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30대 여성이 85억 위안(1조6400억원)의 순자산을 기록하며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연구소가 공개한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화제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공개된 중국의 부자 명단에 35세 왕쉬가 포함됐다. 그는 미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2024년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자수성가 여성’ 목록에도 오른 바 있다. 당시 팝의 여왕 마돈나와 함께 공동 39위를 기록했다. 왕쉬는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선양에서 태어나 16세에 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정착했다. 그는 학교에 다니면서 주말에는 벼룩시장에서 스쿠터를 팔면서 어머니를 도왔다. 그의 따뜻하고 열정적인 성격은 물건을 파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왕쉬는 지난해 포스브와의 인터뷰에서 “스쿠터를 판 게 나의 첫 영업 경험이었다. 어머니를 돕기 위해 판매하는 방법을 배워야 했다”라며 “다른 사람들이 과일, 채소, 음식 등을 팔 때 우리는 스쿠터를 팔았기 때문에 이목을 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험을 계기로 독특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어머니의 장사를 도우면서도 학업에 소홀히 하지 않았던 그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 입학했다. 이곳에서 친구 알렉스 부아지즈를 만나 대학원을 중퇴하고 공기 청정기 전문 회사인 'Aeris Cleantec AG'를 공동 창립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했다. Aeris는 2021년 iRobot에 약 1억 달러(약 1369억원)에 인수돼 왕쉬의 기업가로서의 재능을 확인시켰다. 왕쉬는 이어 2019년에 부아지즈와 함께 원격 근무자의 급여 지급, 채용·이민 절차 간소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사 서비스 제공업체 '딜(Deel)'을 설립했다. 코로나를 겪으며 원격 근무가 주요 트렌드가 될 것이라 예측하고 만든 것이다. Deel은 2021년 120억 달러(약 16조4388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올해 3월까지 회사 매출도 5억 달러(약 6849억원)를 넘어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5 05:31:08<편집자주>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세계적인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에게 압도적 승리를 거둔 지난 2016년 이후 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2022년에는 '챗(Chat)GPT'라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AI 활용은 일상화가 됐다. 올해는 AI가 노벨과학상을 사실상 휩쓸었다. 이처럼 우리는 AI가 불러온 대전환의 시대에 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의 기획 취재의 시작점은 여기였다. AI가 인간을 대체하고 있는 시대에 인간이 생각하는 '미래 직업'이 아닌 AI가 스스로가 생각하는 '미래 직업'이 궁금했다. 따라서 기획 기사는 AI에 의뢰해 기획안을 만들었다. AI가 지시한 취재 방식에 따라 추천한 지역을 찾았고 요구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사 작성만 기자가 직접했다. 이번 3회는 AI가 기획 기사로 제시한 두번째 주제이자 첫번째 현장 르포다. AI는 최근 AI 기술 도입으로 가장 급변하고 있는 도시로 미국 시애틀을 지목하며 현장 취재를 제안했다. 빅테크 기업의 움직임과 AI에 의한 사회의 변화를 시애틀에서 목격할 것이라고 했다.【파이낸셜뉴스 시애틀(미국)=주원규 이진혁 기자】 지난 8월 26일 방문한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는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뜨거웠다. 'MS 캠퍼스'는 축구장 300개 크기에 버금가는 약 60만50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 120여개의 건물에는 5만명의 직원들이 근무한다. MS는 최근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캠퍼스 확장과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AI 관련 새로운 부서들이 주로 입주할 예정이다. MS 직원 A씨는 "캠퍼스에 있는 모든 직원의 최고 관심사는 AI"라며 "AI가 우리의 새로운 주력 상품이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 시애틀로 몰려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MS에 그치지 않는다. 아마존도 둥지를 틀었다. 자연스럽게 전 세계에서 개발자들도 속속 들어오면서 글로벌 AI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었다. 시애틀은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미국 노년층의 휴양지로 부르기는 더 이상 어려울 정도로 활기가 넘쳤다. '제2의 실리콘밸리'라는 수식어가 이해됐다. ■시애틀 성장 배경 'AI' 미국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워싱턴주 시애틀·터코마·벨뷰 지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18년 395억7100만달러 △2019년 417억9900만달러 △2020년 419억7500만달러 △2021년 451억6400만달러 △2022년 462억2500만달러로 5년 사이 16.82% 증가했다. 미국 전체에서 지난 2018~2022년 5위의 기록이다. 일등 공신은 역시 'AI'였다. 본지가 찾은 MS 본사에서는 일반인들이 찾는 '방문자센터·스토어'에서도 AI와 관련된 홍보가 한창이었다. 전시관에는 MS가 AI 서비스를 어떻게 접목시켜 이용하는지 설명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스토어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방문자들을 상대로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의 기능을 직접 보여줬다. 직원 얼킨씨가 "한국어로 요리법을 소개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 코드를 짜달라"고 말하니 코파일럿이 금방 코드를 내놨다. 그는 "코파일럿은 배우기도 매우 쉽고 일반인들에게도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며 "현재 방문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코파일럿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고 싶어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시애틀시 7번가와 블랜차드 거리 사이에 자리 잡은 아마존의 도심 정원 '바이오스피어(Biosphere·생물권)'와 무인상점 '아마존 고'에서도 AI 기술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아마존 고에서는 AI가 자동으로 고객이 집은 물건을 파악하고 자동으로 결제까지 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처음 경험한 사람에게는 특별하지만 이미 시애틀 주민들에게는 익숙한 일상이었다. 인근 정보기술(IT) 업체에 종사 중인 니콜씨는 "아마존 아이디 등록만 하고 물건을 들고 나오면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며 "인근 직원들이 가볍게 음료수를 사러 많이 이용한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0년부터 시애틀을 포함해 미국 워싱턴주에 총 17조원을 투자했다. 후속 효과는 일자리 24만개를 창출한 것으로 평가된다. ■"혁신 막는 제도 혁파해야" AI 덕분에 시애틀은 실리콘밸리와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IT 도시로 성장했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급여 비교 사이트(levels.fyi)에 따르면 시애틀은 지난해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급여가 두번째 높은 도시로 집계됐다. 1등은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가 차지했다. 특히 시애틀 주민들은 빅테크 성장과 함께 수많은 인재가 모이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도시에 젊은 활력이 돌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시애틀에서 20년 동안 거주하고 있는 박정준 샤인플로 대표는 "MS와 아마존의 성장이 자연스럽게 인근 스타트업 성장을 이끌었다"며 "구글 등 다른 빅테크 기업에서도 캠퍼스를 짓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개발자 풀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 성장의 배경에는 워싱턴 주정부의 기업 친화적인 정책도 유효했다. 워싱턴 주정부는 주세금을 걷지 않는다. 이 때문에 기업 유치에 인센티브를 가진다. 아울러 민관협력을 통해 투자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워싱턴 주정부의 민간 유치 사업자인 브라이언 수랫 그레이터 시애틀 파트너스(GSP) 대표는 "빅테크 기업이 시애틀에 자리 잡은 것은 어쩌면 행운일 수도 있다"며 "주정부는 그런 행운을 유지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 기업의 혁신을 막는 제도가 있다면 과감하게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이 AI를 흥미롭게 보면서도 두려운 측면으로도 보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AI가 바르게 사용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교육을 장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만 AI 확대로 이룬 성장에는 어두운 부분도 존재했다. 아마존과 같은 대기업의 확장과 기술 산업의 발달로 인해 부유한 기술 인력이 대거 유입되면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 도심 인근의 낙후지역이 활성화되면서 외부인과 돈이 유입되고, 임대료 상승 등으로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이다.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샌드위치집을 운영하는 지나리씨는 "최근 렌트비가 매우 올라 단골들이 먼 지역으로 이사를 떠나고 있다"며 "다운타운 내부에 노숙자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워싱턴주립대학교를 졸업한 유학생 조수경씨도 "시애틀 다운타운과 부촌인 벨뷰 등에서 렌트비가 최근 들어 급격히 올랐다"면서 "학교에서 1시간이 넘게 걸리는 터코마와 이사콰 등지로 자리를 옮긴 지인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챗(Chat)GPT 4o에 묻자, "AI를 중심으로 한 시애틀의 성장은 단순한 산업 확대를 넘어 지역 경제와 사회적 구조까지 변화시키고 있다"는 답을 내놨다.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나타나는 부동산 문제와 같은 사회적 영향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는 게 챗GPT 4o의 견해였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10-31 18:15:07[파이낸셜뉴스] 편의점 계산대에 물건과 지폐를 던지고 중요 부위를 드러내며 편의점 직원을 성희롱한 남성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1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전 5시께 경기 안산 소재의 한 편의점에 남성 A씨가 일행과 함께 들어왔다. 출입문에 달려 있던 종이가 떨어질 정도로 편의점 문을 거칠게 발로 차고 들어온 A씨는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집어들고는 계산대로 향했다. 그는 계산대에 아이스크림을 집어 던졌고, 지폐까지 집어던지며 편의점 직원인 B씨에게 계산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B씨는 "손님 발길질 때문에 문에 달아둔 종이가 떨어졌다"고 하자 A씨는 "계산이나 해라", "한 대 처 맞을래?"라고 위협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바지춤을 내리더니 허리를 내밀고 중요 부위를 노출하며 성희롱적 발언까지 일삼았다. A씨의 행동에 B씨는 "그만하자"고 하자 A씨는 B씨를 때릴 듯이 손을 들어 올리는 등 행패를 부리다 유유히 편의점을 나섰다. 편의점 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편의점에서 행패를 부린 장면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B씨는 A씨가 떠나기 전 "경찰에 신고하고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고, B씨는 '긴급 버튼'을 눌러 경찰에 신고했다. A씨가 편의점을 떠난 뒤 경찰이 도착했고,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할 동안 B씨는 진술서를 작성했다. 그때 A씨가 다시 편의점에 돌아왔고, B씨가 경찰에 "저 사람이 가해자"라고 말했다. 이후 편의점 밖에서 경찰과 이야기를 나누던 A씨는 돌연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와 B씨를 향해 "조심해라, 말 잘 못하면 후회할 것"이라고 윽박지르며 협박했다고 한다. A씨를 공연음란, 폭행 혐의로 신고한 B씨는 "현행범 체포 후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경찰에 연락받지 못한 상태"라며 "사건 이후에도 계속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데, 비슷한 손님만 봐도 긴장되고 불안해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2 06:51:24[파이낸셜뉴스] 한 20대가 동년배를 이유 없이 폭행하고 괴롭힌 학교폭력 가해 행위에 가담했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부(권상표 부장판사)는 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20)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4월 13일 B(19)군과 함께 C(19)군의 삼척시 집을 찾아 C군의 성기와 음모, 머리카락, 귀, 눈썹 부위를 라이터 불로 지지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C군에게 자위행위를 시킨 것도 모자라 항문에 물건을 넣으라고 강요, 이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B군은 평소 길에서 우연히 C군을 만나면 아무 이유 없이 폭행하고 괴롭혔다. A씨는 B군이 C군을 상대로 약 3시간 동안 학대하는 모습을 목격하고도 이를 말리거나 신고하기는커녕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B군의 잇따른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 C군은 B군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지난달 초 징역 장기 5년에 단기 3년을 선고받았다. 살인 사건 조사 과정에서 A씨와 B군이 C군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A씨는 지난 8월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이 사건 이전에도 A씨와 동행해 C군의 집을 찾아 불을 내려 했던 혐의(현주건조물방화미수) 등으로 A씨와 함께 기소된 D(19)군에게도 징역 장기 5년·단기 3년의 실형을 내렸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18 07:04:54[파이낸셜뉴스] 택시에서 승객이 가장 많이 잃어버린 물품은 휴대폰과 지갑이었다. 가방을 통채로 두고 내린 승객도 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분실 사례가 가장 많은 요일은 단연 주말이었다.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 택시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의 분실물 데이터를 분석한 첫 국내 ‘분실물 지표’를 15일 공개했다. 우버 택시에 따르면 승객이 가장 자주 잃어버린 물품은 휴대폰, 지갑, 이어폰, 신분증 등었다. 요일별로는 주말에 분실 사례가 많았다. 가장 많이 발생한 요일은 일요일이었고, 토요일과 금요일이 그 뒤를 이었다. 늦은 밤(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과 이른 아침(오전 4시부터 6시) 시간대의 분실물 1, 2, 3위는 휴대폰, 지갑, 가방으로 동일했다. 다만 늦은 밤에는 이어폰을, 이른 아침에는 안경과 선글라스를 두고 내린 승객도 많았다. 이런 일상적 분실물 외에 독특한 물품도 눈에 띈다. 붕어빵 만들기 키트, 김치통, 참기름, 전기장판, 아이돌 응원봉 등 국내 택시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한국적인’ 분실물을 비롯해, 달팽이 피규어, 무전기, 오이 등의 특색 있는 물품이 확인됐다고 우버 택시는 전했다. 한 승객이 두고 내린 소중한 화분도 무사히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우버는 국가별 분실물 지표를 공개한 바 있는데 휴대폰, 지갑 등 일상적이고 평범한 물건이 상위권을 차지한 점은 국내와 대체로 비슷했으나, 지역별로 특이하고 재미 있는 분실물도 많았다. 미국에서는 앞머리 가발과 음주 측정기, 경찰용 수갑이 발견됐고, 한 승객은 무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사인이 담긴 액자를 무사히 되찾았다. 홍콩에서는 패션 아이템 분실이 주를 이뤘는데, Y2K 열풍을 증명하듯 스키니 스카프와 초커, 헤어 스크런치, 번쩍이는 목걸이와 반지와 같은 레트로 아이템이 다수 발견되어 주인에게 돌아갔다. 우버 택시 관계자는 “물건을 잃어버려 당황스러운 순간에도 승객이 안심하고 소중한 물품을 쉽고 빠르게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버 택시는 승객 여정의 모든 단계에서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앱 내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버 택시는 체계적인 분실물 시스템을 통해 승객을 지원하고 있으며, 승객은 우버 택시 앱에서 간편한 절차(계정-여정 내역-분실물 찾기)를 통해 기사와 연락하여 분실물을 되찾을 수 있다. 기사 연락처가 부재중일 경우 음성 메시지로 선호하는 연락 방식과 함께 분실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남기면 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15 09:21:12[파이낸셜뉴스] 말다툼 중 화가 난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의 머리를 휴대전화로 마구 때린 20대가 특수상해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여자친구는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5단독 공현진 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지난 29일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2년 8월 16일 새벽 경기도 자신의 주거지에서 연인인 B씨와 말다툼 중 화가 나자 길이 약 14㎝, 무게 약 187g인 스마트폰으로 B씨 머리와 목 부위를 수십 차례 때리고 주먹으로 얼굴 부위를 여러 차례 가격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스마트폰이 형법 258조의2(특수상해)에서 규정하는 '위험한 물건'인 것으로 보고 A씨에게 일반상해죄가 아닌 특수상해죄를 적용했다. 위험한 물건을 휴대해 사람의 신체를 상해한 자를 처벌하는 특수상해죄는 ‘징역 1년 이상 10년 이하’로, 상해죄 ‘징역 7년 이하’보다 법정형이 높다. 공 판사는 "경찰관 출동 직후 피해자 머리 부위 사진을 보면 휴대전화로 맞아 머리에 피가 고여있을 정도"라면서 "범행 경위, 피해 정도, 피해가 변제되지 않았고 피고인이 동일한 피해자에게 범행을 반복한 점, 다른 사건으로 법정 구속되자 이 사건에 대해 자백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9-29 17:49:57[파이낸셜뉴스] 편의점을 찾은 여성 손님이 물건을 훔쳤다고 오해해 몸을 수색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1단독 정순열 판사는 신체수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1일 오후 11시 58분쯤 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점원으로 근무하던 중 20대 여성 손님 B씨가 편의점을 들어왔다가 나가자 물건을 훔쳤다고 판단했다. A씨는 B씨를 편의점 안으로 데려와 양손으로 이 여성의 바지 양쪽 주머니와 뒷주머니를 만지는 방법으로 신체를 수색했다. B씨는 거듭 수색을 거부했지만 A씨는 무시하고 몸수색을 이어갔다. 하지만 B씨는 물건을 훔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고, A씨가 착각하는 바람에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 재판부는 “절도로 오인해 B씨의 신체를 수색한 것은 죄질이 좋지 않고, 다른 손님이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가 느꼈을 당혹감, 모멸감, 정신적 고통은 상당했을 것”이라며 “다만 사실관계를 오인해 경솔하게 범행을 저지른 점, 계획적·악의적으로 한 일이 아닌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5 11:57:52'경매시장'에서 수도권 상가의 낙찰율이 이어가고 있다. 상가 수익률은 낮고 공실률이 높은 상황에서 대출 금리마저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또 경매 물건 대다수가 입지경쟁력이 떨어져 투자자들의 관심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8일 업계 및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상가(구분상가, 집합상가, 근린생활시설 등) 경매 물건이 적체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상가경매에는 평균 2.2명이 응찰해 낙찰율 22%(286건 중 63건 낙찰)를 기록했다. 전달 낙찰율 16.3%보다 다소 개선된 수치지만 상가 경매물건은 쌓이고 있다. 경기, 인천 상가 경매는 서울 보다 더 침체된 상황이다. 경기 지역 상가 경매물건은 지난달 총 487건 중 86건만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낙찰율은 17.7%에 불과하다. 인천 역시 102건중 19건에 그쳐 낙찰율 17.7%에 머물렀다. 낙찰가율도 55%로 60%도 넘지 못했다. 부동산 상승기인 지난 2021년 11월 111.7%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서울 보다 상권 매력이 떨어지다보니 투자자들의 관심도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상가 경매 위축은 상가 매매시장 침체와 연결돼 있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위축 등으로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안정적인 임대도 힘들어져 매매거래는 저조하다. 또 상가 경매 물건들이 대부분 입지 매력이 크지 않아 임대수익 기대감이 낮은 것도 매력을 반감시키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최근 임대시장 침체로 임대료가 내려가고 금리는 높아 상가 임대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상가 공실은 늘고 투자수익률은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중대형 상가 연간 투자수익률은 2022년 5.54%에서 지난해 3.18%로 하락했다. 공실률의 경우 서울 중대형 상가는 8.5%로 전기 대비 0.1%p 올랐다. 올해 2·4분기 상가통합 임대가격지수는 서울은 전기 대비 0.5% 소폭 올랐지만 경기는 0%로 보합, 인천은 0.2% 하락했다. 최승욱 서촌상가부동산 대표는 "수익률이 금리 보다 높아야 투자가치가 있다"며 "경기, 인천은 수익률이 서울 보다 더 높아야 투자를 고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상가 중에서도 구분상가(하나를 독립된 단위로 나눠 소유) 및 노상 점포가 아닌 건물 전체 근린생활시설을 말하는 '통 상가' 경우는 낙찰가율이 높다. 건물주가 되려는 '큰 손'들의 투자수요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 강남구 삼성동 근린생활시설(1985년 준공, 5층)법정 경매에는 2명이 응찰해 141억원(낙찰가율 100.6%)에 낙찰됐다. 또 지난달 30일 용산구 이태원동 근린생활시설(1986년 준공, 3층) 195억880만원, 낙찰가율 95.1%를 기록했다. 일반 상가는 입지가 뛰어나거나 1억원 내외로 저렴해야만 선택을 받는다. 지난달 18일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로데오역 인근 구분상가 74㎡(1977년 준공, 2층)는 13명이 몰려 14억1000만원(낙찰가율 103.7%)에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황규석 비전법률경매 대표는 "경매 투자자들이 근린시설에 관심이 높다"며 "상가의 경우 공실이 나면 임대인이 관리비 등을 부담해야하는 고려해야한다"고 조언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8-08 18:19:35[파이낸셜뉴스] LX하우시스가 바닥재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30일 LX하우시스에 따르면 기존 목재 마루보다 내구성과 열전도성을 높인 바닥재 신제품 ‘LX Z:IN(LX지인) 바닥재 에디톤 마루’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LX하우시스가 자체 개발한 고강도 소재 ‘내추럴 스톤 코어’를 적용해 선보이고 있는 ‘에디톤’ 시리즈의 바닥재 신제품이다. ‘에디톤 마루’는 기존 목재 마루와 달리 나무합판 대신 ‘내추럴 스톤 코어’ 소재를 제품 코어층에 적용하고 그 위에 고해상 마루 디자인층을 입혔다. 기존 목재 마루의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목재 마루의 최대 단점인 찍힘 문제를 개선했다. 실제 KS규격(KS F 2221)에 따른 내충격성 테스트 결과 ‘에디톤 마루’는 쇠구슬과 나이프 등 물건을 1m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찍힘 자국이 있던 자사 강마루(7.5T)와 달리 찍힘이나 움푹 파인 흠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에디톤 마루’는 온돌 난방과 좌식 생활 위주의 국내 주거환경에 최적화된 높은 열전도성을 자랑한다. 실제 공인 시험기관인 한국건설자재시험연구원(KCMIC) 열전도율 테스트 결과 ‘에디톤 마루’는 자사 강마루 대비 약 4배 높은 열전도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에디톤 마루’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반려동물 가구를 고려해 ‘반려동물 제품 인증’도 획득했다. ‘반려동물 제품 인증’은 한국애견협회와 KOTITI시험연구원에서 지정한 유해물질 함량 등 안전기준을 통과한 제품에만 부여된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에디톤 마루’는 국내 바닥재 시장에서 고급스러운 원목 디자인과 찍힘 등에 강한 뛰어난 내구성을 동시에 갖춘 마루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제품”이라며 “기존 강마루 대비 성능과 디자인 모두 뛰어난 ‘마루보다 더 좋은 마루’로 바닥재를 고민 중인 소비자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5-30 10:19:08[파이낸셜뉴스] 국세청이 당근마켓 등 일정 규모 이상 수익을 낸 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종합소득세 납부 안내문을 발송한 가운데, 실제 성사된 거래와 안내된 내역 간 차이가 있어 혼선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초부터 일정 규모 이상 수익을 낸 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자들에게 올해 종합소득세 납수 신고 안내를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7월부터 전국 100여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거래·소득자료를 수집해왔다. 이 과정에서 대표적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당근마켓 등에서 거래가 종료된 건으로 판매자의 소득액을 산출했는데, 문제는 재등록을 위해 기존 글을 '거래 완료' 처리한 건까지 과세 통보가 갔다는 점이다. 중고거래의 경우 물건이 팔리지 않아 재등록을 위해 기존 글을 ‘거래 완료’ 처리하고 같은 글을 다시 올리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런 식으로 100만원짜리 판매글을 3번 ‘완료 처리’한 이들에 대해 국세청은 총 ‘300만원의 중고거래를 했다’고 인식한 것이다. 거래 금액이 현저히 다른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고거래는 판매자가 표시한 금액을 두고 ‘네고’(가격협상)를 벌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과정은 전산상에 반영되지 않아 100만원짜리 물건을 70만원에 팔았더라도 과세 안내문은 100만원을 토대로 작성된다. 이에 중고거래 이용자들은 "100만원짜리 아이패드가 안 팔려 여러 번 삭제했다 다시 올렸는데 1300만원 수익에 대한 세금을 내라더라", "장난으로 9999만원짜리 물건을 올렸다가 '판매 완료'를 눌렀는데 1억원 수익에 대한 신고 안내가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세청은 추정 수입 금액을 바탕으로 과세 안내가 나간 것이며 수정 신고가 얼마든지 가능하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계약이 체결돼 판매 실적이 있는 경우 판매자가 올려놓은 호가(판매가) 자료에 따라 (과세) 안내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수집된 ‘추정 금액’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국민일보에 전했다. 이어 “200만원에 물건을 올려놓고 실제로는 100만원만 받았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 거래가 얼마에 이뤄졌는지는 당사자들끼리만 알 수 있는 사실 아니냐”며 “만약 수익 금액이 안내된 바와 다르다면 그 금액대로 신고하면 된다. 안내된 세금은 확정된 금액이 아니고 말 그대로 ‘신고 안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7 16: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