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용실에서 탈색 시술을 받은 고객이 돈을 내지 않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JTBC 사건반장은 탈색 시술을 받은 남성 고객에게 '먹튀'를 당한 미용실 원장의 사연을 전했다. 서울 수유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원장 A씨는 지난 9일 혼자서 미용실을 지키며 고객의 머리카락을 관리하고 있었다. 이때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고객이 들어오더니 “예약 안 했는데 탈색할 수 있냐”고 물었다. A씨는 “지금은 손님이 있어 어렵고, 1시간쯤 뒤로 예약을 잡고 다시 오시라”고 안내했다. 이에 남성은 “예약을 한 후 기다릴 곳이 없다”며 한 시간 동안 미용실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해당 남성에게 고가의 탈색 제품으로 시술을 진행했다. 남성이 받은 시술의 가격은 총 6만 4000원이었다. 그런데 시술이 끝난 후 결제를 위해 계산대로 다가온 남성은 갑자기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무언가를 찾기 시작하더니 매고 있던 가방을 내려놓고 가방 안을 한참 뒤졌다. 이후 남성은 A씨에게 쪽지를 들이밀더니 그대로 매장 밖으로 뛰어나갔다. 이 쪽지에는 “저는 22세이고 작가 지망생인데 지금은 형편이 어려워 돈이 없다”며 “나중에 돈 많이 벌게 되면 은혜는 꼭 갚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곧바로 따라 나갔지만 남성을 잡을 수 없었다. 남성은 신고 있던 신발도 벗어 던지고 맨발로 달아났다고 한다. 남성이 내민 쪽지 외에 또 다른 쪽지도 발견됐다. 여기에는 “공황장애가 있고 몸이 좀 안 좋지만 극복하고 있다. 원장님이 손님 말에 공감해주는 모습을 보고 저도 감동받았다”고 적혀 있었다. 당시 CCTV에는 시술 중 무언가를 적는 듯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A씨는 “쪽지는 미리 적어 온 게 아니라 매장에서 기다릴 때 적은 것 같다”며 “원장 혼자 일하고 있는 걸 알고 계획하고 온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A씨는 경찰에 CCTV와 쪽지를 제출한 상태다. 그는 “금액이 큰 것은 아니지만 정성을 다해 머리를 해줬는데 허탈하다. 그냥 차라리 솔직하게 사정을 이야기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인근 업주들도 같은 피해를 볼까 봐 신고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경범죄 처벌법이 될 수도 있지만, 만약 상습범이라면 돈을 줄것처럼 해서 서비스를 받고 돈을 주지 않고 도주한 것이니 사기죄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근처 CCTV와 인상착의 등을 분석해 용의자 신원과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5 09:41:37선미(사진=해당방송캡처) 선미가 또 다시 맨발 안무를 선보였다. 21일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서 선미는 타이틀 곡 ‘보름달’을 열창했다. 이날 선미는 화이트 컬러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섰다. 그녀는 ‘24시간이 모자라’때처럼 맨발로 안무를 선보이며 킬힐없이도 완벽한 각선미를 뽐냈다. 또한 선미는 안무 수정에도 불구하고 몽환적인 무대와 쇼파 위에서의 고난도 퍼포먼스를 통해 감춰지지 않는 섹시미를 드러내 남성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선미의 타이틀 곡 ’보름달‘은 용감한 형제가 프로듀싱 한 곡으로, 섹시한 분위기가 감도는 브라스와 기타사운드, 선미의 보이스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곡이다. 한편 이날 선미 뿐 아니라 S.M. THE BALLAD, 소유X정기고, M (이민우), B.A.P, 태진아, BTOB, SAM, 립서비스, 키스앤크라이, 김바다, 스피드, 탑독, 소년공화국, 스텔라, 레이디스 코드, 박지윤, 방탄소년단, 씨클라운, 달샤벳이 출연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agnrad@starnnews.com최현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2-21 19:42:2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남부권 통합협의체' 출범 이후 첫 방문지로 담양을 찾아 '남부권 광역관광 진흥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시범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10년간 추진되는 '남부권 광역관광 진흥 사업'은 하드웨어 사업과 동시에 소프트웨어 개발로 추진된다. 특히 행정구역을 넘나드는 관광 루트를 개발하거나, 지역의 관광·문화자원과 연계해 특색 있는 관광 상품과 체험형 콘텐츠 발굴 등 소프트웨어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 14일 '통합협의체'가 출범했다. 유인촌 장관은 '통합협의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 17일 2019년 전남도 관광 홍보대사를 지낸 배우 정보석, 주순선 전남도 관광체육국장, 이병노 담양군수 등과 함께 '로컬100'에 지정된 담양 3대 명품 숲을 찾았다. '로컬100'은 문체부가 지역의 문화 매력을 발굴해 널리 알리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의 명소, 콘텐츠, 명인을 추려 지난해 10월 선정했다. 담양은 메타세쿼이아길과 관방제림, 죽녹원이 담양 3대 명품 숲'으로 꼽혔다. 이들은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인근 기후변화체험센터에서 '3대 명품 숲'에 대한 설명과 청사진을 소개받고 대나무 이슬을 먹고 자란 찻잎으로 만들었다는 '죽로차'를 시음했다. 이어 메타세콰이어길에 황토로 조성된 '맨발 걷기 길'을 맨발로 걸어보고, 관방제림을 자전거로 달리고, 죽녹원에서 대나무 부채 만들기 체험도 했다. 곧게 뻗은 메타세쿼이아길과 수령 300년 이상 고목이 빼곡히 들어선 관방제림, 16만㎡ 규모의 대나무 숲으로 이뤄진 죽녹원은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진흥 사업' 대상지에 포함됐다. 올해부터 4년간 추진하는 '야행관광공간 기반 조성 사업'은 메타세쿼이아 수목에 조명을 설치하고, 관방제림 일대에 야간산책로와 영산강에 음악분수를 놓고, 죽녹원 전망대인 봉황루에 파사드를 설치한다. 유인촌 장관은 이어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남부권 광역관광 진흥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먼저, 남도의 고택과 한옥 등을 활용해 체류형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남도고택 달밤스테이 상품화' 사업지인 창평면의 학봉종가 고택을 찾았다. 10대째 종부가 직접 관리하는 학봉종가는 임진왜란 때 의병으로 활약한 고인후 후손이 종가 역사를 이어 선비문화 체험과 한옥 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독립이 멀지 않았다'는 뜻의 불원복(不遠復) 태극기와 국불천위 사당을 둘러봤다. 인근 '명가명인 연계 남도한상 상품화' 사업지인 대한민국 식품명인(전통장) 제35호 기순도 명인집도 들러 된장과 담양의 특산품인 딸기를 활용한 딸기 고추장 만들어보고, 남도한상 시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370년간 전수된 씨간장을 맛보며, 남도음식의 보전과 발전을 바랐다. 유인촌 장관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 영산강의 지류인 담양에 와보니 길이 잘 닦여 있어 마치 유럽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며 "올해부터 10년간 5개 광역시·도를 아우르는 3조원 규모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을 추진해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남부권의 특성을 잘 살려 K-관광 휴양벨트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명창환 부지사는 "전남에 흩어져 있는 고택과 사찰 등도 관광 콘텐츠화하고, 남도 각지에서 나는 풍부한 식재료와 수십 년간 내려온 명인의 손맛을 더해 게미진 남도음식을 상품화할 계획"이라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 속에 좀 더 많은 사람이 남도를 찾고, 머물고 경험하도록 가꾸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18 15:17:37[파이낸셜뉴스] 인천공항 리무진 버스에서 두 명의 승객이 앞좌석에 두 발을 올린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항 리무진 실시간…짐승 같은 놈'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거울에 기사님 머리 위로 발 보이시냐"라며 "저게 사람이냐? 어떻게 살았길래 만석인 리무진에 저렇게 짐승같이 발을 올리고 갈 수 있는 거냐"라고 분노했다. A 씨는 "뒤에 앉은 외국인에게 부끄러웠다"며 "우리나라의 첫 이미지일지도 모르는데, 기사님도 얼마나 기가 막히셨겠냐"라며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 씨에 따르면 발을 올린 이들은 젊은 남녀 커플이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한 승객은 맨발 상태로 옆좌석의 승객은 검은 양말을 신은 상태로 운전석 바로 뒷자리에 앉아 운전기사 등받이 위에 발을 올리고 있었다. A 씨는 "영화관에서도 헤드 쿠션쪽에 다리 올리는 사람들이 종종 목격되는데 남이야 어떻든 본인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사라지길 간절하게 바란다"고 지적했다. A 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끄러운 줄 모르는 커플", "내가 기사면 급브레이크 몇번 밟아줬을 거다", "기사님이 너무 착하다", "창피한 줄도 모르나"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16 16:35:3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오는 6일 보성 율포솔밭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도내 58개 해수욕장을 개장한다. 특히 개장 기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안전 관리에 온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매년 60만명 이상 찾는 전남지역 해수욕장에선 해수욕은 물론 치유 문화 체험, 해안 숲 산림욕 등 다채로운 해양·레저 콘텐츠(프로그램)가 준비돼 있다. 올해 가장 먼저 개장하는 보성 율포솔밭해수욕장의 경우 해수 녹차탕과 풀장, 해안 누리길 등 다양한 테마를 갖춘 명소다. 전남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해변 버스킹을 운영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유일의 인공 해수욕장으로 알려진 여수 웅천 해수욕장도 코로나19 이후 예술의 섬 장도와 예울마루 공연 활성화 등으로 지난해 여수지역 해수욕장 중 가장 많은 6만1364명의 이용객이 다녀갔으며, 올해도 카약, 카누,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해양레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완도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오는 13일 개장 예정이다. 4㎞에 달하는 광활한 은빛 백사장과 빼어난 해안 경관, 맨발 걷기 명소 등이 분포해 있다. 플라잉보드쇼, 비치발리볼 대회, 모래조각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며,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해양치유센터와 연계한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성수기로 접어드는 7월 중순까지 고흥 남열해돋이, 장흥 수문, 해남 송호, 함평 돌머리, 진도 가계, 신안 대광 등 지역별로 유명한 해수욕장도 개장을 앞두고 있어 전남 해수욕장을 찾는 이용객 방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 해변 버스킹, 음악회, 가요제 등 전남만의 다양한 볼거리 및 체험 거리를 제공하는 마케팅 전략을 준비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고속버스를 활용한 전남 해수욕장 홍보 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해수욕장에서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길 물놀이 공간 제공을 위한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인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해수욕장 인근 식품취급업소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한다. 하계 휴가철을 물가 안정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물가 모니터링 요원 운영을 통해 점검도 강화한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아름다운 섬과 드넓은 바다를 조망하며 즐거움 속에서 편안히 쉴 수 있는 진정한 해양치유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04 15:56:06【파이낸셜뉴스 하남=노진균 기자】 경기 하남시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발표한 '2024 민선 8기 2년차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우수(A)등급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하남시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226개 민선 8기 기초단체장의 선거공약 이행실적에 대해 중간 평가로 △공약 이행 완료 △2023년 목표 달성 △주민 소통 △웹 소통 △일치도 등 5개 분야를 절대 평가한 결과다. 여기서 시는 전국 기초단체 공약 이행률 평균인 34.2%를 상회하는 59.7%를 달성해 공약 이행률과 주민소통 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우수등급인 A를 받았다. 시는 그 동안 소통, 경제, 미래, 교육 및 행복도시 등 5대 비전에 대해 124개 공약을 추진해왔다. 이 중 △한강 뚝방길 황토 건강 맨발 걷기코스 조성 △이동시장제 운영 △5호선 출퇴근 시간 배차시간 단축 추진 △아빠 육아휴직수당 지원 △스쿨존 내 교통사고 ZERO, 하남형 스쿨존 등 다수의 공약을 일찌감치 이행 완료했다. 또한 올해 추진 중인 공약사업에 대해서도 시민들에게 공정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시민들이 공약사업에 대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공약이행평가단'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현재 시장은 "남은 공약사업에 대해서도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발로 열심히 뛸 것을 약속하면서 '살고싶은 도시 도약하는 하남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5-16 13:30:14【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 용인시의회 이진규·남홍숙 의원이 대규모 시설 개선이 진행되는 '용인중앙공원'을 찾아 비상벨 설치를 비롯한 안전 조치와 조명 경관 등 시민 편의성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9일 용인시의회에 따르면 이진규, 남홍숙 의원은 전날인 지난 8일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용인중앙공원'을 찾아 이같은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용인중앙공원 환경개선 사업은 오는 2월 설계 마무리를 시작으로, 5월부터 대대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준공된 공원은 시설 노후화로 해마다 조금씩 정비해 왔지만 트렌드에 맞는 시설이 없어 이용객이 감소해 대규모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올해 27억원을 들여 다양한 여가 활동이 가능한 '복합 테마 공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노후화된 기존 시설물과 구간은 대폭 정비하고 '맨발산책로'와 '계절초화원', '자작나무길' 등 최신 트렌드에 맞는 시설물들이 새롭게 조성될 예정이다. 시설 개선 공사는 오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용인시 푸른공원사업소는 시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세심히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1-09 16:34:10【파이낸셜뉴스 광명=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명시는 민선 8기 공약사업인 '안양천·목감천 명소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광명시를 동서로 감싸 흐르고 있는 안양천 100리길, 목감천 30리길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으로, 지난 2022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하천 일대에 쉼터, 보행로와 보행데크, 디자인 벤치 등 시설물을 조성하고 진출입로 개선, 화장실 개선, 경관조명 설치 등을 통해 쾌적하고 편리한 이용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박승원 시장은 "도시 경쟁력은 시민에서 비롯되며, 시민의 회복력을 높이는 최고의 방법은 하천과 녹지를 포함한 정원문화의 육성"이라며 "안양천과 목감천을 수도권 서남부 최고의 힐링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안양천·목감천 진출입로 개선 공사, 안양천 황토길 조성 사업, 목감천 화장실 교체 공사 등을 진행한다. 우선 안양천에서는 철산주공삼거리, 진성고 삼거리, 하안배수펌프장 삼거리에서 하천으로 드나드는 경사로 3개소와 계단 2개소를 오는 2분기까지 개선할 계획이다. 철산1~3동과 하안4동까지 안양천을 따라 약 3.5㎞의 황토길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광명 맨발 뚜벅길'도 올해 11월까지 조성한다. 맨발 걷기 인구가 크게 늘면서 시민 수요를 충족하고 건강한 걷기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지난해 국비 5억 원 지원이 확정되면서 올해 원활한 사업이 가능해졌다. 안양천에는 지난해 경치를 보며 휴식할 수 있는 제방쉼터 3개소(하안남초 삼거리, 우성아파트, 하안동 골프연습장 인근), 둔치 디자인 벤치를 비롯해 광명대교 경관조명, 광명대교 그라운드골프장 등 6개 명소화 사업이 준공돼 시민 편의를 높였다. 목감천에서는 올해 낡은 진출입 계단을 보수하고 새롭게 도색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광복교 인근에 있던 노후 화장실도 전면 철거하고 새롭게 설치할 계획이다. 목감천도 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광복교에서 안양천 합수부까지의 보행로와 광화교에서 너부대교 구간에 산책로와 전망데크가 새로 조성됐다. 이와 함께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사업도 본 궤도에 오른다.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사업은 안양천을 친환경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수도권 시민의 여가와 문화가 공존하는 정원문화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4월 산림청으로부터 지방정원 조성 예정지 승인을 받았고, 12월 광명·안양·군포·의왕시가 기본협약을 맺고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시는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과 각종 영향 평가 등을 진행하며, 연내 경기도 승인을 거쳐 2025년부터 본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안양천 지방정원 사업면적은 39만㎡, 연장은 28.8㎞이며, 광명시 구간(9.5㎞)에는 정원관리센터·햇살광장·이야기정원, 안양시 구간(12.2㎞)에는 건강정원·어울림정원·물의정원, 군포시 구간(13.6㎞)에는 그라스정원·수생식물정원·산책로, 의왕시 구간(3.5㎞)에는 수직정원·처음정원·소리정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박승원 시장은 "안양천 100리길을 오는 2028년 수도권 최초의 국가정원으로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안양천과 목감천을 친환경 수변정원으로 조성하고, 매년 정원박람회를 개최해 광명시가 정원 관광의 메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1-08 13:30:4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추석 성묘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볼거리 가득한 전남', '가을철 산책명소', '전남 먹거리' 등을 테마로 가볼만한 남도여행지 12곳을 추천했다. ■볼거리 가득한 전남 우선 볼거리 가득한 전남으로 △영암의 전남도농업박물관 △여수 빅오쇼 △광양 도립미술관 △국제수묵비엔날레 등 4곳을 선정했다. '전남도농업박물관'은 농경문화 유물 전시와 체험을 통해 농업의 본질과 중요성을 느끼고 깨닫는 교육장이다. 옛 전통 놀이문화를 직접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농경문화체험관에서 투호를 비롯한 윷놀이, 제기차기 등 여러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여수 엑스포해양공원에서 박람회기념관, 스카이타워 등과 함께 '빅오쇼'를 경험할 수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설치된 '디오(The-O)'라는 원형 조형물 안에 분수, 화염, 레이저 등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해상 분수쇼다. 공연 기간은 오는 11월 25일까지 수·목·금·토·일 오후 7시 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 기간 휴장 없이 운영한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옛 광양역 자리에 건립된 현대미술관이다. 전남 출신 작가의 작품과 전남의 아름다운 풍경, 역사성을 담은 작품을 주로 수집해 전남의 예술성을 알리고 해외 현대미술과의 교류를 통해 세계적 미술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는 10월 29일까지 개최하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에서는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 김환기 등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찬연하게 장식한 거장들의 작품 62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현대미술 위주의 비엔날레와 차별화해 민족의 혼이 담긴 수묵화의 대중화, 세계화를 통해 예향남도의 위상 재정립을 위해 올해로 3회째 개최되는 행사다. 오는 10월 31일까지 전남 일원에서 개최된다. '물 드는 산, 멈춰선 물-숭고한 조화 속에서'를 주제로 세계 19개국 190여 명의 작가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가을철 산책명소 전남도는 '가을철 산책명소'로는 △나주에 위치한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해남 대흥사 십리숲길 △순천만습지 △구례 천은사 상생의 길 등 4곳을 추천했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나주 대표 명소이자 도립 연구소다. 산림치유, 숲 해설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며 겨울철에도 녹음을 만끽할 수 있는 향나무길, 450m에 이르는 메타세쿼이아길 등 자연환경을 갖춘 힐링 여행지다. 특히 사색의 숲길 1㎞ 구간은 난대 상록활엽수림과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색다른 경관을 연출한다. 또 연령별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 해남 대흥사 입구에서 경내로 오르는 '십리숲길'은 각양각색의 난대림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대흥사 일주문까지 약 4km에 이르는 산책로는 계곡과 숲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편백향을 만끽하며 걷다보면 숲길 끝에 대흥사가 자리잡고 있다. 대흥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유서깊은 천년고찰이다. 국보 308호 북미륵암 마애좌불, 남미륵암 등 전설을 간직한 유적을 만날 수 있다. '순천만'은 지난 2006년 국내 연안습지 중 최초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된 곳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자연 경관 명소다. 갯벌과 갈대밭이 어우러진 풍경을 배경으로 데크 탐방로를 이용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어싱길(Earthing trail)'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맨발로 걸으며 색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습지 입구에는 반려동물 놀이터도 마련돼 사랑스런 반려동물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구례 천은사 상생의 길'은 사찰에 들어서는 첫 번째 문(일주문)에서 시작해 천은사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과 천은저수지를 한바퀴 도는 3.3㎞의 순환형 산책로다.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배려한 무장애 시설(0.7㎞)을 비롯해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7곳, 수달 등 야생동물을 배려한 자연 친화형 탐방로(0.4㎞)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남녀노소가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전남 먹거리 전남도는 '전남 먹거리'로는 △나주 영산포 홍어삼합 △보성 벌교 꼬막정식 △광양 망덕포구 전어요리 △신안 팔금도 새우구이 등 4개를 선정했다. '나주 영산포' 선창가 일대에는 홍어 전문점 30여곳이 성업 중이다. 영산강변을 거닐다 잠시 쉬면서 톡 쏘는 홍어에 잘 삶은 돼지고기, 묵은 김치를 곁들인 '홍어삼합'에 시원한 막걸리를 한 잔 마시는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곳이 바로 나주 영산포 홍어의 거리다. 홍어회와 홍어무침, 홍어찜, 홍어탕 등 다양한 홍어요리를 맛볼 수 있다. '보성 벌교'는 우리나라 대표 꼬막 산지다. 벌교에서 잡은 꼬막은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하며 짭조름 속에 단맛이 난다. 꼬막은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간 해독은 물론 보양식으로도 훌륭하다. 꼬막을 이용한 꼬막전, 삶은 꼬막, 꼬막회무침, 양념 꼬막, 꼬막국 등 다양한 요리를 '보성 벌교꼬막 정식' 거리에서 맛볼 수 있다. '광양 망덕포구'는 예부터 섬진강을 거슬러 다압, 구례, 곡성으로 가는 유일한 길목 역할을 했다. 섬진강 물길이 지나는 망덕포구는 풍성한 어장을 형성해 깨끗한 생육 환경에 사는 대표적 어종인 전어 산지다. 망덕포구 주변에 즐비한 횟집에서 제철을 맞아 살이 오른 전어를 맛볼 수 있다. 은빛 전어에 왕소금을 뿌려 노릇노릇 구워내고 머리부터 통째로 맛보면 씹을수록 느껴지는 고소함에 감탄이 절로난다. 구미를 당기는 새콤달콤한 전어회무침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신안'은 전국 양식 새우 생산량의 52% 차지하고 있다. 게르마늄과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해 맛과 영양 면에서 전국 미식가들로부터 정평이 나 있다. 9월 제철을 맞은 신안 왕새우는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비타민이 풍부하다. 신선한 날 것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신안의 천일염 위에 노릇노릇 구워 먹는 왕새우구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해 가을철 즐겨 먹는 별미 중 별미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9-30 09:10:35【장흥(전남)=장인서 기자】 '건강 휴양촌'으로 이름난 전남 장흥은 한반도 남서쪽, 제주도를 바라보는 육지의 끝자락에 놓여 있다. 주위에 여러 섬과 만을 끼고 있어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지만 편백숲과 트래킹코스 등 휴식과 운동을 겸할 수 있는 액티비티 명소들로 더 주목받고 있다.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비결이 오감(五感)의 충족이라면 장흥에서는 그 행복을 야무지게 누릴 수 있다. 46m 높이를 자랑하는 정남진 전망대( 맨아래 사진) 관람부터 삼합 요리 등으로 채워진 식도락 여행, 정남진해안도로를 따라 밟는 남파랑길 79코스 트래킹,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에서 경험하는 피톤치드 테라피까지. 보고, 듣고, 맛보는 동안 자연을 흠뻑 느끼다 못해 자연과 더불어 호흡하는 방법을 배운다. 숨 가쁜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이 올여름 장흥으로 달려가는 이유다. 갯장어 한 조각 물고 물회 한 숟갈 뜨니, 여기가 무릉도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장흥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여름 보양식으로 갯장어 샤브샤브가 꼽힌다. 장흥의 남쪽 안양면 여다지 해변은 한국관광공사가 가장 깨끗한 갯벌로 선정한 곳이다. 이곳에서 장흥 장어가 잡힌다. 대추와 당귀, 엄나무 등의 약재와 표고버섯, 부추 등을 넣어 푹 끓인 육수에 곱게 칼질한 갯장어를 살짝 데쳐 간장이나 초장에 찍어 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다음 추천 메뉴는 된장물회다. 전통적으로 담근 된장국물에 농어새끼처럼 육질이 부드러운 횟감을 섞어 만드는데, 청양고추의 칼칼한 맛과 된장의 구수한 맛이 어우러져 시원하고 담백하다. 장흥삼합은 이름에서 드러나듯 장흥의 대표 보양음식이다. 비옥한 갯벌에서 자란 키조개 관자의 부드러움과 참나무에서 자란 표고버섯의 쫄깃함, 한우의 감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넉넉한 풍미를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 쪽빛 바다를 따라 구불구불 걷다 보면 시름도 달아나네 남파랑길 79코스인 정남진해안도로는 장흥 원등마을회관에서 출발해 상발마을-죽청배수갑문-정남진 전망대-회진시외버스터미널을 걷는 코스다. '남쪽(南)의 쪽빛(藍)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의 남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남해안을 따라 총 90개 코스, 1470㎞나 이어지는 걷기 여행길이다. 남해안의 수려한 해안경관과 대도시의 화려함, 농어촌 마을의 소박함을 모두 만날 수 있어 다채로운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지하 1층, 지상 10층으로 세워진 정남진 전망대에 오르면 맑은 날엔 득량도와 소록도, 연홍도, 거금도 등의 섬을 조망할 수 있고, 고흥군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각 층을 잇는 계단은 트릭아트, 장흥의 어제와 오늘, 향기계단 등으로 꾸며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득량도가 있는 득량만은 장흥과 고흥을 아우르는 넓은 만으로, 고흥군·보성군·장흥군 등의 일부 지역으로 둘러싸여 있다. 만의 연안에는 낙지·장어 등이 많이 잡히고, 김·미역·굴·피조개·키조개·바지락 등의 양식업이 이뤄지고 있다. 청정해역을 바탕으로 지난 2017년 '청정해역 갯벌생태산업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숲 향기와 불멍 속에 분주했던 마음이 차분해지고 배도 부르고 열심히 걷기도 했다면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를 찾아 차분한 휴식을 만끽해보자. 장흥군 억불산 자락 120ha(약 36만평)에 60년생 이상의 편백나무 숲속에 자리한 이곳은 생태건축체험장과 목재 문화체험관, 억불산 정상과 연결된 무장애 데크로드인 말레길, 치유의 숲, 온열 치유시설인 편백소금집, 다양한 난대수종을 관찰할 수 있는 난대자생식물원 등으로 조성돼 있다. 편백나무는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가장 많이 내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숲속 호흡요가와 기체조, 맨발걷기 등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올해 2월에 문을 연 수문랜드 블루투어 오토캠핑장도 모닥불을 피우며 평온한 시간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아늑한 숲속 여기저기서 흘러들어오는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눈앞으로는 수문항과 다도해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총면적 2만2226㎡에 카라반 7동, 글램핑 4동, 캠핑데크 15개소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편 오는 29일부터 탐진강 및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리는 정남진장흥물축제도 장흥의 대표 문화관광 상품이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축제는 '물과 숲-휴(休)'를 주제로 오는 8월 6일까지 9일간 이어진다. 포토존, 멀티미디어 그라운드, 거리퍼레이드 살수대첩, 물풍선 싸움, 황금물고기 잡기, 워터락 풀파티, 토크형 콘서트 등 어느 해보다 풍성한 이벤트로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7-20 18:2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