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오는 4월 10일 열리는 총선 공동출구조사와 관련해 무단으로 인용 보도하는 매체에 대한 엄격 대응 방침을 밝혔다. 여기에는 기성 매체를 비롯해 유튜버와 같은 1인 방송 크리에이터도 포함된다.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방송3사 공동출구조사 인용보도 주의사항을 3일 배포했다. 출구조사결과 인용은 지상파 3사에서 모두 공표된 지역에 한해사 상당한 시간차를 두고 인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각 정당별 예상 의석 수는 선거일 오후 6시 30분 이후, 각 지역구 당선자 예측 결과는 당일 오후 7시 이후에 인용 가능하다. 출구조사 인용 기준을 적용받는 매체는 종편, 신문, 포털뿐 아니라 유튜브 채널 및 1인 방송 크리에이터도 해당된다. 김철우 KEP 위원장(KBS선거방송기획단장)은 "출구조사 결과는 막대한 비용이 투자된 방송 3사의 지적재산으로 방송3사의 허락없이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하는 것은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불법이라는 것을 사법부 판결로도 확인할 수 있다"며 "방송 3사가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국민의 알권리와 공정한 선거관리에 대한 검증이라는 공적책무를 위해 70억원이 넘는 비용을 투입한 만큼 지적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방송 3사 공동출구조사에는 총 72억8000만원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주식회사 등 3개 조사기관이 조사를 수행하고, 선거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000여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약 50만명, 선거일 전 사전투표예측 전화조사에 5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출구조사 결과는 선거마감 시각인 오는 10일 오후 6시에 KBS, MBC, SBS를 통해 공표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선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중대본의 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조사했지만 응답률이 낮아 예측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엔데믹 이후 처음 치러지는 국민적 축제인 만큼 정확한 조사를 위해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4-03 14:03:16▲ 손석희 경찰 출석 손석희 경찰 출석 손석희 JTBC 사장이 경찰에 출석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종합편성채널 JTBC의 보도부문 사장 손석희가 오전 종로구 내자동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사전 예고 없이 출석했다. 손석희 사장은 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JTBC는 손석희 경찰 출석과 관련해 “해당 내용을 방송하면서 지상파의 로고가 분명하게 나오게 함으로써 우리의 자체 조사가 아니라 인용한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지상파가 방송하지 않은 내용을 방송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손석희 씨를 상대로 지난해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손석희 경찰 출석 소식에 네티즌들은 “손석희 경찰 출석, 잘 해결되길” “손석희 경찰 출석, 지상파들 치사하다” “손석희 경찰 출석, 왜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를 쓴거야” “손석희 경찰 출석, 어떻게 되려나”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6-16 15:53:33손석희 경찰 출석 손석희 JTBC 사장이 경찰에 출석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종합편성채널 JTBC의 보도부문 사장 손석희가 오전 종로구 내자동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사전 예고 없이 출석했다. 손석희 사장은 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JTBC는 손석희 경찰 출석과 관련해 “해당 내용을 방송하면서 지상파의 로고가 분명하게 나오게 함으로써 우리의 자체 조사가 아니라 인용한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지상파가 방송하지 않은 내용을 방송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손석희 씨를 상대로 지난해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손석희 경찰 출석 소식에 네티즌들은 “손석희 경찰 출석, 잘 해결되길” “손석희 경찰 출석, 지상파들 치사하다” “손석희 경찰 출석, 왜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를 쓴거야” “손석희 경찰 출석, 어떻게 되려나”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06-15 16:42:31교과서에 수록된 문학 작품을 무단 인용해 참고서를 제작한 행위는 저작권 침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2부(홍이표 부장판사)는 동시 작가 김모씨(48) 등 11명이 ㈜중앙북스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들에게 총 12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동시 '할아버지 등 긁기' 등을 지은 작가 김씨의 작품은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수록됐다. 관련 참고서는 김씨의 작품을 수차례 인용했고, 중앙북스도 교사 연구용 참고서인 '친절한 쌤 국어'에 그의 작품을 실었다. 김씨뿐 아니라 교과서에 실린 다른 원고들의 동화·동시·삽화들도 '친절한 쌤 국어'에 수록됐다. 이에 김씨 등은 저자 허락 없이 참고서에 작품을 실은 것은 저작권 침해라며 소송을 냈다. 중앙북스 측은 재판과정에서 보도·비평·교육·연구 등을 위해서는 공표된 저작물을 인용할 수 있다고 정한 저작권법 28조를 근거로 작품 수록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영리적인 목적을 위한 이용은 비영리적 목적을 위한 이용의 경우에 비해 자유이용이 허용되는 범위가 상당히 좁아진다'는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중앙북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저작권법 28조에서 정한 인용 행위는 그 목적·저작물의 성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참고서 제작은 영리 목적이므로 원고들의 저작물 전부 또는 중요 부분을 그대로 수록한 행위를 '적법하다'고 인정할 범위는 좁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작권자를 확인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데도 허락을 받으려는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이상 피고의 작품 수록이 정당한 범위 내에 있는 공정한 관행이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4-10-19 11:24:04서울남부지법 민사 51부(재판장 장재윤 부장판사)는 교과서 저자 6명과 교육용 도서 출판사 두 곳이 문제집 출판사와 해당 회사 대표를 상대로 낸 저작권침해 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저자와 교과서 출판권 계약을 맺은 출판사 A, B사는 독점권을 갖는 교과서 지문을 문제집 제작·판매사인 C사가 무단으로 인용해 저작권 및 출판권을 침해했다며 지난 3월 이를 막아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다. 이에 C사는 "교과서는 공공재이기 때문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하고 관행적으로도 교과서 지문을 사용하는 행위를 문제 삼는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맞섰다. 또 자사의 문제집이 교과용 도서에 해당하므로 저작권법 제25조 제1항에 따라 문제 될 게 없다는 논리를 폈다. 해당 조항은 공표된 저작물을 학교 교육 목적 등에 이용하려고 교과용 도서에 게재할 때는 저작권이 제한돼 정당한 인용의 범위가 넓어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그러나 "교과서는 어느 정도 공공재 성격을 띤다고 할 수 있으나 이것만으로 저작권의 범위가 제한되거나 한계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신청인들의 저작권이나 출판권이 침해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C사의 문제집이 교과용 도서에 해당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충분치 않으며 피신청인이 과거 유사한 일로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있는데도 저작권료를 지급할 뜻이 없다고 밝혀 공정한 관행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법원 관계자는 "저작권법 제25조 제1항은 문학 작품 등을 교과서에 사용할 때 중점적으로 적용되는 조항으로 그 범위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문제집도 포함되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3-05-26 17:07:25지난 2022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소송전을 벌였던 중국 초저가 쇼핑 플랫폼들이 또다시 법정싸움을 시작했다. 세계 유명 브랜드의 상표권과 디자인 무단 도용으로 무더기 고소를 당했던 중국 의류 쇼핑몰 쉬인은 경쟁자 테무가 자사 제품의 디자인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무단 도용' 악명 높은 中 쉬인, 테무에게 같은 혐의로 고소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쉬인은 전날 미국 워싱턴DC 연방법원에 테무를 상대로 80쪽 분량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쉬인은 테무가 쉬인 플랫폼에 올라온 제품들의 이미지를 무단 도용하는 동시에 디자인을 훔친 모조품을 팔아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쉬인은 고소장에서 테무의 직원 중 1명 이상이 쉬인의 인기 제품에 대한 거래 기밀과 내부 가격 정보를 훔쳐 판매자에게 제품을 똑같이 베끼도록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테무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쉬인 사이트로 위장한 광고를 걸어 해당 광고를 클릭한 소비자가 실제로 테무 사이트로 이동하도록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강조했다. 기획부터 생산, 유통을 도맡아 하는 의류 브랜드(패스트패션·SPA) 기업인 쉬인은 지난 2009년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시작됐다. 2021년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겼지만 중국 광둥성의 의류 기업들에게 저렴한 물건을 받아 미국 등 서방에 주로 판매하고 있다. 쉬인은 10달러 이하의 저가 의류를 무차별적으로 쏟아내며 급성장했고 지난 6월에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미국 브랜드 관리 기업 어센틱브랜즈그룹(ABG)의 제이미 살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컨퍼런스에서 쉬인의 1년 매출이 "최소 300억달러(약 40조원)"라고 추정했다. 세계 SPA 시장 1~2위를 다투는 스페인 인디텍스와 스웨덴 H&M의 2022년 매출은 각각 349억달러, 220억달러였다. ■테무에 긴장… 中 플랫폼끼리 충돌 쉬인과 테무의 소송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테무는 지난해 12월 미국 법원에 쉬인을 고소하고 쉬인이 테무와 공급업체의 협력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테무는 쉬인이 테무와 거래한 공급업체 대표를 구금 및 협박했다며 "마피아처럼" 행동했다고 밝혔다. 테무는 중국 유통업체 핀둬둬가 지난 2022년 미국에 세운 기업으로 본사는 미국에 있지만 사실상 핀둬둬의 영향을 받는 중국 기업이다. 테무는 중국 현지 공장과 해외 소비자를 중간 유통없이 연결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저렴한 제품을 대량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앱 출시와 함께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7월부터 공식적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6월 미국 경제매체 야후 파이낸스는 영국 마케팅 플랫폼 오미센드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테무와 쉬인 모두가 미국인들의 쇼핑 생활에 깊숙이 침투했다고 진단했다. 오미센드가 1000명의 미국인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테무와 쉬인에서 쇼핑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각각 57%, 43%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의 51%는 쉬인에서 성인 의류를 구입했다고 밝혔으며 37%는 테무에서 생활용품을 샀다고 밝혔다. 쉬인은 여러 잡화를 모두 취급하는 테무에 비해 의류에 치중하고 있지만 적어도 의류 분야에서는 테무와 충돌할 수밖에 없다. 쉬인은 테무가 북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지 3개월이 지난 2022년 12월 테무가 쉬인을 사칭한 소셜미디어 계정을 이용하는 등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고소했다. 쉬인은 다음해 3월에 테무가 인플루언서를 이용해 비방했다며 테무를 추가 고소했다. 이에 테무는 같은해 7월 쉬인이 공급업체들을 탄압해 테무와 거래를 막았다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쉬인을 고소했다. 지난해 3월과 7월 소송은 모두 같은해 10월에 기각됐다. 이러한 소송전은 상장을 준비하는 쉬인에게 악재다. 쉬인은 지난해 11월 미국 증시 상장에 도전했지만 미중 갈등과 관련한 미국 정치권의 반대로 절차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쉬인은 영국 혹은 홍콩 상장을 계획중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중국 초저가 플랫폼에 밀리고 있는 미국 아마존은 중국 경쟁자들의 방식을 모방할 계획이다. CNBC는 지난 6월 보도에서 아마존이 중국 현지 판매자들과 접촉해 아마존 사이트 내에 20달러(약 2만6736원) 미만의 생활용품 및 의류를 파는 쇼핑 페이지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21 18:03:56[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소송전을 벌였던 중국 초저가 쇼핑 플랫폼들이 또다시 법정싸움을 시작했다. 세계 유명 브랜드의 상표권과 디자인 무단 도용으로 무더기 고소를 당했던 중국 의류 쇼핑몰 쉬인은 경쟁자 테무가 자사 제품의 디자인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무단 도용' 악명 높은 中 쉬인, 테무에게 같은 혐의로 고소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쉬인은 전날 미국 워싱턴DC 연방법원에 테무를 상대로 80쪽 분량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쉬인은 테무가 쉬인 플랫폼에 올라온 제품들의 이미지를 무단 도용하는 동시에 디자인을 훔친 모조품을 팔아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쉬인은 고소장에서 테무의 직원 중 1명 이상이 쉬인의 인기 제품에 대한 거래 기밀과 내부 가격 정보를 훔쳐 판매자에게 제품을 똑같이 베끼도록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테무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쉬인 사이트로 위장한 광고를 걸어 해당 광고를 클릭한 소비자가 실제로 테무 사이트로 이동하도록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강조했다. 기획부터 생산, 유통을 도맡아 하는 의류 브랜드(패스트패션·SPA) 기업인 쉬인은 지난 2009년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시작됐다. 2021년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겼지만 중국 광둥성의 의류 기업들에게 저렴한 물건을 받아 미국 등 서방에 주로 판매하고 있다. 쉬인은 10달러 이하의 저가 의류를 무차별적으로 쏟아내며 급성장했고 지난 6월에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미국 브랜드 관리 기업 어센틱브랜즈그룹(ABG)의 제이미 살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컨퍼런스에서 쉬인의 1년 매출이 "최소 300억달러(약 40조원)"라고 추정했다. 세계 SPA 시장 1~2위를 다투는 스페인 인디텍스와 스웨덴 H&M의 2022년 매출은 각각 349억달러, 220억달러였다. 테무에 긴장...中 플랫폼끼리 본격 충돌 쉬인과 테무의 소송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테무는 지난해 12월 미국 법원에 쉬인을 고소하고 쉬인이 테무와 공급업체의 협력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테무는 쉬인이 테무와 거래한 공급업체 대표를 구금 및 협박했다며 "마피아처럼" 행동했다고 밝혔다. 테무는 중국 유통업체 핀둬둬가 지난 2022년 미국에 세운 기업으로 본사는 미국에 있지만 사실상 핀둬둬의 영향을 받는 중국 기업이다. 테무는 중국 현지 공장과 해외 소비자를 중간 유통없이 연결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저렴한 제품을 대량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앱 출시와 함께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7월부터 공식적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6월 미국 경제매체 야후 파이낸스는 영국 마케팅 플랫폼 오미센드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테무와 쉬인 모두가 미국인들의 쇼핑 생활에 깊숙이 침투했다고 진단했다. 오미센드가 1000명의 미국인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테무와 쉬인에서 쇼핑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각각 57%, 43%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의 51%는 쉬인에서 성인 의류를 구입했다고 밝혔으며 37%는 테무에서 생활용품을 샀다고 밝혔다. 쉬인은 여러 잡화를 모두 취급하는 테무에 비해 의류에 치중하고 있지만 적어도 의류 분야에서는 테무와 충돌할 수밖에 없다. 쉬인은 테무가 북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지 3개월이 지난 2022년 12월 테무가 쉬인을 사칭한 소셜미디어 계정을 이용하는 등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고소했다. 쉬인은 다음해 3월에 테무가 인플루언서를 이용해 비방했다며 테무를 추가 고소했다. 이에 테무는 같은해 7월 쉬인이 공급업체들을 탄압해 테무와 거래를 막았다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쉬인을 고소했다. 지난해 3월과 7월 소송은 모두 같은해 10월에 기각됐다. 이러한 소송전은 상장을 준비하는 쉬인에게 악재다. 쉬인은 지난해 11월 미국 증시 상장에 도전했지만 미중 갈등과 관련한 미국 정치권의 반대로 절차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쉬인은 영국 혹은 홍콩 상장을 계획중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중국 초저가 플랫폼에 밀리고 있는 미국 아마존은 중국 경쟁자들의 방식을 모방할 계획이다. CNBC는 지난 6월 보도에서 아마존이 중국 현지 판매자들과 접촉해 아마존 사이트 내에 20달러(약 2만6736원) 미만의 생활용품 및 의류를 파는 쇼핑 페이지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21 12:31:42[파이낸셜뉴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박지원 하이브 대표 및 임원진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24일 민희진 대표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 측은 입장문을 내고 "용산경찰서에 하이브 대표이사 박지원, 감사위원회 위원장 임수현, 최고법률책임자 정진수, 최고재무책임자 이경준, 최고커뮤니케이션 책임자 박태희를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내용탐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라고 밝혔다. 민 대표 측은 "피고소인들은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 간의 메신저 대화와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유출 및 자신들의 의도대로 거짓 편집하는 행태를 수없이 반복해 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소인들은 지난 4월 민희진 대표의 두 차례에 걸친 내부고발에 대해 어도어 대표이사에서 해임할 목적으로 '모회사의 자회사 감사'라는 명목으로 고소인들이 사용하는 어도어 소유의 업무용 노트북 PC들을 강압적으로 취득했다"라며 "이를 통해 고소인들의 개인적인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내용 등을 확보하고 2022년경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에 부임하면서 초기화하여 반납한 노트북도 포렌식 하여 업무가 아닌 개인 대화를 불법 취득했다"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 측은 "또한 피고소인들은 취득한 개인 대화 내용을 편집, 왜곡해서 고소인 민희진의 경영 및 업무수행에 대한 사실과 다른 내용의 보도자료 등을 만들어 언론에 배포하여 고소인 민희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활용했다"라고 주장했다. 하이브, 민희진 '경영권 탈취 시도' 법적 공방 앞서 하이브는 지난 4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및 A 부대표가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고 보고 긴급 감사를 실시하고 이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민 대표는 4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가 공개한 나의 메신저 캡처는 임원진들과 가벼운 사담을 그들의 프레임에 맞게 캡처해 끼워 넣기 한 것"이라며 찬탈 의혹을 부인했다. 이후 하이브는 민 대표 해임안으로 임시주총을 결의했다. 하지만 법원이 민 대표의 하이브를 상대로 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을 내려 민 대표는 어도어 대표직을 유지하게 됐다. 이어 지난 5월 31일 열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결과 민 대표 측 인사들인 기존 사내이사 A 부대표 및 B 이사 등 2인은 해임됐고, 하이브 측 3명이 신규 사내이사 선임됐다. 어도어의 새 사내이사로 선임된 3인은 하이브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다. 민 대표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에 대해 "나의 확실한 목표는 뉴진스와 내가 계획했던 것들을 성실하게 문제없이 이행했으면 하는 것이기에 타협점이 잘 마련됐으면 좋겠다"라며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다. 이와 관련, 하이브 측은 민희진 대표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지 않았다. 하이브, 민희진에 무고로 대응 예고 한편 하이브 측은 민 대표를 무고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는 지금까지 하이브에 노트북 등 어떠한 정보자산도 제출한 바 없다”며 “감사에도 응한 적 없다”고 지적했다. 또 “두명의 부대표는 본인 동의 하에 정보자산을 제출했다. 당사가 강압적으로 취득한 바 없다”며 “당사는 민희진 대표가 과거에 반납한 노트북을 포렌식한 적 없음을 가처분 심문기일에 법정에서 이미 밝혔다”고 민 대표 측 주장을 반박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는 무속인과의 대화록을 포함해 다수의 업무 자료를 본인의 하이브 업무용 이메일 계정으로 외부에 전송했고 이는 당사의 서버에 그대로 남아있었다”며 “이 메일의 외부 수신인은 협력업체 B사의 고위 관계자로 파악됐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 입사 당시 개인정보의 처리에 동의하였고, 이러한 내용을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이미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브는 이어 “입수경위에 대해 수차례 밝혔음에도 허위사실을 앞세워 고소한 민희진 대표 등에 대하여 무고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24 19:50:55【파이낸셜뉴스 두바이(UAE)=윤홍집 기자】 불과 50여년 전까지만 해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는 모래사막뿐인 허허벌판이었다. 두바이는 베두인족이 작은 촌락을 이루고 유목생활을 하던 척박한 땅이었다. 또한 지난 1971년 UAE에 가입할 때까지 영국의 통제를 받았다. 이후 반세기 만에 전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미래도시로 변모했다. 여름철 낮 평균기온이 40도에 육박하고 1년 중 비 오는 날이 일주일에 불과한 척박한 환경을 고려하면 '두바이의 기적'이라는 표현도 과장이 아니다. 두바이의 발전은 1960년대 이른바 '두바이유'로 불리는 석유의 발견으로부터 시작됐다. 다만 모든 발전이 석유에서 비롯됐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다른 산유국이 두바이 같은 도시를 만들지 못한 점만 봐도 이는 분명하다. 두바이는 언젠가 오일머니가 떨어질 수 있다는 혜안을 갖고 혁신을 추진했다. 이 같은 혁신이 열매를 맺어 지금의 금융·관광 도시로 거듭났다. 두바이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사회의 방향을 제시하고 최첨단 금융기술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약 50년 후 미래 생활상을 전시한 '미래박물관'과 두바이 부통치자 겸 UAE 부총리의 후원으로 개최된 '두바이 핀테크 서밋'이 그 일환이다. ■2071년 두바이 미래를 보다 지난 2022년 개관된 두바이 미래박물관은 면적 3만㎡, 높이는 77m에 달하는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지난달 초 찾은 두바이 미래박물관은 그 명성을 단번에 실감하게 했다. 방문과 함께 처음 만나게 되는 로봇 작업을 통해 조립된 1024개의 금속패널이 조명을 받아 눈부시게 빛났다. 내·외관 벽면에는 '혁신은 지적 사치가 아니다' '미래는 상상하고 설계하고 실행하는 자의 몫이다' 등 두바이 국왕의 미래 비전을 담은 3개의 인용문구가 아랍어 캘리그래피로 새겨져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로비부터 빽빽하게 들어찬 방문객은 40여분간의 대기 끝에 입장할 수 있을 정도로 장사진을 이뤘다. 방문객은 현지인보다 서양인 등 외국인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미래박물관은 UAE 건국 100주년인 2071년 미래 모습을 구현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들어가면 본격적인 전시가 시작되는 5층에 이르는데, 이 과정은 우주선을 타고 지구상공 6000㎞ 떨어진 우주정거장으로 이동한다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우주선 역할을 하는 엘리베이터의 벽면은 우주선 안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듯한 3D 영상으로 덮였다. 5층은 우주선이 우주정거장에 도킹한다는 콘셉트로 시작된다. 전시관에 발을 들이자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듯한 경관이 펼쳐지고 방문객을 매혹시킨다. 5층 전시관에선 달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에너지를 채취하고 이 에너지를 전자파로 바꿔 지구로 보낸다는 미래 모습도 선보인다. 5층 관람을 마치면 다시 우주선(엘리베이터)을 타고 지구(4층)로 돌아간다. 4층의 주제는 '힐링'으로 2071년 두바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미래박물관이 제시한 50년 후 두바이는 숲이 우거져 친환경적인 모습이다. 숲속의 식물들은 태풍이나 가뭄에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개량됐고, 모든 생명체의 정보는 디지털 형태로 변환해 미래 도서관에 수록했다. 3층은 '미래의 오늘'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졌다. 들뜬 표정을 한 방문객들은 로봇과 발명품을 배경으로 분주히 사진을 찍었다. 두바이 미래재단은 미래박물관 건물 한편에 '두바이 퓨처랩'을 구성, 로봇공학과 인공지능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두바이 현지 연구자뿐만 아니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 다양한 기관의 연구자가 포함된 합작 연구소도 운영되고 있었다. 퓨처랩은 물건을 배달하는 로봇이나 드론 개발에 한창이었다. UAE에선 드론을 사용하는 게 불법인데 실험을 위한 연구지역이 마련됐다고 한다. 두바이 미래재단 관계자는 "모든 규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게 두바이 퓨처랩의 목표"라며 "코로나 시기에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지금은 모두 정상화됐다. 두바이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혁신적 로봇 공학과 AI솔루션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00개국·200개사가 참여한 핀테크 박람회 올해로 2회차를 맞은 '두바이 핀테크 서밋'은 혁신적인 금융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박람회다. 100여개국 200여개사가 참여한 만큼 최신 핀테크 기술을 보기 위한 이들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메인 전시관인 글로벌기업관에선 58개 금융·핀테크 기업과 3개 IT기업이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기업관에 참여한 핀테크 업체 'CAMS'는 채권 투자 분석·관리 플랫폼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CAMS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채권투자 거래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처리한다. 기업의 핵심 요소와 산업별 모델은 신용점수로 환산하고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핀테크 업체 'SIFT'는 기업금융 사기예방 서비스를 내놓아 호평을 받았다. SIFT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 계정이 기업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고 실시간으로 무단 입금·인출을 중단시킨다. 96개 핀테크·IT업체가 참여한 스타트업관에는 국내 12개사가 이름을 올렸다.스타트업관에 참여한 국내 스타트업 로드시스템은 모바일여권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일부 방문객은 로드시스템의 설명을 들으며 모바일여권을 이 자리에서 내려받기도 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6-19 19:18:33[파이낸셜뉴스] 보호관찰 중 가출한 10대 여학생이 소년원에 유치됐다. 2일 법무부 청주보호관찰소는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양(17)을 대전소년원에 구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6월 폭행 혐의로 법원에서 소년보호처분 5호를 받아 2년간 보호관찰과 야간외출제한명령을 받은 A양은 3주 동안 보호관찰소에 출석하지 않는 등 보호관찰을 기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지난달 초 청주에서 무단으로 가출한 뒤 서울에서 생활하다 신병 확보에 나선 소년관찰팀에게 붙잡혔다. 보호관찰 종료를 2개월여 앞두고 있었던 A양은 이번 일로 대전소년원에서 한 달간 위탁 생활을 하며 청주지법에서 새 처분을 받게 된다. 청주보호관찰소는 청주지법 소년부에 보호처분 변경을 신청할 방침이다. 보호관찰소 관계자는 "보호관찰 준수 사항 위반자에 대해 선제적이고 예방적 제재 조치로 대상자의 재범을 방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주에서도 야간 외출 제한 명령을 상습적으로 어긴 10대들이 결국 소년원에 유치됐다. 지난달 24일 전주보호관찰소는 법원의 처분을 어기고 야간에 주거지를 벗어나 우범 청소년들과 어울려 범죄를 저지른 A양(16) 등 2명을 긴급 구인해 소년원에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년법을 위반해 법원으로부터 장기 보호관찰과 함께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외출하지 말라는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외출 제한 명령 기간 중 외박과 가출을 반복했으며, 또래들과 어울려 성과 관련한 범죄 등에 가담하기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보호관찰소는 최근 이들을 강제구인한 뒤 광주소년원에 유치했다. 또 법원에 보호처분변경을 신청했다. 신청이 인용될 시 이들은 다시 재판을 받아야 하는데, 이럴 경우 이전 보호관찰 명령보다 더욱 무거운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03 09:4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