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설을 지내는 중화권에서 올해가 봄이 없는 무춘년(無春年)에 해당되면서 혼수 등의 분야에서 뱀 마케팅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무춘년이란 음력설 이전에 입춘(立春)이 지나 그해에는 입춘이 없는 해를 말한다. 양력으로 올해엔 2월 4일이 입춘이었고, 엿새 뒤인 10일이 설인 탓에 음력으로 따지면 뱀띠해엔 입춘이 없는 '무춘년(無春年)'이다. 중국에서는 무춘년에 결혼하는 여성은 남편이 요절하고 자식도 낳지 못한다는 속설이 팽배해 있다. 그렇다면 같은 아시아권에 있는 우리나라 혼수 시장은 어떨까. 13일 웨딩시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혼수 시장은 아직까지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딩 전문가들은 전통적인 사고방식의 부모들 영향으로 결혼을 가을로 미루는 예비신혼부부들이 점차적으로 늘 것으로 보이나 지난 2006년 '쌍춘년' 소동과 2007년 '황금돼지해'의 영향에 비하면 매우 작은 수치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먼저 정수기, 비데 등 생활가전 시장은 봄이 두 개라는 지난 쌍춘년 대비 매출은 조금 줄었지만 평년 대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코웨이는 필수 혼수 가전으로 꼽히는 정수기를 비롯해 비데, 공기청정기 등의 이달 매출을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 큰 매출 하락은 보이지 않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1월 열리는 웨딩박람회에 참가, 혼수시장을 살펴본 결과 현장에서 정수기 등 구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고객 수와 실제 계약 건수가 지난 참가 때보다 20% 늘었다. 이 회사 측은 이런 결과를 유추해 봤을 때 무춘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쿠첸의 IH압력밥솥 '명품철정 클래식' 등을 판매하고 있는 리홈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생활가전 업계는 혼수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과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이날 온라인 이벤트 사이트(www.chunghoevent.co.kr)를 오픈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매월 정기적으로 온라인 이벤트가 열릴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오픈 기념 '사이트 소문내기' 이벤트와 '초성퀴즈' 이벤트가 동시에 진행된다. 경품으로는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과 청호나이스 화장품을 비롯한 푸짐한 상품이 제공된다. 일렉트로룩스 코리아는 유선의 파워와 무선의 자유로움이 공존하는 신개념 파워 무선 청소기 '울트라파워 플러스(사진)'를 출시했다. 25.2V 리튬이온 배터리로 더욱 강력해진 울트라파워 플러스는 유선 진공청소기의 먼지 제거 성능을 그대로 갖춰 99.5% 이상의 먼지 제거력을 지녔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13-02-13 17:26:04[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젊은층의 결혼과 출산 기피가 확산하는 가운데, 올해가 ‘과부의 해’라는 미신까지 퍼지자 당국이 “미신을 믿지 말라”며 단속에 나섰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중국 민정부(행정안정부 격)의 홈페이지 공공의견란에는 “‘과부의 해’는 상식과 과학에서 심각하게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하는 한 시민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사람들이 미신과 속설에 휘둘리지 않도록 민정부가 비이성적 믿음에 대응해 목소리를 낼 것을 요청했다. 이에 민정부는 지난달 22일 “당신이 제기한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2024년이 결혼하기 적합하지 않은 이유”, “용의 해에 결혼하면 안 되나요?” 등의 글이 다수 공유됐다. 절기상 입춘이 설 전이면 음력 새해가 된 뒤 입춘이 없으므로 ‘무춘’이라고 한다. 올해 입춘은 2월 4일인데 설날은 2월 10일이라 ‘무춘년’인 셈이다. 중국 고대인들은 봄의 시작을 다산과 연결 지었고, 봄이 오지 않으면 번성할 수 없다고 믿었다. 이에 ‘무춘년에는 아이가 없다’는 미신이 생겨났다. 무춘년은 ‘과년’(寡年)이라고도 하는데, 이 때문에 ‘과부의 해’라고도 불린다. 민간에서 무춘년을 결혼 하기에도, 아이 낳기에도 불길한 해라고 말하는 이유다. SCMP는 “봄은 탄생과 재생을 상징하기에 1년 중 가장 활기찬 시기로 여겨진다”며 “‘과부의 해’로도 여겨지는 ‘봄이 없는 해’는 결혼하면 불운이 찾아오는 것으로 민간에서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중앙TV(CCTV)도 대중을 교육하고 두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주 ‘봄이 없는 해’와 불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보도를 내보냈다”고 전했다. CCTV는 해당 보도에서 입춘이 없는 음력 해는 드물지 않다고 했다. 실제로 무춘년은 2∼3년에 한 번꼴로 자주 돌아온다. 최근엔 2016년 원숭이해, 2019년 돼지해, 2021년 소의 해가 무춘년이었으며 2027년 염소 해도 무춘년이다. 한편 중국은 인구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으로 감소하며 인도에 세계 1위 인구 대국 자리를 내줬다. 신생아 수가 2년 연속 1000만명을 밑돌면서 전체 인구도 내리 감소했다. 이대로라면 2100년에는 인구 수가 5억명대로 급감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중국 당국은 출산 장려금 지급, 육아 수당 지원, 주택 구매 우대 혜택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놨지만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가 ‘청룡의 해’이기도 한 점이 ‘과부의 해’ 미신을 뛰어넘어 출산율을 높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고 SCMP는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05 16:51:32[파이낸셜뉴스] 이번 중국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기간에 결혼식을 올린 커플이 예년에 비해 훨씬 많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신문주간은 “도처에서 결혼식이 열리면서 국경절 연휴를 ‘하객 연휴’로 보냈다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에 결혼식만 7번 참석한 하객도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기존에도 국경절 연휴는 일주일가량의 긴 연휴로 인해 결혼 성수기로 꼽혀왔으나, 올해의 경우 코로나 여파로 결혼을 미뤄왔던 커플들이 ‘과부의 해’인 내년(2024년)을 피하기 위해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부의 해란 음력으로 따져 입춘이 없는 ‘무춘년’을 의미한다. 윤달이 포함된 2023년은 입춘이 두 번 들어 있는 ‘쌍춘년’이지만, 내년에는 입춘이 없다. 중국 사람들은 입춘이 없는 해를 ‘과년’이라 부른다. 과년은 ‘과부’를 연상케 한다는 이유로 ‘과부의 해’로도 불린다. 무춘년에 결혼을 하면 남편이 요절하고, 여자가 과부가 되며 자식도 낳지 못한다는 속설로 인해 중국인들은 ‘과부의 해’라고 부르며 결혼을 피해왔다. 중국 웨딩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하반기에 과부의 해를 피해 가려는 커플들의 결혼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혼인 건수는 쌍춘년인 올해만 잠깐 늘어날 뿐, 내년부터는 다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혼인 건수는 결혼 적령기 인구 감소와 청년층의 결혼 기피 정서, 경제 침체 등의 복합적인 원인으로 지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9년 연속 감소해왔다. 이와 함께 출산율 역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출생아 수는 957만명으로 1949년 건국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06 08:5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