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모로코가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패한 가운데 심판 판정을 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 항의했다. 페널티킥(PK)이 주어져야 되는 상황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는 것. VAR(비디오 판독)이 활용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15일(현지시간) 모로코축구협회(FMRF)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논란의 여지가 없는 PK를 부여하지 않은 심판 판정에 대해 담당 기관에 서신을 보냈다. 해당 상황에서 VAR이 활용되지 않았던 것에 대해 매우 놀랐다"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FMRF는 이어 "월드컵에서 이 같은 자의적인 판정을 비난하고 공정한 중재를 옹호함으로써 국가 권리를 보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15일(한국시간) 모로코와 프랑스의 4강전에서 프랑스 수비수 테오 에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모로코 공격수 수프얀 부팔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세자르 라모스 주심은 부팔에게 PK가 아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를 두고 크리스 서튼 영국 'BBC 스포츠' 해설위원도 "모로코에 PK를 줘야 되는 상황으로 보였다. 하지만 VAR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 잉글랜드 축구선수 리오 퍼디난드 또한 "(이 장면이) 수프얀 부팔의 PK라고 생각했다"고 동감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16 07:08:04[파이낸셜뉴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옐로카드 18장을 꺼내 구설수에 올랐던 심판이 카타르를 떠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코프'를 인용해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망)이 소원을 이뤘다"며 "안토니우 마테우 라호즈 심판이 아르헨티나-네덜란드와의 8강전을 마지막으로 월드컵 무대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라호즈 심판은 지난 10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네덜란드전 주심을 맡았다. 당시 그는 이 경기에서만 옐로카드 18개를 꺼내 화제가 됐다. 승부차기가 끝난 직후에는 레드카드도 한 장 나왔다. 경기는 연장전까지 120분 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끝에 4PK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옐로카드 10장을, 네덜란드가 8장을 받았다. 선수들이 16장을 받았고, 나머지 2장은 후반전 막판 벌어진 선수단 간 벤치클리어링 상황에서 코치진 2명이 받았다. 월드컵 한 경기에서 옐로카드가 18차례 나온 건 역대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06 독일 월드컵 16강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의 경기로 양 팀 합쳐 16장의 옐로카드가 나온 바 있다. 8강전 경기 직후 아르헨티나의 주장 리오넬 메시는 승리의 기쁨을 드러내기 보다 쉴 새 없이 카드를 꺼내 들었던 라호즈 심판에게 강한 분노를 표했다. 메시는 "이겨서 너무 기쁘고 안도하는 마음이 들지만 우리는 경기가 진행되는 방식 때문에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았다"며 "심판에 대해선 이야기하고 싶지 않지만 FIFA는 반드시 이 경기를 제대로 다시 검토해야 한다. 라호즈는 이곳에 어울리는 수준의 심판이 아니다. 단언컨대 월드컵 최악의 심판이다.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심판을 이런 경기에 투입하면 안 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아가 그는 "누군가가 (라호즈 심판을)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메시의 바람대로 라호즈 심판은 남은 4강, 3-4위 결정전, 결승전 심판을 맡지 않는다. 데일리메일은 "라호즈 심판은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 두 팀 모두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FIFA가 메시의 소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4강전은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14일), 프랑스-모로코(15일)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결승전은 오는 19일 0시에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2-13 06:3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