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아이를 둔 주부 이 모씨는 최근 걱정이 늘었습니다. 주변 같은 연령대의 아이들에 비해 아이가 발달이 느린 것 같기 때문입니다. 손 인사 등 간단한 제스처가 없고 옹알이와 같은 소리를 못 내며 잘 웃지도 않습니다. 이 씨는 병원에서 아이가 자폐증 증세가 있다는 진단 결과를 받았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이러한 발달 장애를 앓고 있음에도 정확한 진단이나 검사를 받지 않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자폐증 포함 전반발달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4년 1만 5680명에서 2018년 2만 94명으로 약 28% 가량 증가했습니다. 일반적인 핵형 검사로는 수적 이상이 명확한 다운증후군이나 터너증후군과 같은 질환을 진단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발달장애, 정신지체, 다발성 선천성 기형 등 미세한 염색체 이상을 보이는 희귀질환의 경우, 일반 검사로는 검출이 어렵습니다. 자폐증이나 발달장애 검사에 유용한 '마이크로어레이(CMA) 검사'는 기존 염색체 분석에 비해 10배~100배 이상의 고해상도 분석법입니다. 대부분의 미세 결실 및 미세 중복 증후군을 검출할 수 있습니다. 또 질병의 원인이 되는 새로운 미세 결실의 검출이 가능하고 염색체 이상의 정확한 위치와 크기도 파악할 수 있어 질환의 중증 정도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기존 검사와 달리 세포배양이 따로 필요 없어 검사시간이 크게 단축된 것도 CMA 검사의 장점입니다.국제 학회에서도 자폐증, 정신지체, 발달장애가 있는 유전 희귀질환 환자의 경우 일차적 검사로 CMA 검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최근 CMA검사는 건강보험 선별급여 항목으로 지정됐습니다. 정신지체, 발달장애, 자폐, 다발성 선천성 기형 등 선천성 질환자 등이 급여 적용 대상입니다. 이에 따라 본인부담률이 50% 적용됩니다. 다만 모든 의료기관이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설, 인력, 장비가 충족 되어야 하며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을 준수한 가운데 시행된 기관에서만 검사가 가능합니다. 최종문 GC녹십자의료재단 전문의는 "아이의 염색체 이상이나 발달 장애 같은 유전질환의 경우 치료 시기에 따라 치료효과의 차이가 크다"며 "따라서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설명했습니다. 발달장애나 자폐와 같은 유전질환은 정확한 진단이 치료의 시작이고 이 시기가 향후 아이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의심 증상을 보일지라도 발달 장애 등으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 검사를 통해 문제가 있으면 건강상의 위험 등에 시의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9-09-26 18:27:03마크로젠은 26일 GCPS증후군 진단용 마이크로어레이 및 키트에 관한 특허와 안젤만 증후군 진단용 마이크로어레이 및 키트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3-06-26 11:22:04마크로젠은 랑거-기디온 증후군 진단영 마이크로어레이 및 키트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3-05-15 12:16:46[파이낸셜뉴스] 아이엘사이언스가 실리콘렌즈 기술을 자동차 전장에 이어 헬스케어 분야로 확대 적용한다. 아이엘사이언스는 레이저 기반 헬스케어기업 라메디텍과 '실리콘렌즈 기술을 활용한 레이저 기반 미용 및 헬스케어 기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아이엘사이언스는 라메디텍이 개발하는 레이저 기기에 근적외선 품질(IR grade) 및 마이크로렌즈어레이(MLA) 렌즈를 적용해 특화된 신기술 실리콘렌즈를 공급한다. 라메디텍은 초소형 레이저 기술을 앞세워 미용 및 헬스케어 기기를 개발하기로 했다. 아이엘사이언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실리콘렌즈 기술은 유리나 플라스틱 소재보다 우수한 성능과 특성을 갖고 있으며 금형 제작 과정이 없는 것이 큰 특징이다. 기존 렌즈에 비해 낮은 비중으로 가볍고, 내열성과 고탄성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96% 이상의 투과율로 에너지 손실이 적다. 특히 라메디텍은 세계 최초 초소형 레이저기술력을 앞세워 미용과 아토피치료부터 치매와 항암치료까지 가능한 기술을 세계 최대 글로벌 기업과 개발하고 있다. 초소형 레이저기술을 통해 피부 미용이나 약물의 흡수력을 기존보다 10배 높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과 함께 피부미용과 아토피치료부터 치매와 항암치료까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약물전달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내외에서 미용 시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침습 피부미용 의료기기 도입이 늘어나며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다. 시장조사기관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시장은 올해 36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10% 증가해 오는 2029년 5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는 "라메디텍과의 협업으로 자체 개발한 실리콘렌즈 기술이 헬스케어 분야에도 빠르게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실리콘렌즈의 뛰어난 성능과 특성을 고려할 때 헬스케어 시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26 13:27:17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탑재된 TV 제품들이 북미, 유럽, 일본에서 잇달아 호응을 얻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IT 전문 웹진 'AV왓치'는 올해 최고 제품을 뽑는 'AV Watch 어워드 2024' TV 부문에 LG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된 파나소닉의 'Z95A' 모델을 선정했다. AV왓치는 "각종 화질 테스트에서 모두 상위 점수를 얻은 것은 물론, 응답속도와 휘도 역시 OLED TV 중 최고 수준"이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지털트렌즈'도 최근 LG전자 G4 모델을 '올해 최고의 OLED TV 6선' 중 '최고의 TV'에 선정했다. 이 매체는 "(LG디스플레이의) 마이크로렌즈 어레이(MLA) 기술을 탑재해 높은 밝기를 구현한다"며 "여러 차례의 테스트에서 보여준 최고 밝기, 숨 막히는 색상, 차세대 HDR 성능에 매료됐다"고 했다. 프랑스 유력 IT 매체 '레뉴메리끄'는 최근 '2024년 최고의 4K OLED TV'에 LG전자의 G3·G4, 파나소닉의 A95A, 필립스의 OLED908 4개 제품을 선정했다. 이들 제품 모두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뉴메리끄는 이들 제품에 대해 휘도, 색 표현력, 명암비, 몰입감이 압도적으로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IT 전문가들의 성능 테스트에서도 최고점이 이어졌다. 미국 소비자 매체인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400여 개의 TV 제품 중 LG전자 G4 모델에 최고점인 88점을 줬다. 그러면서 우수한 색 정확도, 넓은 시야각, 뛰어난 블랙 표현을 강점으로 꼽았다. 캐나다 유력 IT 매체 '알팅스'도 최근 '2024년 가을 최고의 TV 브랜드'를 선정하면서 테스트한 471개 TV 중 LG전자의 G4 모델에 최고점을 부여하고 "MLA 기술을 사용하여 기본 대비 훨씬 높은 휘도(화면 밝기)를 제공하고 실물과 같이 생동감 있고 밝은 색상을 구현한다"고 호평했다. LG디스플레이는 '메타 테크놀로지 2.0' 등 독자 기술을 지속 개발하며 차별화된 제품군을 갖추고 고급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소연 기자
2024-11-13 18:40:06[파이낸셜뉴스]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탑재된 TV 제품들이 북미, 유럽, 일본에서 잇달아 호응을 얻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IT 전문 웹진 ‘AV왓치’는 올해 최고 제품을 뽑는 ‘AV Watch 어워드 2024’ TV 부문에 LG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된 파나소닉의 ‘Z95A’ 모델을 선정했다. AV왓치는 "각종 화질 테스트에서 모두 상위 점수를 얻은 것은 물론, 응답속도와 휘도 역시 OLED TV 중 최고 수준"이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지털트렌즈'도 최근 LG전자 G4 모델을 ‘올해 최고의 OLED TV 6선’ 중 ‘최고의 TV’에 선정했다. 이 매체는 "(LG디스플레이의) 마이크로렌즈 어레이(MLA) 기술을 탑재해 높은 밝기를 구현한다”며 “여러 차례의 테스트에서 보여준 최고 밝기, 숨 막히는 색상, 차세대 HDR 성능에 매료됐다”고 했다. 프랑스 유력 IT 매체 ‘레뉴메리끄’는 최근 ‘2024년 최고의 4K OLED TV'에 LG전자의 G3·G4, 파나소닉의 A95A, 필립스의 OLED908 4개 제품을 선정했다. 이들 제품 모두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뉴메리끄는 이들 제품에 대해 휘도, 색 표현력, 명암비, 몰입감이 압도적으로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IT 전문가들의 성능 테스트에서도 최고점이 이어졌다. 미국 소비자 매체인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400여 개의 TV 제품 중 LG전자 G4 모델에 최고점인 88점을 줬다. 그러면서 우수한 색 정확도, 넓은 시야각, 뛰어난 블랙 표현을 강점으로 꼽았다. 캐나다 유력 IT 매체 ‘알팅스’도 최근 ‘2024년 가을 최고의 TV 브랜드’를 선정하면서 테스트한 471개 TV 중 LG전자의 G4 모델에 최고점을 부여하고 “MLA 기술을 사용하여 기본 대비 훨씬 높은 휘도(화면 밝기)를 제공하고 실물과 같이 생동감 있고 밝은 색상을 구현한다”고 호평했다. 영국 IT 매체 ‘AV포럼’은 올해 리뷰한 모든 TV 제품 중 유일하게 LG전자 G4 모델에 10점 만점을 줬다. 그러면서 "G4는 LG 디스플레이 메타 테크놀로지 2.0의 MLA+ 및 부스터 기능과 새로운 알파 11 AI 프로세서가 결합해 최고 하이라이트 기능을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메타 테크놀로지 2.0’ 등 독자 기술을 지속 개발하며 차별화된 제품군을 갖추고 고급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13 15:49:24[파이낸셜뉴스] 부산대학교 연구진이 임신 중 초기 신경발달 시기의 환경호르몬 노출은 성인기 뇌에서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학 분자생물학과 정의만 교수 연구팀은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내분비계 교란물질’이 임신기 및 수유기에 노출되면 정상적인 뇌 발달을 방해하며 성인기까지 영구적인 손상을 낳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내분비계 교란물질’은 체내 호르몬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할 수 있는 외래 화학물질이다. 화장품, 알루미늄 캔, 플라스틱, 의약품 등에 포함된 화학물질로 일상생활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인간은 내분비계 교란물질에 항시 노출돼 있으며, 그 결과 인체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내분비계 교란물질의 유독성 및 유해성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 정의만 교수팀은 알킬페놀류 내분비계 교란물질 일종인 옥틸페놀이 마우스(실험쥐)의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논문에 실었다. 연구팀은 신경발달 시기의 옥틸페놀 노출이 에스트로겐 신호전달 경로를 통해 성체 자손 마우스의 미세아교세포의 형태 및 기능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교세포는 신경세포의 기능을 도와줄 뿐 아니라, 뇌 발달 과정 동안 신경세포의 이동 및 생성, 사멸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미세아교세포는 뇌 내 손상된 세포를 제거해 뇌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돕는 면역세포다. 연구팀은 마우스의 뇌에서 분리된 미세아교세포에 옥틸페놀을 노출시켰을 때 미세아교세포의 세포 면적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미세아교세포와 관련한 특정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함을 확인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옥틸페놀이 에스트로겐 유사체처럼 작용해, 미세아교세포의 에스트로겐 신호전달 경로를 통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며 미세아교세포의 형태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입증한다. 연구팀은 또, 뇌 발달 시기 옥틸페놀 노출이 실험동물 성체 마우스 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자, 활발하게 뇌 발달이 일어나는 임신기부터 수유기까지 옥틸페놀을 임신 마우스에 노출시켜 자손 마우스에 간접적으로 옥틸페놀을 노출했으며, 이 자손 마우스를 성체까지 키웠다. 앞선 뇌에서 분리된 미세아교세포 실험과 유사하게, 연구팀은 옥틸페놀이 성체 자손 마우스의 대뇌 피질에서 미세아교세포의 형태를 변화시켰음을 확인했다. 더불어 옥틸페놀의 모계 노출은 성체 마우스 뇌에서 Iba-1 유전자의 발현량을 증가시키며, 세포 골격과 관련한 유전자의 발현을 변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마이크로어레이 분석을 통해 옥틸페놀 노출에 의한 성체 마우스 뇌의 유전자 발현 변화 양상을 확인한 결과, 옥틸페놀 노출군은 대조군에 비해 면역 반응과 관련한 유전자 및 사이토카인 유전자의 발현량이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옥틸페놀의 모계 노출이 성체 자손 마우스 뇌에서 미세아교세포의 기능에 잠재적으로 지속적인 영향을 미침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뇌 발달 시기 내분비계 교란물질이 교세포에 미치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확인한 것으로, 일상생활에서 항시 노출될 수 있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이 뇌 건강에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책임을 맡은 부산대 분자생물학과 정의만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내분비계 교란물질(환경호르몬)’이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새로운 단서를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해 관련 요인의 위험성을 제고하고, 관련 정책 및 규제 수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해저더스 머티리얼즈(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온라인 10월 26일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G-LAMP 사업 및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부산대 생명시스템학과 이승현 석사과정생이 제1저자, 연구책임자인 정의만 교수가 교신저자로 수행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13 08:46:14#OBJECT0#[파이낸셜뉴스] "과거에는 반도체(웨이퍼)가 발전하면 그에 맞게 기판도 따라가는 추세였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는 일정 수준의 발전을 이뤘지만, 기판이 고객사가 요구하는 수준의 발전을 이뤄내지 못하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특히 엔드(최종) 고객사가 다이렉트(직접적으로)로 기판 공급사와 디자인 논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지난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빌딩에서 개최된 삼성전기 기술 설명회에서 황치원 삼성전기 패키지개발팀장(상무)가 기판 업계의 변화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황 상무는 "기술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기회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AMD와 고성능 컴퓨팅(HPC) 서버용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공급 계약을 맺고 제품 양산을 시작한 삼성전기는 다수의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경쟁사보다 후발주자...기술력, 뒤처지지 않아" 삼성전기는 최근 경쟁사 대비 빅테크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2026년까지 △서버 △인공지능(AI) △전장(자동차 전기부품) △네트워크 등 고부가 FC-BGA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반도체기판 중 하나인 FC-BGA는 고집적 반도체 칩과 기판을 플립칩 범프로 연결하며 전기 및 열적 특성을 높인 패키지기판이다. 주로 PC, 서버, 네트워크, 자동차용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사용된다. 황 상무는 이날 "경쟁사는 30년 정도 했고 저희는 20년 정도 됐다"면서 "기술력으론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버용 FC-BGA는 반도체기판 중 가장 기술 난도가 높은 제품으로 전 세계에서 하이엔드급 서버용 기판을 양산하는 글로벌 업체는 일부 업체에 불과하다. 특히, 서버용 CPU·GPU는 연산처리능력과 연결 신호 속도 향상 등 고성능화에 대응하기 위해 하나의 기판 위에 여러 반도체 칩을 한꺼번에 실장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서버용 FC-BGA는 일반 PC용 FC-BGA보다 기판 면적이 4배 이상 크고, 층수도 20층 이상으로 2배 이상 많다. 1991년 기판사업을 시작한 삼성전기는 2022년 10월 국내 최초로 서버용 FC-BGA 양산에 성공했다. 삼성전기는 최고사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용 반도체기판은 점유율, 기술력으로 1위를 유지 중이다. 삼성전기는 반도체기판 1조9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부산과 베트남 신공장을 중심으로 첨단 하이엔드 제품 양산에 나섰다. "앞으로 반도체기판 더 중요" 황 상무는 "시스템 로직 반도체는 예전에는 인텔 중심의 독점적 구도였지만, 지금은 고객이 요구하는 성능이 다 달라졌다"면서 반도체 기판 업계의 '고객 맞춤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황 상무는 "과거에는 칩 자체를 얼마나 잘 만드느냐가 중요했지만, 최근엔 잘 만들어진 제품을 어떻게 조합해서 좋은 제품 제품을 구성하느냐가 중요해졌다"면서 "회로 패턴이 미세화되고, 기판 면적도 커지고 층수도 늘어나는 등 반도체 기술뿐 아니라 반도체기판의 기술 고도화도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A4용지 두께의 10분의 1 수준인 10마이크로미터(㎛) 수준의 비아(층과 층을 수직으로 연결하는 작은 구멍)를 구현할 수 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세 비아 형성 기술로 통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프리스마크에 따르면 반도체기판 시장 규모는 올해 4조8000억원에서 2028년 8조원으로 연평균 약 14%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세대(5G) 안테나 △ARM CPU △서버·전장·네트워크 등 분야가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8-24 20:45:17[파이낸셜뉴스] 한국재료연구원(KIMS) 바이오·헬스재료연구본부 이민영·박성규 박사팀이 혈액 검사 만으로 현존하는 최고 암 진단기술보다 10만배 이상의 초고민감도로 1시간 이내에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실제 폐암 환자와 정상인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96%의 진단 정확도를 보였다. 22일 재료연구원에 따르면, 광신호 증폭용 바이오센서 나노소재를 기반으로 한 진단기술은 민감도가 0.000000001%에 달해 세계 최고 수준이다. 현재 연구진은 폐암을 시작으로, 대장암, 유방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의 조기진단 기술로 확장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용화를 위한 기술 이전 기업을 모색하고 있다. 이 기술은 형광 신호를 크게 향상시키는 나노소재 기술과 정상 유전자의 형광 신호를 억제하고, 암 돌연변이 유전자의 형광 신호만 증폭시키는 프라이머·프로브 설계를 결합했다. 연구진은 "매우 소량의 암 돌연변이 유전자까지 정확하게 검출하려면 강한 형광 신호 발현 기술뿐만 아니라 미세한 형광 신호의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을 이용해 3차원의 고밀도 금나노구조체가 형성된 플라즈모닉 기판에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의 삭제 돌연변이, 삽입 돌연변이, 점 돌연변이 등 돌연변이 유전자 3종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마이크로 어레이 형태의 바이오칩을 만들었다. 국내 폐암 환자 43명과 정상군 40명을 대상으로 임상적 성능을 평가한 결과, 폐암 환자에 대한 임상적 민감도 93%와 정상군에 대한 임상적 특이도 100%를 확인했다. 이 기술은 암의 초기 진단과 재발 감지 뿐만아니라, 치료 효과 모니터링 및 개인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까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외과적인 조직 생검 대신, 혈액을 이용한 액체 생검이 가능해 환자의 부담과 검사 과정의 복잡성을 줄이고, 정기 선별 검사로 활용되어 암 관리 및 치료의 품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이민영 박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민감도로 다양한 암 돌연변이의 포괄적 검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암 조기진단 및 치료·재발 모니터링 시장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암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암 돌연변이 검출 기술을 세계적 학술지인 '스몰 사이언스(Small Science)'에 발표했으며, 학술지에서는 표지 논문으로 선정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22 11:45:01국내 팹리스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해 잇달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팹리스(Fabless)는 반도체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생산은 외주에 맡기는 형태로 사업을 운영한다. 전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미국 엔비디아가 대표적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직랜드가 최근 미국 파이튠즈와 무선통신용 멀티밴드 고주파집적회로(RFI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직랜드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튠즈는 '인도어 커넥티비티(Indoor Connectivity)' 분야에 강세를 보이는 업체다. 무선통신을 위해서는 통상 △RFIC △베이스밴드 △프로세서 등 3개 반도체가 필요하다. 이 중 에이직랜드가 파이튠즈에 공급하기로 한 RFIC는 안테나를 통해 들어온 신호에서 잡음을 제거하고 미약한 신호를 증폭해 베이스밴드에 보내는 역할을 한다. 에이직랜드 관계자는 "전 세계 팹리스 시장 70%가량을 차지하는 미국 진출은 북미를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피엔반도체는 글로벌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엔진 업체와 상보성금속산화반도체(CMOS) 백플레인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LED 픽셀 어레이 구동칩(드라이브IC)에 주력하며 국내외 150여개 특허를 보유했다. CMOS 백플레인은 스마트글라스 등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하는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엔진에 특화된 반도체 기술이다. 사피엔반도체는 내년 상반기 중 주문형반도체(ASIC) 샘플을 공급한 뒤 하반기부터 관련 제품 양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피엔반도체 관계자는 "증강현실(AR) 기기를 중심으로 마이크로LED 수요가 늘어나고 여기에 쓰이는 CMOS 백플레인 역시 주목을 받는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개발하게 될 제품은 국내는 물론 중국, 미국 등 해외 각지에 활발히 수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법인 투자를 강화하는 사례도 있다. 파두는 최근 미국 자회사 이음에 63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이음이 추진 중인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반도체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음은 파두가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자회사로 CXL 스위치 등 CXL 기반 반도체 제품을 만든다. CXL은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다양한 부품 간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주고받기 위한 차세대 표준 기술이다. 파두 관계자는 "CXL 스위치는 데이터센터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다양한 반도체를 연결해주는 핵심 반도체"라며 "CXL 스위치를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삼아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영세한 수준에 머물렀던 국내 팹리스 업체들이 최근 내수 시장에서 어느 정도 기반을 잡은 뒤 잇달아 미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07 18: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