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말한 키워드를 뽑아 △많이 쓴 서비스 △감성대화 △음악 △뉴스 △정보검색 △레시피 등 여섯가지 메인 서비스 분야의 랭킹을 선정, 17일 공개했다. 올 한 해 누구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쓴 서비스는 길안내(T맵x누구)가 차지하며, AI서비스가 네비게이션 및 차량 인포테인먼트 사용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했음을 나타냈다. 2위는 채널/프로그램을 찾아주는 시청 중인 프로그램의 정보를 제공하는 Btv가, 3위부터 5위까지는 음악듣기∙전화∙날씨가 각각 순위에 올랐다. ■ 올해 누구에게 가장 많이 한 인사는 “고마워” “사랑해” SKT는 이용자들이 누구에게 가장 많이 한 감성대화는 “고마워”라며, 많은 이용자들이 누구의 서비스를 이용한 후 인사를 건네거나 고마움을 표시하는 등 AI서비스를 하나의 감성적인 대화상대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또한, 10~20대는 ‘월요일이 싫어’, ‘또 혼밥했어’, ‘슬퍼’ 등 일상의 이야기를 건네며 위로 받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였고, 40~60대는 누구에게 끝말잇기∙퀴즈 등 간단한 게임을 요청하는 등 재미요소를 찾는 사용형태를 보였다. ■가장 많이 찾은 노래는 ‘아무노래’, 가장 많이 찾은 가수는 ‘방탄소년단’ 올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들은 곡은 SNS 상에서 아무노래 챌린지 열풍을 일으켰던 지코의 ‘아무노래’가 차지했다.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OST인 ‘바나나차차’, ‘뽀로로’가 각각 2위와 3위에 들며 뽀통령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누구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가수는 미국 빌보드 차트를 접수하며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이었다. 그리고 미스터 트롯의 ‘임영웅’∙’영탁’과 추석 온택트 콘서트로 화제가 된 나훈아 등이 순위에 들며 트로트 열풍을 증명했다. ■올해 최고의 관심 뉴스는 ‘코로나’… ‘손흥민’ 관련 뉴스도 상위권 차지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검색한 뉴스는 역시 ‘코로나(코로나19)’였다. 올 가을 태풍 바비∙마이삭의 영향으로 ‘태풍’ 뉴스도 높은 검색량을 보였다. 뉴스 검색 3위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포츠 스타 ‘손흥민’이었으며, ‘류현진’∙’김광현’ 등도 많은 검색량을 보였다. 또한, 올해 이슈가 됐던 부동산 관련 뉴스와 미 대선 관련 뉴스도 이용자들이 많이 찾은 뉴스로 순위에 올랐다. ■‘아이유와 같은 해에 데뷔한 가수는 누구야?’ 색다른 궁금증 질문 많아 복잡한 질문에 대해 답변을 제공하는 누구의 정보검색 서비스에서는 영화∙연예∙스포츠∙문화재∙국가 등 다양한 분야의 질문들이 순위에 올랐다. 영화 카테고리에서는 ‘역대 조커 배우 알려줘’, 연예 카테고리에서는 ‘아이유와 같은 해에 데뷔한 가수는 누구야?’, 스포츠 카테고리에서는 ‘손흥민은 몇살이야’ 등의 질문이 가장 많이 검색되었다. ■집콕 생활엔 레시피가 필수… 가장 많이 찾은 메뉴는 ‘떡볶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며, 이용자들의 누구 레시피 관련 음성명령도 많았다. 올해 누구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레시피는 ‘떡볶이’로, ‘김치찌개’∙’된장찌개’∙’김치볶음밥’∙’닭볶음탕’ 등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요리들이 뒤를 이어 순위에 올랐다. 누구의 메뉴 추천 서비스에서는 ‘달콤한 메뉴’, ‘다이어트 메뉴’, ‘매콤한 메뉴’ 등이 많이 검색된 메뉴로 순위에 올랐다. ■디바이스 별로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 달라… Btv 1위는 ‘리모콘 찾아줘’ SKT의 누구는 인공지능 스피커 뿐 아니라 IPTV, 네이게이션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 되어있다. 각 디바이스 별 사용 환경이 다른 만큼 많이 사용되는 명령어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가정에서 주로 쓰이는 누구 스피커는 ‘자장가 틀어줘’가 가장 많은 음성명령이었으며, Btv의 경우 ‘리모콘 찾아줘’, ‘TV꺼줘’, T전화의 경우 ‘전화 받아줘’ 등의 명령이 많았다. T맵의 경우 ‘집에 가자’ 등 운전 경로에 대한 명령이 가장 많았으며, ‘전화해줘’, ‘신나는 노래 틀어줘’와 같이 운전 중 도움이 되는 인포테인먼트에 대한 명령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SKT 이현아 AI서비스단장은 “AI가 이용자들의 생활 속에서 어떤 역할과 의미를 갖는지 파악하기 위해 ’2020 누구 랭킹’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 다양한 분야에서 AI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이 생활의 편의 및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0-12-17 09:32:57LG복지재단은 태풍 영향권에 있는 바다에 빠진 시민과 불길을 피해 아파트 창틀에 매달린 학생, 고무보트가 뒤집혀 익사 위기에 놓인 시민을 구한 김태섭(32) 경장, 진창훈씨(47), 남현봉씨(38)에게 4일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대전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김태섭 경장은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난 지난달 1일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관광객 2명이 튜브를 타고 바다로 들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잠시 후 이들 중 한 남성이 순식간에 높은 파도에 휩쓸려 해변에서 멀어지는 것을 목격한 김 경장의 아내가 이를 김 경장에게 알렸다. 당시 제주도는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있어 강한 바람이 불고 파도가 거셌지만, 김 경장은 스노클링 장비와 오리발을 챙겨 바다로 뛰어들어 의식을 잃은 남성을 구조해 해변으로 옮겼다.김 경장은 "수중 과학수사 업무를 맡고 있어 평소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지만, 당시 파도가 높고 관광객이 의식을 잃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진창훈씨는 8월 29일 새벽 울산 중구자택에서 출근하던 중 화재경보기가 울리는 가운데 "살려달라"는 다급한 비명 소리를 들었다. 진씨는 아파트 6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한 학생이 불길과 연기를 피해 창문틀을 붙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다리차 기사로 10년째 일해온 진씨는 아파트 뒤편에 주차했던 본인의 사다리차를 몰고 와 6층 창문을 향해 사다리차 짐칸을 올렸고, 학생을 구조했다. 남현봉씨는 8월 18일 군산 옥도면 옥돌해변 인근 펜션에서 일하던 중 "살려달라"는 외침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남씨는 한 관광객이 물놀이 중 고무보트가 뒤집혀 바다에 빠진 것을 목격하자 지체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100여m를 헤엄친 뒤 익사 직전의 남성을 구조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0-10-04 18:06:12LG복지재단은 태풍 영향권에 있는 바다에 빠진 시민과 불길을 피해 아파트 창틀에 매달린 학생, 고무보트가 뒤집혀 익사 위기에 놓인 시민을 구한 김태섭(32) 경장, 진창훈(47)씨, 남현봉(38)씨에게 4일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대전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김태섭 경장은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난 지난달 1일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관광객 2명이 튜브를 타고 바다로 들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잠시 후 이들 중 한 남성이 순식간에 높은 파도에 휩쓸려 해변에서 멀어지는 것을 목격한 김 경장의 아내가 이를 김 경장에게 알렸다. 당시 제주도는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있어 강한 바람이 불고 파도가 거셌지만, 김 경장은 망설임 없이 스노쿨링 장비와 오리발을 챙겨 바다로 뛰어들어 의식을 잃은 남성을 구조해 해변으로 옮겼다. 김 경장은 "수중 사고 발생 시 증거물을 찾는 수중 과학수사 업무를 맡고 있어 평소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지만, 당시 파도가 높고 관광객이 의식을 잃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진창훈씨는 8월 29일 새벽 울산 중구의 한 아파트 자택에서 출근하던 중 화재경보기가 울리는 가운데 "살려달라"는 다급한 비명 소리를 들었다. 진씨는 아파트 6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한 학생이 불길과 연기를 피해 창문 틀을 붙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다리차 기사로 10년째 일해온 진씨는 아파트 뒤편에 주차했던 본인의 사다리차를 몰고와 6층 창문을 향해 사다리차 짐칸을 올렸고, 학생을 구조했다. 남현봉씨는 8월 18일 군산 옥도면 옥돌해변 인근 펜션에서 일하던 중 "살려달라"는 긴급한 외침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남씨는 한 관광객이 물놀이 중 고무보트가 뒤집혀 바다에 빠진 것을 목격하자 지체 없이 바다로 뛰어 들어 100여m를 헤엄친 뒤 익사 직전의 남성을 구조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0-10-04 10:27:45태풍 '마이삭'에 이어 '하이선'이 부산을 강타하면서 미처 피해복구를 못한 지역의 산업현장에 또다시 추가로 피해가 발생했다. 기업들이 아직 피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난 7일 오전 지역의 주요 공단별 거점기업 70여곳을 대상으로 태풍 '하이선'으로 인한 피해상황을 긴급 모니터링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부산상의 모니터링 내용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영향을 미친 시간은 짧았지만 마이삭보다 강한 바람과 많은 양의 비가 일시에 내리면서 마이삭의 피해를 미처 복구하지 못한 산업현장에 적지 않은 추가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누수로 제품에 피해가 발생한 곳도 적지 않았다. 사하구 신평동에 위치한 A사는 공장의 외벽과 지붕 패널에 추가적 피해가 발생했고, 마이삭으로 찢겨 나간 부분도 임시로 복구해 놓은 상태라 복구를 위해서는 이를 다시 뜯어내야 해 철거비용까지 이중 부담해야 한다. 또 천막과 펜스의 추가적 유실을 감안하면 피해규모는 4000만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B사 역시 1만6529㎡(5000평)에 이르는 공장의 외벽과 지붕에 큰 피해를 입었고 누수로 적재된 제품에도 손상이 발생, 현재 추산하는 피해규모만 억대에 이른다고 하소연했다. 지역별로는 태풍의 경로와 가장 가까운 동부산권 공단의 피해가 컸고, 영도 해안가에 위치한 조선소의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장 정관읍과 장안읍에 위치한 기업은 대부분 공장 외벽과 지붕이 파손됐고, 태풍에 의한 정전으로 생산을 중단하고 전 직원을 휴가 조치한 기업도 있었다. 영도구 청학동에 위치한 C조선은 공장 인근이 전부 침수되면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고, D사는 마이삭 때 강풍에 날아간 공장 외벽이 이번에는 높은 파도로 인해 또다시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영도구 대평동에 위치한 E조선도 인근 회사의 해양구조물이 파도에 떠내려와 선대 일부가 파손되는 심각한 피해를 보기도 했다. 부산상의는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부산시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공유하고 피해기업의 조속한 복구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권병석 기자
2020-09-08 18:13:37[파이낸셜뉴스] 태풍 ‘마이삭’에 이은 ‘하이선’이 부산을 연이어 강타하면서 미처 피해 복구를 못한 지역의 산업현장에 또 다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기업들이 아직 피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앞으로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난 7일 오전 지역의 주요 공단별 거점 기업 70여 곳을 대상으로 태풍 ‘하이선’의 피해 상황을 긴급 모니터링 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부산상의 모니터링 내용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영향을 미친 시간은 짧았지만, 마이삭보다 강한 바람과 많은 양의 비가 일시에 내리면서 마이삭의 피해를 미처 복구하지 못한 산업 현장에 적지 않은 추가적인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누수로 제품에 피해가 발생한 곳도 적지 않았다. 사하구 신평동에 위치한 A사는 공장의 외벽과 지붕 판넬에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했고 마이삭으로 찢겨져 나간 부분에 대해서도 임시로 복구해 놓은 상태라 복구를 위해서는 이를 다시 뜯어 내야해 철거 비용까지 이중 부담해야할 상황이다. 또 천막과 펜스의 추가적인 유실을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4000만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B사 역시 1만6529㎡(5000평)에 이르는 공장의 외벽과 지붕에 큰 피해를 입었고 누수로 적재된 제품에도 손상이 발생해 현재 추산 피해 규모만 억대에 이른다고 하소연 했다. 지역별로는 태풍의 경로와 가장 가까운 동부산권 공단의 피해가 컸고, 영도 해안가에 위치한 조선소의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장군 정관읍과 장안읍에 위치한 기업 대부분은 공장 외벽과 지붕이 파손되었고 태풍에 의한 정전으로 생산을 중단하고 전 직원을 휴가 조치한 기업도 있었다. 영도구 청학동에 위치한 C조선의 경우, 공장 인근이 전부 침수되면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되었고, D사는 마이삭때 강풍에 날아간 공장 외벽이 이번에는 높은 파도로 인해 또 다시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영도구 대평동에 위치한 E조선도 인근 회사의 해양구조물이 파도에 떠 내려와 선대 일부가 파손되는 심각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 부산상의는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부산시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공유하고 피해를 입은 기업의 조속한 복구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계 기관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0-09-08 11:09:41【파이낸셜뉴스 부산】 9월 6일로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간 더 연장된다. 최근 감염경로가 불명한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사업설명회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모임도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진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4일 브리핑을 통해 “곧 발표되는 정부 방침에 보조를 맞추어 우리 시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산은 지난 8월 17일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 21일 고위험시설 집합금지 등 강화된 2단계 방역조치를 시행, 28일 목욕장업 시설에 대한 영업중단 조치, 31일 2단계 일주일간 1차 연장을 시행해왔다. 이로써 부산은 오는 20일까지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변 대행은 이번 결정 배경에 대해, “방역전문가와 지역사회계의 의견, 오늘도 10명이 추가되는 등 지속적인 확진자 발생추이, 특히 방역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감염경로 불명 사례가 급증(5.8%→15.8%)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기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간 연장과 더불어 집합금지 행정명령은 더욱 강화됐다. 먼저 미등록·불법 다단계 사업설명회나 부동산·주식·가상통화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투자설명회 등 모임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은 이날부로 즉시 발령됐다. 이 같은 방침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의 신고를 적극 수용한다. 그는 “시민은 유사한 모임으로 의심되는 경우 시와 구군, 경찰, 금감원 등에 적극적으로 신고해주기 바란다”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신고가 중요한 만큼, 주민신고포상금도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대폭 상향하겠다”고 말했다. 목욕탕에 내려진 영업중단 명령에 대해선, 오는 10일까지 추가감염이 일어나지 않으면 10일 이후에는 집합금지 명령을 집합제한 명령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교회의 경우, 온라인 예배가 어려운 50인 미만 대면예배는 허용된다. 이 사항은 다음주 일요일부터 적용된다. 또한 부산시는 영업 중단으로 생계 위협까지 가중되고 있는 12개 고위험시설과 목욕장업 영업주에 대해선 선제적으로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상은 지역 12개 고위험시설 약 6600 여개소에 100만원씩, 추가로 집합금지명령이 발령된 목욕장 816개소에서 50만원씩 지급될 전망이다. 다만 행정명령 기간 중 명령을 위반한 시설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재원은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하고, 구군에서 전체금액의 20%를 분담하기로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구청장·군수 협의회장 김우룡 동래구청장은 “금번 코로나 2차 재유행으로 지역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다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일선 현장을 책임지는 구청장, 군수로써 마음이 많이 아팠고, 영업중단 시설에 지원금이 필요하다는데 16개 구청창, 군수가 모두 동감했다”며 “이에 저희 구청장, 군수 협의회에서는 변 권한대행에게 지원금 지급을 제안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원금은 그간 지역사회 공동체 보호를 위해 고통을 분담하고 적극 동참해주신 고위험시설 운영자들에 대해 드리는 작은 위로이자 피해를 극복하기에 너무나 부족하지만, 최대한 상황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조금만 더 힘내달라는 부탁”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변 권한대행은 시민의 방역 수칙 준수와 제 10호 태풍 하이선의 북상을 대비한 주의를 당부했다. <다음은 변성완 권한대행의 ‘거리두기 연장 및 고위험시설 부산시 지원금 지급 관련 브리핑’ 전문>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부산시장 권한대행 변성완입니다. 오늘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9월 6일 종료되는 전국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2주간 연장하고 수도권의 강화된 조치는 일주일간 연장하는데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매일 200명 내외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감염 경로 불명 사례와 집단감염의 지속 발생, 중증환자 급증 추세 등을 감안한 것입니다. 곧 발표되는 정부 방침에 보조를 맞추어 우리시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간 방역전문가와 지역사회계의 의견, 오늘도 10명이 추가되는 등 지속적인 확진자 발생추이, 특히 방역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감염경로 불명 사례가 급증(5.8%→15.8%)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기간을 결정하였습니다. 앞으로도 1~2주 단위의 거리두기 조정 결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과 같이 거리두기 단계 조정여부를 생활방역위원회의 전문가와 지역사회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사전에 발표함으로써 예측가능성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기간연장에 따라 기존의 조치들은 기본적으로 그대로 유지되며, 달라지는 조치사항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미등록·불법 다단계 사업설명회나 부동산·주식·가상통화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투자설명회 등 모임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오늘부로 즉시 발령합니다. 최근 부산과 타 지역에서 오피스텔 등을 중심으로 이와 같은 모임과 관련한 확진사례가 잇따르고 있고, 특히 이 모임들은 미등록·불법 상태에서 비공식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방역의 사각지대로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명령을 위반하여 모임을 개최하는 사실이 발각될 경우 고발조치하고, 확진자 발생 시 치료비·진단검사비 등에 대한 포괄적인 구상권을 청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 모임들이 암암리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들의 신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유사한 모임으로 의심되는 경우 시와 구군, 경찰, 금감원 등에 적극적으로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신고가 중요한만큼, 주민신고포상금도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대폭 상향하겠습니다. 아울러 시와 구군에서도 경찰 협조하에 의심되는 사례와 장소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점검을 실시하겠습니다. 특히 이번 샤이나 오피스텔 사례와 관련해 오늘, 제출된 명단 외의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에 대한 비협조가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의뢰와 고발 등 강력한 사법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두 번째, 목욕장업의 경우, 시역 내에서 감염사례가 잇따르면서 9월 6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다만, 8월 28일 확진자 발생 이후 2주가 되는 9월 10일까지 추가감염이 발생하지 않으면 9월 10일 이후에는 집합금지 명령을 집합제한 명령으로 완화하겠습니다. 그러나 발한시설의 운영중지, 마스크 착용, 음식물 섭취금지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점검에서 방역수칙 위반 시 해당시설은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시행하겠습니다. 만약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일정 비율을 넘어서게 된다면 다시 전체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도 검토하겠습니다. 세 번째, 교회의 경우는 당초 광화문 집회와 사랑제일교회를 통한 교회 내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주 일요일까지 비대면 예배만 허용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교회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수도권 등과는 달리 행정명령 이후 교회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고, 대부분의 교회에서 방역수칙이 잘 준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수도권 등을 제외 시도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예배가 어려운 교회의 50인 미만 대면예배는 허용토록 하겠습니다. 예배시에는 최대한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마스크 착용, 출입명부 작성 등 핵심방역수칙은 반드시 준수해야합니다. 이 사항은 다음주 일요일부터 적용되며, 이번주 일요일까지는 기존의 조치처럼 비대면 예배만 허용되고, 위반시 원칙에 의거한 조치가 이루어지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19 상황에서는 대면예배보다는 비대면 예배가 안전한 방법인 만큼, 비대면 예배 여건을 갖추기 어려운 교회에 대해서는 영상촬영법 교육 등 비대면 종교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연장할 때마다 가장 아픈 손가락은 바로 생계를 힘겹게 이어나가고 있는 자영업자 여러분입니다. 특히, 고위험시설 운영자분들께서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연장되면서 1개월 가까이 영업을 하지 못할만큼 큰 희생을 감수하고 계십니다. 그간 협조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에서도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우리시는 생업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행정명령을 준수해주고 계시는 12개 업종의 고위험시설과 목욕장업 영업주에 대해 선제적으로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구군과 협의하여 결정하였습니다. 대상은 12개 고위험시설 약 6,600 여개소에 100만원씩, 추가로 집합금지명령이 발령된 목욕장 816개소에 대해서는 50만원씩 지급할 것입니다. 다만, 행정명령 기간 중 명령을 위반한 시설은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재원은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하고, 구군에서 전체금액의 20%를 분담하기로 했습니다. 지원금이 가능한 빨리 지급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습니다. 오늘 이 결정은 김우룡 구청장군수협의회 회장님을 비롯하여 16개 구청장, 군수님들께서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시고 동참해주신 덕분에 시행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피해를 회복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금액인 줄 알고 있습니다. 이번 지원금은 피해에 대한 보상이라기 보다는 부산 시민 모두가 드리는 작은 위로이며, 위기극복을 위해 조금만 더 참아달라는 간절한 응원입니다. 그 마음을 헤아려 주시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는 지금껏 우리가 겪어왔던 시련 중 가장 위력적일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일상을 흔들고 미래를 위협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를 분열시키는 힘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어느 때보다 굳세게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서로를 원망하거나 질책하지 말고, 따뜻하게 격려하고 위로합시다. 사회적 거리는 지키되 마음의 거리는 좁혀 서로를 보듬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마지막으로 태풍 대비와 관련하여 협조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제 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부산에서 안타깝게도 두 분이 사망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외에도 7만 5천여가구가 정전되는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만,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바로 시민 여러분들의 철저한 대비와 협조 덕분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곧바로 제 10호 태풍 하이선이 9월 7일 오전부터 부산과 경남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태풍정보에 주의를 기울여주시고 위험요인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살피는 등 대비를 철저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시와 구군은 긴장의 끈을 계속 놓지 않고 사전 예찰과 대응에 최선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0-09-04 14:36:22[파이낸셜뉴스] 또 하나의 태풍이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다. 예상 이동 경로대로면 7일 우리나라 남해안 인근에 상륙해 한반도의 중앙을 남에서 북으로 가로지른 뒤 중국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3시 기준 하이선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0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4㎞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하이선은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바다의 신을 의미한다. 하이선의 중심기압은 950Pa(헥토파스칼), 강풍반경은 390㎞, 최대풍속은 강한 수준인 초속 43m다. 우리나라에 본격 영향은 하이선이 서귀포 남쪽에 접근하는 오는 7일 새벽부터 시작된다. 이후 남해안 인근에 상륙해 대구, 춘천 주변 등 한반도의 중앙을 남에서 북으로 가로지르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간은 오는 7일 오후 8시, 거리는 80㎞다. 현재 '강'급 태풍인 하이선은 강도를 키워 이날 오후께 '매우 강'으로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우 강' 강도에서는 '사람이나 큰 돌이 날아간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다만 서귀포 남쪽해상에 도달한 이후에는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계속 북상해오면서 강도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오는 6일 제주도와 경상도를 시작으로 차차 태풍의 영향권에 들기 시작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하이선은 올해 첫 가을태풍이다. 기상청은 매해 가을철을 9~11월로 보고 있는데, 태풍 발생시기가 9~11월에 포함돼야 '가을태풍'으로 판단한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의 경우 8월 28일 발생했기 때문에 '가을태풍'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여름이 '태풍과 장마의 계절'로 꼽혔으나 점차 가을 태풍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9~10월에 링링, 타파, 미탁 3개 태풍이 내륙에 직접적 영향을 끼쳤고, 모두 인적·물적 피해가 막심할 만큼 큰 타격을 줬다. 특히 미탁은 10월초 남부 내륙 전반을 휩쓸면서 1000억원이 넘는 재산상 피해를 야기했다. 한편 이날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경기 북부 내륙·강원 영서 북부에는 오전까지 곳에 따라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맑은 날씨와 강한 햇볕의 영향으로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오르는 곳이 있겠지만 습도가 낮아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낮 최고기온은 25∼31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미세먼지는 '보통' 수준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9-04 09:07:13초속 35.7m를 기록한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부산지역에 피해가 속출했다. 마이삭은 3일 오전 2시20분께 부산에 상륙했다. 이날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원전 4기가 가동중단되고, 사망자도 발생하는 등 112 신고건수 1051건이 발생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3일 새벽 고리원전 3·4호기(가압경수로형·95만㎾급)와 신고리원전 1·2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급) 원자로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이들 원전은 강풍으로 발전소 밖 전력계통에 이상이 생겨 자동정지된 것으로 추정된다. 원전은 현재 외부 방사선 영향은 없으며 안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사하구 장림동의 한 50대 여성은 오전 1시35분께 자신의 아파트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를 바르다 유리가 깨지면서 왼쪽 손목과 오른쪽 팔뚝 등을 다쳐 병원에 이송됐으나 30여분 뒤 숨졌다. 서구 암남동에선 2일 오후 11시5분께 50대 남성이 깨진 유리창에 발등과 뒤꿈치가 찢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어 오전 2시59분께 사상구 주례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깨진 유리창에 팔과 다리를 다친 60대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운대구에서는 미포선착장 방파제에 50대 남성이 들어갔다가 파도에 휩쓸려 왼쪽 다리가 골절되기도 했다. 또 편의점의 흔들리던 시설을 고정하는 것을 도우려던 60대 남성이 시설물이 쓰러지며 기절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일도 있었다. 오전 1시5분 영도구 영도구청 앞 도로에서 인터넷쇼핑몰 배달차량이, 1시40분께는 기장군 한 도로에서 포터가 전도됐다. 이 밖에도 크고 작은 인명피해는 사망 1건, 중상 1건, 경상 13건 등 총 15건이 신고됐다. 시설물 파손도 잇따랐다. 사하구에서는 오전 2시30분께 YK스틸 앞 삼거리 신호등이 강풍에 파손됐고, 구평동 아파트 공사현장 크레인 1대가 쓰러졌다. 해운대구 장산로에서는 길이 40m의 철제 구조물이 도로 위로 쓰러져 도로가 전면 통제됐고, 동서고가로에 있는 높이 5m 구조물도 일부 파손됐다. 정전은 부산 전 지역에서 속출했다. 한국전력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전체 4만4363가구가 정전됐다. 한전은 긴급복구 작업에 나섰다.거가대교를 비롯해 광안대교, 마린시티1로, 덕천배수장, 수관교, 을숙도대교(컨테이너 통제), 서면 메디컬스트리트 굴다리 등도 통행이 차단됐다. 해상에서도 사고가 이어졌다. 이번 태풍 마이삭은 부산에서 기상관측 이래 7번째로 강한 초속 35.7m의 강풍을 기록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0-09-03 18:21:47[파이낸셜뉴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3일 오후 북한 함흥 동쪽 해상에서 소멸됐다. 기상청은 이날 마이삭은 이날 낮 12시께 함흥 동쪽 약 13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됐다고 밝혔다. 마이삭은 이날 오전 1시40분께 거제도 남단을 지나 오전 2시20분께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했다. 이후 우리나라 동편을 가로지른 후 오전 6시30분께 강릉 인근 남쪽 동해 앞바다로 진출했다. 이후 북진을 계속하다 북한 함흥 동쪽 해상에서 소멸된 것이다. 마이삭은 1959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에 영향을 준 태풍의 최대풍속 순위에서 지난 2002년 발생한 태풍 '루사'(RUSA)를 제치고 4번째 위력의 태풍으로 기록됐다. 마이삭의 최대풍속은 초속 45m였다. 최대순간풍속도 국내 9번째 위력으로 기록됐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9-03 13:56:46【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지역도 초속 35.7m를 기록한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마이삭은 3일 오전 2시 20분께 부산에 상륙했다. 이날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원전 4기가 가동 중단되고 사망자도 발생하는 등 112신고건수 1051건이 발생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3일 새벽 고리원전 3,4호기(가압경수로형·95만kW급)와 신고리원전 1,2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kW급) 원자로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이들 원전은 강풍의 영향으로 발전소 밖 전력계통 이상이 생겨 자동정지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외부 방사선 영향은 없으며 안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사하구 장림동 한 50대 여성은 오전 1시 35분께 자신의 아파트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를 바르다 유리가 깨지면서 왼쪽 손목과 오른쪽 팔뚝 등을 다쳐 병원에 이송됐으나 30여분 뒤 숨졌다. 서구 암남동에선 2일 오후 11시 5분께 주민 50대 남성이 깨진 유리창에 발등과 뒤꿈치가 찢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어 오전 2시 59분께 사상구 주례동 한 아파트에서도 깨진 유리창에 팔과 다리를 다친 60대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운대구에서는 미포선착장 방파제에 50대 남성이 들어갔다가 파도에 휩쓸려 왼쪽 다리가 골절되기도 했다. 또 편의점의 흔들리던 시설을 고정하는 것을 도우려던 60대 남성이 시설물이 쓰러지며 기절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일도 있었다. 오전 1시 5분 영도구 영도구청 앞 도로에서 인터넷 쇼핑몰 배달차량이, 1시 40분께는 기장군 한 도로에서 포터가 전도됐다. 이 밖에도 크고 작은 인명피해는 사망 1건, 중상 1건, 경상 13건 등 총 15건이 신고됐다. 시설물 파손도 잇따랐다. 사하구에서는 오전 2시 30분께 YK스틸 앞 삼거리 신호등이 강풍에 파손, 구평동 아파트 공사현장 크레인 1대가 쓰러졌다. 해운대구 장산로에서는 길이 40m의 철재 구조물이 도로 위로 쓰러져 도로가 전면통제됐고, 동서고가로에 있는 높이 5m 구조물도 일부 파손됐다. 정전은 부산 전 지역에서 속출했다. 한국전력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전체 4만 4363가구가 정전됐다. 한전은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도로통제는 밤사이 총 36곳이 통제됐고, 오전 들어 속속 복구되고 있는 중이다. 거가대교를 비롯해 광안대교, 마린시티1로, 덕천배수장, 수관교, 을숙도 대교(컨테이너 통제), 서면 메디컬스트리트 굴다리 등도 통행이 차단됐다. 해상에서도 사고가 이어졌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4분께 감만동 동명부두 암벽에 크레인바지선(1355t)이 표류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예인·구조했다. 이어 새벽 6시 7분께 봉래동 물량장 선박에선 바지선 선박 관리인이 선내 작업 중 넘어져 부상을 당해 해경이 연안구조정을 현장에 급파, 영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번 태풍 마이삭은 부산에서 기상관측 이래 7번째로 강한 초속 35.7m의 강풍을 기록했다. 2003년 부산을 덮친 '매미’가 초속 42.7m였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0-09-03 09:4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