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는 19일 만찬 회동을 갖기로 했다. 민주당은 14일 “이 대표가 19일 저녁 이 전 대표와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두 인사는 애초 지난 11일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호우 경보가 내려지면서 연기했다. 이로써 19일에 이 전 대표는 미국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지 25일 만에 이 대표를 마주하게 됐다. 이 전 대표는 귀국 후 곧바로 이 대표를 만나지 않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고 봉하마을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는데, 친명(親 이재명) 의원들 일부는 이를 두고 이 대표와 각을 세우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19일 만찬회동에서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계기가 마련될지, 아니면 ‘명낙대전’으로 불거질지 주목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07-14 22:40:06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이른바 '명낙대전'이 과열되면서 경선 후유증 우려가 커지자 이 지사가 선제적으로 네거티브 공세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이 전 대표도 환영의 뜻을 밝히며 정책 검증에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지사는 전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다시 원팀 정신으로 뭉쳐야 한다. 치열하게 경쟁하되 나의 승리보다 더 중요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단결해야 한다"며 "이 순간부터 실력과 정책에 대한 논쟁에 집중하고 다른 후보님들에 대해 일체의 네거티브적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당원과 지지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실제로 많은 국민들께서도 실망감을 비치고 계신다. 지역 순회 중에 '민주당이 집안싸움 너무 심하게 한다'는 쓴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려야 하는데, 도리어 걱정을 끼치고 실망감을 안겨드리고 있다.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당원과 지지자, 국민들께 송구하다"며 "경선보다 중요한 본선 승리를 위해 네거티브 공세에도 반격을 최대한 자제했고 흑색선전에 가까운 과도한 네거티브 공격에 맞선 최소한의 방어조치로서 진실에 기초한 문제제기를 했지만 이마저도 국민들 보시기에 불편하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동지에게 상처를 주고 당에 실망을 키우는 네거티브 악순환을 끊기 위해 다짐하며 당과 후보님들께 요청드린다"며 "우리 당 후보님들께 캠프 상황실장 등 적절한 수준의 상시 소통채널 구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께서 경쟁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하셨다.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호응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지난 7월19일에 네거티브 자제를 포함한 '경선 3대 원칙과 6대 실천'을 제안 드렸다. 우리의 경선이 독창이 아닌 합창이어야 하며 그래야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말씀도 드렸다"면서 "이 후보께서 저의 제안에 응답해 주셨다. 감사하다"고 썼다. 아울러 "국민들께서 마음 편하게 민주당 경선을 보지 못하고 계시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다"며 "후보 간의 과도한 공방에 국민의 걱정이 많으시다. 국민은 우리에게 미래비전을 놓고 싸우라고 하신다.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서 미래를 얘기하자. 본선 경쟁력을 위해 정책과 자질 검증에 집중하자"며 "그것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잇는 4기 민주정부를 만드는 길이다. 다시 한번 이 후보의 제안을 환영하며 그런 다짐이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의 백제 발언 논란과 음주운전 전력, 이 전 대표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참여와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 재임 중 성과 등을 놓고 가시돋힌 말들을 주고받던 양측은 최근 '조폭 친분' 폭로전까지 벌인 바 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상대방이 광주 폭력조직 행동대장과 찍은 사진을 서로 공개하면서 조폭 친분설까지 제기하는 것을 놓고 선을 넘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원팀 협약식까지 맺으면서 네거티브 공방을 이미 자제했던 가운데서도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돼 왔던 만큼 양측의 다짐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8-09 08:12:4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상호 공방전이 갈수록 끓어오르고 있다.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해명을 요구 받자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라 대답해 논란을 빚은 이 지사의 '바지 발언'을 시작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찬성한 새천년민주당 소속의 이 전 대표를 두고 벌어진 '탄핵 공방'에 이젠 "백제(호남) 쪽이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는 이 지사의 '백제 발언'으로 촉발된 지역주의 논쟁까지 민주당 대선경선이 연일 화제다. 일각에서는 과열되는 네거티브전에 "루비콘강을 건넜다", "야당에 정권을 헌납하겠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경고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은 26일 각 캠프 총괄본부장과 연석회의를 갖고 "선을 넘은 볼썽사나운 상호 공방을 즉각 멈춰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진정성 있고, 치열하고, '나이스'한 경선이 되도록 적극 협조해달라"며 "예컨대 적통, 박정희 찬양, 노무현 탄핵, 지역주의 등 논란은 그 경위가 어떻든지 상호공방 자체만으로 매우 퇴행적이고 자해적"이라고 양 캠프를 비판했다. 송영길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원팀 정신으로 (경선을)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28일 후보자 간 원팀 협약식이 있다"며 "(협약식을 통해 과열 양상이) 진정돼야 한다는 것이 지도부의 강력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방송인 김어준씨도 등판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뉴스공장'에 출연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명낙대전'에 대한 촌평을 이어가던 중 두 후보를 향해 "적당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탄핵 공방'에 대해서는 "이재명 캠프 측에서 오버했다"고 평가했으며, '백제 발언'에 대해서는 "이건 이낙연 캠프 쪽이 오버한 것"이라며 양 캠프를 비판했다. 이 지사 캠프와 이 전 대표 캠프는 최근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 지사 측은 2004년 당시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국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 표결에서 "이 전 대표가 탄핵에 참여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른다"며 "투명하지 않고 안개가 낀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지사가 23일자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공개되자 이 전 대표 측은 지역주의 발언이라며 이 지사를 비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인턴기자
2021-07-27 08:43:3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원팀' 기조를 본선까지 유지하고, 진보·보수 진영을 아우르는 통합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본격화하며 대선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통합 과정에서 정책 노선 차이와 내부 조율 문제가 향후 잠재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통합' 내세운 이재명… 경선 직후 원팀 기조 강화28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이번 대선은 내란을 종식하고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선거"라며 "압도적 정권교체로 새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 역시 "대통령은 공동체를 깨지 않도록 통합하는 역할"이라며 "온 국민의 후보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 4인의 묘역과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 묘역을 참배하며 국민통합 행보에 나섰다. 당시 김민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IMF 위기 때처럼 중도보수 세력과 힘을 합쳐야 한다"며 "국민통합을 위한 외연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경선 경쟁자였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으며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보수 인사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수락연설에서도 '통합'을 14차례 강조하며, 공약에서도 증세·복지보다는 경제성장과 규제완화에 무게를 두는 실용주의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김동연·김경수 두 경선 주자도 직접 '원팀' 의지를 밝혔다. 김동연 전 후보는 "아름답게, 김동연답게 경선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페이스북에 밝혔다. 김경수 전 후보도 "김경수의 꿈은 이재명의 꿈"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은 민주당과 국민 모두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원팀 구축했지만… 실용과 진보 노선 조율이 관건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처럼 조기 원팀 체제를 구축한 데 의미를 두면서도 본선 체제 운영 과정에서 드러날 수 있는 정책적 이견을 관리하는 것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당장에 지난 제20대 대선때 처럼 통합 선대위 과정에서 이낙연 캠프 출신과의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의 실용주의 강화와 김경수 전 지사를 비롯한 전통 진보 세력의 복지·사회경제 의제 중시 기조가 충돌할 가능성은 여전히 잠재돼 있다. 또한 김동연 캠프 출신 인사들의 일부 합류 가능성도 새로운 변수다. 김동연 캠프는 경제정책뿐 아니라 여성·사회적 약자 정책, 개헌 논의 등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진보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만큼, 선대위 내 다양한 노선과 의견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향후 최대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김동연 캠프는 비동의 강간죄 신설, 국가장애인위원회 설치, 비정규직 안식년제 도입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며 사회적 약자 보호와 젠더 평등 이슈를 강조해왔다. 이재명 후보의 실용주의 기조와 김동연계 인사들의 진보적 사회정책 노선이 본선 전략과 공약 조정 과정에서 충돌하거나 조율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예상된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통합과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본선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김경수 전 지사 등 다양한 인사의 선대위 합류를 논의 중이며 능력과 경륜을 갖춘 외부 인사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선거중립 의무로 인해 공식적 선대위 역할은 맡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선대위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압도적 정권교체를 목표로 내건 가운데 경선 이후 형성된 '원팀' 기조를 본선까지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4-28 13:52:46더불어민주당 경선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가 13일 전격 중도 하차하면서 여당 경선가도에 새 변수로 부상했다. 무엇보다 1차 선거인단 투표와 초반 4개 지역에서 열린 순회경선 투표결과, 누적 득표율이 4.27%에 그치면서 정 전 총리 정치적 무게감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가 사퇴의 직접적 배경이 됐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득표율 과반으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누적 득표율 30%대 획득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이낙연 전 대표간 치열한 득표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호남(전북) 출신인 정 전 총리가 오는 25~26일로 예정된 호남대첩을 앞두고 전격 사퇴한 만큼 이재명·이낙연 후보간 호남의 정 전 총리 지지표 흡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지율 한계 절감.."백의종군" 선언 정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후보를 사퇴했다. 정 전 총리는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고 나라와 국민, 당에서 받은 은혜를 갚겠다"고 밝혔다. 기대 이하의 누적득표율이 사퇴를 결심한 결정적 배경으로 꼽힌다. 정 전 총리는 충청권 경선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12일 1차 슈퍼위크 결과 누적 득표율 4.27%(2만 3731표)로 추미애 전 장관에게 3위 자리를 내주며 4위에 그쳤다. 정 전 총리는 상당한 큰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선 20만 표심이 걸린 호남대첩을 앞두고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도 사퇴의 한 배경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호남 출신으로 호남지역 경선에서조차 초라한 성적을 거둘 경우 향후 정치적 생명이 회복 불능 상태에 이를 수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남은 대선 정국에서 기여할 공간이 적어질 수있는 데다 자칫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공천 등 정치적 영향력이 줄어들 상황까지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정 전 총리는 향후 경선에서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어떤 역할을 상정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 명낙 '호남대첩' 본격화.. 텃밭 공략에 집중정 전 총리의 중도사퇴로 지지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간 양강구도가 갈수록 뚜렷해지는 한편 호남지역 경선을 앞두고 정 전 총리 지지층을 누가 흡수하느냐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 지사는 이날 호남지역 발전 공약을 발표하는 등 호남민심 구애에 적극 나섰다. 이 지사는 "민주화의 성지 광주·전남은 제 정신적 스승이자 사회적 어머니"라며 역대 민주정부 모두 호남의 확고한 지지 속에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 사퇴에 대해선 "저로서는 존경하는 정치 선배고 실제로 제가 모셨던 분"이라며 "민주당 정권 재창출이나 민주당이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향도 역할을 하실 어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지사 캠프측은 일단 과거 패턴을 볼 때 호남 민심은 "될 만한 후보에게 투표한다"는 전략적 선택을 해온 만큼 호남 선거인단이 이 지사를 선택할 것으로 내심 기대한다. 이에 맞서 이 전 대표는 텃밭 다지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불안한 후보보다는 안전한 후보로 전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지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대선 경선은 아직도 3분의 2가 남았다. 호남과 부울경, 수도권이 중대 결단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며 "용기와 확신을 갖고 결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측은 민주당 적통성을 이어온 유일한 후보라는 점에서 20만 호남지역 선거인단이 이 전 대표에게 몰표를 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호남 지역 대의원 및 권리당원은 약 20만명으로 전체 30%에 달해 민주당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9-13 18:14:5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경선 주자 중 1·2위를 다투고 있는 이재명·이낙연 후보의 네거티브 자제에 대해 서로 교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각 캠프 열성 지지자들의 서로를 향한 공격은 이어지고 있다. 상대 캠프 소속 의원에게 "가족을 해하겠다"는 협박성 문자를 보내는 것부터 패륜적 언동을 포함한 문자메시지설까지 돌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캠프 윤영찬 의원은 지난 5일 신원 불명의 인사로부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라'는 취지의 협박 이메일을 받았다. '가족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취지까지 담긴 이메일 이낙연 캠프는 이와 관련해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알렸다. 이재명 캠프도 즉각 반응했다. 이재명 캠프 대변인단은 논평을 통해 "윤 의원이 협박 메일을 보낸 정체불명의 인물을 경찰에 고소한 만큼 수사기관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그 진실을 명명백백 가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낙연 캠프의 한 의원이 이재명 후보 캠프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는 유권자에게 문자메시지로 막말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해당 유권자는 "특정 후보 캠프 관련 국회의원에게 비판성 문자를 보내자 그가 'xx구나!'라고 답장했다고 주장했다. 이 표현은 이재명 후보의 가정사와 관련된 비하 발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해당 의원은 "조작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해당 주장을 부인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1-08-11 08:26:51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조용한 출발'로 막을 올렸다. 이재명·김동연·김경수 후보는 경선 첫날 함께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추모의 뜻을 나누고 공정선거 서약식에서 품격 있는 경쟁을 약속하며 경선의 문을 열었다. 당 지도부는 후보 간 정파갈등을 최소화하고 단합된 경선을 유도하기 위해 첫날 일정을 공동 구성했고, 후보들도 책임과 화합이라는 키워드로 메시지를 맞췄다. ■세월호 앞에서 다짐한 '책임정치'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김동연 후보, 김경수 후보는 민주당 경선 첫날인 16일 오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SNS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 그 책임을 끝까지 지겠다"며 "진짜 대한민국은 이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통령실을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로 복원하고 생활안전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는 공약도 함께 내놨다. 김동연 후보는 공식 추도사에서 세월호 희생 학생 4명의 이름과 사연을 직접 언급하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아픔과 그리움은 더 선명해진다"며 "진실을 감춘 정권은 침몰했고 결국 파면됐다"고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 김경수 후보 역시 SNS를 통해 '망각은 또 다른 참사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올렸다. 김 후보는 "보수정권은 참사가 발생하면 본질을 흐리고 책임을 회피해왔다"면서 "노무현 정부가 만든 위기관리매뉴얼을 이명박 정부가 외면한 것은 상징적인 일화"라고 지적했다. 세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는 경선 첫날부터 민주당 내 단합과 공동 정체성을 강조하는 데 집중됐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는 세 후보가 나란히 참석해 품격 있는 경선과 공정경쟁을 약속했다. 이날 서약식에서는 후보자 비방, 흑색선전, 허위사실 유포 등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세 후보가 차례로 서명했다. ■'명낙대전' 재현은 없다지만…당 지도부가 이처럼 단합을 전면에 내세우는 배경에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의 과열 경쟁과 갈등의 후유증이 자리한다. 지난 2021년 이재명·이낙연 후보 간의 이른바 명낙대전은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본선에서 내부 분열을 봉합하지 못했고, 대선 패배와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으로 이어졌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번에는 그때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공감대가 세 후보 간에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단합 기조가 경선 내내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재명 대세론을 꺾고 반전을 노리는 김동연·김경수 후보 입장에서는 차별화와 전략적 공세가 불가피하다. 실제로 김동연 후보는 이날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 아니라 어대국(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이)"이라며 정면 견제에 나섰다. 한편 충청권 온라인 투표가 시작되며 민주당의 순회경선 레이스도 본격화됐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나흘간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충청권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영남·호남·수도권으로 이어지는 4개 권역별 투표를 통해 오는 27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4-16 18:22:1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조용한 출발’로 막을 올렸다. 이재명·김동연·김경수 후보는 경선 첫날 함께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추모의 뜻을 나누고 공정선거 서약식에서 품격 있는 경쟁을 약속하며 경선의 문을 열었다. 당 지도부는 후보 간 정파 갈등을 최소화하고 단합된 경선을 유도하기 위해 첫날 일정을 공동 구성했고 후보들도 책임과 화합이라는 키워드로 메시지를 맞췄다. ■세월호 앞에서 다짐한 ‘책임 정치’… 세 후보, 첫날부터 단합 메시지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김동연 후보, 김경수 후보는 민주당 경선 첫날인 16일 오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SNS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 그 책임을 끝까지 지겠다”며 “진짜 대한민국은 이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통령실을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로 복원하고 생활안전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는 공약도 함께 내놨다. 김동연 후보는 공식 추도사에서 세월호 희생 학생 4명의 이름과 사연을 직접 언급하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아픔과 그리움은 더 선명해진다"며 "진실을 감춘 정권은 침몰했고 결국 파면됐다"고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안산마음건강센터 개소와 4·16 생명안전공원 착공 등 경기도 차원의 성과도 소개하며 “국가의 책임은 단지 추모에 그쳐선 안 되며, 구조적 개혁과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 역시 SNS를 통해 '망각은 또 다른 참사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올렸다. 김 후보는 "보수정권은 참사가 발생하면 본질을 흐리고 책임을 회피해왔다"면서 "노무현 정부가 만든 위기관리매뉴얼을 이명박 정부가 외면한 것은 상징적인 일화"라고 지적했다. 세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는 경선 첫날부터 민주당 내 단합과 공동 정체성을 강조하는 데 집중됐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는 세 후보가 나란히 참석해 품격 있는 경선과 공정 경쟁을 약속했다. 이날 서약식에서는 후보자 비방, 흑색선전, 허위사실 유포 등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세 후보가 차례로 서명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경선 전 과정에서 품위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세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품격 있게 겨뤄달라"고 요청했고, 박범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상대의 흠결보다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알리는 데 집중해달라"고 밝혔다. ■‘명낙대전’ 재현은 없다지만… 충청부터 민심 경쟁 본격화당 지도부가 이처럼 단합을 전면에 내세우는 배경에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의 과열 경쟁과 갈등의 후유증이 자리한다. 지난 2021년 이재명·이낙연 후보 간의 이른바 명낙대전은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본선에서 내부 분열을 봉합하지 못했고, 대선 패배와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으로 이어졌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번에는 그때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공감대가 세 후보 간에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단합 기조가 경선 내내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재명 대세론을 꺾고 반전을 노리는 김동연·김경수 후보 입장에서는 차별화와 전략적 공세가 불가피하다. 실제로 김동연 후보는 이날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 아니라 어대국(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이)”이라며 정면 견제에 나섰다. 한편 충청권 온라인 투표가 시작되며 민주당의 순회경선 레이스도 본격화됐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나흘간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충청권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영남·호남·수도권으로 이어지는 4개 권역별 투표를 통해 오는 27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충남도당을 방문하며 지역 일정에 착수했고 김경수 후보도 곧 지역 민심 행보에 돌입할 계획이다. 충청권은 당내 경선의 전초전 격으로 각 후보 모두 첫 민심의 향배에 주목하고 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4-16 16:15:43[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작심 비판했다. 특히 '이재명 사당화' 논란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야권 정개개편의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당장 비명계가 친명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 전 대표는 28일 이낙연계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이 서울 용산구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포럼 기조연설에서 민주당을 향해 "참담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제1야당 민주당은 오래 지켜온 가치와 품격을 잃었고, 안팎을 향한 적대와 증오의 폭력적 언동이 난무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당내 다양성과 민주주의가 실종됐다며, 그 원인을 "리더십과 강성지지자들의 영향"으로 짚기도 했다. 이어 "(야당이) 정책이나 비전을 내놓는 활동이 미약해졌고, 어쩌다 정책을 내놓아도 사법문제에 가려지곤 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애둘러 저격했다. 당내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나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 등을 염두에 둔듯 "지금의 절망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갈래의 모색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의식과 충정에 공감한다"고도 밝혔다. 자신의 원외조직 '민주주의실천행동'이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데에 뜻을 같이한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당화 논란이 있는 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도덕적 감수성이 무뎌지고 당내 민주주의가 억압되는 것은 리더십과 무관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를 저격했다. 신당 창당 가능성도 열었다. 이 전 대표는 창당 관련 질문에 "여러 갈래의 모색이 있다. 국가를 위해 제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항상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가 활동을 본격화하면서 야권 내 계파 갈등 및 야당 분화 이슈가 재점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민주당 지도부가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비중을 강화하는 안을 추진하면서 비주류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 대표가 당대표 재선을 노리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 대선에 이어 계파 갈등에 따른 '명낙대전'이 재현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한 비명계 관계자는 통화에서 "사당화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인사들이 당내에 꽤 있다"며 "비명계가 뭉쳐서 이 동력을 계속 끌고 갈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전했다. 다만 범비명계에서도 총선 승리를 위해선 현 당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본지에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지난 9월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끝난 것으로 봐야한다"며 "이제는 이재명 체제로 힘을 모으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전했다. 당 지도부 및 친명계 의원들은 이 전 대표의 등장으로 인한 여파를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관련 언급을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며 계파 갈등이 내홍으로 비화되지 않게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분위기를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3-11-28 16:47:57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4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4선 안규백(서울 동대문갑) 의원, 3선 김경협(경기 부천을)·박광온(경기 수원정)·박홍근(서울 중랑을)·이원욱(경기 화성갑) 의원이 자웅을 겨룬다. 당내 갈등을 막기 위해 콘클라베(교황선출 방식)를 차용해 선거를 치르기로 했지만 계파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출마한 의원들이 소통과 개혁 등 비슷한 메시지를 내놓은 가운데 이재명계, 이낙연계, 정세균계 '중진'이란 대표성을 갖고 있어서다. 새 원내 사령탑은 문재인 정부 마지막 입법 과제 추진과 6.1 지방선거 관리 등 중책을 맡게 된다는 점에서 정치권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24일 의원총회를 열어 3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윤호중 원내대표가 대선 패배 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치러지는 '조기 선거'다. 관전 포인트는 계파 대리전 양상과 그를 막기 위한 콘클라베 방식으로 요약된다. 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은 하나같이 '단합과 소통'을 내세웠지만, 당 안팎에서는 계파 대리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홍근 의원은 이재명계, 박광온 의원은 이낙연계 중진으로 꼽힌다. 안규백, 이원욱 의원은 정세균계, 김경협 의원은 뚜렷한 계파 없이 친노·친문 의원으로 불린다. 경선 과정에서 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과 이낙연 전 대표 간 '명낙대전'이 대표적이다. 본선 중후반 이후에야 경선 후유증이 사라지고 화학적 결합을 이뤘다는 평가도 있다. 대선 이후 계파에도 변화가 일고 있어 표심을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대선을 통해 이른바 이재명계가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계파가 뚜렷하지 않은 초·재선 의원들이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이재명계로 편입됐다는 분석이 많다. 130명 안팎의 초·재선은 이번 선거 결과를 좌우할 핵심 세력으로 부상했다. 당내 주류였던 친문, 이낙연계와 정세균계 표심 또한 주목된다. 대선 기간 계파가 약해졌다고 해도 이들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낙연계 의원들은 박광온 의원으로, 정세균계 의원들은 안규백 또는 이원욱 의원으로 모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 친문 성향의 민주주의 4.0, 민평련 등의 영향력도 주목된다. 박홍근 의원은 더미래 세미나에서 원내대표 출마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민주주의 4.0, 민평련 또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파 갈등을 막기 위해 콘클라베를 적용하는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1차 투표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가 있으면, 바로 원내대표로 선출된다. 3분의 2 이상 득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10% 이상을 득표한 의원들이 7분 동안 정견 발표를 하고 2차 투표를 진행한다. 2차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당선되며, 과반이 나오지 않을 경우 3차 투표를 통해 다수 득표자가 원내대표로 결정된다.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임기 내 마지막 원내대표로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된다. 대선 패배 후 당 내 수습과 6.1 지방선거 관리도 핵심 과제다. 다음 달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예정돼 있는 만큼 협치의 리더십 또한 요구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3-23 18: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