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크레더블버즈는 관계사 모티바차이나가 중국 최대 성형외과 그룹인 메이라이(Meilai), 이싱(Yixing) 그룹과 모티바 유방 보형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모티바차이나는 인크레더블버즈의 최대주주인 휴먼웰니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중국 자회사다. 인크레더블버즈의 자화사인 인크레더블대부와 시너지를 내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모티바차이나는 코스타리카에 제조사를 둔 모티바의 유방 보형물의 공급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월 첫 공급을 시작한 이후, 상반기 200억원의 계약을 올릴 만큼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메이라이는 1999년 설립된 뒤 중국 1선 도시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장 중인 의료 체인 그룹이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항저우, 쑤저우, 충칭, 청두, 난징 등에 병원을 확대 설립하고 있다. 이싱은 예스타(Yestar) 브랜드로 중국 20개 도시 27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병원 운영 지역은 상하이, 항저우, 하얼빈, 청두, 지난, 광저우, 시안 등이다. 모티바차이나는 이번 계약을 통해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지하는 브랜드 이념을 중국 전역에 알리고, 중국 여성들이 정보의 비대칭성을 탈피하여 안전하고 아름다움은 의료기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광저우, 청두, 난징, 항저우 등에서 현지 병원과 손잡고 '모티바 마스터 클래스'를 실시했다. 이번 마스터클래스에서는 해외 모티바 글로벌 kol을 초청하여 의사들의 수술 기법 공유, 유방 확대 및 성형 기술에 대한 포괄적인 학술 토론과 교류기 진행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모티바의 가슴 보형물의 우수성을 중국 전역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라며 "중국 여성의 아름다움과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12 09:30:16【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이 취임 첫날 중국과 현재의 관계를 유지,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또 정치·군사적 위협을 중단하고 대등하고 존엄을 지킨다는 원칙 아래 대화를 갖자고 제의했다. 그는 20일 대만 타이베이 총통부 및 주변 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평화만이 유일한 선택이며 대만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만과 중국은 예속되지 않는 별개'라는 민진당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중국이 주장해 온 '하나의 중국 입장'의 수용을 거부한 것이다. 라이칭더의 총통 취임으로 친미적이고 중국과의 연계성을 부정하는 독립 성향의 민진당은 2016년 차이잉원 이후 3번째 임기인 집권 9년 차에 들어가게 됐다. 라이칭더는 오는 2028년 5월까지 총통직을 수행하게 된다.■라이칭더 "대만은 주권 독립국가" 라이칭더는 이날 취임식에서 "1996년 대만이 처음 직선으로 총통을 선출하기 시작한 이후 중화민국은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주권 독립국가임을 국제사회에 알렸다"고 선언했다. 양안 관계와 관련해서는 "오만하지도 비굴하지도 않고, 현상을 유지하며 양안이 함께 평화와 공동번영을 추구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중국은 중화민국(대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대만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성의를 보이기를 희망한다"면서 "대만이 선출한 합법적인 정부와 대등·존엄 원칙 아래 대화로 대결을 대체하고, 교류와 협력을 진행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또 "우선 양자 대등한 관광여행과 (중국) 학생의 대만 취학부터 시작해 함께 평화·공동번영을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칭더는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촉구하면서도 '대만과 중국은 서로 예속되어 있지 않다'는 등을 골자로 한 '4가지 견지' 등 전임 차이잉원 정부의 대중정책 계승을 분명히 했다. 4가지 견지는 △자유·민주의 헌정 체제 △중화민국(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의 상호 불예속 △주권침범·병탄 불허 △중화민국 대만의 앞날을 영원히 견지한다는 등이다. 이에 따라 양안 간 긴장 상태는 유지될 전망이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지 않은 차이잉원 정부를 배제하고 제1야당인 친중국적인 국민당을 대화 파트너로 활용해 왔다. 중국이 당장 군사적 무력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상황 변화에 따라서는 중국이 대만 섬에 대한 물리적 봉쇄 등을 비롯해 다양한 제재수단을 구사할 가능성은 있다. 중국은 특혜관세 철폐 등 경제제재부터 대만 진입 선박에 대한 검색, 대만의 해안도서지역 봉쇄,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 유학생 등 인적교류 제한 등의 카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선박검색과 주요 해안봉쇄 등은 당장이라도 쓸 수 있는 제재수단이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 민진당의 태도를 '용납할 수 없는 분리주의 시도'로 여겨 왔다. 지난 1992년 중국과 당시 대만의 국민당 정부는 "중국과 대만은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는 사실을 확인한다"고 구두 합의한 바 있다. 통일과 통합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았던 것인데 이를 민진당이 깼다는 시각이다. ■미국·일본 등과 전략적 협력 강화양안 간 긴장관계를 타개하기 위해 라이칭더 정부는 미국과 일본, 서유럽 등과의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방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대중국 억지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주미대사 격인 주미대표부 대표를 지낸 샤오메이친을 부통령으로 기용한 것도 외교안보 지평의 확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샤오메이친은 풍부한 외교 경험과 국제적인 네트워크로 의사 출신인 라이 후보의 대외관계 분야의 무경험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칭더는 "중국이 대만 무력침공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만인들이 주권을 포기한다 해도 대만을 삼키려는 중국의 의도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각종 위협을 맞아 국가 수호의 결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가) 대만해협과 더 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글로벌 책임을 대만과 공유하며 세계가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취임식에는 8개 수교국 정상급 등 해외에서 500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중국의 대외정책을 고려한 듯 브라이언 디스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등 미국 전직 관리들이 참석했고 일본에서는 초당파 의원연맹 소속 3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 정부는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의 취임을 맞아 관계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굳건하고 강인한 민주주의 체계의 힘을 다시 한번 입증한 데 대해 대만인들에게 축하를 보낸다"면서 "공통된 이익과 가치를 발전시키기 위해 라이칭더 총통과 정치 전반에서 협업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une@fnnews.com
2024-05-20 18:21:49【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이 취임 첫 날 중국과 현재의 관계를 유지,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또 정치적·군사적 위협을 중단하고 대등하고 존엄을 지킨다는 원칙 아래 대화를 갖자고 제의했다. 그는 20일 대만 타이베이 총통부 및 주변 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평화만이 유일한 선택이며 대만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만과 중국은 예속되지 않는 별개'라는 민진당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중국이 주장해 온 '하나의 중국 입장'의 수용을 거부한 것이다. 라이칭더의 총통 취임으로 친미적이고 중국과의 연계성을 부정하는 독립 성향의 민진당은 2016년 차이잉원 이후 3번째 임기인 집권 9년 차에 들어가게 됐다. 라이칭더는 오는 2028년 5월까지 총통직을 수행하게 된다. 라이칭더 "대만은 주권 독립 국가" 라이칭더는 이날 취임식에서 "1996년 대만이 처음 직선으로 총통을 선출하기 시작한 이후 중화민국은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주권 독립 국가임을 국제사회에 알렸다"라고 선언했다. 양안 관계와 관련해서는 "오만하지도 비굴하지도 않고, 현상을 유지하며 양안이 함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추구하자"라고 호소했다. 그는 "중국은 중화민국(대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대만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성의를 보이기를 희망한다"면서 "대만이 선출한 합법적인 정부와 대등·존엄 원칙 아래 대화로 대결을 대체하고, 교류와 협력을 진행하기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그는 또 "우선 양자 대등한 관광·여행과 (중국) 학생의 대만 취학부터 시작해 함께 평화·공동 번영을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칭더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촉구하면서도 '대만과 중국은 서로 예속되어 있지 않다'라는 등을 골자로 한 '4가지 견지' 등 전임 차이잉원 정부의 대중 정책 계승을 분명히 했다. 4가지 견지는 △자유·민주의 헌정 체제 △중화민국(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의 상호 불예속 △주권 침범·병탄 불허 △중화민국 대만의 앞날을 영원히 견지한다는 등이다. 이에 따라 양안간 긴장 상태는 유지될 전망이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지 않은 차이잉원 정부를 배제하고 제1야당인 친중국적인 국민당을 대화 파트너로 활용해 왔다. 중국이 당장 군사적 무력 충돌이 발생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상황 변화에 따라서는 중국이 대만 섬에 대한 물리적 봉쇄 등을 비롯해 다양한 제재 수단을 구사할 가능성은 있다. 중국은 특혜관세 철폐 등 경제제재부터 대만 진입 선박에 대한 검색, 대만의 해안 도서지역 봉쇄, 대만 주변에서 군사 훈련, 유학생 등 인적교류 제한 등의 카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선박 검색과 주요 해안 봉쇄 등은 당장이라도 쓸 수 있는 제재 수단이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 민진당의 태도를 '용납할 수 없는 분리주의 시도'로 여겨 왔다. 지난 1992년 중국과 당시 대만의 국민당 정부는 "중국과 대만은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는 사실을 확인한다"라고 구두 합의한 바 있다. 통일과 통합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았던 것인데 이를 민진당이 깼다는 시각이다. 미국·일본 등과 전략적 협력 강화 양안간 긴장관계를 타개하기 위해 라이칭더 정부는 미국과 일본, 서유럽 등과의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방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대중국 억제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주미대사격인 주미대표부 대표를 지낸 샤오메이친을 부통령으로 기용한 것도 외교안보지평의 확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샤오메이친은 풍부한 외교 경험과 국제적인 네트워크로 의사 출신인 라이 후보의 대외 관계 분야의 무경험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칭더는 "중국이 대만 무력 침공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만인들이 주권을 포기한다 해도 대만을 삼키려는 중국의 의도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각종 위협을 맞아 국가 수호의 결심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가) 대만해협과 더 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글로벌 책임을 대만과 공유하며 세계가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취임식에는 8개 수교국 정상급 등 해외에서 500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중국의 대외정책을 고려한 듯 브라이언 디스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등 미국 전직 관리들이 참석했고 일본에서는 초당파 의원연맹 소속 3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 정부는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의 취임을 맞아 관계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굳건하고 강인한 민주주의 체계의 힘을 다시 한번 입증한 데 대해 대만인들에게 축하를 보낸다"면서 "공통된 이익과 가치를 발전시키기 위해 라이칭더 총통과 정치 전반에서 협업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도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공식 취임한 데 대해 양국간 우정이 심화되길 기대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라이 신임 총통의 취임에 축하의 뜻을 밝히고 "일본과 대만의 우정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대만에 대해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고 긴밀한 경제 관계와 인적 왕래를 가지는 지극히 중요한 파트너이자 소중한 친구"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중국판 엑스)는 대만 총통 취임 관련 내용을 차단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20 16:01:07국내 보툴리눔 톡신(이하 톡신) 3사인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휴젤의 올해 2·4분기 매출이 국내외 사업 호조 속에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성장했다. 최근 국내 톡신 3사는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고, 미용 목적 외에 다양한 적응증을 확보하면서 국내외 톡신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2·4분기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7.8% 증가한 3071억원, 362억원이었다. 이는 역대 2·4분기 중 최대 실적이었다. 톡신 제품인 '나보타'와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펙수클루',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선전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나보타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해 2·4분기 나보타 판매 실적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의 판매 전담 파트너 에볼루스는 2·4분기 전년 동기 대비 33% 급증한 4930만달러(약 630억원) 매출을 올렸다. 올해 실적 전망치도 1억9500만달러(약 2500억원)으로 상향했다. 에볼루스 매출 중 나보타 비중은 90%에 이른다. 나보타는 지난 1·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한 4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미국 등 해외를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하면서 실적 호조가 이어진다. 메디톡스는 국내 시장에서 톡신 제품 판매가 늘며 올해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51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945억원으로 2019년 이후 4년 만에 900억원을 다시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판매관리비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8% 줄어든 96억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직전 기간과 비교해 440% 증가, 올해 들어 실적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메디톡스 톡신 제제는 직전 분기 대비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198%, 11% 판매가 늘었다. 메디톡스는 올 하반기 비동물성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의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두바이에서는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추진 중이다. 휴젤은 올해 2·4분기 톡신 제제와 HA필러의 해외 시장 선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4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휴젤의 연결 기준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16억원, 2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증가한 수치다. 톡신 제제인 '보툴렉스'는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보툴렉스는 중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과 유럽 23개국에 진출했다. 지난 4월에는 호주에서도 출시해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휴젤은 오는 2025년까지 현재 60% 수준인 해외 시장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휴젤은 주요 해외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위해 중국 최대 체인 병원인 '메이라이'와 공급계약을 체결, 제품을 공급할 병·의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의료성형기관의 규범화·의료진의 전문화·제품의 합법화'를 추진하는 만큼 휴젤은 제품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할 전략이다. 조만간 북미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실적은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휴젤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톡신 허가를 받아 올해 3·4분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미국의 경우 이달 말 품목허가신청서(BLA)를 다시 제출해 내년 1·4분기 중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8-10 18:28:26[파이낸셜뉴스] 국내 보툴리눔 톡신(이하 톡신) 3사인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휴젤의 올해 2·4분기 매출이 국내외 사업 호조 속에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성장했다. 최근 국내 톡신 3사는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고, 미용 목적 외에 다양한 적응증을 확보하면서 국내외 톡신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2·4분기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7.8% 증가한 3071억원, 362억원이었다. 이는 역대 2·4분기 중 최대 실적이었다. 톡신 제품인 '나보타'와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펙수클루',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선전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나보타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해 2·4분기 나보타 판매 실적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의 판매 전담 파트너 에볼루스는 2·4분기 전년 동기 대비 33% 급증한 4930만달러(약 630억원) 매출을 올렸다. 올해 실적 전망치도 1억9500만달러(약 2500억원)으로 상향했다. 에볼루스 매출 중 나보타 비중은 90%에 이른다. 나보타는 지난 1·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한 4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미국 등 해외를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하면서 실적 호조가 이어진다. 메디톡스는 국내 시장에서 톡신 제품 판매가 늘며 올해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51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945억원으로 2019년 이후 4년 만에 900억원을 다시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판매관리비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8% 줄어든 96억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직전 기간과 비교해 440% 증가, 올해 들어 실적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메디톡스 톡신 제제는 직전 분기 대비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198%, 11% 판매가 늘었다. 메디톡스는 올 하반기 비동물성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의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두바이에서는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추진 중이다. 휴젤은 올해 2·4분기 톡신 제제와 HA필러의 해외 시장 선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4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휴젤의 연결 기준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16억원, 2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증가한 수치다. 톡신 제제인 '보툴렉스'는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보툴렉스는 중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과 유럽 23개국에 진출했다. 지난 4월에는 호주에서도 출시해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휴젤은 오는 2025년까지 현재 60% 수준인 해외 시장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휴젤은 주요 해외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위해 중국 최대 체인 병원인 '메이라이'와 공급계약을 체결, 제품을 공급할 병·의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의료성형기관의 규범화·의료진의 전문화·제품의 합법화'를 추진하는 만큼 휴젤은 제품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할 전략이다. 조만간 북미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실적은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휴젤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톡신 허가를 받아 올해 3·4분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미국의 경우 이달 말 품목허가신청서(BLA)를 다시 제출해 내년 1·4분기 중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8-10 14:07:35[파이낸셜뉴스] 휴젤이 '보툴렉스' 판매 호조로 역대 2·4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9일 휴젤은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816억원, 28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증가해 역대 2·4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는 국내외 시장에서 동반 성장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국내의 경우 유통 채널을 온라인까지 확대해 선도 지위를 공고히 했으며, 해외는 태국과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선전과 유럽 23개국 진출 완료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4월에는 호주에서 정식 론칭돼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HA필러(더채움,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소비자 대상 광고 캠페인 확대, 학술 프로모션 강화 등에 힘입어 국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3% 급성장했다. ‘더채움(수출명 더말렉스, 레볼렉스)’의 경우 아시아 태평양과 프랑스·폴란드·독일·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는 기존 H&B 스토어, 홈쇼핑 외에 신규 온라인 유통ᆞ마케팅 채널을 추가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급증했다. 리프팅실 ‘블루로즈’ 또한 라인업 확장으로 20%대 성장을 견인했다. 휴젤은 하반기에 차별화된 영업·마케팅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학술 프로그램·세미나·소그룹 아카데미 등을 확대하고, 다양한 글로벌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근거 중심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기존 웹진을 디지털화해 HCP와의 파트너쉽을 강화한다. 해외 시장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중국의 경우 정부의 ‘3정규(의료성형기관의 규범화, 의료진의 전문화, 제품의 합법화)’에 발 맞춰 전개되고 있는 ‘1 환자 1 바이알’ 캠페인을 바탕으로 최대 체인 병원인 ‘메이라이(Mylike)’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규 병·의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HA필러 브랜드 ‘퍼스니카’는 본격적인 판매에 앞서 지난 6월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휴젤은 톡신·필러 두 제품간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시장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호주는 앞서 HA필러를 통해 구축한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올해 보툴리눔 톡신 시장 점유율 5%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며, 유럽은 톡신, HA필러 제품 모두 진출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북미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도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지난해 허가를 획득한 캐나다는 3·4분기 이후 현지 론칭을 준비할 계획이며, 미국은 8월 말에 품목허가 신청서(BLA)를 다시 제출해 내년 1·4분기 내 품목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고른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역대 2·4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경신했다”며 “빠른 시일 내 캐나다, 미국 등 주요 해외 시장 진출을 마무리 지으며 글로벌 광폭 행보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8-09 15:49:09KT는 KT 브릿지랩 프로그램 2기에 참가할 기업과 창업지원공간에 입주할 기업 등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2기를 맞이하는 ‘2023 KT 브릿지랩’은 KT가 추진하는 사업과 협력이 가능한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해 KT와 선발 스타트업과의 사업협력을 집중 지원하는 KT의 대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기에 선발된 기업 중 ‘메이아이’와는 GiGAeyes 혁신상품 기획 발굴 협업이 이뤄졌고 ‘원루프’와는 모바일 출입키 기반 예약 솔루션을 통해 편리한 회의실 예약시스템을 도입 적용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KT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담부서를 중심으로 그룹 차원에서 벤처·스타트업 협력 수요를 선제적으로 발굴했으며 △모션인식기술 △만성질환 건강관리 △AI 경량화 솔루션 △빌딩관리솔루션 △CCTV 행동분석기술 △빌딩 간 배송서비스 △오피스빌딩 중개 솔루션 △이미지 생성 AI기술 △자율주행 C-ITS 솔루션 △라이다SW 처리기술 △보급형 초정밀 측위 단말 개발 △무인매장용 비전 솔루션 △AICC 구축 협력 분야 등 총 13개 과제를 함께 할 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벤처·스타트업은 다음달 12일까지 브릿지랩 응모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이번 브릿지랩 프로그램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문 사내 서포터즈들이 투입돼 KT사업부서·스타트업 간의 중개 역할은 물론 성공적 실증사업(PoC)을 위한 퍼실리테이터(소통 리더)로 활동할 예정이다. 퍼실리테이팅 방식은 KT 고유의 소통 협업 플랫폼인 ‘1등워크숍’을 적용한다. 오픈이노베이션 전문 사내 서포터즈는 KT가 올해 처음으로 사내 직원들 대상으로 선발했고 1주일간 교육 과정을 거쳐 7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한다. 또한 창업지원공간인 관악센터는 2021년, 대전센터는 2022년에 각각 개소해 22개 기업을 선발·운영 중이다. 입주 기업 중 ‘파이미디어랩’과는 미디어·지능형 빌딩 안내 및 스마트오피스 예약시스템을 구축했고 ‘프렌즈몬’은 캐릭터 기반 AI 튜터링 교육 플랫폼 기업으로 KT 교육서비스 ‘크루디’와 사업 협력이 이뤄졌다. 이처럼 입주 기업들은 미디어, 교육 등 다양한 신사업 분야에서 디지털전환(DX) 사업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입주기업 선발은 KT와 사업 협력 중이거나 사업 협력 가능성이 높은 벤처·스타트업이 대상이며 서류와 면접 평가를 통해 최종 선발한다. 선발된 기업은 최대 3년 동안 무상으로 사무 공간을 이용할 수 있고 KT의 사업 협력 기회도 지원받는다. 6월까지 평가를 통해 각각 한 자리수 규모의 입주 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며 7월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KT 브릿지랩 육성 프로그램 및 창업지원공간을 통해 벤처·스타트업들과의 상생협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어 기쁘다”며 “더 나아가 사업협력을 통해 디지털 기업으로의 성장 발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5-30 10:00:32[파이낸셜뉴스] 왕세자에 오른 지 65년 만에 왕위에 오른 영국 찰스 3세(74)가 6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런던에서 대관식을 치렀다. 선왕이자 모친이었던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이후 70년만에 열린 이번 행사는 삼엄한 경비 속에서 비교적 소규모로 치러졌다. 70년 만에 거행된 영국 국왕 대관식 이날 런던에는 대관식 직전에 비가 내렸다. 과거 찰스 3세의 할아버지인 조지 6세, 모친 엘리자베스 2세 대관식 당시에도 비가 내렸다. 1953년 이후 처음 열리는 대관식을 보기 위해 수천명의 인파가 런던으로 몰려들어 왕이 지나는 길목에 자리를 잡았다. 찰스 3세는 지난해 9월 선왕의 서거 직후 영국 윈저 왕조 5대 왕에 즉위했지만 공식 대관식을 치를 때 까지 반년 넘게 기다려야 했다. 이번 대관식은 특히 왕가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센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달 국제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 성인 가운데 군주제에 대해 우호적으로 답한 응답자는 53%에 달한 반면 18~24세 젊은층에서는 긍정 답변이 26%에 그쳤다. 4년 전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 군주제를 옹호하는 젊은층 여론은 48%였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런던 경찰은 이날 대관식이 열리기 3시간 30분 전에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서 대관식 관련 시위를 준비하던 ‘리퍼블릭’의 그레이엄 스미스 대표를 체포했다. 해당 조직은 군주제 반대 시민단체로 시위 예상 지점은 찰스 3세 부부가 지나가는 중요 길목 중 하나였다. 영국 왕실은 이번 대관식을 선왕의 행사에 비해 비교적 조촐하게 구성했다. 영국 왕실은 1953년에 국내외 약 8000명을 초청했지만 이번에는 숫자를 대폭 줄였다. 한국의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미국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203개 국가 및 단체를 대표해 약 2300명의 내빈이 초청장을 받았다. 찰스 3세는 커밀라 왕비와 함께 6일 오전 10시 20분에 버킹엄 궁전에서 왕실 마차인 '다이아몬드 주빌리 코치' 마차를 타고 대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출발했다. 국왕 부부는 더몰, 트래펄가 광장, 화이트홀(정부중앙청사)을 경유해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약 2.1㎞ 구간을 행진했다.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 즉위 선서 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한 찰스 3세는 영국 국교회 최고위 성직자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의 환영에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의 본보기로서 나는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곧 성경에 손을 얹고 즉위 선서를 진행했다. 그는 "나는 하나님 앞에서 개신교 신자이며, 개신교 신자에게 왕위 승계를 보장하는 법률의 의도에 따라, 법에 따라 내가 가지는 권능을 다해, 이 법률을 지지하고 지켜낼 것을 엄숙하고 성실하게 고백하고, 간증하고,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믿음과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구절을 덧붙였다. 현지 매체들은 모든 믿음과 신앙이라는 구절에 대해 엘리자베스 2세가 대관식 당시 밝혔던 선언과 다른 언급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대관식에서는 영국 왕실 역사상 처음으로 불교, 힌두교, 유대교, 이슬람교, 시크교 등 다른 종교 지도자들이 대관식에 참석해 찰스 3세에게 비종교적인 대관식 물품을 전달했다. 아울러 식장에서 영어와 함께 웨일스어, 스코틀랜드 게일어, 아일랜드어로 찬송가가 울려 퍼졌으며, 여성 사제가 처음으로 성경을 낭독하고 흑인 여성 상원 의원, 카리브해 출신 여성 남작이 대관식에서 역할을 맡았다. 찰스 3세는 즉위 서약을 마친 뒤 715년 된 대관식 의자에 앉아 웰비가 수여한 ‘성 에드워드 왕관’을 머리에 썼다. 1661년 제작된 왕관은 순금 틀에 루비 자수정 사파이어 같은 각종 보석으로 장식돼 있다. 무게는 2.23kg으로 보석만 444개가 박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3세 부부는 대관식을 마친 뒤 다시 마차를 타고 왔던 길을 거슬러 버킹엄 궁전으로 돌아갔다. 영국 및 영연방 군인 약 4000명이 왕의 행차를 뒤따랐으며 에든버러 등 영국 13개 지역에 배치된 해군 함정에서는 즉위 축하 예포를 쏘아 올렸다. 서먹했던 왕실 식구들 모두 모여 이번 대관식에는 그동안 왕실 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왕실 식구들이 대거 모였다. 장남인 윌리엄 왕세자는 아버지의 볼에 입을 맞췄으며 커밀라 왕비는 왕비의 관을 썼다. 찰스 3세는 1981년에 다이애나와 결혼했으나 6년이 지나지 않아 당시 남편이 있었던 커밀라와 불륜 관계를 시작했다. 이후 1996년에 다이애나와 이혼했다. 커밀라는 2005년에 찰스 3세와 결혼했지만 왕세자빈 칭호를 받지 못했고 남편이 왕위에 오른 다음에야 공식적으로 왕비 칭호를 받았다. 왕실의 인종 차별을 주장하며 왕실과 결별한 뒤 2020년 미 캘리포니아로 떠났던 차남 해리 왕자는 이번 대관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인종 차별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부인 메건 마클과 아들 아치, 딸 릴리벳은 아치의 생일이 대관식 날짜와 같다는 이유로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해리 왕자는 올해 1월 자서전 '스페어'를 출간하면서 아버지 및 형과 사이가 더 나빠졌다. 해리 왕자는 대관식에서 윌리엄 왕세자보다 두 줄 뒤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찰스 3세의 동생인 앤드루 왕자도 대관식에 등장했으나 대중의 야유를 받았다. 앤드루 왕자는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으로 인해 2020년 이후 왕실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났다. 이날 행사에는 존 메이저, 토니 블레어, 고든 브라운, 데이비드 캐머런,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 등 전직 총리와 리시 수낵 현 총리 등 생존 중인 전현직 영국 총리 8명이 모두 참석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손녀와 동행했으며 캐나다의 트뤼도와 프랑스의 마크롱은 부부 동반으로 도착했다. 이밖에 대관식 콘서트 무대에 서는 미국의 유명 가수 케이티 페리, R&B 거장 라이오넬 리치, 호주 가수 닉 케이브 등 연예인도 참석했다. 중국은 한정 국가 부주석을 대관식 사절로 파견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6일에 부인과 공동 명의로 찰스 3세에게 축전을 보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5-06 22:05:24[파이낸셜뉴스] 지난 2016년 국민투표 이후 4년 넘게 표류하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절차가 마침내 일단락되었다. 영국과 EU 정부는 24일(현지시간) 브렉시트 미래관계 협상이 이달 말 기한을 약 1주일 앞두고 마침내 타결됐다며 양측이 브렉시트 이행기간 종료 이후에도 관세와 할당량에 구애받지 않고 무역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총리관저는 이날 성명에서 협상 타결을 알리고 “우리는 지난 2016년 국민투표와 지난해 총선에서 영국민들에게 약속했던 모든 것을 이번 합의에 담았다”고 선언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돈과 국경, 법, 무역, 어업권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았다”라고 주장했다. ■“공정하고 균형잡힌 합의” 같은날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 타결 소식을 알렸다. 그는 “아주 길고 굽은 길을 지났지만, 마침내 좋은 합의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폰 데어 라이엔은 “이번 합의는 공정하고 균형 잡힌 합의이며 양쪽 모두 권리와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를 향한 새로운 페이지를 넘길 시간”이라며 “EU와 영국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공동의 글로벌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양측은 미래 관계 협상에서 △어업권 △공정경쟁 조건 △분쟁해결 방식을 놓고 이달까지 극심하게 대립했다. 폰 데어 라이엔은 앞으로 4년간 양쪽이 공정경쟁 분야에서 합의를 지키는지 세심하게 검토할 것이며 양쪽 모두에게 이번 합의를 준수하도록 강제할 강력한 장치와 인센티브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업분야에서도 아주 좋은 합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북아일랜드를 포함한 영국 전체가 EU와 자유무역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이 어업권 분야에서 영국 영해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존슨은 “우리는 EU의 친구이자 동맹, 지지자로 남을 것”이라며 “비록 우리가 EU를 떠나지만 영국은 문화적으로, 감정적으로, 역사적으로, 전략적으로, 국제적으로 유럽에 속해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정부가 협상 타결에서 가장 많은 양보를 얻은 분야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어업권이라고 답했다. 존슨은 EU가 영국 영해에서 영국과 EU 국가들의 어획량 배분을 앞으로 14년간 현행대로 유지하자고 주장했지만 영국은 3년을 주장했고 결국 5년 6개월로 합의를 봤다며 “합리적인 유예기간이다”라고 평했다. ■양쪽 모두 의회 비준 절차 시작 지난 2016년에 6월에 국민투표로 브렉시트를 결정했던 영국은 2차례 정권 교체를 거치고 나서 지난해야 겨우 브렉시트 협정을 완성했다. 영국은 올해 1월 말에 EU를 탈퇴했으나 이달 말까지 이행기간을 설정하고 기존 EU 규정을 지키면서 EU 공동시장에 잔류한 상태다. 영국은 이행기간 종료 이후 미래관계 협상을 위해 EU와 계속 협상을 벌였으나 기한 종료를 약 1주일 앞둔 상황까지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존슨은 지난 9월부터 EU와 합의가 결렬되면 무역 합의 없이 EU에서 분리되는 (No deal·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EU는 협상 타결이 선언된 24일부터 회의를 소집해 협상 비준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7개 회원국의 언어로 법률을 번역하고 검토하는 데 약 일주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EU는 영국의 전환기 종료일이 임박한 점을 고려해 1월 1일부터 미래관계 협상을 임시로 허용한 뒤 나중에 비준 절차를 거칠 전망이다. 영국 하원은 현재 성탄절을 앞두고 휴회에 들어갔으나 26일에 긴급 소집돼 미래관계 협상 승인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국 노동당의 힐러리 벤 하원의원은 24일 BBC에 출연해 "의회가 이번 합의를 승인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표결이 다음주에 진행될 수 있다며 EU와 추가로 논의해야 할 내용이 많다고 강조했다. 존슨은 의회 비준이 이달 30일까지는 완료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날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시작했던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와 브렉시트 합의를 이끌었던 테리사 메이 전 총리 모두 트위터를 통해 협상 타결을 축하했다. 이날 영국 파운드 가치는 노딜 브렉시트 위기가 걷히면서 약 2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운드 가치는 전날보다 0.9% 올라 1파운드당 1.3617달러를 나타냈으며 2018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영국의 FTSE100 지수도 0.1% 올랐으며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도 0.3% 상승했다. 다국적 투자업체 아문디의 크리스티나 마티 유럽 중소주·국가 전략 대표는 "투자자들이 드디어 2021년도의 주요 불확실성이 명쾌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2-25 00:53:45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마무리 지을 새총리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력 후보인 보리스 존슨에 대한 우려가 영국 안팎에서 증폭되고 있다. 집권 보수당 내 반대파들은 존슨이 합의 없는 브렉시트(노딜 브렉시트)를 밀어붙일 경우 불신임 투표를 제기하거나 야당과 연합할 예정이며 EU 역시 어떻게 해서든 노딜은 피하자는 분위기다. 보수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약 16만명의 당원들을 대상으로 당 대표 경선 투표를 마감하고 한국시간으로 23일 오후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신임 총리는 24일 영국 왕실에게 임명장을 받고 총리 관저에 입성해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게 된다.■노딜이면 분열 불가피의원내각제인 영국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1~5일 사이 보수당원 111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가 존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투표 마감 당일에도 신문 기고를 통해 10월 31일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EU를 탈퇴한다고 강조했다. 존슨은 일단 그때까지 EU와 새로운 협상이 가능하다고 말하긴 했지만 이전부터 노딜 브렉시트를 감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만큼 남은 약 90일 동안 얼마나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지 알 수 없다.그동안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해 노력했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각료들은 존슨의 당선이 확실시 되자 줄줄이 사표를 던졌다. 앨런 던컨 외무차관은 23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존슨이 브렉시트를 직감으로 조종하는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마고 제임스 문화차관 역시 지난 18일 노딜 브렉시트에 반대하며 사표를 냈고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과 데이비드 고크 법무장관 역시 존슨이 취임하기 전에 사임할 예정이다. 영국 가디언지는 22일 보도에서 보수당 내 노딜 브렉시트 반대파가 존슨의 첫 연설과 장관 인선을 주목하고 있다며 만약 그가 만족스러운 해법을 내지 못할 경우 야당과 연합해 존슨을 저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익명의 전직 장관은 보수당 하원 의원들 가운데 반(反)존슨 세력이 최소 42명이라며 이들이 노딜 브렉시트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거나 존슨에 대한 불신임투표를 제기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같은날 중도 우파인 영국 자유민주당 및 스코틀랜드국민당 의원들은 존슨이 노딜 브렉시트를 밀어붙일 목적으로 의회를 정지시키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영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겠다고 선언했다.■유럽도 당혹, 일단 협상 손내밀어그간 존슨의 돌발적인 행동을 지켜봤던 EU 관계자들은 그의 총리 취임을 앞두고 혼란에 빠져있다. 장 아셀보른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나는 이제 그가 뭘 할지 모르겠다. 그는 타고난 배우다. 하지만 브렉시트는 연극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에드가르스 린케비치스 라트비아 외무장관은 "존슨이 매우 매력적이고 꾀많은 사람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그가 벼랑 끝 전술로 EU에게 양보를 얻어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예측은 이미 조금씩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영국과 직접 국경을 맞대고 있는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의 사이먼 코베니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21일 더타임스에 낸 기고문에서 영국과 타협할 용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이 아무 합의 없이 EU를 떠나게 된다면 우리 모두 큰 피해를 받을 것이다. (영국령)북아일랜드 경제도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아일랜드 외에도 영국 주재 벨기에 및 네덜란드 대사는 이달 존슨측 인사들과 만나 차기 영국 정부와 EU 간의 새로운 브렉시트 합의 방안을 논의했다. 이달 차기 EU 집행위원장으로 지목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도 지난 10일 청문회에서 영국이 타당한 이유를 제시한다면 브렉시트 기한을 추가로 연기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EU는 존슨이 폐기를 요구한 북아일랜드 '안전장치' 조항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안전장치는 브렉시트 이후 EU와 국경을 접한 북아일랜드 지역을 추가 경제협정이 마련될 때 까지 EU의 관세 동맹에 잔류시키는 조항인데 존슨측은 이를 주권 침해라고 보고 있다. 22일 더타임스는 관계자를 인용해 EU가 노딜 브렉시트 확정시 아일랜드의 경제적 혼란을 막기 위해 대규모 지원책을 마련 중이라고 보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07-23 17:5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