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오페라단이 오페라 '라보엠'을 오는 21~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자전적 경험이 반영된 '라보엠'은 19세기 프랑스 파리 라탱지구,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젊지만 가난한 예술가 '미미'와 '로돌포'의 순수한 사랑을 통해 청춘의 고통과 낭만을 담은 작품이다. 겨울 시즌마다 세계 오페라극장을 장식하는 인기 레퍼토리지만 서울시오페라단이 이 작품을 선보이는 건 창단 39년 만에 처음이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은 지난 7일 세종문화회관 연습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젊고 실력 있는 성악가들을 주축으로 캐스팅했다"며 "서울시오페라단의 특장점을 작품에 담기 위해 노력한 만큼 아주 독창적인 '라보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라보엠'은 파리의 동화 같은 분위기와 순수했던 시절의 아름다움, 그리고 애잔함을 푸치니의 선율에 담아낸다. 로돌포가 미미의 손을 녹이며 부르는 아리아 '그대의 찬 손'과 미미의 답가 '내 이름은 미미'는 오페라 팬들에게 익숙한 명곡이다. 이어지는 두 사람의 이중창 '오! 사랑스러운 아가씨'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이중창으로 평가받는다. 시인 로돌포의 연인이자 재봉사인 미미 역은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소프라노 서선영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소프라노 황수미가 맡는다. 한국 오파라계에서 존재감이 큰 두 사람이 한 작품에 캐스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수차례 '라보엠' 공연 경험이 있지만 이번 작품에서 만나 서로에게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배운다고 했다. 서선영은 "성악가는 태어날 때부터 자기 목소리의 스펙트럼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갖지 않은 것에 대한 동경이 있다"며 "황수미씨와 연습하면서 연기나 음악적 표현이 다른 점에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수미는 "여러 차례 '미미' 역을 해봤지만 캐스팅과 배우, 프로덕션이 다르기 때문에 공연마다 내가 채워야 할 부분에 대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라보엠' 자체는 클래식한 연출로 진행되지만 MZ 스타일을 넣어 연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로돌포 역은 테너 문세훈과 김정훈, '무제타'는 소프라노 김유미·장은수, '마르첼로'는 바리톤 이승왕·김태한이 각각 연기한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최연소 및 아시아 남성 최초로 우승한 김태한은 '라보엠'을 통해 국내 무대에 데뷔한다. 김태한은 "중학생 시절 로커를 꿈꿨지만 이후 성악에 입문한 뒤 처음 본 오페라가 '라보엠'이었다"면서 "제가 가장 좋아하고 불러보고 싶었던 작품이라 매우 뜻깊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서울시오페라단이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지휘는 수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최희준이 맡는다. 연출에는 제2회 광화문광장 야외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로 호평받은 엄숙정이 참여했다. 무대는 거대한 책 세트의 움직임을 통해 파리 라탱지구의 다락방과 모무스 카페를 재현하며, 흰색과 검은색을 기반으로 화려한 색상을 더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세계를 무대로 맹활약을 펼치는 젊은 한국 성악가들의 현재 진행형 모습을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라며 "'라보엠'을 통해 아름답고 감동적인 크리스마스 선물을 관객들에게 미리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11 07:26:07서울시오페라단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오는 11월 21~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고 16일 밝혔다. 푸치니의 자전적 경험이 반영된 '라보엠'은 19세기 파리 라탱지구의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의 사랑과 낭만을 그린 작품이다. 내년 창단 40주년을 맞이하는 서울오페라단이 이 작품을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려한 캐스팅과 차별화된 무대 연출로 독창적인 '라보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오페라단은 설명했다. 시인 로돌포의 연인이자 재봉사 미미 역에는 소프라노 서선영과 황수미가 캐스팅됐다. 또 로돌포 역은 테너 문세훈과 김정훈이 맡는다. 이외에 무제타는 소프라노 김유미·장은수가, 마르첼로는 바리톤 이승왕·김태한이 각각 연기한다. 지휘는 수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최희준이 맡고, 서울시오페라단과 처음으로 협업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푸치니의 선율을 연주한다. 연출은 엄숙정이 맡아 차별화된 미장센과 독특한 공간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서울시오페라단 39년 역사에서 처음 제작되는 '라보엠'인 만큼 우리의 특장점을 작품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며 "클래식 음악 애호가와 오페라 입문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16 14:51:22LG헬로비전은 지역채널 오리지널 예능 '제철 요리해주는 옆집 누나' 시즌2를 오는 16일 오후 5시에 지역채널 25번에서 첫 방송한다고 16일 밝혔다. K-STAR(케이스타)와 함께 기획∙제작한 이번 프로그램은 매주 목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제철누나'는 가수 장윤정이 신선한 제철 먹거리로 직접 요리를 만들어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요리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두 달 간 방영된 시즌1은 ‘웰메이드’ 프로그램으로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LG헬로비전 유튜브 채널에서 9160만회가 넘는 영상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며 온라인에서도 화제가 됐다. 특히 100만 조회수 이상 영상은 13개를 기록했다. 새롭게 돌아온 시즌2에서는 지난 시즌보다 더욱 풍성해진 제철 요리와 게스트를 만나볼 수 있다. 남편 도경완 아나운서와 문세훈 셰프의 서포트에 힘입어 '요리계의 큰손’ 장윤정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하고 맛있는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겨울 제철 요리의 매력에 주목했다. 맛있는 제철 재료가 넘쳐나는 계절이자 김장의 계절인 겨울을 맞아 무와 배추를 활용한 요리를 준비했다. 또 굴과 꼬막, 과메기 등 겨울 별미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요리가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연자들 간의 유쾌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주제철 LG헬로비전 제작팀장은 “'제철누나'는 평소 지인을 초대해 음식 대접을 좋아하는 가수 장윤정이 직접 기획에 참여한 프로그램”이라며 “장윤정은 매번 생물 그대로 공수되는 제철 재료를 손질부터 요리까지 다 해내는 수준급 실력을 선보이며 시즌 1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즌 2에서도 다양한 겨울 제철 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1-16 08:00:35이용진, 장예원, 성지인, 문세훈이 SK브로드밴드가 제작하는 channel B tv 신개념 솔루션 콘텐츠 ‘솔로탈출! 노총각 훈련소’에 캐스팅됐다. 오는 10월 12일(목) 저녁 7시 30분 첫 방송하는 ‘솔로탈출! 노총각 훈련소’는 짠내나는 노총각들을 ‘매력남’으로 전격 개조시켜 솔로탈출을 도와주는 리얼 관찰 예능이다. 일반인 노총각 3인이 자신의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노총각 훈련소’에 입소해, 눈물겨운 지옥 훈련을 받으면서 ‘환골탈태’ 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여기에 매력남으로 환골탈태한 노총각 도전자 1인은 이상형과 소개팅 기회까지 얻게 되는 반면, 나머지 노총각들은 훈련소에 잔류해 다음 기수 노총각들과 다시 합숙한다는 서바이벌 설정으로 심장 쫄깃한 재미와 공감을 안길 전망이다. 이들을 돕기 위한 MC 및 패널, 전문가 군단으로는 이용진, 장예원, 성지인, 문세훈이 함께한다. 우선 MC 이용진은 아내와 아들을 위해 술과 낚시, 게임까지 모두 손절한 ‘사랑꾼 면모’를 발휘해, 노총각들을 함께 관찰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여기에 ‘플러팅 장인’ 방송인 장예원도 ‘연애 프로그램 과몰입러’로 남다른 자부심(?)이 있는 만큼 ‘노총각 훈련소’의 공감 요정으로 맹활약할 예정이다. 두 사람에 이은 전문가와 패널로는 대한민국 대표 커플매니저이자 ‘모두의 지인’ 대표인 성지인, 넷플릭스 ‘솔로지옥’에서 ‘여심 올킬남’으로 화제를 모은 문세훈이 합류해 노총각들을 탐구, 솔루션 수립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다. 제작진은 “서바이벌 생존 형식의 포맷을 기반으로, 요즘 노총각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마지막 대망의 소개팅까지 단계적으로 접근해 이들의 ‘솔로탈출’ 과정을 생생히 보여줄 것”이라며 “최근 MZ세대의 호기심 자극 캐릭터 중 하나로 ‘아저씨’가 화제인 만큼, 현 세태와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재미와 정보, 공감을 모두 전달할 수 있는 신개념 솔로션 콘텐츠이 탄생할 것이니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솔로탈출! 노총각 훈련소’는 channel B tv 채널 1번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는 10월 12일(목) 저녁 7시 30분 첫 방송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channel B tv
2023-10-10 10:52:11[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9일과 3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22 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의 모차르트 레퀴엠'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첫 정기공연에서 서울시향은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의 지휘로 작곡가 라우타바라와 다케미츠 그리고 모차르트 레퀴엠을 선보인다. 서울시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위로하고 새로운 일상을 염원하는 의도로 세 편의 레퀴엠이 담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흔히 '진혼곡'으로 번역하는'레퀴엠'은 라틴어로 '안식'을 뜻한다. 벤스케 음악감독은 "세 곡 모두'죽음'이라는 주제를 관통하지만 편성과 가사의 활용 등 방식이 다른데 이는 슬픔을 극복하는 방식이 사람마다 모두 다른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첫 곡인 핀란드 작곡가 라우타바라의 '우리 시대의 레퀴엠'은 금관 앙상블을 위한 작품으로 그가 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유명을 달리한 어머니를 위해 작곡한 곡이다. 작곡가와 동향인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자주 지휘했던 곡으로 알려져 있다. 다케미츠의'현을 위한 레퀴엠'은 현악 앙상블만으로 연주되는 곡이다. 이 작품은 다케미츠가 오랜 투병 생활에서 회복한 후, 죽음의 입구를 경험한 후 작곡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고통스러운 삶에 대한 위로와 함께 끈질긴 의지가 오로지 현의 선율로 드러난다. 이 곡을 통해 그는 스트라빈스키의 눈에 띄어 미국과 유럽 음악계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를 맞았다. 서울시향의 '레퀴엠 시리즈'는 모차르트의 작품으로 마무리한다. 앞선 두 작품에는 없던 가사가 있는 '레퀴엠'으로 소프라노 임선혜,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문세훈, 베이스 고경일과 국립합창단이 벤스케 음악감독의 서울시향과 함께 한다. 모차르트의 유작이지만 모차르트의 손을 떠나서 비로소 완성된 '레퀴엠'은 많은 신비를 몰고 다니는 작품이기도 하다. 서울시향은 로버트 레빈의 1993년 판본을 연주하게 되는데 벤스케 음악감독은 이에 대해 "레빈은 쥐스마이어 판본을 포함해서 과거 여러 판본들을 오랜 시간 연구한 훌륭한 음악학자로 쥐스마이어가 삭제했던 '아멘 푸가'를 작곡가의 스케치를 통해 부활 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이 공연의 티켓은 서울시향 누리집과 콜센터 전화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서울시향 누리집 회원은 1인 4매까지 1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만 24세까지 회원은 본인에 한해 40% 할인 혜택 또한 주어진다. 한편 서울시향은 2022년 시즌 1 정기공연에서는 최대 4연석에 한 칸을 띄우는 방식으로 좌석을 운영 중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1-20 13:42:53[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데이팅 리얼리티쇼 ‘솔로지옥’이 한국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TV쇼 부문 톱10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한국예능 최초의 역사를 쓴 주인공은 JTBC 공채 1,2기 선후배 사이인 '트래블러-아르헨티나'의 김재원 PD와 '1호가 될 순 없어'의 김나현 PD다. 두 사람은 ‘솔로지옥’의 인기에 “신기하고 감사하다” “우리도 궁금하다”며 웃었다. '솔로지옥'은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지는 미혼남녀들의 데이팅 리얼리티 쇼. 공개 이후 국내뿐 아니라 싱가포르와 베트남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뷰티 유튜버 송지아, 뇌과학 전공 대학생 신지연, 피트니스 모델 김현중, 댄서 겸 모델 차현승, 요식업 CEO 문세훈, 배우 겸 의류브랜드 대표 최시훈 등의 출연진도 화제를 모았다. 흥행 소감을 묻자 김재원 피디는 최근 화상인터뷰에서 “도대체 무슨 일일까? 이유도 모르겠다. 아시아권뿐 아니라 영국이나 미국에서도 톱10 들어간 것을 보고, 왜지, 스스로도 궁금했다”고 말했다. 김나현 피디는 “섹시와 뷰티를 포함해 (출연자들이) 스스로 어떤 매력이 있는지 알고, 그걸 자신 있고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을 뽑았다"며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스스로 ‘데이팅 프로그램 마니아’라고 밝힌 김재원 피디는 “무인도에서 프로그램을 촬영할 기회가 있었다”며 “한여름에 무인도에서 데이팅 프로그램을 하면 어떨까, 사내 기획안 공모전에 냈는데, 회사에서 넷플릭스에 더 어울리겠다고 해주셨다”며 프로그램 탄생 비화도 전했다. 또 출연료 이외에 우승자에게 상금을 주지 않았다면서 "상금을 주면, (출연자들의) 리얼한 감정 외에 다른 요소가 개입될까봐 상금을 안줬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얼굴과 몸매, 능력 등 모두를 갖춘 출연자를 섭외했다. ▲김나현 피디 : “가장 먼저 신경 쓴 부분이 섹시와 뷰티를 포함한 매력이었다. 스스로 어떤 매력이 있고, 그걸 자신감 있으면서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을 뽑았다.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김재원 피디 : “한 번도 (이성의 구애를) 거절당해 본 적이 없을 것 같은 인상, 느낌의 출연자를 뽑고자 했다.” ―연출 시 신경 쓴 부분은? ▲김나현 피디 : “솔직하고 자유롭게 생활하도록, 또 그들이 편하게 연애 감정에 집중하도록, 펼쳐놓으려고 했다. 편집은 러브라인 위주로 했다.” ▲김재원 피디 : “한국판 ‘투핫’으로 알려졌는데 그렇지 않았다. 감정과 감정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연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투핫’은 뜨거운 섬에 선남선녀를 모아놓고 10만달러의 상금을 받기위해선 신체접촉을 금해야한다는 설정의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출연자 섭외 기준, 비하인드가 궁금하다. ▲김나현·김재원 피디 : “외모나 나이, 직업도 중요하나, 대화를 나눴을 때 그 사람의 말투나 표정 등 전체적인 매력을 많이 봤다. 인스타그램 등을 보고도 섭외했으나, 직군이 편향될까봐 길거리에서 전단지도 돌렸다. 회사나 학교 등에 추천도 받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섭외는, 다 어려웠다. 특히 여자 출연자들이 한국판 투핫인줄 알고 아주 부담스러워했다.” ―출연자 검증은 어떻게 했나? ▲김나현 피디 : “여러 번 만나서 인터뷰를 하고, 추가적으로 넷플릭스에서 자체 검증했다. 다른 어떤 데이팅 프로그램보다 출연자 검증을 면밀히 했다. ▲김재원 피디 :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스트레스 상황을 견딜수 있을 정도로 멘탈이 튼튼한지 등도 체크했다. (출연자 한명이 루머에 휘말리기도 했는데?) 덕분에 출연자를 신뢰할 수 있었고, 루머는 직접 해명하셨는데 근거없는 소문이지 않나 싶다. ―출연자 송지아에 호감을 보이던 김현중과 차현승이 서로 알던 사이였다. ‘우정과 사랑 사이’를 연출하기 위한 의도였나? 우연의 일치였나? ▲김나현·김재원 피디 : “의도한 것은 아니다. 운동이 섭외 단계에서 주요 키워드 중 하나였는데, 우연히 두 사람이 같은 헬스장을 다녔다. 우리끼린 알았으나, 그들에겐 철저히 비밀로 부쳤다. 그들은 현장에서 처음 알았다. 하필 차현승씨가 송지아씨를 선택하면서 고통스러워 했다. 우리 입장에선 고전적인 테마의 러브라인이 연출돼 흥미로웠다.” ―여성 2명과 남성 1명을 중간에 투입했다. 애초 계획이었나? 형평성에서 어긋나지 않나? ▲김나현 피디 : “후반부에 투입한 것은, 사전에 약속을 하고 계획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투입 타이밍이 늦었나 싶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세 분이 아무런 영향도 못 미쳤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 안에서 본인의 감정에 충실했고, 여러 가지 갈래의 러브라인이 만들어졌다고 본다.” ▲김재원 피디 : “녹화 일정이 짧았던 것 같다. 무인도 환경이 녹록치 않아 더 길게 찍기 쉽지 않았다. 시간이 부족했던 면이 있으나, (셋 다) 알고 동의하고 와서 즐겼다고 말씀해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다.” ―신지연-문세훈 커플이 가장 드라마틱한 커플로 인기를 모았는데, 둘의 관계 변화를 지켜본 제작진의 소감은? ▲김나현 피디 : “시청자와 같은 감정선에서, 우리도 두 커플을 지켜봤다. 문세훈씨가 혼자 지옥도에서 괴로워 하는 걸 봤고, 또 본인의 선택으로 둘의 관계가 바뀌는 드라마틱한 장면도 봤다. 안타까워하고 기뻐해준 시청자들과 같은 감정을 현장에서, 편집하면서 우리도 느꼈다.” ▲김재현 피디 : “(문세훈씨가 신지연씨를) 한번 더 선택했을 때, 정말 설레면서도 걱정됐다. 천국도 가서, 둘이 어떤 시간을 보낼지 걱정됐는데, 세훈씨가 (지연씨) 부담스럽지 않게 또 젠틀하게 대화를 이끌어줬다. 우리도 마음 고생했는데, (달라지는 둘의 관계에)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다. 이게 데이팅 프로그램 하는 맛이지 싶었다.” ▲김나현 피디 : “세훈씨를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지은씨가 결국 매력을 알게 되는 지점이 있어서, 기뻤다. 우리도 세훈씨와 함께 기뻐했다.”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한 이유는? ▲김나현 피디 : “제작진의 개입이나 연출을 최소화 할수록 출연자들의 감정이 더 풍부하게 나올 것이라고 봤다. 출연자들이 자기감정에 충실하는 데 주력했다.” ▲김재원 피디 “각자의 이미지와 평판을 걸고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개입해 부정적 피드백을 받으면, 그걸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그런 우려도 있었고, 그냥 지켜보자, 조언조차도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그게 모토였다.” ―한국판 ‘투핫’이 아니라고 했지만 출연자들의 옷차림이 방송 내내 ‘투핫’했다. ▲김나현 피디 : "의상은 모두 그들의 자유의지로 선택했다. 오히려 운동기구를 꼭 놔달라고 요청했다. 아침에 상의 탈의하고 서로 운동하면서, 금방 친해지더라. ▲김재원 피디 : “바다가 앞에 있으니까 뛰어들 수 있고. 게임도 바다에서 진행되는 거라 자연스럽게 수영복을 입고 나왔다. 때와 장소에 맞는 옷차림이었다고 본다. 노출을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앞서 데이팅 프로그램 마니아라고 했는데 좋아하는 이유? ▲김재원 피디 : “선택을 한다는 점이다. 누군가 선택을 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이 있다. 고백을 했지만 거절당하거나, 결국은 받아들여진다거나 하는 상황이 연출되는데, 그 순간의 감정은 숨길 수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그 감정은 우리 모두가 느껴본 감정이다. 그 감정을 자꾸 느끼고 싶어서 데이팅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다. ―기존 데이팅 프로그램의 아쉬운 점을 이번 '솔로지옥'에 반영한 게 있다면? ▲김재원 피디 : "올해 공개된 데이팅 프로그램을 보면 일종의 변화구가 많았다. 전남친 전여친의 데이팅이라든지 커플이 다른 커플과 만난다든지 등등. 우리는 데이팅 프로그램의 본질에 가장 가깝게 만들고자 했다.” ―넷플릭스 협업 경험은 어땠나? ▲김재원 피디 : “100프로 사전제작이라 완성도에 더 신경쓸 수 있어 좋았다. 편집본을 하도 많이 봐서 출연자 멘트를 다 외울 정도였다. 동시에 사전 제작이 처음이라 걱정도 됐다. 시청자 반응을 모른 채 온전히 우리의 감만 믿고 끝까지 마무리해야 했으니까.” ―시즌2도 제작하나? ▲김나현 피디 : “만들고 싶다. 시즌2를 하면 더 재밌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기회가 오면 좋겠다” ▲김재원 피디 : “넷플릭스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 ―네 커플이 탄생했는데 그 후는 어떻게 됐나? ▲김나현 피디 : “촬영 끝난지 6개월이 지났다. 이젠 그들의 사생활이다. 만약 여전히 커플이고, 그들이 공개할 의사가 있다면 그것 역시도 그들의 선택일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은? ▲김나현 피디 : “재미있다, 그 반응이 가장 기쁘고 확 와 닿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1-13 12:49:00[파이낸셜뉴스] 한국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톱10에 진입한 ‘솔로지옥’이 8일 최종 네 커플을 탄생시키고 시즌1을 마무리했다. ‘솔로지옥’은 8일 7-8화를 통해 ‘지옥도’를 탈출한 최종 커플을 공개했다. 7화에서는 차현승-송지아, 문세훈-신지연 등의 ‘천국도’ 데이트가 그려졌다. 특히 문세훈은 새로운 여성 출연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별 관심을 두지 않던 신지연을 향한 일편단심을 보였고 자신의 첫 번째이자 그녀와의 ‘천국도’ 데이트가 마침내 성사되며 많은 시청자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문세훈은 ‘천국도’ 데이트를 통해 27살의 요식업 CEO임이 밝혀졌다. 이어 여성들끼리 한 게임에서 2위를 해 데이트 선택권을 얻은 신지연이 문세훈을 호명하며 둘 사이에 핑크빛 기류가 흘렀다. 결국 최종 커플까지 이어지며 ‘솔로지옥’ 최고의 드라마틱한 커플로 등극했다. 초반부터 서로에 대한 호감을 유지하며 별다른 굴곡없이 관계를 지속해온 김준식과 안예원 역시 커플이 됐다. 두 사람은 한차례 천국도 데이트를 즐긴 이후 쭉 지옥도를 지켰는데, 김준식은 최종 선택을 하며 안예원에게 "네가 있어 지옥도가 내겐 천국도나 다름없었다"는 요지의 말을 전했다. 세 번째 커플은 오진택과 강소영이었다. 한차례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천국도 데이트를 무려 세 차례나 한 두 사람은 같은 침대에서 골아 떨어졌다 일어난 다음날 아침, 속깊은 대화로 서로에 대한 마음을 공고히 다졌다. 강소영은 마지막에 "한결같이 나를 바라봐주고 믿음을 줘서 고맙다”며 오진택의 손을 잡았다. '솔로 지옥'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뷰티 크리에이터 ‘프리지아’ 송지아는 세 남자의 선택을 받았다. 초반부터 호감을 드러냈던 김현중과 최시훈 그리고 뒤늦게 합류한 차현승이 송지아의 앞에 섰다. 송지아는 앞서 자신의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외모를 지닌 인물로 차현승을 꼽은 바 있다. 이에 평소 잘알던 형동생 사이던 김현중은 차현승과 송지아의 천국도 데이트에 좌불안석하는 모습을 보이며 불안해했다. 김현중은 이날 “강아지처럼 항상 곁에 있어주고 (너를) 웃게 해줄 자신이 있다. 나랑 나가서 연애할래?"라고 직진 고백을 했다. 송지아도 결국 “가자 강아지”라며 김현중의 손을 잡았다. 한편 '솔로지옥'은 8일 글로벌 동영상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14위를 차지했다. '고요의 바다'가 11위, '오징어 게임'이 15위다. '솔로지옥'은 홍콩에서 공개 이후 2위를 유지하다 7일과 8일 이틀 연속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공개 이후 3일 연속 1위를 차지하다 이후 최우식 김다미 주연의 '그해 우리는'에 이어 4일 연속 2위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1-09 10:49:52"한국 노래는 참 아름다워서 계속 부르고 싶어요. 한국 노래만으로 채운 앨범 제작도 추진 중입니다."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내한공연을 하는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5.사진)가 6번째 한국을 찾았다. 도밍고는 9월 30일 서울 광진동 W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에 다시 와서 기쁘다"면서 "1971년 처음으로 런던 무대에 섰을 때 언젠가는 젊은 성악가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꿈을 꿨는데 이렇게 꿈이 이뤄져서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도밍고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테너 김건우.문세훈, 소프라노 박혜상 등 한국 젊은 성악가와 무대를 서는데, 한국 팬들을 위해서는 소프라노 강혜명과 함께 '그리운 금강산'을 부른다. 도밍고의 나이를 고려할 때 사실상 그의 고별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베르디의 가면무도회 중 '그대는 내 명예를 더럽혔도다'로 막을 열고,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중 '성스러운 사원 안에서'와 베르디의 '돈 카를로' 중 '우리는 함께 살고 함께 죽는다' 등을 부른다. 도밍고는 "얼마나 더 노래를 부를지 나도 모른다. 3년일 수도 있고 3개월일 수도 있다. 지금까지 노래하는 것도 놀랍다"면서 "2년 만에 다시 한국에 왔는데 이렇게 또 한국에 올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6-09-30 17:4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