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디지털 트윈 스타트업 모빌테크가 나란히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15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최근 340억원 규모로 시리즈B 투자를 확보했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산업은행과 하나증권·하나벤처스, KB증권,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카카오모빌리티와 KB인베스트먼트, 케이앤투자파트너스 등이 기존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무인 모빌리티에 주력한다. 무인 모빌리티는 박스카 형태 12인승 무인 셔틀, 300kg 이상 적재가 가능한 무인 배송(PROJECT SD) 2종이다. 일반 공공도로에서 최고 속도 60km/h 완전 무인형태로 운행이 가능하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올해 3월 컨설팅 업체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에서 발표한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 순위에서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13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무인 모빌리티 차량 플랫폼 양산화 개발과 함께 해외 진출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모빌테크 역시 최근 130억원 규모로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증권이 주도했으며, 삼성벤처투자와 SJ투자파트너스, 지니자산운용 등 신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위벤처스와 우리은행,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등도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모빌테크는 인공지능(AI) 기반 공간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간을 있는 그대로 복제하는 3차원(3D) 공간 스캐너로 스마트시티를 위한 3차원 공간정보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급한다. 모빌테크는 자체 개발한 장비 기반으로 실내외 공간을 스캔한 뒤 실감형 디지털 트윈을 빠르고 정밀하게 구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모바일 매핑시스템(MMS), 자율주행위치인식(SLAM), 데이터처리 분야에서 높은 수준 기술력을 보유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 국내 완성차(OEM) 업체, 글로벌 라이다 기업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도심항공교통(UAM)과 스마트 시티 산업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 중이다. 모빌테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기업 고객을 국내외로 확장하고 타깃 산업도 다각화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에도 나설 예정이다. 장유하 기자
2023-10-15 19:02:25[파이낸셜뉴스] 실감형 디지털 트윈 스타트업 ‘모빌테크’가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모빌테크는 2017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창업 직후 네이버 D2SF(D2 스타트업 팩토리),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해왔다. 창업 이후 지금까지 모빌테크가 유치한 누적 투자금은 2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증권이 주도했으며 삼성벤처투자, SJ투자파트너스, 지니자산운용 등 신규 투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존 투자사인 위벤처스, 우리은행, 현대차그룹 제로원 등도 후속투자를 이어갔다. 모빌테크는 자체 개발한 장비를 기반으로 실내외 공간을 스캔해 실감형 디지털 트윈을 빠르고 정밀하게 구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모바일 매핑 시스템(MMS), 자율주행위치인식(SLAM), 데이터 처리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넥슨 초기 멤버인 배정현 이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하는 등 게임 전문 인력들을 확보해 실감형 디지털 트윈 플랫폼 ‘레플리카 시티’를 고도화했다. 모빌테크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국내 완성차(OEM) 업체, 글로벌 라이다 기업 등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 이번 투자유치를 발판 삼아 모빌테크는 기업간거래(B2B) 기업 고객을 국내외로 확장하는 한편 타겟 산업도 다각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에도 본격 나선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한국투자증권은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에 따라 디지털 트윈은 산업 전반에 핵심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모빌테크는 공간을 디지털화 하는 기술을 내재화해 공간 경험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어 향후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라며 투자 취지를 밝혔다. 김재승 모빌테크 대표는 “글로벌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적 성과와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아 처음 목표했던 금액을 상회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며 “이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국내외 디지털 트윈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0-11 09:09:23모빌리티 스타트업 ‘모빌테크’(대표 김재승)가 국토지리정보원의 정밀도로지도 갱신사업에 참여해, 장비 시험측량을 통과했다. 해당 사업은 올해 3월 건설기술연구원의 연천 SOC 실실증연구센터에서 진행했으며, 모빌테크는 자체 개발한 정밀도로지도 제작장비(이동형측량시스템, Mobile Mapping System)인 XL-레플리카로 해당 시험측량을 통과하였다. 모빌테크는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MMS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였고, 이를 활용하여 현재까지 국내 대기업 및 연구소 등을 포함한 국내 30여곳에 정밀지도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정밀도로지도 갱신 사업에 참여하게 된 모빌테크의 MMS 하드웨어를 통해 국토지리정보원의 정밀도로지도 갱신 사업이 보다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빌테크의 XL-레플리카는 금년 국토지리정보원 시험 측량에서 통과한 유일한 국내 개발 다채널 MMS 장비로, 기존의 측량업체들에서 주로 사용하는 외산 장비와는 다르게 모빌테크는 다채널 라이다(LiDAR)를 사용하여 훨씬 빠른 속도로 스캔이 가능하며, 데이터 취득 시간을 빠르게 단축시킬 수 있다. 더불어 고가의 외산장비 대비 약 30%의 합리적인 가격과 안정적인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정밀도로지도를 구축하는 기업에서는 대당 10억 원 이상의 외산 장비를 수입해서 사업에 활용하고 있으나 아직 데이터 구축에만 주안점을 두고 있어 구축된 데이터에 대한 갱신에 대해서는 기술개발의 투자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모빌테크는 라이다 좌표를 이용한 자동 점군지도 업데이트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XL-레플리카 내에는 자체 개발한 맵핑 및 딥러닝 알고리즘이 내장되어 있다. 이는 맵핑 과정에서 자동차가 발생시키는 노이즈 제거와 도로 및 표지판 자동 추출 등의 후 가공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여 후처리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 이번 정밀도로지도 갱신사업에서 모빌테크는 자체 개발한 변화탐지 알고리즘을 검증할 예정이며, 모빌테크의 변화 탐지 및 AI 기술이 결합되어 정밀지도 갱신 효율화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빌테크 김재승 대표는”이번 정밀지도 갱신 사업을 수행해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상용화에 기여하고자 노력할 것”, “정밀도로지도는 자율주행 분야뿐만 아니라, 도로 · 교통 · 시설물 관리 및 VR/AR ·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에 기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모빌테크가 보유한 기술력들을 활용하여 공간정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재 모빌테크는 자체 MMS 차량으로 ‘강남역부터 삼성역’까지 매일 스캔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을 3차원 공간 정보로 표현해 이를 활용한 디지털 트윈 데이터 및 뷰어를 제작하여 올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2022-05-13 13:15:50[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반 공간정보 및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빌테크가 4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네이버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스타트업팩토리(D2SF)는 “CES2021혁신상을 받은 모빌테크가 자율주행 정밀측위 솔루션 ‘LC-로컬라이저’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12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투자라운드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모바일어플라이언스가 참여했다. 앞서 모빌테크는 지난 2017년 설립 이후 네이버 D2SF,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등으로부터 초기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시리즈A를 포함한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약 54억 원 규모다. 모빌테크는 3차원(3D) 공간정보 및 관련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를 자체 구축해 사업 중이다. 도시 곳곳에서 누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AI를 활용해 3D 공간정보로 생산·가공한다. 현재 20여 개 지역에서 드론, 배달 로봇, 무인 셔틀이 주행하기 위한 3D 데이터 플랫폼 ‘레플리카 시티’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또 팬텀AI등 국내외 자율주행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용 정밀지도 제작능력을 검증받았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매출 24억 원을 달성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관계자는 “모빌테크는 도시 및 나라 단위의 대용량 공간정보 처리 등 공간정보 분야 풀스택 기술력을 갖춘 팀”이라며 “기술력과 자율주행 산업에 대한 비전을 높이 평가했고, 정밀지도 기술을 통해 다른 자율주행 포트폴리오사들과의 시너지 또한 기대하고 있다”고 투자 배경을 전했다. 김재승 모빌테크 대표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3D 데이터 실시간 업데이트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자율주행 서비스 주요 예정지인 서울 상암과 세종시 등에 매일 업데이트되는 고정밀 지도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1-12 09:21:42오토테크(Automotive Technology, 자동차기술) 분야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생태계가 조성되면서 '한국판 모빌아이'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인텔이 153억 달러(약 16조 4700억 원)에 인수한 모빌아이 같은 자율주행 분야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면서 '글로벌 오토테크 인수합병(M&A) 열풍'이 국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6일 국토교통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완성차 및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 대기업들이 오토테크 스타트업과 개방형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등 각종 차량통신기술(V2X), 빛(레이저빔)을 이용한 라이다(LiDAR), 딥러닝(인간두뇌와 유사한 심층학습 인공지능) 같은 소프트웨어(SW)의 결정체인 자율주행 선도업체를 빠르게 추격하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지난 3일 자율주행 AI 스타트업 소네트가 국토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받았다.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네이버 등 대기업을 비롯 대학과 연구소 등 총 18개 기관의 자율주행차 40여 대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연구 및 임시운행허가가 이뤄졌던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소형 업체가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소네트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소속 연구원이 지난해 10월 창업한 오토테크 스타트업이다. 자체 개발한 차선인식 알고리즘을 비롯 자율주행차 설계.검증을 위한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국토부 첨단자동차기술과 관계자는 "지난 3월 발족한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협의회를 통해 자동차 제작.통신.부품사 등 업계 대.중소기업이 협력할 수 있도록 토론회 등 소통 채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업계 움직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29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자율주행차 권위자로 꼽히는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선우명호 교수를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로아인벤션랩과 자율주행 센싱, AI, 각종 모빌리티 등 오토테크 스타트업 발굴.육성은 물론 업체당 최소 1억 원 가량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ICT 융합 흐름에 맞게 혁신적 스타트업과 공생하면서 미래 신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게 현대모비스 측 설명이다. 네이버도 라이다를 개발하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이노비즈테크놀로지스에 전략적 투자를 한 바 있으며, 카카오모빌리티도 AI 기반 자율주행 트럭 SW 개발업체 마스오토에 4억 원 상당의 지분을 투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8-05-06 19:13:56오토테크(Automotive Technology, 자동차기술) 분야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생태계가 조성되면서 ‘한국판 모빌아이’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인텔이 153억 달러(약 16조 4700억 원)에 인수한 모빌아이 같은 자율주행 분야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면서 '글로벌 오토테크 인수합병(M&A) 열풍'이 국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6일 국토교통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완성차 및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 대기업들이 오토테크 스타트업과 개방형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등 각종 차량통신기술(V2X), 빛(레이저빔)을 이용한 라이다(LiDAR), 딥러닝(인간두뇌와 유사한 심층학습 인공지능) 같은 소프트웨어(SW)의 결정체인 자율주행 선도업체를 빠르게 추격하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지난 3일 자율주행 AI 스타트업 소네트가 국토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받았다.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네이버 등 대기업을 비롯 대학과 연구소 등 총 18개 기관의 자율주행차 40여 대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연구 및 임시운행허가가 이뤄졌던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소형 업체가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소네트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소속 연구원이 지난해 10월 창업한 오토테크 스타트업이다. 자체 개발한 차선인식 알고리즘을 비롯 자율주행차 설계·검증을 위한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국토부 첨단자동차기술과 관계자는 “지난 3월 발족한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협의회를 통해 자동차 제작·통신·부품사 등 업계 대·중소기업이 협력할 수 있도록 토론회 등 소통 채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업계 움직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29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자율주행차 권위자로 꼽히는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선우명호 교수를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로아인벤션랩과 자율주행 센싱, AI, 각종 모빌리티 등 오토테크 스타트업 발굴·육성은 물론 업체당 최소 1억 원 가량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ICT 융합 흐름에 맞게 혁신적 스타트업과 공생하면서 미래 신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게 현대모비스 측 설명이다. 네이버도 라이다를 개발하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이노비즈테크놀로지스에 전략적 투자를 한 바 있으며, 카카오모빌리티도 AI 기반 자율주행 트럭 SW 개발업체 마스오토에 4억 원 상당의 지분을 투자했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원하는 일시의 교통정보를 미리 보는 기능 등을 강화하는 한편 자율주행 기술 주도권도 확보하기 위해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준비의 일환으로 엔지니어링 역량이 뛰어난 마스오토에 투자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모빌리티 스타트업들과 다양한 기술 및 서비스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8-05-06 14:30:34#. 모빌아이(Mobileye) 축하합니다. 이스라엘의 천재, 이스라엘의 자존심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3일 글로벌 반도체 업체 인텔이 모빌아이를 153억 달러(약 17조 1727억 원)에 인수합병(M&A) 한다고 발표한 직후 올린 트윗 정부가 '한국판 모빌아이' 육성을 위해 '오토 테크(Automotive Technology, 자동차 기술)' 분야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지원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물론 구글, 우버, 바이두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자율주행산업을 빠르게 추격하기 위해서다. 특정 대기업의 독·과점 구조로는 '통신망·소프트웨어(SW)·모빌리티 서비스'의 집합체인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독일과 일본에 이어 간신히 유지해 온 '자동차 수출국 빅3'의 위상도 최근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안팎에서 "과연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에게만 자율주행 사업을 맡겨야 하는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가 '2020년 부분 자율주행차 상용화(레벨3)'의 일환으로 오토 테크 스타트업 육성에 시동을 걸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국토부, 오토 테크 스타트업 현황 조사 착수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달 초 교통 데이터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및 창업 아이디어를 공모한 데 이어 최근 국내 오토 테크 스타트업 현황 파악에 나섰다. 전 세계적으로 국경과 업종을 초월한 '오토 테크 M&A 열풍'이 일고 있지만, 자동차 강국을 자임해 온 우리나라는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국내에도 클라우드컴퓨팅(Saas)을 기반으로 자동차 SW 개발도구를 공급하는 등 오토 테크로 분류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몇몇 있지만, 대다수의 업체들은 특정 대기업의 하청업체처럼 일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또 자율주행 관련 서비스의 한 축인 차량공유 등의 서비스는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각종 규제에 갇혀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 세계 자율주행 산업에서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퀀텀점프(대약진)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각종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국가적으로도 미래 먹거리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히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 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결국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오토 테크 스타트업을 키워 함께 치고 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국내외 현황 파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등 완성차와 스타트업의 개방형 혁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실리콘밸리로 모여드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일례로 도요타는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 자회사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를 설립, 향후 5년간 자율주행과 로봇 분야에 10억 달러(약 1조1200억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또 차량공유서비스 부문에서는 '도요타-우버', 'GM-리프트', '폭스바겐-게트' 간 전략적 제휴가 이뤄졌으며, 제너럴모터스(GM)은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약 10억 달러(약 1조192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오토 테크 스타트업을 지원·육성하는 데 있어서 현대자동차그룹 등 대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생태계를 함께 조성해줘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민간창업지원기관 관계자는 "GM과 구글 등은 자율주행 분야 오토 테크 스타트업을 잇달아 인수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는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ICT의 융합체인 만큼 선도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업체와 협업은 물론 관련 스타트업 및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7-03-23 16:06:43전세계 기업들이 이종 업종과 접점을 늘리며 합종연횡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과거에는 경쟁관계에 있었던 기업들과도 손잡고 협력을 모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빅테크 기업들과 모빌리티 및 배터리 업계의 협업 확대가 눈에 띈다. 인공지능(AI)의 고도화가 진행되면서 글로벌 산업 지형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AI 전쟁 '적도 아군도 없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2024에서 소니혼다모빌리티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2026년 내놓는 전기차 아필라에 생성형 AI 기반 음성비서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소니혼다모빌리티는 아필라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AI를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소니와 MS는 콘솔게임 시장에선 서로 경쟁자 관계지만 전기차 시장에 도전하는 소니는 혼다에 이어 MS와도 협업에 나서며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폭스바겐도 생성형 AI 서비스 챗GPT를 탑재한 차량을 내놓겠다고 했다. 조만간 'IDA 음성 어시스턴트'에 챗GPT를 통합시켜 차량을 생산해 출시한다. 향후 전기차 ID.4, ID.5, ID.3와 올 뉴 티구안, 올 뉴 파사트, 신형 골프 등의 차량에 챗GPT를 넣을 방침이다. 스텔란티스 산하 자동차 브랜드 푸조도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에 챗GPT를 탑재할 예정이다. 기아도 최근 출시한 신형 전기차 EV3에 챗GPT를 넣었다. BMW는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를 연내 도입한다. 해외 기업과 국내 기업 간 합종연횡도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등은 일제히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국내에서 삼성·SK·LG 경영진들을 연이어 만나며 향후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안을 논의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그동안 기업들 구조를 보면 수직구조였기 때문에 서로 경쟁만 하려고 했지 협력을 하려고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에는 안 할 수가 없는 구조가 됐고, 해외 업체와 국내 기업 간의 합종연횡 역시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도 '동맹 확대'국내 기업들도 합종연횡에 본격 나서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CES 2024에서 퀄컴, 메르세데스벤츠와 HD현대, LG전자, SK그룹, 삼성전자 전시관 등을 연이어 찾았다. 인텔이 최대 주주인 이스라엘 자율주행차 업체인 모빌아이 부스에서는 팻 겔싱어 인텔 CEO를 만나 신기술에 대해 소통하기도 했다. 특히 정 회장이 미국을 찾은 기간 현대차와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분야에서의 협업 계획을 발표해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앞서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핵심 플랫폼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홈투카·카투홈 서비스 제휴 협약'을 한 바 있는데,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현대차가 삼성전자의 전장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를 활용, SDV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 양사 간 긴밀한 동맹체계를 갖춰 이르면 내년 SDV 플랫폼을 완성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전자도 현대차와 협업 체계를 가속화하고 있다. 제네시스 GV80을 시작으로 G80, 기아 카니발, EV3 등에 자체 개발한 웹OS를 공급하고 있다. 원래 웹OS는 LG 스마트TV를 구동하는 운영체제였지만 이를 차량용으로 확장시켰다. LG전자와 현대차는 향후 SDV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재계에선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환경 속에서 국내 기업들 간 협업이 더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반도체와 전기차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미래 핵심산업의 경우 글로벌 파트너십 확보와 더불어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한팀이 돼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모빌리티 분야에선 전기차뿐만 아니라 '게임체인저'가 될 자율주행기술 개발에도 매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자율주행기술은 자동차에서 끝나지 않고 AI와 결합해 로보틱스와 방산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는 "미중 갈등 내지는 블록화 경제상황에서 한국 제조업이 가지는 가치가 중요하다"면서 "중국에 많이 의존하는 업계는 불리한 측면이 있지만 (이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기업들은 좀 더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관계를 돈독하게 해야 한다. 한국이 믿음직스러운 파트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합종연횡 관련 신중론도 있다. 미시적으로 보면 유리한 상황을 맞은 한국 기업도 있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결국 한국은 수출국가이기 때문에 최선책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향후 자유무역을 좀 더 회복하는 쪽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수출국가 입장에서는 다자무역을 회복하는 쪽이 좀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권준호 기자
2024-06-20 18:49:50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우수 위치정보 선도 스타트업을 방문해 위치정보를 활용한 사업성과를 확인하고 우수 중소기업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통위 조성은 사무처장은 위치정보 비즈니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모빌테크 김재승 대표를 만나 위치정보를 활용한 실감형 디지털 트윈 기술과 CES 2024에 전시한 신기술 성과를 확인했다. 현장방문에 이어 개최된 간담회에서는 고층건물의 층별 지도 안내를 제공하는 파파야 김태엽 대표와 최첨단 다회용기 수거 시스템을 운영하는 더그리트 유승환 이사, 교통사고에 취약한 이륜차의 안전서비스를 개발한 별따러가자 신광업 이사 등 기업 대표와 임원들이 참석하여 위치정보 스타트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필요한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기업들은 위치정보산업이 진입규제와 실태점검으로 인해 사업자 부담이 크다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위치정보법상의 사업자 지위 통합 등 진입규제 완화, △법률·행정지원, △해외진출 지원, △사업자 네트워크 강화 등 기업을 위한 규제개선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방통위는 현행 위치정보사업자와 위치기반서비스사업자의 지위를 통합하고 진입규제를 신고제로 완화하는 등의 위치정보법 전부개정안의 신속한 입법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우수 위치정보 스타트업의 해외박람회 참가 등 글로벌 시장진출 지원 △법률·행정지원 확대 즉각 시행 △위치정보시장 내 사업자 간의 협력과 교류 강화 기회 마련 등 글로벌 시장동향과 기업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청년세대의 정책 참여를 확대하고 청년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청년보좌역(한지은)도 참석했다. 조 처장은 “위치정보는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등 혁신산업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기업과 함께 뛴다는 생각으로 도전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규제는 빠르게 개선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 특히 아이디어와 기술이 뛰어난 청년기업이 자본과 행정력이 부족해도 기업활동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2-21 13:33:49[파이낸셜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CT 융합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에서 비즈니스 현장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일상 속 스며든 ‘공기와 같은 AI’가 강조됐다. 삼정KPMG는 12일 ‘CES 2024로 본 미래 산업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하며, 청룡의 해를 맞이해 CES 2024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D.R.A.G.O.N’을 제시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로보틱스, 오토모빌(Automobile), 생성형 AI(Generative AI),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넷제로를 포함한 ESG가 주목됐다. 1967년 처음 개최된 CES는 올해 모든 산업에 첨단 기술을 적용하여 전 지구적인 과제를 해결하자는 의미를 담은 ‘All Together. All On.’ 주제로 개최됐으며, 150개국 4,0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역대 최다인 76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다. 디지털 헬스케어(Digital healthcare)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맞춤형 케어 제품이 다수 출시됐다. 국내 기업 인바디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재를 넘어 미래의 체성분 변화를 알리는 인바디 솔루션을 출품하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움직임을 보였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소비자 일상 생활에 확대되는 로봇 기술을 선보였다. LG전자는 호텔과 리테일 매장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제품을 시연했고, 두산로보틱스는 로봇 팔 기반의 자원 재활용 솔루션을 공개해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참가 기업 중 자동차 관련 기업이 5곳 중 1곳에 이르는 등 ‘글로벌 오토쇼’로 불리는 만큼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이 전시됐다. 현대차그룹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독립법인인 슈퍼널은 CES 2024에서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첫 공개하고, 미래 AAM 생태계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에 이어 빅테크 기업들은 자동차 산업 밸류체인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글은 차량 AI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차량과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통합제어 시스템을 시연했다. 아마존도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차량 및 운행과 관련 복잡한 질문에도 답할 수 있는 차량 AI 비서 모델을 내놨다. 생성형 AI 기술을 입힌 다양한 플랫폼 및 솔루션이 소개됐다. 삼성SDS는 회사 내 업무 편의를 제공하고 생산성도 높일 수 있는 생성형 AI 서비스인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를 공개했으며, 구글은 생성형 AI 기술을 구글 워크스페이스(Workspace), 구글 메시지(Messages) 등과 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CES 2024에서 온디바이스 AI 등을 중심으로 한 핵심 메모리 포트폴리오를 내놓았으며, 그 외 다양한 디바이스에 AI를 적용해 보다 다채로운 산업과 일상 속에 AI가 자연스럽게 활용되는 라이프스타일이 제시됐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향한 글로벌 기업들의 노력이 CES 현장 곳곳에서 포착됐다. 특히 이번 CES에서 SK그룹은 넷제로(Net Zero)에 초점을 맞춰 SK이노베이션과 SK에코플랜트 등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탄소감축 기술과 사업을 소개했다. SK 전시관에서는 수소연료전지 기차 체험을 마련했다. 보고서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실행을 위한 기업의 전략이 고도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삼정KPMG는 CES 2024에서 강조된 △AI △로봇 △모빌리티 △스마트홈 △메타버스·Web 3.0 △디지털 헬스케어 △ESG △푸드테크(Food Tech) △스페이스 테크(Space Tech) △스타트업 등 10대 트렌드를 분석하며, 분야별 두드러진 혁신 제품 및 기술, 비즈니스 이슈를 살펴봤다. 이 중 스마트홈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투명 마이크로 LED TV, LG전자 무선 투명 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 등 투명 디스플레이가 관심을 받았다. 삼정KPMG 전자정보통신엔터미디어산업 리더 염승훈 부대표는 “올해 AI를 둘러싼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CES 2024에서는 AI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전략이 첨단 기술과 제품에 다양하게 녹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AI를 산업 현장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접목해 일상 속 어디든지 있는 ‘공기 같은 AI’ 시대가 열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정KPMG는 올해로 8번째 CES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매년 행사에 참석해 생생한 현장 정보를 담고 있다. 보고서는 삼정KPMG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1-12 11: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