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간절하기도 했고, 힘들게 찾아왔던 기회라서 꼭 잡고 싶었다." 장타 기대주 문정민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문정민은 22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했다. 문정민은 이준이와 지한솔을 2타 차로 제치고 KLPGA 투어에서 63번째 출전 만에 첫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소중한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은 덤이었다. 최근 문정민의 컨디션은 최악에 가까웠다. 그에게 2024년은 시련으로 기억된다. 문정민은 지난 6월 한경 레이디스컵을 마지막으로 투어에서 사라졌다. 개인사 때문이었다. 무려 두 달 가까이 투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문정민이 다시 복귀한 것은 지난 8월 말 한화 클래식이었다. 하지만 시즌 중간에 갑자기 투어를 쉰다는 것은 프로 선수에게 치명적이다. 문정민은 복귀 후 한화 클래식부터 시작해서 모든 대회에서 컷 탈락을 하는 최악의 부진을 맞이하게 됐다. 한화클래식을 시작으로 지난주 OK저축은행 읏맨 오픈까지 4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했다. 시즌 중 투어 두 달 가까이 투어 활동을 중단했던 탓에 경기력 회복이 많이 더뎠다. 골프 인생 최악의 위기였다. 또 한 명의 기대주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나왔다. 하지만 이를 앙다물은 문정민은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빛나는 경기력으로 다시 한번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유의 시원시원한 장타력도 회복됐고 무엇보다 퍼팅이나 어프로치샷에서도 차분함이 느껴졌다. 문정민은 첫 날 버디 6개와 더블 보기 하나, 보기 하나를 엮어 3언더파로 공동 4위로 무난하게 시작했다. 시동을 건 것은 2라운드부터였다. 그는 2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이며 지한솔과 함께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지한솔과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문정민은 5번 홀(파4), 6번 홀(파4) 연속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날번 했지만, 7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단번에 바꿨다. 이후 지한솔, 장수연, 이준이, 이예원과 함께 공동 선두그룹으로 뛰어올라갔다. 승부는 11번홀부터 서서히 갈라졌다. 문정민은 11번, 12번, 14번홀에서 무려 3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16번홀(파5) 버디는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은 한 타나 다름없었다. 이준이는 3타를 줄여 개인 최고 순위인 공동 2위(7언더파 209타)에 올랐다. 지한솔은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했다. 이예원은 이날만 5타를 줄여 장수연, 김수지와 함께 공동 4위(6언더파 210타)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 문정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많이 간절하기도 했고 힘들게 찾아왔던 기회라서 매 플레이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했다"며 "원래 올 시즌 목표가 2승이었는데, 일단 1승을 하게 됐다. 하반기 남은 대회에서도 1승을 더 추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2년 KLPGA 투어에 발을 내디딘 문정민은 지난해 KLPGA 투어와 병행한 2부 투어에서 상금왕에 올라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171㎝의 큰 키와 단단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력이 주특기인 선수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젊은 기대주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22 19:11:38[파이낸셜뉴스] “많이 간절하기도 했고, 힘들게 찾아왔던 기회라서 꼭 잡고 싶었다.” 장타 기대주 문정민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문정민은 22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했다. 문정민은 이준이와 지한솔을 2타 차로 제치고 KLPGA 투어에서 63번째 출전 만에 첫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소중한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은 덤이었다. 최근 문정민의 컨디션은 최악에 가까웠다. 그에게 2024년은 시련으로 기억된다. 문정민은 지난 6월 한경 레이디스컵을 마지막으로 투어에서 사라졌다. 개인사 때문이었다. 무려 두 달 가까이 투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문정민이 다시 복귀한 것은 지난 8월 말 한화 클래식이었다. 하지만 시즌 중간에 갑자기 투어를 쉰다는 것은 프로 선수에게 치명적이다. 문정민은 복귀 후 한화 클래식부터 시작해서 모든 대회에서 컷 탈락을 하는 최악의 부진을 맞이하게 됐다. 한화클래식을 시작으로 지난주 OK저축은행 읏맨 오픈까지 4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했다. 시즌 중 투어 두 달 가까이 투어 활동을 중단했던 탓에 경기력 회복이 많이 더뎠다. 골프 인생 최악의 위기였다. 또 한 명의 기대주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나왔다. 하지만 이를 앙다물은 문정민은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빛나는 경기력으로 다시 한번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유의 시원시원한 장타력도 회복됐고 무엇보다 퍼팅이나 어프로치샷에서도 차분함이 느껴졌다. 문정민은 첫 날 버디 6개와 더블 보기 하나, 보기 하나를 엮어 3언더파로 공동 4위로 무난하게 시작했다. 시동을 건 것은 2라운드부터였다. 그는 2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이며 지한솔과 함께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지한솔과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문정민은 5번 홀(파4), 6번 홀(파4) 연속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날번 했지만, 7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단번에 바꿨다. 이후 지한솔, 장수연, 이준이, 이예원과 함께 공동 선두그룹으로 뛰어올라갔다. 승부는 11번홀부터 서서히 갈라졌다. 문정민은 11번, 12번, 14번홀에서 무려 3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16번홀(파5) 버디는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은 한 타나 다름없었다. 이준이는 3타를 줄여 개인 최고 순위인 공동 2위(7언더파 209타)에 올랐다. 지한솔은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했다. 이예원은 이날만 5타를 줄여 장수연, 김수지와 함께 공동 4위(6언더파 210타)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 문정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많이 간절하기도 했고 힘들게 찾아왔던 기회라서 매 플레이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했다"며 "원래 올 시즌 목표가 2승이었는데, 일단 1승을 하게 됐다. 하반기 남은 대회에서도 1승을 더 추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2년 KLPGA 투어에 발을 내디딘 문정민은 지난해 KLPGA 투어와 병행한 2부 투어에서 상금왕에 올라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171㎝의 큰 키와 단단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력이 주특기인 선수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젊은 기대주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22 16:32:05[파이낸셜뉴스] 마다솜이 '가을의 여왕' 김수지와 제주 맞대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마다솜이 3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을 정복했다. 마다솜은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675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해 총 15언더파 201타로 김수지와 동률을 기록했지만, 2차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최근 우승을 차지했던 챔피언들이 정면으로 맞붙는 경기였다. 하루에만 11언더파를 몰아치며 윤이나를 꺾고 올 시즌 최다타수 차이 우승을 차지했던 마다솜과 가을만 되면 골프 여제로 변모하는 김수지의 승부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한치도 물러섬이 없었다. 운명의 18번 홀부터 마다솜과 김수지의 '티키타카'가 시작됐다. 18번홀(파5) 두번째 샷이 거의 똑같은 위치에 떨어졌다. 홀 컵에서 62~66m 떨어진 위치였다. 마다솜은 세번째 샷이 홀컵 가까이에 붙었다. 버디 찬스를 잡아낸 것이다. 김수지 또한 62m 떨어진 거리에서 58도 웨지로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김수지의 어프로치는 백스핀이 먹으며 2.9m 오르막 라이의 버디퍼팅이었다. 퍼팅 싸움으로 우승이 갈리게 된 것이다. 마다솜은 평균 퍼팅 31위, 김수지는 평균 퍼팅이 올 시즌 82위였다. 하지만 마다솜의 버디퍼트가 짧았고, 김수지의 버디퍼트는 핀에 맞고 흘러 나오며 갤러리들의 아쉬운 탄성을 터졌다. 결국, 운명이 두 선수의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김수지는 지난 2022년 1번 연장전에서 패배한 기록이 전부였고, 마다솜은 2023년 OK금융그룹 웃맨 오픈 연장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승부는 2차 연장전에서 갈렸다. 2차 연장전에서는 마다솜과 김수지가 모두 페어웨이로 티샷을 보냈다. 세컷샷을 김수지는 페어웨이에 안착시켰고, 마다솜의 공은 깊은 러프에 빠졌다. 하지만 세번째 샷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마다솜은 러프에서 샷을 했지만, 2.4m 내리막 근접거리까지 공을 보내며 버디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김수지의 공은 의도치않게 강력한 백스핀이 걸리며 홀컵에서 약 5m까지 떨어졌다. 버디를 기록하기에는 너무 멀어진 상황. 김수지는 결국 파로 경기를 마무리했고, 마다솜의 마지막 퍼팅이 홀컵으로 빨려들어가며 승부는 2차 연장에서 마무리됐다. 마다솜은 통산 3번의 연장전 중 2번의 연장전에서 우승을 기록하며 연장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마다솜은 지난 9월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하루에 11언더파를 작렬하며 무려 9타차 우승을 달성한 기억이 있다. 2위에 9타 앞선 우승은 이 부문 역대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마다솜은 불과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우승을 하게 되며 공동 다승왕까지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우뚝 섰다. 마다솜은 경기 후 "마지막 퍼팅 라이는 많이 없었지만 거리가 좀 있어서 세게 쳤는데 마지막에 스피드가 줄어들면서 들어갔다"며 "연장전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떨리지 않아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과거 2번의 연장전이 꽤 많은 경험이 됐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KLPGA는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이 3승씩을 기록하고 있고 노승희, 마다솜이 2승으로 그 뒤를 따르게 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홍현지·문정민·한진선이 14언더파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12언더파 단독 선두로 챔피언조에서 출발했던 임희정은 마지막날 5오버파를 기록하는 부진 끝에 공동 27위로 마무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03 16:31:382024시즌을 시작하는 국내 개막전. 이미 해외에서 2번의 KLPGA 대회가 개최됐지만, 국내에서 펼쳐지는 대회로서는 이번 대회가 사실상 개막전이나 다름없었다. 여기에 상금 규모가 메이저급이어서 더욱 큰 관심이 쏠렸다. 황유민이 박혜준의 반란을 단 한 타 차이로 잠재우고, 2024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황유민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이번 시즌 3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황유민은 지난해 7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2승 고지에 올랐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1위(2억5266만원)를 꿰찼고, 대상 포인트 1위도 함께 점령했다. 황유민은 체격이 큰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키 163㎝의 작은 체격에도 강하고 빠른 스윙으로 장타를 펑펑 날리며 신인이던 지난해 장타 부문 2위에 오른 바 있다. 여기에 유독 공격적인 플레이로 일관해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특히 황유민은 이번 대회에서 나흘 내내 장신의 장타자들과 맞대결을 펼친 끝에 우승컵까지 품에 안아 더욱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1, 2라운드에서는 거칠 것이 없었다. 2022년 장타 1위 윤이나, 지난해 장타 1위 방신실과 동반 라운드를 치르며 많은 주목을 받았고, 별들의 전쟁에서 8타차 완승을 거뒀다. 3라운드는 지난해 장타 3위였던 문정민과 맞대결 끝에 2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박혜준, 강지선, 문정민에 2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황유민은 이날 만큼은 컨디션이 온전하지 않았다. 자신 있던 드라이버 샷이 흔들리면서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2번(파4), 3번 홀(파3)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박혜준에게 선두를 빼앗기는 등 암울한 기운이 드리웠다. 하지만 6번 홀(파4) 3m 버디로 선두에 복귀했고, 9번 홀(파4)에서 쉽지 않은 5m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2타차로 다시 달아났다. 박혜준이 10번 홀(파4) 3퍼트 보기로 1타를 잃자 황유민은 3타차 여유를 안았다. 사실상 우승이 황유민으로 결정되는 듯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때부터가 가장 위기였다. 우승을 의식한 탓인지 황유민의 티샷이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10번 홀, 12번 홀, 13번 홀에서 티샷이 좌우로 페어웨이를 크게 빗나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침착한 쇼트게임이 황유민을 구원했다. 12번 홀에서는 3.5m의 어려운 파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15번 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최종 18번 홀에서 박혜준의 5m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스코어 철통방어에 성공한 황유민의 우승이 확정됐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박혜준은 이번 대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2년 롯데오픈과 KLPGA 챔피언십에서 거둔 두 차례 공동 10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2022년 처음 KLPGA투어 무대에 올라 상금랭킹 71위에 그치는 등 무명 생활을 겪었다.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랭킹 8위로 KLPGA 투어 두 번째 시즌을 맞은 박혜준은 국내 첫 대회에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태풍의 눈으로 우뚝 섰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은 공동 42위(1언더파 287타)에 그쳤다. 오구 플레이 출장 정지 징계 끝에 1년9개월 만에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윤이나는 공동 34위(2언더파 286타)로 나름대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마쳤다. 3년8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신지애는 공동 31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07 19:37:292024시즌을 시작하는 국내 개막전. 이미 해외에서 2번의 KLPGA 대회가 개최됐지만, 국내에서 펼쳐지는 대회로서는 이번 대회가 사실상 개막전이나 다름없었다. 여기에 상금 규모가 메이저급이어서 더욱 큰 관심이 쏠렸다. 황유민이 박혜준의 반란을 단 한 타 차이로 잠재우고, 2024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황유민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이번 시즌 3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황유민은 지난해 7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2승 고지에 올랐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1위(2억5266만원)를 꿰찼고, 대상 포인트 1위도 함께 점령했다. 황유민은 체격이 큰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키 163㎝의 작은 체격에도 강하고 빠른 스윙으로 장타를 펑펑 날리며 신인이던 지난해 장타 부문 2위에 오른 바 있다. 여기에 유독 공격적인 플레이로 일관해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특히 황유민은 이번 대회에서 나흘 내내 장신의 장타자들과 맞대결을 펼친 끝에 우승컵까지 품에 안아 더욱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1, 2라운드에서는 거칠 것이 없었다. 2022년 장타 1위 윤이나, 지난해 장타 1위 방신실과 동반 라운드를 치르며 많은 주목을 받았고, 별들의 전쟁에서 8타차 완승을 거뒀다. 3라운드는 지난해 장타 3위였던 문정민과 맞대결 끝에 2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박혜준, 강지선, 문정민에 2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황유민은 이날 만큼은 컨디션이 온전하지 않았다. 자신 있던 드라이버 샷이 흔들리면서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2번(파4), 3번 홀(파3)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박혜준에게 선두를 빼앗기는 등 암울한 기운이 드리웠다. 하지만 6번 홀(파4) 3m 버디로 선두에 복귀했고, 9번 홀(파4)에서 쉽지 않은 5m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2타차로 다시 달아났다. 박혜준이 10번 홀(파4) 3퍼트 보기로 1타를 잃자 황유민은 3타차 여유를 안았다. 사실상 우승이 황유민으로 결정되는 듯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때부터가 가장 위기였다. 우승을 의식한 탓인지 황유민의 티샷이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10번 홀, 12번 홀, 13번 홀에서 티샷이 좌우로 페어웨이를 크게 빗나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침착한 쇼트게임이 황유민을 구원했다. 12번 홀에서는 3.5m의 어려운 파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15번 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최종 18번 홀에서 박혜준의 5m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스코어 철통방어에 성공한 황유민의 우승이 확정됐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박혜준은 이번 대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2년 롯데오픈과 KLPGA 챔피언십에서 거둔 두 차례 공동 10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2022년 처음 KLPGA투어 무대에 올라 상금랭킹 71위에 그치는 등 무명 생활을 겪었다.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랭킹 8위로 KLPGA 투어 두 번째 시즌을 맞은 박혜준은 국내 첫 대회에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태풍의 눈으로 우뚝 섰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은 공동 42위(1언더파 287타)에 그쳤다. 오구 플레이 출장 정지 징계 끝에 1년9개월 만에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윤이나는 공동 34위(2언더파 286타)로 나름대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마쳤다. 3년8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신지애는 공동 31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07 16:25:24[파이낸셜뉴스] SK증권은 5일 2024년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먼저 기존 1총괄, 9사업부(부문), 30본부, 10실을 1총괄, 6부문, 20본부, 7실로 조직을 개편했다. 중복·유사 기능을 통합하고, 조직 기능별 재배치를 통한 업무간 시너지 제고 및 수익성과 성장성의 균형을 도모했다는 설명이다. 또 기존 사업부·부문 체계를 단일 부문 체계로 개편하고, 디지털 금융의 강화 및 미래 비전 제고를 위해 디지털 마케팅본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배치했다. 다음은 SK증권 인사 내용이다. ■ 승진(직책은 2023년 기준) ◇ 부사장 오민영 법인사업부 대표 ◇ 상무 구자원 비서실장 서영수 기획재무본부장 이종호 ECM본부장 전동한 채권영업본부장 정승구 신탁본부장 ◇ 상무보 구민겸 구서지점장 나영철 IT본부장 신수영 홍보실장 겸 이사회사무국 부국장 이대현 인사팀장 조광희 Retail본부장 ■ 신규선임(직책은 2023년 기준) ◇ 이사대우 권순명 채널시스템팀장 김승기 파생상품팀장 김홍일 펀드채권팀장 문상보 삼천포지점장 박병옥 내부통제관리팀장 서영일 Retail사업팀장 최석열 경영시스템팀장 ■ 보임변경 이사회사무국장 겸 비서실장 구자원 상무 MultiAsset운용본부장 박진남 상무 기업금융2본부장 이종호 상무 상품본부장 정승구 상무 3지역본부장 강성호 상무보 1지역본부장 유성호 상무보 구조화본부장 윤보현 상무보 기업문화실장 이대현 상무보 금융소비자보호실장 문정민 이사대우 스마트금융센터장 송귀자 이사대우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2-05 10:37:33춘추전국시대의 서막인가. 2023년 국내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총 7개 대회에서 모두 다른 우승자가 나왔다. 아직 단 한 명도 다승왕이 없다. 여기에 생애 첫 우승자가 무려 3명이나 나왔다. 전통의 강자도, 우승 후보 예상도 무의미하다는 의미다. 폭우 속에 열린 대회에서 박보겸이 생애 첫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었다. 박보겸은 KLPGA 투어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정규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7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2·656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2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박보겸은 공동 2위(4언더파 140타)를 3타차로 따돌렸다. 2021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박보겸의 첫 우승이다. 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 이번 대회는 5일부터 7일까지 54홀 대회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첫날부터 악천후로 대회 진행에 차질을 빚었고, 6일에도 계속 날씨가 좋지 않아 1라운드 잔여 경기부터 4시간 이상 지연되며 결국 36홀로 축소됐다. 사실상 제대로 된 경기가 불가능할 정도의 폭우가 대회 내내 쏟아졌다. 마지막 날도 마찬가지였다. 1라운드 3언더파 69타로 선두 김우정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박보겸은 10번 홀에서 시작한 2라운드 초반 버디와 보기 하나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6번 홀(파3·153야드) 홀인원에 힘입어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8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대로 들어가며 단숨에 두 타를 줄여 선두로 올라섰다. 기세가 오른 박보겸은 5∼6번 홀에서 연속 버디까지 뽑아내 2위 그룹에 5타 차까지 앞서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지영과 이예원, 박결 등이 공동 12위(1언더파 143타)에 자리했고, 이 대회에서 2016∼2018년 3연패를 달성했던 김해림은 안소현, 성유진 등과 공동 40위(2오버파 146타)로 마쳤다. 1라운드 선두였던 김우정은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안선주, 홍정민, 황정미, 문정민과 공동 2위로 마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전상일 기자
2023-05-07 18:03:11[파이낸셜뉴스] 춘추전국시대의 서막인가. 2023년 국내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총 7개 대회에서 모두 다른 우승자가 나왔다. 아직 단 한 명도 다승왕이 없다. 여기에 생애 첫 우승자가 무려 3명이나 나왔다. 전통의 강자도, 우승 후보 예상도 무의미하다는 의미다. 폭우 속에 열린 대회에서 박보겸이 생애 첫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었다. 박보겸은 KLPGA 투어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정규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7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2·656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2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박보겸은 공동 2위(4언더파 140타)를 3타차로 따돌렸다. 2021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박보겸의 첫 우승이다. 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 이번 대회는 5일부터 7일까지 54홀 대회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첫날부터 악천후로 대회 진행에 차질을 빚었고, 6일에도 계속 날씨가 좋지 않아 1라운드 잔여 경기부터 4시간 이상 지연되며 결국 36홀로 축소됐다. 사실상 제대로 된 경기가 불가능할 정도의 폭우가 대회 내내 쏟아졌다. 마지막 날도 마찬가지였다. 1라운드 3언더파 69타로 선두 김우정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박보겸은 10번 홀에서 시작한 2라운드 초반 버디와 보기 하나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6번 홀(파3·153야드) 홀인원에 힘입어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8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대로 들어가며 단숨에 두 타를 줄여 선두로 올라섰다. 기세가 오른 박보겸은 5∼6번 홀에서 연속 버디까지 뽑아내 2위 그룹에 5타 차까지 앞서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지영과 이예원, 박결 등이 공동 12위(1언더파 143타)에 자리했고, 이 대회에서 2016∼2018년 3연패를 달성했던 김해림은 안소현, 성유진 등과 공동 40위(2오버파 146타)로 마쳤다. 1라운드 선두였던 김우정은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안선주, 홍정민, 황정미, 문정민과 공동 2위로 마친 것에 만족해야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07 16:48:38[파이낸셜뉴스] SBI저축은행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전남 여수 장수안포로에 위치한 디오션CC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골프구단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KLPGA 최초 골프구단 대항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KLPGA 14개 구단이 참가하며, 각 구단에서 2명의 선수가 1개팀을 구성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SBI저축은행 소속으로는 KLPGA 통산 3승 이소미와 문정민을 비롯해 김지현, 이가영, 이다연 등 선수들이 출전한다. 24일과 25일에 진행되는 예선은 포섬스트로크, 26일 본선 8강, 4강전은 포섬매치플레이, 27일 결승전은 포볼매치플레이로 치뤄진다. 이와 함께 SBI저축은행은 이번 대회에 소외아동 후원을 위한 기부 이벤트 '희망저축 버디'를 진행한다. '희망저축 버디'는 경기 중 선수들이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적립해 소외아동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하는 이벤트다. 이를 통해 기업의 핵심 가치인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뿐만 아니라, 골프팬과 대중들에게 나눔의 소중함을 알리고, 기부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03-22 11:10:43배우 전이수가 '한 사람만'을 떠나보내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전이수는 10일 소속사 가족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좋은 작품으로 배우로서의 첫 시작을 할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연출 오현종, 극본 문정민, 제작 키이스트, JTBC 스튜디오) 종영 소감을 밝혔다. 전이수가 함께한 '한 사람만'은 호스피스에서 만난 세 여자가 죽기 전에 나쁜 놈 '한 사람'만 데려가겠다고 덤볐다가 삶의 진짜 소중한 '한 사람'을 마주하게 되는 휴먼 멜로 드라마다. 전이수는 극 중 성미도(박수영 분)와 가깝게 지내지만, 유명 '인플루언서'이자 쇼핑몰 CEO인 그를 시기하는 인물 호선 역을 맡아 능숙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했다. 전이수는 "옆에서 독려해 주시는 배우 선배님들과 스태프분들이 계셨기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자신 있게 호선이를 연기할 수 있었다." 또한 "오디션 때부터 저를 믿어주시고, 현장에서 세심하게 이끌어주신 감독님 그리고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전이수는 "소중하고 의미 있는 첫 작품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기억하겠다"며 "올해도 좋은 작품과 새로운 역할로 찾아 뵙겠다."며 덧붙였다. 한편, 전이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를 졸업한 뒤 연극 '언니들', '우리', '디스코피그', '물과 겨울', '우리가 슬픈 건' 등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줘 주목을 받았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가족엔터테인먼트
2022-02-10 11:3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