[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중인 국내유일 양방향 전기접진기 업체 리트코가 새주인을 찾는다. 9월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수원회생법원은 리트코의 매각 주간사로 최근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매각 주간사 측은 우선 스토킹호스(사전 예비자 인수방식)으로 리트코의 매각 작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1995년에 설립 된 리트코는 지난 2014년 지하철 본선 터널 및 역사 환기구 내 미세먼지 저감설비인 양방향 전기접진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회사는 지하철 터널 등 미세먼지 저감설비인 양방향 전기접진기를 2014년 최초로 개발한 현재 국내 유일 업체다. 2년전 당시 유암코가 투자한 업체이기도 하다. 이 기술은 유입과 배출이 동시에 이뤄지는 지하철 본선 환기구를 양방향 전기 집진기 적용을 통해 미세먼지의 유입, 배출을 동시에 저감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환경청에서 주도한 예산 절감과 자회사가 투자한 스크린도어 업체 투자 손실로 결국 유동성 위기에 빠져 지난 6월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2024년중 GTX-A의 실현 예정 등 주요 SOC(민간투자사업)사업 확대로 리트코의 관련 기술 수주가 활발해 질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IB업계 관계자는 “원매자 입장에선 미세먼지 저감 관련 동 사가 신규로 진출한 수처리 신규 사업 등 폐수처리기술도 매력적일 수 있는 관전 포인트”라며 “실제 지난해 촉매, 산화 공법을 이용한 고농도 폐수 처리기술 개발로 51억 규모를 신규 수주한데다, 올해도 1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30 15:57:46KT커머스는 사회간접자본(SOC)분야의 도로·터널 종합관리시스템 1위 기업인 리트코의 사업자재 구매대행 사업을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리트코가 도로 및 철도의 방재·환배기사업에 필요한 케이블, 전기자재, 안전자재 등의 원·부자재와 일반 소모성(MRO) 자재 구매대행 서비스다. KT커머스는 리트코의 일반자재 뿐 아니라 원·부자재까지 확장된 통합 구매대행사로 선정됨에 따라 전기,통신 등 시스템 설비에 특화된 MRO 구매대행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2010-05-19 16:20:37[파이낸셜뉴스]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IBK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를 통해 선박배전반 및 육상배전반 제조 업체인 회생기업 럭스코를 인수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럭스코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한 ‘유암코-IBK금융그룹 기업자무안정 사모투자 합자회사' 펀드의 인수가 결정됐다. 본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원매자가 없어서다. 유암코-IBK 금융그룹 PEF의 투자금액을 받아 채무변제를 하는 변경 회생계획안이 통과하게 되면 3월말 인수절차가 마무리가 될 예정이다. 럭스코는 1998년 설립, 선박 및 육상배전반 등 전기제어 부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업으로 영위한다. 제품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 등에 1차 협력사로 등록 돼 있다. 배전반 및 전기제어 부품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꾸준한 영업실적을 달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9년 사업다각화를 위해 태양광모듈 사업에 진출했지만 2010년 중반 후 국내 태양광모듈 산업의 단가 경쟁력 악화로 인해 회사 역시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2020년 3월 울산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한 바 있다. 한편 이번 투자는 유암코, IBK투자증권이 2021년 2월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기업재무안정펀드를 통한 세번째 투자다. 2021년 하반기 리트코 250억원, 디알모빌리티 400억원 규모 투자를 실행 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2-16 10:47:06[파이낸셜뉴스]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IBK투자증권이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장치를 생산하는 ‘리드코’에 250억원 규모로 투자했다. 지난 2월 2000억원 규모 기업재무안정펀드를 결성한 후 첫 투자다. 리드코는 사업을 통해 지하철 내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만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에 해당한다. 유암코와 IBK투자증권으로선 기업구조조정 투자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와 IBK투자증권이 운용하는 ‘유암코-IBK금융그룹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 합자회사’는 최근 리트코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150억원, 전환상환 우선주 100억원을 인수했다. 리트코는 이번 투자금을 기존 투자금 상환 및 시설투자, 연구개발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리트코는 대기환경에 대한 문제 인식이 전무했던 1990년대부터 유럽의 환경 오염물질 측정기와 환기장비를 최초로 도입하여 국내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데 앞장섰다. 대표적으로 미세먼지와 분진이 뒤섞인 터널 안의 공기를 정화하는 도로터널용 전기집진기를 국산화로 주요 도로터널의 환경안전에 힘써왔다. 현재 주력사업으로 지하철 본선 환기구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집진 효율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하철 본선 환기구는 공기여과장치 없이 터널과 외부의 공기가 유입·유출이 반복되면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터널뿐 아니라 객차 내부와 승강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하철 이용객들과 환기구 주변의 보행자들은 고농도의 미세먼지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리트코는 이같은 지하철 내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 환기방식에 관계없이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를 90%이상 제거하는 솔루션을 적용한 양방향 전기집진기를 개발했다. . 양방향 전기집진기는 지하철 본선터널 내 자연환기와 기계식 강제 환기 환경에 모두 가능하다. 자동운영 시스템과 세정·건조 시스템으로 유지 관리의 편의성을 향상시킨 집진기로 10년간의 기술개발 끝에 2018년 환경부 장관상 수상, 2019년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 대통령상 수상,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성능인증을 획득했다. 미세먼지 유해성의 인식 확대와 초유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민들의 공기순환시설 수요가 맞물려 양향방 전기집진기의 필요성과 수요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암코와 IBK투자증권은 이번 투자 외 현재 복수의 기업들을 추가 투자 대상으로 선정하고 검토를 진행 중이다. 펀더멘탈이 양호하고 사업성과 성장성은 높지만 코로나19 영향,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에 따른 일시적 영업위축 및 재무구조가 악화된 기업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속적으로 투자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10-06 17:29:01서울교통공사와 리트코가 공모에서 탈락한 업체가 “서울 지하철 ‘터널 양방향 전기집진기 시범설치사업’의 특정기술 공급 업체 선정 과정이 불공정하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승소해, 업체 선정 과정이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이뤄졌음이 증명됐다. 지난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민사40부는 서울교통공사 공모에 탈락한 한 업체가 서울교통공사를 상대로 낸 해당 공모 무효화 항고심에서 원심과 같이 서울교통공사와 리트코의 승소로 판결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019년 11월 ’터널 양방향 전기집진기 시범설치사업’의 ‘특정기술 선정을 위한 양방향 전기집진기 기술보유업체를 공모했고 리트코를 포함한 유관 업체 2곳이 참여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모집 공고한 기술이 신기술에 해당하여 ‘특정기술선정 심사위원회’를 거쳤고, 그 결과 국내 유일의 양방향 전기집진기 기술 및 제품을 보유한 리트코를 최종 선정해 신기술 사용협약을 맺었다. 그런데, 2019년 12월에 해당 공모에서 탈락한 한 업체가 업체 선정 과정이 지방계약법을 위반했고, 입찰 과정이 불공정했다며 입찰 주관기관인 서울교통공사를 상대로 지위보전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먼저 1심은 지방계약법을 지키지 않은 입찰 과정이었다는 원고의 주장에 대해 “해당 공모가 지방계약법에 따른 입찰공고라고 볼 수 없다”며 해당 법의 준용을 전제로 한 원고 측의 주장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업체 선정 과정에서 불공정하게 진행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서울교통공사가 공급업체 선정에 있어 특정업체를 선정할 의도로 불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했음이 소명되지 않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최종 선정된 업체와의 협약을 무효로 하고 소송을 제기한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서울시 가이드라인에서 정한 평가방법 및 기준을 위반하지 않았고 그 위반의 정도가 입찰 공고 및 협약의 효력을 무효로 돌려야 할 만큼 중대하다고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해당 판결에 불복한 해당 공모 탈락 업체 측은 항고했다. 지난 6일, 2심 판결에서도 1심의 판단이 모두 정당하다고 인정됐다. 더욱이 2심 변론에서 추가된 원고의 주장 ‘리트코가 입찰 공고에서 요청한 <표준개소에 대한 총 설치금액>을 제시하지 않아 가격 평가에서 제외되거나 최하점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고 모두 기각됐다. 리트코가 제출한 순공사원가 즉, 재료비, 노무비 및 경비 항목을 구분한 순공사원가를 공모 과정에서 요청받은 대로 제시했다는 사실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리트코 정종경 대표이사는 “당사가 모든 참여 업체와 동일하게 적법하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 서울 지하철 ‘터널 양방향 전기집진기 시범설치사업’의 특정기술 공급 업체로 선정되었다는 것이 1심뿐만 아니라 2심에도 밝혀져 매우 기쁘다”며 “이제 하루 속히 지하철 터널 내 양방향 전기집진기 설치 사업이 재개되어 서울 도심에서 더 깨끗해진 공기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0-08-12 13:10:50해외건설협회 중소기업수주지원센터는 중소건설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해외건설 중소기업 진출지원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설명회는 중소기업의 해외건설 진출 활성화를 위한 실무정보 제공을 위해 개최되는 것으로 국토교통부와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가 후원한다. 설명회는 중소기업수주지원센터 전문가 자문위원의 해외진출 유의사항 발표를 시작으로 ㈜지앤에스기술, ㈜리트코, ㈜신보에서 해외 진출 경험과 애로사항 해결방안의 실질적 정보를 업계와 공유할 예정이다. 이어 해외건설협회에서 전담전문가 파견 컨설팅, 해외인프라 시장개척 프로젝트 지원사업, 해외건설 현장훈련(OJT) 지원, 공동보증제도 등의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소개한다. 한편, 해외건설협회 중소기업수주지원센터는 중소기업의 체계적인 해외건설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전문가 자문위원 파견 컨설팅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으며, 실무정보 제공을 위한 설명회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9-04-02 10:57:02비트코인 등 디지털통화가 현금거래를 보완 또는 대체해가는 금융거래 혁명이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가 대응팀을 마련해 본격 준비에 착수하면서다. 정부의 '2단계 핀테크 발전로드맵' 후속조치이자 먼 미래 '현금없는 사회'에 대비한 세계 각국의 움직임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볼 수 있다. 17일 금융위원회는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관련 기관과 학계 법률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디지털통화 제도화'를 위한 공식 태스크포스(TF)를 발족, 이슈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TF는 해외 동향, 각국 규제 실태 등을 주시하면서 디지털통화의 법적 정의, 거래소 등록제, 자금세탁 방지, 외환규제 등의 문제를 우선 풀어나갈 계획이다. 금융위 김연준 전자금융과장은 "디지털통화는 거래 매개체, 가치저장 수단 등으로 사용되는 디지털 단위를 의미한다"며 "가상화폐, 암호화화폐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 용어이기도 한데, 이에 대한 법적 정의부터 손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F는 수시로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제도화 조항을 내년 3월까지 정할 예정이다. 현재 비트코인, 리트코인 등 전 세계적으로 유통 중인 디지털통화는 700여개에 달한다. 이 중 2009년 개발된 비트코인이 전체 디지털통화 시가총액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위상이 절대적이다. 거래속도도 예상보다 빨라 미국, 일본 등에선 제도화 논의가 이미 성숙 단계에 오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비트코인 거래소를 통한 거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관련 업계가 제도화를 강력히 요청해왔으며, 정부도 이를 감안해 계획을 추진해왔다. 금융위에 따르면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 중 거래규모 상위 3개사의 거래규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1조5064억원에 달했다. 정부의 디지털통화 제도화 추진 방침과 함께 가상화폐의 안전저장 장치로 불리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도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첨단 핀테크 기술 '블록체인'은 별도 중앙서버가 아닌 모든 거래 참여자가 거래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기록하는 시스템으로, 디지털 분산 장부로 불린다. 중개기관이나 인증기관 없이 고객에게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은행 입장에서 서비스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치로 평가받는다. 은행연합회 이종혁 부부장은 "해외송금, 주식거래 등 응용 가능한 분야도 무궁무진해 수익성 증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권에는 놓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KB금융, 하나, 신한, 우리, 기업은행 5개사가 해외 글로벌 금융사들이 주도한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에 연회비 3억원을 내고 올해 전격 참여를 결정한 것은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정부도 현재 국내 금융권과 블록체인 컨소시엄 구성을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에 있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2016-11-17 17:31:50비트코인 등 디지털통화가 현금 거래를 보완 또는 대체해가는 금융거래 혁명이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가 대응팀을 마련해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하면서다. 정부의 '2단계 핀테크 발전로드맵' 후속조치이자, 먼 미래 '현금없는 사회'에 대비한 세계 각국 움직임에 뒤쳐지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볼 수 있다. 17일 금융위원회는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관련 기관과 학계 법률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디지털통화 제도화'를 위한 공식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 이슈 검토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임종룡 위원장은 앞서 핀테크 산업 발전 전략으로 2단계 로드맵 기본방향을 발표하면서 "미국 일본 등 디지털 통화 제도화 동향을 봐가며 제도화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한바 있다. TF팀은 해외 동향, 각국 규제 실태 등을 주시하면서 디지털통화의 법적 정의, 거래소 등록제, 자금세탁방지, 외환규제 등의 문제를 우선 풀어나갈 계획이다. 금융위 김연준 전자금융과장은 "디지털통화는 거래 매개체, 가치저장 수단 등으로 사용되는 디지털 단위를 의미한다"며 "가상화폐, 암호화화폐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 용어이기도 한데, 이에 대한 법적 정의부터 손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F팀은 앞으로 수시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제도화 조항을 내년 3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비트코인, 리트코인 등 전세계적으로 유통중인 디지털 통화는 700여개에 달한다. 이중 2009년 개발된 비트코인이 전체 디지털통화 시가총액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위상이 절대적이다. 거래속도도 예상보다 빨라 미국, 일본 등에선 제도화 논의가 이미 성숙 단계에 오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비트코인 거래소를 통한 거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관련 업계가 제도화를 강력히 요청해왔으며, 정부도 이를 감안해 계획을 추진해왔다. 금융위에 따르면,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중 거래규모 상위 3개사의 거래규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1조5064억원에 달했다. 올들어 월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6%가량 많았다. 디지털통화로 인한 각종 피해, 범죄 등 부작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도 TF팀의 집중 논의사항이다. 실제 디지털통화는 익명성을 바탕으로 자금세탁, 탈세, 마약, 무기밀매 등 불법거래에 악용된 사례가 빈번하다. 이에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에선 디지털 통화 규제도 강화하는 추세다. 미국 뉴욕주의 경우 가상화폐 관련 사업자에 대한 비트라이선스를 의무화하고 있고, 일본은 자금결제법을 통해 가상통화 교환업자 등록을 의무화했다. 금융위측은 "해킹 등 불법행위의 대가로 디지털통화를 요구하거나 유사디지털통화 투자로 고수익이 가능하다고 현혹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디지털 통화를 더이상 규제 사각지대에 방치할 수 없다고 정부도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디지털통화 제도화 추진 방침과 함께 가상화폐의 안전저장 장치로 불리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도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첨단 핀테크 기술 '블록체인'은 별도 중앙서버가 아닌 모든 거래 참여자들이 거래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기록하는 시스템으로, 디지털 분산 장부로 불린다. 중개기관이나 인증기관없이 고객에게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은행입장에서 서비스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치로 평가받는다. 은행연합회 이종혁 부부장은 "블록체인은 해외송금 등 응용 가능한 분야도 무궁무진해 수익성 증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권에겐 놓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KB금융, 하나, 신한, 우리, 기업은행 5개사가 해외 글로벌금융사들이 주도한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에 연회비 3억원을 내고 올해 전격 참여를 결정한 것은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정부도 현재 국내 금융권과 블록체인 컨소시엄 구성을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에 있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2016-11-17 16:34:48이명박 대통령이 29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거듭된 반대에도 결국 설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특사에는 정치적 멘토로 꼽히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이 대통령의 대학 동기로 후원자인 천신일 전 세중나모여행 회장, 이 대통령 사돈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 조현준 효성그룹 사장 등이 포함됐다. 박 당선인 측은 즉각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대통령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며 강력하게 비판, 신.구 정권의 관계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권재진 법무부 장관이 즉석 안건으로 상정한 사면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사와 관련, "우리 정부 출범 시 사면권을 남용하지 않을 것이고 재임 중 발생한 권력형 비리에 대한 사면은 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려 노력했다"면서 "이번 사면도 그러한 원칙에 입각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사대상은 모두 55명으로 최시중 전 위원장과 천신일 전 회장 외에 박희태.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도 포함됐다. 특히 최 전 위원장과 박희태 전 의장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의 '6인 회의' 멤버 출신으로 현 정부 창업공신이어서 박 당선인 측에서 특사를 반대한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경제인으로는 조현준 사장을 비롯해 남중수 전 KT 사장, 권혁홍 신대양제지 대표, 김길출 한국주철관공업 회장, 김영치 남성해운 회장, 김유진 휴니드테크놀로지스 회장, 정종승 리트코 회장, 신종전 한호건설 회장, 한형석 전 마니커 대표가 특별 사면 및 복권을 받았다. 용산참사와 관련해 복역 중인 6명 중 배후조종 역할을 한 1명을 제외한 철거민 5명 전원이 특별사면을 받았다. 다만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인 김재홍씨,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은 특사대상에서 빠졌다. 이 같은 특사 단행에 대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윤창중 대변인은 "이 모든 책임은 이명박 대통령이 져야 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 역시 "법치를 무너뜨린 대통령 측근에 대한 특혜"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 권력이 한목소리로 특사를 비판함에 따라 곧 과거 권력이 되는 이 대통령은 물론 이명박 정부 인사들도 새 정부에서 운신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3-01-29 17:2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