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풍그룹이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풍은 MBK파트너스의 자금력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를 상향하는 공세를 펴며 고려아연과 손잡는 기업들은 경영권 취득이 어려워 대항 공개매수가 성사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고려아연 자기주식 취득은 '불법' 지적강성두 영풍 사장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공개매수에 실패하는 것을 생각해 본 적 없다"며 "고려아연 측은 (대항 공개매수) 구조가 잘 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저희는 경영권을 가지게 되는 주식을 파는 것이지만, 고려아연은 누군가와 손잡고 팔아도 경영권이 없다"며 "결국은 나중에 취득한 주식을 누가 다시 사줘야 하는데 더 비싼 가격에 사줄 사람이 과연 있겠나. 그게 난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은 배임 행위이기에 공개매수 기간에 법적으로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앞서 영풍은 고려아연 최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제한하기 위해 법원에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을 금지해달라며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법원의 결정은 이르면 다음주 초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간담회에 동석한 이성훈 베이커맥켄지앤케이엘파트너스 변호사는 "고려아연은 자본시장법상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어 공개매수 기간 중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된다"며 "공개매수 전 형성된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인수하면, 공개매수 종료 이후 가격 하락 시 고려아연이 손해를 본다는 점에서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행위는 배임"이라고 밝혔다. 영풍은 내달 4일 공개매수 마무리 기한을 앞두고 추가적으로 공개매수가를 올릴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강 사장은 "현재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를 한 번 더 올릴 계획은 없다"며 "현재 주가가 오버밸류된 것은 맞지만 이 가격에 인수한다는 것은 저희가 경영권을 가지고 왔을 때 미래에 이 이상의 기업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 26일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공개매수가격을 기존 66만원에서 13.6% 올려 75만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분 경쟁 예상 등으로 고려아연 회사 주가가 공개 매수가를 웃도는 주당 70만원 내외로 뛰자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해 지분 매집 성공률을 높인겠다는 취지다. 고려아연, 석포제련소 없애려..."영풍 죽이겠단 의도"영풍은 한 지붕 내 경영권 갈등이 시작된 원인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동업정신을 먼저 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영풍 입장에서는 최 회장의 지휘 하에 있는 고려아연이 석포제련소를 아예 지구상에서 없애려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 있었다"며 " 올해 4월 15일 고려아연이 일방적인 '황산취급대행계약' 갱신 거절 통보를 한 것이 영풍이 중대한 결심을 한 결정적 계기"라고 말했다. 이어 "황산은 아연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생산되는 부산물로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 아연 생산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지경에 빠지게 된다"며 "결국 석포제련소의 목줄을 쥐고 흔들어 영풍을 죽이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고려아연이 정부에 '국가핵심기술'을 신청한 것에 대해서는 이번 공개매수 진행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국가 핵심기술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정부의 일이며 저희도 반대하지 않는다"며 "다만 아직 핵심기술로 지정되지도 않았는데 정부가 공개매수에 개입할 순 없다. 저희는 고려아연을 해외에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27 15:39:41[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외국인,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에 2640선에서 하락세다. 2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82%내린 2649.78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11%오른 2674.58로 출발했다. 외국인, 개인, 연기금 등은 각각 2619억원, 1718억원, 21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기관, 금융투자 등은 각각 4215억원, 415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규모별로 대형주(-0.95%), 중형주(-0.10%), 소형주(-0.01%) 모두 하락세다. 업종별로 섬유 및 의복(2.98%) 등이 상승세다. 반면 의약품(-4.60%) 등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별로 SK하이닉스(1.6%), LG에너지솔루션(0.2%) 등은 상승세다. 반면 삼성전자(-0.7%), 삼성바이오로직스(-6.2%), 현대차(-1.7%) 등은 하락세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7 15:35:39[파이낸셜뉴스] 영풍그룹은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항 공개매수 성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강성두 영풍 사장은 27일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의 대항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고려아연 측은 구조가 잘 안 나올 것"이라며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강 사장은 "저희는 경영권을 가지게 되는 주식을 파는 것이지만, 고려아연은 누군가와 손잡고 팔아도 경영권이 없다"며 "결국은 나중에 취득한 주식을 누가 다시 사줘야 하는데 더 비싼 가격에 사줄 사람이 과연 있겠나. 그게 난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강 사장은 "고려아연이 고양이 피하려다 호랑이 만나는 격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특히 불법 요소가 있는 것은 정말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사장은 "고려아연은 저희가 먼저 추석 연휴 전날 기습 공격을 했다고 느끼실 것"이라며 "방어해야 하는 최 회장 입장에서는 뭐라도 하기 위해 대항 공개매수 적극 준비하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27 12:35:22[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외국인,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에 2660선에서 하락세다. 27일 오후 12시 12분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27%내린 2664.2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11%오른 2674.58로 출발했다. 외국인, 개인 등은 각각 2455억원, 818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기관, 금융투자 등은 각각 3114억원, 290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규모별로 대형주(-0.40%) 등이 하락세다. 반면 중형주(0.14%), 소형주(0.08%) 등은 상승세다. 업종별로 섬유 및 의복(4.14%) 등이 상승세다. 반면 의약품(-3.12%) 등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별로 SK하이닉스(2.8%) 등은 상승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4.1%) 등은 하락세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7 12:16:17[파이낸셜뉴스] 영풍그룹이 MBK파트너스와 손 잡고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가운데, 추가적인 공개매수가 상향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강성두 영풍 사장은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를 한 번 더 올릴 계획은 없다"며 "다만 MBK파트너스가 하는 것이다.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6일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공개매수가격을 기존 66만원에서 13.6% 올려 75만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분 경쟁 예상 등으로 고려아연 회사 주가가 공개 매수가를 웃도는 주당 70만원 내외로 뛰자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해 지분 매집 성공률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한편 강 사장은 고려아연의 주식이 과평가됐다는 우려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 사장은 "현재 오버밸류 맞다. 주가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고지 저너머에 설정돼 있다"면서도 "이 가격에 인수한다는 것은 저희가 경영권을 가지고 왔을 때 미래에 이 이상의 기업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 했다. 이어 공개매수 이후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장기적으로 피해 보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강 사장은 "다만 짧게는 7~8년, 길게는 10년이면 주가가 100만원, 120만원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업계에서 세계 톱이다. 그 정도 오버밸류돼도 괜찮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27 12:05:55[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2670선에서 보합세다. 27일 오전 10시 6분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04%오른 2672.6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11%오른 2674.58로 출발했다. 외국인, 연기금 등은 각각 2503억원, 16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개인, 기관, 금융투자 등은 각각 225억원, 2077억원, 203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규모별로 대형주(-0.03%) 등이 하락세다. 반면 중형주(0.44%), 소형주(0.25%) 등은 상승세다. 업종별로 섬유 및 의복(4.32%) 등이 상승세다. 반면 의약품(-2.89%) 등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별로 삼성전자(0.6%), SK하이닉스(2.6%) 등은 상승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9%), 삼성바이오로직스(-3.8%) 등은 하락세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7 10:09:15[파이낸셜뉴스] 미국 에너지 안보 분야 싱크탱크(정책연구소)인 SAFE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시도를 ‘적대적 인수 시도'로 규정해 우려를 표했다. 27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SAFE의 링크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의 지원을 받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세계 최대의 아연 제련 기업이자 배터리 필수 소재를 생산하는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 시도를 시작했다"며 "MBK와 중국과의 강력한 유대 관계는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안이어서 크게 우려했다"고 밝혔다. SAFE는 경제안보 측면에서 미국의 에너지 관련 제반 정책 건의를 담당하며, 미국 국무부가 주도하는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위한 다자협력체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의 사무국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올해 7월부터 미국에 이어 MSP의 의장국을 수임하고 있다. SAFE는 MBK의 적대적 M&A가 현재 중국 제련소들이 직면한 공급 재고 부족으로 인해 중국의 정제 아연 수입이 증가한 시기와 맞물린다고 봤다. 고려아연은 아연뿐 아니라 니켈제련 기술 또한 보유하고 있으며, 배터리, 반도체 등 첨단산업 소재 생산에 필요한 기타 핵심광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이다. 따라서 “이번 고려아연 인수 시도는 중국이 아연에 그치지 않고, 여러 핵심광물의 글로벌 공급망까지 장악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전 세계 정제 아연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2차전지 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흑연 공급망도 90%를 점하는 상황이다.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니켈의 경우 인도네시아 투자를 통해 원료를 값싸게 들여와 가격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전구체 시장의 90%를 독점하고 있다. 반면, 최근 원료국들의 원광수출금지정책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값싼 소싱 대신 기술력 확보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측은 “50년 동안 아연, 연, 동 등 10여 종의 비철금속을 연간 120만톤을 생산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여기에 작년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착공하면서 2026년 니켈 연산 총 6만5000t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MBK가 고려아연을 중국 등 해외에 매각할 경우, 핵심광물 공급망 차원에서 배터리, 반도체 등 국가기간산업이자 미래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국내외에서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려아연은 24일 정부에 이차전지 소재인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판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판정되면 경제안보상 이유로 정부가 외국기업에 의한 인수합병을 승인할 권한을 갖게 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앞서 이달 13일부터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보통주 144만5036~302만4881주(발행주식총수의 6.98~14.61%) 확보에 나서며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두고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27 09:57:55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MBK파트너스'의 대규모 물량공세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공개매수에 기존보다 가격을 13.6% 높여 최대 2조4000여억원을 쏟아붓기로 해 최씨일가는 최악의 수세에 몰리게 됐다. 고려아연측이 4000억원규모의 기업어음(CP)발행, 국가 핵심기술 신청 등 다양한 반격카드를 꺼내들고 있지만, 경영권 방어를 위해선 다음달 4일까지 단기간에 1조이상 현금 조달이 필요해 대항 공개매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공개매수 가격을 고려아연은 66만원에서 75만원, 영풍정밀은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각각 높이기로 했다. 공개매수 총 규모는 약 1조2500억~약 2조4400억원으로 늘어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보통주 144만5036~302만4881주(발행주식총수의 6.98~14.61%)를 확보하는게 목표다. MBK는 경영협력계약을 맺은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추가 지분을 최소 6.9%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기업투자홀딩스(MBK의 특수목적법인)는 MBK파트너스 펀드로부터 5000억원 규모를 출자받은 데이어 NH투자증권으로부터 1조5000억원 규모 브릿지론(단기 차입금)을 통해 약 2조원 규모 자금을 마련했다"며 "이번 영풍의 3000억원 대여로 공개매수 가격을 약 75만원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기관투자자들의 평균 취득 고려아연 단가가 45만원 안팎인 것을 고려해 이번 공개매수 청약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하지만,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6거래일 동안, 고려아연 주식 매수거래의 60% 이상이 개인이다. 그만큼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최초 공개매수가 이상에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실제 공개매수 가격 인상을 바라보는 기관들의 시각은 다소 보수적이다. 자칫 경영권 분쟁에 휩싸일수 있어서다. 한 공제회 CIO(최고투자책임자)는 "고려아연을 보유하고 있지만 공개매수에 응할 생각이 없다. 장내에서 매각할 것"이라며 "다른 기관 투자자의 경우 90만원까지 원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제회 CIO는 "기관이 공개매수에 참여하면 경영권 분쟁에 참여하는 것으로 인식돼 장내 매각이 최선"이라며 "경영권 분쟁이 격화돼 주가의 급격한 상승시 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씨 일가측은 초비상이다. 대규모 실탄 확보가 쉽지 않아 대항 공개매수는 시도도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의 백기사가 되려면 경영권 분쟁 후 이슈 소멸로 주가가 50만원대까지 제자리를 찾아가는 시나리오를 열어놔야한다. 대규모 손실 부담으로 가세하려는 세력이 거의 없을 듯 하다"며 "최 회장측이 이면계약으로 혜택을 주는 것도 고려할 수 있으나 배임에 해당돼 이 역시 불가능하다. 또 현실적으로 조단위 자금을 바로 조달 가능한 곳은 한정적"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홍요은 기자
2024-09-26 18:16:44[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영풍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적인 자금력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방어 카드를 쓸 수 있는 기간은 5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백기사' 전략 등으로 대항공개매수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영풍·MBK, 공개매수가 75만원으로 상향...고려아연 "'빚투펀드'가 기간산업 위협" 26일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가격을 75만원으로 상향해 기존 66만원에서 13.6% 높인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관계사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가격도 기존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같은 공개매수가 상향은 MBK의 공개매수 성공을 위해서다. 공개매수 가격이 현 주가보다 높아야 매수가 원활하게 이뤄진다. 실제 이날 고려아연의 종가는 71만3000원이다. 최윤범 회장 측이 영풍에 대응해 대항공개매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고려아연의 주가는 최근 MBK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인 66만원보다 높은 70만원 안팎 수준에 머물렀다. 공개매수가격 상향을 두고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MBK·영풍이 건실한 고려아연을 망치려 한다"고 맹폭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MBK와 영풍은 빚만 무려 1조8000억원인 '빚투 펀드'"라며 "국가기간산업의 근간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는 안중에도 없다. 50년간 축적해 온 고려아연의 유무형의 자산을 나눠 팔기만 하면 ‘묻지 마 빚투’에 쓰인 이자와 원금을 갚고도 남을 거란 계산"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영풍은 27일 단독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강성두 영풍 사장이 직접 나서 영풍과 고려아연이 갈등을 빚은 이유, MBK와 손을 잡고 경영권을 넘기기로 한 배경 등을 설명한다. 최윤범 회장 '반격' 묘수...백기사는 누구관건은 최 회장측 영풍 측의 공개매수를 방어할 특단의 반격 카드가 먹힐지 여부다. 업계는 최 회장과 손잡을 '백기사'가 곧 등장해 영풍과 MBK에 대항 공개매수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MBK가 주식 공개매수에 최대 2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많은 현금을 쏟아야 해 자금력 확보를 도와줄 우호세력이 필요해서다. 최 회장은 지난 추석 연휴기간 우군 확보에 총력을 펼치며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털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회장은 아직까지 대항 공개매수를 위한 대응책을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공개매수가 마무리 시점까지 남은 5일 동안 최 회장의 대항 움직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기존의 무차입 경영 기조를 깨고 이례적으로 기업어음(CP)을 발행해 4000억원을 마련한 바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24일 20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한 데 이어 오는 27일 추가 CP 발행을 통해 200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최 회장이 그동안 국내외 기업, 기관들과 논의하며 대응책을 준비했다"며 "MBK·영풍이 전날 공개매수가를 올렸는데, 추가로 한번 더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어 당장 패를 공개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다고 본다. 경영권 방어를 위한 모든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다음 주 공개 행보를 통해 직접 경영권 사수 대응책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26 16:06:32[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MBK·영풍의 공개매수가 75만원 인상을 두고 "공개매수가 인상을 강하게 반대한다. 건실한 고려아연을 망치는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공개매수가 인상은 결국 국가기간산업을 지키겠다는 의도가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방증이다. 투기자본 MBK와 장형진 영풍 고문의 검은 야욕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영풍은 대표이사 2명이 구속돼 사내이사가 없는 상황에서 전문성 없는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회가 핵심 자산인 고려아연 지분을 MBK에 내주기로 했고 이번엔 3000억원 대출까지 받아 MBK에 빌려줬다"며 "대표이사들이 없는데 누가 이런 결정을 주도했는지, 무리한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사외이사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고도 했다. 주주 피해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장형진 고문 일가 등은 MBK와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해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하고 영풍 및 특수관계인 소유 지분 일부에 대해서는 콜옵션을 부여받기로 했다. 하지만 다른 영풍 주주들에게 재산상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콜옵션의 가격 등 세부 조건을 공개하지 않아 주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의 여유자금을 활용한 자금운용이 이사회 결의 사안이 아닌 데도 불구하고 이를 공격한 바 있다"며 "MBK가 자신들이 손을 잡은 영풍의 막가파식 결정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MBK의 내로남불이 가히 가관"이라고 수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의 근간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는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고, 울산시장을 비롯해 시의회와 각 시민사회단체 등 향토기업을 살리겠다는 지역의 반발이 거세다"며 "영풍과 투기적 자본 MBK가 적대적 M&A 시도를 지속하면서 ‘못 먹어도 고’를 외치는 ‘빌런 연합’ 과속 질주는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MBK가 펀드자금은 몇천억 원 수준에 불과한 ‘빚투 펀드’라고도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면서 8개월짜리 빚인 단기차입금 1조 4905억 원을 조달하더니 다시 3000억 원을 빌려 빚만 무려 1조8000억 원"이라며 "50년간 축적해 온 고려아연의 유무형의 자산을 조각조각 나눠 팔기만 하면 ‘묻지 마 빚투’에 쓰인 이자와 원금을 갚고도 남을 거란 계산이 선 듯하다"고도 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M&A에 더 많은 돈을 쓸수록 비철금속 제련업과 이차전지 산업, 반도체 산업에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 고려아연의 핵심 인력과 기술, 자산에 대한 장기적 투자와 성장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26 15:2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