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 총선을 앞두고 경기도 수원시를 방문한 가운데 이 자리에 대표적 친문(친문재인) 성향 언론인 주진우씨가 나타나 소란이 빚어졌다. 지난 7일 한 위원장이 경기 수원 지동못골시장을 방문했을 때 팟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이자 대표적 친문 성향으로 알려진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가 나타났다. 당시 시장에는 한 위원장을 보기 위한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는데, 이때 누군가 "주진우다!"라고 외쳤다. 이어 곳곳에서 "주진우다"라는 외침이 연달아 터져 나왔고, 유튜버들은 주씨를 향해 휴대폰 카메라를 돌리며 촬영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지지자들의 시선도 주씨를 향해 쏠렸다. 유튜브에 공개된 현장 영상을 보면 주씨는 유튜버들에 둘러싸여 벽에 붙어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유튜버와 지지자들은 주씨를 향해 "여기가 어디라고 와" "왜 왔어 인마"라고 큰 소리로 항의했다. 주씨는 멋쩍은 미소를 지을 뿐 대응하지 않았다. 소란은 50초 가량 이어지다가 상가 건물 안에서 이 상황을 본 한 남성이 문을 열어주며 주씨에게 들어오라고 손짓했고, 주씨가 상가 안으로 들어가면서 마무리됐다. 일부 지지자들은 주씨 뒷모습을 향해 "꺼져라"라고 소리 치기도 했다. 주씨가 이날 지동못골시장에 방문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수원 후보들과 함께 영통구청 사거리, 지동 못골시장, 정자 애누리시장, 금곡 주공5단지 앞 사거리를 차례로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수원은 지난 총선에서 갑·을·병·정·무 5개 지역구를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한 지역이다. 한 위원장은 시민들에게 "민주당 의회 권력이 여기 수원을 굉장히 오랫동안 석권하며 장악해왔다"라며 "그러면 그간 민주당 의회 권력이 수원에 해준 게 뭐가 있냐. 하기 싫어서 안 한 거냐, 할 능력이 없어서 못 한 거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해 드릴 능력이 있고, 너무너무 그걸 해드리고 싶다"라며 "우리는 이번 선거가 끝난 다음에도 3년이라는 집권 기간이 남아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원정 이수정 후보의 공약인 '3호선 영통 연장'을 언급하며 "3호선이 이곳으로 와야 하지 않겠느냐. 3호선이 오면 삼성전자가 있는 강남과 동탄, 이 모든 곳을 이어지게 해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08 06:54:10[파이낸셜뉴스]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이라고 불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극성 지지자들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해 문자 폭탄을 보내는 것을 넘어 카메라를 들고 해당 의원들을 실제로 따라다니며 막말을 퍼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끝난 후 국회 본청 계단을 내려오다가 한 남성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 자신을 ‘민주당 권리당원’이라고 소개한 해당 남성은 강 의원을 쫓아가며 “와, 대단하다. 당당하다. 도대체 대표님한테 왜 그러시는 거예요. 등에 칼 꽂으시고. 예?”라고 물었다. 이 남성은 이어 반말로 “왜 배신하고 ‘수박’이냐고. 응? 강병원. 대답해. 강병원. 뭐가 잘나서 뻔뻔하게 걸어가냐”고 항의했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이 비이재명계 인사들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은어다. 겉은 민주당이어도 속은 다르다는 뜻이다. 박용진 의원도 비슷한 일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이 대표 지지자는 박 의원을 따라가며 “한 말씀만 해주세요”라고 하다 답이 없자 “어? 박용진, 박용진” 하며 소리를 질러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당 행사에서는 수박 모자를 쓰고 온 당원들이 김종민 의원 등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내년 총선에선 낙선하라”며 사진을 찍어댄 것으로 알려졌다. 설훈 의원도 지난 8일 자신의 지역구인 부천에서 열린 의정 보고회장에서 민주당 강성 지지자 상당수가 참석해 “이 대표와 함께하라”는 요구가 이어져 진땀을 뺐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개토커(개딸 스토커)’ ‘개파라치(개딸 파파라치)’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비명계 의원은 조선일보에 “전화, 문자 폭탄으로 공격하는 걸 넘어서 직접 찾아와서 반말로 욕설을 하는 급습을 당하고 있다”며 “개딸들이 수천 명씩 입당하고 있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비명계는 이 대표에게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비명계 재선인 김종민 의원은 9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두고 “개인의 사법 문제를 당 지도부가 나서서 이 대표는 무죄라고 주장하는 게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있겠는가”라며 “당이 마치 변호인처럼 나서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 정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 외에 현재 민주당을 이끌 사람이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없다고 민주당이 무너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개인 한 사람한테 의존해 당을 끌고 간다, 선거에 임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주장했다. 친문(친문재인)계 윤건영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에게는 진정한 지도자의 길을 걸으셔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그 길이 어디인가는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3-10 07:04:41[파이낸셜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의 결단과 전면적인 당 개편을 요구한 것을 두고 민주당 중진을 비롯해 청년 정치인 사이에서도 비판이 나오는 등 내홍이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청년 정치인 답지 않은 박지현은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도 자질도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청년 정치인 박 위원장은 대선후보보다 엄한 경호를 받았을만큼 특혜를 입었다. 역대 청년 정치인 중 박 위원장처럼 단번에 당대표급에 오른 사례는 전무후무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박 위원장은 지방선거 공천권도 행사했는데 경기 광주, 오산, 서울 강서, 대전 서구를 느닷없이 청년전략지역으로 결정하고 밀어 붙였다"며 "결국 선거결과 네곳 모두 패배해서 기초단체장을 뺏겼으며, 네곳 모두 지금까지 지방선거 휴유증을 아직도 앓고 있다. 박 위원장의 무책임하고 무도한 월권 탓"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국민은 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을 기대하며 이 대표를 뽑았으나 지금 이 대표는 방탄을 위해 당을 위기로 몰아넣는 이기적인 모습만 보여줄 뿐"이라며 "이 대표께서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장을 잡아준 비이재명계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이 대표의 강성지지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면서 박 전 위원장을 지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저는 박 전 위원장에 대해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도 "민주당이 대선 당시 읍소해 선거 과정에서 활용한 한 청년에 대해 생각이 다르다고 비참하게 하는 모습이 민주당의 모습일 수는 없다. 그래선 안 된다"고 썼다. 그러면서 "정치적 의견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장 잡는 일조차 민주당 169명 의원 모두가 거절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참으로 끔찍하다"며 "청년이 받을 상처를 조금이나마 줄여주는 모습이 어른 정치인이 가져야 할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당내 청년 정치인 사이에선 박 전 위원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 전용기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 빗대 비판했다.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어려울 때 '혁신'을 외치며 당을 흔드는 모습. 데자뷰처럼 어디선가 보았다는 걸 국민들은 기억하고 계실 것"이라며 "문재인 당대표 시절 안철수의 혁신전대 주장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그래서 결론은 좋았나. 아니었다"며 "말뿐인 혁신은 그저 '자기 정치'의 허울좋은 포장이었고 구태를 청산하겠다며 누구보다 빠르게 구태의 길로 들어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부 청년당원'들의 입장이 마치 민주당 전체 청년당원의 뜻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7일 양소영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전 의원과 함께 박 전 위원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3-07 11:13:21[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감싸는 발언을 했다가 친문 성향 네티즌들로부터 날 선 비난을 받고 있다. 27일 친문 성향 네티즌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탁현민 전 비서관을 비판하는 게시물이 수십여 개 이상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탁현민 전 비서관 페이스북에 직접 항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탁현민 전 비서관은 지난 23일 MBN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관계에 대해 “제가 기억하기로는 선거 직전에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를 청와대로 모셔서 오찬과 격려를 했고, 본인이 매시던 넥타이까지 선물로 줬다”며 “그 자리에 제가 같이 있었다. 그게 대통령의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퇴임 후에는 두어 번 이상 양산에서 두 분이 같은 시간을 보냈고, 여러 깊은 이야기들을 나눴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걸 보면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관계가 가장 정확하게 눈에 보이는 것 아니겠나”고 덧붙였다. 이에 친문 성향 네티즌들은 "이재명이 문프하고 사이가 좋으면 문파들이 이재명 지지해야 해? 선 넘네" "탁현민, 다시는 문재인 전 대통령 입에 담지 마라. 역겹다" "주군이 공격받을 때는 조용하다가 돈 될 만하면 장사질한다" 등의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탁현민 전 비서관이 차기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며 “탁현민도 작전 세력이다”라고 비꼬았다. 친문 성향 네티즌들은 탁 전 비서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모셨다’고 표현한 부분도 문제 삼았다. 한 네티즌은 “문재인 전 대통령보다 이재명이 연장자임? 문재인 전 대통령보다 이재명이 직위가 높음? ‘모셔서’라니...”라고 따졌다. 탁현민 전 비서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혀를 내밀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에 대해서는 “욕이 나온다”고 항의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2017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강하게 공격해 현재까지도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1-27 07:43:06[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욕 해달라"며 선거운동을 방해한 극우 성향 유튜버가 구속기로에 놓였다. 1일 인천지검은 공직선거법위반 등으로 안정권(43)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안 씨는 지난 5월 28일 인천 계양을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완전 지지'라고 적힌 옷을 입은 채 "욕 좀 해주세요"라며 욕설을 내뱉고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안씨를 본 이 대표는 유세차를 타고 자리를 피했다. 항의하는 지지자들에게 안씨는 "업무방해가 아니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며 "지지방식은 다양하다 XXX아. 대한민국은 자유가 있다"고 지지자들에게 욕설을 한 것도 알려졌다. 선관위는 안씨가 이 후보의 선거운동을 방해했다고 보고 인천지검에 고발했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5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안씨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과 고성 시위를 벌여온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안 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추천으로 윤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선 "초청 인사를 공개하라"고 촉구한 일도 있다. 안씨와 함께 유튜브 방송을 진행했던 친누나는 지난 7월까지 대통령실에서 행정요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안씨의 누나는 지난 7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02 08:22:29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보수단체 집회에 대한 보복집회 성격이다. 같은 시간에 보수단체 신자유연대도 인근에서 집회를 열면서 시민들은 통행과 소음으로 불편함을 호소했다. 서울의소리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윤 대통령 자택 앞에서 맞불집회를 열었다. 집회에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욕설·소음시위에 대해 법대로 하면 된다며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며 "정치적인 목적으로 상대방에게 가혹한 고통을 가하는 고성방가와 욕설은 엄연히 집회·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범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날 서울의소리 측은 △양산 욕설·소음시위 당장 중단 △국민들 간 갈등 조장 중단 및 사과 △김건희 여사 구속수사 등을 요구했다. 집회 장소를 놓고는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초 집회 신고 장소는 윤 대통령 자택 맞은편 서울회생법원 출입구를 제외한 입구 양옆 인도 50m였다. 하지만 서울의소리가 법원의 입구 바로 앞에 시위 차량을 세우고 집회를 벌이면서 횡단보도까지 침범했다. 이에 따라 차도까지 취재진이 늘어서고 함께 집회를 신고했던 신자유연대가 확성기를 이용해 항의하는 등 소동이 발생했다. 관련해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는 "서울의소리와 서로 간에 차량을 안 쓰기로 경찰과 협조했다. 입구는 진공상태로 두고 우리는 저 뒤편쪽으로 서기로 했는데 경찰의 약속 위반했다"며 "우리가 먼저 집회 신고해서 선순위 단체인데 서울의소리가 장소를 선점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경찰은 횡단보도와 인도에 펜스를 치고 좁은 통행로를 만들어 인파 속에서 행인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안내했다. 그럼에도 지나가던 주민들은 통행로 방향을 제대로 찾지 못해 헤매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집회에서 주거지역에서의 집회 소음 상한 기준인 65데시벨(㏈) 넘겨 두차례 경고 방송이 나오기도 했다. 백 대표는 "인근 주민들께 죄송한 일이지만 양산 주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오지 않았다면 고통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양산 주민들이 사는 곳은 옛날 초가집이고 방음이 안 되지만 이곳은 방음이 잘 돼 소음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양산에 사는 주민들보다 고통이 적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6-14 18:19:26[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보수단체 집회에 대한 보복집회 성격이다. 같은 시간에 보수단체 신자유연대도 인근에서 집회를 열면서 시민들은 통행과 소음으로 불편함을 호소했다. 서울의소리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윤 대통령 자택 앞에서 맞불집회를 열었다. 집회에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욕설·소음시위에 대해 법대로 하면 된다며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며 "정치적인 목적으로 상대방에게 가혹한 고통을 가하는 고성방가와 욕설은 엄연히 집회·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범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날 서울의소리 측은 △양산 욕설·소음시위 당장 중단 △국민들 간 갈등 조장 중단 및 사과 △김건희 여사 구속수사 등을 요구했다. 집회 장소를 놓고는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초 집회 신고 장소는 윤 대통령 자택 맞은편 서울회생법원 출입구를 제외한 입구 양옆 인도 50m였다. 하지만 서울의소리가 법원의 입구 바로 앞에 시위 차량을 세우고 집회를 벌이면서 횡단보도까지 침범했다. 이에 따라 차도까지 취재진이 늘어서고 함께 집회를 신고했던 신자유연대가 확성기를 이용해 항의하는 등 소동이 발생했다. 관련해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는 "서울의소리와 서로 간에 차량을 안 쓰기로 경찰과 협조했다. 입구는 진공상태로 두고 우리는 저 뒤편쪽으로 서기로 했는데 경찰의 약속 위반했다"며 "우리가 먼저 집회 신고해서 선순위 단체인데 서울의소리가 장소를 선점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경찰은 횡단보도와 인도에 펜스를 치고 좁은 통행로를 만들어 인파 속에서 행인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안내했다. 그럼에도 지나가던 주민들은 통행로 방향을 제대로 찾지 못해 헤매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집회에서 주거지역에서의 집회 소음 상한 기준인 65데시벨(㏈) 넘겨 두차례 경고 방송이 나오기도 했다. 백 대표는 "인근 주민들께 죄송한 일이지만 양산 주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오지 않았다면 고통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양산 주민들이 사는 곳은 옛날 초가집이고 방음이 안 되지만 이곳은 방음이 잘 돼 소음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양산에 사는 주민들보다 고통이 적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의소리는 앞서 집회 인원을 최대 100명으로 신고했지만 이날 경찰 추산에 따르면 35명이 모였다. 신자유연대 또한 앞서 신고한 인원보다 적은 20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6-14 15:08:11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4일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와 전격 회동을 했다. 두 사람 회동은 지난 10일 경선후 14일만이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내년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선대위에 상임고문으로 참여하는 등 원팀 구성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의 협력을 이끌어낸 이 지사는 25일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26일 예비후보 등록, 27일께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하는 등 여당 대선후보로서 일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다만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여진이 이어지는 데다 경선앙금을 완전히 해소해 명실상부한 원팀을 구성하는 것도 온전히 이 지사 몫으로 남게 됐다. ■이낙연, 이재명 선대위 참여키로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이 전 대표와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찻집에서 만나 정권재창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누구든 마음에 남은 상처가 아물도록 당과 지도자들이 앞장서 노력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지사도 "제가 앞으로 민주당 뿐만 아니라 국민들,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 대표님의 많은 고견을 꼭 부탁드린다"며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 요청에 따라 선대위 상임고문직을 맡기로 했다. 또 이 전 대표의 대표공약인 신 복지정책계승을 위해 이 후보 직속의 기구 구성에도 합의했다. 양측간 화합·통합 선대위 구성도 어느정도 진전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다만 이날 회동장 밖에는 이 전 대표 지지자 100여명이 결선 투표와 이 지사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홀가분하게 원팀 출발..25일 사퇴 이날 이 전 대표와 회동후 원팀 구성의 대원칙과 공감을 이끌어 낸 이 지사는 다소 홀가분한 상태에서 향후 원팀 구성과 본격적인 여당 대선후보로서 일정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우선 25일 도지사직을 사퇴한다. 이 지사가 직접 도민들에게 중도 사퇴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로 했다. 이어 26일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공식 일정 소화에 나선다. 본선거 캠프 출범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11월 5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지사와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면담 일정은 27일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8일부터 유럽 순방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면담은 후보 확정 뒤 상견례 차원이지만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에 도전한 여당 후보간 만남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무게감이 있다. 이 지사 입장에선 자신을 둘러싼 여당 후보 적통성 시비 논란의 마침표를 찍을 수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다만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싼 여진이 이어지고 있고, 검·경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통상 경선 뒤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이어졌던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뒤 지지율 상승 효과)를 누리지 못한 만큼 이를 만회하는 것도 과제다. 비록 이날 회동으로 일단 갈등을 봉합했지만 경선 과정에서 사분오열된 지지층을 하나로 결집하고 화합적 결합을 이끌어 내는 것도 이 지사 몫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1-10-24 18:06:24[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4일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와 전격 회동을 했다. 두 사람 회동은 지난 10일 경선후 14일만이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내년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선대위에 상임고문으로 참여하는 등 원팀 구성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의 협력을 이끌어낸 이 지사는 25일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26일 예비후보 등록, 27일께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하는 등 여당 대선후보로서 일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다만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여진이 이어지는 데다 경선앙금을 완전히 해소해 명실상부한 원팀을 구성하는 것도 온전히 이 지사 몫으로 남게 됐다. ■이낙연, 이재명 선대위 참여키로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이 전 대표와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찻집에서 만나 정권재창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누구든 마음에 남은 상처가 아물도록 당과 지도자들이 앞장서 노력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지사도 "제가 앞으로 민주당 뿐만 아니라 국민들,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 대표님의 많은 고견을 꼭 부탁드린다"며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 요청에 따라 선대위 상임고문직을 맡기로 했다. 또 이 전 대표의 대표공약인 신 복지정책계승을 위해 이 후보 직속의 기구 구성에도 합의했다. 양측간 화합·통합 선대위 구성도 어느정도 진전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다만 이날 회동장 밖에는 이 전 대표 지지자 100여명이 결선 투표와 이 지사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홀가분하게 원팀 출발..25일 사퇴 이날 이 전 대표와 회동후 원팀 구성의 대원칙과 공감을 이끌어 낸 이 지사는 다소 홀가분한 상태에서 향후 원팀 구성과 본격적인 여당 대선후보로서 일정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우선 25일 도지사직을 사퇴한다. 이 지사가 직접 도민들에게 중도 사퇴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로 했다. 이어 26일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공식 일정 소화에 나선다. 본선거 캠프 출범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11월 5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지사와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면담 일정은 27일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8일부터 유럽 순방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면담은 후보 확정 뒤 상견례 차원이지만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에 도전한 여당 후보간 만남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무게감이 있다. 이 지사 입장에선 자신을 둘러싼 여당 후보 적통성 시비 논란의 마침표를 찍을 수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다만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싼 여진이 이어지고 있고, 검·경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통상 경선 뒤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이어졌던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뒤 지지율 상승 효과)를 누리지 못한 만큼 이를 만회하는 것도 과제다. 비록 이날 회동으로 일단 갈등을 봉합했지만 경선 과정에서 사분오열된 지지층을 하나로 결집하고 화합적 결합을 이끌어 내는 것도 이 지사 몫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1-10-24 16:14:5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서울 종로의 한 찻집에서 만나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권재창출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정권 재창출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 지사는 "우리는 김대중 정권에 이어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 이어 같은 DNA 원팀"이라고 화답했다. 회동에는 이 지사측에선 박찬대 의원이, 이 전 대표측에선 오영훈 의원이 각각 배석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간 회동은 지난 10일 경선이 끝난 뒤 이번이 처음이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이 지사가 지난 18일과 20일 경기도 국정감사가 예고되었던 만큼 국감을 마치고 홀가분하게 회동을 준비했다는 관측이다. 다만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경선과정에서 서운한 마음이 있는 만큼 양측간 경선 후 앙금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두 사람 회동이 이뤄진 찻집 앞에는 이 전 대표측 지지자 100여명이 모여 결선투표 등을 요구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1-10-24 15:3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