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이비온은 5회차 전환사채(CB) 보유자들과의 합의를 통해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항을 삭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향후 주가 변동에 따른 파생상품 거래손실 리스크를 해소했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파이프라인 경쟁력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이번 합의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재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은 주가 변동에 따라 금융상품 공정가치를 다르게 인식한다. 주가가 상승하면 거래손실이 발생하고 하락하면 평가이익으로 반영된다. 에이비온도 CB 발행 후 주가 상승으로 인해 91억원의 파생상품 거래손실이 발생했다. 회사 측은 "단순 재무제표상 상품 거래손실일 뿐, 실제 현금 유출이나 순손실이 발생한 사실이 아니다"라며 "신약 개발은 매우 순항인 상태로 회사의 영업 환경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생상품 거래손실 91억원은 자기자본 대비 21%에 해당하나, 이미 4회차 CB 전량 대해 전환을 마쳤고 5회차 CB 리픽싱 조항도 삭제된만큼 향후 주가 상승으로 인한 손실 리스크를 해소했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14 16:13:37[파이낸셜뉴스] 중앙디앤엠이 기존 투자자였던 전환사채(CB) 사채권자들과 합의를 통해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항을 삭제했다고 1일 밝혔다. 신사업을 통한 실적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의 리스크 요인이 해소됨에 따라 실적 가시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중앙디앤엠은 올해 2분기 687억원의 순손실(반기 순손실 78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CB 발행에 따른 장부상 평가 손실이 주요 원인으로, 실제 현금 유출은 발생하지 않는다.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르면 CB 등의 복합금융상품은 전환되는 주식 수의 확정 여부에 따라 ‘자본항목’ 또는 ‘금융부채’로 분류된다. 전환 주식 수가 고정돼 있으면 ‘자본’, 변동될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는 ‘금융부채’로 인식된다. 리픽싱 조항이 있는 CB는 전환주식 수의 변동을 가져오므로 ‘금융부채’로 인식돼 관련 평가손익이 순이익에 영향을 미친다. 중앙디앤엠의 주식 가치는 2차전지 신사업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전환가액 평가금액이 금융부채로 잡히면서 회계적으로 부채비율과 손실이 증가했다. 해당 부채는 전환이 이뤄지거나 리픽싱 조항이 삭제될 경우 자본금 및 자본잉여금으로 계상돼 사라진다. 중앙디앤엠은 이번 리픽싱 조항 삭제(제12회차)와 기존 CB의 전환(제10회차)으로 928억원 규모의 자본 증가 효과가 하반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앙디앤엠 관계자는 “단순 장부상 손실이지만, 기존 CB 투자자들과 원만한 합의를 거쳐 문제가 됐던 리픽싱 조항을 삭제했다”며 “하반기에는 이차전지 핵심 원재료 유통사업도 진행되는 만큼 재무구조 개선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디앤엠은 최근 글로벌 전해액 시장점유율 4위 기업 엔켐과 61억원 규모의 리튬염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앙디앤엠은 연간 약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켐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주요 배터리 생산거점에 모두 진입해 글로벌 기업들에게 전해액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9-01 08:27:54[파이낸셜뉴스] 2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81억원, 영업손실 11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46%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실제 현금 유출은 없었지만 급격한 주가 상승으로 인한 파생상품평가손실이 발생해 2986억원을 기록했다. 엔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및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을 우려한 최상위 중국계 기업들이 전해액 단가를 전 세계적으로 단기간 대폭 낮추면서 1분기 실적 감소가 있었다”라며 “또한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지 등에 따른 시장 상황 변화도 일부 영향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최근 미국 신규 고객사향 제품 공급 증가 등의 노력이 이어져 산업 전반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약 5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약 41% 축소됐다. 이는 2차전지 주요 소재 업체들의 평균적인 실적을 상회하는 결과다. 엔켐 관계자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상 리픽싱(전환가격 조정) 등 장래 주식 수에 변동성이 있는 메자닌 증권은 파생상품평가손실로 인식되기 때문에 장부상이지만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게 됐다”며 “이는 회사 건전성이나 펀더멘털에 영향이 없는 손실이기 때문에 순손실 규모가 크다고 재무적인 리스크가 커지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와 같은 현상은 K-IFRS 도입 이후 많은 기업들이 빈번하게 겪고 있는 문제”라며 “전환사채(CB) 등을 통해 자금조달에 성공한 회사는 기업가치가 커질수록 실제 현금 유출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재무지표상 손실이 커지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K-IFRS에 따르면 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증권은 주식으로 전환되기 전까진 ‘금융부채’ 항목으로 인식돼 관련 평가손익은 순이익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엔켐은 글로벌적 탈중국 기조에 힘입어 주식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해당 부채는 전환이 이뤄지거나 리픽싱 조항이 삭제될 경우 자본금 및 자본잉여금으로 계상돼 사라진다. 엔켐은 지난 2019년 국내 업계 최초로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현재 미국 내 대규모 전해액 공장을 운영 중인 유일한 기업이다. 미국 증설 및 고객사 진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월 이후 테슬라, 파나소닉 등 글로벌 최상위 기업에게 전해액 공급을 시작해 북미에 진출한 한국,미국,일본 3개국 배터리 메이커에게 모두 진입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를 통해 오는 하반기부터 중국지역 판가 하락의 상쇄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엔켐은 지난 15일 글로벌 주가지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새롭게 편입됐다. MSCI는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자회사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지수다.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약 850억원가량의 신규 패시브 자금이 엔켐에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17 07:35:53[파이낸셜뉴스] 중앙첨단소재가 올해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흑자전환 및 자본잠식 탈피에 성공했다. 이로써 투자주의 환기종목 해제에 한 발 가까워졌다. 중앙첨단소재는 3분기 분기보고서 공시를 통해 별도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7억원을 기록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3분기 매출액은 약 40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 순이익은 39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중앙첨단소재는 누적기준으로도 상반기 영업손실을 만회하는 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중앙첨단소재 관계자는 “전사적인 노력 끝에 올해 3분기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4분기에는 신규사업인 리튬염 유통 매출이 본격적으로 인식될 예정이므로 이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전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튬염은 이차전지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의 주요 원재료이다, 중앙첨단소재는 8월 및 9월에 국내 최대 전해액 생산업체인 엔켐과 165억원의 리튬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10월부터 중앙첨단소재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다. 그는 이어 “최근 전환사채(CB)의 전환 및 리픽싱 삭제 등으로 3분기 자본잠식 우려를 해소한 만큼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경우 이르면 내년 상반기 투자주의 환기종목에서 해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정적인 실적에 기반한 한 층 건전해진 재무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투자환기종목 지정사유 중 5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및 자본잠식 해당 여부는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판단한다. 중앙첨단소재는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흑자전환 및 자본잠식 해소를 달성했으며, 올해 말까지 이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중앙첨단소재는 새롭게 시작한 리튬염 유통사업뿐만 아니라 리튬염 제조사업에서도 성공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중앙첨단소재는 글로벌 전해액 기업 엔켐과 합작법인 ‘이디엘’을 설립하고, 5만톤 규모의 리튬염 생산시설 구축에 나서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1-13 09:11:52[파이낸셜뉴스] 최근 3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중앙첨단소재(옛 중앙디앤엠)가 빠른 재무지표 개선으로 조속한 투자환기종목 탈피에 성공할 전망이다. 중앙첨단소재는 엔켐과 체결한 약 165억원 규모의 리튬염 공급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중앙첨단소재는 올해 상반기 250억원 규모의 자본잠식을 기록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중앙첨단소재는 최근 자본잠식의 주요 원인이었던 전환사채(CB)에 대해 기존 투자자들과 리픽싱 조항 삭제 등 합의 및 연장을 완료해 현재 자본잠식이 해소된 상태다. 이어, 올해 8월과 9월 글로벌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과 3차례에 걸친 165억원 규모의 리튬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실적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다. CB 리픽싱 조항 삭제 및 일부 CB물량의 주식전환으로 약 900억원 규모의 부채가 감소했으며, 신규 수주 금액이 이번 3분기 재무제표에 반영돼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진행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중앙첨단소재 관계자는 “올해 1분기까지 회사의 자본규모는 약 270억원 수준이었다”며 “단기간에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게 된 이유는 국제회계기준(K-IFRS)상 리픽싱 등 장래 주식 수에 변동성이 있는 메자닌증권은 부채로 인식해야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투자자들과 원만한 합의를 통해 리픽싱 조항 삭제했으며, 일부 CB에 대해선 전환완료 및 연장을 진행한 만큼 3분기 재무제표에서는 펀더멘탈 관련 우려가 해소될 전망”이라며 “회사의 실적 개선 자신감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임원들도 적극 나서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첨단소재가 엔켐과 합작법인(JV) ‘이디엘’을 설립해 진행하고 있는 리튬염 생산 사업 또한 순항하고 있다. 엔켐은 채용공고를 통해 ‘새만금’ 지역에서 근무할 리튬염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등 사업 진행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디엘은 내년 말 1차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6년 말까지 최대 5만톤(t) 규모의 리튬염 제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0-23 08:39:26[파이낸셜뉴스] 중앙디앤엠은 올해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액 5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700만원가량 소폭 손실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중앙디앤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외부 자금조달을 통한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한 가운데 신사업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 실적 개선 측면에서 과도기 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사업만으로 손익분기점 가까운 수익을 냈기 때문에 향후 신사업 부문에서 수익이 발생한다면 이익 구조도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같은 기간 2분기 순손실은 687억원(반기 순손실 785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환사채(CB) 평가로 인한 파생상품평가손실(반기 파생상품평가손실 876억원)로 인한 것이다. 이는 일회성 비용일 뿐 아니라 현금 유출이 없는 장부상 평가 손실로 회사 펀더멘털에 실질적인 영향이 없기 때문에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 통상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증권은 주식으로 전환되기 전까진 ‘부채’ 항목으로 인식된다. 중앙디앤엠은 올해 2차전지 신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자금조달에 나섰기 때문에 CB 평가차액 규모가 커지면서 이와 관련한 파생상품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중앙디앤엠 관계자는 “회사 건전성이나 펀더멘털에 영향이 없는 손실이기 때문에 순손실 규모가 크다고 재무적인 리스크가 커지는 것이 아니다”며 “이는 IFRS 도입 이후 많은 기업들이 빈번하게 겪고 있는 문제로 CB 등을 발행한 회사의 가치가 올라갈수록 손실이 커지는 구조로 회사 정상화로 가치가 증가했음에도 손실이 커지는 모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부상 손실에 불과하지만, 하반기에는 CB전환, 리픽싱 조항 변경 등을 통해 순손실의 변동성을 줄일 계획”이라며 “신규 사업을 통한 실적 체질의 개선과 안정적인 실적구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CB를 발행한 후, 주가가 상승할 경우 회계기준에 따라 재무제표 작성 시 파생상품 평가 손실을 인식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전환가액 조정조건(리픽싱 조항)이 있는 경우 전환권을 파생상품부채로 분리해 회계 처리한다. CB 전환을 유도해 전반적인 금액을 감소시키는 한편, 기존에 있던 ‘리픽싱’ 조건을 삭제한다면 관련 파생상품 손실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중앙디앤엠은 신사업을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으며 이차전지 핵심 원재료 트레이딩 사업 등을 통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8-16 08:22:47[파이낸셜뉴스] OQP는 파생상품손실에 대한 리스크를 소멸시키고 있다고 3일 밝혔다. OQP 관계자는 "상반기 전환사채(CB) 발행에 따른 556억원의 파생상품 평가손실 및 328억원의 발행손실이 발생해 순손실이 급증했다"며 "다만 제 6회차, 8회차, 9회차 사채권자들과 합의를 통해 리픽싱 조항을 삭제해 반기보고서와 같은 파생상품손실에 대한 리스크를 소멸시켰다"고 말했다. 사채권자들은 OQP 가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임상에 대하여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합의가 이뤄진 것이라고 회사측은 부연했다. 한편 지난11월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들어 상장사들이 인식한 파생상품 거래손실금액은 7655억원으로 전년동기 1844억원 대비 315% 증가했다고 한다. 손실을 인식한 상장사 개수 역시 지난해 20개사 (중복제외)에서 올해 39개사로 2배 가까이 늘었다고 했다. OQP는 FDA 글로벌 임상3상 임상을 미국에서 시작했으며, 전 세계 141개 사이트 중 국내에서도 6개의 병원에서 임상을 준비 중에 있다.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CRO 업체는 IQVIA 이며, 현재 미국에서도 환자 모집 중에 있다. OQP 는 지난 11월 13일 ‘오레고보맙’글로벌 3상 첫 환자 약물 투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오레고보맙은’ 지난달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글로벌 제약사 로슈사의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맵)을 이용한 병용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연구임상 1/2상 승인을 받고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선정된 ‘K-Master’ 사업단에서 연구를 시작한 바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0-12-03 15:51:06[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주요 국가 대비 침체를 보이며 박스권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주식투자자 권익보호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이하 한투연)가 최근 국회 앞으로 자본시장 정상화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투연은 20대 국회의원 295명 전원을 대상으로 지난 22일 ‘대한민국 국회에 드리는 자본시장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제안’을 표제로 한 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제안 내용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법 382조 3항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의 ‘회사를 위하여’를 ‘회사 및 주주를 위하여’로 바꾸고 주주의 비례적 이익 보호 명시 △개인투자자의 가장 큰 불만인 공매도 제도 개선 △자본시장법 및 규정 개정 △주식 대주주 양도소득세 관련 △전자투표제 및 집중투표제 의무화 △상속증여세 및 배당소득세 인하 △전환사채(CB) 발행시 리픽싱 조항 삭제 등이다. 한투연은 위 제안을 하게 된 배경으로 최근 3년간 한국거래소 시가총액이 하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기업 거버넌스 수준도 아시아 12개국 중 9위(2018년 기준)에 머물러 글로벌 투자업계가 주변 시장으로 폄하하는 분위기를 지적했다. 또한 주식시장 거래 비중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의 손실이 큰 것은 주로 외국인이 주도하는 공매도 때문이며 그로 인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놀이터로 전락해 국민의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개인주식투자자의 가장 큰 불만인 공매도 제도의 전면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아울러 부동산에 쏠린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 서민의 지갑이 열려 실물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올해 총선을 앞두고 주식투자자들은 자본시장 정상화에 앞장서는 정당과 국회의원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의 저평가에 대한 주요 원인 및 해법으로 삼성 승계 사례에서 보듯 상장회사의 지배주주와 이사회가 일반주주의 권리를 침해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그것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원인이므로 상법 382조 3항의 조속한 개정을 통해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봄날을 앞당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우리나라 상속증여세가 상당히 높음으로 말미암아 지배주주들이 경영권 위협을 느끼고 주가 상승을 원하지 않으며 편법으로 기업의 이익을 빼가는 유혹에 쉽게 빠진다고 지적했다. 이와 동시에 고율 상속증여세 문제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이끌어 합리적으로 개선하면 편법 상속증여가 대폭 줄고 활발한 사전 상속증여로 오히려 세수가 늘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유동자금이 시장에 유입돼 국가 경제에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란 측면에서 상속증여세 인하와 이중과세 소지가 있는 배당소득세 인하를 제안했다. 한투연 정의정 대표는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는 정부와 정치인의 무관심 속에 악전고투하고 있다”며 “개인 대다수가 주식투자로 계속 손해를 본다는 것은 지극히 비정상적이며, 이러한 문제를 방치하는 금융당국의 책임 또한 크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1-25 15:2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