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연출 김대진·김정욱, 극본 정여랑, 제작 ㈜스튜디오앤뉴·SLL·JCN)이 시청률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아시아권 중심으로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도 상승세다. 9일 이 드라마를 제작한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앤뉴에 따르면 ‘닥터 차정숙’이 종편 시청률 1위, 타깃 시청률 1위,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5위를 기록하며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OTT에서도 화제성을 견인하고 있다. 17개국 넷플릭스 TOP 10 차트에 오른 것. 우리나라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1위, 태국·필리핀·베트남 3위, 싱가포르 4위, 일본·사우디 5위를 기록했다. ‘닥터 차정숙’은 신인 정여랑 작가의 장편 드라마 데뷔작이다. 콘텐츠미디어그룹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계열사인 스튜디오앤뉴는 이전에도 신인작가와 협업해 좋은 성과를 냈다. 스튜디오앤뉴는 100% 사전제작한 뒤 국내 최초로 한중 동시 방영한 ‘태양의 후예’ 성공 이후 설립된 회사로 창립작 ‘미스 함무라비’로 부장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의 드라마 데뷔를 함께했다. 이후 ‘악마판사’를 연이어 선보였다. 김은숙 사단 출신인 임메아리 작가와는 데뷔작 ‘뷰티 인사이드’와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를 함께했다. 또한 육아지 기자 출신 노선재 작가와 ‘오 마이 베이비’를, 탐사보도 전문 기자 출신 박상규 작가와 ‘날아라 개천용’을 선보였다. 스튜디오앤뉴 제작 1본부를 이끄는 신대식 상무는 “가능성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스타와 신인의 구분 없이 크리에이터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청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안목을 만족시킬 작품을 차례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총 16부작으로 최근 공개된 8회를 기점으로 차정숙의 인생 리부팅이 전환점을 맞이한 JTBC ‘닥터 차정숙’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3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을 통해 스트리밍 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09 11:14:58▲ 사진= 이승훈 기자 배우 고아라는 판사 역을 맡으며 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고아라는 21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JTBC '미스 함무라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전했다. 먼저 고아라는 "대본을 읽으며 현직 판사가 썼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지금 작가님 재판을 찾아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캐릭터처럼 여자 판사들을 만나기도 하고 찾아가기도 했다. 또한 책을 많이 참고했다"고 노력을 드러냈다. 출연 소감으로는 "처음에는 참 어려웠다. 작품을 하면서 책임감도 막중하고 판사들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고아라와 성동일이 주연을 맡은 ‘미스 함무라비’는 거창한 사건이 아닌 사람에 집중하는 생활밀착형 법정드라마로 21일 첫 방송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2018-05-21 15:02:15[파이낸셜뉴스] 국내외 브랜드의 시그니처 향을 개발하는 향 커스터마이징 컨설팅 서비스 '테일러링랩'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21일 CJ ENM 커머스부문이 운영하는 테일러센츠에 따르면 국내 '공간 향' 시장의 저변을 넓힌 결과 2019년 론칭 후 현재까지 누적 주문액 400억원을 돌파했다. 5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하며 메가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테일러센츠는 전문 조향사가 100% 프랑스산 원료로 블렌딩한 섬세한 향과 공간을 빛내는 오브제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테일러센츠의 스핀 오프(Spin-off) 프로젝트인 '테일러링랩'은 브랜드 컨설팅 사업으로 향테리어(향과 인테리어의 줄임말)의 아이콘인 테일러센츠의 아이덴티티를 계승, 차별화된 브랜딩을 위한 향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테스트베드 형태로 시작한 테일러링랩은 패션, 문화, 금융, 식품 등 다양한 이종산업 협업을 통해 새로운 향 브랜딩 시장을 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시그니처향 '신한브리즈'를 만들어 증권사 최초의 향기 마케팅을 진행하는가 하면,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캐주얼 '포터리(Pottery)'의 모던함을 강조한 프래그런스 키트,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는 패션 브랜드 '피치스'의 드라이빙 감성을 녹인 멀티 프래그런스를 론칭하기도 했다.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의 캡슐 커피머신 '네스카페 돌체구스토'의 홀리데이 시즌 에디션 론칭을 기념해 홈카페 감성을 더해줄 오브제 캔들도 선보였다. 최근에는 CGV의 리브랜딩 '딥 다이브' 캠페인의 일환으로 협업을 진행, CGV 전용 '딥 다이브' 향을 개발했다. 용산·판교·부산센텀시티 등 총 8개 플래그십 지점에서 이를 경험할 수 있는 '테일러센츠 X CGV 딥 다이브 스페이스'도 연계해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이 같은 향 마케팅은 국내 향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함께 고도화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향수 시장 규모는 2015년 5060억 원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2021년 7606억원으로 확대됐다. 업계는 내년에는 1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테일러센츠를 디렉팅하고 있는 문유석 CJ ENM 커머스부문 상품개발팀 팀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기억, 감정을 만드는 향은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가장 섬세하고 강력한 수단"이라며 "테일러센츠의 감성을 녹인 새로운 브랜딩 서비스로 향 브랜딩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21 16:07:03[파이낸셜뉴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연출 김대진·김정욱, 극본 정여랑, 제작 ㈜스튜디오앤뉴·SLL·JCN)이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 중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10회 시청률이 자체 최고인 전국 18.0% 수도권 18.9%, 분당 최고 20.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전 채널 1위에 올랐다. 타깃 2049 시청률에서도 자체 최고인 6.9%를 달성했다. 화제성도 압도적이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이 발표한 5월 2주차(5월 8~14일) 화제성 조사에서 드라마 부문 1위를 이어갔다. 출연자 화제성에서 엄정화와 김병철이 4주 연속 1, 2위를 지켰다. 명세빈(7위)과 민우혁(9위) 역시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닥터 차정숙’은 제작사와 방송사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 성공사례라고 할수 있다. 제작사 스튜디오앤뉴는 2017년 JTBC와 드라마 제작 지원과 편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16년 출범한 신생 스튜디오였는데 말이다.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했다. 콘텐츠미디어그룹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콘텐츠 제작계열사라는 점과 100% 사전제작하여 한중동시방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방송사와 수평적 협력관계 구축이 가능했다. 제작사로선 방송사와 드라마 공급과 관련된 MOU를 체결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부장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의 데뷔작으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낸 ‘미스 함무라비’,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하며 IP 부가가치를 극대화한 ‘뷰티 인사이드’, 중년 부부들의 일상과 갈등을 현실감 있게 담아낸 ‘우아한 친구들’을 JTBC와 함께 선보인데 이어 ‘닥터 차정숙’으로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국내뿐 아니라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에 오르면서 ‘Doctor CHA’(닥터 차정숙)에 대한 전세계 미디어 시장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닥터 차정숙’의 글로벌 흥행을 가능케 한 배경으로는 JTBC와 넷플릭스 동시방영을 가능케한 SLL의 전략과 경단녀의 성장 서사를 중심으로 타깃 시청층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메디컬 장르 특유의 휴머니즘을 부각한 스튜디오앤뉴의 프로덕션 역량이 주효했다. ‘닥터 차정숙’의 제작진은 “무궁무진한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병원 안에서, 풍부한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인술’을 펼치는 차정숙 캐릭터의 매력과 코미디와의 장르 믹스로 의학 드라마의 문턱을 낮춘 장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흥행을 계기로 차정숙 IP의 가치를 극대화할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드라마 '빈센조'는 일본에서 뮤지컬로 재탄생된다. 18일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 ‘빈센조’가 일본에서 동명의 뮤지컬로 제작된다고 전했다. 뮤지컬 ‘빈센조’는 오는 8월 11일 일본 고베시에 있는 ‘아이아 2.5 시어터 고베’에서 초연된다. 이어 도쿄 ‘일본 청년관 홀’과 오사카 ‘산케이홀브리제’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18 09:28:24타깃데이트펀드(TDF)가 첫 상품 출시 후 7년 만에 10조원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퇴직연금 시장에선 약 20%의 비중을 차지하며 대표적 실적배당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내놓은 '2023년 1·4분기 TDF 시장 규모 및 운용성과 분석'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연금 클래스 TDF의 순자산은 1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4월 첫 상품이 등장한 지 7년 만에 10조원을 넘었다. 2021년 말(9조9000억원) 문턱까지 다다랐으나 지난해 공격적 긴축으로 인한 증시 불안에 9조7000억원으로 회귀했다. 올해 들어 1개 분기 만에 회복에 성공한 셈이다. 특히 퇴직연금 시장에선 대표 실적 배당상품으로 자리 잡았고, 전체 적립금의 20% 수준(19.3%)까지 성장했다. 2018~2021년에는 그 규모가 해마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문유석 금투협 연금부장은 "향후 TDF를 비롯한 연금특화 실적배당상품 성장이 퇴직연금 적립금의 머니무브를 견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TDF는 투자자의 예상 은퇴시점을 목표시점(Target Date)으로 설정하고, 해당 연도까지 자동으로 자산을 운용해주는 대표적인 연금특화 상품이다. 지난 1·4분기 기준 총 19개 자산운용사가 관련 상품을 운용하고 있으며, 매년 2~4개사가 새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2018년 53개에 그쳤던 상품 수는 지난해 말 146개로 4년 새 3배 가까이 불어났다. 빈티지별로 보면 '2025'와 '2030'이 각각 전체 순자산의 22.2%, 20.4%를 각각 차지했다. '2045'가 16.8%로 그 뒤를 이었다. 문 부장은 "이 같은 쌍봉형 분포는 은퇴시점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상품을 선택해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운용 성과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해외주식형과 국내채권형 펀드의 중간 정도였다. 문 부장은 "증시 상승기에는 글로벌 주요 지수를 추종하면서 수익을 시현하고, 하락기에는 손실을 일부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단기 등락은 있었으나 누적 수익률 15.7%를 시현하면서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11.6%)이나 원리금상품(9.1%)을 앞섰다"고 분석했다. 나석진 금투협 산업시장본부장은 "TDF는 국내 최초 연금특화형 상품으로, 퇴직연금 사정지정운용제(디폴트옵션) 도입 이후 연금투자를 향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5-09 17:49:55[파이낸셜뉴스]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첫 상품 출시 후 7년 만에 10조원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퇴직연금 시장에선 약 20%의 비중을 차지하며 대표적 실적배당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내놓은 ‘2023년 1·4분기 TDF 시장 규모 및 운용성과 분석’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연금 클래스 TDF의 순자산은 1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4월 첫 상품이 등장한 지 7년 만에 10조원을 넘었다. 2021년 말(9조9000억원) 문턱까지 다다랐으나 지난해 공격적 긴축으로 인한 증시 불안에 9조7000억원으로 회귀했다. 올해 들어 1개 분기 만에 회복에 성공한 셈이다. 특히 퇴직연금 시장에선 대표 실적 배당상품으로 자리 잡았고, 전체 적립금의 20% 수준(19.3%)까지 성장했다. 2018~2021년에는 그 규모가 해마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문유석 금투협 연금부장은 “향후 TDF를 비롯한 연금특화 실적배당상품 성장이 퇴직연금 적립금의 머니무브를 견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TDF는 투자자의 예상 은퇴시점을 목표시점(Target Date)으로 설정하고, 해당 연도까지 자동으로 자산을 운용해주는 대표적인 연금특화 상품이다. 지난 1·4분기 기준 총 19개 자산운용사가 관련 상품을 운용하고 있으며, 매년 2~4개사가 새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2018년 53개에 그쳤던 상품 수는 지난해 말 146개로 4년 새 3배 가까이 불어났다. 빈티지별로 보면 ‘2025’와 ‘2030’이 각각 전체 순자산의 22.2%, 20.4%를 각각 차지했다. ‘2045’가 16.8%로 그 뒤를 이었다. 문 부장은 “이 같은 쌍봉형 분포는 은퇴시점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상품을 선택해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운용 성과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해외주식형과 국내채권형 펀드의 중간 정도였다. 문 부장은 “증시 상승기에는 글로벌 주요 지수를 추종하면서 수익을 시현하고, 하락기에는 손실을 일부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단기 등락은 있었으나 누적 수익률 15.7%를 시현하면서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11.6%)이나 원리금상품(9.1%)을 앞섰다”고 분석했다. 나석진 금투협 산업시장본부장은 “TDF는 국내 최초 연금특화형 상품으로, 퇴직연금 사정지정운용제(디폴트옵션) 도입 이후 연금투자를 향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장기적립식이라는 연금투자 속성에 부합하고, 궁극적으로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와 국민들의 연금자산 증식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5-09 09:52:31CJ ENM이 전개하는 홈 프래그런스 브랜드 ‘테일러센츠(taylor scents)’가 직접적인 향 체험이 가능한 백화점, 프리미엄 호텔, 편집샵 등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고 17일 밝혔다. 테일러센츠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 성장에 맞춰 CJ ENM이 개발한 향(香) 전문 브랜드다. 최저가, 물량, 배송 경쟁에 매몰돼 있는 유통 경쟁에서 벗어나 고객 취향 맞춤형 브랜드를 기획·발굴하자는 취지로 탄생했다. 최근 향 산업은 급성장 중이다. 가구나 조명 등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간 분위기 환기는 물론 실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제격이라는 이유다. 테일러센츠는 지난해 브랜드를 론칭한 2020년도 대비 250% 성장했다. 지난 7월까지의 브랜드 누적 주문금액도 150억 원을 가뿐히 넘었다. 향이라는 니치(틈새) 마켓에서 론칭 3년도 채 안돼 150억 원 규모의 브랜드로 성장한 것은 가히 이례적이다. 테일러센츠는 메인 아이템 디퓨저를 기반으로 향수, 룸 스프레이, 왁스 타블렛 등 상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지난 2년 온라인을 주축으로 브랜드 기반을 마련한 테일러센츠는 직접적인 향 체험을 원하는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하반기 오프라인 채널을 본격 공략한다. 플랫폼은 백화점, 편집샵, 프리미엄 호텔 세 가지다. 대표 판매 채널은 압구정 갤러리아 ‘프레드 시갈’과 더현대 서울의 클린뷰티 편집샵 ‘비클린’이다. 프레드 시갈은 지난해 3월 갤러리아 신규 브랜드 수입 사업 일환으로 국내 최초 오픈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이다. 지난 6월에는 신세계의 뷰티 편집샵 ‘시코르’ 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하며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을 가속화했다. 테일러센츠 다음달 5일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브랜드 첫 팝업스토어를 준비하고 있다. 향에 민감한 프리미엄 호텔과 협업하며 브랜드 상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테일러센츠는 제주 중문에 위치한 5성급 호텔 ‘히든 클리프’의 로비·인피니티 풀 등 공용 공간에서 브랜드 체험존을 운영 중이다. 그랜드 조선 제주와 강릉 씨마크 호텔에 입점해 있는 헝가리 프리미엄 스파 ‘오모로비짜’에서도 테일러센츠 제품을 체험 및 구매할 수 있다. 한편 테일러센츠는 오는 23일 첫 방송하는 음악채널 Mnet의 하반기 최대 기대작 '스트릿 맨 파이터'와 콘텐츠 커머스를 전개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힘쓴다. ‘스맨파’는 프로 남성 댄서들로 이루어진 8크루가 출연, 이들의 치열한 춤 싸움을 그려내는 프로그램이다. 댄서들의 프로 스피릿과 더불어 고퀄리티 퍼포먼스, 감동의 드라마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테일러센츠는 댄스 크루 8팀이 춤으로 경쟁하는 ‘스맨파’ 프로그램 컨셉에서 착안해 한정판 제품 ‘888에디션 온더스테이지’(이하 888에디션)를 최초 공개한다. 향수와 룸 스프레이로 구성된 이번 패키지는 888개만 판매가 예정돼 있다. ‘스맨파’가 역동성과 자유로움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패키지 디자인도 그 결을 맞췄다. 888에디션은 탑 노트(진저·베르가못), 미들 노트(샌달우드), 베이스 노트(머스크·앰버)로 향을 구성해 베티버와 샌달우드가 어우러진 잔향을 오랫동안 느낄 수 있다. 888에디션은 ‘스맨파’에 출연하는 8팀이 무대 올라가기 전이나 미션을 연습하는 과정 등에서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제품은 23일부터 CJ온스타일 앱에서 구매 가능하다. CJ ENM 문유석 상품개발팀장은 “테일러센츠가 온라인 위주로 판매를 전개하다 보니 브랜드 특유의 고급스럽고 특색 있는 향기를 고객이 직접 체험해 볼 기회가 없었다”며 “이번 오프라인 채널로의 유통망 확장을 교두보로 삼아 온·오프라인 멀티 채널을 공략해 향 산업을 이끄는 대표 브랜드로 테일러센츠를 인큐베이팅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8-17 09:18:11자폐증을 앓고 있는 한 변호사의 좌충우돌 성장통을 그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최근 우리 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10살 딸이 처음으로 몰입했다"며 자신도 "우영우 보다 울었다"고 밝힌 50대 영화감독부터 "나이 50에 드라마 본방 사수할 줄 몰랐다"는 전문의까지 각계각층의 반응도 뜨겁다. 드라마가 주는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 터치와 등장인물들의 확고한 캐릭터, 탄탄한 스토리, 주·조연 할 것없는 환상의 케미 탓인지 1회(0.9%)로 시작해 27일 9회 시청률이 15.8%로 무려 15배나 올랐다. 한 마디로 대박난 드라마가 됐다.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우영우'(박은빈)가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드라마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유인식 PD가 연출하고 영화 '증인'의 문지원 작가가 대본을 썼다. 신생 ENA채널과 넷플릭스에 동시 방영 중인 이 따뜻하고 담백한 드라마는 국내에선 자폐장애를 둘러싼 다양한 담론을 생산하며 화제몰이 중이며, 해외에서는 '제2의 오징어 게임'으로 불리며 k한류 드라마의 또 다른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 '증인'서 출발 "우영우 캐릭터 원동력" 유인식 PD는 지난 26일 '우영우'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의 높은 인기에 "이렇게 사랑받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결국 드라마의 성패는 사람들이 캐릭터를 얼마나 이해하고 사랑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며 주연배우 박은빈에게 감사를 전했다. 판사출신 문유석 작가는 "사랑스럽고 사랑스럽고 사랑스럽다"며 "박은빈 만세"를 외쳤고, 앞서 본방 사수한다는 전문의는 "이상형이 김연아에서 박은빈으로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는 "놀랍게도 매력은 우영우의 장애에서 나온다"고 짚었다. "장애는 잘못도, 차별·혐오의 대상도 아니다"라고 강조한 그는 "장애를 가진 사람은 단지 다수와 조금 다를 뿐이다. 드라마에서 우영우의 장애를 배려해주기로 마음먹은 순간, 장애는 오히려 매력이 된다"고 부연했다. 온 국민이 푹 빠진 우영우는 어떻게 탄생됐을까. 문지원 작가의 전작 영화 '증인'(2019)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스릴러 장르의 대본을 쓰다 살인사건의 목격자로 자폐아를 떠올렸고 자료조사를 하다 이들이 갖고 있는 특성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고 놀랐다고 했다. "독특한 사고방식과 엉뚱함, 강한 윤리의식과 정의감, 특정한 관심대상에 대한 해박한 지식, 엄청난 기억력…자폐의 명과 암중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주로 부각해 우려했는데 자문 교수님이 오히려 더 좋다고 해주셔서 힘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지우가 자라서 우영우가 됐다는 시청자의 추론은 맞을까. 문 작가는 "영화를 좋게 본 제작사 PD들이 지우가 성인이 됐을 때 변호사가 되는 게 가능할지, 그 이야기를 16부작 드라마로 만들면 재미있을지도 물었다"며 프로젝트의 출발을 떠올렸다. 하지만 "지우는 지우고, 우영우는 우영우"라는 게 문 작가의 대답. 그는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고 나면 그 작품 속 인물들이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것 같다"며 "지우는 아마 '우영우'를 본방사수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실에서 우영우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나 실존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2019년에 미국에서 변호사가 된 20대 여성 헤일리 모스가 그 주인공으로 그는 매번 업무수행 능력을 설명해야하는 현실에 지쳐 로펌에서 퇴사, 현재는 유튜버이자 작가, 장애인 인권운동가로 활동 중이다. ■'우영우' 현실에 있다? 없다? 자폐장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킨 '우영우'는 다양한 파장을 일으켰다. 중학생들 사이에서 장애우를 비하하는 단어로 우영우가 사용된다는 온라인 제보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는가 하면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우영우에 열광하면서 왜 자신들은 비난하는지 모르겠다고 개탄하면서 '다른 반응'이라는 만평을 올렸다. '우영우는 현실에 없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문 작가는 이에 "아무리 드라마가 선의와 호의로 가득 차 있어도, 자폐인 당사자나 가족들에겐 복잡한 심경을 전해줄 것 같다"며 드라마의 한계를 인정했다. 하지만 드라마 자체보다 드라마를 계기로 쏟아지는 각계각층의 이야기에 주목하며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살만하거나 나은 곳으로 바꾸길" 바랐다. 그중에서 자폐아 가족의 시청후기는 무관심의 영역에 있던 자폐장애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한 시청자는 "우리 아이는 천재는 아니지만 우영우와 겹치는 게 너무 많아서 한 회 한 회 엄청 울면서 보고 있다"면서 "한국이 전 세계에서 자폐 유병률이 2위지만,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점점 더 고립되는 것 같다. 옆에 자폐인이 있다면 특별하게 대하지도 말고 그냥 똑같이 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튜버 동주C는 아예 '우영우'를 매개로 '자폐아 엄마가 설명하는 우영우 반향어, 상동행동' 등의 영상을 만들었다. 그는 “사람들이 편하자고 만든 모든 것들, 밝은 불빛, 핸드폰 소리...이런 건 모든 감각이 예민한 자폐인을 견딜 수 없게 만드는 것들”이라며 “그런데도 자폐인들은 이 모든 것을 참는다. (아들) 재준이는 눈을 감으며 참고, 영우는 고래소리를 들으며 참고"라고 했다. “그들은 비자폐인들을 위해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참는다. 참을 수 없는 것들도 참아가며 밖으로 나온다.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 이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라고 했다. ■당신은 최수연, 권민우 중 누구? 무엇보다 '우영우'는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만약 우영우가 내 이웃이나 동료라면. 지난 27일 방송된 9회에서 직장 동료 이준호(강태오)는 마침내 우영우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둘의 러브라인은 판타지에 판타지를 더한 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했냐는 지적도 있었다. 문 작가는 이에 대해 "사랑은 한 사람의 성장에 필수요소"라며 우영우도 예외가 아니라는 말로 부지불식간의 편견을 꼬집었다. 또 주변 캐릭터에 대해 "경쟁이 치열한 대형로펌에 우영우 같은 인물이 던져지면 주변 인물은 어떤 심정일지 생각했다"며 "영우는 배려와 양보가 필요한 약자지만 동시에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강자"라고 말했다. "최수연(하윤경)처럼 내적갈등하면서도 도와주는 사람도 있겠지만 권민우(주종혁)같이 역차별이 아니냐고 따지는 사람도 있을 거다. 정명석(강기영)은 내가 생각하는 멋짐이 많이 투영된 캐릭터다." 6부를 남겨뒀지만 촬영을 마친 박은빈은 "개인적으로 저는 최종회가 참 좋다. 영우를 끝까지 열렬히 응원했던 한 사람으로서는 가슴 훈훈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라고 귀띔한 뒤 특히 "'공생'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7-28 18:10:23[파이낸셜뉴스] 오늘(20일) 7회 방송을 앞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연출 유인식, 극본 문지원, 제작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가 우리사회에 끼친 파장이 거세다. '우영우'는 자폐스펙트럼장애(ASD)가 있는 신참 변호사 우영우의 성장 이야기를 따뜻하고 담백하게 그린 작품. 지난주 방송된 6회 시청률이 전국 9.6%, 수도권 10.4%, 분당 최고 11.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1위를 지켰다. OTT 넷플릭스에 동시 방영돼 넷플릭스 TV쇼 8위(18일 기준)에 랭크됐다. '우영우'는 첫 방송 이후 드라마 자체에 대한 유명 인사들의 호평 세례부터 여러 장면에 대한 ‘깨알’ 해석 그리고 자폐 아동에 대한 관심까지 드라마 안팎으로 다양한 관심과 소통을 이끌어내고 있다. ■ 판사 출신 작가 문유석, 배우 김혜수, RM도 애청자 판사 출신으로 저서 ‘판사유감’ 드라마 ‘악마판사’의 문유석 작가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영우’의 리뷰를 올려 눈길을 모았다. 우영우가 동료 최수연에게 ‘봄날의 햇살’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는 장면과 우영우와 최수연을 이끄는 팀의 리더, 정명석 변호사가 공익사건(탈북여성의 강도상해 사건)에 집중하다 의도치 않게 회사의 대형 클라이언트를 놓치게 된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숱한 천만영화 감성과 차별화되는 이 담백함과 절제가 오히려 더 큰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도 자신의 SNS에 “우영우 역의 박은빈이 너무 매력적이다”라며 “놀랍게도 매력은 우영우의 장애에서 나온다"고 평했다. "사실 장애는 잘못이 아니다. 차별이나 혐오의 대상도 아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은 단지 다수와 조금 다를 뿐이다. 약간의 배려만으로도 장애가 만든 차이는 대부분 사라진다. 드라마에서 우영우의 장애를 배려해주기로 마음 먹은 순간, 장애는 오히려 매력이 된다”며 “드라마 다음회를 기다리며 보내는 여름이 될 것 같다”라며 애청자임을 밝혔다. 배우들의 SNS 인증샷도 이어졌다. 소녀시대 출신 윤아는 ‘귀여운 현영이’라는 글과 함께 극중 우영우의 절친 ‘동그라미’ 역할의 주현영과 드라마 속 캐릭터처럼 인사를 나누는 영상을 게재했다. 배우 김혜수는 별다른 코멘트 없이 ‘우영우는 그냥 나온게 아니다, 박은빈의 청춘 24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캡처해 게재했다. 방탄소년단 RM은 공식 팬커뮤니티 위버스에 ‘탑건:매버릭’을 보고 왔다는 한 팬의 글에 댓글로 “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별똥별 역삼역”이라며 우영우가 자신의 이름을 소개할 때 인증마크처럼 사용하는 대사를 언급했다. ■ 온라인 커뮤니티서 우영우 ‘깨알’ 해석 시청자들도 ‘우영우’에 푹 빠져있다. 한 시청자는 커뮤니티 더쿠에 우영우의 절친 동그라미(주현영)의 이름이 동그라미인 이유로 “자폐 장애를 가진 분들이 어린 시절에 유난히 동그란 물건에 집착한다”며 작가가 이를 고려해 작명했을지 궁금해하면서도 동시에 감탄했다. 다른 시청자는 우영우 명함에 있는 휴대폰 번호에 주목했다. 휴대폰 번호 뒷자리가 5252인데, '52Hz 고래(52 헤르츠 고래)'를 떠올리게 한다. 북태평양 일대에 거주하는 '52 헤르츠 고래'는 고래의 평균 의사소통 음역대인 12~25Hz보다 훨씬 높은 주파수인 52Hz로 소리를 낸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로 불린다. 우영우 아빠가 운영하는 김밥집의 실제 촬영지가 화제인 가운데 '왜 해필 김밥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그중 "검은 김밥 속 다양한 색채의 재료들이 각자 고유의 맛을 잃지 않으면서 밥과 김 속에서 조화롭게 어울린다"고 말한 한 네티즌의 해석이 눈길이 간다. 그는 "우리가 사는 세상 속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고유의 특성을 잃지 않으면서 어울리고 조화를 이루고 사는 사회를 꿈꾸는 작가 마음이 느껴지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 자폐 부모 반응 "현실과 괴리...수면 위로 올려줘 반갑다" ASD 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의 반응도 관심을 모은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자폐 아이 키우는 엄마’라고 밝힌 한 시청자가 ‘요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보면 눈물이 너무 나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 아이는 천재는 아니지만 우영우와 겹치는 게 너무 많아서 한 회 한 회 엄청 울면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이 전 세계에서 자폐 유병률이 2위지만,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점점 더 숨게 되고 그러다 보니 고립되어가는 것 같다”며 “옆에 자폐인이 있다면 특별하게 대하지도 말고 그냥 똑같이 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한 전문가는 "우영우보다 (우영우의 직장 상사인) 정명석 변호사가 더 판타지 같은 캐릭터"라고 지적했다. 우영우처럼 전문가로 성장한 자폐스펙트럼장애인이 극소수지만 현실에 존재하나, 그런 자폐스펙트럼장애인을 보통 사람처럼 똑같이 대해주는 사람은 드물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ASD 아동 부모는 "현실과 괴리를 크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글에 대한 댓글을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의 순기능에 주목하는 이들이 더 많아 보인다. 한 네티즌은 “1, 2화보면서 와 우영우 정도면 진짜 부럽다 생각하다, 3화에 나오는 자폐장애인 보며 그래 대부분은 저게 현실이지 하면서 봤다”면서도 “(자폐장애인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게 수면 위로 올려주는 것만으로도 (이 드라마의) 순기능이다고 생각한다. 보는 사람들이 반향어, 상동행동 등 우리만 알고 있는 단어들이나 특징을 조금이나마 알고 이해하더라”며 드라마의 긍정적인 영향력에 주목했다. 자신을 "자폐 스펙트럼 아이 재준이의 엄마"라고 소개한 유튜버 동주C는 아예 '우영우'를 매개로 ‘자폐아 엄마가 설명하는 우영우 반향어, 상동행동’ 등의 영상을 만들어 업로드했다. 그는 “재준이를 키우면서 자폐인들의 상동행동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불편한 감각을 느끼면 이를 안정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에서 인생깊었던 장면으로 우영우가 헤드폰을 끼고 출근하는 장면을 꼽으며 "기능이 좋은 영우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으면서도 본인의 불편함을 낮추기 위해 좋아하는 고래 소리를 들으며 출근한다. 나는 영우가 참는 모습에 마음이 쓰였다"며 자폐아를 키워본 사람만이 알수 있는 통찰력을 드러냈다. "사람들이 편하자고 만든 모든 것들, 밝은 불빛, 핸드폰 소리...이런 건 모든 감각이 예민한 자폐인을 견딜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자폐인들은 이 모든 것을 참는다. 재준이는 눈을 감으며 참고, 영우는 고래소리를 들으며 참고, 어떤 자폐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지하철 노선도를 외우며 참고....참아낸다"고 했다. "자기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들을 원망하지 않고, 미워하지 않고, 스스로를 달래가며 다 참아낸다. 우리는 자폐인을 배려해야 한다고 배우지만, 진짜 우리를 배려하고 있는 것은 자폐인이다. 그들은 비자폐인들을 위해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참는다. 참을수 없는 것들도 참아가며 밖으로 나온다.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 이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라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 유인식 감독 "앞으로도 영우에겐 많은 미션...사랑의 기쁨과 슬픔 경험" 우영우는 '52Hz 고래'처럼 외로운 고래였다. 그런 외로운 고래를 키운 그녀의 아버지도 남모를 외로움이 컸다. 하지만 이젠 더 이상 외로워 보이지 않는다. 우영우 옆에서 그녀와 함께 울고 웃는 사람들 때문이다. 유인식 감독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호응에 "얼떨떨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준비한 소박한 이야기에 이토록 크게 공감해줘 감격스럽고, 감사할 따름이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쉬었다 가는 꽃밭 정도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온 들판 가득히 꽃이 피어나고 있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아마도 시청자분들의 마음의 밭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넓고 비옥하게 마련되어 있었던 것 같다. 자폐인들을 비롯한 소수자들에 대한 감수성, 착한 이야기에 대한 갈증이 드라마 만드는 사람들이 가진 선입견보다 훨씬 크게 대중의 마음속에 이미 자리 잡고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 또한 기쁜 일이다"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7회 이후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앞으로도 영우에겐 많은 미션이 닥친다. 그것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인생의 큰 산과 같은 존재를 맞닥뜨리기도 하고,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늘 그렇듯이 '우당탕탕' 씩씩하게 문제 앞에 설 것이고 '훌륭한 변호사란 무엇일까?'라는 정답 없는 질문에 대한 답을 홀로 찾아 나갈 것이다. 영우를 응원해 주길 바란다"라고 귀띔했다. 우영우 주변 인물들의 활약도 예고했다. "영우와 준호의 기발한 데이트, 한바다 식구들 각자의 성장기, 아버지가 숨겨둔 옛이야기, 영우에게 던져주는 동그라미의 엉뚱한 꿀팁들도 재미가 있을 것이다. 이제껏 등장하지 않은 새로운 고래들도 여기저기 깜짝 등장할 예정이니, 반갑게 맞아달라. 끝까지 사랑해주길 바란다"라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7-20 00:42:42[파이낸셜뉴스] 부장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 비결로 담백함을 꼽았다. 문 작가는 앞서 JTBC '미스 함무라비'와 tvN '악마판사'의 대본을 집필했다. 문유석 작가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미덕은 담백함이라며 6회 '내가 고래였다면'의 한 장면을 설명했다. 공익소송에 증인으로 부른 의사의 기분을 상하게 해 수십억짜리 클라이언트를 잃었다며 정명석(강기영 분) 변호사가 신입들 앞에서 동료 변호사에게 질타를 받는 장면이다. 이에 대해 문유석 작가는 "정명석 변호사는 절대 언성을 높이지 않고 그 동료와 언쟁을 하지도 않는다. 그저 알았으니 그만 하라고 달래 보낸 후, 신입들에게 자기 잘못이 맞다고 말한다. 대형로펌 파트너니까. 그리곤 망설이다 덧붙인다. '그래도 그깟 공익소송, 그깟 탈북자 사건 그렇게 생각하진 말자. 뭐 수십억짜리 사건...처럼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자'. 그러곤 난 쪽팔려서 먼저 가야된다며 일어선다"라고 했다. 이어 "난 이 씬이 너무 감탄스럽다. '변호사란 그래도 약자를!' 어쩌고 하면서 감동적 연설을 하지 않는다. '어떻게 그깟 공익소송이라고 할 수 있어!'하고 버럭 화내지 않는다. '수십억 사건만큼 열심히'라고 후배들에게 멋진 멘트를 날리지도 않는다. 수십억 사건...처럼은 아니지만, 이라며 흘리고는 그래도 열심히 하잔다. 그래서 더 뭉클하다. 현실 직장인이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선의이기 때문이다. 더 공감가고 신뢰가 간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문 작가는 "그 숱한 천만 영화 감성과 차별화되는 이 담백함과 절제가 오히려 더 큰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다"면서 "콘텐츠 소비자들의 감성은 이미 바뀌었으니 제작자들은 제발 신파 강박을 놓아주시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우영우(박은빈 분)가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대형 로펌 생존기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1회 0.9%의 시청률로 출발해 6회 9.6%로 수직상승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문 작가는 1997년부터 판사로 일했다. 법관 시절 에세이 '개인주의자 선언' '판사유감' '쾌락독서' 등을 냈다. 그는 2016년 장편 '미스 함무라비'로 소설 분야까지 진출했고, 2018년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가 방영됐다. 2020년 법복을 벗고 tvN 드라마 '악마판사' 대본을 집필하고, 헌법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 '최소한의 선의'를 출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7-18 08:3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