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양증권 인수전을 두고 대구 최대 건설사인 HS화성(옛 화성산업)과 HXD화성개발이 경쟁을 벌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건설사의 오너는 조카(이종원 HS화성 회장)와 작은 아버지(이홍중 HXD화성개발 회장)사이여서 하반기 증권가 알짜 매물을 두고 숙질간 경쟁을 진행할지 벌써부터 이목이 쏠린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의 최대주주인 한양학원 재단이 전일 잠재 원매자들로부터 인수 제안서를 받은 결과 강성부 펀드로 잘 알려진 KCGI와 케이엘앤파트너스-HXD화성개발 컨소시엄, LF그룹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KCGI의 재무적인 유력 파트너로는 메리츠운용 인수전 당시 호흡을 맞추고 현재도 2대주주인 HS화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HS화성 고위 관계자는 "KCGI에서 한양증권 인수전과 관련 재무적 참여에 대한 요청이 들어와서 현재 참여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언급했다. HS화성이 사실상 KCGI와 손 잡고 한양증권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급부상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HS화성 이인중 명예회장은 한국은행을 거친 금융전문가여서 건설업계 오너이지만 금융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 3세인 이종원 현 회장 역시 메리츠운용의 2대 주주이자 기타 비상무를 역임 중이다. 한양증권을 두고 경쟁을 벌일 HXD화성개발 역시 금융업 진출에 대해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HXD화성개발은 이인중 명예회장의 동생인 이홍중 회장이 계열 분리해 출범시킨 건설사"라며 "특히 이홍중 회장의 아들인 이종민 전무가 행시와 기재부, 금융위를 거친 금융 전문가인데다 케이엘앤파트너스 김기현 대표와 인연이 깊어 이번 딜에 전격 손을 잡은 것으로 안다"라고 언급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기획재정부 사무관 출신인 김기현 대표가 2015년 설립했으며, 수제버거 맘스터치로 유명세를 탄 PEF다. 한편 한양증권 최대주주인 학교재단 한양학원은 한양증권 주식 151만4025주를 매각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한양대학교와 한양의료원의 재정난이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교육부까지 한양증권 매각을 승인하면서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매각 자문사가 한양증권 재단 사무국으로 한정되는 등 소통 창구에 한계가 있는 만큼 깜깜이 매각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24 17:46:30KCGI자산운용(옛 메리츠자산운용)이 현대엘리베이터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강성부펀드(KCGI)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후 첫 행동주의 사례로, 향후 다른 기업으로 주주활동 영역을 확대할 것을 예고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자산운용은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KCGI자산운용은 현재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2% 이상 보유하고 있다. KCGI자산운용은 구체적으로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이자 그룹 회장,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현 회장의 과다 연봉 수령, 이해관계 상충, 과도한 겸직 등을 문제 삼았다.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 2대주주 쉰들러홀딩스가 제기한 주주대표소송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3월 현 회장의 선관의무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했고, 현 회장은 지연이자를 포함해 배상금 2800억원을 지급했다. 쉰들러홀딩스 측은 현 회장을 상대로 별건 주주대표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명재엽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본인의 귀책사유가 있어 배상금을 물어준 곳에서 경영진으로 자리를 지키는 상태는 심각한 이해상충 여지가 있다"며 "쉰들러 측이 별건 소송을 진행 중인 만큼 선제적으로 최고경영진과 최대주주의 분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명 팀장은 현 회장이 현대무벡스 이사회 의장과 사내이사, 현대아산 사내이사 등 여러 곳의 사내이사를 겸하고 있다는 점과 지난 3년간 현대엘리베이터 및 계열사로부터 120억원 넘는 보수를 수령했다는 점도 사임 사유로 꼽았다. 공개주주서한에는 이와 함께 현대엘리베이터 지배구조 개선, 중장기 수익성 개선 전략을 요구했다. 대안으로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변경 △자회사 최고경영자 추천위원회 설치 △독립적 감사 선임 등을 제시했다. 명 팀장은 "이번 주주서한은 KCGI자산운용의 첫 '수탁자책임 활동' 사례"라며 "서한에는 소액주주와 대주주의 대립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회사, 대주주, 소액주주 모두에게 이로운 제안들을 담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 어떠한 의사결정을 하기는 어렵다"며 "일단 주주서한이 들어왔으니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8-23 18:14:30[파이낸셜뉴스] KCGI자산운용(옛 메리츠자산운용)이 현대엘리베이터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강성부펀드(KCGI)를 새 주인이 맞이한 후 첫 행동주의 사례로, 향후 다른 기업으로 주주활동 영역을 확대할 것을 예고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자산운용은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KCGI자산운용은 현재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2% 이상 보유하고 있다. KCGI자산운용은 구체적으로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이자 그룹 회장,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현 회장의 과다 연봉 수령, 이해관계 상충, 과도한 겸직 등을 문제삼았다.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 2대주주 쉰들러홀딩스가 제기한 주주대표소송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3월 현 회장의 선관의무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했고, 현 회장은 지연이자를 포함해 배상금 2800억원을 지급했다. 쉰들러홀딩스 측은 현 회장을 상대로 별건 주주대표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명재엽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본인의 귀책사유가 있어 배상금을 물어준 곳에서 경영진으로 자리를 시키는 상태는 심각한 이해상충 여지가 있다”며 “쉰들러 측이 별건 소송을 진행 중인 만큼 선제적으로 최고경영진과 최대주주의 분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명 팀장은 현 회장이 현대무벡스 이사회 의장과 사내이사, 현대아산 사내이사 등 여러 곳의 사내이사를 겸하고 있다는 점과 지난 3년 간 현대엘리베이터 및 계열사로부터 120억원 넘는 보수를 수령했다는 점도 사임 사유로 꼽았다. 공개주주서한에는 이와 함께 현대엘리베이터 지배구조 개선, 중장기 수익성 개선 전략을 요구했다. 대안으로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변경 △자회사 최고경영자 추천위원회 설치 △독립적 감사 선임 등을 제시했다. 명 팀장은 “이번 주주서한은 KCGI자산운용의 첫 ‘수탁자책임 활동’ 사례”라며 “서한에는 소액주주와 대주주의 대립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회사, 대주주, 소액주주 모두에게 이로운 제안들을 담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 어떠한 의사결정을 하기는 어렵다”며 “일단 주주서한이 들어왔으니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44% 오른 4만9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5만4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8-23 11:21:01교보생명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지주사 체제를 출범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2005년 지주사 전환 검토를 시작한 지 18년 만이다. 교보생명이 지주사 설립에 성공하면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첫 사례다. 보험업계에선 메리츠화재에 이어 두 번째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선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재무적 투자자(FI)를 설득하는 게 필수다. 인적분할과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특별결의를 하려면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총 24%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어피너티 컨소시엄 등 FI의 찬성 없이는 힘들다. ■내년 하반기 지주사 체제 출범 교보생명은 9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금융지주회사 설립 추진 안건을 보고한다고 8일 밝혔다. 교보생명은 지난 2005년부터 지주사 전환을 검토해왔지만 공식적으로 계획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주사 설립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교보생명은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생명 중심의 지배구조로는 각종 법규상 제약으로 그룹의 장기 성장전략 수립, 추진에 한계가 따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주사 전환은 크게 두 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인적 분할을 추진한다. 교보생명이 보유한 자회사 주식 및 현금 등을 분할해 금융지주사를 신설하고 기존 교보생명 주주에게는 신설 금융지주사의 신주를 교부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교보생명을 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를 위해 지주사는 유상증자를 결정해 신주를 발행하고 이 신주에 대한 납입금 대신 교보생명 주식을 현물로 출자 받는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은 이번 지주사 전환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신성장 동력 발굴, 관계사 간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한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명보험을 주축으로 증권, 자산운용 등을 넘어 다양한 비보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성공적인 금융지주 전환으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디지털전환 기반의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그룹의 장기 안정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과 2대주주 분쟁 걸림돌 일각에서는 1대 주주인 신 회장과 2대 주주인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갈등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지주사 전환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어피너티 컨소시엄 등 FI들은 지난 2019년 신 회장을 상대로 풋옵션을 행사했는데 풋옵션의 유효성과 가격을 둘러싸고 양측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012년 경영권 방어를 위해 어피너티를 '백기사'로 끌어들였다. 지난 2015년 9월까지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이 약정에 포함됐다. 교보생명의 IPO가 이뤄지지 않자 어피너티는 지난 2018년 10월 주당 40만9000원의 행사 가격을 산정해 요구했다. 매입 원가 24만5000원의 두 배 가까운 가격이었다. 이에 신 회장 측이 '터무니없는 가격'이라고 반발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어피너티는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중재를 신청했다. 교보생명은 어피너티와 기업가치 평가를 수행한 안진회계법인 임원 2명과 어피너티 관계자들을 검찰에 형사 고발했다. 지난 3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1부에서는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안진회계법인 임원 2명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풋옵션 가격 결정이 안진의 전문가적 판단 없이 어피니티의 일방적 지시로 이뤄졌다고 볼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교보생명은 이같은 주주 간 갈등 때문에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심사에서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FI 측 관계자는 "이번 지주사 추진 발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며 "기업공개(IPO)든 지주사 설립과 별개로 풋옵션 계약 이행을 하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주사 전환이 분쟁 해결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해 어피너티가 납득할 만한 가격에 지분을 넘길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지주사 전환은 회사 가치 및 주주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주주 간 공감대가 필요한 사항으로 현재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2-08 18:20:27[파이낸셜뉴스]교보생명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지주사 체제를 출범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2005년 지주사 전환 검토를 시작한 지 18년 만이다. 교보생명이 지주사 설립에 성공하면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첫 사례다. 보험업계에선 메리츠화재에 이어 두 번째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선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재무적 투자자(FI)를 설득하는 게 필수다. 인적분할과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특별결의를 하려면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총 24%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어피너티 컨소시엄 등 FI의 찬성 없이는 힘들다. ■내년 하반기 지주사 체제 출범 교보생명은 9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금융지주회사 설립 추진 안건을 보고한다고 8일 밝혔다. 교보생명은 지난 2005년부터 지주사 전환을 검토해왔지만 공식적으로 계획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주사 설립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교보생명은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생명 중심의 지배구조로는 각종 법규상 제약으로 그룹의 장기 성장전략 수립, 추진에 한계가 따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주사 전환은 크게 두 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인적 분할을 추진한다. 교보생명이 보유한 자회사 주식 및 현금 등을 분할해 금융지주사를 신설하고 기존 교보생명 주주에게는 신설 금융지주사의 신주를 교부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교보생명을 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를 위해 지주사는 유상증자를 결정해 신주를 발행하고 이 신주에 대한 납입금 대신 교보생명 주식을 현물로 출자 받는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은 이번 지주사 전환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신성장 동력 발굴, 관계사 간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한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명보험을 주축으로 증권, 자산운용 등을 넘어 다양한 비보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성공적인 금융지주 전환으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디지털전환 기반의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그룹의 장기 안정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과 2대주주 분쟁 걸림돌 일각에서는 1대 주주인 신 회장과 2대 주주인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갈등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지주사 전환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어피너티 컨소시엄 등 FI들은 지난 2019년 신 회장을 상대로 풋옵션을 행사했는데 풋옵션의 유효성과 가격을 둘러싸고 양측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012년 경영권 방어를 위해 어피너티를 ‘백기사’로 끌어들였다. 지난 2015년 9월까지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이 약정에 포함됐다. 교보생명의 IPO가 이뤄지지 않자 어피너티는 지난 2018년 10월 주당 40만9000원의 행사 가격을 산정해 요구했다. 매입 원가 24만5000원의 두 배 가까운 가격이었다. 이에 신 회장 측이 '터무니없는 가격'이라고 반발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어피너티는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중재를 신청했다. 교보생명은 어피너티와 기업가치 평가를 수행한 안진회계법인 임원 2명과 어피너티 관계자들을 검찰에 형사 고발했다. 지난 3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1부에서는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안진회계법인 임원 2명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풋옵션 가격 결정이 안진의 전문가적 판단 없이 어피니티의 일방적 지시로 이뤄졌다고 볼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교보생명은 이같은 주주 간 갈등 때문에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심사에서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FI 측 관계자는 "이번 지주사 추진 발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며 "기업공개(IPO)든 지주사 설립과 별개로 풋옵션 계약 이행을 하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주사 전환이 분쟁 해결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해 어피너티가 납득할 만한 가격에 지분을 넘길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지주사 전환은 회사 가치 및 주주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주주 간 공감대가 필요한 사항으로 현재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2-08 16:17:51[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견 건설기업들이 잇따라 자산운용사들의 지분을 취득해 주요 주주로 올라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건설업 업황 악화로 신수익 다각화를 위해 운용사 지분 투자에 베팅중인 모습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투자해 주주로 참여중인 건설사는 GS건설(지베스코운용), 화성산업(메리츠운용), 보광종합건설(현대자산운용) 등이다. 우선 GS건설은 2020년 7월 당시 전문사모운용사인 코고자산운용의 지분 100%을 인수해 지베스코운용을 설립했다. 지베스코자산운용은 부동산펀드 운용을 중심으로, 부동산 매매·임대·개발업 사업을 영위중이다. 특히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사업관리(PM) 전문조직 DC개발&운용본부를 별도로 두고 있어 GS건설과 계열사 자이S&D가 진행하는 개발사업의 사업비 조달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베스코자산운용은 설립 1년 만에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는 데도 성공했다. 당시 GS건설의 지베스코운용 인수는 오너 4세였던 허윤홍 사장의 신사업 일환으로 이뤄진 첫 딜로 주목 받았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겪은 대구 1위 건설사인 화성산업도 3세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운용사 지분 투자를 신사업으로 낙점했다. 경영권 분쟁이후 지휘봉을 잡은 이종원 회장이 강성부펀드(KCGI)와 손잡고 메리츠운용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화성산업은 지난 6일 사모펀드운용사인 강성부펀드와 함께 지분 100%를 공동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사측은 올해 6월경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해 경영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화성산업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건설기술혁신, 신성장동력 발굴,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보광종합건설사의 계열사인 골드디움도 현대자산운용의 주주로 전격 참여했다. 무궁화신탁이 100% 대주주인 현대자산운용 입장에선 지방 소재 중견 건설사를 새로운 주주로 맞이한 셈이다. 골드디움은 지난해 3자 배정 유증에 참여해 현대자산운용의 지분 6.2%를 보유중이다. 아파트 브랜드 '골드클래스'로 알려진 보광종합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50위권에 드는 중견 건설사다. 골드디움은 보광종합건설의 100% 자회사로 이 회사의 주요 시행사중 한 곳이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들의 경우 3·4세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로 금융업에 대한 니즈가 큰 것으로 보인다”라며 “부동산과 금융의 경우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다 운용업의 경우 PF, 부동산 개발투자 등도 엮여 있어서 최근 밀월관계가 돋보인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1-20 10:36:14[파이낸셜뉴스] 대구 1위 건설기업인 화성산업이 메리츠자산운용의 2대 주주로 올라서 향후 경영에도 직접 나선다는 계획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화성산업은 지난 6일 강성부펀드(KCGI)와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메리츠운용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에 참여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자회사로서 총운용자산(AUM) 3조원에 이르는 국내 중견 종합자산운용사다. 화성산업은 사모펀드운용사인 KCGI(대표 강성부)와 함께 지분 100%를 공동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사측은 올해 6월경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해 경영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화성산업이 이번 인수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미래 성장잠재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화성산업은 이번 인수로 금융업 간접 진출을 통한 사업 확장과 수익 구조 다변화까지 도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화성산업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경제위기를 우려하는 상황이지만 이 위기가 지나간 이후에는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 그러했듯이 새로운 기술혁신시대로의 이동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번 메리츠운용 인수 결정은 평범한 지분인수를 넘어 AI, 로봇, 자율주행, 메타버스, 생명공학, 저탄소 에너지산업 등이 주도하게 될 미래를 준비하기 시작한다는 의미가 크다” 고 언급했다. 화성산업이 이번 인수를 계기로 건설기술혁신, 신성장동력 발굴,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또한 공동인수 파트너인 KCGI 가 기업지배구조개선, 주주친화경영을 추구하는 사모펀드 운용사이고 화성산업 역시 주주중심의 ‘착한 거버넌스’ 를 대내외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양사가 추구하는 경영철학이 맞닿아 있는 만큼 이번 공동인수 공동인수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 일각에선 양사가 ESG, 투자전략, 성장전략 등의 정보를 공유하며 상호간 상당한 Win-Win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최근의 대외 경제여건이 녹녹치 않지만 미래 성장 준비에 소홀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과감히 이번 지분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라며 “특히 최근 자산운용사의 투자범위가 주식, 채권 등의 전통적인 영역을 넘어 대체투자영역, 부동산 투자가 확대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당사 건설사업과 당장의 사업시너지도 창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업주 고(故) 이윤석 회장이 1958년 설립한 화성산업은 2세인 이인중 명예회장과 동생인 이홍중 회장이 공동 경영을 해왔고 지난해 3월 이인중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종원 회장이 3세 경영을 이어 받았다. 이종원 회장 취임 이후 금융업 포트폴리오 확대 등 다양한 사업 시너지 검토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1-10 08:05:39GS건설이 524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건설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일인 지난 2월 18일 이후 전날까지 3만3000원에서 3만5600원으로 7.88% 올랐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유상증자에 이 회사 최대주주인 허창수 GS그룹 회장 일가가 참여한다는 소식 덕분으로 풀이된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가 현재 이 회사 최대 위험요소인 주택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1조5000억원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의사가 시장에 전해지고 있는 것"이라며 "유증뿐 아니라 7000억원에 달하는 파르나스 호텔 등 자산을 매각해 기존 우려를 떨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월 18일 GS건설은 보통주 2200만주를 새로 발행해 총 523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단 최대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주당 신주 0.35주씩을 배정한다. 여기에서 실권주가 발생한다면 일반투자자에게 돌린다. 예정 발행가는 2만3800원이지만 확정가는 오는 5월 28일 결정된다. 기존주주 청약은 오는 6월 2일이다. 다만 최대주주를 제외한 기존주주들이 이번 유증에 흔쾌히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GS건설은 지난해 93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로 돌아섰다. 증권가는 내년 이후에나 이 회사 실적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가가 지금과 같이 상승한다면 확정 발행가가 더 높은 가격에 결정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실제 지난해 9월까지 이 회사 지분 7.38%(376만4049주)로 2대주주였던 템플턴자산운용은 오히려 같은 해 12월 24일까지 석달 여 동안 이 회사 주식 163만2130주(3.20%)를 처분했다.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실적부진을 숨긴 의혹도 GS건설이 '넘어야 할 산'이다. GS건설은 지난해 2월 초 38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발행신고서에 손실위험을 기재하지 않았다. 회사채 발행 이후 1·4분기 5300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GS건설의 이 같은 회사채 발행이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으나 공시 위반에 대해서만 징계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는 GS건설에 과징금 20억원을 부과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과징금 20억원은 공시위반 관련법규상 최대 과징금이다. 이에 대해 GS건설 측은 "자사주를 보유 중인 직원들은 대부분 이번 증자에 참여할 생각"이라며 "우려했던 채무의 상환연장 없이 미착공 PF가 올해부터 진행되는 데다 올해 쿠웨이트 CFP(CLEAN FUEL PROJECT) 수주 등 해외 수주에 대한 우려 역시 일시에 해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의 공동 대표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은 각각 2000억원, 800억원을 인수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단에 속한 KDB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600억원, 이트레이드증권과 LIG투자증권은 각각 400억원, KTB투자증권은 200억원의 물량을 책임진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4-03-13 17:06:46메리츠증권은 1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베트남합작 자산운용사 ‘탕롱메리츠자산운용 주식회사’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메리츠증권은 지난 12일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로부터 현지 합작자산운용사 ‘탕롱메리츠자산운용’의 설립인가를 받았다. 탕롱메리츠자산운용은 자본금 300억동으로 베트남 현지 금융사인 탕롱 파이낸셜 인베스트먼트 등 베트남 금융회사 2곳과 메리츠증권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분 40%를 출자하는 2대주주로 합작자산운용사 출범 시 최고투자담당임원(CIO)을 파견, 투자의사 결정에 직접 참여한다. 최대주주인 탕롱 파이낸셜 인베스트먼트는 베트남 하노이 소재 국영건설사인 한디코그룹과 베트남 주요 증권사인 탕롱증권사의 자회사다. 메리츠증권 김기범 사장은 “탕롱메리츠자산운용은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베트남 우량기업과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현지 사정에 밝은 베트남 합작사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글로벌 금융위기를 신흥시장 진출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탕롱메리츠자산운용 설립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해외진출을 할 예정이며 특히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seilee@fnnews.com이세경기자
2008-11-13 21:48:38메리츠증권은 1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베트남합작 자산운용사 ‘탕롱메리츠자산운용 주식회사’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메리츠증권은 지난 12일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로부터 현지 합작자산운용사 ‘탕롱메리츠자산운용’의 설립인가를 받았다. 탕롱메리츠자산운용은 자본금 300억동으로 베트남 현지 금융사인 탕롱 파이낸셜 인베스트먼트 등 베트남 금융회사 2곳과 메리츠증권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분 40%를 출자하는 2대주주로 합작자산운용사 출범 시 최고투자담당임원(CIO)을 파견, 투자의사 결정에 직접 참여한다. 최대주주인 탕롱 파이낸셜 인베스트먼트는 베트남 하노이 소재 국영건설사인 한디코그룹과 베트남 주요 증권사인 탕롱증권사의 자회사다. 메리츠증권 김기범 사장은 “탕롱메리츠자산운용은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베트남 우량기업과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현지 사정에 밝은 베트남 합작사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글로벌 금융위기를 신흥시장 진출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탕롱메리츠자산운용 설립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해외진출을 할 예정이며 특히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seilee@fnnews.com이세경기자
2008-11-13 18:0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