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조원의 관광투자 펀드를 만들어 관광한국에 투자해야 합니다."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은 지금이 관광한국을 만들 수 있는 적기라고 주장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880만명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했고 올해 1000만명을 목표로 뛰고 있다. 문제는 최근 벌어진 숙박난이다. 중국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지난 10년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연 532만2000명에서 879만8000명으로 65.3% 증가했다. 반면 호텔 객실은 같은 기간 5만5370실에서 7만4766실로 35.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중국인들은 숙소를 찾아 경기도 지역까지 가게 됐고 이는 서비스 불만족으로 이어졌다. 이 사장은 "이 같은 추세라면 관광객을 유치해도 숙박시설이 없어 수용을 못하는 상황"이라며 "연간 1000만명이 한국을 방문하고 그중에 80%가 서울을 찾는다고 보면 서울에 객실이 5만개 정도 부족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시설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관광투자 펀드를 만들고 대형 리조트를 지어 각 지역에도 관광객을 분산시켜야 한다"며 "지금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관광한국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중점사업으로 여기는 의료관광객을 유치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 사장은 "의료관광을 오게 되면 한국에 대해 관광도 하고 치료도 해야 하는데 즐길 만한 관광지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이를 위해서라도 관광투자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최근 중국에서 한국에 대한 부동산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상하이의 한 부동산 개발회사는 오는 2016년까지 부산 해운대에 108층 규모의 해운대관광리조트를 짓기로 했다. 이외에도 중국인들은 강원도와 제주도를 중심으로 부지매입이나 관광사업에 뛰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 관광예산 부족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그는 "우리나라 관광분야 예산은 국가 전체 재정에서 0.29%를 차지하는 데 비해 가까운 말레이시아만 해도 1.6%고 선진국들도 1% 수준은 돼 우리보다 4∼5배를 더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ompom@fnnews.com
2011-10-17 17:39:08【 울산=최수상 기자】"경주는 불국사, 부산에는 해운대가 있는데 울산은?" 2002 한일 월드컵까지 치른 울산이었지만 이후 기대했던 유명세와 관광객의 발길은 없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렇다 할 명승지까지 없다 보니 관광 도시로서는 맹탕이다"라며 "국보로 지정된 반구대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만 되면 지역 자긍심도 커지고 관광산업도 활성화될 수 있을 텐데"라는 말이 나돌았다. 세계유산 등재를 향한 반구대 암각화의 여정은 이 같은 배경에서 출발했다. 2025년 7월 12일 반구대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결정되기까지는 꼬박 22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그 사이 수많은 우여곡절과 애환을 겪은 울산시민들은 감격과 기쁨, 안도가 교차했다. 유네스코 유산 등재를 염두에 두고 이뤄진 울산시의 본격적인 행보는 한일 월드컵 이듬해인 2003년 7월 서울대 석조문화재보존과학연구회에 침수 해결 방안 연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반구대 암각화는 사연댐 수위로 일 년 중 5~8개월이나 물에 잠겨 훼손되고 있는 상태였다. 이 연구를 계기로 사연댐 수위 조절, 대곡천 물줄기 변경, 암각화 앞 생태제방 설치, 사연댐 철거, 암각화 해체 후 박물관 보존 등 다양한 방안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 방안들은 암각화 주변 환경을 해쳐 유네스코 심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또 수위 조절을 원하는 정부와 식수 부족을 주장하는 울산시와의 갈등을 촉발시켰다. 그러다가 지난 2013년 정부와 울산시가 가변형 임시 물막이 이른 바 '카이네틱 댐'을 설치를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0년간의 암각화 보존 논의가 일단락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도 잠시 모형실험에서 댐 누수가 발생했고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카이네틱 댐 설치 방안은 3년 만에 폐기됐다. 이렇게 허송세월을 보내는 동안 반구대 암각화의 훼손은 가속되었다. 보존이냐 식수냐를 두고 울산시와 정부의 지루한 싸움은 계속되었다. 이에 울분을 느낀 일각에서는 "차라리 반구대 암각화가 무너지면 모든 게 해결된다"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왔다. 그 사이 학계에서는 지난 2003년 보존 방안 연구 당시 반구대 암각화의 바위 강도를 확인한다며 쇠망치로 189곳이나 타격한 일을 두고 훼손을 가속화했다는 주장이 뒤늦게 제기돼 시끄러웠다. 이 같은 곡절에도 반구대 암각화는 지난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 선정에 이어 10년 만인 2021년 우선등재목록에 올랐다. 한편, 금강산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북한 측이 신청한 금강산을 세계유산으로 확정했다. 정식 명칭은 '금강산'(Mt. Kumgang - Diamond Mountain from the Sea)이다. 금강산은 백두산과 함께 한반도를 대표하는 산으로 여겨져 왔다. 높이 1638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수많은 봉우리와 기암괴석, 폭포와 연못이 어우러지며 태백산맥 북부, 강원도 회양군과 통천군, 고성군에 걸쳐 있다. 금강산은 북한의 3번째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ulsan@fnnews.com
2025-07-13 18:35:3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경주는 불국사, 부산에는 해운대가 있는 데 울산은?" 2002 한일 월드컵까지 치른 울산이었지만 이후 기대했던 유명세와 관광객의 발길은 없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렇다 할 명승지까지 없다 보니 관광 도시로서는 맹탕이다"라며 "국보로 지정된 반구대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만 되면 지역 자긍심도 커지고 관광산업도 활성화될 수 있을 텐데"라는 말이 나돌았다. 세계유산 등재를 향한 반구대 암각화의 여정은 이 같은 배경에서 출발했다. 2025년 7월 12일 반구대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결정되기까지는 꼬박 22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그 사이 수많은 우여곡절과 애환을 겪은 울산시민들은 감격과 기쁨, 안도가 교차했다. 유네스코 유산 등재를 염두에 두고 이뤄진 울산시의 본격적인 행보는 한일 월드컵 이듬해인 2003년 7월 서울대 석조문화재보존과학연구회에 침수 해결 방안 연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반구대 암각화는 사연댐 수위로 일 년 중 5~8개월이나 물에 잠겨 훼손되고 있는 상태였다. 이 연구를 계기로 사연댐 수위 조절, 대곡천 물줄기 변경, 암각화 앞 생태제방 설치, 사연댐 철거, 암각화 해체 후 박물관 보존 등 다양한 방안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 방안들은 암각화 주변 환경을 해쳐 유네스코 심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또 수위 조절을 원하는 정부와 식수 부족을 주장하는 울산시와의 갈등을 촉발시켰다. 그러다가 지난 2013년 정부와 울산시가 가변형 임시 물막이 이른 바 '카이네틱 댐'을 설치를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0년간의 암각화 보존 논의가 일단락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도 잠시 모형실험에서 댐 누수가 발생했고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카이네틱 댐 설치 방안은 3년 만에 폐기됐다. 이렇게 허송세월을 보내는 동안 반구대 암각화의 훼손은 가속되었다. 보존이냐 식수냐를 두고 울산시와 정부의 지루한 싸움은 계속되었다. 이에 울분을 느낀 일각에서는 "차라리 반구대 암각화가 무너지면 모든 게 해결된다"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왔다. 그 사이 학계에서는 지난 2003년 보존 방안 연구 당시 반구대 암각화의 바위 강도를 확인한다며 쇠망치로 189곳이나 타격한 일을 두고 훼손을 가속화했다는 주장이 뒤늦게 제기돼 시끄러웠다. 논란으로 끝나긴 했지만 시민들은 "하마터면 반구대 암각화가 진짜 무너질 뻔했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같은 곡절에도 반구대 암각화는 지난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 선정에 이어 10년 만인 2021년 우선등재목록에 올랐다. 한편,한편 금강산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북한 측이 신청한 금강산을 세계유산으로 확정했다. 정식 명칭은 '금강산'(Mt. Kumgang - Diamond Mountain from the Sea)이다. 금강산은 백두산과 함께 한반도를 대표하는 산으로 여겨져 왔다. 높이 1638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수많은 봉우리와 기암괴석, 폭포와 연못이 어우러지며 태백산맥 북부, 강원도 회양군과 통천군, 고성군에 걸쳐 있다. 금강산은 북한의 3번째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7-13 07:16:37먹고살기도 힘들었을 때 여행이나 여가 활동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경제가 발전하고 삶에 여유가 생기자 여행이나 관광을 즐기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호텔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더불어 새로운 형태의 숙박시설이 등장했는데 분양형 호텔인 콘도미니엄(콘도)이다. 국내 콘도의 효시는 1980년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들어선 100실 규모의 경주콘도로 1981년 4월 19일 문을 열었다(동아일보 1981년 4월 16일자·사진). 이 콘도를 분양한 한국콘도미니엄은 경주 외에도 설악산과 해운대 등 전국 7곳에 콘도를 지어 분양했다. 뒤를 이어 콘도 사업에 뛰어든 기업이 명성그룹이다. 1981년 명성의 계열사인 '남태평양 레저타운'은 1080실 규모의 설악산 콘도를 시작으로 레저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명성그룹 김철호라는 이름을 지금도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1968년 택시 업체를 차려 130여대의 코로나 택시를 거느린 대형 운수업체로 키울 만큼 사업 수완이 좋은 사람이었다. 1976년 '명성관광'을 세워 관광 붐을 타고 돈을 벌었다고 한다. 그의 꿈은 관광 레저 재벌이었다. 당시 주한 스위스대사가 "설악산 한계령만 한 명승지가 세계에 어디 있느냐"고 한 말을 듣고는 경치 좋은 산과 바다를 관광지로 개발할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설악산에 이어 제주도, 남해 등 전국 10여곳 550만평에 대형 레저타운을 짓겠다는 거창한 계획을 세웠다. 설악산, 지리산, 양평, 용인, 백암 등에서는 콘도를 완공했다. 짓고 있던 골프장을 인수해 완공한 명성컨트리클럽을 1980년 7월 개장해 골프 사업에도 손을 뻗쳤다. 레저 산업이 뜰 것이라는 김철호의 예측은 맞았다. 콘도와 골프장 회원권은 성황리에 완판됐다. 김철호는 "속초 앞바다에, 한려수도에 세계 최초로 1200개 객실을 갖춘 55층짜리 해상호텔을 짓겠다"고 해 주목을 끌었다. 또 "경기도 양평에 서울 강남 땅만 한 휴양 도시를 건설하겠다" "미국 디즈니랜드보다 몇 배나 더 큰 세계 최대 규모의 레저 시설을 짓겠다"고 해 재계를 놀라게 했다. 김철호는 주요 일간지에 분양 광고를 연달아 게재하며 재력을 과시했다. 서울 아파트 지역에 광고 전단을 20만장을 뿌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명성그룹은 전자회사와 식품회사까지 인수해 3년 만에 23개 계열사를 거느린 신흥 재벌로 성장했다.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빚 몇백만원도 갚지 못해 도망 다니던 김철호가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난 것이다. 세간에서 '미스터리' '불가사의'라며 의아해한 것은 당연했다. 명성의 자금원에 대한 의문이 풀리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서슬 퍼렇던 5공화국 정부에서 보내던 의심의 눈초리를 의식해 1983년 7월 '강호제현에게 고함'이라는 성명서를 신문에 실은 일이 몰락을 재촉했다.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상업은행 혜화동 지점 김동겸 대리가 주도한 사채를 끌어다 쓴 사실이 드러나 김철호는 구속됐고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장영자·이철희 금융사기 사건, 영동개발진흥 사건과 함께 5공 3대 금융비리 사건으로 불리는 명성그룹 사건이다. 명성그룹은 해체됐고 법정관리를 거쳐 정아레저타운·정아컨트리클럽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명성의 레저 사업을 인수한 곳은 한국화약그룹이었다. 보문관광단지의 경주콘도도 인수했다. 명성컨트리클럽은 용인 플라자CC, 명성콘도는 한화콘도가 됐다. 한국화약이 명실상부한 재벌로 도약한 계기는 명성 인수였다. 1992년 한국화약그룹은 한화로 이름을 바꿨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현재 직영 리조트 9개에 총 4600실 이상의 객실을 갖춘 국내 최대 콘도 체인으로 발전했다. 10년 동안 복역하고 1993년 가석방된 김철호는 전국 21곳에 명성콘도를 짓고 강원도 태백의 2700만평에 2조원을 들여 리조트를 건설하겠다고 전과 같이 호언했지만 한번 잃은 신뢰는 회복할 수 없었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2025-07-10 18:33:53대한민국 축제평가 1차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2025년 봄축제(3~5월)는 총 52개로, 부산과 울산을 포함한 경상권이 18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경기권이 12개, 충청·강원권과 전라권이 각각 11개의 분포를 보였다. 조사 대상을 유동인구 10만명 이상, 예산 3억원 이상으로 한정하다 보니 조건을 충족한 강원권 축제가 적어 부득이 충청권과 권역을 하나로 묶어 평가했다. 또 전반적인 만족도에선 '함평나비대축제' '남원춘향제' '담양대나무축제' '여수거북선축제' '곡성세계장미축제' 등 전라권 축제 5개가 종합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경기권에선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한 '정동야행'에 이어 '제15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가 2위(종합순위 공동 3위)에 오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4월 25~27일 경기 양평 용문산관광지 일대에서 열린 '양평용문산 산나물축제'는 과거 임금께 진상하던 느타리·석이·영지버섯 등 지역 특산물을 전면에 내세운 축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테마로 한 축제 중에선 가장 높은 성적을 받았다. 서울·경기권에선 이어 '군포철쭉축제' '고양국제꽃박람회' '여의도봄꽃축제' 등 봄꽃을 주제로 한 축제들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경기 고양시가 매년 일산호수공원 일대에서 펼치고 있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국제적 규모의 화훼산업 박람회로 올해 약 32만명의 유료 입장객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5~2019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35%가량 줄어든 수치다. 전라권에선 종합순위 3위(공동)에 오른 '제27회 함평나비대축제' 외에도 '제95회 남원춘향제' '제24회 담양대나무축제' '제59회 여수거북선축제' '제15회 곡성세계장미축제'가 5위권에 올랐다. 특히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6일까지 12일간 함평엑스포공원 일대에서 열린 함평나비대축제는 축제 유익성(1위), 다양한 볼거리(1위), 지역 이미지 향상(1위), 지속 개최 희망(1위) 등 축제 주제 및 내용에 관한 설문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며 성공한 지역축제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축제의 하나인 남원춘향제는 재방문 의향(2위), 타인 추천 의향(2위), 지속 개최 희망(2위), 다양한 볼거리(3위), 안전사고 대비(2위), 위생 관리(4위) 등 다양한 항목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며 호남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상권에선 울산광역시가 개최한 '제17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와 울산시 북구가 주최한 '제21회 울산쇠부리축제'가 각각 권역별 1위와 4위를 차지했다. 오는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울산시가 지난 5월 21일부터 5일간 울산대공원 장미원과 남문 SK광장 일원에서 펼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비용 대비 만족도(1위)나 지출비용 적정성(1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이른바 '가성비'가 좋은 축제로 지목됐으며 지역 이미지 향상(2위), 타인 추천 의향(3위) 등에서도 고른 지지를 얻었다. 또 울산 북구에 있는 달천철장이 우리나라 최초의 철산지라는 점에 착안해 지난 2005년부터 열고 있는 '울산쇠부리축제'는 축제장 물가(8위)나 위생시설(8위) 같은 항목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경상권에선 이밖에도 김해시가 주최한 '제63회 가야문화축제'를 비롯해 부산시 해운대구가 매년 개최하는 '해운대 모래축제', 경주시가 대릉원 일대에서 펼치는 '경주벚꽃축제' 등이 5위권에 랭크됐다. 한편 국내 최고의 벚꽃축제로 알려진 '진해군항제'는 영남 지역 산불 여파로 축소 개최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충청·강원권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축제는 충북 단양군이 지난 5월 22~25일 개최한 '제41회 단양 소백산 철쭉제'였다. 매년 5월 소백산 정상에 핀 철쭉을 즐기며 산행을 체험하고, 단양강을 따라 펼쳐지는 수변무대를 배경으로 실버가요제, 서커스, 레이저쇼 등을 즐길 수 있는 '소백산철쭉제'는 소백산 철쭉이라는 생태자연 콘텐츠와 단양팔경 등 전통적인 명승지에 대한 기대감이 어우러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충청권에선 지난 4월 16일부터 20일까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5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과 충남 아산시가 개최한 '제64회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가 각각 3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강원권 축제로는 삼척시가 지난 4월과 5월 연이어 펼친 '제21회 삼척 맹방 유채꽃축제'와 '2025 삼척 장미축제'가 나란히 권역별 순위 4위와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유선준 기자
2025-06-24 18:15:30【제천·단양(충북)=정순민 기자】 충청북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제천과 단양이다. 올해 초 충북도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천을 방문한 관광객은 1000만명을 넘어섰고, 단양은 1000만명에 육박했다. 또 단일 관광지로는 단양에 있는 도담삼봉이 240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사람들이 제천을 찾는 이유는 넓고 푸른 청풍호반 때문이다.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유람선은 언제나 여행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또 단양은 도담삼봉 등 단양팔경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사계절 내내 줄을 잇는다.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6월의 제천과 단양을 직접 가봤다. ■제천, 청풍호반과 의림지가 있는 곳 청풍호는 지난 1985년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만들어진 호수다. 같은 호수지만 제천 사람들은 '청풍호', 충주 사람들은 '충주호'라 부른다. '내륙의 바다'로 통하는 청풍호 주변에는 빼어난 풍광으로 유명한 명승지들이 많다. 물맛이 좋기로 유명한 비봉산과 청풍면의 진산인 인지산이 자리하고 있으며, 남한강에서 가장 뛰어난 경치를 뽐내는 금수산이 있다. 또 수몰지역에 있었던 청풍면 한벽루, 물태리 석조여래입상 등 국보급 문화재들은 청풍대교 인근 망월산 자락에 조성된 청풍문화유산단지에 옮겨져 있다. 청풍호 주변의 빼어난 풍광을 즐기려면 유람선을 타야 한다. 청풍호반을 주유하는 유람선은 제천 쪽 청풍나루나 단양 쪽 장회나루에서 출발한다. 여기서 유람선을 타면 시원한 물보라를 가르며 옥순봉, 구담봉 등 진경산수화에나 나올법한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중간에 길이 222m의 옥순봉 출렁다리와 삼각형 모양의 철골 구조가 인상적인 옥순대교도 만날 수 있다. 퇴계 이황(1502~1571)과 기생 두향(杜香)의 애틋한 사연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배를 타고 가다보면 옥순봉 주변에 두향의 묘가 보이는데, 몇몇 기록에 따르면 퇴계가 단양군수로 있던 시절 관기 두향과 나이를 초월한 사랑을 나눴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하지만 이는 후대의 호사가들이 지어낸 이야기라는 주장도 있으니, 믿거나 말거나. 어쨌든, 물 아래 있던 묘를 물 위로 옮기고 매년 단오날 두향 추모제를 지내고 있는 건 사실이다. 청풍호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은 케이블카를 타는 것이다. 지난 2017년 개통된 청풍호반 케이블카를 타고 비봉산(531m) 정상에 오르면 흡사 다도해를 보는 듯한 빼어난 풍광이 눈앞에 펼쳐져 가슴이 뻥 뚫린다. 또 케이블카 상부에는 전망대 외에도 레스토랑과 카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어 경치를 즐기며 편안하게 쉴 수도 있다. 또 하나. 제천의 명소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의림지다. 제천10경 중 제1경인 의림지는 삼한시대 축조된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저수지로, 원래는 수리시설로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유원지로 더 유명하다. 지난 2006년 국가명승 제20호로 지정된 의림지 주변에는 순조 7년(1807년)에 세워진 영호정과 1948년 건립된 경호루, 30m 높이의 용추폭포, 그리고 수백년을 견뎌온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뚝 솟아있어 운치를 더한다. ■단양, 도담삼봉과 만천하스카이워크 단양 최고의 관광지는 단양팔경 중 제1경인 도담삼봉이다. 원래 강원도 정선에 있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 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여기에는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개국한 삼봉 정도전(1342~1398)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가 있다. 당시 정선에선 단양까지 흘러온 삼봉에 대한 세금을 요구했는데, 이때 어린 소년 정도전이 기지를 발휘해 "우리가 삼봉을 가져온 것도 아니니 도로 가져가라"고 주장해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는 얘기다. 이 이야기 역시 역사에 기록된 사실은 아닌 듯하니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훗날 정도전이 호를 '삼봉'이라고 지으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던 것만은 사실이다. 남한강 한가운데 우뚝 솟은 세 개의 봉우리 말고도 도담삼봉 주변에는 가볼만한 곳이 많다. 우선 도담삼봉유원지 건너편에 위치한 도담정원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정원이다. 지난 2022년부터 단양군이 봄과 가을에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제철 꽃을 심어 언제나 화려한 꽃밭을 이루고 있는데, 지금 가면 초봄에 심은 붉은 꽃양귀비와 안개초, 끈끈이대나물, 수레국화 등을 볼 수 있다. 도담삼봉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석문(石門)도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하는 곳이다. 도담삼봉에서 상류 쪽으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석문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 200m쯤 올라가면 수풀이 우거진 무지개 모양의 석문이 나타난다.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야 당도할 수 있는 곳이지만 석문 사이로 보이는 경치는 여행객의 수고로움을 충분히 보상해주고도 남는다. 도담삼봉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단양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다. 지난 2017년 개장한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단양강 인근 80~90m 높이의 절벽 위에 설치돼 굽이치는 단양강과 단양 시내 전경은 물론, 멀리 소백산 연화봉까지 볼 수 있는 '뷰맛집'이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나무데크를 따라 전망대 꼭대기에 올라서면 금수산, 월악산, 황정산 등 백두대간 명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 전망대 옆으로는 980m 길이의 짚와이어와 1000m 거리의 알파인코스터, 만천하슬라이드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어 짜릿한 속도와 함께 천혜의 비경을 즐길 수 있다. 이들 시설은 패러글라이딩 성지로 이름난 양방산 활공장 등과 함께 MZ 관광객을 단양으로 불러들이는 일등공신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6-12 19:20:32【제천·단양(충북)=정순민 기자】 충청북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제천과 단양이다. 올해 초 충북도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천을 방문한 관광객은 1000만명을 넘어섰고, 단양은 1000만명에 육박했다. 또 단일 관광지로는 단양에 있는 도담삼봉이 240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사람들이 제천을 찾는 이유는 넓고 푸른 청풍호반 때문이다.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유람선은 언제나 여행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또 단양은 도담삼봉 등 단양팔경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사계절 내내 줄을 잇는다.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6월의 제천과 단양을 직접 가봤다. 제천, 청풍호반과 의림지가 있는 곳 청풍호는 지난 1985년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만들어진 호수다. 같은 호수지만 제천 사람들은 '청풍호', 충주 사람들은 '충주호'라 부른다. '내륙의 바다'로 통하는 청풍호 주변에는 빼어난 풍광으로 유명한 명승지들이 많다. 물맛이 좋기로 유명한 비봉산과 청풍면의 진산인 인지산이 자리하고 있으며, 남한강에서 가장 뛰어난 경치를 뽐내는 금수산이 있다. 또 수몰지역에 있었던 청풍면 한벽루, 물태리 석조여래입상 등 국보급 문화재들은 청풍대교 인근 망월산 자락에 조성된 청풍문화유산단지에 옮겨져 있다. 청풍호 주변의 빼어난 풍광을 즐기려면 유람선을 타야 한다. 청풍호반을 주유하는 유람선은 제천 쪽 청풍나루나 단양 쪽 장회나루에서 출발한다. 여기서 유람선을 타면 시원한 물보라를 가르며 옥순봉, 구담봉 등 진경산수화에나 나올법한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중간에 길이 222m의 옥순봉 출렁다리와 삼각형 모양의 철골 구조가 인상적인 옥순대교도 만날 수 있다. 퇴계 이황(1502~1571)과 기생 두향(杜香)의 애틋한 사연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배를 타고 가다보면 옥순봉 주변에 두향의 묘가 보이는데, 몇몇 기록에 따르면 퇴계가 단양군수로 있던 시절 관기 두향과 나이를 초월한 사랑을 나눴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하지만 이는 후대의 호사가들이 지어낸 이야기라는 주장도 있으니, 믿거나 말거나. 어쨌든, 물 아래 있던 묘를 물 위로 옮기고 매년 단오날 두향 추모제를 지내고 있는 건 사실이다. 청풍호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은 케이블카를 타는 것이다. 지난 2017년 개통된 청풍호반 케이블카를 타고 비봉산(531m) 정상에 오르면 흡사 다도해를 보는 듯한 빼어난 풍광이 눈앞에 펼쳐져 가슴이 뻥 뚫린다. 또 케이블카 상부에는 전망대 외에도 레스토랑과 카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어 경치를 즐기며 편안하게 쉴 수도 있다. 또 하나. 제천의 명소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의림지다. 제천10경 중 제1경인 의림지는 삼한시대 축조된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저수지로, 원래는 수리시설로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유원지로 더 유명하다. 지난 2006년 국가명승 제20호로 지정된 의림지 주변에는 순조 7년(1807년)에 세워진 '영호정'과 1948년 건립된 ‘경호루’, 30m 높이의 '용추폭포', 그리고 수백년을 견뎌온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뚝 솟아있어 운치를 더한다. 단양, 도담삼봉과 만천하스카이워크 단양 최고의 관광지는 단양팔경 중 제1경인 도담삼봉이다. 원래 강원도 정선에 있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 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여기에는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개국한 삼봉 정도전(1342~1398)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가 있다. 당시 정선에선 단양까지 흘러온 삼봉에 대한 세금을 요구했는데, 이때 어린 소년 정도전이 기지를 발휘해 “우리가 삼봉을 가져온 것도 아니니 도로 가져가라”고 주장해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는 얘기다. 이 이야기 역시 역사에 기록된 사실은 아닌 듯하니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훗날 정도전이 호를 '삼봉'이라고 지으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던 것만은 사실이다. 남한강 한가운데 우뚝 솟은 세 개의 봉우리 말고도 도담삼봉 주변에는 가볼만한 곳이 많다. 우선 도담삼봉유원지 건너편에 위치한 도담정원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정원이다. 지난 2022년부터 단양군이 봄과 가을에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제철 꽃을 심어 언제나 화려한 꽃밭을 이루고 있는데, 지금 가면 초봄에 심은 붉은 꽃양귀비와 안개초, 끈끈이대나물, 수레국화 등을 볼 수 있다. 도담삼봉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석문(石門)도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하는 곳이다. 도담삼봉에서 상류 쪽으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석문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 200m쯤 올라가면 수풀이 우거진 무지개 모양의 석문이 나타난다.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야 당도할 수 있는 곳이지만 석문 사이로 보이는 경치는 여행객의 수고로움을 충분히 보상해주고도 남는다. 도담삼봉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단양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다. 지난 2017년 개장한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단양강 인근 80~90m 높이의 절벽 위에 설치돼 굽이치는 단양강과 단양 시내 전경은 물론, 멀리 소백산 연화봉까지 볼 수 있는 '뷰맛집'이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나무데크를 따라 전망대 꼭대기에 올라서면 금수산, 월악산, 황정산 등 백두대간 명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 전망대 옆으로는 980m 길이의 짚와이어와 1000m 거리의 알파인코스터, 만천하슬라이드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어 짜릿한 속도와 함께 천혜의 비경을 즐길 수 있다. 이들 시설은 패러글라이딩 성지로 이름난 양방산 활공장 등과 함께 MZ 관광객을 단양으로 불러들이는 일등공신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6-11 15:39:23하나투어가 일본, 캐나다, 아프리카 등에서 즐길 수 있는 해외 트레킹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일본 북알프스 노르딕워킹 4일'(6월 28일 출발)은 대한노르딕워킹연맹 김경태 대표가 동반하는 프로그램으로, 일본 100대 명산의 다양한 풍광을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상품이다. 노리쿠라다케 고원과 우츠쿠시가하라를 따라 걷고, 일본 대표 산악 명승지인 가미코치에서도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또 ‘일본 오제습지 트레킹 4일’(9월 20일 출발)은 일본 최대 고산습지인 오제습지를 트레킹하고, 오제 국립공원 내 산장에서 1박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일정에는 국내 1호 하이킹 에반젤리스트인 김섬주 하이킹 케어 매니저가 동행한다. 캐나다와 아프리카로 떠나는 여정도 알차다. ‘캐나다 로키 트레킹 8일’(6~10월 출발)은 캘거리 직항으로 서부 로키와 동부 알곤퀸 국립공원, 나이아가라를 즐기는 일정으로, 캐나다 로키의 대표적인 트레일 코스인 라치벨리, 파커릿지, 빅비하이브, 존스턴캐년 등을 걸으며 자연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트레킹 10일’은 추석 연휴에 맞춰 출발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호롬보산장에서 고산에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을 갖고 정상으로 향하는 일정으로, 정상 등정 성공률이 가장 높은 마랑구루트에 오른다. 킬리만자로 전문 인솔자가 동반하며, 정상 등정에 성공하면 증명서도 발급한다. 하나투어는 오는 23일 ‘가을·겨울 시즌 떠나기 좋은 트레킹 여행’을 주제로 오프라인 트레킹 설명회도 연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일본 오제습지 △말레이시아 키나발루 △중국 호도협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자연 속 힐링과 건강한 액티비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이번 오프라인 설명회는 각 지역별 트레킹 여행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팁을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6-03 14:17:2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조선시대 실경 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鄭敾)이 그린 ‘반구(盤龜)’ 진본이 8년 만에 고향 울산을 찾는다. 작품명 '반구'는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천에 위치한 명승지를 그린 그림이다. 대곡천 계곡이 휘감아 돌면서 대(臺)를 이루고 있는 지형으로 '반구대(盤龜臺)'라고 이름이 붙어 있다. 오는 8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결정 가능성이 높은 '반구대 암각화'의 지명적 배경이 되는 곳이다. 울산대곡박물관은 4월 29일~10월 12일 2025년 특별기획전 ‘석천(石川)에 누우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울산 울주군 웅촌면 석천리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울산지역 선비들의 고된 학문 수양 과정과 관직 생활 등 일상을 돌아 보고 그들이 꿈꾼 이상 세계와 특권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었다. 1부 ‘입신양명의 길, 울산 선비들’에서는 과거시험을 통한 출세와 수양의 여정을 조명하며, 선비 정신의 근본 바탕에 자리했던 울산의 유교 문화를 소개한다. 2부 ‘석천의 세 선비’에서는 울산을 대표하는 문인 반계 이양오(磻溪 李養吾, 1737~1811), 울산 최초의 문과 급제자 죽오 이근오(竹塢 李覲吾, 1760~1834), 조선의 마지막 과거 급제자인 국헌 이석진(菊軒 李錫晉, 1870~1924) 등 세 인물의 생애와 학문, 문학적 성취를 중심으로 석천리 유학 전통의 맥을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석진의 관복, 홍패와 함께 그가 과거 시험에 답안으로 제출해 급제했던 실제 답안지(시권) 등 관련 유물도 일반에 선보인다. 3부 ‘석천에 들다’ 에서는 자연 속에서 마음을 닦았던 선비들의 삶을 조명하며, 석천의 정취를 담은 휴식형 체험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에는 특히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이 그린 ‘반구’가 포함된 ‘공회첩(公會帖)’이 오는 7월 12일까지 한시적으로 일반에 선보인다. 지난 2008년 학계에 처음으로 소개된 ‘반구’는 노년기의 정선이 완숙한 필치로 대곡천과 집청정 등 반구대 일대의 풍경을 담백하고 묵직한 붓질로 담아내 그의 실경 산수화 가운데서도 대표작으로 꼽힌다. 충북 제천시가 소장하고 있는 이 그림은 지난 2017년 ‘울산 방문의 해’를 맞아 울산박물관이 개최했던 특별기획전을 통해 울산에 첫 선을 보인 뒤 이번에 8년 만에 다시 고향 울산을 찾게 됐다. 울산대곡박물관은 지난 2015년부터 이 그림의 복제품을 1층 상설전시실에 전시하고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청소년과 일반인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4-28 13:31:24[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최대 축제인 '2025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오는 27일까지 전라남도 일원에서 열린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25회를 맞이한 대축전은 '생명의 땅 전남 함께 날자 대한민국'이라는 구호 아래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약 2만명이 41개 종목에 참가한다. 문체부가 후원하고 대한체육회와 전라남도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특히 올해 대축전은 전국에서 온 10세 미만 유소년부터 80대 이상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 선수들과 일본 생활체육인들도 출전해 나이 지역 국가를 뛰어넘는 생활체육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약 150명으로 구성된 일본 선수단은 축구, 배드민턴, 테니스, 배구 등 8개 종목별 대회에 참가한다. 또 개최지 내 명승지 관광을 통해 지역 문화 탐방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장미란 문체부 차관은 "생활체육은 전 생애에 걸쳐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사회적 연대를 강화한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문체부는 학교체육시설 개방을 확대하고 국민체육센터를 확충하는 등 기반시설 구축을 강화해 지역별 연령별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지원해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4-25 10: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