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민방위 훈련이 6년만에 재개된 후 올해 2년째를 맞았지만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과거와 달리 훈련경보가 울려도 거리를 걷고 있는 시민들도 종종 보였다. 대피소로 지정된 지역은 주민들이 인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다. 수천명 수용이 가능하다고 공지돼 있는 대피소에는 공지된 인원을 수용하기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곳들도 많았다. ■'만차'에 비좁은 대피소25일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염리동 A빌딩과 서울 용산구 B빌딩, 용산구 C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은 각각 7312명, 4만7503명, 1만3673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공지돼 있다. 하지만 기자가 지난 22일 민방위 훈련 당일 가본 대피소는 차들이 많아 수용 공간이 부족했고, 비상용품함도 사용이 어려워 보였다.염리동 A빌딩의 경우 한두 곳을 제외하고 주차 공간이 모두 차량으로 가득 차 있었다. 사람이 있을 만한 공간은 중간 통로 정도였다. 다닥다닥 사람들이 밀집해도 지하 1~3층을 합쳐 4000명이 겨우 설 수 있을 정도로 보였다. A빌딩 관계자는 "차량이 들어찬 상태에서 갑자기 공간을 비울 수는 없기 때문에 모든 인원을 다 수용하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대피소 비상용품함은 모두 철제 자물쇠로 잠겨 있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지하철 역사 등 25개 자치구 내 민방위 대피소 2600여곳에 라디오, 손전등, 응급처치 세트 등이 들어 있는 비상용품함 3000여개와 350ml 아리수 29만병을 비치한 바 있다. 다만 용품함은 비밀번호를 눌러야 풀리는 자물쇠로 잠겨 있어 비상시에는 쓰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자체에서는 도난과 분실 우려 때문에 자물쇠를 부착했다며 건물 관리자에게 비밀번호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A빌딩 관계자는 "방재실 직원들은 자물쇠 비밀번호를 알고 있지만 비상 상황에서 직원들이 출동해 해당 용품을 열어야 한다는 매뉴얼은 없다"고 했다. B빌딩 관계자는 "용품함이 플라스틱 재질로 돼 있어 유사시 깨고 이용할 수 있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현실적 대피소 이용법 알려야기자가 만나본 대다수 주민들은 대피소 위치나 비상용품함 이용법에 대해 알지 못했다. C아파트 주민 이모씨(57)는 "이곳 지하주차장이 대피소인지, 비상용품함이 어디 위치했는지도 몰랐다"며 "비상시에 자물쇠가 걸려 있는 것을 보면 우선 당황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대피소 지정과 운영이 요식 행위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현실적 이용 방법에 대해 안내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현재 공지된 수용 인원은 주차장 전체 면적 대비 수용 가능 인원으로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주차장에 차가 다 들어있다고 가정했을 때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숫자로 계산해 실질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상용품함에 관련해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이곳을 파손시켜 사용하십시오'라는 안내문을 붙여야 한다"며 "버스 등 대중교통 차량에 유리를 깨는 망치가 비치돼 있듯이 대피소 역시 도구를 함께 갖춰놓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25 18:42:58[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5일부터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에 늘 만차가 되는 노선에 수요 맞춤형 버스를 투입 운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상 버스는 학생들이 등·하교에 많이 이용하는 202-1과 202-2번, 320-1번, 356-1번 등 4개 노선이며, 1일 1~2회 추가 운행된다. 202-1과 202-2번은 제주시 신제주로터리에서 오전 6시57분과 7시25분, 한림읍 한림고(한림체육관)에서 오후 4시45분과 4시19분 각각 출발한다. 320-1번은 애월읍 하귀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제주제일고·제주여고 방면으로 오전 7시5분에, 356-1번은 애월읍 하귀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오라동 사평마을과 제주대 방면으로 오전 7시8분에 각각 출발한다. 자세한 운행노선과 시간표는 ‘제주버스정보시스템’과 제주도에서 운영하는‘제주버스정보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등·하교 수요 맞춤형 버스는 11월 말까지 시범 운행을 마친 후, 만차 해소 정도와 이용객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속 운행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대성 도 교통항공국장은“대중교통 불편노선에 대한 의견 수렴해 수요 맞춤형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불편사항 개선함으로써 이용자 중심의 대중교통 운영 효율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10-10 21:17:12SR과 SRT수서역 주차장 운영사 한국전자금융는 이용고객 편의를 위해 오는 23일부터 주차대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SRT 수서역 주차대행 서비스는 일요일을 제외한 6일 동안, 주차장이 만차일때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하며 서비스 요금은 1만원이다. 주차장에는 전문요원을 배치해 출차 및 주차대행 차량을 관리하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액션캠으로 촬영하며 및 전용보험에도 가입했다. 수도권 동남부 지역 교통거점으로 자리잡은 SRT 수서역은 지난 1·4분기 기준 일평균 3만7400명이 이용하고 있다. SR은 이번 주차대행 서비스를 통해 고객 불편을 줄이고 약 80면의 주차구획을 추가 확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R 이승호 대표이사는"주차대행 서비스 도입으로 주차장 이용 고객의 불편을 줄여드릴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근본적 해결을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주차장 부지 추가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R은 SRT 수서역 주차대행 서비스를 분석해 고객 만족도가 높을 경우 동탄역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8-04-19 09:34:09▲기발한 시골 양반 라 만차의 돈 끼호떼ⅠⅡ 미겔 데 세르반떼스 지음/창비·각권 2만2000원 중세 기사소설에 심취한 라 만차의 시골 양반 알론소 끼하노가 세상의 약자를 구원하고 정의를 드높이고자 하인 산초 빤사와 함께 출정을 하고 겪는 모험담을 담았다. 국내에도 이미 잘 알려진 돈 끼호떼의 스페인어판 완역본이다. ▲세계의 고전을 읽는다1·2 정재서 한형조 이재민 엮음/휴머니스트·2만5000원 ‘오늘의 눈으로 세계의 고전을 읽자’를 모토로 기획한 이 책은 고전과의 살아있는 대화를 통해 ‘우리가 열고자 하는 세상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자 하는가’하는 물음을 우리 스스로에게 다시 던지는 기회를 제공한다. ▲왜 나는 눈앞의 고릴라를 못 보았을까 리처드 와이즈먼 지음/세종서적·1만원 심리학자이자 프로 마술사인 저자가 고릴라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얼마나 황당하게 눈앞의 기회를 놓치는지 보여준다. 기회를 놓치는 것은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심리, 고정관념, 스트레스, 익숙한 것은 무시하는 태도 등 4가지 마음의 덫 때문인 것을 발견하고 그 덫을 풀어가는 9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중국을 알면 블루오션이 보인다 가도쿠라 다카시 지음/인터미디어·1만5000원 아직도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기회의 나라’ 중국. 저자는 누가 하루라도 빨리 중국 시장을 선점하느냐 하는 것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중국진출의 성공 포인트라고 말한다. 중국의 경제를 도표와 그래프를 이용해 속속들이 알려주며 구체적인 투자에 앞서 중국 경제의 현황을 파악하게 도와준다. ▲카라바조, 이중성의 살인미학 김상근 지음/평단·2만5000원 17세기 이탈리아의 천재화가 카라바조. 그는 로마의 뒷골목을 오가는 거지, 불량배, 매춘부, 집시 등을 그림 속으로 끌어들여 그들을 예수로, 성자로, 성모 마리아로 둔갑시켰다. 카라바조의 예술 속에 표현된 인간 세계에 담긴 성(聖)의 의미를 되짚는다. ▲안티 크리스트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지음/이너북·8500원 ‘신은 죽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니체는 신 자체를 비판한 것이 아니라 크리스트교의 종교적 문제점을 비판하면서 종교의 문제점을 논리적으로 풀어냈다. 이 책은 니체가 비판한 크리스트교를 자세히 훑어보고 니체의 새로운 철학과 정신 세계를 다시 한번 조명한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1-30 13:55:05【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장시간 주차장을 점유하는 차량으로 인한 주차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3월부터 공공청사 부설주차장의 1일 최대 주차요금을 기존 8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변경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현행 공공청사 부설주차장 주차요금은 30분 초과 시 매 10분당 300원(시간당 1800원) 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종일 주차하더라도 5시간 주차비인 8000원만 부과됐지만, 3월부턴 5시간을 초과해 주차한 차량에 기준 요금이 적용돼 1일 최대 1만5000원까지 부과된다. 5시간 이내 민원인 주차에 대해선 이번 조정과 관계없이 종전의 요금이 그대로 적용된다. 조정된 요금을 적용받는 대상 주차장은 용인시청과 처인구·기흥구·수지구 등 3개 구청사, 중앙동·보정동·죽전1동 행정복지센터 부설주차장 등이다. 시가 이처럼 5시간 이상 장시간 주차에 적용하는 1일 요금을 변경하는 것은 민영주차장에 비해 저렴한 요금으로 공영주차장을 환승 주차장이나 개인 주차장처럼 이용하는 경우 등 일반 민원인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용인시의회도 장시간 주차 차량으로 공영주차장 혼잡도가 극심하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12월 8일 공영주차장의 1일 주차요금 적용을 제한할 수 있도록 '용인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를 개정했다. 용인시에 따르면 3개 구청 부설주차장의 혼잡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용인중앙시장과 가까운 처인구청 부설주차장은 113면에 불과해 용량을 51%나 초과할 정도로 차량이 넘치고 있고, 지하철역과 가까운 수지구청 주차장도 혼잡도가 극심한 상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1-31 11:47:09완연한 봄기운을 보이는 11일 서울 하늘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청사 주차장이 탑승객 차량으로 가득차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1-04-11 10:51:38[ 완연한 봄기운을 보이는 11일 서울 하늘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청사 주차장이 탑승객 차량으로 가득차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1-04-11 10:49:46【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교통재단'을 출범시키고, '공영여객선' 운항에 본격 나섰다. 신안군은 2일 신의면 동리선착장에서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법인 신안교통재단'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신안군에 따르면 '신안교통재단'은 '공용선박' 운영의 전문성·책임성·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군에서 100% 출연해 설립됐다. 앞서 신안군은 그동안 민간 선사가 수익성을 이유로 운항 시간 지연, 고장·검사·점검 등의 사유로 잦은 결항, 시설의 질 저하 등으로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하자 지난 2022년 '신안교통재단' 설립 계획을 수립했으며, 지난 3월 21일 설립 등기를 마쳤다. 군 소유의 '공용선박'을 '신안군도선운영협의회'에 위탁 운영했으나, 전문성, 책임감, 안전성 등 다양한 문제들이 대두되면서 해상 교통의 체계를 개선하고 안전과 편리성을 한층 더 높인 해상 교통 서비스가 필요한 점도 교통재단 설립에 한몫했다. 신안군은 이와 함께 신안 남부권역(하의, 신의, 장산) 항로를 운영해 온 남신안농협에서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운항 지속을 담보할 수 없게 되자 3척을 인수해 공영화하고 천사 1호(364t급), 천사 2호(486t급), 천사 3호(720t급)로 선명을 변경했다. 새 선명으로 취항하는 '공영여객선' 3척은 총 여객 1027명, 차량 119대를 수송할 수 있는 규모로, 천사 1호와 천사 3호는 하의∼신의∼장산∼목포 항로를, 천사 2호는 안좌에서 장산·신의·하의 간을 새로 운항한다. 중간 경유지인 장산면에 거주하는 주민 A 씨는 "장산면은 중간 경유지로 돼 있어 하의, 신의에서 차량을 싣고 오면 만차가 돼 장산면에서는 차량을 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불편이 컸는데, 이번에 안좌∼장산∼신의 간 항로 신설로 너무 반갑고 안심이 된다"라고 전했다. 박종원 신안교통재단 초대 이사장은 "섬에서의 교통은 그 자체로 인권이자 복지이며 주민들의 삶이기 때문에 다소 예산이 투입되더라도 갈 수밖에 없다"면서 "남부권 항로 여객선 공영제를 통해 섬 주민들의 삶의 질과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02 15:13:04한국공항공사가 인공지능(AI)를 적용해 국내 주요 공항들의 '주차 대란' 해소에 나선다. 김포·김해·제주·청주 등 국내 주요 공항들의 지난해 하계 성수기 주말 주차장 점유율은 100%를 넘는 경우가 빈번해 여행객들의 불편이 큰 실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머신러닝을 활용한 주요 공항 주차장 단기 수요 추정' 사전규격을 공고했다. 국내 주요 공항 주차장의 일별 수요예측을 통해 명절과 동·하계 특별 수송기간 사용할 수 있는 수요예측 모형 개발을 추진한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해당 연구는 매일(daily base) 어느 정도의 차량이 공항주차장 이용할 것인지를 사전 예측하기 위한 기초연구"라며 "연구 이후 예측 매뉴얼을 제작해 각 공항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궁극적으로는 AI를 활용해 공항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주차장 부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진행된다. 김포·김해·제주·청주 공항별 주차장 현황을 조사해 시간·일 단위 주차 통계를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AI 모형 개발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예측 모형 개발과 실증을 진행한다. 인공지능 모형 중 예측 신뢰도 기반 모형 순위에서 최종 모형을 선정해 오는 10월 추석 기간 예측치를 현업 부서에 전달해 정확도를 확인·보정한다. 실제 국내 주요 공항들은 '주차 대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계 성수기 김포공항 주차장 점유율(12시 기준)은 98.5%로 만차에 육박한다. 국제선 지하와 빌딩 주차장은 각각 104.9%, 106.5%로 100%를 넘겼다. 특히 국내선 허브 역할을 하는 김포공항은 공항 내 도로에 진입한 뒤 주차하는 구조로, 차가 몰리면 공항 주변 진입도로까지 정체가 확산된다. 지난해 7월 공항 진입로 회전구간 무단 주차가 논란이 됐던 김해공항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김해공항은 P1·P2가 104.1%, P3가 109.6%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주차난을 보였다. 평택과 동탄 등 경기 남부권 공항 이용자들이 주로 찾는 청주공항도 101.0%를 기록하며 주차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이용객이 457만9000명, 국제선 이용객 1000만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500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기존의 수요 예측은 주로 연도별로 이루어져 일별 기반의 세분화된 통계가 없었다"라며 "이번 수요예측 연구를 통해 주차난 해결 방안과 추후 시설 투자 등을 위한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09 18:25:23#OBJECT0# [파이낸셜뉴스]한국공항공사가 인공지능(AI)를 적용해 국내 주요 공항들의 '주차 대란' 해소에 나선다. 김포·김해·제주·청주 등 국내 주요 공항들의 지난해 하계 성수기 주말 주차장 점유율은 100%를 넘는 경우가 빈번해 여행객들의 불편이 큰 실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머신러닝을 활용한 주요 공항 주차장 단기 수요 추정' 사전규격을 공고했다. 국내 주요 공항 주차장의 일별 수요예측을 통해 명절과 동·하계 특별 수송기간 사용할 수 있는 수요예측 모형 개발을 추진한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해당 연구는 매일(daily base) 어느 정도의 차량이 공항주차장 이용할 것인지를 사전 예측하기 위한 기초연구"라며 "연구 이후 예측 매뉴얼을 제작해 각 공항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궁극적으로는 AI를 활용해 공항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주차장 부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진행된다. 김포·김해·제주·청주 공항별 주차장 현황을 조사해 시간·일 단위 주차 통계를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AI 모형 개발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예측 모형 개발과 실증을 진행한다. 인공지능 모형 중 예측 신뢰도 기반 모형 순위에서 최종 모형을 선정해 오는 10월 추석 기간 예측치를 현업 부서에 전달해 정확도를 확인·보정한다. 실제 국내 주요 공항들은 '주차 대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계 성수기 김포공항 주차장 점유율(12시 기준)은 98.5%로 만차에 육박한다. 국제선 지하와 빌딩 주차장은 각각 104.9%, 106.5%로 100%를 넘겼다. 특히 국내선 허브 역할을 하는 김포공항은 공항 내 도로에 진입한 뒤 주차하는 구조로, 차가 몰리면 공항 주변 진입도로까지 정체가 확산된다. 지난해 7월 공항 진입로 회전구간 무단 주차가 논란이 됐던 김해공항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김해공항은 P1·P2가 104.1%, P3가 109.6%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주차난을 보였다. 평택과 동탄 등 경기 남부권 공항 이용자들이 주로 찾는 청주공항도 101.0%를 기록하며 주차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이용객이 457만9000명, 국제선 이용객 1000만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500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기존의 수요 예측은 주로 연도별로 이루어져 일별 기반의 세분화된 통계가 없었다“라며 "이번 수요예측 연구를 통해 주차난 해결 방안과 추후 시설 투자 등을 위한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09 09:4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