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을 '구걸 집단',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표현한 일본 시의원이 의장으로부터 엄중 주의를 받았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시코쿠 가가와현의 소도시인 간온지(觀音寺)시 기시우에 마사노리 시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한일 역사문제에 관한 글을 올렸다. 그 과정에서 위안부를 겨냥해 "매춘부라는 직업으로도 돈을 매우 많이 벌었다"고 조롱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구걸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집단"이라고 비하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1월 29일 시노하라 가즈요 당시 시의회 의장은 "간과할 수 없다"며 기시우에 의원에게 구두로 엄중하게 주의를 촉구했다. 11월 30일 의장직에서 물러난 시노하라 전 의장은 교도통신에 "차별 발언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시의원으로서 자각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집권 자민당 소속 기시우에 의원은 "혐오 발언이라는 것을 알고 사용했고, 깊이 반성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역사 인식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간온지시는 2017년 공원 관련 조례를 개정해 일본에서 최초로 혐오 발언을 금지하고, 위반 시 5만엔(약 44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도록 했다. 다만 이 조례는 공원 내에서만 적용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03 09:06:39[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미국의 학자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게재하며 반격에 나섰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병갑 뉴욕시립대 퀸스칼리지 교수 등 한미 학자들은 최근 국제여성학저널(JIWS)에 '위안부 여성이 자발적 매춘부라는 마크 램지어의 주장에 대한 비판적 평가'라는 제목의 특별판을 발행했다. 이들은 이번에 발행한 저널에서 수정주의 역사관을 그대로 반영한 램지어 교수의 허위 주장이 일본 우익은 물론 정부가 이끄는 역사전쟁의 결과물이라며 그 심각성을 경고했다. 온라인으로 발행된 이번 특별판에는 민 교수와 강성현 성공회대 교수, 야마구치 도모미 미국 몬태나주립대 교수, 주디스 머킨슨 위안부정의연대(CWJC) 대표가 쓴 4편의 비판 논문이 실렸다. 지난 2021년 2월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논문이 처음 세상에 알려진 지 거의 2년이 다 돼가는 시점에서 한미 학자들과 활동가들이 대항 전선을 구축한 것은 램지어 교수를 앞세운 일본 우익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램지어가 '하버드 로스쿨 교수'라는 지위를 이용해 지난해 1월과 8월 로스쿨 홈페이지와 세미나지를 통해 '위안부 강제동원을 입증하는 문서가 없다', '한국의 친북 성향 위안부 단체가 한일 공조를 막으려고 위안부 문제를 이용했다'는 주장까지 펼친 것이 학자들의 경계심을 키웠다. 거의 1년간 특별판 발행을 준비해왔다는 민 교수는 "램지어가 일본 우익단체 행사와 콘퍼런스에 가서 '내가 해냈다'는 식으로 자랑하고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그런 장면들이 동영상으로 나온다"라며 "일본에서도 그를 구원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위안부를 성노예가 아닌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하는 것은 원래 일본 내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이고 국제학술지에 싣는 것은 불가능한데 하버드 법대의 힘을 빌려서 그렇게 한 것"이라며 "그래서 국제 여성학술지에 특별판을 만들어서 조직적으로 비판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램지어 교수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일본 우익과 정부가 미국에서 벌이는 역사전쟁의 맥락에서 해석하면서 램지어와 우익의 주장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민 교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곳곳에서 위안부 기림비를 세우면서 일본 우익들이 아주 큰 타격을 받았다"라며 "2012년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미국에 상당한 돈을 투자해 기림비를 막고 학술 활동을 지원하는 역사전쟁을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전범 기업 미쓰비시의 후원으로 램지어가 하버드 로스쿨의 '미쓰비시 일본 법학교수'로 임용돼 일본의 전쟁 성범죄를 폭로한 수많은 피해자 증언과 증거, 유엔 인권이사회 판단, 심지어 과거 일본 정부의 사과를 깡그리 무시한 근거 없는 주장이 국제 학술지와 하버드를 통해 퍼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2021년 위안부 피해자 103명의 증언을 토대로 참혹한 강제동원 피해 사실을 고발한 영문 서적을 펴낸 민 교수는 이번 특별판에 실린 논문에서 "위안부가 성노예 시스템이었다는 점을 부정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부정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제의 위안부 논문을 철회하라는 학계의 빗발치는 요구에도 3년째 결정을 내리지 않은 학술지 법경제학국제리뷰(IRLE)와 램지어 교수를 방관하는 하버드대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민 교수는 "다른 대학 같으면 그런 주장을 하고 학교에 남아있을 수가 없다. 특히 사회정의를 강조하는 법대에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별판에서 야마구치 교수도 "램지어의 주요 주장은 1990년대 이후 한국과 일본의 역사 부정론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했다"며 일본의 역사전쟁이 '학술적 자유'로 포장한 우익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노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민 교수는 온라인으로 발행된 이번 특별판을 다른 학자의 논문과 묶어 오프라인으로도 출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1-17 22:39:21【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극우단체인 일본제일당이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독하고 조롱하는 행사를 열었다. 당수이자 극우 혐한 인사인 사쿠라이 마코토 등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도쿄 구니타치시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 3월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평화의 소녀상 등을 전시한 표현의 부자유전에 대항한 성격의 행사라고 주장했다. 일본제일당의 유튜브, 트위터 등에는 행사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공개돼 있다. 이들은 소녀상의 상징인 단발머리에 검정 치마, 흰색 저고리를 입은 모습의 인형들을 의자에 앉혀놓고는 매춘부라고 지칭했다. 인형들의 다리는 벌려 놓고, 어깨에는 가짜 일본 지폐로 포장한 새를 올려놨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성매매의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피해자를 모독한 것이다. 이 단체 대표인 사쿠라이 마코토는 "1991년 아사히신문 보도로 위안부 문제가 시작됐다며, 미야자와 기이치 총리가 방한해 이유도 모른 채 고개를 숙였고, 30년이 지난 지금도 (소녀상 모양의 인형들을 보면서)매춘부들에게 매우 호되게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쿠라이는 극우 단체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 일명 '재특회'를 만든 바 있으며, 재일 한국인, 중국에 대해 증오 발언을 하기로 유명하다. 또 3년 전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개최된 '아이치 트리엔날레' 당시 주최측을 협박해 평화의 소녀상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사진 등을 전시한 '표현의 부자유전' 중단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5-27 11:58:47[파이낸셜뉴스]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다 매춘부로 전락한 후 7명의 연쇄살인에 가담한 한 중국 여성이 20년동안의 도피생활 끝에 중국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12일 신화통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난시성 난창중급인민법원은 지난 9일(현지시간) 살인혐의 등으로 기소된 라오룽즈(47)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라오룽즈는 지난 1996년부터 1999년까지 당시 남자친구와 함께 7명을 연쇄적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중엔 3살짜리 여아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더했다. 딸아이의 엄마이자 초등학교 교사이던 라오룽즈는 지난 1993년 연상의 유부남 파즈잉을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파즈잉은 무장강도 등 행각을 벌여 8년의 징역형을 살고 나온 후였다. 라오룽즈는 파즈잉과 사랑에 빠진 후 2년만에 교직을 그만두고 유흥업소 매춘부로 취업했다. 라오룽즈는 중국내 사업가 등 부유층 사람을 물색해 유인하면 연인인 파즈잉이 그 피해자를 폭행한 뒤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했다. 두 사람은 이 과정에서 난창, 창저우 등 4개 도시에서 7명을 납치,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라오룽즈가 이 중 5명을 살해하는데 직접 가담한 것으로 단정했으며 2명의 사망에도 책임이 있다고 봤다. 그러던 1999년 7월 파즈잉이 마지막 범행 도중 경찰에 붙잡히면서 연쇄 살인극이 끝났다. 라오룽즈는 파즈잉의 거짓 진술에 경찰의 초기 수사망을 벗어날 수 있었으며 이후 20년 동안 도피생활을 해왔다. 파즈잉은 이후 사형을 선고 받은 후 그 해 12월 처형됐다. 라오룽즈의 도피행각이 끝나게 된 것은 라오룽즈가 2019년 푸젠성 샤먼시의 한 쇼핑몰에서 시계를 판매하러 갔다가 안면인식 기계에 얼굴이 찍히면서다. 경찰에 붙잡힌 라오룽즈는 "남자친구로부터 계속 벗어나려 했으나 그가 가족을 찾아 협박해서 어쩔 수 없이 강요에 의해 범행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라오룽즈는 즉각 항소 계획을 밝힌 상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9-12 15:42:06【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대학연합이 하버드대 로스쿨 램지어 교수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램지어 교수가 논문을 자진 철회하고 피해자들에게 즉각 사과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15일 경북대학연합에 따르면 경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자발적 매춘부라고 망언을 한 램지어 교수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대표 발제자 이다영 위덕대 총학생회장은 "램지어 교수는 상식을 뒤엎는 주장으로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더욱 분노할 일은 국내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이 부화뇌동하는 상황"이라고 국내 램지어 교수 옹호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발언에는 장지호 영남신학대 총학생회장, 정성훈 경북도립대 총학생회장, 송준호 동국대(경주캠퍼스) 학생이 참여해 목소리를 높혔다. 이들은 '램지어 교수 역사 왜곡 규탄한다'라는 피켓을 들고 규탄의 목소리를 냈으며, 이후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연대해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대학연합은 위덕대, 영남신학대, 가톨릭상지대, 경북도립대, 동국대 경주캠퍼스, 대구대, 대구한의대, 대신대 등 지역 대학 총학생회와 학생들의 단체다. 램지어 교수의 망언에도 숨죽이고 있는 대학생들의 모습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살아있는 청년정신과 인류애를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시작됐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1-03-15 14:39:2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일본의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쓴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추악한 돈벌레, 사이비 학자"라고 비난했다. 2일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실장과의 대담 기사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매체는 위안부 여성들이 오히려 돈을 많이 벌었다는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궤변"이며 일본의 주장과 일치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램지어 교수가 "미국에서 출생하자마자 일본으로 건너가 18살까지 살면서 일본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의 후원으로 학교를 다녔고 지금도 미쓰비시의 후원을 받으며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출신'을 지적했다. 또 그가 2019년 3월에도 위안부 문제를 왜곡한 글을 대학신문에 발표해 욱일기 훈장을 받았고, 같은 해 6월 일제의 간토대지진대학살 범죄를 왜곡하고 미화하는 논문을 써낸 친일분자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일본군 성노예 범죄는 동서고금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추악한 특대형 반인륜적 범죄"라면서 남한의 시민단체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독일 등에서 논문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1-03-02 09:00:23【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학술 사이트를 운영하는 일본의 시민단체 '파이트 포 저스티스'(Fight for Justice)가 일본사연구회, 역사학연구회, 역사과학협의회 등 학술단체와 함께 다음 달 14일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비판하는 온라인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하는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역사 왜곡에 대한 학술적 비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체의 공동대표이자 일본군 위안부 연구의 선구자인 요시미 요시아키 일본 주오대 명예교수가 램지어 교수 논문의 문제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차타니 사야카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도 '램지어 씨 위안부 논문을 둘러싸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역사학자인 그는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논문에 대한 반박문을 낸 바 있다. 후지나가 다케시 오사카산업대 교수, 이타가키 류타 도시샤 대 교수, 요네야마 리사 토론토대 교수 등도 참여한다. 행사 주최 측은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계약에 의한 매춘부'로 묘사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이 역사수정주의에 기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내 역사수정주의자들은 1990년대 후반부터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라 자발적 매춘부라는 주장을 지속해서 제기해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2-26 15:40:54[파이낸셜뉴스] 일제의 성노예 제도를 부인해 논란을 빚고 있는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 교수에 대해 학계와 미 한인단체 등의 비판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지난 3일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 올린 청원에 17일(현지시간) 오후 현재 1만 5000명을 넘겼다. 이 청원은 램지어 교수의 반성과 자진 논문 철회, 그의 논문을 게재할 예정인 학술지(국제 법 사회 리뷰)의 논문 철회, 하버드대학의 램지어 교수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 미국 내 한인단체도 기자회견을 열어 램지어의 교수직 사임을 요구했다. 국제 학술지 ‘국제 법·경제 리뷰’는 3월호에 램지어 교수가 쓴 ‘태평양 전쟁에서의 매춘 계약’이란 논문을 게재하기 앞서 최근 초록을 온라인에 올렸다. 핵심 내용은 ‘일본 정부가 조선 여성에게 매춘을 강요한 게 아니라, 매춘 모집업자와 예비 매춘부들이 적은 노동으로 돈을 벌려는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자유로운 계약을 맺고 일본 고객을 상대로 장사했다’는 것이다. 비판 여론에도, 로렌스 바카우 총장은 이미 반크에 답장을 보내 논문 철회 요구를 거부했다. 그는 이메일에서 "램지어 교수가 논쟁적인 견해를 표현한 것도 학문의 자유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램지어는 역사학자가 아니라 일본법과 기업법을 강의하는 교수다. 18세까지 일본에서 자라 일본어에 능통하며, 미국 대학에서 일본사를 전공했다. 하버드대에서 공식 직함이 ‘미쓰비시 교수(일본 기업인 미쓰비시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미)’이며, 일본 정부와 기업의 지원을 오래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학계에선 램지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네티컷대의 저명한 한국·일본사 교수인 알렉시스 더든은 최근 “램지어의 논문은 30여년의 세계 위안부 연구 성과를 무시한, 흑인 노예사나 홀로코스트 부인에 준하는 학문적 사기”라고 했다. 카터 에커트 하버드대 역사학 교수도 “(램지어의 주장은) 실증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다”고 했다. 하버드대 인근 지역에 거주중인 한인들도 집단 움직임에 나섰다. 하버드대가 소재한 매사추세츠 한인회를 비롯해 인근 뉴욕, 뉴저지한인회 등 17개 한인단체들은 공동으로 '체인지' 청원 사이트에 성명을 올리고 위안부와 관련된 램지어 교수의 모든 저술물의 삭제를 요청하는 한편 그의 논문을 게재하기로 돼 있는 '국제 법 경제 리뷰'측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2-18 06:35:18[파이낸셜뉴스]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하는 논문을 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에 대한 비판이 미국 정치권으로 번졌다. 공화당 소속인 영 김(한국명 김영옥·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고, 호도적이며 역겹다"라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나는 몇 년 동안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뤄왔고, 그(램지어)의 주장은 피해자에게 공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인신매매와 노예화를 당한 피해자를 지지해야지, 그들의 가슴을 찢어놔선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램지어 교수는 '태평양 전쟁에서 성매매 계약' 논문에서 조선인 위안부와 일본인 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니라 자발적 '매춘부'인 것처럼 묘사하고, 일본 정부의 강요가 없었다고 주장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 논문의 내용이 일본 산케이신문을 통해 먼저 공개되자 하버드대 한인 학생들을 시작해 학계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하버드대 로스쿨 한인 학생회(KAHLS)는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인권 침해와 전쟁 범죄를 의도적으로 삭제한 것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으며, 미전역의 법대 학생 800명도 이 성명에 연명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게재하기로 한 국제 학술 저널이 우려를 표명하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국제법경제리뷰'는 홈페이지에 "해당 논문에 실린 역사적 증거에 관해 우려가 제기됐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우려 표명'을 공지한다"며 "이러한 주장에 대해 현재 조사 중으로 국제법경제저널은 가능할 때가 되면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국제법경제저널은 3월호에 논문을 실을 예정이지만, 연구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되자 제동을 걸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2-12 19:12:47[파이낸셜뉴스] 광복회가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주장한 미국 하버드대 존 마크 램지어 교수의 입국금지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보냈다고 11일 밝혔다. 광복회는 공문에서 "법무부는 출입국 관리법 제11조 제1항 3호팈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법무부장관이 입국을 거절할 수 있다'에 의거, 램지어 교수를 입국금지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램지어 교수가 반인류적 전쟁범죄를 비호하는 것은 학문의 자유를 벗어난다"며 "특히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자금지원을 받고, 일본 정부로부터 욱일장 훈장까지 받은 해당 교수는 학자로서 기본이 안 된 사람이다. 그가 한국에 있었으면 이미 추방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복회는 "그간의 입국금지 대상에는 '창씨개명에 강제성이 없었다'는 주장을 한 한국계 일본귀화 여성 오선화를 비롯해 '독도는 일본 땅'이라며 울릉도 방문을 추진했던 사토 마사히사 등 일본 극우정치인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1-02-11 10: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