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의 자회사인 신한베트남은행은 중소기업들을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매출채권 담보대출’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매출채권 담보대출은 구매기업으로부터 발생하는 매출채권을 담보로 활용해 구매기업에 납품하는 판매기업에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매출채권 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구매기업과 판매기업들을 위해 매출채권 등록과 대출 신청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 신용대출 대비 저렴한 금리가 가능해 이용기업들의 금융 부담도 줄어든다. 신한베트남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품 출시를 통해 담보력과 자본력이 약한 베트남 현지 중소기업고객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증대하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출시로 베트남 현지 중소기업 시장의 리딩뱅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46개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2021년 기준 총자산 및 당기순이익 등 재무 실적 부문 외국계 은행 1위를 달성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2-08-19 16:18:07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 지원강화를 위해 광주은행과 '매출채권보험과 대출지원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광주은행 협약보험'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보험은 신보가 광주은행에서 추천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매출채권보험을 적극 지원하고 보험료도 10% 할인한다. 또한 광주은행은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한 중소기업이 기업자금대출 이용 시 금리를 우대하기로 했다. 매출채권보험은 중소기업이 거래처에 외상판매하고, 외상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손실금을 신보가 보장해주는 공적보험제도이다. 보험에 가입한 중소기업은 거래처가 부도나도 신보가 보험금을 지급해주기 때문에 연쇄부도확률이 낮아진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16-04-07 11:01:44통신장비업자 전주엽씨(49)가 1조8000억원대 대출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씨는 해외로 도주했다가 최근 송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철희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전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KT ENS에 휴대전화 등을 납품하는 것처럼 허위 매출채권을 만들어 제출하는 수법으로 2008년 5월부터 작년 1월까지 국내 15개 은행에서 457차례 총 1조7927억여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납품 서류를 위조해주는 등 범행을 공모한 KT ENS 시스템영업본부 부장 김모씨에게 법인카드를 포함해 83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 전씨는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던 작년 2월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로 도주해 생활해오다 지난달 17일 현지 수사당국에 체포돼 국내로 송환됐다. 검찰은 전씨가 대출금을 돌려막기 식으로 갚고 최종 상환하지 않은 피해액을 2894억원 가량으로 집계했다. 전씨는 이 가운데 120억여원을 도박자금, 고급 승용차 구입 등 개인적으로 썼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그는 도피 기간 고급 단독주택에서 거주하고 명품을 구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씨가 나머지 범죄수익도 일부 차명계좌 등에 숨겨둔 단서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 앞서 특경가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는 올 2월 항소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2015-12-16 10:49:28진웅섭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관련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24일 울산 종가로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열린 '울산 중소기업인과의 현장 간담회'에서 "구매기업의 외상매출채권 미결제시 제재를 강화하고 매출채권보험 활성화 등을 통해 납품기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제도개선 방안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진 원장은 울산지역 중소기업의 금융애로를 듣고 개선책을 강구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 중소기업 대표들과 금융사 임원들을 만났다. 이날 행사에서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최근 울산지역의 중추산업인 자동차 및 석유화학 업종 등 불황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진 원장은 중소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에 공감을 표하며 "올해 국내은행의 중소기업대출 규모를 지난해(522조4000억원) 대비 38조4000억원 확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전문적 지식 부족으로 금융애로 사항을 겪을 수 있는 중소기업에겐 금감원 내 설치된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와 홈페이지를 통한 'e-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18개 국내은행과 신·기보 등에 설치된 상담센터의 이용을 적극 권장했다. 아울러 진 원장은 금융사 임원들에게 "중소기업과 거래시 담보.보증 위주의 여신관행을 지양하고 기술력, 사업전망, 대표자의 전문성 등을 평가해 대출을 결정하는 관행을 정착시켜달라고"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애로사항을 관계기관과의 협의 등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를 향후 지속적으로 개최해 실질적인 금융애로 사항을 발굴해 금융사 업무관행 및 제도개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15-04-24 17:53:57KT ENS 직원과 협력업체 대표 등이 매출채권을 위조해 벌인 대출사기 액수가 1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기룡)는 매출채권 등을 위조해 은행으로부터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KT ENS 김모 부장(52)과 전자제품 제조·판매업체 아이지일렉콤 대표 오모씨(41), 통신기기 제조·판매업체 컬트모바일 대표 김모씨(42) 등 모두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장 등은 협력업체로부터 휴대전화 등을 납품받은 사실이 없는데도 있는 것처럼 꾸며 매출채권을 가짜로 만든 뒤 이를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는 수법으로 2008년 5월∼2014년 1월 은행 16곳을 상대로 463회에 걸쳐 모두 1조8335억여원을 대출해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1조5000억원 가량이 상환됐고 나머지 3000억원 가량은 아직 상환되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대출 사기는 주도면밀하게 이뤄졌다. 우선 김 부장은 아이지일렉콤, 컬트모바일, 엔에스쏘울, 중앙티엔씨 등 통신기기 판매업체 대표들로부터 휴대전화 등을 발주받은 것처럼 꾸미기 위해 발주서와 물품납품인수확인서, 매출채권확인서 등을 위조했다. 이어 오씨 등 협력업체 대표들은 공급자용 세금계산서 등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허위로 작성한 뒤 '컨소시엄'을 구성, 각각의 가공 매출채권을 특수목적법인인 '세븐스타'에 양도했다. 이후 세븐스타 명의의 매출채권과 가짜 서류 등을 이용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검찰은 당시 업체들이 만든 특수목적법인인 세븐스타는 범행을 위해 만든 유령회사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번 사기대출 사건에는 김 부장과 오씨, 김씨 외에도 엔에스쏘울 대표 전모씨(48·해외도피), 중앙티앤씨 대표 서모씨(46·검거) 등이 깊숙이 개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금융권에 해박한 지식을 갖춘 인물로, 김 부장을 직접 접대하는 등 이번 사건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김 부장은 서류 위조로 대출을 받게 해주는 대가로 전씨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6221만원 상당을 사용하고 벤츠 등 차량 리스를 제공받았다. 김 부장은 2007∼2008년에도 전씨로부터 "납품과 대금 결제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고 그 과정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잘 처리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10차례에 걸쳐 1억2280만원을 송금받기도 했다. 김 부장은 경찰에 붙잡힌 뒤 조사과정에서 "대출받은 돈을 전씨와 서씨에게 넘기고 수수료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서씨는 지난 16일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전씨는 수사 직전 홍콩으로 도주해 현재 뉴질랜드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터폴의 적색 수배를 받고 있다. 검찰은 경찰에서 서씨를 넘겨받아 추가 수사를 한 뒤 다른 용의자들의 사법처리 여부와 대출사기 경위를 밝힐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4-03-03 11:43:00최근 가짜 매출채권을 이용한 대출사고가 잇따라 금융권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삼성전자의 매출채권이 위조돼 범행에 쓰인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24일 검찰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김범기)는 자본금 없이 회사를 인수한 뒤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남모씨 등 디지텍시스템스 전직 임원 3명을 최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 빌린 돈으로 터치스크린 제조업체인 디지텍시스템스 지분을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한 뒤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남씨 등이 사채업자와 공모해 주식 매입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이 회사 회계 담당자가 회삿돈 160억원을 횡령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특히 이들이 경영권을 장악한 이후 회계 담당자와 공모해 횡령한 돈을 메우는 과정에서 매출채권을 위조해 대출사기를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한국씨티은행은 디지텍시스템스가 삼성전자의 매출채권을 위조해 180억원의 불법 대출을 받았다며 이 회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이첩했다. 검찰은 이들이 삼성전자 중국 현지법인 2곳에 터치스크린을 납품하면서 한국씨티은행에 가짜 매출채권을 양도하고 거액을 대출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채권은 상품 매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채권으로 외상매출금과 아직 받지 못한 어음 등을 말한다. 이 회사는 선적서 등 관련 서류를 위조해 가짜 매출채권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행은 매출채권을 위조해 대출을 받았다는 점에서 지난 6일 KT ens의 부장급 직원 김모씨가 10여개 금융회사에서 3000억원대의 부당 대출을 받은 범행 수법과 비슷하다. 다만 협력업체가 KT ens 직원과 공모해 대출사기를 벌인 반면 디지텍시스템스는 삼성전자 중국법인 등에 납품하는 매출채권의 일부를 위조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디지텍시스템스는 공장 등을 담보로 잡히고 다른 은행에서도 1000억원가량 대출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져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피해액이 늘어날 수도 있다. 검찰은 공장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은 정상적인 대출로 문제될 게 없지만 은행들이 삼성전자 납품업체라는 사실만 믿고 대출심사를 소홀히 했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계좌추적 등을 토대로 이들의 횡령 혐의와 한국씨티은행의 매출채권 대출사기 등 두 사건의 연관성을 우선 확인한 뒤 다른 은행에 대해서도 불법 대출 혐의가 드러나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4-02-24 17:11:51은행과 저축은행 등 13곳에서 3000억원에 육박하는 대출사기가 드러나자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에 대한 실태 조사에 나선다. 가짜 매출채권을 담보로 이뤄진 대출이 다른 은행이나 저축은행, 증권사 등에 더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7일 "KT 자회사인 KT ENS 직원과 협력업체가 공모한 대출사기가 13곳 은행 외에 다른 곳에서도 이뤄졌는지 파악해야 한다"면서 "금융권 전반에 대한 실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대규모 대출사기가 적발됨에 따라 은행권의 담보대출 규모 축소 유도와 여신심사 강화 추진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또 은행들이 기업 대출 승인 때 대기업 간판에 의존하는 관행도 고치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이 여신심사 때 KT 자회사이기 때문에 대출금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 측면이 있다"면서 "대기업이라고 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는다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실태점검에서 이번에 피해를 본 하나·농협·국민은행뿐만 아니라 우리·신한·외환은행 등 나머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매출채권 관행을 조사할 예정이다. 당국은 저축은행, 증권사 등 제2금융권에 대해 자체 점검을 지시하고 문제가 있는 금융사에 대해선 직접 검사를 나갈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과 관련해 매출채권을 교묘하게 위조해 발생한 범죄"라면서 "이번에 피해를 본 은행 3곳과 저축은행 10곳 외에 일부 금융사가 있는 것으로 추정돼 전면 점검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금감원이 추산한 이번 대출 사기 혐의 금액은 2800여억원이다. 하나은행 1624억원, 농협은행 189억원, 국민은행 188억원 등 시중은행이 2001억원 규모다. 저축은행은 전체 800억원 가운데 BS저축은행이 234억원으로 가장 많다. 나머지는 OBS저축은행, 현대저축은행, 인천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 아산저축은행, 민국저축은행, 공평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등이 사기대출 피해를 보았다. 금융권에선 이번 사기대출이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여신 상시감시시스템 검사 중에 발견됐기 때문에 실태조사가 확대되면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KT ENS 직원 김모씨는 지난 2008년 5월부터 최근까지 100여 차례에 걸쳐 6개 협력업체가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서류를 위조해 허위 매출채권을 제공해 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기자
2014-02-07 17:53:21대기업이 하청업체와의 거래에서 사용하는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외담대)이 애물단지가 됐다. 지난해 쌍용건설, STX조선 등 대형사 경영난에 따른 하청업체 줄도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데다가 최근 은행권에서 적발된 대규모 대출사기에도 악용되면서 존폐 기로에 놓이게 됐다. ■대기업 부실시 하청업체 줄도산 야기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쌍용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부실과정에서 하청업체의 줄도산 원인으로 외담대가 지목됐다. 외담대 제도는 원도급업체인 대기업이 공사대금 대신 발행한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도급업체가 거래은행에서 대출받는 상품이다. 원도급업체가 만기 내 지급하지 못하면 하도급업체가 대신 원금과 연체이자를 갚아야 한다. 따라서 원도급 업체의 부도나 법정관리가 하도급 업체의 줄도산을 초래한다. 특히 최근 쌍용건설에 대한 법정관리가 개시되면서 모두 1700여억원 규모의 외담대를 받은 1400여개 쌍용건설 하도급업체들은 당장 부도 위기에 몰리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말까지 상환해야 할 외담대 600억원과 전자어음 100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담대 약정 체결시 담보로 제공하는 외상매출채권은 대기업의 신용도를 토대로 한 것임에도 금융기관은 담보에 문제가 발생하면 하도급자에게 상환책임을 부과한다"면서 "이로인해 하도급자는 대출제한, 협력업체 등록배제 등 불이익이 심한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대 3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KT 자회사 직원의 대규모 대출사기에 외담대가 악용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도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외담대를 발행하는 은행들이 대기업이라는 이유로 너무 쉽게 대출을 해줬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사 직인이 찍힌 세금계산서를 바탕으로 외담대를 해준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도 "외담대의 경우 거래기업이 대기업이다 보니 그동안 우량한 거래로 인식돼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환유예 등 미봉책…근본적 개선안 필요 외담대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금융당국도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큰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대기업의 구조조정 중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사의 외담대 상환청구를 유예하도록 했다. 하지만 실제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당장의 줄도산은 피했지만 단순히 상환을 유예하는 방식이 실질적인 지원방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쌍용건설 하도급업체들의 경우 130일간의 유예기간이 지나면서 다시 도산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현재 하도급업체의 외담대 상환 기한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외담대 남용을 막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금융결제원을 통해 은행별 외상매출채권 발행한도와 잔액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외담대 규모가 줄었다고 보기 힘들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상매출채권 발행한도 공유를 통해 대기업이 개별은행에 매출채권을 분산하는 등 악용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라면서도 "매출채권에 대한 신규 발행 및 갱신이 공유될 뿐이라 실제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최근 대기업의 외담대 악용을 막기 위한 하도급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개정 시행령은 건설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관련 절차를 보완해 하도급대금으로 지급한 상환청구권이 있는 외담대나 어음이 미결제 또는 부도처리된 경우 이를 보증기관이 수급사업자에게 의무적으로 지급토록 했다. 이렇게 되면 대형사가 외담대를 상환하지 못하더라도 하도급업체가 외담대를 상환하는 대신 신용보증을 선 보증기관이 대신 갚게 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4-02-07 16:41:42은행과 저축은행 등 13곳에서 3000억원에 육박하는 대출사기가 드러나자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에 대한 실태 조사에 나선다. 가짜 매출채권을 담보로 이뤄진 대출이 다른 은행이나 저축은행, 증권사 등에 더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7일 "KT 자회사인 KT ENS 직원과 협력업체가 공모한 대출사기가 13곳 은행 외에 다른 곳에서도 이뤄졌는 지 파악해야 한다"면서 "금융권 전반에 대한 실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대규모 대출사기가 적발됨에 따라 은행권의 담보대출 규모 축소 유도와 여신심사 강화 추진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또 은행들이 기업 대출 승인때 대기업 간판에 의존하는 관행도 고치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이 여신심사때 KT 자회사이기 때문에 대출금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 측면이 있다"면서 "대기업이라고 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는다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실태점검에서 이번에 피해를 본 하나·농협·국민은행 뿐만 아니라 우리·신한·외환은행 등 나머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매출채권 관행을 조사할 예정이다. 당국은 저축은행, 증권사 등 제2금융권에 대해 자체 점검을 지시하고 문제가 있는 금융사에 대해선 직접 검사를 나갈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과 관련해 매출채권을 교묘하게 위조해 발생한 범죄"라면서 "이번에 피해를 본 은행 3곳과 저축은행 10곳 외에 일부 금융사가 있는 것으로 추정돼 전면 점검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금감원이 추산한 이번 대출 사기 혐의 금액은 2800여억원이다. 하나은행 1624억원, 농협은행 189억원, 국민은행 188억원 등 시중은행이 2001억원 규모다. 저축은행은 전체 800억원 가운데 BS저축은행이 234억원으로 가장 많다. 나머지는 OBS저축은행, 현대저축은행, 인천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 아산저축은행, 민국저축은행, 공평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등이 사기대출 피해를 당했다. 금융권에선 이번 사기대출이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여신 상시감시시스템 검사 중에 발견됐기 때문에 실태조사가 확대되면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KT ENS 직원 김모씨는 지난 2008년 5월부터 최근까지 100여차례에 걸쳐 6개 협력업체가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서류를 위조해 허위 매출채권을 제공해 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기자
2014-02-07 14:04:39LS산전이 우리은행과 함께 대기업 신용으로 2·3차 협력사에 대해서도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이 가능하도록 상생 금융지원에 나선다. LS산전은 20일 경기도 안양 소재 LS타워에서 우리은행, 동반성장위원회, 협력사와 함께 '우리상생파트너론' 지원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LS산전 협력사에 대한 원활한 '금융지원'을 통해 협약 당사자들 간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과 상호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LS산전의 외상매출채권 신용은 2·3차 협력사까지 전달되며 협력사들은 저금리 조건으로 할인하거나 잔액을 결제할 때도 대기업 신용을 활용할 수 있어 큰 손실 없이 판매대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즉, LS산전의 외상매출채권을 받은 1차 협력사는 이를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새로운 신용을 부여받아 2차 협력사에 LS산전과 동일한 신용도의 상생매출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2차 협력사 역시 같은 방법으로 3차 협력사에 상생매출채권을 발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3차 협력사는 우리은행을 통해 LS산전 기준의 금리조건으로 할인해 현금화할 수 있다. 김원일 LS산전 전무는 "협력사들이 처한 판매대금 회수의 어려움과 어음 부도의 불안을 해소시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동반성장의 방식을 모색한 것"이라며 "협력사와의 상생은 물론 기업부도율 감소로 국가 경쟁력이 강화되고 장기적으로 국가신용등급 향상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3-08-21 04: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