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가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만 2명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국적으로 10명 안팎의 만점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능 가체점 결과 만점자는 최소 9명으로, 서울 서초구 세화고에서 3학년 A군과 같은 학교 졸업생 B씨가 각각 만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수능 만점자는 재학생 4명, 재수생 4명으로 파악된다"며 "여기에 (세화고 졸업생) B씨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채점 결과가 확실하다면 만점자는 최소 9명"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돼 만점자와 1∼2개만 틀린 초고득점 학생이 급증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1명뿐이던 만점자가 대폭 늘어나 10명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 최상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에 따르면 올해 수능 가채점 원점수(300점 만점) 기준 서울대·연세대 의예과 합격권은 297점으로 예상된다. 고려대·성균관대·울산대·가톨릭대 의예과는 296점, 수도권 의대는 293점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서울대·연세대 의대의 경우 최대 1문제를 틀려야 합격권에 들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지환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교사는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쉬워 수도권 의대는 2∼3개 정도를 틀려야 합격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울대 의대는 과목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과목을 선택하거나 1과목에서는 물리, 화학보다 지구과학이나 생물을 선택한 학생이 표준점수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8 06:59:42지난달 4일 치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 수학, 영어가 모두 쉽게 출제돼 변별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9월 모의평가의 만점자는 63명으로 6월 모의평가 만점자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입시업계는 국어·수학 만점자 수가 의대 모집정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배출돼 변별력 확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전 영역 만점자 10배 늘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4일 공개했다. 9월 모의평가 전 영역 만점자는 총 63명으로 재학생이 18명, 졸업생 등은 45명이었다. 6월 모의평가 당시 전 영역 만점자(6명)와 비교했을 때 10배 이상 늘었다. 9월 모의평가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통상 만점)은 129점이다. 직전 시험인 지난 6월 모의평가(148점)와 비교하면 19점 하락했다. 만점자는 4478명으로 6월 모의평가(83명)보다 54배 늘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적으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20점대면 쉬운 시험, 140점대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평가된다. 수학도 마찬가지로 쉬웠다. 9월 모의평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점으로, 지난 6월 모의평가(152점)보다 16점 내려갔다. 수학의 경우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래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모두 144점 이상을 기록해, 이번 시험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표준점수 최고점을 획득한 수험생은 697명에서 135명으로 줄었다. 영어는 1등급 비율이 10.94%에 달했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 비율이 1.47%를 기록한 것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 탐구 영역의 경우 1등급 구분점수는 선택과목별로 사회탐구 64∼68점, 과학탐구 62∼72점에서 형성됐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에서 40점 이상을 받아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12.89%로 집계됐다. ■"변별력 확보 불가" vs "균형 출제" 주요 과목이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최상위권의 변별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 수학의 만점자가 의대 모집정원과 비슷하거나 많을 정도"라며 "9월 모의평가가 실제 수능으로 출제될 시 의대, 서울대 등 최상위권에서는 변별력 확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교육부는 "9월 모의고사 문항 중에는 상위권 변별이 가능한 문항들도 충분히 포함돼 있다고 보여 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의 편차가 커 수능 난이도에 혼란이 나타나고 있다는 질문에는 "문제풀이 스킬보다는 정확한 개념 이해를 중시하는 문항을 출제하는 출제기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수능은 6모와 9모 결과를 바탕으로 응시생들의 학습 준비도를 분석해 출제할 것"이라고 답했다. 편차가 컸던 영어 난이도 조절에 대해선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적정 난이도란 공교육과정에 충실히 따른 학생의 학업 성취수준이 정확히 측정되는 난이도를 의미한다"며 "9모에서 학생들의 학업성취 기준 달성 여부를 적절히 변별해 낼 수 있는 문항들이 균형 있게 출제됐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38만6652명으로 재학생은 29만5071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9만1581명이었다. 선택과목 체제인 국어 영역에 화법과 작문은 61.8%, 언어와 매체는 38.2%가 선택했다. 수학 영역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확률과 통계 45.5%, 미적분 51.6%, 기하 2.9%였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중 사회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18만8372명,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14만9299명으로, 사회탐구 응시자가 더 많았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01 18:23:23주택청약종합저축(종합저축)이 출시된지 15년을 넘으면서 가입기간 만점자가 지난 6월말 기준 187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통장 가입기간 만점자도 321만명으로 폭증했다. 청약통장 전체 가입자는 줄고 있지만 고가점 통장 보유자간 경쟁은 더 치열해지면서 부양가족 수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7일 청약홈에 따르면 6월 기준으로 종합저축 통장 가입자 중 가입기간 15년 이상은 전국 기준 187만3403명에 이른다. 청약가점 산점시 통장 보유기간 만점은 17점으로 15년 이상을 갖고 있어야 한다. 앞서 정부는 모든 유형의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종합저축을 지난 2009년 5월부터 판매했다. 올 6월로 출시 15년이 넘으면서 만점자가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187만명 가운데 서울은 36.4%인 68만2764명이다. 인천은 9만4008명(비중 5.0%), 경기는 52만5545명(28.1%)에 이른다. 6월 기준 종합저축 15년 이상 보유자 가운데 약 70% 가량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셈이다. 지방 광역시는 25만9681명, 기타 지방은 31만1405명으로 집계됐다. 종합저축에서 만점자가 쏟아지면서 전체 통장의 가입기간 만점자도 치솟았다. 6월 기준 청약부금·예금·저축 및 종합저축 통장 15년 이상 보유자는 총 321만4357명에 달한다. 지난 4월 135만871명과 비교해 두달만에 2.3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해지는 늘면서 지난 4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고가점 통장 보유자는 급증세를 타고 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종합저축 가입자도 통장 가입기간에서 최고 점수인 17점을 받게 게 됐다"며 "종합저축에서도 청약 만점(84점)이 대거 등장하면서 경쟁 역시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갈수록 부양가족 수가 당락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약가점 만점은 84점이다. 무주택 기간(15년 이상·최고 32점), 부양가족(본인 제외 6명 이상·35점), 통장 가입기간(15년 이상·17점) 등 3가지 기준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7-17 18:17:47[파이낸셜뉴스] 주택청약종합저축(종합저축)이 출시된지 15년을 넘으면서 가입기간 만점자가 지난 6월말 기준 187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통장 가입기간 만점자도 321만명으로 폭증했다. 청약통장 전체 가입자는 줄고 있지만 고가점 통장 보유자간 경쟁은 더 치열해지면서 부양가족 수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7일 청약홈에 따르면 6월 기준으로 종합저축 통장 가입자 중 가입기간 15년 이상은 전국 기준 187만3403명에 이른다. 청약가점 산점시 통장 보유기간 만점은 17점으로 15년 이상을 갖고 있어야 한다. 앞서 정부는 모든 유형의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종합저축을 지난 2009년 5월부터 판매했다. 올 6월로 출시 15년이 넘으면서 만점자가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187만명 가운데 서울은 36.4%인 68만2764명이다. 인천은 9만4008명(비중 5.0%), 경기는 52만5545명(28.1%)에 이른다. 6월 기준 종합저축 15년 이상 보유자 가운데 약 70% 가량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셈이다. 지방 광역시는 25만9681명, 기타 지방은 31만1405명으로 집계됐다. 종합저축에서 만점자가 쏟아지면서 전체 통장의 가입기간 만점자도 치솟았다. 6월 기준 청약부금·예금·저축 및 종합저축 통장 15년 이상 보유자는 총 321만4357명에 달한다. 지난 4월 135만871명과 비교해 두달만에 2.3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해지는 늘면서 지난 4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고가점 통장 보유자는 급증세를 타고 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종합저축 가입자도 통장 가입기간에서 최고 점수인 17점을 받게 게 됐다”며 “종합저축에서도 청약 만점(84점)이 대거 등장하면서 경쟁 역시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갈수록 부양가족 수가 당락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약가점 만점은 84점이다. 무주택 기간(15년 이상·최고 32점), 부양가족(본인 제외 6명 이상·35점), 통장 가입기간(15년 이상·17점) 등 3가지 기준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7-17 09:27:59이달부터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종합저축)' 통장 가입기간 만점자(17점)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약 260만명 가량이 순차적으로 17점을 획득하면서 인기단지 중심으로 고가점 통장 보유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로 종합저축이 출시된 지 15년이 됐다. 국민·민영 등 모든 유형의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종합저축은 지난 2009년 5월부터 판매됐다. 청약 가점 만점은 84점이다. 무주택 기간(15년 이상·최고 32점), 부양가족 수(본인 제외 6명 이상·35점), 통장 가입기간(15년 이상·17점) 등으로 산정된다. 종합저축은 통장 가입기간에서 15년이 되지 않아 그간 만점을 받을 수 없었으나 6월부터 17점 만점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청약홈 관계자는 "종합저축 가입자의 경우 무주택과 부양가족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도 통장 가입기간이 15년이 되지 않아 84점을 받을 수 없었다"며 "하지만 6월부터 종합저축 가입자들도 84점 만점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약홈 청약통장 최신 자료를 보면 올 4월 기준으로 종합저축 14년 이상 ~ 15년 미만 가입자는 전국적으로 263만명이다. 이 중 서울 95만명을 포함한 수도권은 184만명이다. 전국서 260만여명의 종합저축 가입자가 6월부터 가입기간 15년 이상이 되면서 17점 만점을 순차적으로 얻게 된다. 종합저축 통장 가입기간 17점 만점자는 계속 늘어나게 된다. 청약홈 집계에 따르면 전국 기준으로 △13년 이상 ~ 14년 미만 가입자 71만명, △12년 이상 ~ 13년 미만 가입자는 56만명 등이다. 청약저축과 예·부금 통장의 경우 15년 이상 유지해 가입기간 만점을 받는 경우는 지난 4월 기준으로 134만명에 이른다. 여기에 종합저축 가입자까지 가세하면서 통장 15년 이상 보유 가입자가 폭증하게 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7점(통장 가입기간) 만점 가입자가 급증해 고가점 통장 보유자간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이달과 내달 서울 등 수도권에서 선보일 분양가 상한제 단지에 고가점 통장 보유자들이 청약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와 경기 과천시 문원동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등이 격전지로 꼽힌다. 이들 단지는 상한제 적용으로 로또 단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앞으로 부양가족과 무주택 기간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청약통장 가입기간 17점 만점은 기본이 되고, 무주택 기간(최고 32점)과 부양 가족수(35점) 등이 당첨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종합저축 가입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청약예·부금과 청약저축 등 종전의 입주자저축을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전환하는 것을 허용키로 했다. 현재는 통장을 해지하고 신규로 가입해야 했다. 아울러 전환 시 종전 통장의 기존 납입 실적들은 그대로 인정할 계획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6-16 18:54:38[파이낸셜뉴스] ‘불수능’으로 기록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자가 1명에 그친 가운데 과거 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 진학을 권유했다가 비판받았다는 사연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학을 권했다가 벌어진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주목받고 있다. 이 글은 독자A씨가 지난해 부산의 한 지역신문에 기고한 글이다. A씨는 글에서 "수능 만점을 받은 어느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과 점심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며 "고향 부산에 대한 애착도 상당했지만, 만점을 받았기에 원하는 대학, 학과로의 진학은 떼어 놓은 당상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학생과 학생의 부모는 서울대 경영학과 진학을 희망했지만 "그러지 말고 부산대학교에 입학원서를 넣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했다가 주변인으로부터 지적을 받아야 했다. A씨는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식사하던 일행들이 '그런 무책임한 말이 어디 있냐'고 비판했다"며 "학생도 '뜻밖의 제안'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고 회고했다. A씨는 "수능 만점자가 지방대학에 가는 것이 과연 인생을 망치는 일인지는 지금도 납득되지 않는다"며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속담은 서울을 향한 우리의 열등의식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 이외를 모두 '지방'이라 부르는 데서도 깊은 차별이 배어 있다고도 비난했다. 이어 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 진학을 권한 것은 재능이 평범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도 아닌 그저 경상도에서 온 어느 유학생에 지나지 않을지 모른다"며 "그러니 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 진학을 권유한 본질은 경계를 뛰어넘는 리더가 되어 서울과 지방의 벽을 허물어 달라는 당부였다"고 해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11 05:21:27[파이낸셜뉴스]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수험생 유리아(19)양이 이번 수능에서 국어 과목이 가장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유양은 그동안 전교 1등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서 고3 수험생 만점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졸업생중 유 양이 유일하게 만점을 받았다. 유 양은 "내신으로는 학교에서 최상위권이 아니었고, 모의고사는 상위권이었지만 1등을 해본 적은 없다"며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유 양은 또한 "가장 어려운 문제는 국어에서 현대소설 '골목 안'이 지문이었던 문제들로, 맥락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만점을 받은 비결로는 꼼꼼한 문제 읽기를 꼽았다. 유 양은 "올해 공부하면서 느낀 게, 너무 간단한 거지만 문제의 문장 하나하나를 제대로 읽어서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었다"라며 "그 외에는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본 게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재수 기간에 평소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학원과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주말에는 쉬는 생활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유 양은 전했다. 또한 유 양은 수능에 최대한 생활 패턴을 맞추려고 했고 잠이 많아서 주말을 비롯해 쉴 때는 주로 잠을 자거나 아빠와 영화를 많이 봤다고 밝혔다.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 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 졸업생인 유 양은 지난해 수능을 치르고 난 뒤 몇문제에서 실수한 탓에 자신이 원하는 의과대학에 가기 어렵다고 보고 재수를 결심했다. 유 양은 지난해와 달리 원하는 의과대학에 갈 가능성이 커졌지만, 서울대 의대에는 원서를 낼 수 없다. 올해 서울대 의대는 과학탐구 영역에서 화학, 물리를 선택한 수험생으로 응시 자격을 제한했는데 유 양은 생물과 지구과학을 선택했다. 한편, 올해 수능은 초고난도 '킬러문항' 배제에도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영역은 시험이 어려울수록 상승하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에 달했고, 수학도 148점으로 기록됐다. 두 영역의 사실상 만점자 수는 5분의 1가량으로 대폭 감소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12-08 07:27:54[파이낸셜뉴스] 전례 없이 어려웠다는 올해 수능에서 전 과목 만점자가 1명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만점자는 서울 출신으로 용인 한국외대부설고(자사고)를 졸업한 여자 재수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수험생은 국어(언어와 매체), 수학(미적분), 영어, 과학탐구 생물1·지구과학1, 한국사 과목 모두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 수험생은 의과대학에 진학할 계획이지만 서울대 의대는 지원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의대 전형 기준을 맞추지 못해서다. 서울대 의대는 과학탐구 중 물리와 화학 중 1과목을 반드시 응시해야 하지만 이 수험생은 생물과 지구과학을 선택했다. 정부는 학원을 다녀야만 풀 수 있는 킬러 문항을 없애, 사교육 병폐를 줄이겠다고 해왔다. 그러나 유일한 만점자는 서울 강남의 입시 학원에서 재수한 수험생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강남 쪽에 성적 우수자가 많기 때문에 만점자도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라고 했다. 전체 만점자는 2022학년도 수능에서도 1명 나왔다. 2023학년도 수능에선 고3 수험생 2명과 재수생 1명 등 총 3명이 만점을 받았다. 올해는 전 과목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과목별 만점자 수도 예년에 비해 대폭 줄었다. 이 때문에 “수능 만점자가 한 명도 없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올해 수능의 개인별 성적표는 오는 8일 각 수험생에게 교부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07 19:27:42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킬러문항 배제에도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영역은 시험이 어려울수록 상승하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에 달했고, 수학도 148점으로 기록됐다. 두 영역의 사실상 만점자 수는 5분의 1가량으로 대폭 감소했다.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1명으로, 졸업생 가운데서 나왔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달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수능은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사실상 만점)이 상승해 난도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표준점수는 개인이 획득한 점수가 전체 응시자의 평균 점수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통상적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150점에 가까우면 '불수능'으로 구분된다. 2024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전년(134점) 대비 16점이나 상승했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도 수능 이후로 5년 만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64명으로 지난해(371명)의 5분의 1보다 적었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점수(등급 컷)는 133점이었다. 1등급 인원은 1만8015명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상위권 변별력은 확보하면서도 중위권에게는 적정 난이도를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상위권 변별이 확실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3등급 구분점수(116점)는 전년도 수능보다 1점 낮아져 중위권 수험생의 체감 난도는 전년도 수능과 유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학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전년도 수능 대비 3점 높아진 148점을 기록했다. 최고점자는 612명으로 지난해(2520명)보다 크게 줄었다. 수학 1등급 컷은 133점이고, 1만7910명이 해당 등급을 획득했다.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차는 국어가 수학을 역전해 2점 차로 좁혀졌다.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더 높았던 지난해 수능에선 11점 차가 났었다. 국어와 수학의 난이도 격차가 커 이과생이 수능에서 유리하다는 지적을 어느 정도 해소한 셈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이과생의 문과침공과 관련해선 평가원에서도 개선하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며 "정확하게 표준점수를 맞추고 차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4.71%(2만843명)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등급 비율인 7.83%보다 3%p 이상 낮아진 수치이다. 올해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은 매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2022학년도 영어 1등급 비율(6.25%)보다도 낮다. 영어영역은 절대평가인데도 사실상 상대평가 1등급 비율과 같은 수준인 셈이다.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1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만점자가 3명 나온 것을 감안하면 2명 줄어든 것이다. 올해 만점자는 재학생이 아닌 재수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4만4870명이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28만7502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 'N수생'은 15만7368명이었다. N수생의 비율은 35.4%로 응시자 3명 중 1명 이상에 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향후 수능 난이도와 관련, "학생이 배운 것을 얼마나 잘 평가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내년에도 킬러문항 없이 변별력 있게 출제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2-07 18:28:58[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킬러문항 배제에도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영역의 경우 시험이 어려울수록 상승하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에 달했고, 수학도 148점으로 기록됐다. 두 영역의 사실상의 만점자 수는 5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1명으로, 졸업생 가운데서 나왔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달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수능은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사실상 만점)이 상승해 난이도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표준점수는 개인이 획득한 점수가 전체 응시자의 평균 점수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통상적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150점에 가까우면 '불수능'으로 구분된다. 2024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전년(134점) 대비 16점이나 상승했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도 수능 이후로 5년 만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64명으로 지난해(371명)의 5분의 1보다 적었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점수(등급 컷)은 133점이었다. 1등급 인원은 1만8015명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상위권 변별력은 확보하면서도 중위권에게는 적정 난이도를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상위권 변별이 확실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3등급 구분점수(116점)는 전년도 수능보다 1점 낮아져, 중위권 수험생의 체감 난도는 전년도 수능과 유사하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학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전년도 수능 대비 3점 높아진 148점을 기록했다. 최고점자 수는 612명으로 지난해(2520명) 보다 크게 줄었다. 수학 1등급 컷은 133점이고, 1만7910명이 해당 등급을 획득했다.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차는 국어가 수학을 역전해 2점 차로 좁혀졌다.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더 높았던 지난해 수능에선 11점 차가 났었다. 국어와 수학의 난이도 격차가 커 이과생이 수능에서 유리하다는 지적을 어느 정도 해소한 셈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이과생의 문과침공과 관련해선 평가원에서도 개선하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정확하게 표준점수를 맞추고 차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4.71%(2만84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등급 비율인 7.83%보다 3%p 이상 낮아진 수준이다. 올해 영어영역 1등 비율은 매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2022학년도 영어 1등급 비율(6.25%) 보다도 낮다. 영어영역은 절대평가임에도 사실상 상대평가 1등급 비율과 같은 수준인 셈이다.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1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만점자가 3명 나온 것을 감안하면 2명 줄어든 것이다. 올해 만점자는 재학생이 아닌 재수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4만4870명이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28만7502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 'N수생'은 15만7368명이었다. N수생의 비율은 35.4%로 응시자 3명 중 1명 이상에 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향후 수능 난이도와 관련해 "학생이 배운 것을 얼마나 잘 평가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내년에도 킬러문항 없이 변별력 있게 출제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2-07 14: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