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차장 요금을 계산할 때 돈을 내지 않으려고 앞차에 바짝 붙어 얌체 꼬리물기를 하는 차들이 적발됐다. 11일 SBS 보도에 따르면 고의로 주차장 요금을 내지 않는 것은 엄연한 범죄로 징역 3년 이하 또는 벌금 500만원 이하의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서울한강공원의 한 야외주차장에서 주차 요금을 계산한 승합차가 출구를 빠져나가자 갑자기 뒤에 있던 승용차가 속도를 내며 바짝 따라붙는 모습이 포착됐다. 주차 요금을 내지 않으려는 이른바 '꼬리물기' 수법을 쓴 것이다. 해당 차량은 3주 뒤에도 같은 수법으로 주차장을 빠져나갔고, 지난 1년 2개월간 같은 주차장에서 50차례에 걸쳐 요금 14만원을 내지 않았다. 이 주차장에서 CCTV와 입출차 기록 등을 조사한 결과, 꼬리물기 방식으로 요금을 안 낸 것으로 파악된 사례만 올해 180건에 달했다. 인근 다른 주차장에서는 차량 9대가 꼬리물기 방식으로 요금을 내지 않고 빠져나가기도 했다. 이에 지난 2022년 66차례에 걸쳐 주차요금 198만원을 내지 않은 운전자가 벌금 300만원 처분을 받기도 했다. 주차장 측은 상습 꼬리물기 운전자 두 명을 경찰에 신고했고, 이들은 그제야 주차장 규정에 따라 미납 요금의 네 배를 납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2 08:58:14[파이낸셜뉴스] 미용실 유리 너머로 피해자를 지켜보는 등 스토킹하고, 길에 주차된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는 등 총 9개 혐의가 적용돼 재판에 넘겨진 60대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양소은 판사는 절도, 특수폭행,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주거침입,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스토킹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피해자 B씨가 운영하는 미용실 유리 너머로 B씨를 2~3분가량 지켜보거나 B씨에게 다가가 "내가 기억나지 않냐"고 묻는 등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의류매장에 진열돼있던 가방을 훔치거나, 열쇠가 꽂혀 있는 상태로 길에 주차돼있던 오토바이를 몰고 달아나는 등 절도 혐의도 받고 있다. A씨가 내지 않은 택시요금을 받으러 온 택시 기사에게 욕설을 하며 등산용 스틱을 휘두른 혐의(특수폭행), 몰래 휴대폰 판매점에 들어가 신용카드 등을 훔친 혐의(건조물 침입·절도), 훔친 신용카드를 사용한 혐의(사기·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도 받는다. A씨 측은 스토킹 범죄와 관련해 "미용실이 영업 중인지 확인하려 했을 뿐 불안감을 조성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비록 A씨의 행위가 피해자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거나 미용실에 침입하는 데까지 나아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피해자에게 불안감 내지는 공포심을 일으키기에는 충분했다고 보인다"며 "A씨의 행위가 미용실을 이용하기 위한 단순 손님으로서의 행태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동종 범죄 전력이 다수 있고, 수회에 걸쳐 절도와 무임승차를 반복하고 폭행을 일삼고 있다"며 "이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11-01 00:37:03【파이낸셜뉴스 부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부산을 방문해 2월 임시국회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제정에 쇄기를 박았다. 이낙연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29일 오전 부산시당 당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이 대표는 마침 이날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을 선언한지 17년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지난주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다녀와보니 부산의 활기찬 미래가 그곳에서 펼쳐질 것을 직감했다”며 “부울경은 소재부품, 마이스, 관광 산업의 발전과 메가시티 성공을 위해 가덕도신공항이 꼭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민주당은 더 이상 부산시민에게 더 이상 희망고문을 드리지 않겠다. 가덕신공항 건설 특별법은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할 것을 거듭 약속드린다”라고 다짐했다. 이 대표가 부산을 다시 방문한 건 8일 만이다. 지난 21일 그는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인 대항 일대를 방문해 특별법 제정과 부산의 소재부품산업과 물류 산업 발전을 위해선 가덕신공항 건설이 ‘당연한 이치’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야당인 국민의힘을 겨냥해, “야당도 빨리 (가덕신공항 건설지지)를 선언해야 한다. 설령 야당 지도부가 반대한다고 해도 저희는 갈 길을 가겠다”라고 말했다. 서부산의료원 예타면제에 대해선, “시민께 드린 약속을 최인호 의원과 함께 지킬 수 있어 기쁘다”면서 “의료원이 건립되면 감염병 대응과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회의가 끝난 뒤, 중구 부평시장과 서부산의료원 예정부지인 사하구 공영주차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점검한다. 최고위원들도 가덕신공항 건설을 거들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호남은 가덕신공항 건설을 지지한다. 가덕신공항은 부울경만의 염원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염원”이라며 “신공항 건설은 거스를 수 없는 일이며 정쟁화할 일이 아니다. 전쟁 중이라도 추진되어야 한다. 그런데 국민의힘에선 선거 이슈로 이를 격하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성민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하기 싫은 일을 할 때는 갖가지 이유를 대고 미적지근하고 애매모호한 태도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딱 그렇다”면서 “의견이 엇갈리고 노력 없이 무임승차하려는 이들만 가득하니 우왕좌왕하다가 씁쓸한 결과만 볼 것”이라고 일침 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한발 더 나아가 부울경 지역을 제2의 수도권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가덕신공항이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수도권은 우리나라의 인구 50%이지만, 돈은 70%가, 정보는 80%가, 권력은 90%가 집중되고 있다”면서 “부울경을 수도권 버금가는 국제도시로 만들어 서울을 안 거쳐도 세계로 뻗어나가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01-29 11:17:04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대중교통 체계를 전면 개편한지 1년이 되었습니다. 제주 교통의 근본 방향은 차량 증가 억제를 통하여 쾌적한 교통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쾌적한 교통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 가지 정책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정책들이 종합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돼야만 합니다. 대중교통체계의 정비, 도로 체계와 주차여건 개선, 그리고 차량 총량관리, 보행권의 신장 등을 종합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만 달성할 수 있는 목표입니다. 이 모든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풀어야 할 첫 단추가 바로 대중교통체계 개편이었습니다. 역대 도정에서 얽히고설킨 이해관계와 예산 문제 등으로 손을 대지 못하였지만, 30년 만에 첫걸음을 뗀 것입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목표는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한’ 제주형 대중교통 시대를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노선 체계는 급행-간선-지선, 관광지 순환버스로 개편하여 기존 89개의 노선을 194개로 다양화했습니다. 버스 대수는 기존 556대에서 883대로 327대를 늘려 하루 운행횟수를 기존 4082회에서 6064회로, 2000회 가량 증가시키면서 촘촘한 배차가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통해 중앙차로제가 시범 시행된 광양사거리에서 아라초등학교 구간 버스 평균 통행속도는 기존 13.2㎞에서 18.9㎞로 빨라졌습니다. 반면, 같은 구간에서 일반 차량의 평균 통행 속도는 18.5㎞에서 13.8㎞로 느려졌습니다. 과거 20년간 감소세였던 대중교통 이용객 수도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1991년 990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2015년에는 5600만명으로 4300만명 이상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대중교통체계가 개편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버스 이용객 수는 5005만7851명으로 한 달 평균 500만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1일 평균 17만400여 명이 이용한 것으로 개편 이전보다 11.4%인 1만7000명이 증가한 것입니다. 서울과 대전이 대중교통체제 개편을 통해 이듬해 각각 11.8%와 8.8%의 이용객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매우 의미 있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앙차로제 시범 시행 구간에서는 월 평균 버스 이용객수가 개편 전 26만명에서 33만3000명으로 무려 28%나 획기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앞으로 제주지역 버스 수단분담률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도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2015년 기준 제주지역 버스 수단분담률은 12.1%로, 전국 평균 19.83%보다 7.73% 포인트나 낮은 전국 최저 수준이어서, 이처럼 낮은 버스 수단분담률을 전국 평균 이상 수준까지 끌어올려야하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제주도정의 방향성에 동의해주시면서 많은 불편을 감내해주시고, 많은 의견을 제시해주신 제주도민께 감사드립니다. ■ 보편적 복지 실현 위한 대중교통체계 개편대중교통체계 개편을 통해 시내.외 버스를 통합해 1200원이면, 어디든지 갈 수 있도록 단일요금제를 적용해 지난 10개월간 129억원의 혜택이 도민에게 돌아가도록 했습니다. 환승 할인시간도 기존 30분에서 40분으로 확대하면서 10개월간 56억원의 도민 교통비 절감혜택을 제공했습니다. 만 70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을 대상으로는 무임 교통복지카드를 발급해 1일 2만8000여 명이 이용하면서 10개월간 88억원의 교통비 혜택이 돌아가는 등 대중교통이 교통복지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청소년 할인(19억원)과 어린이 할인(7억원) 등 지난 10개월간 총 299억원의 도민 교통비를 절감시켰습니다. 모든 버스 안에는 공공 무료 Wi-Fi를 설치해 도민과 관광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1일 4만6000여 명의 승객이 공공 무료 Wi-Fi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 대중교통체계 개편은 아직도 해결해야 할 어려운 문제점과 과제가 산적합니다. 대대적인 노선개편과 부분 개편을 계속하고 있지만 굴곡 노선, 탑승저조 노선, 만차 노선 등 앞으로도 더 많은 개선을 해야 할 어려운 문제점과 과제들이 남아있습니다. 버스 노선과 배차 간격은 이해가 상충되기 마련입니다. 모두가 노선배치를 원하고 버스 증차를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합리적인 노선 조정을 위하여 도민들이 참여하는 노선조정위원회를 통하여 이 문제들을 도민과 함께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노선조정위원회는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운영될 것입니다. ■ 대중교통체계 개편 예산 강력한 통제.관리로 버스준공영제의 공공성.투명성 확보 추진 대중교통 체계 개편과 관련한 예산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올해 대중교통분야 전체 투자예산 1475억원 중 민영버스 운영에 투입되는 준공영제 관련 예산은 965억원입니다. 510억원은 비가림승차대, 버스정보 안내기, 법정 유가보조금, 공영버스 운영비 등 민영버스 준공영제와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이는 준공영제 버스의 총 운송비용 1441억원이 총 예상 운송수입 476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입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해 총 운송수입 예상액은 시외요금 인하(84억원), 무임 교통복지카드(150억원) 시행으로 개편 이전(563억원) 보다 87억원이 줄어든 476억원입니다. 총 운송비용은 유류대 240억원(16.7%), 운전자 인건비 792억원(55.0%), 정비 및 관리 등 358억원(24.9%), 이윤 51억원(3.5%) 등 1441억원입니다. 비용 보전금액 965억원을 요인별로 보면, 노선 증가 및 배차 확대를 위해 증차된 차량운영비(255대, 326억원), 안전운전을 위한 운전원 증원 및 처우개선(922명, 179억원), 전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요금 단일화(84억원), 어르신 등 교통복지를 위한 요금 면제(1일 28천명, 150억원), 유가인상 등 2018년 원가 상승 요인(76억원), 기존 손실 지원제도 유지(비수익 적자노선, 무료환승, 청소년 할인, 구간요금 손실보전 등 150억원)에 따른 것입니다. 이는 개편 이전 법인세 차감 전 이익 63억원(7개사)보다 13억 원이 감소한 것으로 운수업계의 이익금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대중교통 재정지원 증가는 버스 증차 및 운전원 증가, 전 지역 요금 단일화와 교통복지카드 도입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한 것입니다. 대중교통이 사회 인프라이자 보편적 복지라는 관점에서 빠르고, 편리하고, 저렴한 대중교통을 위한 비용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올해 3월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노선버스 운수종사자가 특례업종에서 제외되면서 정부의 기조도 특별시나 광역시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버스 준공영제의 전국 확대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표준운송원가에 대한 우려가 높습니다. 운송원가는 인건비, 유류비 상승 등에 따라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럼에도 비용은 줄여나가야 합니다. 우리도는 타 지역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운송원가에 대한 교통위원회의 심의를 더 강화하고 도민사회의 엄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비용을 줄여나가겠습니다. ■ 대중교통 중앙차로 확대는 도민 의견 수렴하면서 신중히 결정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함께 시범적으로 운영중인 버스 중앙차로는 도입 목표대로 버스의 정시성이 향상됐고, 버스 이용객도 개편 전 보다 28%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스 중앙차로제는 제주의 교통실정에 맞춰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시범운영 구간에 대한 정밀한 평가와 도민 공청회 등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하여 확대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겠습니다. ■ 대중교통체계 개편은 도로체계.주차 개선.차량총량관리.보행권 신장 등 다른 정책과 함께 지속 추진 대중교통 개편은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도로 체계와 주차 여건 개선, 렌터카 및 자가용 총량관리 등 여러 정책이 어우러진 종합적이고 과학적인 교통정책 추진이 필요합니다. 도로 체계에 관하여 주요 교차로 개선 사업, 도심 진입 환승 주차장 및 복합환승센터 건립, 도시계획에 의한 도로 신설에도 재원을 투자하여 교통 분산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주차정책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도 전역 차고지증명제 확대, 교통유발부담금 부과, 공영주차장 확충 및 유료화, 민간 유료 주차장 활성화, 불법 주·정차 강력 단속 등의 정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보행자의 권리 신장, 편의 확대도 우리가 가야할 방향입니다. 주택가 이면도로 일방통행로 지정 확대를 통해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여러 가지 보행자 권리 확대 방안도 도민과 함께 찾아 가겠습니다. 섬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여 수용가능한 수준에서 차량총량관리 제도를 정밀하게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우선적으로 올해 9월부터 현재 3만2000여 대의 렌터카를 2만5000대까지 확실히 줄여가겠습니다. 자가용에 대한 총량관리에 대해서도 도로 체계와 주차 여건 개선 등의 문제를 차량수용능력 분석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인 조사 분석을 통해 교통정책을 수립하여 나가겠습니다. ■ 쾌적한 교통환경 만들기 도민과 함께 추진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지난 1년은 정말 어려운 여정이었습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은 가야만 하는 길이고, 늦추면 늦출수록 더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에 첫걸음을 뗐습니다. 하지만 쾌적한 교통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앞으로 가야할 길은 더 멉니다. 도민 참여 없이는 갈 수 없는 길입니다. 도민들의 참여를 통해 발전적 개선책을 찾아가겠습니다. 앞으로 노선조정, 원가조정, 주차정책, 차량총량정책, 보행권 확대 등 도민들의 의견을 듣고 도민의 참여 속에 하나하나 풀어나가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제주의 쾌적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버스 타기 자율운동에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8-27 13:52:53【대구=김장욱기자】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18년도 대구시와 교육비특별회계 제1회 추경예산안에 대한 종합심사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시는 기정예산액 7조7274억4000만원보다 2160억5000만원 증액된 7조9434억9000만원(일반 5조8672억원, 특별 2조762억9000만원)으로 제1회 추경예산안이 제출됐다. 이에 대해 일반회계에서 산불방지대책 강화사업, 두류정수장 이전터 임시개방에 따른 대체주차장 설치 공사 등의 증감을 반영, 2억원 증액한 최종 7조9436억9000만원의 규모로 의결했다. 정책질의에서 의원들은 공항 주차장 부족 문제에 대해 한국공항공사의 적극적 협력과 대중교통·셔틀버스 등을 활용한 공항 접근성 제고 및 공항 인근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방안을 병행해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따른 재정지원금 증액에 대해 도시철도 무임승차 손실누적과 최근 버스회사 회계 부정 등과 연계한 준공영제 전반에 대한 재검토, 경북지방경찰청사 이전에 따른 리모델링 공사와 관련 시 신청사 건립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 등을 주문했다. 또한 시민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비 증액에 대해 올 연말 공사가 준공되고 대구FC(시민프로축구단)가 이전, 한 해 50여억원의 막대한 유지관리비가 소요되는 대구스타디움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강력 요구했다. 대구시교육비특별회계 기정예산액보다 2555억600만원원이 증액된 3조3962억9100만원으로 제출한 교육비 특별회계 제1회 추경 예산안도 별다른 쟁점이나 이견 없이 원안대로 의결했다.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으로 제출된 유치원·특수학교·초등저학년(1~3학년) 교실 2553학급 공기정화장치 설치사업과 관련 교실 내 환기와 관리에도 철저를 기할 것을 강조했고, 시의 학교용지부담금의 전입을 최대한 조기에 받아 교육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도록 촉구했다. 장상수 예산결산특별위원원장(경제환경위, 동구2)은 "이번 추경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도록 시와 교육청은 신속한 후속조치 마련 및 예산 조기 집행에 최선을 다해야 주길 바란다"면서 "특히 황사 및 미세먼지에 대해 단기적 응급조치 뿐만 아니라 보다 장기적·근원적 대책 마련도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18-04-25 13:44:15대전 하루 여행 계획에 대전도시철도 노선도를 손에 쥐었다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대전·충청 지역의 유일한 지하철인 대전도시철도는 1호선 판암역에서 반석역까지 총 20.5km, 22개 역이 대전 도심을 가로지른다. 2006년 개통한 이래 누적 이용객 약 4억 명으로, 일평균 11만 명의 발이 됐다.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할 때 나는 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대전도시철도공사는 2011년부터 이용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준다. 개찰구에 들어갈 때 뻐꾸기 소리가, 나올 때 휘파람새 소리가 난다. 까치 소리가 나면 우대권이나 무임승차 이용자다. 이제 대전 여행을 떠나보자. 첫 여행지는 대전역에서 14개 역 이동 후 만나는 현충원역이다. 3·4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언덕배기 마을이 보인다. 조용하고 볕이 잘 드는 벽화거리 새마을동네다. 골목 담장마다 테마가 있는데, 지역의 역사와 생활사를 타일로 제작한 ‘이야기가 있는 거리’, 도자기 점토를 활용한 ‘영원의 꽃길’ 등 느긋이 산책하기 좋다. 이어지는 코스는 유성온천역. 7번 출구 충남대학교 방면으로 나와 유성온천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200m 이동하면 뜨거운 김이 나는 족욕체험장이 있다. 빛의광장에서 한방족욕카페까지 온천로를 따라 이어진 길이 유성온천테마거리다. 매서운 한파가 들이닥치거나 비 오는 날 등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붐비는 곳이 족욕체험장이다. 발을 담가보면 ‘무료 시설이니 그저 그렇겠지’라는 편견이 단번에 사라진다.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니, 하루 종일 도심을 누빈 여행자가 마지막 일정으로 아껴둬도 괜찮다. 이곳은 대전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방 같다. 누가 바지를 걷어붙이고 족욕체험장으로 다가오면 모두 엉덩이를 한 뼘씩 옮긴다. 41℃ 온천의 열기 못지않은 이야기꽃이 핀다. 발 닦을 작은 수건 하나 챙기자. 족욕체험장은 ‘세종-유성 바램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다음 코스 정부청사역은 대전문화예술단지라 불린다. 대전 사람들은 정부청사역부터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 모인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 한밭수목원을 도보 권역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행자는 걸을 만한 코스! 정부청사역에서 20여 분 걸으면 드넓은 미술관 앞마당에 이른다.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이 너른 잔디밭을 공유한다. 고암 이응노 화백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이응노미술관은 프랑스 건축가 로앙 보두앵이 이 화백의 예술 세계를 표현한 작품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빛과 자연이 곳곳에 어우러진다. 지척에 있는 한밭수목원은 나무와 숲, 물길이 어우러진 도심 속 산책 공간이다. 전망대에 올라 한밭골을 내려다보며 도심 여행의 쉼표를 경험한다. 대전의 허파 역할을 하는 이곳은 원래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 당시 주차장으로 활용된 부지다. 시 청사와 정부 청사 등 관공서가 밀집한 신도심인 까닭에 모두 눈여겨보는 개발 대상지였지만, 다수 대전 시민이 자연과 더불어 사는 가치를 지켜냈다. 울창한 수목을 기대한 여행자라면 키 작은 나무가 아쉬울 수 있으나, 탄생 배경을 아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반갑고 고마운 공간이다. 한밭수목원은 동원과 서원, 열대식물원으로 나뉘며, 동원과 열대식물원은 월요일에, 서원은 화요일에 쉰다. 대전 여행에서 하이라이트가 남았다. 대전역에서 중구청역까지 일직선으로 뻗은 1.1km는 땅 아래위에 볼거리가 많다. 위에는 대전천을 가로지르는 수많은 교량 가운데서 화려한 목척교와 대전 원도심 번화가가 이어지고, 아래는 옷과 액세서리, 전자 기기 등을 취급하는 상가가 발길을 잡는다. 목척교에서 중앙로역과 중구청역까지 이어진 중앙로지하상가는 A~D구역으로 나뉘며, 34개 출구를 향해 뻗었다. 대전지하철 여행자라면 다음을 기억하자. A-6 으능정이문화의거리, C-7 대전 충청남도청 구 본관(등록문화재 18호), D-1 성심당, D-3 대전아트센터. 궂은 날엔 중앙로지하상가가 더 빛을 발한다. 신분증을 맡기면 하루 종일 무료로 유모차를 대여할 수 있어 어린아이와 함께 가도 부담이 적다. 지하상가 정기 휴일은 셋째 화요일이다. 대전에서 만남의 장소를 꼽으라면 열에 아홉은 으능정이문화의거리를 든다. 대전의 젊음과 문화가 한곳에 모여, 늦은 밤까지 활기차다. 특히 랜드마크가 된 대전스카이로드는 이름처럼 고개를 하늘로 들게 만드는 초대형 LED 영상 시설이다. 길이 214m, 너비 13.3m, 높이 20m 규모로 밤이 되면 생기발랄한 청춘과 함께 반짝반짝 빛난다. 여행에서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대전중앙시장 골목에 위치한 개천식당은 어른 숟가락을 가볍게 덮는 평양식 왕만두가 일품이다. 대전 하면 ‘튀김소보로’라고 할 만큼 성심당의 빵도 인기다. 케이크와 타르트가 맛있는 성심당 케익부띠끄에서 골목으로 20m 내려가면 성심당 본점이 보인다. 대전역에 분점이 있어 성심당 봉투를 든 여행자가 많다. 성심당 대전역점은 기차 내부 같은 테이블과 의자가 인상적이다. 마지막으로 알아두면 쓸데 있는 대전 여행 팁을 소개한다. 대전역에서 기차 시간이 남는다면 대전역 동문 방향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소제동 벽화거리에 가보자. 소제동 일대는 1920~1930년대 지어진 철도관사촌이 남았고, 대전 지역 기능 9종목 무형문화재의 전승과 보존을 위한 대전전통나래관이 있어 잠시 둘러보기에 적당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8-02-23 08:4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