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쿠콘이 금융보안원의 '통합인증 중계 시스템'을 구축한다. 금융보안원은 인증수단 연동에 따른 시간,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통합인증 중계 시스템 사업을 추진 중으로, 쿠콘은 해당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쿠콘은 통합인증 중계 시스템을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인증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플랫폼 형태로 구축·운영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통합인증 이용량 급증과 같은 업무 환경 변화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대규모 인증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클라우드 인프라 설계·운영 등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네이버 클라우드를 활용한다. 통합인증 중계 시스템의 주요 기능으로는 △참여 인증기관별 통합인증 API에 대한 호출·응답 중계 △접근 토큰 발급 API, 인증 API 제공 △인증기관별 인증 API 호출 △이용기관별 관리자, 이용자 계정 조회·관리 △이용기관·이용자 권한 관리 △이용 통계 관리, 이력 관리, 이용량 정책 관리 등이 있다. 정보제공기관은 통합인증 중계 시스템을 통해 다수의 인증기관과 한번에 연동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존에 정보제공기관이 인증 API 개발 시 소요됐던 시간·인력·비용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 통합인증 중계 시스템은 오는 9월 시범 가동 이후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쿠콘이 이번 금융보안원의 통합인증 중계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그동안의 API 플랫폼 구축 노하우와 기술력이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마이데이터 산업이 활성화, 확장되면서 각 기관·기업에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7-18 09:25:46[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24년도 블록체인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블록체인 기술·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번 사업은 '블록체인 산업 진흥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총 200억원 규모로 공공서비스 발굴을 위한 공공분야와 기업의 상품화를 지원하는 민간 분야로 나누어 추진된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기반의 디지털 바우처, 디지털배지, 온라인 주민투표, 배터리 잔존수명 인증 서비스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공공 분야에선 총 6개 사업이 추진된다. △각종 바우처 프로그램을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는 CBDC 기반 디지털 바우처 관리 플랫폼 구축(한국은행) △디지털배지 기반 통합 취업지원서비스(한국고용정보원) △고등평생교육과정 학습이력 증명을 위한 디지털배지 발급 플랫폼(한국교육학술정보원) △쌀 공공수매 과정 전자화(전남 강진군) △전자공증시스템 공증절차 간편화·전자화(법무부) △환경실천 멤버십 통합서비스(인천시) 등이다. 민간 분야에선 총 8개 사업을 추진한다. △블록체인 개발지원 포털 플랫폼(씨피랩스) △소상공인 대상 재무관리 지원 서비스(오아시스비즈니스) △전기오토바이 탄소감축량 크레딧 거래 서비스(베리워즈) △학원 학습이력 기반의 디지털배지 서비스(타임교육C&P) △API 연동 기반의 전자지갑 개발 서비스(안랩블록체인컴퍼니) △조각투자사업자 대상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농협은행) △산악운동 경로 대체불가능토큰(NFT)화 서비스(제이엠시스) △공공기관 대상 공공용 공동 인프라 구축(파라메타)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엄열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디지털배지 등 블록체인 지원사업은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확대, 디지털기술을 통한 페이퍼리스화와 국민에게 더 편리한 정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사업"이라며 "현재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분야를 넘어 모바일 신분증, 온라인 투표, 암표 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국미느이 눈높이에서 체감 가능하고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일 수 있는 혁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6-17 11:47:38병원·약국에서 건강보험 혜택을 받으려면 신분증을 꼭 제시해야 하는 '본인확인 의무화 제도'가 지난 20일 시작된 가운데 은행들도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거래에 필요한 인증 서비스 제공에서 나아가 일상 속에서 요긴하게 쓰이는 '모바일 신분증'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은행들은 앱 하나로 은행 업무부터 병원·공항 본인 확인까지 한 번에 가능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 편의를 높이는 한편, 금융앱의 생활 플랫폼화(化)를 추진할 계획이다. ■모바일 신분증으로 은행앱 '외연 확장'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요양기관 본인확인 제도 강화 등을 계기로 본인인증 뿐 아니라 신분증 대체 서비스로 은행 앱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KB국민은행이 그 중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모바일 뱅킹 앱인 KB스타뱅킹의 '국민지갑'에서 주민등록증 확인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본인을 인증하면 실물 주민등록증을 확인한 것과 같은 효력을 가진다. 민원 서류를 발급하거나 투표 시 본인 확인을 할 때, 병원·약국 등에서 본인확인을 할 때도 KB스타뱅킹 신분증 확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항공권 서비스와 연계해 실물 신분증 없이 스마트폰에 설치된 KB스타뱅킹 확인 서비스만으로 항공기 탑승 수속이 가능해졌다. 대체 신분증 이용자 수는 지난해 말 15만4959명에서 지난 4월 말 24만6756명으로 넉 달 만에 9만명 가량 증가했다. 다른 은행들에서도 모바일·전자서명 본인인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은행권 최초로 앱 기반 인증서와 클라우드 인증서를 모두 보유했다. 앱 설치 없이도 인증서에 간편하게 로그인하고 전자서명이 가능한 것이 특장점이다. 하나은행은 정부부처에서 평가·인정한 '하나인증서'를 통해 마이데이터 통합인증과 본인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주요 인증 정보를 서버에 저장하는 서버저장형 인증시스템을 준비 중인데, 각 손님 사용환경에 맞춘 인증 서비스가 제공돼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에서는 금융권 최초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은행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해 운영해왔다. 행정안전부 모바일 신분증 앱을 우리은행 영업점과 WON뱅킹에서 쓸 수 있는 서비스로, 제출된 정보를 블록체인 노드에 저장된 정보와 비교해 검증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행안부의 모바일신분증 민간개방 참여기업에 선정되면 2025년부터 WON뱅킹 앱에서도 모바일신분증 발급이 가능해질 수 있다"면서 "향후 모바일신분증을 금융·비금융 업무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필수앱'으로 빅테크와 MAU 경쟁 은행들이 본(本)업무가 아닌 본인인증 서비스에 투자하는 건 은행권 '슈퍼앱' '원앱' 추진 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신한인증서를 신한금융 통합 플랫폼인 신한슈퍼SOL을 비롯해 공공기관, 생활 서비스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확장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본인인증 서비스를 만들 때 같은 금융지주 내 계열사 앱을 사용할 때의 사용 편의도 고려한다"며 "기존 고객과 외부 고객까지 포용하는 서비스로 개선하는 추세"라고 짚었다. 일례로 국민은행은 전자서명·본인확인·전자문서의 통합인증서비스를 통해 KB플랫폼의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빅테크 인증서와 경쟁할 수 있는 간편인증서로 다른 플랫폼과도 접목이 쉽다. 이달에는 KB국민인증서 서비스를 개인 고객에서 개인사업자·법인 고객으로 확장해 기업용 민간인증 시장을 선제 공략할 계획이다. 오는 6월에는 외국인 비대면 계좌개설과 연계해 KB국민인증서를 외국인 고객에게도 비대면으로 발급해서 은행 신규고객군을 확보할 예정이다. '은행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0만명' 시대에 맞춰 은행앱을 금융·생활 플랫폼으로 키우려고 하는 의도도 있다. 이제껏 은행권 내 MAU 경쟁이었다면 앞으로는 쿠팡·네이버와 같은 유통·빅테크 기업과 '생활 플랫폼 앱' 경쟁을 할 때라는 것이다. 일례로 KB국민인증서의 경우 누적 가입자 수가 지난 4월 기준 1466만명, 전자문서 가입자 수는 899만명에 달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650여 개 공공·민간기관·KB금융 플랫폼에 서비스를 제공해 신규고객군 유입채널로서 고객접점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KB스타뱅킹 슈퍼앱 완결성을 강화하고 KB플랫폼 생태계 활성화, 영업 다각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모바일 신분증은 단순한 본인확인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어서 궁극적인 효용이 높다"면서 "정부의 신분증 민간개방 정책에 맞춰서 은행들도 앱 투자·개발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21 18:14:52#OBJECT0#[파이낸셜뉴스]병원·약국에서 건강보험 혜택을 받으려면 신분증을 꼭 제시해야 하는 '본인확인 의무화 제도'가 지난 20일 시작된 가운데 은행들도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거래에 필요한 인증 서비스 제공에서 나아가 일상 속에서 요긴하게 쓰이는 '모바일 신분증'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은행들은 앱 하나로 은행 업무부터 병원·공항 본인 확인까지 한 번에 가능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 편의를 높이는 한편, 금융앱의 생활 플랫폼화(化)를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 인증서에서 모바일 신분증으로, 은행앱 '외연 확장'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요양기관 본인확인 제도 강화 등을 계기로 본인인증 뿐 아니라 신분증 대체 서비스로 은행 앱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KB국민은행이 그 중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모바일 뱅킹 앱인 KB스타뱅킹의 ‘국민지갑’에서 주민등록증 확인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본인을 인증하면 실물 주민등록증을 확인한 것과 같은 효력을 가진다. 민원 서류를 발급하거나 투표 시 본인 확인을 할 때, 병원·약국 등에서 본인확인을 할 때도 KB스타뱅킹 신분증 확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항공권 서비스와 연계해 실물 신분증 없이 스마트폰에 설치된 KB스타뱅킹 확인 서비스만으로 항공기 탑승 수속이 가능해졌다. 대체 신분증 이용자 수는 지난해 말 15만4959명에서 지난 4월 말 24만6756명으로 넉 달 만에 9만명 가량 증가했다. 다른 은행들에서도 모바일·전자서명 본인인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은행권 최초로 앱 기반 인증서와 클라우드 인증서를 모두 보유했다. 앱 설치 없이도 인증서에 간편하게 로그인하고 전자서명이 가능한 것이 특장점이다. 하나은행은 정부부처에서 평가·인정한 '하나인증서'를 통해 마이데이터 통합인증과 본인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주요 인증 정보를 서버에 저장하는 서버저장형 인증시스템을 준비 중인데, 각 손님 사용환경에 맞춘 인증 서비스가 제공돼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에서는 금융권 최초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은행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해 운영해왔다. 행정안전부 모바일 신분증 앱을 우리은행 영업점과 WON뱅킹에서 쓸 수 있는 서비스로, 제출된 정보를 블록체인 노드에 저장된 정보와 비교해 검증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행안부의 모바일신분증 민간개방 참여기업에 선정되면 2025년부터 WON뱅킹 앱에서도 모바일신분증 발급이 가능해질 수 있다"면서 "향후 모바일신분증을 금융·비금융 업무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슈퍼앱 완결성↑...'생활필수앱'으로 빅테크와 MAU 경쟁 은행들이 본(本)업무가 아닌 본인인증 서비스에 투자하는 건 은행권 '슈퍼앱' '원앱' 추진 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신한인증서를 신한금융 통합 플랫폼인 신한슈퍼SOL을 비롯해 공공기관, 생활 서비스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확장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본인인증 서비스를 만들 때 같은 금융지주 내 계열사 앱을 사용할 때의 사용 편의도 고려한다"며 "기존 고객과 외부 고객까지 포용하는 서비스로 개선하는 추세"라고 짚었다. 일례로 국민은행은 전자서명·본인확인·전자문서의 통합인증서비스를 통해 KB플랫폼의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빅테크 인증서와 경쟁할 수 있는 간편인증서로 다른 플랫폼과도 접목이 쉽다. 이달에는 KB국민인증서 서비스를 개인 고객에서 개인사업자·법인 고객으로 확장해 기업용 민간인증 시장을 선제 공략할 계획이다. 오는 6월에는 외국인 비대면 계좌개설과 연계해 KB국민인증서를 외국인 고객에게도 비대면으로 발급해서 은행 신규고객군을 확보할 예정이다. '은행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0만명' 시대에 맞춰 은행앱을 금융·생활 플랫폼으로 키우려고 하는 의도도 있다. 이제껏 은행권 내 MAU 경쟁이었다면 앞으로는 쿠팡·네이버와 같은 유통·빅테크 기업과 '생활 플랫폼 앱' 경쟁을 할 때라는 것이다. 일례로 KB국민인증서의 경우 누적 가입자 수가 지난 4월 기준 1466만명, 전자문서 가입자 수는 899만명에 달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650여 개 공공·민간기관·KB금융 플랫폼에 서비스를 제공해 신규고객군 유입채널로서 고객접점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KB스타뱅킹 슈퍼앱 완결성을 강화하고 KB플랫폼 생태계 활성화, 영업 다각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모바일 신분증은 단순한 본인확인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어서 궁극적인 효용이 높다"면서 "정부의 신분증 민간개방 정책에 맞춰서 은행들도 앱 투자·개발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20 15:48:55앞으로 간편결제가 고도화되면 본인 스스로가 인증수단이 되는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여전히 카드가 국내 결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금융기술 발전이 이를 가능케 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2024 FIND·25회서울국제금융포럼 패널토론에서 "걸어 다니는 제 자신이 하나의 인증 월렛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표는 "결제는 대부분 사용자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결국엔 높은 보안 수준이 갖춰진 서비스가 나올 것이고, 지금도 휴대폰만으로 대다수 결제가 가능한 세상이긴 하나 더 확대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앞선 강연에서도 "이달 초 금융위원회에서 마이데이터 2.0 추진 방안이 발표됐는데 만 14세 미만 청소년들이 이용하도록 하는 게 골자였다"며 "핀테크 기업들은 이 같은 정책을 주도하고 활성화함으로써 소비자 편의를 위한 혁신금융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알리스테어 마일 러프버러대 경영대 교수는 "모든 국가는 각자 맞는 핀테크 접근 방법을 채택해야 한다"며 "영국의 경우 은행이 주주가치를 중시하는 만큼 규제당국에서 오픈뱅킹을 실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일 교수는 이어 "한국도 오픈뱅킹을 하는 데 있어 공통의 데이터 인프라가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마일 교수는 앞선 강연에서 "금융동맹은 '금융이 경쟁'이라는 생각을 극복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경제 상품과 용역이 제대로 통합돼 효율적으로 활용되려면 기술표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재박 삼정KPMG 부대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데이터가 축적되면 크게 3가지 측면에서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AI 추천 기준이 업종 대신 기능으로 바뀔 것으로 봤다. 조 부대표는 "지금까지는 가령 자산 흐름이나 건강 리스크 보장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결정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은행·카드·보험·증권 등 기존 업종별 분류 대신 예금이 좋을지, 미국 펀드가 나을지 등 기능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가격 산정의 정교화'와 '근무방식 변화'다. 조 부대표는 "병이 있거나 나이가 들면 보험 가입이 안 됐는데, AI 도입 시 건강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판단해 가격 책정이 세밀화될 수 있다"며 "또 예를 들어 가압류를 건다고 했을 때 법원마다 양식이 모두 다른데, 이 과정 자체가 90% 이상 자동화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이제충 홍콩 중국남방자산운용(CSOP) 상무는 가상자산을 묶어 펀드 형태로 구성한 상장지수펀드(ETF)를 투자 분야 혁신 금융기술로 제시했다. 이 상무는 "가상자산이 ETF로 만들어짐으로써 불법 리스크가 사라지고 있고, 각국 투자자들이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가격을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SOP는 지난 2022년 12월 최초로 비트코인·이더리움 ETF를 홍콩 거래소에 상장시킨 곳이다. 이 상무는 향후 가상자산 가격 상승을 점쳤다. 그는 "비트코인이 96% 이상 채굴되면서 공급량은 줄어들고 개인투자자의 접근 수단이 생기면서 수요는 늘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가상자산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상무는 앞선 강연에서 가상자산 ETF 강점으로 크게 4가지를 꼽았다. 우선 가상자산 현물과 달리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규제를 받아 시장조작 및 불법 활동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ETF 자산은 운용사와 기능적으로 독립된 수탁사에 위탁되기도 한다. 증권계좌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고, 선물 포지션 다변화·롤링 전략·시장 변동성 대응 등 액티브한 투자도 가능하다. 지역으로 보면 홍콩이 가상자산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과 중국이 규제 강도를 높이는 와중에 홍콩 당국은 규제책을 정비하고 관련 산업에 우호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 2022년 10월 말 아시아 최초로 가산자산 선물 ETF를 승인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은 증권, 상품 중 무엇으로 취급할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전자,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후자로 분류하고 있어 감독기관 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 좌장을 맡은 정준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앞선 강연들의 공통점은 금융과 기술의 융합을 강조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신영 서혜진 김나경 이승연 김동찬 박문수 이주미 김예지 기자
2024-04-24 19:30:50[파이낸셜뉴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독서교육통합플랫폼 '독서로' 구축을 완료하고 오는 23일부터 전면 개통한다고 22일 밝혔다. 독서로는 17개 시도교육청별로 구축·운영되어 온 기존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고도화한 것이다. 학생의 독서활동 이력을 체계적으로 기록·관리하여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도서 추천 등 개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호작용 중심의 독서교육 활동을 지원한다. 학생은 독서로에서 읽고 싶은 책을 검색하여 학교도서관에서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인기도서·신착도서·추천도서 등을 확인해 '나의 책장'에 담아 독서 관심 목록을 구성할 수 있으며,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감상평과 별점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또한 독후활동을 사진·음성·텍스트·영상 파일 등으로 업로드하여 기록할 수 있고, 교사에게 피드백도 받을 수 있다. 독서활동 이력은 전학·졸업 등으로 학적이 변동되어도 독서로 '마이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독서 포트폴리오로 만들 수 있다. 교사는 독서로에서 밸런스게임, 독서마라톤 등 독서교육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다양한 형태의 독서교육 활동 그룹을 개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 참여형 독서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학생의 독후활동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이번 독서로 구축으로 17개 시도교육청 간 시스템 자원을 효율적으로 공유하고 민간 클라우드 보안인증제도로 서비스의 안전성과 보안성이 한층 강화됐다. 특히 모든 시도교육청의 독서 관련 데이터가 표준화되어 한 곳에 집약됨에 따라 데이터에 기반한 독서교육 정책 수립 등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교육부는 안정적인 개통을 위해 지난 4월 1일부터 시험운영을 통해 초기 오류 제거 및 기능 점검을 수행 중에 있다. 아울러 상담센터를 운영해 새로운 시스템의 안정적인 현장 안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4-22 09:32:00[파이낸셜뉴스] ㈜더존비즈온의 정밀의료 데이터 플랫폼·클라우드 CDW(임상 데이터 저장시설) 서비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보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 강원대학교병원 등 10개 병원은 더존비즈온이 구축 및 운영하는 클라우드 CDW 및 데이터 플랫폼의 향상된 의료 데이터 연구 환경을 토대로 보다 다양하고, 안전한 의료 데이터 활용 방안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더존비즈온은 13일 국내 최초로 정보보안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27001)과 보건의료정보보호 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27799)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CDW는 병원에서 축적한 환자의 진단, 처방, 검사결과, 건강검진 정보와 같은 방대한 임상 데이터에 접근해 분석 및 AI 모델 개발이 가능한 서비스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CDW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병원의 연구용 의료 데이터 수집부터 클렌징, 레이블링, AI 모델링까지 적재·가공·분석하며, 데이터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더존비즈온이 AI 활용 가치를 높이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양질의 기업 데이터를 축적하고, AI 기술력 및 노하우를 통해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이란 점에서 CDW의 활용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실제 올해 본격적으로 AI 전환(AX) 기업 비전을 선포하고 기업 핵심 업무환경에 AI를 통합 제공하면서 AX 생태계를 확산해 나가고 있으며, 이를 의료 환경에도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더존비즈온은 단절돼 있는 헬스케어 구성 요소를 통합한 헬스케어 에코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더 나아가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강력한 정보보호 안전성을 확보한 클라우드 CDW와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 의료자원계획(MRP), 의료 마이데이터 등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계한 새로운 통합 헬스케어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존비즈온 송호철 플랫폼사업부문 대표는 "앞으로도 의료 데이터가 갖는 민감성과 중요성을 주목하고, 시대적 가이드라인의 변화에 맞춘 견고한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ISO27001과 ISO27799는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정보보호 관리체계 국제규격 인증으로, 정보보호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표준 인증이다. ISO27799의 경우 헬스케어 분야에 특화된 의료정보보호 관련 국제표준으로 민감 정보인 개인 의료 데이터의 기밀성, 가용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준을 규정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2-13 10:24:58[파이낸셜뉴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빅테크 3사가 자동차 보험비교·추천 서비스를 본격 개시했다. 여러 보험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매번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인증절차를 반복해야 했던 기존의 불편이 해소돼 소비자들이 간편하고 합리적으로 보험상품 가격을 비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네이버페이는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에 참여하는 모든 손보사와 제휴를 추진해 롯데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캐롯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현대해상, 흥국화재, AXA손해보험,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총 10개 보험사 제휴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네이버페이에서는 정확하게 외우고 있기 어려운 내 차의 보험 만기일을 몰라도 보험료 비교가 가능하다. 마이데이터에 등록된 보험만기일, 차량번호 등의 정보를 불러와 내 차에 딱 맞는 보험을 더욱 손쉽게 만나 볼 수 있는 것 또한 강점이다. 특히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내자산’, 자동차보험 갱신과 정비시기 알림 등 차량 통합 관리가 가능한 ‘네이버 마이카(MY CAR)’ 서비스 등 기존의 네이버페이 서비스와 연계해 더욱 빠르고 간편하게 정확한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네이버페이는 전문가가 알려주는 다양한 보험 콘텐츠를 제공하고, 할인율과 특약까지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평소 궁금했던 사고 발생 시 대처 요령, 보험 처리 등을 전문가의 생생한 인터뷰 콘텐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보험료 할인 계산기’로 주행거리에 따른 모든 보험사 할인율을 비교해보거나 사고 확률을 줄여주는 안전 장치에 대한 할인특약도 계산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차량 구입을 앞둔 차주들을 위한 '차종별 보험료 비교', 납부 보험료의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또래 보험료 예측' 등 여러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네이버에서 ‘네이버페이 자동차보험비교’를 검색해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도 10개 손해보험사(롯데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캐롯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현대해상, 흥국화재, AXA손해보험,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와 함께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페이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는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앱 '전체' 탭의 ‘보험’ 영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자동차보험 비교’에 진입한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은 간단한 본인 인증과 차량∙운전자 범위 선택 과정을 거친다. 이후 할인이 가능한 특약이나 운전 점수 등을 넣으면, 자동차 보험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조건으로 10개 보험사의 보험료가 한꺼번에 낮은 보험료 순으로 노출된다. 각 보험사의 연간 예상 보험료 뿐만 아니라 나중에 환급받을 금액도 확인이 가능해 가장 저렴한 보험이 어디인지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다양한할인특약’, ‘가입이편리해요’, ‘안전주행포인트’ 등 사용자들이 참고할 만한 깨알 정보도 제공한다. 가입 조건도 자유롭게 변경이 가능해 보장 범위를 다시 설정하면 그에 맞는 보험사들의 보험료를 다시 받아볼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와의 연계해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 사용성을 높였다. 카카오페이 ‘자산관리’ 영역의 ‘내 차 관리’ 서비스에서는 소유한 자동차의 차량 정보와 출시가와 현재 가격, 3년 후까지의 시세, 가입되어 있는 자동차보험 정보와 보험사 사고 접수 등이 가능했다. 이번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내 차 관리’에서 자동차보험 비교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자동차보험 만기가 다가오면 카카오톡으로 사용자에게 알림톡을 전송할 예정이다. 사용자가 만기 기한을 인지하지 못해 뜻하지 않은 불이익을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다양한 할인 정보도 꼼꼼하게 안내한다. 카카오페이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에 입점한 10개 보험사의 할인 특약을 제공해 사용자들이 가장 유리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보험상품의 선할인 정보도 빠짐없이 전달해 사용자들이 실질적인 효익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도 6개 손보사(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DB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과 제휴해 ‘차 보험 비교하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토스 이용자는 토스 앱-전체 탭-‘자동차’ 카테고리-‘차 보험 비교하기’를 클릭하면 된다. 토스에서 보험료를 비교해보기 위해서는 자동차 모델, 보험 시작일, 운전자 범위, 예상 주행 거리, 선할인 또는 후할인, 할인 특약, 안전운전습관 특약, 부속품, 보장내용 등을 선택해야 한다. 현재 토스는 월별 활성 사용자(Monthly Active Users·MAU) 1510만 이상을 기록 중이며, 하나의 앱에서 △차 보험료 조회 △차 보험 가입 △자동차 보험 갱신 알림 받기 △자동차 검사 예약 △차 시세 △내 차 팔기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는 향후 제휴사를 분기 내 총 10개까지 늘려 나가며, 국민들의 ‘카 라이프’에 실질적으로 유익한 금융 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1-19 10:19:38[파이낸셜뉴스]네이버페이가 오는 19일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를 예고하며, 업계 최다 10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견적을 1분만에 비교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네이버페이는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에 참여하는 모든 손해보험사와 제휴를 추진했다. 금융소비자들이 가능한 많은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해 서비스의 효용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10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견적을 비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여러 보험사의 견적을 비교하기 위해 개인정보 입력과 본인인증 등의 과정을 각 보험사마다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서비스 이용 과정 또한 간소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본인 차량번호 입력 시 자동차 세부정보 불러오기가 가능하며,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내자산’, 자동차보험 갱신과 정비시기 알림 등 차량 통합 관리가 가능한 ‘네이버 마이카(MY CAR)’서비스 등 기존의 네이버페이 서비스와 연계해 더 빠르고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1-11 09:44:41한국교통안전공단은 오는 27일부터 전기차 배터리 화재사고 피해 예방을 위해 국민이 참여하는 전기차 배터리 자율등록 '마이배터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마이배터리는 신용정보를 통합하는 마이데이터에서 착안해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한 곳에서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는 전기차를 소유하고 있거나 신규로 구매하는 소유자가 제작사에 배터리 정보(배터리 식별번호)를 요청하면 제작사가 배터리 정보를 소유자에게 제공한다. PC 또는 모바일을 통해 공단 홈페이지에 접속해 배터리 정보를 자율적으로 등록하고, 화재사고 원인 규명 등 등록된 정보를 자율적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 BMW, 테슬라 차량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 기아는 연내 정보를 제공하고, KG 모빌리티는 신차 출시일부터 정보를 제공한다. 권용복 공단 이사장은 "인증, 검사, 튜닝, 교육 등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해 전기차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2023-11-22 18: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