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격 중심의 마케팅을 주로 진행하던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SSM)가 신규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해 유명인 협업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이나 셰프 등과 협업한 상품들은 빠르게 주목도와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일정 수준 이상의 고정 수요를 확보하는데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25일 GS리테일은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 전통주 전문 브랜드 '압구정막걸리'와 아티스트 김재중이 협업한 '류' 막걸리를 오프라인 단독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GS더프레시는 기존 중장년 고객층에 더해, 최근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2030세대 고객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번 '류' 막걸리는 매장을 방문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상품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상품은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 김재중이 직접 기획과 개발에 참여했다. GS더프레시는 지난해 출시한 '이균 막걸리(참외미나리주)', 이번 김재중 '류 막걸리'에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이색 상품들을 선보이며 전통주에 대한 관심과 대중화를 함께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슈퍼는 오는 26일 악동 김블루와 콜라보한 '해태 미니 자유시간 X 악동 김블루(500g)'를 단독 출시한다. 게임 중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미니바 여러 개를 담은 소포장 구성으로, 김블루 특유의 개성을 담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패키지 전면에 '김블루'의 대표 캐릭터 일러스트를 삽입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악동 김블루는 구독자 211만명을 보유한 게임 유튜버로, 유쾌한 게임 콘텐츠와 친근한 소통 방송으로 다양한 세대의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10대~20대의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의류, 전자기기 등 다양한 브랜드 협업에서 빠른 품절과 화제성을 이끌어내며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앞서 롯데마트·슈퍼는 지난해 10월엔 인기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와 협업해 '롯데 빼빼로 아몬드/크런키' 한정판을 출시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출시 당일 매장 오픈 1시간 만에 물량 90%가 소진되며 빠르게 완판을 기록해, 콜라보 상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올 연말까지 매월 다양한 단독 콜라보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인이나 인기 브랜드 및 캐릭터 등 IP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면서 "특히 팬덤 소비의 경우 일반 소비보다 굿즈를 구매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집객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6-25 14:53:48[파이낸셜뉴스] 돌연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의 입점업체 점주들이 '제2의 티메프 사태'를 우려하며 대금 정산 주기를 대폭 단축하는 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마트 업계는 "임대료, 전기세 등 월 단위 변수들이 많은 오프라인 유통업체 특성상 조기 정산에 한계가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로 대형마트 입점사들의 대금 정산 개선 요구가 업계 전반으로 불똥이 튀는 분위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돌입 이후 입점사들이 대금 정산에 불안감을 느끼면서 관련 법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대규모유통업법) 8조 1항에 따르면 대규모유통업자는 매장임차인의 상품판매 대금을 받아 관리하거나 물건을 납품받아 판매할 경우에는 월 판매 마감일부터 40일 이내에 판매대금을 지급해야 한다. 같은 규정 2항에 따르면 직매입거래의 경우에는 해당 상품수령일부터 60일 이내에 판매대금을 정산한다. 현재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중에서 정산 주기가 긴 편이다. 홈플러스의 정산주기는 월 판매 마감일로부터 30~45일 수준이다. 반면, 이마트는 평균 25일, 롯데마트는 20∼30일로 홈플러스보다 짧은 편이다. 홈플러스 입점 점주들이 참여하는 대규모점포입점점주협의회와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을 통해 정산 주기를 1주일로 단축하고, 작년 티메프 사태처럼 정산대금의 유용이나 기업회생절차에 대비해 정산금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관계자는 "대형마트 입점업체 정산이 40일씩이나 걸릴 이유가 없다"며 "입점 업체들이 장사한 돈이 그냥 홈플러스로 들어가는 건데 40일씩이나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티메프 사태와 홈플러스 사례는 온·오프라인의 차이만 있을뿐 거의 유사하다"며 "티메프 피해자분들도 당시 정산 주기를 1주일 이내로 줄여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는데 우리도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실 마음만 먹으면 2~3일 안에도 마트에서 정산을 해줄 수 있다"며 "직매입 납품의 경우에도 물품이 판매되는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현행 법 규정보다 시간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형마트 측은 현실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메프도, 홈플러스도 결국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아 정산을 제때 하지 못한 것"이라며 "정산주기를 5일로 줄인다고 해도 지금같은 상황이면 정산금을 못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도 대형마트의 정산주기 단축은 구조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유통연구소장은 "전기세, 임대료 등 지출이 한달 간격으로 이뤄지는데 이를 포함한 매출 정산을 1주일마다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최근 정산 주기를 7일 이내로 단축한 주요 홈쇼핑사들의 경우는 정산 시 고려해야 될 요인이 반품 뿐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정산금 보증 보험을 도입하거나 월 평균 정산액을 현금으로 보유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게 마트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유통 기업은 이미 안정적인 정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홈플러스도 경영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신용등급 하락으로 상황이 바뀐게 원인"이라고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5-03-12 16:03:01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가 갑작스레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10년간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점포 10%가 폐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 규모가 정점이던 지난 2016년 전국 409개에 달했던 대형마트는 지난해 기준 369개로 40개가 줄었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을 겨우 유지하거나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등 '유통 맹주'였던 대형마트의 내리막은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마트 3사의 점포 수는 지난 2012년 376개에서 2016년 409개로 증가세를 보이다 이후 폐점이 속출하면서 지난해 369개까지 축소됐다. 올해도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각각 1개, 2개의 새 점포를 낼 예정이지만 홈플러스가 3개의 점포를 철수하거나 리모델링을 위해 문을 닫으면서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점포 효율화를 진행 중이라 폐·휴점이 나올 수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20년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2019년 125개에 달했던 점포 수가 1년 만에 113개로 줄었고, 비슷한 수준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는 대형마트는 점차 줄이는 대신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를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올해 일반점포는 1개 출점하는 반면 트레이더스는 2개를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경영난에 인력 구조조정도 이어졌다. 이마트는 지난해 3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롯데마트도 2021년과 2023년 구조조정을 했다. 대형마트 업황이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의 성장에 직격탄을 맞으며 역성장기에 진입했지만 산업 규제는 풀릴 조짐이 없다. 대형마트의 '대못 규제'인 유통산업발전법상 휴일 의무휴업에다 심야영업 금지로 새벽배송은 여전히 제한받고 있다. 실제로 기업회생에 내몰린 홈플러스를 비롯해 이마트, 롯데마트의 합산 매출이 쿠팡에 못 미칠 정도로 경영난이 심각하다. 지난해 대형마트 3사의 합산 매출액은 30조원을 밑도는 것으로 파악돼 쿠팡(41조2901억원)과 10조원 이상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노유정 기자
2025-03-05 18:21:30홈플러스가 갑작스럽게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지난 13년간 대형마트의 경영난을 부추긴 유통산업발전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 제정으로 대형마트의 월 2회 공휴일 휴업 의무화가 대표적이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으나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농협 하나로마트와 중소 식자재마트들만 반사이익을 봤다는 지적이다. '규제 대못'인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하려는 국회의 움직임도 탄핵정국 속에 요원해진 상황이다. ■13년 발목 잡은 '규제 대못'5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매달 2회 의무휴업을 13년간 이어오며 막대한 영업타격을 받고 있다. 지자체 이해 당사자의 합의로 의무휴업일을 선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지역들이 대형마트 최대 매출이 나오는 일요일을 유지하고 있다. 또 지자체 재량으로 자정부터 오전 10시 사이 영업시간이 제한된다. 이 때문에 이커머스의 핵심 경쟁력이 된 '새벽배송'도 금지됐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배송의 매출 비중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새벽배송이 안 되니 이커머스와 경쟁은 엄두도 못 낸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휴일 손님이 평일의 2배는 오는데 주말영업을 하지 말라고 하면 타격이 크다"며 "특히 과일, 채소 같은 경우 매장이 하루만 휴업해도 선도가 급격히 떨어져 납품하는 산지 농민들이 피해를 입는다"고 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라는 법의 취지도 유명무실하다. 최근 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가 주말에 영업하는 지자체에서 주변 상권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휴일에서 평일로 바꾼 대구와 청주 지역의 신용카드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대형마트가 없는 지역과 비교해 대형마트 주변 상권의 매출이 3.1% 신장했다. 특히 주변 요식업(3.1%)과 일부 유통업(편의점 5.6%, 기타 유통 6.7%)의 매출이 늘어났다. ■규제 사각에 식자재마트만 반사이익규제의 사각지대에서 식자재마트 등이 반사이익을 봤다. 식자재마트는 준대규모 점포에 가깝지만 매장 면적이 3000㎡보다 작고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아니라는 이유로 규제 대상에서 빠졌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식자재마트 사업체 수는 총 1803개로 2014년 대비 74% 증가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2012년도에 유통산업발전법이 생길 때는 당연히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서로 경쟁 상대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대형마트가 주춤하는 사이에 식자재마트, 온라인 유통업체 등 규제를 받지 않는 업체가 커지고 환경이 빠르게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구와 충북 청주시, 부산, 경기 의정부·고양시, 서울 서초·동대문·중·관악구 등에서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바뀌었지만 갈 길이 멀다. 현 정부도 출범 당시부터 유통법 개정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계엄·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법안 통과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나아가 야권을 중심으로 규제 강화 법안까지 발의된 상태다.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스마트경영학과 교수는 "유통법이 제정된 2012년과 현재는 유통환경이 전혀 다르다"며 "마트와 골목상권이 다 같이 고사 위기이므로 전향적으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5-03-05 18:20:31[파이낸셜뉴스] 올해 카드수수료율 원가개념인 ‘적격비용’ 재산정 시기가 다가오면서 카드사와 가맹점 간의 수수료율을 둘러싼 분쟁이 격화될 조짐이다. 수수료율이 여전히 부당하다는 가맹점과 수익구조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카드사의 주장은 변함없이 팽팽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 앞에서 롯데카드 가맹점 해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한국마트협회를 비롯한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단체들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주유소운영협동조합, 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 한국편의점네트워크, 여성소상공자영업협회, 한국패션리폼중앙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연대 등이 참가했다. 박용만 한국마트협회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카드 수수료는 주로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영세· 중소 가맹점의 수수료율이 내려갔을 뿐 동네마트나 슈퍼마켓, 정육점 등 연매출 30억원 이상의 중소기업 일반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율은 3년마다 소폭 조정되거나 되려 인상되기도 했다"며 “그와중에 현재 롯데카드가 업계 최고수수료율을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카드사는 마치 세금마냥 중소자영업자들이 적자를 보건말건 수수료를 선공제한후 지급한다. 중소마트는 박리다매 업종으로 2% 남짓한 당기순이익인데 카드사의 수수료는 임대료를 넘어선지 오래고 당기순이익보다 높은 2.3%를 떼어간다"고 불만을 토론했다. 금융당국과 카드사는 여신전문금융법에 따라 3년마다 가맹점수수료율을 재산정해 적용하고 있다. 이 원가산정에는 카드사의 조달비용, 대손비용, VAN 수수료 등의 '적격비용'을 판단해 수수료율 기준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음 3년간의 수수료율이 결정되는 구조다. 현행 제도하에서는 연매출 30억원이 넘는 일반 가맹점은 기본적으로 개별 조정이다. 이러다 보니 수수료율을 둘러싸고 카드사와 일반가맹점은 분쟁을 벌여왔다. 그런데 통신사, 자동차, 대형마트 등 대기업 계열 가맹점은 이른바 ‘매출협상력’이 발휘된다. 동네마트, 편의점, 주유소, 수퍼마켓, 정육점, 중대형 식당 등의 중소기업자들은 개별 사업자이다 보니 카드사와 일말의 협상의 기회조차 부여되지 못한다. 한국마트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롯데카드는 중소마트 등에 부과하는 카드수수료율은 평균 2.13%로 가장 높았다. 농협 1.98%였고 기타 카드사는 2.04%에서 2.09%에서 형성돼 있었다. 방기홍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 총연합회 회장은 “소매 영업 현장에서 카드결제 비율이 90%를 넘긴 지 오래다. 때문에 지금의 카드수수료는 이제 매출총액에 그대로 곱해지는 숫자”라며 “온라인마켓 소비의 확대와 물가상승 국면에서 카드사는 작년 3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올렸으며, 카드 결제비중이 높아지고 상품가격과 구매단가가 오르는 이상 카드수수료 수익은 결코 줄어들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높은 수수료율을 부담하는 것이 상식이고 공정인가를 금융당국에게 묻고싶다. 이제 수수료율 결정구조 개편과 가맹점의 협상권 보장 등의 실효적인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트협회는 다음달 1일부터 롯데카드 가맹점 해지에 돌입한다. 향후 동네마트 연합체인 한국마트협회를 시작으로 일반 가맹점 해당되는 업종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3-27 13:25:03[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가 '2023년 올해의 브랜드 대상' 11회 연속 대형마트 부문 1위에 선정되며 업계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날 열린 2023년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대형마트 부문 대상에 11년 연속 선정됐다. 10회 이상 수상한 브랜드에게 주어지는 '마스터피스'는 2년 연속 수상하게 됐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소비자 투표와 전문가 평가·심의를 거쳐 수상 브랜드를 선정한다. 지난 7월 2주간 온라인과 전화 설문으로 진행된 소비자 투표는 37만 명, 801만 건의 참여를 기록했으며 홈플러스가 국내 대형마트 브랜드 중 최고점을 받았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오픈을 통해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의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지속성장의 주요 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특화존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식품 전체 매출이 신장했다. 트렌디한 상품 소싱은 2030세대 고객 방문 효과로 이어지고 있으며, 온라인 부문도 편의성 개선에 중점을 둔 '맞춤배송'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20%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고영선 홈플러스 Mall사업부문장(전무)은 "매일매일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1위 브랜드로서 유통업계를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9-07 14:21:11대형마트 및 준 대규모 점포 의무휴업일이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로 정해졌던 관행이 최근들어 서서히 깨지면서 '상생 경영'이 유통 업계 최대 화두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은 지난 2012년부터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주말로 정해져 운영돼왔지만 최근 대구지역에서 평일로 전환되면서 여러 지원 사업을 통해 주변 전통상권과 상생하려는 움직임이 더 커진 것이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중소상공인을 플랫폼에 대거 입점시키고, 마케팅 등을 지원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것이 대세가 되고 있다. ■피코크, 전통시장 음식으로 PB 상품 만든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올 초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꾼 대구 지역에선 유통 대기업과 주변 전통 상권 간 상생 노력이 시작됐다. 대구 이마트 만촌점은 300m 거리에 위치한 전통시장 대구 동구시장을 알리는 홍보 전단을 만들었다. 전단 내용은 동구시장 맛집 위치를 안내하고 주요 점포를 소개하는 것이다. 동구시장 창립 46주년 기념행사 경품으로 라면 1000개도 지원키로 했다. 다음 달엔 전통시장을 알리는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이를 만촌점에서 틀 계획도 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은 더욱 확대되는 모양새다. 최근 청주시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을 가졌다. 협약은 중소유통업체가 대형마트와 준 대규모 점포의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는데 협력하고 대형마트는 중소 유통업체를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청주시는 행정예고와 협의회 등을 거쳐 오는 5월께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할 예정이다. 상생방안으로는 공동 마케팅, 지역 농민을 위한 농산물 직판장 운영 등 중소 유통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지원 등이 제시됐다. 향후 대·중소유통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결정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대구 지역에서 시작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간 공동마케팅과 유사한 내용이다. 대구시에서의 상생 성공 여부가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혹은 폐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단순 홍보 뿐만 아니라 이마트는 전통시장 특산물전과 우수 상품전 등을 진행해 전통시장의 판로를 대형마트로 넓힐 예정이다. 전통시장 내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해 피코크 등 자체브랜드(PB)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대구지역 전통시장의 우수 상품들이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으로 유통될 수 있다. 홍성수 이마트 CSR 담당 상무는 "단발성 사회공헌 차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을 목표로 전통시장과의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마트가 가진 노하우, 인프라, 시스템과 전통시장이 가진 경쟁력이 결합해 효과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들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쿠팡도 중소상공인과 동반성장 프로젝트로 최대실적 대형 유통사와 중소상공인 간의 상생 노력은 온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1위를 넘어 전체 유통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쿠팡은 중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쿠팡에 따르면 온라인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지원하는 '착한상점'의 매출이 대폭 성장했다. 착한상점에 참여한 중소 상공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 늘어났다. 이는 같은기간 전국 소상공인 매출 성장률인 11.9%에 비해 약 3배나 높은 수치다. 또 같은 기간 쿠팡 전체 매출 성장률인 26%보다도 높은 수치다. 쿠팡에 입점한 중소상공인의 성장은 쿠팡 전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 쿠팡 전체 판매자 중 약 70%는 연 매출 30억 미만의 소상공이다. 쿠팡 측은 "최근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둔 데에는 함께 협업한 중소상공인의 성장이 뒷받침된 셈"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3-26 19:10:51대형마트 3사가 일제히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를 겪는 과정에서 온라인 시장이 대폭 성장했지만 마트업계의 실적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오프라인 매장이라는 판단에서다. 업계는 쇼핑뿐만 아니라 체험형 공간과 즐길거리를 대폭 늘려 고객이 장기간 체류할 수 있는 매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2일 이마트에 따르면 맛집이나 엔터테인먼트, 문화공간을 대폭 늘린 몰 타입 형태의 점포 '더타운몰' 2호점을 올 상반기 내 오픈한다. 더타운몰 2호점은 인천 연수점으로 '체험형 매장'을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지난 2020년 5월 이마트 더타운몰 월계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고객 중심의 공간 재구성 리뉴얼 작업을 시작했다.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때에도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 2020년 9개점, 2021년 19개점, 2022년엔 8개점의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과의 접점이 큰 리테일 비즈니스는 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이럴 때일수록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이마트의 오프라인 매장 강화 전략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이마트 월계점의 경우 더타운몰 1호점으로 미래형 몰 타입 점포로 대대적인 리뉴얼 진행했다. 이마트의 강점인 식품(그로서리) 매장을 늘리는 대신 비식품 매장을 대폭 축소했다. 축소한 공간은 고객들이 체험하며 머무를 수 있는 시설로 채웠다. 유명 브런치 카페인 '카페 마마스', 가로수길 유명 일본 가정식 '온기정', 중식당 '매란방' 등을 포함 유명 맛집들을 대거 입점시켜 식음을 강화했다. 760㎡ 규모의 문화복합공간인 '아크앤북'이 입점했고, 아이들의 놀이터인 '바운스트램폴린'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운영 중이다. 이마트 월계점의 지난해 4월 실적은 매장 리뉴얼 전인 2020년 4월 대비 약 114% 신장했다. 홈플러스도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 '메가푸드마켓'을 내세워 고객 경험을 높이는 데 주력한 결과 매출 상승 효과를 확인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세상의 모든 맛이 다 있다'라는 콘셉트의 식품 전문 매장으로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보인 미래형 대형마트 모델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고객 수요를 반영해 오프라인의 대표 강점으로 꼽히는 '식품'으로 전문 매장을 구성했다. 지난해 2월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7곳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한 가운데 매출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강서점의 경우 리뉴얼 오픈일인 지난해 8월 25일부터 연말까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80% 신장했고, 방문객 수는 약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대형마트에서 볼 수 없었던 고객 중심의 동선을 적용함으로써 매장 입구부터 먹거리 상품 구색을 강화한 전략이 통했다"고 분석했다. 지역 맞춤형 매장 전략을 펼치는 롯데마트는 지난해에만 총 10개점을 리뉴얼했다. 리뉴얼 점포의 매출 실적은 리뉴얼 이전보다 평균 20%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리뉴얼 오픈한 부평점은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 김포공항점은 서울 강서지역의 와인 수요를 잡기 위해 식품매장 중앙인 골드존에 약 330㎡ 규모로 동굴형 와인·위스키 매장을 구성했다. 강서지역은 마곡 신도시 등 젊은 세대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2000여종의 와인과 위스키를 준비했다는 게 롯데마트 측의 설명이다. 또 제주점은 3층과 5층 패션 매장을 전면 개편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제주도는 백화점과 아울렛이 없는 지역으로 패션 아이템 구매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변화를 줬다"면서 "백화점급 브랜드를 유치하고 인테리어도 고급화해 총 36개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2-28 15:27:58국내 마트 업계 최강자 이마트가 '데이1(DAY1)' 행사를 통해 또 한번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마지막날(12월 31일)과 올해 첫날(1월 1일) 단 2일 동안 이뤄진 이번 행사는 계획 대비 목표를 120% 초과 달성했다. 업계는 온라인 쇼핑 채널이 늘고 있지만 오프라인 중심 홍보 전략이 제대로 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이마트에 따르면 계란, 한우, 두부 등 주요 먹거리와 물티슈, 키친타월, 치약 등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데이1' 행사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주말 진행한 '데이1' 행사 매출은 계획 대비 120%를 달성하며, 전년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이번 '데이1' 행사를 위해 200여개 상품군을 준비했는데 액수로는 800억원에 이른다. 계란과 삼겹살·목심은 40%, 두부, 냉장 드레싱, 고추장·된장 등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이마트는 앞서 지난해 11월 18~20일 프로야구팀 SSG 랜더스의 우승을 기념하는 '쓱세일' 행사에 고객들이 대거 몰린 바 있다. 이번 데이1 행사를 앞두고도 '계산까지 몇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정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는 등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마트 측은 "이번 데이1 행사는 지난 쓱세일 때 고객들이 보내준 큰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를 담아 당시 호응이 컸던 계란, 삼겹살 등의 판매 물량을 늘렸다"면서 "보다 많은 고객이 특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겹살은 쓱세일 때보다 물량을 두 배로 늘려 준비해 약 40% 할인 판매했고, 이판란 물량을 55%가량 늘리면서 가격은 평소보다 40% 이상 저렴하게 판매했다. 그 결과 이번 데이1 행사에서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가량 증가했다. 이밖에 1+1행사를 진행한 시리얼, 두부, 고추장·된장, 냉동 군만두, 냉동 돈까스 등 가공 식품 매출이 전년대비 28% 신장했다. 2개 구매 시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 기저귀, 구강청결제, 청소용품 등 생필품 매출은 계획 대비 132% 초과 달성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에도 랜더스데이, 빅스마일데이, 쓱데이 등 대형 이벤트를 통해 통해 물가 안정에 도움되는 알찬 행사를 지속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1-05 10:17:50롯데마트가 대형마트 최초로 '그린스타' 인증을 획득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 '그린스타'는 한국경영인증원(KMR)이 소비자 리서치를 통해 품질, 디자인, 사용자 환경 등 다양한 친환경성을 인정받은 상품 및 서비스를 발굴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21일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해 10월 '다시, 지구를 새롭게'한다는 의미를 담은 친환경 캠페인 브랜드 'RE:EARTH'를 선보였다. PB상품을 중심으로 친환경 원재료와 포장재를 도입하고, 매장 내 시스템 운영에 태양광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지속 가능한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왔다.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롯데마트가 선보이는 '친환경 상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롯데마트는 PB상품 제작시 △리무버블 스티커 사용 △에코 절취선 적용 △재사용 포장재 사용 △친환경 소재 대체 등 7대 친환경 패키징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다. 또 생분해가 가능한 밀키트용 크라프트 포장지를 개발, 자체 밀키트 브랜드 '요리하다'의 일부 상품을 교체하고 있다. 친환경 포장재 교체시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환경을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 외에도 무라벨 생수, 무라벨 탄산수 PB 상품을 통해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줄여가고 있으며, 사탕수수를 소재로 한 친환경 노트 및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PB 티셔츠와 우산 등 원재료 측면에서도 환경을 고려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친환경 콘셉트의 식탁 김 상품도 단독 출시한다. 지난해 플라스틱 트레이와 제습제를 없앤 김이 1년간 10만여 개 이상 팔린 것에 착안, 김의 묶음 포장재를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PHA)로 만든 'CJ 명가 직화구이김(20봉)'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녹색 매장 구현에 힘쓰고 있다는 점에서도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탄소배출 저감과 신재생 친환경에너지 사용 확산을 위해 전국 51개점의 옥상 및 유휴 주차장 부지를 활용, 태양광발전 설비를 구축해 연간 10.1GW, 2만9000여가구(4인 가족 기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106개점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전기차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1월 ESG팀을 신설, 친환경 상품 개발과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 등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성운 롯데마트 준법지원부문장은 "신규 출시하는 상품은 물론 기존 상품도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는 'RE:EARTH'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그린스타 인증을 계기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4-21 19: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