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외식업체 배달 음식의 '숨은 가격'이 점점 비싸지고 있다. 맥도날드의 경우 같은 메뉴라도 배달을 시킬 경우 매장 판매 가격보다 최대 1300원까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일한 메뉴라도 배달 앱 판매 가격이 매장 판매 가격보다 비싼 '이중 가격제'를 적용하는 외식업체가 늘고 있다. 외식업체, 배달 비용 부담…최소주문액 올리고 이중가격제 도입 맥도날드 빅맥세트를 매장에서 먹으면 세트 하나 당 7200원이지만 배달 메뉴가격은 8500원으로 1300원 비싸다. 빅맥세트를 4개 시킬 경우, 매장에서 먹으면 2만8800원이지만 배달땐 5200원이 비싼 3만4000원을 내야 한다. 올 봄부터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서 배달비 무료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사실상 이전에 내던 3000원 안팎의 배달비보다 더 많은 금액을 '숨은 가격'으로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KFC는 지난 3월 이중가격제를 2년여 만에 다시 도입했으며 파파이스는 지난 4월 제품 가격을 인상하며 배달 메뉴는 매장 메뉴보다 더욱 높은 가격으로 책정했다. 버거킹 와퍼세트는 배달앱과 매장의 메뉴 가격 차이가 1400원으로 커졌다. 프랭크버거는 배달해서 먹을 때 가격을 매장가격보다 200원~700원 높였다. 품목에 따라 인상폭은 상이하다. 대표메뉴 K불고기버거 세트는 매장에서 먹으면 7600원이지만 배달해서 먹으면 8300원을 내야 한다. 프랭크버거 세트는 매장에서 먹으면 8000원, 배달해서 먹으면 8700원이다. 롯데리아와 맘스터치도 이중가격제를 검토 중이다. 맘스터치가맹점주협의회가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늘었다면서 이중가격제를 요구해 본사가 직영점에서 다음 달까지 이를 테스트할 계획이다. 커피 브랜드도 이중가격제를 적용한다.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에서 아메리카노 배달 제품 가격은 2000원으로 매장 제품 가격보다 500원 비싸다. 외식업체들은 이중가격제를 도입한 것은 배달 플랫폼 수수료 등 배달 비용 부담 때문이라는 입장을 보인다. 배민과 쿠팡이츠는 외식업주로부터 배달비 외에 음식값의 9.8%(부가세 별도)를 중개 수수료로 받는다. 특별한 공지 없어.."소비자들은 가격 차이 알기 어려워” 앞서 소비자원은 지난 2021년 조사에서도 주요 5개 햄버거 브랜드 가운데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4개 업체의 배달 주문 제품 가격이 매장 가격보다 비싸다면서 "배달로 많이 주문할수록 소비자에게 불리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소비자가 배달 메뉴 가격과 매장 메뉴 가격이 다른지,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를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외식업체가 이중가격제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다. 때문에 메뉴 가격에 숨은 배달비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본사는 가맹점에 배달 메뉴 가격도 동일하게 하라고 권장하지만, 과도한 배달 수수료 때문에 점주들이 부득이하게 배달 메뉴 가격을 올린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측은 "배달 서비스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을 매장 방문 고객에게 전가하지 않기 위해 배달 메뉴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민이나 쿠팡이츠에서 맥도날드나 KFC를 검색하면 배달 메뉴 가격이 매장과 비교해 비싸다는 공지를 찾을 수 없다. 다만 버거킹은 '딜리버리(배달) 메뉴 가격은 매장 가격과 상이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연합뉴스를 통해 "소비자는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상품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면서 "배달 주문할 때와 매장에서 구입할 때 제품 가격이 다르다는 것을 주문·결제 과정에서 고지하지 않으면 소비자의 알권리와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8 10:17:00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구독 프로그램 '배민클럽'을 정식 오픈했다. 11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클럽은 알뜰배달 배달비 무제한 무료, 한집배달 배달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배민클럽에 가입하면 추가 거리에 따른 배달비도 무료 혜택을 받는다. 또 가게가 설정한 최소주문금액만 충족하면 1인분만 주문해도 무료배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달비 할인 뿐 아니라, 가입자만 누릴 수 있는 브랜드 할인 쿠폰, 배민 커머스 서비스인 '장보기·쇼핑' 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팩, 롯데시네마 영화 할인권 등의 제휴사 혜택까지 다양한 추가 혜택도 주어진다. 배민은 이달 15일까지 BHC, 처갓집양념치킨 등 인기 외식업 브랜드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추가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이후에도 매주 정기적으로 새로운 혜택이 담긴 브랜드 추가 할인 쿠폰을 제공할 계획이다. 배민클럽 구독비는 정상가 3990원이지만 현재는 오픈 기념 혜택으로 프로모션 가격인 1990원에 가입이 가능하다. 추가로 모든 구독 고객에게 1개월 무료 이용 혜택도 주어진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클럽이 부담 없는 '구독비'로 고객이 월 1회만 주문해도 구독료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실속 있게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개월 정도의 배민클럽 무료 체험 기간 동안 사전 가입 고객들은 1인당 평균 1만7600원의 배달비를 절약했다는 것이 배민측 분석이다. 월 구독비 대비 10배 가까운 혜택을 누린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배민클럽의 무료배달 혜택을 한 번이라도 받아본 고객은 약 1000만명으로 나타났다. 배민은 배민클럽 공식 오픈과 함께 더 많은 고객이 무료배달을 체감할 수 있도록 배민클럽 무료배달이 가능한 식당을 기존 배민배달(배민1플러스) 가입 매장에서 가게배달 이용 매장으로 확대 적용한다. 우아한형제들 연고은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음식 배달에 집중한 혜택을 제공하며 많은 고객들이 배달비 절감 효과를 경험할 수 있었다"면서 "일상에 꼭 필요한 멤버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배민클럽 만의 독보적인 고객 혜택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윤주 기자
2024-09-11 18:13:06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의 무료배달 서비스 대상에 '가게배달' 식당도 포함되도록 지원 범위를 넓힌다. 7월 31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기존 배민클럽 무료배달 주문은 배민 라이더가 배달하는 배민배달(배민1플러스) 가입 식당만 가능했는데, 이번 개편에 따라 가게배달 주문 시에도 배달비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민클럽은 배민의 구독 프로그램으로, 알뜰배달 배달비 무료, 한집배달 배달비 할인, 커머스 쿠폰팩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가게배달 배달비 무료 혜택은 9월 11일부터 적용된다. 배민에는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을 합쳐 국내 배달앱 중 가장 많은 규모인 총 32만여 개의 식당이 입점해 있어, 무료배달 참여 식당은 상대적으로 많을 것이라는 것이 배민측 전망이다. 이번 개편은 지난 10일 발표한 서비스 개편안의 후속 방안이다. 당시 배민측은 '배민클럽을 통해 가게배달 식당의 성장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배민에 따르면 배민클럽 가게는 그동안 배민클럽 고객 주문을 통해 주문수가 29% 증가하는 성장 효과를 보였다. 그만큼 무료배달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았다는 의미라고 배민은 전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부담없이 배민클럽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주문 건당 2000원의 배달비를 최대 4개월간 지원할 방침"이라며 "체험 기간 후 업주 선택에 따라 언제든 해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료배달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은 상황에서 이번 혜택 확대를 통해 가게배달 식당도 배민클럽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무료배달을 통해 주문 및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성장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구독자 전용 인기 브랜드 할인, B마트를 비롯한 장보기·쇼핑 쿠폰팩, 다양한 제휴 혜택 등을 담고 있다. 배민클럽은 지난 9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사전 가입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내 사전 가입을 신청한 고객 대상으로 최대 1년의 배민클럽 무료 이용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무료 이용권 기간만큼을 구독비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7-31 18:08:48[파이낸셜뉴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의 무료배달 서비스 대상에 '가게배달' 식당도 포함되도록 지원 범위를 넓힌다. 7월 31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기존 배민클럽 무료배달 주문은 배민 라이더가 배달하는 배민배달(배민1플러스) 가입 식당만 가능했는데, 이번 개편에 따라 가게배달 주문 시에도 배달비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민클럽은 배민의 구독 프로그램으로, 알뜰배달 배달비 무료, 한집배달 배달비 할인, 커머스 쿠폰팩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가게배달 배달비 무료 혜택은 9월 11일부터 적용된다. 배민에는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을 합쳐 국내 배달앱 중 가장 많은 규모인 총 32만여 개의 식당이 입점해 있어, 무료배달 참여 식당은 상대적으로 많을 것이라는 것이 배민측 전망이다. 이번 개편은 지난 10일 발표한 서비스 개편안의 후속 방안이다. 당시 배민측은 '배민클럽을 통해 가게배달 식당의 성장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배민에 따르면 배민클럽 가게는 그동안 배민클럽 고객 주문을 통해 주문수가 29% 증가하는 성장 효과를 보였다. 그만큼 무료배달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았다는 의미라고 배민은 전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부담없이 배민클럽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주문 건당 2000원의 배달비를 최대 4개월간 지원할 방침"이라며 “체험 기간 후 업주 선택에 따라 언제든 해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료배달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은 상황에서 이번 혜택 확대를 통해 가게배달 식당도 배민클럽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무료배달을 통해 주문 및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성장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구독자 전용 인기 브랜드 할인, B마트를 비롯한 장보기·쇼핑 쿠폰팩, 다양한 제휴 혜택 등을 담고 있다. 배민클럽은 지난 9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사전 가입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내 사전 가입을 신청한 고객 대상으로 최대 1년의 배민클럽 무료 이용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무료 이용권 기간만큼을 구독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배민클럽의 구독비는 월 1990원(프로모션가)이다. 최근 수수료 인상을 결정한 뒤 배민은 시민단체,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자체 배달 서비스인 '배민배달'에만 무료 배달 혜택이 주어지고, 가게배달은 배제되어 있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 중 하나였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7-31 12:29:40올 상반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빅3'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합계가 5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하며 이용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하반기에는 3사간 이용자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료 구독 상품 성공 여부가 판세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와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 빅3의 지난달 MAU 합계는 3501만197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엔데믹 영향, 고물가 및 배달비 상승에 따른 이용자 부담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3사 MAU 합계는 올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MAU 합계는 2월 3370만4869명, 3월 3382만7078명, 4월 3408만9912명, 5월 3442만3197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 중 업계 1, 2위인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배민의 지난달 MAU는 전년 동월 대비 2.8% 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3월부터 요기요를 추월해 MAU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쿠팡이츠의 지난달 MAU는 전년 동월 대비 98.5% 증가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이 큰 역할을 했다. 쿠팡이츠는 쿠팡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을 가입한 이용자에 주문을 할 때마다 최대 10%를 할인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배달비 무료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배민의 구독 상품 수익화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배민은 '배민클럽'의 체험 기간을 끝내고 유료화할 방침이다. 배민클럽은 배민의 첫 구독제 상품으로, 알뜰배달(다건배달)에서 기본 배달비 무료, 한집배달은 할인 혜택을 주는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오는 8월 20일부터는 배민클럽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1990원(프로모션 가격)을 내야 한다. 프로모션 이후 정상가는 3990원이다. 이용자들이 구독료에 부담을 느껴 이탈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배민 관계자는 "프로모션 기간 동안 구독료는 1990원이고 종료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배달비 무료, 할인 뿐 아니라 커머스 분야에서도 추가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독료 기준으로 구독 서비스 및 멤버십을 비교하면 요기패스X(2900원), 배민클럽(3990원), 와우 멤버십(7890원) 순이 될 예정이지만, 추가 혜택에 따라 이용자들의 선택은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외부 업체와 협업을 통해 이용자들을 유입하는 등 다양한 전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요기요의 경우 최근 네이버의 유료 구독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제휴를 맺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월 4900원)는 요기요 계정과 연동하면 요기패스X 혜택을 별도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요기요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함께 요기패스X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신규 구독자 수가 15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 초부터 시작된 무료배달 경쟁은 고객 배달비를 플랫폼이 대신 부담하는 형식이기에 무료배달 주문 건이 늘수록 플랫폼의 부담도 늘어나는 구조다. 이에 배민도 하반기에는 수익 확보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3사 구독제 모두 묶음배달 무료 혜택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핵심 혜택이 비슷한 만큼 얼마나 경쟁력 있는 가게를 확보하는지, 핵심 혜택 외 어떤 추가 부가혜택을 제공할지 등이 각 배달앱 구독제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08 18:03:31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쿠팡의 무료배달 전략이 지속되면서 업계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무료배달을 중심으로 각사의 요금 체계와 배달비 부담 비율이 변화하는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쿠팡의 무료배달 공세가 배달앱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메기효과일까? 베스같은 생태교란종 역할을 할까? 쿠팡이츠의 시장 점유율은 배달앱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5월 쿠팡이츠의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697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100.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배민은 2185만 명으로 0.2% 증가하는 데 그쳤고, 요기요는 24.3% 감소한 559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쿠팡의 무료배달 전략이 시장 점유율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쿠팡이 무료배달을 선언한 이후, 신규 이용자 수도 크게 증가했다.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쿠팡이츠가 무료배달을 선언한 2023년 4월에 쿠팡이츠의 신규기기 설치 건수는 54만건으로, 업계 1위 배민의 35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전략이 신규 이용자 유입에 효과적임을 나타낸다. 다른 배달앱들도 무료배달을 내세우며 구독제 모델을 도입하고 있지만, 쿠팡이츠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요금제 구조에 있다. 쿠팡이츠는 무료배달 적용 주문에 건당 9.8%의 중개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는 배민의 배민원플러스 대비 3%포인트 높은 수치다. 평균 주문 금액 2만5000원을 기준으로 하면, 쿠팡이 추가로 확보하는 수익은 건당 750원이다. 배달비 부담 측면에서도 쿠팡이츠(2,900원/서울기준)가 배민(3,200원/서울기준)보다 300원을 덜 받는다. 이러한 요금 구조 덕분에 쿠팡이츠는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쿠팡은 2023년 8월부터 와우 멤버십 요금을 인상하여 무료 및 할인 마케팅에 사용할 자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와우 멤버십 요금 인상으로 쿠팡은 회원 1명당 2900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회원 1400만명 중 75%가 가입을 유지할 경우, 쿠팡은 월 130억원의 추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참여연대는 이 재원이 OTT와 배달 시장 진입에 사용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쿠팡이츠는 기상악화 등 라이더가 부족한 시기에 높은 가격을 제시하여 라이더를 대거 확보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배달 대행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 배달대행사 대표는 쿠팡의 시장 지배에 대해 위기감을 표명했다. 자금력이 취약한 배달대행사에 의존하는 가게들은 배달 품질이 악화되는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배달대행사들도 요금을 인상하는 등 라이더 확보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배민과 요기요도 쿠팡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쿠팡과 배민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0% 할인 경쟁을 벌였으며, 2023년 3월 말 이후부터 무료배달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양사가 올해 들어 투입한 비용은 3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배달비 부담 없이 배달앱을 이용하면서 만족도가 높아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러한 배달앱 간 경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쿠팡이츠는 무료배달을 멤버십 요금을 내는 회원에게만 적용하고, 높은 중개 이용료를 통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반면 배민은 현재까지 유료 멤버십이 없고 중개이용료가 국내 최저 수준이어서 '쩐의 전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배민은 자체 멤버십 '배민클럽'을 도입해 대항할 계획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배민 내부에 현재 경쟁 상황에 대한 상당한 위기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의 무료배달 전략은 배달앱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쿠팡이츠는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신규 이용자 유입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쿠팡의 요금 구조와 와우 멤버십 인상을 통한 자금 확보 전략에 기인한다. 그러나 배달앱 간의 치열한 경쟁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며, 배민 등 경쟁사들의 대응 전략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결국 이런 형태의 경쟁은 배달생태계를 교란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걱정이다. 과연 쿠팡이츠는 배달생태계의 메기가 될 것인지, 베스가 될 것인지에 따라 시장은 크게 출렁거릴 것으로 보인다. 박용후 관점 디자이너
2024-07-08 15:30:23[파이낸셜뉴스] 롯데슈퍼가 다음 달 31일까지 전국 137개 점포에서 하절기 무료 배달을 실시한다. 7일 롯데슈퍼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고객의 경우, 해당 기간 동안 수박, 생수를 포함해 총 5가지 중량 품목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 상관 없이 무료로 배달을 이용할 수 있다. 수박 1통이나 쌀 4kg 1포, 화장지 1묶음(24롤 이상), 세탁세제류 1개(3kg)만 구매해도 무료배달을 받을 수 있다. 생수는 300㎖ 또는 500㎖ 20입, 2L 6입 제품을 기준으로 최대 4묶음까지 배달 가능하다. 롯데슈퍼는 또 집이 멀리 떨어진 원거리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자 춘천점, 복대점 등 일부 점포는 배달 가능 권역을 1㎞ 이상으로 확대하고, 운영 점포 수도 전년 대비 10% 늘린 140여개점까지 늘린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하절기 무료 배달은 무거운 상품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하절기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행한 점포 매출과 고객 수가 5%씩 늘었다. 박준형 롯데마트·슈퍼 점포지원팀 관계자는 "무거운 상품을 1개만 구매해도 금액 관계없이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어 올해도 고객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7-07 10:52:18[파이낸셜뉴스] 쿠팡이츠가 불붙인 '무료배달' 공세가 '쩐의 전쟁'으로 격화되면서 배달 앱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쿠팡이츠의 파상공세에 압도적 시장 지배업체인 배민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2일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이츠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697만명으로 전년(347만명) 대비 약 10.6% 늘었다. 반면 배민의 5월 월간 MAU는 2185만명으로 쿠팡이츠의 3배 수준이지만 증가율은 0.2%에 그쳤고, 요기요는 559만명으로 전년 대비 24.3% 줄었다. 쿠팡이츠가 업계 최초로 '무료배달'을 선언한 이후 신규 이용자도 크게 늘었다. 무료배달을 선언한 4월 쿠팡이츠 신규기기 설치건수는 54만 건으로 업계 1위 배민(35만 건)을 크게 웃돌았다. 배민이 시장 점유율 65% 정도로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쿠팡이츠 등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쿠팡이츠는 기존 수도권과 주요 도시에서만 제공하던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행 2개월 만에 전국으로 확대하며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에 배민은 구독제 전환으로 시장 우위 다지기에 나섰다. 배민은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을 내놨는데 현재 체험 기간으로 운영 중이다. 이 기간 무료로 운영되고, 체험기간 종료 후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지만 아직 종료 시점과 구체적인 구독료 체제는 공개하지 않았다. 요기요도 운영 중이던 구독 멤버십 서비스인 '요기패스X’의 가격을 낮추고, 최소주문금액도 없앤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최근 GS그룹 4세인 허서홍 GS리테일 부사장을 비상임 등기임원으로 선임했다. GS리테일은 요기요의 지분 24%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쿠팡이츠의 공격적 마케팅을 버텨내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쿠팡이츠 무료배달 적용 주문은 건당 9.8%의 중개 수수료가 적용되는데 이는 배민배달 서비스 대비 3%포인트 높다. 즉, 같은 가격의 주문을 받아도 쿠팡이츠가 가져가는 수수료가 타사 대비 많다는 의미다. 여기에 오는 8월 와우 멤버십 요금이 인상되면 무료·할인 마케팅에 쓸 수 있는 '실탄'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판단이다. 지난해 말부터 10% 할인 경쟁, 무료배달 등으로 경쟁이 불붙은 쿠팡이츠와 배민 양사가 올해 투입한 마케팅 비용만 약 3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출혈 경쟁이 이어진다면 마케팅 비용에만 앞으로 수천억원을 더 쏟아부어야 한다. 이 때문에 배민 내부에서도 현재 경쟁 상황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위기감이 있는 상태라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료배달' 경쟁에 돌입하면서 각 사의 요금체계, 배달비 부담 비율 등 기존 체계가 흔들리며 시장 구조가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6-12 15:53:49[파이낸셜뉴스] 최근 배달업계에 '무료배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11일 JTBC에 따르면 서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달 매출 3000만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배달 플랫폼 몫으로 냈다. 배달 플랫폼 간의 무료배달 경쟁이 시작된 이후 부담은 더욱 커졌다. 다른 가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죽집을 운영하는 B씨는 "건당 (배달비가) 2900원이다. 카드 수수료 3%에 자기네(쿠팡이츠) 주문 중개 수수료가 9.8%다"라고 전했다. 만원짜리 죽을 팔면 고작 81원이 남는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광고를 줄였고, 그러자 배달이 들어오지 않기 시작했다. 팔면 팔수록 손해다 보니 결국 죽 한 그릇 값을 500원 올렸다. 배달 플랫폼이 배달비를 인상하면 서울 시내 식당 10곳 중 6곳은 음식 가격을 올리거나 양을 줄였다. 반면 플랫폼 업체들은 무료배달 부담을 점주들에게 전가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구조에 전문가들은 업체 간 출혈경쟁이 심해질수록 결국 부담은 최종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2 06:34:08[파이낸셜뉴스] 배달의 민족 첫 구독 프로그램인 ‘배민클럽’이 28일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클럽은 무료배달을 받을 수 있는 배민의 구독 서비스다. 배민클럽 표시가 있는 가게에서 알뜰배달의 경우 배달비 무료, 한집배달은 배달비 할인을 자동으로 받을 수 있다. 추가 거리에 따른 배달비도 무료다. 가게가 설정한 최소 주문금액만 충족된다면 1인분만 주문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타 쿠폰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배민클럽은 체험기간으로 운영된다. 고객은 별도의 가입없이도 무료로 배민클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체험기간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종료기간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체험기간 동안 서울, 경기, 인천을 비롯해 주요 광역시와 세종시 등에서 배민클럽을 이용할 수 있다. 배민클럽은 앞으로 음식배달 배달비 혜택 외에도 B마트, 배민스토어 등 커머스 혜택은 물론, 타사와의 혜택 제휴를 지속 추가해나갈 계획이다. 배민은 배민클럽 출시를 기념해 ‘배민은 배달비 빵원’ 캠페인을 전개한다. 배민의 영상광고는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배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0원씨를 찾습니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음달 5일부터 11일 간 이름에 ‘0(영, 공, 제로 등)’이 들어간 사람을 댓글로 태그하거나 본인이 직접 달면 이벤트 참여가 된다. 추첨을 통해 배민상품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 우아한형제들 연고은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배달비 무료, 무제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배민클럽을 통해 부담없이 음식 배달을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배민클럽은 음식배달은 물론 다양한 혜택을 드릴 수 있는 구독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5-28 09: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