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투수 이의리가 부상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IA에 이의리의 복귀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KIA 구단에 따르면 이의리는 지난 15일 함평 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라이브 피칭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 날 이의리는 직구를 포함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총 45개 던지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구속 측정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투구 후 특별한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2021년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팔꿈치 통증 재발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팀의 통합 우승을 함께하지 못했다. 긴 재활 기간 동안 이의리는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며 의지를 다졌다. KIA 구단은 이의리의 복귀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등판 계획을 취소하고 라이브 피칭으로 대체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선수와 구단 모두 완벽한 몸 상태를 확인한 후 마운드에 복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KIA는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주축 야수들의 부상으로 전력에 큰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마운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시점에서 이의리의 복귀는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KIA는 현재 아담 올러, 제임스 네일, 양현종, 김도현, 윤영철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김도현과 윤영철이 최근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선발 로테이션 자체는 급하지 않다. 하지만 만약 이의리가 돌아오게 되면 KIA는 폭염 시기에 6선발로 운영할 수 있고 장마를 이용해 한 명을 뒤로 돌며 불펜을 강화할 수도 있다. 여러 가지로 투수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타선은 여전히 크게 비어있다. 하지만 마운드에서만큼은 우승후보의 위용을 조금씩 갖춰가고 있는 KIA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6 08:50:30[파이낸셜뉴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 잭슨빌 점보슈림프 소속의 고우석(26)이 트리플A 경기에서 호투하며 메이저리그 콜업 가능성을 높였다. 고우석은 뉴욕주 로체스터 이노베이티브 필드에서 열린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의 방문 경기에서 1-3으로 뒤진 6회말 2사에 구원 등판, 1⅓이닝 동안 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이날 고우석의 투구 수는 18개였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3㎞를 기록했다. 그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4.15까지 끌어내렸다. 고우석은 지난 7일 트리플A 경기에서도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고우석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른손 검지 골절 부상을 당해 한 달 이상 재활에 매진했다. 부상 회복 후 루키리그에서 시즌 첫 실전 경기를 치른 그는 싱글A를 거쳐 더블A를 건너뛰고 트리플A까지 빠르게 승격했다. 샌디에이고에서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되온 고우석은 올 시즌 250만달러를 받는다. 모두 고우석에게 보장된 금액이다. 고우석에게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마이애미는 빅마켓이 아니다. 이정도면 상당한 연봉이다. 어쨌든 모든 금액을 줘야한다면 고우석을 활용해야만 한다. 곧바로 트리플A로 고우석을 승격시킨 이유도 그것이다. 고우석에게도 MLB는 절실하다. 앞으로 잘하든 못하든 고우석이 마이애미에 이정도 금액을 받고 남을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지금 보여주지 못하면 내년에 미국에 남아있을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한국 무대에 돌아오더라도 인식이 달라진다. 하지만 아직은 형체가 희미하다. 고우석이 MLB 마운드에 올라가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다. 고우석은 2025년에는 거부권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마이애미 입장에서는 확실한 전력이라고 판단되야 고우석을 콜업할 수 있다. 리빌딩 구단 입장에서 로스터 한자리의 의미는 매우 크기 때문이다. 여하튼 의미는 다르지만 구단과 고우석도 바라보는 방향은 같다. 모든 것은 고우석 하기에 달려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2 13:30:59【 부산=전상일 기자】 충청권 최고 명문 북일고의 새 전성기가 열리는 것일까. 강건우·김강현 쌍두마차가 북일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강건우가 5.1이닝, 김강현이 3.2이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승타는 1번타자 주성재의 몫이었다. 북일고가 지난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결승전에서 경남고를 4-2로 꺾고 우승했다. 북일고는 역대 명문고 야구열전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이번이 첫 챔피언 트로피다. 북일고의 투수력과 조직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북일고 선발투수는 장신 좌완 강건우(3학년)였다. 경남고 선발투수는 사이드암 김희진(3학년)이었다. 선취점은 경남고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박재윤이 2루수 윤찬의 실책으로 1루에 진출했다. 이어진 1사 3루의 찬스에서 4번 이호민(2학년)의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2회말 북일고는 5번 지명타자 임성주의 우전 안타, 최우성의 보내기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의 찬스에서 김호승이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3회 신지우의 실책성 송구로 만들어진 1사 1, 3루의 찬스에서는 주장 윤찬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2-2로 팽팽하던 경기의 균형은 7회에 무너졌다. 북일고는 8번 김예후, 9번 성시우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1번 타자 주성재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나왔다. 경남고는 에이스 신상연을 등판시켰지만, 다소 늦은 감이 있었다. 무사 1, 3루에서 2번타자 김건희의 유격수 땅볼이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지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점수는 4-2로 더 벌어졌다. 이날 북일고 승리의 수훈갑은 역시 마운드였다. 선발 강건우의 변화구가 불을 뿜었다. 190㎝에 육박하는 장신 강건우는 최고 142㎞의 속구와 각이 큰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구원등판한 김강현은 3.2이닝을 3피안타 4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전날 3.1이닝 1실점에 이은 엄청난 투혼이었다. 북일고는 김강현에게 모든 것을 걸었다. 김강현이 막아내면 이기고, 막지 못하면 패하는 상황이었다. 8회 정문혁, 조동욱에게 연속 안타와 신지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위기에서 김강현은 침착하게 안우석을 잡아내며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사실상 마지막 위기였다. MVP는 김강현과 강건우가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개막전과 결승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좋은 투구를 보여준 강건우가 최종 선정됐다. 우수투수상은 이번 대회 2경기에 등판해 8.1이닝 1자책의 투구를 선보인 북일고 박준현이 차지했다. 박준현은 최고 154㎞의 강속구를 선보여 대회를 빛냈다. 롯데자이언츠가 올해 새로 신설한 투혼투지 타격상은 경남고 2학년 이호민이 수상했다. 이호민은 이번 대회 1차전 공주고전 끝내기 안타에 이어 이날 결승에서도 선제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18타수 6안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북일고는 이번 대회 4번 황성현, 5번 이찬우가 부상으로 빠진 데다 투수 쪽에서도 김예성과 박정우가 들어오지 못했다. 하지만 4월이 지나면 이들이 모두 복귀할 수 있어 더 강력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부산 사직야구장엔 500명 넘는 관중이 운집했다. 비 예보가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양팀 관중들의 열띤 응원은 대회 분위기를 달궜다. 롯데자이언츠는 시범경기를 앞두고도 사직구장을 개방하고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깔끔한 대회 운영으로 박수를 받았다. jsi@fnnews.com
2025-03-02 18:18:59북일고 야구부는 지난 2022년 화려한 전성기였다. 당시 문현빈, 최준호, 김민준 등으로 구성된 북일고는 황준서가 버티고 있던 장충고를 꺾고 제1회 신세계 이마트배를 석권했다. 그해 봉황대기에서도 4강에 진출하는 등 화려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 2023년과 2024년은 악몽이었다. 지난 2년간 우승은 고사하고 4강에도 한 번 들어가지 못했다. 충청권 최강자 북일고로서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여러 면에서 북일고답지 않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랬던 북일고가 절치부심해 올 시즌 대권을 노리고 있다. 2022년 이후 가장 좋은 멤버로 재기하겠다는 각오다. 북일고가 올 시즌 가장 믿는 구석은 역시 마운드다. 1R 후보군에 들어갈 만한 투수가 무려 2명이나 있다. 바로 '리틀 박석민' 박준현과 '장신 좌완' 강건우가 그 주인공이다. 박준현은 이미 지난해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경상중 시절부터 최고의 자원으로 분류가 됐고, 이미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자질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투구폼이나 신장, 야구 센스 등에서는 이미 모든 계산이 끝난 만큼 얼마나 경기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한 프로구단 스카우트는 "가능성은 검증된 선수다. 다만 1R 3번 안에 들어가려면 경기를 잘해야 한다"며 "박준현은 지난해 공은 빨랐지만, 다소 거친 투구 내용을 선보였는데 동계훈련을 끝난 직후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건우는 앞으로 계속 좋아질 수 있는 좌완이다. 때에 따라서는 1R에도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위 말하는 스타일이 좋기 때문이다. 현재 왼손 투수는 북일고 강건우와 덕수고 김화중이 현재까지만 보면 가장 앞서 있다. 그중에서도 강건우는 슬림하고 큰 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위에서 내리꽂히는 각도가 우수하다. 다만, 아직 확실한 1R 급으로 꼽히기에는 스피드가 아쉽고 힘도 붙지 않았다. 이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두 명이 끝이 아니다. 북일고에는 2명의 유급생이 마운드에서 힘을 보탠다. 박정우와 김예성이 그 주인공이다. 박정우는 키가 190㎝가 넘는 장신 우완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1년을 쉬었고 올 시즌 복귀한다. 김예성은 이상군 감독이 가장 믿는 마운드 자원이다. 이상군 북일고 감독은 "박준현, 강건우에 더해 박정우·김예성이 올 시즌 북일고 마운드의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3학년 사이드암 박규현과 김강현 또한 힘을 보탠다. 마운드만 좋은 것이 아니다. 타순도, 내야도 올해는 괜찮은 편이다. 주장을 맡은 윤찬은 올 시즌 유격수와 2루수를 맡게 되겠지만 주 포지션은 2루가 될 가능성이 크다. 중학교 시절 전국 최고급 유격수로 주목받았던 내야 재간둥이다. 올 시즌 북일고에서 수비적인 부분으로 일취월장한 선수는 주성재다. 주전 유격수 가능성이 높다. 3루수는 노강민이 주목을 받고 있다. 노강민은 아직 수면으로 드러나지 않은 선수다. 하지만 180㎝ 후반대의 큰 키에 강한 어깨, 장타력을 보유한 선수라는 점에서 3루수 지명 후보군으로 주목할 만하다. 올해는 북일고가 마운드도 좋고, 내야도 나쁘지 않은 만큼 포수들이 얼마나 마운드와 내야를 받쳐주느냐가 우승권으로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북일고는 이번 명문고야구열전 개막전에서 광주일고와 격돌한다. 사실상 B조의 향배를 가를 수 있는 대결로 평가받는다.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이상군 감독은 "이번 명문고 야구열전이 올해 북일고 부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2-05 18:14:08【 대구=전상일 기자】 대구고는 지난 2018년부터 2019년 황금기를 맞았다. 이 2년 동안 전국대회에서 무려 4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고가 야구 명문 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올 시즌 대구고는 그때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며 이를 갈고 있다. 그런 자신감의 원천에는 '투수력'이 있다. 올 시즌 대구고는 투수가 남아돌 정도로 엄청난 물량을 자랑하고 있다. 손경호 감독은 "1·2학년 마운드만큼은 어떤 팀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이만한 투수진을 다시 만들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마운드에서 축이 되는 선수는 김민준이다. 김민준은 올 시즌 1라운드 후보군으로 꼽힌다. 포심의 구속도 빠르고, 제구력도 꽤 우수하다. 최근 많은 스카우트 관계자가 대구를 찾는 이유도 김민준을 보기 위해서다. 김민준은 좋은 워크에식도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다. 김민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좌완 투수 중에서는 제구력이 좋은 나현서가 있다. 여기에 우완 투수 여현승, 김유성, 김유빈 등도 미완의 대기로 일단 스카우트들의 관찰 대상에 올라와 있다. 이들은 아직 지명권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확실한 장점이 있는 투수들인 만큼 이번 전지훈련에서 제구·피지컬 등이 얼마나 향상됐는지가 관건이다. 대구고가 강하다고 평가받는 것은 2학년에 우수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이현민이다. 이현민은 하현승을 보유한 부산고 박계원 감독이 "정말 좋다"고 말할 정도로 2학년 중에서는 주목받는 자원이다. 하현승과 마찬가지로 투타를 모두 한다. 투수로서도 140km 이상을 뿌릴 수 있는 좌완 투수인데다 대구고의 3번 타순에 위치할 가능성 높을 정도로 타격 능력도 출중하다. 다만, 프로 기준에서 보면 신장이 181cm로 크지 않은 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이다. 2학년 투수 정원·정일 쌍둥이 형제도 이미 검증된 자원이다. 두 명 모두 145km 이상의 스피드를 기록하고 있는 일란성 쌍둥이로서 올 시즌 대구고 마운드의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조용준은 변화구 감각이 상당히 좋다. 좋은 커브와 슬라이더를 보유한데다, 좌타자를 상대로 한 체인지업 구사능력이 우수해 올 시즌 주목받는 선수다. 4명은 이대로만 성장하면 내년에 충분히 프로행을 노려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사이드암 김하윤, 아직 거칠지만 140km 중반을 던질 수 있는 권성준, 삼성 레전드 전병호의 아들인 전종현 등도 2학년에서 기대해 볼만한 자원들이다. 타선은 투수진에 비해서는 다소 아쉽다. 결국 야수진이 얼마나 도와주느냐가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테이블세터를 이룰 가능성이 높은 두동현·오승재, 팀 내에서 파워가 가장 좋은 김주원 등이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관찰 리스트에 올라있다. 두동현은 초등학교 시절 영재발굴단에 나와서 일약 유명세를 탄 선수다. 초등학생이었던 지난 2018년 대구광역시장기에서 6경기 0.842의 타율에 1년 0.649를 때려낸 엄청난 성적을 기록했다. 오승재은 신장이 작지만 멀리치는 방법을 아는데다 발도 빠른 외야 자원이다. 김주원은 포수 수비가 다소 투박하지만 파워만큼은 전국에서도 최고급 선수다. 1루나 코너 외야 장거리포 자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대구고는 현재 2학년과 3학년의 조화가 가장 잘된 팀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경우 전성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손경호 감독은 "명문고 야구열전이 올 시즌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전력을 다해서 우승을 차지하고 그 기세를 주말리그와 신세계이마트배로 이어가겠다"는 날 선 각오를 내비쳤다. jsi@fnnews.com
2025-01-19 18:35:16【대구=전상일 기자】 대구고는 지난 2018년부터 2019년 황금기를 맞았다. 이 2년 동안 전국대회에서 무려 4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고가 야구 명문 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올 시즌 대구고는 그때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며 이를 갈고 있다. 그런 자신감의 원천에는 '투수력'이 있다. 올 시즌 대구고는 투수가 남아돌 정도로 엄청난 물량을 자랑하고 있다. 손경호 감독은 "1·2학년 마운드만큼은 어떤 팀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이만한 투수진을 다시 만들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마운드에서 축이 되는 선수는 김민준이다. 김민준은 올 시즌 1라운드 후보군으로 꼽힌다. 포심의 구속도 빠르고, 제구력도 꽤 우수하다. 최근 많은 스카우트 관계자가 대구를 찾는 이유도 김민준을 보기 위해서다. 김민준은 좋은 워크에식도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다. 김민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좌완 투수 중에서는 제구력이 좋은 나현서가 있다. 여기에 우완 투수 여현승, 김유성, 김유빈 등도 미완의 대기로 일단 스카우트들의 관찰 대상에 올라와 있다. 이들은 아직 지명권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확실한 장점이 있는 투수들인 만큼 이번 전지훈련에서 제구·피지컬 등이 얼마나 향상됐는지가 관건이다. 대구고가 강하다고 평가받는 것은 2학년에 우수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이현민이다. 이현민은 하현승을 보유한 부산고 박계원 감독이 "정말 좋다"고 말할 정도로 2학년 중에서는 주목받는 자원이다. 하현승과 마찬가지로 투타를 모두 한다. 투수로서도 140km 이상을 뿌릴 수 있는 좌완 투수인데다 대구고의 3번 타순에 위치할 가능성 높을 정도로 타격 능력도 출중하다. 다만, 프로 기준에서 보면 신장이 181cm로 크지 않은 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이다. 2학년 투수 정원·정일 쌍둥이 형제도 이미 검증된 자원이다. 두 명 모두 145km 이상의 스피드를 기록하고 있는 일란성 쌍둥이로서 올 시즌 대구고 마운드의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조용준은 변화구 감각이 상당히 좋다. 좋은 커브와 슬라이더를 보유한데다, 좌타자를 상대로 한 체인지업 구사능력이 우수해 올 시즌 주목받는 선수다. 4명은 이대로만 성장하면 내년에 충분히 프로행을 노려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사이드암 김하윤, 아직 거칠지만 140km 중반을 던질 수 있는 권성준, 삼성 레전드 전병호의 아들인 전종현 등도 2학년에서 기대해 볼만한 자원들이다. 타선은 투수진에 비해서는 다소 아쉽다. 결국 야수진이 얼마나 도와주느냐가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테이블세터를 이룰 가능성이 높은 두동현·오승재, 팀 내에서 파워가 가장 좋은 김주원 등이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관찰 리스트에 올라있다. 두동현은 초등학교 시절 영재발굴단에 나와서 일약 유명세를 탄 선수다. 초등학생이었던 지난 2018년 대구광역시장기에서 6경기 0.842의 타율에 1년 0.649를 때려낸 엄청난 성적을 기록했다. 오재성은 신장이 작지만 멀리치는 방법을 아는데다 발도 빠른 외야 자원이다. 김주원은 포수 수비가 다소 투박하지만 파워만큼은 전국에서도 최고급 선수다. 1루나 코너 외야 장거리포 자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대구고는 현재 2학년과 3학년의 조화가 가장 잘된 팀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경우 전성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손경호 감독은 "명문고 야구열전이 올 시즌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전력을 다해서 우승을 차지하고 그 기세를 주말리그와 신세계이마트배로 이어가겠다"는 날 선 각오를 내비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1-19 13:58:39[파이낸셜뉴스] 삼성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 통산 5번째, PS에서는 통산 18번째로 선발 전원안타를 달성하며 LG를 꺾고 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아냈다. 삼성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LG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구자욱·김영웅·디아주의 홈런포를 앞세워 10-4로 승리했다. 삼성과 LG는 스타일이 극명하게 갈리는팀이다. 삼성은 팀 타율이 전체 9위(0.269)다. 반면 LG는 팀타율이 전체 3위(0.283)이다. 하지만 삼성은 홈런이 185개로 전체 1위다. 115개로 9위인 LG보다 훨씬 많다. 1차전은 삼성 라이온즈의 홈 구장에서 열렸다. 삼성이 자신의 강점을 마음껏 살려냈다. 삼성은 용병 레예스가, LG는 최원태가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삼성은 1회말 윤정빈의 2루타에 이은 디아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홈런은 3회에 나왔다. 삼성의 구자욱은 김지찬과 윤정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의 찬스에서 최원태의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스리런 홈런을 뽑아냈다. 완전히 삼성이 기선을 제압하는 순간이었다. 삼성의 기세는 4회에도 꺾이지 않았다. LG 오지환이 레예스에게 우월 솔로홈런으로 추격하자 곧바로 김영웅이 4회말에 우월 솔로홈런으로 응수하며 5-1로 점수차이를 유지했다. 쐐기타는 5회에 나왔다. 삼성 4번타자 디아즈는 LG의 바뀐 투수 김진성의 떨어지는 포크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크게 넘어서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점수 차이를 7-1까지 벌렸다. 삼성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삼성은 7회초 LG의 공격에서 2사 만루 위기 상황에 놓이자 부상에서 회복한 좌완 이승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타석에는 홍창기. 홍창기는 이승현의 6구째를 타격해 평범한 1루수 땅볼을 쳤으나 이를 디아즈가 놓치며 2점을 헌납했다. 곧바로 신민재가 이승현의 포심을 타격해 3루수 옆을 꿰뚫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7-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뒤이어 등판한 구원 투수 김윤수는 최고 153km의 포심으로 오스틴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삼성은 7회말 이재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 8회에는 상대의 폭투 등으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1선발 레예스는 6.1이닝 3실점 1자책점으로 PS 첫 승을 기록했다. LG 최원태는 또 다시 PS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며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삼성은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5번째, 역대 PS에서는 18번째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3 17:11:04[파이낸셜뉴스] 그룹 위너 이승훈의 시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승훈은 지난 28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부산 출신인 이승훈은 마운드에 올라 "롯데의 위너가 왔다"며 "승리 자이언츠 소리 질러"라며 팀을 응원했다. 이어 "제가 위너의 승리 기운을 팍팍 넣어드리고 가겠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투구를 하려는 듯 자세를 취하더니 돌연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승훈은 지난달 발표한 '딱 내스타일이야'에 맞춰 약 18초간 안무를 선보였다. 퍼포먼스가 끝난 후 이승훈이 던진 공은 홈플레이트를 맞고 높게 떠 포수 손성빈의 뒤쪽으로 넘어갔다. 손성빈은 이승훈이 언제 공을 던질지 몰라 당황하다가 결국 시구가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서 손성빈은 공을 잡기 위해 뒤쪽 그물망 근처까지 가야만 했다. 이 시구를 두고 이승훈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마운드에 오른 이승훈이 과도한 퍼포먼스로 경기 운영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손성빈이 포구 자세를 두번이나 취했음에도 공이 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포수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퍼포먼스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롯데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오르기 전 마운드를 정비하는 모습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축구로 치면 시축하는 남자 아이돌이 잔디 흩날리면서 공 차는 거다” "공이라도 잘 던졌으면 괜찮았을 텐데” 등의 의견을 내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일부 팬은 “경기 흐름을 방해하는 부적절한 시구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KBO에 민원까지 제기하며 문제 삼았다. 다만 이승훈은 이전부터 롯데를 응원해 왔던 만큼 그의 시구가 경기 흐름을 방해했다는 주장은 과도하다는 반응도 있다. "쇼는 쇼로 보자” “시구 덕분에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흔하지 않은 시구라 재밌는데” “저렇게 하라고 연예인들 시구에 부르는 거 아닌가” “괜히 롯데가 지니까 애먼 시구자에 화풀이” 등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원정팀인 한화가 7대 0으로 이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9 19:09:09[파이낸셜뉴스] 그 팀이 가을야구를 위해 싸울만한 자격이 있는 팀인가는 어떤 부분을 보고 판단할 수 있을까. 여러가지 지표가 있지만,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선발과 구원 등 마운드의 두께이다. 투수진의 층위가 얇은 한국에서는 마운드가 한 번 무너지면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가 시즌 초반 가을을 꿈꿀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파죽의 7연승이 그것이다. 모든 부분에서 한화의 약진이 두드러지지만 한화의 힘을 느끼게 하는 부분은 역시 선발진이다. 선발진이 작년보다 훨씬 더 탄탄해진 느낌을 준다. 1선발 류현진과 6선발 황준서가 합류하면서 부터다. 선발진은 언제 어디에서 부상자가 나올지 모른다. 그런측면에서 6명의 선발 투수가 돌아간다는 것은 한화에게 큰 힘이다. 실제로 4월 1일 기준 한화 선발진은 리그 다승 1위(6승 1패), 평균자책점 2위(2.57)에 올랐다. 작년 고심 끝에 재계약을 선택했던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2경기 2승 평균자책점 3.09), 리카르도 산체스(1경기 1승 평균자책점 1.59)와 문동주(1경기 1승 평균자책점 3.60)가 작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않고 순항 중이다. 여기에는 1선발 류현진의 존재가 매우 두드러진다. 아직 복귀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2경기 평균자책점 3.72로 KBO리그에 연착륙 중이다. 에이스의 귀환이라는 류현진의 존재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영건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등 통계에 드러나지 않는 효과도 크다. 여기에 김민우와 황준서의 '깜짝' 등장으로 한화 로테이션의 깊이는 한층 두꺼워졌다. 김민우는 지난달 26일 SSG 랜더스를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묶고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 데뷔 10년 차인 김민우가 시즌 첫 등판에서 선발승을 챙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작년에는 어깨 근육 파열로 시즌을 일찌감치 끝냈던 불운을 말끔하게 씻어낼 기세다. 지난해 '전체 1순위' 신인 황준서는 지난달 31일 데뷔전에서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고졸 신인의 데뷔전 선발승은 KBO 통산 14번째로 한화에서는 2006년 류현진에 이어 두 번째다. 황준서는 최고 구속 149km에 커브, 스플리터 등을 앞세워 향후 한화의 선발진 한 축을 맡을 미래임을 공고히 했다. 황준서는 고교 시절에도 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2학년 당시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혜성과 같이 등장한 황준서는 작년에도 봄까지는 장현석(LA 다저스)에 필적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따라서 아직 체력적으로 떨어지지 않은 시즌 초반은 황준서에게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가장 큰 기회다. 2주일에 최대 2번 정도 돌아오는 6선발 역할이라면 현 시점에서 그에게는 최상의 롤이다. 선발진 만큼이나 불펜에서도 좋은 흐름이 이어진다. 한화 구원진은 팀 홀드 3위(5개), 평균자책점 3위(4.03)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55경기 평균자책점 1.96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주현상은 올해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그 핵심이 되고 있는 선수가 한승혁이다. 재작년 11월 KIA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드된 한승혁은 매력적인 선발 후보로 평가됐으나 지난 시즌 기대를 밑돌았다. 작년 선발 등판한 7경기에선 승리 없이 2패 21⅔이닝 평균자책점 7.06, 구원 등판한 14경기에선 1홀드 1패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5경기에 구원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불펜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루키 시즌을 아쉽게 보낸 김서현도 지난달 31일 첫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서현은 지난 31일 황준서의 뒤를 이어받아 2이닝 무실점 퍼펙트 승리를 기록했다. 김서현의 가세는 큰 힘이다. 160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선수다. 기본적으로 이런 선수가 중간에 받쳐준다는 것 자체가 한화에게는 큰 힘이다. 선발진과 불펜진에서 작년에 비해 탄탄해진 뎁스는 한화가 가을야구를 위해 싸울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생겼음을 증명한다. 여하튼 144경기에서 시즌 중간 무너지지 않고 달릴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바로 마운드이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02 08:13:20[파이낸셜뉴스] 마운드는 대등하게 맞섰지만, 타선이 아쉬웠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1점차로 패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팀 코리아’는 3월 17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와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한국 영건들은 샌디에이고 강타선과 맞서며 호투했지만, 타자들은 여러 차례 기회를 잡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처음으로 한국 대표팀과 맞선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김하성은 4타수 1안타를 쳤다. 등판이 기대되었던 고우석은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결승점은 1회말 샌디에이고 공격에서 나왔다.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제구가 되지 않으며 폭투로 1점을 헌납했다. 문동주는 1회 시작과 동시에 산더르 보하르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연거푸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매니 마차도를 시속 144㎞ 컷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하고, 김하성도 시속 151㎞ 빠른 공으로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워서 위기를 넘기는가 했지만, 유릭슨 프로파르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1점을 내줬다. 이날 문동주의 성적은 2이닝 무피안타 4볼넷 1실점 2탈삼진이었다. 직구 최고 시속 155㎞를 찍었고, 안타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지만 제구 난조 탓에 문동주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이후 등판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2이닝 3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 신민혁(NC 다이노스)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 정해영(KIA 타이거즈)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최준용(롯데)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1탈삼진 등 한국 야구의 미래로 불리는 영건들은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한국의 젊은 타자들은 이날 샌디에이고(4안타)보다 1개 많은 5안타를 쳤다. 하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1회초 1사 후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샌디에이고 오른손 선발 조니 브리토의 시속 155㎞ 싱커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쳤다. 7회 1사 후에는 문보경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에 자리했으나, 김주원과 최지훈이 연속해서 내야 땅볼로 돌아섰다. 한국은 8회 2사 후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과 윤동희의 연속 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강백호가 투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노시환의 우전 안타와 문보경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친선경기이기에 번트를 지시하지 않고 강공으로 밀어붙였다. 최고 101마일의 빠른 공을 던지는 수아레즈 앞에 박성한(SSG)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최지훈이 1루수 앞 병살타를 치며 경기는 그대로 샌디에이고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7 22:5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