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료기기쇼핑몰 오픈메디칼은 진동호출기 국내 1위 기업 리텍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무선 진동호출기를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리텍은 무선통신기기(대기고객 호출시스템)를 제조하는 회사로 주요 상품으로는 '프리미엄 올인원 페이저링 시스템'이 있다. 이 제품은 충전 겸용 송신기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다른 상품인 '미니 T-800 미니 페이저링 시스템'의 경우, 전원 연결과 충전겸용으로 제작돼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최대 15개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오픈메디칼 측은 "병원·약국 등 응급벨, 무선호출벨 수요를 감안해 리딩업체인 리텍, 큐필드의 전 상품을 구비하고 있다"며 "제휴를 기념해 10% 특별할인 및 회원전용관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07-15 09:59:37최근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대국민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전이 무선호출기(삐삐)를 이용한 전력절감 방안을 추진, 관심을 끌고 있다.이같은 방안은 99년 말 기준 전체 발전설비용량 중 석유 및 가스 발전설비가 36.3%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 전력생산을 낮추는 것이 석유를 절약하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인식에 따라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한전 측은 최대 전력생산을 낮추는 방안이 가장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분야로 여름철 냉방기 사용제한을 꼽고 있다.실제로 냉방분야를 제외하고는 절전에 한계가 있으며 한 여름 오후 2∼4시 시간대에는 냉방기 사용으로 전력소비가 급증해 냉방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발전소 증설을 되풀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전관계자는 “이렇게 건설한 발전설비는 한여름의 피크타임 외에는 잉여설비가 되기 때문에 한전의 채산성을 약화시켜 결국 전력 원가상승의 원인이 된다”며 “발전설비 건설비용의 대부분이 외화인 점도 국가 경제에 큰 손해를 끼치게 된다”고 말했다. 한전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희망자에 한해 에어컨을 20%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는 대신 피크타임에는 무선호출기를 이용해 냉방기를 끄고 켜는 제도를 시행하고 TV 광고 등을 통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자발적인 참여는 미흡한 편이다. 따라서 에너지절약전문가들이 이보다 실효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해 내놓은 방안은 기존의 무선호출기를 이용해 실내 설정온도를 적정온도로 원격제어하지만 소비자의 임의조작을 방지하는 방법이다.예를 들면 소비자가 설정온도를 23도로 해 냉방기를 가동하고 있을 때 피크타임이 되면 온도를 3도 상승시켜 가동되게 하도록 하는 것이다. 개개의 가정으로는 약간 불편하겠지만 국가 전체의 전력소모 측면에서 실내온도 조절은 엄청난 효과를 가지고 있다.냉방온도를 1도 올리면 냉방전력의 7%가 줄어들기 때문에 2001년 냉방으로 인한 전기사용량을 940만㎾로 추정해볼 때 전 냉방기의 설정온도를 2∼3도씩만 올려도 연간 총 164만5000㎾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또 필요에 따라 5부제(냉방기를 30분에 6분 가동중단)를 실시하면 추가로 155만㎾가 절약돼 총 319만5000㎾ 절약이 가능하다. 이는 100만㎾급 원전 3기 건설비용 5조4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전력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전이나 시민단체의 노력 이전에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엘리베이터의 3층 이하 운용을 금지하는 것처럼 제도적으로 피크타임의 실내 설정온도를 적정온도로 일괄 원격제어할 수 있도록 에너지관리법에 명문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구체적으로는 내수용 에어컨에 무선호출기와 결합된 컨트롤러 부착을 형식승인 등의 방법을 통해 강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 pontifex@fnnews.com 고현석기자
2000-10-03 05:09:41[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충돌이 지상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주 헤즈볼라 대원들이 소지한 무선호출기와 무전기가 연쇄 폭발한데 이어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정예 라드완 부대의 고위 지휘관이 사망하면서 양측의 공습이 격렬해지고 있다. 미국은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에게 현지를 떠날 것을 권고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37명 중 16명이 헤즈볼라의 라드완 부대 최고 사령관 이브라힘 아킬을 비롯한 지휘관들이라며 조직이 크게 타격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아킬을 포함한 라드완 부대의 고위 지휘관들이 지하에서 회의 중이던 베이루트의 한 빌딩을 공습했다. 미국 워싱턴연구소의 연구원 매슈 레비트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전투 능력을 이끄는 요원들을 노리는 등 매우 계산적인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비트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아킬의 사망으로 지휘부에 큰 공백이 생기고 헤즈볼라의 전투 능력에 큰 구멍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라드완 부대는 침투 작전을 위한 훈련을 받은 부대로 이스라엘은 이들을 주요 공격 목표로 지정해왔다. 저널은 헤즈볼라가 무선 기기 연쇄 폭발과 아킬의 사망으로부터 사기를 되찾으려 노력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의 추가 공습 가능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거의 1년 가까이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 대신 레바논과 인접한 북부 지역에 더 작전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고 있다. 최근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들은 전면전이 임박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보내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 19일 "후속 군사 작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주 삐삐와 무전기 연쇄 폭발 등으로 레바논에서 최소 39명이 사망하고 약 2000여명 이상이 부상으로 수술을 받자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양측은 지난 2006년에 한차례 대규모로 충돌한 바 있다. 헤즈볼라는 22일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100여발을 발사해 일부는 북부 하이파에 떨어져 최소 3명이 다치고 건물과 자동차들이 피해를 입었다. 미국 고위 군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중동의 미국 우방국들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군사공격을 시작하면서 지역의 불안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당초 이스라엘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를 순방하려던 계획을 취소했으며 미 국방부는 항공모함 USS 해리 S 트루먼을 23일까지 지중해 동부로 이동 배치를 지시해 이미 현지에 있는 항모 USS 에이브러햄 링컨과 합류하도록 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레바논 거주 자국민들에게 떠나고 여행 자제령을 내린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많게는 5만명을 선박 등을 동원해 인근 키프로스로 대피시키는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미 국무부는 이날 "미국 시민들에게 상업적 선택지가 남아 있는 동안 레바논을 떠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상업용 항공편 이용이 가능하지만 수용 인원이 줄어들고 있다"며 안보 상황이 악화할 경우 민간 항공기를 이용해 출국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미국 싱크탱크인 중동연구소의 고위 연구원 랜다 슬림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지휘와 통제 능력이 약해졌지만 휴전에 합의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22 12:45:18[파이낸셜뉴스]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교외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31명으로 증가했으며 이중에는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고위 지휘관도 포함하고 있다. 21일 AP통신 등 외신은 헤즈볼라의 정예부대 라드완 지휘관인 이브라힘 아킬이 이번 공격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아킬은 당시 한 건물 지하에서 라드완 대원들과 회의 중이었으며 시리아 국적 3명을 포함해 11명이 사망했다고 이스라엘군이 발표했다. 현재까지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남부 공습으로 어린이 3명과 여성 7명 등 사망자가 31명으로 늘었으며 6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레바논 보건장관 리아스 아비아드가 밝혔다. 헤즈볼라가 지난 1년 중 가장 집중적으로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공격을 공격한 후 이스라엘군은 공습을 개시했다. 헤즈볼라는 주중 발생한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연쇄 폭발로 최소 37명이 사망하고 290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을 이스라엘의 소행이라며 보복을 경고해왔다. 이스라엘은 무선 기기 폭발에 대해 침묵을 지켜오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21 18:49:41[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20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했다. 레바논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무선호출기(삐삐) 동시 폭발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며 레바논 정부와 헤즈볼라, 그리고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이 보복을 다짐하던 와중에 이스라엘이 이날 공습에 나선 것이다. 이스라엘이 미국에 사전 통보 없이 베이루트를 공습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 정부 관계자들은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 내에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 하마스 간 휴전 협상 타결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비관으로 돌아섰다. 휴전 협상 물거품 되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관계자들이 베이루트 공습 후폭풍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 전쟁 휴전 협상 타결은 멀어졌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수개월 동안 가자 휴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말해왔지만 이제 고위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 임기 내에는 협상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앞서 백악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협정 조건에 90% 합의했다면서 협정 타결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WSJ에 따르면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고위 관계자 상당수가 지금은 협상 타결에 회의적으로 바뀌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어떤 협정도 임박하지 않았다”면서 “실제로 타결이 가능할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협상 걸림돌 협상 타결이 임박한 듯 알려졌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협상 조건을 두고 아직 상당한 견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 교환 협상이 대표적이다. 하마스에 아직까지 억류돼 있는 인질들과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주민들 맞교환 비율을 두고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미 이중국적자를 포함해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6명을 사살한 것도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스라엘이 베이루트를 공습한 것은 특히 협상 타결 기대를 크게 위축시켰다.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침공해 가자 전쟁이 시작되자 헤즈볼라는 곧바로 이스라엘과 접경지대에서 충돌해 왔다. 국지전에 그쳤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갈등이 이제 전면전 위험으로 치닫게 되면서 하마스와 전쟁을 외교적으로 푸는 것이 어렵게 됐다. 하마스의 변덕과 네타냐후의 사보타주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휴전 협상 타결 가능성을 사실상 포기하게 만든 또 다른 요인은 하마스 측의 변덕이다. 이들에 따르면 하마스는 휴전 협상 조건을 제시한 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를 받아들이면 조건 수용을 거부하곤 한다. 하마스가 ‘간 보기’를 하면서 협상력을 높이려 하고 있어 실제 휴전 협상 타결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마스의 이런 행태는 협상에 나선 중재자들을 무척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양측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 중재자들은 점차 하마스가 휴전 협정 타결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받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보타주도 휴전 협상 타결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휴전이 이뤄지면 실각할 위험이 높은 네타냐후 총리 역시 휴전에 마음이 있는지 의심을 받고 있다. 그는 휴전 협상 와중에도 레바논 헤즈볼라, 이란 등을 공격하는 무모함을 보이고 있다. 미 대선이 휴전 향배 좌우 한 아랍 국가 정부 관계자는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습 직후 “휴전 협상 타결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 휴전 협상 타결은 미 대선 이후로 미뤄졌다면서 대선에서 누가 승자가 될 지가 협상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가 끝나기 전까지는 모두가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선거 결과가 차기 미 행정부에서 어떤 상황 전개가 있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1 02:43:55[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이 20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교외 지역을 공습했다.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 공격을 감행한지 얼마 목표물을 정밀 타격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최근 레바논내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연쇄 폭발이 발생하자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예고해왔다. 외신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 약 140발을 발사했으며 이스라엘군은 드론을 동원해 인구밀집 지역인 다히예에 미사일 여러발을 쐈다고 전했다. 익명의 헤즈볼라 관리는 자세한 설명없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골란고원 지역과 사페드, 북부 갈릴리에 헤즈볼라의 미사일 120여발이 발사됐으며 일부는 요격됐다고 밝혔다. 또 헤즈볼라의 미사일 20여발이 메론과 네투아에도 떨어졌으나 부상자는 없다고 했다.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8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거의 매일 교전 상태를 이어왔다. AP는 이번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의 강도가 평소 보다 강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20 22:57:31[파이낸셜뉴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20일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약 150발이 발사된 것과 관련해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평화롭고, 안전하고, 평온하게 살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헤르초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X(트위터)에 "우리는 이 전쟁을 원하지 않았고 원하지 않는다. 오늘 뿐 아니라 앞으로도 마찬가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의 아들 딸을 집으로 데려올 권리가 있다. 인질은 가족에게, 남북에서 쫓겨난 시민들은 집, 학교, 사업장으로 데려올 권리가 있다"며 "테러에 맞서 극복하겠다는 결의를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에 따르면 이날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약 150발의 로켓이 발사됐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목표물을 겨냥해 카튜샤 로켓으로 7건의 개별 공격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헤즈볼라 측은 이스라엘의 주요 방어 기지와 이스라엘 군 본부 최소 6곳을 표적으로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지난 17일 레바논에서 헤즈볼라가 통신 수단으로 쓰는 무선 호출기(삐삐)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는 사건으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졌다. 이에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국경 간 공격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 나라 북부의 여러 도시 주민들에게 추가적인 보안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IDF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사페드 마을과 다른 지역의 주민들에게 해당 지역 내 이동을 제한하고, 집회를 피하고, 보호 공간 근처에 머물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9-20 21:32:31[파이낸셜뉴스] 이달 무선호출기(삐삐)와 무전기를 터뜨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공격했다고 알려진 이스라엘이 본격적으로 북쪽의 레바논을 공습하면서 역대 3번째 레바논 침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편 남쪽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하던 미국은 내년 1월 전까지 휴전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공습 시작한 이스라엘, 헤즈볼라 "보복" 예고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9일(현지시간) 오후부터 레바논 남부에 대규모 공습을 가해 100개 이상의 로켓 발사대와 여러 개의 무기고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TOI는 이번 공습이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및 헤즈볼라와 교전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의 레바논 공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전쟁 지속 계획을 승인했다"며 "우리는 헤즈볼라 테러 조직의 군사 기반 시설과 테러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계속 피해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바논에서 정규군보다 강한 군사력을 유지하는 헤즈볼라는 이란을 중심을 모인 '저항의 축'에 속한 조직이다. 헤즈볼라는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남쪽에서 공격을 시작하자 북쪽에서 포격 및 무인기(드론)을 이용한 도발을 이어갔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지난 7월에 레바논 수도에서 고위 사령관을 제거하자 지난달 25일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스라엘은 공격 직전에 먼저 레바논을 공습했다. 아울러 레바논에서는 17~18일 헤즈볼라가 해외에서 수입한 무선 호출기(삐삐)와 무전기가 연쇄 폭발하면서 최소 37명이 숨지고 2931명이 다쳤다. 이에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테러라고 규정했다. 헤즈볼라의 수장인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는 19일 연설에서 "호출기 수천 개를 터뜨린 이스라엘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 학살 공격은 선전포고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정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19일 레바논과 인접한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헤즈볼라의 보복에 대비해 바깥 활동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나스랄라는 19일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로 진입하기를 바란다"며 "이는 헤즈볼라에게 역사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3차 레바논 침공 가능성...난처해진 美1948년 유엔 합의를 깨고 영국 식민지였던 팔레스타인 지역에 독단적으로 나라를 세운 이스라엘은 수차례 중동 전쟁을 치르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가자지구, 요르단강 서안지구,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자치 구역으로 몰아넣었다. 이 과정에서 1964년 탄생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무장 투쟁을 전개했고, 1970년대는 레바논에 근거지를 마련했다. 가자지구의 하마스는 PLO 산하 무장 조직이었다. PLO를 제거하려던 이스라엘은 1975년 레바논 내전 발발 이후 지속적으로 레바논 정세에 개입하다가 1982년에 본격적으로 레바논을 침공해 PLO 소탕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2000년까지 레바논에 주둔하다 완전 철수했다. 오랜 침략을 겪은 레바논에서는 1985년 이란의 지원을 받아 아랍어로 ‘신의 당’이라는 의미의 이스라엘 저항 조직인 헤즈볼라가 탄생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06년에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군인 2명을 납치하자,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또다시 레바논을 침공하여 34일 동안 헤즈볼라와 전쟁을 벌였다. 만약 이스라엘이 이번에 다시 레바논 국경을 넘는다면 3번째 침공이다. 19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관계자를 인용해 아직 이스라엘이 3차 침공을 위한 예비군 동원에 나선 정황이 없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스라엘군이 대대적인 침공을 준비하려면 약 2주일이 걸린다고 예상했다. 같은날 미국 국무부의 매슈 밀러 대변인은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가운데 "어느 쪽이든 갈등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의 카린 장 피에르 대변인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을 원하고 있으며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결국 중동의 안정은 가자지구의 전투가 멈춰야만 가능하다. 19일 나스랄라는 "헤즈볼라는 전례 없는 타격을 입었지만, 이런 공격으로는 헤즈볼라를 무너뜨리지 못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레바논 전선은 가자지구 전쟁이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같은날 WSJ와 접촉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가자지구 휴전 협정이 "아직 멀다"면서 "타결이 된다는 보장도 없다"고 말했다. 미국 CNN은 지난 4일 미국 관계자를 인용해 협정의 약 90%는 합의됐다고 전했다. WSJ는 올해 초부터 시작된 협상이 계속 헛돈다면서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 역시 내년 1월에 끝나는 바이든 임기 전까지 휴전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20 08:38:52[파이낸셜뉴스] 레바논 전역에서 17~18일(현지시간)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발생한 무선호출기(삐삐)와 무전기 폭발 사건 배후가 이스라엘로 지목되면서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과거 다수의 작전이 재조명 받고 있다. 모사드는 1949년 이스라엘 건국 직후 설립된 정보기관으로 해외 정보 수집과 비밀작전 수행, 대테러 활동 등을 주요 임무로 맡고 있다. 첨단 기술과 인적 정보망을 동시에 활용한 신출귀몰한 암살·납치 작전으로 정평이 난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이다. 모사드의 능력을 처음 전 세계에 알리게 된 사건은 1960년 아이히만 체포작전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아르헨티나로 도망친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을 체포하기 위해 모사드는 감시와 납치 계획을 세워 1960년 5월 그를 이스라엘로 데려왔다. 이후 아이히만은 이스라엘에서 재판을 받았고, 전범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1962년 처형됐다. 1976년 엔테베 공항 인질 구출 작전은 모사드의 정보수집 능력과 기민함으로 국제 사회에서 주목받았다. 이스라엘행 항공기를 납치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는 우간다의 엔테베 공항에 유대인 승객들을 인질들로 잡고 있었다. 당시 모사드가 계획 수립과 정보 수집을 담당한 해당 작전은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착륙 1분 45초만에 납치된 7명을 사살한 후 인질 100여 명을 구해냈다. 이스라엘에서 4000㎞나 떨어진 곳에서 벌인 구출 작전이었다. 모사드의 '신의 분노' 작전은 이스라엘의 복수를 향한 집요함이 알려지는 계기가 된 보복 암살 작전이다. 1972년 뮌헨 올림픽 테러 사건 이후, 7년 가량에 걸쳐 팔레스타인 조직 '검은 9월' 등 테러 관련자들을 암살하는 광범위한 보복 작전을 전개했다. 21세기 이후엔 무선 기기와 인공지능(AI)이 모사드 작전의 핵심이 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창립자인 아메드 야신을 장기간 추적한 모사드는 20004년 드론으로 암살을 했고, 2020년엔 이란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의 휴대폰을 감청하고 추적해 그의 얼굴을 인식해 자동 저격하는 AI 로봇 기관총으로 살해했다. 올해 7월에는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방문 중 귀빈용 숙소에서 암살됐는데, AI가 사용된 첨단 폭탄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교외 등 헤즈볼라 거점을 중심으로 삐삐 수천 대가 동시다발로 터진 데 이어, 18일에도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와 베이루트 외곽 다히예 등지에서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가 연쇄 폭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전현직 국방·정보 당국자 12명을 취재한 결과 폭발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작전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휴대전화 해킹을 우려한 헤즈볼라가 무선호출기 사용한다는 점을 파악해, 수년 전부터 유럽에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차려놓고 기회를 엿보다가 제조 단계에서부터 폭발물과 기폭 장치가 삽입된 제품 수천 개를 헤즈볼라에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9 15:58:24[파이낸셜뉴스] 레바논에서 무선호출기(삐삐)가 연쇄 폭발한데 이어 이번에는 무전기들이 연쇄로 터지는 일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외신은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 대원들이 사용하는 무전기들이 연쇄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폭발은 헤즈볼라 거점인 남부 레바논 뿐만 아니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근교와 중부의 베카계곡에서 발생했으며 45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발표했다. 하루전날 발생한 무선호출기 폭발 희생자 장례식 도중에도 무전기들이 터진 것으로 전해졌다. 헤즈볼라는 이번 연쇄 폭발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나 이사라엘측은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 육군 사단이 북쪽 접경지역에 배치됐으며 “전쟁의 새로운 단계”를 선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북부 지역의 주민 수만명이 다시 귀가를 하도록 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연쇄 폭발에 레바논은 큰 충격과 분노에 빠져있다. 외신들은 헤즈볼라가 무전기를 5개월전에 구매했으며 이스라엘 정보당국에서 전달 전에 폭발 장치를 심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레바논 소식통을 인용해 하루전에 폭발한 무선호출기들 또한 이스라엘에서 폭발물을 장착시켰다고 전했다. 베이루트 시내 한 안과 병원 의사는 환자의 60%가 최소 한쪽 눈이 실명됐으며 대부분이 한손이 절단됐다고 보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레바논 무선기기 연쇄 폭발이 긴장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양측의 자제를 요청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19 07:3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