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열흘 동안 물침대에 누워 생활하는 대가로 우리 돈 800만원을 받는 ‘꿀알바’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얼핏 듣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아 보이는 이 ‘꿀알바’는 유럽우주국(ESA)이 ‘우주 생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하기 위해 진행한 프로젝트다. ESA는 지난 13일 공식 블로그 등을 통해 지난달 프랑스 툴루즈에 있는 메데스 우주병원에서 진행한 ‘비발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고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비발디’ 프로젝트란 우주 생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이번 실험은 ‘비발디’ 프로젝트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실험으로 알려졌다. 단, 실험에 지원하기 위한 조건은 꽤 까다롭다. 나이 20~40세, 신장 65~180cm 사이이며 체질량지수(BMI)는 20~26 사이인 건강한 남성이자 비흡연자이면서 의학적인 치료 등을 받지 않는 건강한 상태여야 한다. 또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알레르기나 식단 제한이 없어야 지원할 수 있다. 최종 선발된 지원자는 총 20명으로, 5일간 기본 측정을 마치고 팔과 머리만 물 위로 내놓은 채 방수천으로 덮인 욕조에 들어가 열흘 동안 생활했다. 식사도 물침대 안에서 해야 하며, 화장실을 다녀올 때는 누운 상태 그대로 트롤리에 옮겨져 이동함으로써 이완된 상태를 유지했다. 이렇게 열흘 간 물침대에서 흡사 우주에서 하듯 부유하며 생활하고 나면 다시 5일 동안 기존의 건강 상태와 다른 점이 있는지 측정하고, 10일 후에 다시 하루 동안 추적 검사를 진행한다. 따라서 실험과 검사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모두 더하면 지원자들은 총 21일간 병원에서 머물었으며, 그 대가로 인당 5000유로(약 792만원)를 받게 된다. 데일리메일은 “휴대폰 사용이 허락된다는 사실을 알면 안심이 될 것”이라며 “21일 동안 밖에 나가는 게 전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폐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여행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ESA는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인의 몸은 근력 부족으로 다양한 변화를 겪는다”라며 이번 실험이 우주에 오래 체류하는 우주인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기간 침상에 누워있는 환자나 노인들, 근골격계 질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8 17:49:35전(前) 파이브돌스 멤버였던 수미의 침대셀카가 화제다. 5일 공개된 수미의 사진은 힙합 걸그룹 디유닛의 신곡 ‘너야’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의 모습으로 파이브돌스 탈퇴 후 약 1년여 간의 공백을 깨고 여주인공역으로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사진 속 수미는 침대에 누워 활짝 미소를 짓고 있으며 뽀얀 얼굴과 핑크색의상으로 청순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전보다 한층 더 물오른 미모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수미가 뮤직비디오의 여주인공으로 참여한 이번 디유닛의 신곡 '너야' 싱글 앨범은, 지난 8월 창민(2AM)이 ‘만나 맛나 맞나?!’라는 곡으로 참여 했던 김피라 프로젝트의 두번째 앨범으로, 사랑하는 연인들이 다투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에 대한 사랑을 깨닫는 과정을 담은, 많은 연인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가사로 이루어졌다. 이에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수미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 "와 여신 됐네", "미모에 물이 올랐네", "뮤직비디오 완전 기대 되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디유닛의 신곡 '너야'는 오는 6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2-05 13:08:38전혜빈 셀카(사진=전혜빈 트위터) 전혜빈이 침대셀카를 공개했다. 5일 전혜빈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금빛나”라는 짧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전혜빈은 침대 위에 누워 정면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그녀는 갸름한 턱선과 또렷한 이목구비를 뽐내고 있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전혜빈 침대셀카를 접한 네티즌들은 “전혜빈 황금비율 얼굴!”, “전혜빈 턱선 어쩜 저렇게 갸름하지?”, “미모에 물 오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혜빈은 KBS2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금빛나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nstmf@starnnews.com이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4-05 20:09:40각 방 쓰는 17년 차 부부가 물어보살을 찾아온다. 오늘(5일) 밤 8시 30분 방송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194회에는 40대 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한다. 의뢰인 부부는 결혼한 지 17년이 됐다. 여전히 사이가 좋지만 각방을 쓴 지 꽤 되어 고민이라고. 남편은 부부란 한 침대 한 이불에서 자야 하는데 아내가 딸과 잠을 자고 안방으로 들어오지 않아 섭섭하다고 털어놓는다. 아내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딸과 TV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이 드는 편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아내의 말에 남편은 자신도 아내와 대화를 나누고 한 침대에서 자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수근은 "딸과 이야기 많이 하면 좋지. 그런데 남편은 서운한 거구나. 남편이 사랑꾼이다"라며 공감하고, 서장훈 역시 "부부금슬이 좋다. 정말 행복한 상황"이라며 흐뭇한 눈길을 보낸다. 그러면서도 보살들은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여러 질문을 던진다. 보살들은 수면 시간이나 수면 습관 등을 묻고, 남편은 자신이 노력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모든 이야기를 듣고 서장훈은 "남편이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아내의 마음을 읽는 건 조금 둔한 건 아닐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해줬다는 후문. 과연 부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보살들의 현실적인 조언이 함께할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194회는 오늘(5일) 밤 8시 30분 방송된다. seoeh32@fnnews.com 홍도연 기자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022-12-05 16:14:24일어서서 손의 흙을 털며 정원을 자세히 살폈다. 초봄이었고 금잔화, 봉선화, 격자 시렁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 등이 만개했다. 그렇지만 내게 자부심과 즐거움을 주는 건 틀림없이 장미였다. 흰색부터 진홍색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품종을 키웠다. 모두 잘 자라고 있었고 봉오리도 열리기 시작했는데… 딱 하나만 빼면 그랬다. 가장 최근에 심은 노란 장미였다. 노란 장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었고, 묘목장에서는 이 작은 나무가 매우 건강하고 생기 있어 보였다. 하지만 내가 심고 나서 몇 주 만에 나무는 말라 죽기 시작했다. 들쭉날쭉하고 불쌍한 꼴이 되었다. 잎은 갈색으로 변해서 시들어 갔다. 장미는 까다롭기로 악명 높다. 새로 들인 장미에 세심하게 물과 비료를 주고 말까지 걸었다. 어느 것도 효과가 없는 듯했다. 낙담했다. 최근 들어 그런 기분을 많이 느꼈다. 작은딸 에밀리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뒀고 몇 달 후면 대학 진학을 위해 떠날 터였다. 큰딸 앨리슨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예비 신랑은 독일에 주둔하는 군인이다. 결혼식을 올리고 며칠 후면 큰딸은 바다를 넘고 6400㎞를 넘어 그와 함께 날아갈 터였다. 앨리슨은 인생의 새로운 시기에 들어서고 있었다. 두 딸 모두 그랬다. 딸들을 생각하면 매우 기뻤다. 에밀리의 수업 얘기를 듣는 게 즐거웠다. 앨리슨의 결혼 계획을 돕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 혼자 아이들을 키우면서 해야 할 일을 감당하고 모든 걸 혼자 해야 했던 스트레스는 내게 타격을 주었다. 그리고 이제 장미가 죽어 가고 있었다. '내일 파 내야겠어.' 저녁 식사를 준비하러 들어가면서 생각했다. 그날 밤 침대에서 속삭였다. "주님, 너무 외로워요. 당신께서 저희를 보살피시면서 거기 계시며, 모든 게 괜찮으리라는 것을 알 수 있게 신호를 주세요." 다음 날 아침 에밀리가 등교하려고 문 밖으로 나섰다가 집으로 다시 들어왔다. "엄마, 이것 좀 보세요!" "뭔데?" "장미요! 와서 보세요!" 에밀리를 따라 정원으로 나갔다. 죽었다고 생각한 작은 장미나무? 이제 그 나무는 녹색으로 활력이 넘쳐 보였다. 나무에서 장미가 촘촘하게 무리 지어 돋아나고 있었다. 아름다운 장미 세 송이였다. 한 송이는 앨리슨, 또 한 송이는 에밀리, 나머지는 나를 위한 것이었다. 노란 장미의 꽃말은 '널 생각해'다. 하나님께서는 나와 두 딸을 '생각하고' 계셨다. 그분께서는 늘 그러셨다. The Answer of Yellow RosesI got to my feet, brushing the dirt from my hands, and surveyed my garden. It was early spring, and so much was in bloom-the marigolds, the impatiens, the ivy climbing the trellis. But my pride and joy had to be my rosebushes. I had cultivated many varieties, with blooms that ranged from white to scarlet. All of them were thriving, their buds just starting to open… All except one. It was my latest addition-a yellow rosebush. Yellow roses are my favorite, and this little plant had looked so hale and hearty at the nursery. I planted it, but within weeks it had started withering. It became a scraggly, pathetic thing. The leaves turned brown and began to shrivel. Roses are notoriously finicky. I watered my new purchase carefully, fed it, even talked to it. Nothing seemed to work. I felt disheartened. I'd been feeling that way a lot lately. My younger daughter, Emily, was about to graduate high school. In a few months, she'd be off to college. My older daughter, Allison, was getting married. Her husband-to-be was in the military, stationed in Germany. Just days after the wedding, Allison would be going back with him-4,000 miles and an ocean away. Allison was entering a new phase of her life. Both my daughters were. I was thrilled for them. I loved hearing about Emily's classes. I loved helping Allison with her wedding plans. But as a single mom, I found the stress of juggling all the to-do lists and everything on my own was taking its toll. And now my rosebush was dying. I'll have to dig it up tomorrow, I thought, going inside to start dinner. That night, in bed, I whispered, "Lord, I feel so alone. Send me a sign so I know you're there, watching over us. So I know everything will be okay." The next morning, Emily headed out the door for school, only to turn back inside. "Mom, you've got to see this!" "What is it?" I asked. "It's your roses! Come see!" I followed her out into the garden. That little rosebush I thought was dead? It now looked green and vibrant. Sprouting from it was a tight cluster of roses. Three beautiful roses-one for Allison, one for Emily and one for me. In the language of flowers, yellow roses mean "I'm thinking of you." God was thinking of me and my girls. He always would. 글·사진=가이드포스트
2025-03-25 19:16:55일어서서 손의 흙을 털며 정원을 자세히 살폈다. 초봄이었고 금잔화, 봉선화, 격자 시렁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 등이 만개했다. 그렇지만 내게 자부심과 즐거움을 주는 건 틀림없이 장미였다. 흰색부터 진홍색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품종을 키웠다. 모두 잘 자라고 있었고 봉오리도 열리기 시작했는데… 딱 하나만 빼면 그랬다. 가장 최근에 심은 노란 장미였다. 노란 장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었고, 묘목장에서는 이 작은 나무가 매우 건강하고 생기 있어 보였다. 하지만 내가 심고 나서 몇 주 만에 나무는 말라 죽기 시작했다. 들쭉날쭉하고 불쌍한 꼴이 되었다. 잎은 갈색으로 변해서 시들어 갔다. 장미는 까다롭기로 악명 높다. 새로 들인 장미에 세심하게 물과 비료를 주고 말까지 걸었다. 어느 것도 효과가 없는 듯했다. 낙담했다. 최근 들어 그런 기분을 많이 느꼈다. 작은딸 에밀리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뒀고 몇 달 후면 대학 진학을 위해 떠날 터였다. 큰딸 앨리슨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예비 신랑은 독일에 주둔하는 군인이다. 결혼식을 올리고 며칠 후면 큰딸은 바다를 넘고 6400㎞를 넘어 그와 함께 날아갈 터였다. 앨리슨은 인생의 새로운 시기에 들어서고 있었다. 두 딸 모두 그랬다. 딸들을 생각하면 매우 기뻤다. 에밀리의 수업 얘기를 듣는 게 즐거웠다. 앨리슨의 결혼 계획을 돕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 혼자 아이들을 키우면서 해야 할 일을 감당하고 모든 걸 혼자 해야 했던 스트레스는 내게 타격을 주었다. 그리고 이제 장미가 죽어 가고 있었다. ‘내일 파 내야겠어.’ 저녁 식사를 준비하러 들어가면서 생각했다. 그날 밤 침대에서 속삭였다. “주님, 너무 외로워요. 당신께서 저희를 보살피시면서 거기 계시며, 모든 게 괜찮으리라는 것을 알 수 있게 신호를 주세요.” 다음 날 아침 에밀리가 등교하려고 문 밖으로 나섰다가 집으로 다시 들어왔다. “엄마, 이것 좀 보세요!” “뭔데?” “장미요! 와서 보세요!” 에밀리를 따라 정원으로 나갔다. 죽었다고 생각한 작은 장미나무? 이제 그 나무는 녹색으로 활력이 넘쳐 보였다. 나무에서 장미가 촘촘하게 무리 지어 돋아나고 있었다. 아름다운 장미 세 송이였다. 한 송이는 앨리슨, 또 한 송이는 에밀리, 나머지는 나를 위한 것이었다. 노란 장미의 꽃말은 ‘널 생각해’다. 하나님께서는 나와 두 딸을 ‘생각하고’ 계셨다. 그분께서는 늘 그러셨다. 글·사진=가이드포스트
2025-03-24 14:59:45배우 김일우가 '신랑수업'에 두근거림을 안겼다. 김일우는 지난 12일 방송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 출연해 배우 박선영과 달콤한 '홈 데이트'를 즐겼다. 이날 김일우는 은근한 '플러팅'으로 설렘을 안겼다. 강릉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박선영을 초대한 김일우. 그는 안방을 박선영에게 소개해 줬다. 안방에 들어온 박선영은 "침대가 하나 없어졌네"라고 두 개에서 하나만 남겨져 있는 침대를 언급했다. 이때 김일우는 "침대를 (같이) 쓸 사람이 없다"며 박선영을 넌지시 쳐다봐 '신랑수업' 패널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김일우는 박선영과 함께한 순간을 기록으로 남겨놓는 '디테일우'의 면모까지 드러냈다. 김일우는 박선영과 집에 있는 TV를 통해 자신의 사진첩을 들여다봤다. 이후 그는 강아지 키링, 귀마개 등 박선영에게 받은 선물들은 물론, 함께 데이트를 한 사진들을 모아놓은 이미지를 공개했다. 특히 김일우는 "선영과 만났던 시간이 늘 즐겁다"며 "모든 순간이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이 밖에도 김일우는 박선영을 향한 스윗한 멘트로 눈길을 끌었다. 박선영이 김일우의 주방에서 요리를 준비하는 가운데, 김일우는 그에게 물이 튈까 봐 앞치마를 해줬다. 자신의 행동이 쑥스러워 미소를 짓고 있던 김일우. 박선영이 앞치마를 한 자신을 보고 웃는 줄 알고 "앞치마를 어떻게 메었길래"라고 물어보자, 김일우는 "예뻐서 그래. 예쁘네"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김일우는 '신랑수업'에서 수준급 요리 실력과 데이트 상대를 배려하는 젠틀한 모습을 보여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등 신랑감'으로 떠오른 김일우가 향후 어떤 행동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일우가 출연하는 '신랑수업'은 다양한 연령대의 출연진들이 결혼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현실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밤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2025-03-13 13:16:51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탄의 친구 수운씨네가 아이슬란드여행에 대한 '뽐뿌질'을 하고 스페인 여행을 가버린 후 우리는 아이슬란드에 대한 정보를 열심히 알아보았다. 아이슬란드 여행 첫날 하필 감기가 걸려서 아픈 상태에서 다녔는데도 너무 좋았다고 하니 대체 얼마나 좋은 곳인가 궁금했다. 다른 분들의 여행기며 풍경 사진들을 보니 과연 다른 곳에서는 결코 보지 못할 장엄한 자연에 우리도 매료되었다. 그리고 독일에서 가면 3시간 반 거리인데 한국에서 간다면 최소 19시간. 왕복으로 2~3일을 까먹고 시차적응까지 해야한다. 비행기 값도 말도 안되게 차이가 난다. 이번이 아니면 더 많은 돈을 들여 더 짧게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특히 노르웨이 트롬쇠에 가서 오로라를 찍겠다고 오로라 촬영용 카메라를 여행내내 가지고 다녔는데 현재 여행 루트상 북유럽은 못갈듯 하다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아이슬란드를 갈 생각이 없다면 몰라도 죽기 전 꼭 한번 가봐야겠다면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되었다. 며칠 후 친구부부가 돌아왔다. 우리는 아이슬란드에 갔다오겠다며 몇가지 짐과 까브리를 부탁했다. 며사이에 과감한 결정을 한 우리를 친구는 재미있어하며 기꺼이 여러가지를 도와주었다. 아이슬란드 여행에 관한 여러가지 팁이며 공항까지 가는 법 등 자세한 설명이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유숙씨는 아이슬란드 물가가 어마어마하다며 돈 아끼는 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저렴한 독일 마트에서 도시락 싸기 좋은 햄이며 치즈 등을 잔뜩 사가지고 가라는 꿀팁을 주어 그대로 따랐다. 슈투트가르트 중앙역에 갔다. 5번 플랫폼에서 이체(ICE)를 타고 1시간 15분을 가서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서 내려야 한다. 대학시절 배낭여행때 이후 처음인 독일 열차는 매우 깨끗하고 시설이 좋았다. 캐리어를 둘 짐칸도 입구쪽에 따로 마련되어있다. 열차는 정시에 출발했다. 아이슬란드의 물가가 높기로 유명하다. 독일에서 미리미리 장을 보자. 우리가 탑승한 칸에는 사람도 별로 없고 쾌적하니 좋다며 앉아있었는데 검표원이 오더니 표를 보여달라고 한다. 당당하게 표를 내밀었는데 티켓의 QR코드를 찍어보더니 너네 자리는 여기가 아니라 식당칸을 지나 2등칸으로 가라고 하는 것이다. 독일어도 모르고 초행길이라 벌어진 해프닝. 나는 얼굴이 빨개져서 얼른 서둘러 탄이를 재촉해 짐을 챙겨서 2등칸으로 왔다. 과연 2등칸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고 시설도 그렇게까지 좋지는 않았다. 우리가 이동해서 겨우 빈자리를 찾아 앉은 후 바로 다음 역에서 엄청 많은 사람들이 타서 통로에 서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좌석지정을 하려면 추가요금이 있어서 그냥 표를 끊어서 생긴 해프닝이었다. 다행히 큰 어려움없이 앉아서 잘 가다가 다음역이 공항이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짐을 잘 챙겨 내렸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왔다. 까브리로 다닐 때는 국경 넘을 때만 좀 힘들었는데 대중교통으로 다니다보니 매 순간이 챌린지이다. 비행기도 좌석지정을 하면 돈이 꽤 추가가 되어서 일단 티켓팅할때 부탁하자 했는데 내 자리는 9D. 탄이는 30번으로 좌석이 뒤쪽에 멀리 떨어져있다. 일단 타고 옆자리 사람에게 부탁해보자 했는데 옆자리에 사람이 안탄다. 탄이한테 가서 내 옆으로 오라고 하니 몇시간 정도니 그냥 가자고 해서 그러기로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창밖을 보니 동글동글 조각구름들이 예쁘게 떠있고 그 사이로 아래에 독일이 보인다. 짙은 코발트블루의 북대서양 바다를 건너 아이슬란드 상공에 들어서자 남극에 온 게 아닌가 싶은 새하얀 지형이 넓게 펼쳐졌다. 케플라비크 공항에 가까워오자 하얀 눈 쌓인 땅이 사라지고 흙색과 녹색지대가 되었다. 저기 낮은 건물들이 다닥다닥 모여있는 곳이 수도 레이캬비크인가보다. 그곳 말고는 거의 다 사람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땅인 것 같았다. 솜씨 좋은 기장님의 부드러운 랜딩으로 무사히 아이슬란드에 도착했다. 공항은 섬의 남서쪽, 8시방향에 있다. 아이슬란드에 들어가면 뭐든지 다 비싸다고 해서 면세점에서 꼭 맥주를 사라는 충고를 들었었는데 500ml캔이 개당 3000원 정도로 한국과 비슷하다. 6캔으로 일주일 버틸 수 있겠지. 내리는 곳에 면세점이 있어 다행이다. 공항을 나오며 평소처럼 여권이며 이것저것을 챙겨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무도 잡지 않고 수화물 검사 같은 것도 없이 그냥 빠져나와버렸다.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에 왔는데 여권검사를 안하는 상황이 영 이상하고 너무 익숙치가 않았는데 알고보니 아이슬란드는 EU가입국은 아니지만 쉥겐조약 협약국으로 유럽연합 회원국과의 이동이 간편하다고 한다. 입국 후 나와서 다음 미션은 예약한 렌터카 찾기. 이집트에서 호되게 렌터카 수령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어서 걱정이 되었는데 함께 나온 다른 사람들이 다 다른 렌터카직원을 따라 간 후 우리만 남을때까지 우리가 예약한 회사 직원이 안와서 걱정이 점점 커져갔다. 불안해서 이리저리 물어보고 알아보니 30분마다 푯말을 든 사람이 온다고 해서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한참을 기다리니 드디어 우리가 예약한 회사의 푯말을 든 사람이 등장했다. 늦게라도 나타난 직원이 너무 반가웠다. 그를 따라 셔틀카를 타고 얼마간 이동해서 사무실에 가서 몇가지 서류에 사인을 하고 렌터카를 빌릴 수 있었다. 사륜구동 지프 중에 가장 저렴한 모델을 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12일간의 렌트비가 백만원이 넘는다. 그런데 차는 이곳저곳 긁힌곳이 많고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직원과 함께 이미 있는 차량의 흠집들을 꼼꼼히 체크하고 기록해두었다. 약 5만5000km 정도 뛴 차량이다. 차량을 잘 수령하고 공항에서 7분거리에 예약한 게스트하우스에 바로 왔다. 레이캬비크 시내의 숙소는 가격이 후덜덜해서 공항근처로 잡은 것인데 그러길 잘했다. 사실 아이슬란드에 도착을 해서 다시 탄을 만났을 때부터 탄의 얼굴이 심상치가 않았다. 공항에서 감기에 옮았는지 낯빛이 매우 안좋았다.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맥을 못추는 탄이는 침대에가서 바로 누웠고 나는 혼자 짐을 챙기고 뒤져서 일단 가져온 재료로 저녁을 마련했다. 친구네도 아이슬란드에 오자마자 감기몸살에 힘들었다고 했었는데 이게 웬 같은 운명이란 말인가. 탄이 상태가 안좋으니 모든 것을 내가 챙겨야 하는 것이 무척 버거웠다. 다음날 아침에도 탄이는 나을 기색이 없었지만 겨우 운전을 해서 반시계방향으로 아이슬란드를 도는 원래 계획대로 남쪽으로 이동을 했다. 주변 풍경은 너무도 색다르고 멋있는데 옆에 아픈 사람이 있으니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탄이 걱정에 즐길 수가 없었다. 그렇게 이틀, 삼일이 지나자 물론 아픈 사람이 더 힘들었겠지만 몇일을 간호하고 숙소찾고 예약하는 것이며 식사준비며 내가 다 알아서 하다보니 너무 힘들고 즐겁지가 않아서 괜히 왔나싶고 큰 돈을 쓰며 왔는데 여행하는 것 같지도 않아 마음이 무척 속상했다. 다행히 삼사일이 지나자 탄이 조금씩 건강을 되찾았고 겨우 아이슬란드를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아이슬란드는 정말 모든 곳이 명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길 옆이 모두 기막힌 풍경... 명소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처음에는 여행안내 사이트에 나온 유명한 곳을 찾아다녔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길을 가다가 옆을 보기만 하면 기가막힌 폭포가 보이고 빙하가 보이고 눈 쌓인 해안절벽과 그 어디서도 본적 없는 기기묘묘한 풍경들이 가득했다. 우리가 간 4월은 성수기는 아니라서 사람들이 많지 않아 좋았는데 정말 아이슬란드는 겨울에는 쉽게 오로라를 볼 수 있어 좋고 봄에는 눈 쌓인 풍경과 초록초록 언덕을 함께 볼 수 있어 좋고 여름에는 섬의 모든 곳을 다 돌아볼 수 있어서 좋고(겨울에는 얼어서 통행금지인 구역이 많다) 가을에는 또 가을이라 좋아, 모든 계절에 다 와봐야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로 도로를 달리다가 다른 차들이 서있는 곳이 보이면 무조건 서면 좋다. 틀림없이 멋진 풍경이 있는 곳인 것이다. 남들 따라서 차를 세워 좋은 곳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웅장한 폭포며, 거뭇한 색의 언덕과 냇물들이 마치 다른 별에 와있는 듯한 느낌까지 주었다. 아름다운 암석이 우뚝선 절벽 위에서 쏟아지는 폭포수가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이세상 풍경이 아닌 듯 하다. 아이슬란드의 면적은 남한과 비슷하지만 인구는 40만명이 안된다. 우리나라 사람들 10분의 1만 여기로 이주해서 살면 서로 좋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봤다. 넓고 아름다운 땅에 인구밀도도 낮으니 이 나라 사람들은 정말 축복받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파서 허비한 시간이 아까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열심히 돌아다녔다. 숙소는 항상 제일 저렴한, 공동주방과 공동화장실을 사용하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박에 10만원가량 했다. 숙소의 공동주방에서 최대한 아침과 저녁을 해먹고 아침에 출발 전 점심 도시락을 싸서 다니다가 먹었다. 수도인 레이캬비크 외에는 레스토랑 찾기도 힘들고, 있다해도 어마무시하게 비싸서 사먹는건 꿈도 꿀 수 없었다. 아이슬란드의 날씨는 정말 변화무쌍해서 오전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비바람이 불다가 오후에는 해가 쨍쨍 내리쬐고 저녁에는 눈이 내리는 등 종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하루 한번은 햇빛이 나는 경우가 많아 날이 흐리다고 실망할 것은 없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왜 이리 낯설고 이국적인가 했더니 나무가 보이질 않는다. 섬 전체에 나무가 있는 곳이 매우 드물다고 한다. 검은 화산흙과 이끼같은 초록식물들이 깔린 모습이 너무나도 이채롭다. 계곡에 거대한 빙하가 있는 숄헤이마요쿨을 찾아왔다. 아이슬란드 지명은 꽤나 어려워 기억은 커녕 발음하기도 쉽지 않다. 빙하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 길옆에 빙하에서 흘러나온 유빙들이 강위에 떠있는것이 마치 대리석 조각들이 물에 떠있는 것같은 무척 신기한 풍경이었다. 강 끝에 거대한 빙하가 눈앞에 나타났다. 우리 둘다 빙하를 이렇게 가까이서는 처음 보는 것 같다. 도보 길끝에는 사진과 안내문이 있었다. 25년전에는 저 멀리까지 빙하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한참을 더 걸어들어와야 빙하를 만날 수 있다. 엄청 많이 줄어든 것이 확연히 보였다. 안내판의 사진을 통해 빙하가 많이 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이렇게 빙하를 보지만 다음 세대는 여기서 아예 빙하를 보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지구의 기후가 점점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에 다시한번 경각심이 들었다. 다시 한참을 달려 해안절벽의 전망대에 방문했다. 높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끝없이 길게 뻗은 시꺼먼 해변에 새하얀 파도가 계속해서 밀려오는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저세상 풍경이네."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한지에 수묵화를 그리듯이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의 색이 신비할 정도로 아름다왔다. 주상절리가 유명한 검은 해변도 찾아갔다. 주차장에서 몇걸음 걷지도 않아 바로 까만 모래가 깔린 해변이 나오고 그 바로 옆에 높은 기둥이 쭉쭉 서 있는 듯한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동굴이 보였다. 홀린 듯 동굴로 발길을 옮겼다. 동굴은 깊지는 않았지만 동굴주변에 어마어마한 규모의 주상절리 지형이 너무나도 장엄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있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파도가 사람들을 삼킬듯이 거세게 밀려와서 안전 요원들이 바다에 너무 가까이 가지 말라고 연신 주의를 주고 있었다. 해변의 검은 모래는 생각보다 매우 고왔다. 이동중에도 길옆의 풍경은 눈을 뗄 수가 없다. 화산활동과 세월이 만들어낸 녹색 이불을 뒤집어쓴 양떼같은 바위벌판이 다른 행성에 온것같은 기분을 준다. 높은 산에 걸린 거대한 구름이 마치 하얀 두꺼운 눈이 쌓인 것 같기도 한 신기한 장면도 보고 해지기 전 도착한 다이아몬드 비치에서는 해변에 떠밀려온 보석같이 투명하고 아름다운 얼음조각들이 마치 예술작품처럼 놓여져있었다. 까만 모래위에 하얗게 반짝이는 얼음 조각들이 정말 보석같이 아름다웠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ygtPxaExqiw?si=HYhQtt53V3oC8APU>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06 17:41:29[파이낸셜뉴스] 겨울철 보온을 위해 깔아놓은 카펫이나 두꺼운 이불 등의 청소를 게을리 했다가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8일 더 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에 사는 캐서린 애보트 코에지(60)는 11년 전인 2013년 12월, 아침에 일어났을 때 팔에 벌레에 물린 자국을 발견했다. 그는 "단순히 모기에 물렸다고 생각했지만 이틀 뒤 갑자기 기절을 해,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진드기에 물려 팔에 작은 상처가 났으며 이로 인해 장기가 손상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진드기 물림 합병증으로 장기 부전과 조직 괴사까지 발생한 그는 손가락과 발가락은 검게 변해 결국 손가락 7개와 발가락 9개를 절단하게 됐다. 캐서린은 “손가락과 발가락을 절단하고 육체적 상실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도 컸다"라며 "의수와 발가락 보조기구를 사용했지만 상실감이 너무 커 결혼 생활도 파탄에 이르렀다"고 회상했다. 이후 캐서린은 심리 치료와 자기 반성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길을 찾아갔다. 지난 2022년에는 학창 시절 친구를 다시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진드기 물린 상처, 감염되거나 방치되면 조직 괴사로 이어질 수 있어 진드기는 마취 성분이 있는 타액을 분비해 처음 물렸을 때는 통증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게다가 크기가 약 3~5mm로 눈에 잘 띄지 않아 초기 발견이 어렵다. 물린 상처가 감염되거나 방치되면 조직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괴저, 괴사는 혈류가 차단되며 조직이 죽는 상태다. 일부 사람에서는 벌레 물림에 과민 반응을 보여 생명을 위협하는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릴 경우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육안으로 진드기를 발견해 제거할 때는 진드기의 몸을 쥐어짜거나 으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진드기의 머리부분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고 가느다란 핀셋 등의 도구를 활용해 진드기를 떼어내야 한다. 진드기가 붙어있는 피부 양쪽을 누른 채 피부가 위로 당겨지지 않도록 핀셋으로 진드기를 조심스럽게 떼어낸다. 진드기 제거 후에는 소독용 물티슈나 알코올을 활용해 물린 부위와 손을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물린 부위가 붉어지거나 부종이 심해지고, 고열, 어지럼증, 구토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입안, 목 주변, 눈 근처에 물렸을 경우에는 위험이 더 크므로 긴급한 치료가 필요하다. 주기적으로 진드기 방제 작업을 진행하는 게 중요 추운 보온 효과를 높이기 위해 깔아 놓은 카펫이나 러그 등에는 진드기가 발견되기 쉽다. 이불, 베개, 침대 등 침구류도 자는 동안 흘린 땀, 먼지, 그리고 피부에서 떨어진 각질이 혼합되어 집먼지 진드기에게 최적의 서식 환경을 제공한다. 주기적으로 진드기 방제 작업을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 집먼지진드기는 건조한 환경에 취약하다. 실내 온도는 20도,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하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2~3주 간격으로 이불을 세탁하는 것이 적당하며 한 달을 넘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55도 이상의 물로 고온 세탁하고, 고온 세탁이 어렵다면 햇볕에라도 잘 말린다. 세탁 후 이불을 두드려 털어내는 것도 집먼지 진드기 제거에 효과적이다. 충격에 약한 집먼지 진드기는 두드리면 약 70% 정도가 제거될 수 있다. 디페노트린이 든 진드기 살충제를 카펫이나 소파에 뿌리는 것도 방법이다. 단, 디페노트린을 실내에서 사용한 후엔 충분히 환기해야 한다. 환기가 끝날 때까지는 공간을 벗어나 있는 게 좋다. 밀폐된 공간에서 디페노트린을 사용할 경우 재채기, 비염, 두통, 이명,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천연 살충제를 만들어 쓸 수도 있다. 계피와 에틸알코올을 3대 7비율로 섞어 며칠 숙성시키면 우러나는 계핏물을 스프레이 용기에 담아 소파에 뿌리면 된다. 뿌린 후엔 소파나 카펫을 털어서 죽은 진드기 사체를 제거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28 10:20:22[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노홍철이 히말라야 등반을 도전하던 중 고산병으로 실신했다. 지난 23일 공개된 노홍철의 유튜브 채널 ‘노홍철’에서는 ‘노홍철 진짜 죽을 뻔한 공보의 히말라야(이시영, 권은비 오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배우 이시영, 가수 권은비와 네팔 히말라야 여행을 떠난 노홍철은 해발 3200m부터 급격히 정신이 혼미해지는 이상 증세를 보였다. 이후 졸림, 코피 등의의 추가 증상을 호소하던 노홍철은 급기야 쓰러져 베이스캠프로 이송됐다. 산소 포화도를 측정한 결과 고산병이었다. 고산병은 높은 산에 올라갔을 때 낮아진 기압 때문에 일어나는 병으로, 증상은 두통이나 구토 등 다양하다. 침대에 누운 노홍철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다. 트레킹 가이드가 “뜨거운 물을 드셔야 한다. 억지로라도 드셔야 한다”며 고산병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되는 생강차를 가져다줬지만 “못 먹겠다”며 거부했다. 다행히 5시간 뒤 상태가 호전된 노홍철은 “제가 잠시 정신을 잃었다. 아침에 일어나 걸었는데 급격하게 컨디션이 안 좋아졌다. 뭘 자꾸 먹게 되고 급기야 배탈이 났다"라며 "숙소까지 2.9㎞가 남은 지점이었는데 기억이 없다. 정신이 계속 나가 있고 희미했다. 침대에 쓰러졌는데 누군가 전신을 주물러주고 걱정하며 제 상태를 살피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샤워를 하려고 했는데 큰일난다고 머리는 절대 감지 말라고 하더라. 워낙 이 방 온도가 차가워서 머리가 젖어지면 온도가 낮아지면 뇌에 손상이 와서 극단적인 경우에는 사망사고도 일어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산병 증상은 이튿날 다시 나타났다. 노홍철은 정상까지 4㎞밖에 안 남았다며 등산을 재개했지만, 혈액순환이 안 돼 손이 하얗게 변했다. 등산이 어렵다고 판단한 그는 결국 말을 타고 하산했다. 노홍철은 “너무 신기하다. 저 위에서는 제정신이 아니었는데, 고도가 낮아질수록 속도 좋아지는 것 같고 몸이 돌아오고 있다. 아까 묵은 숙소보다 더 내려가면 몸이 좋아진다고 해 한 300m 정도 더 내려왔다”고 했다. 고지대로 이동했을 때 산소가 희박해지면서 나타나는 '고산병' 고산병은 고지대로 이동했을 때 산소가 희박해지면서 신체가 적응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급성반응이다. 두통, 현기증, 구토, 피로, 식욕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고산병의 증상이 심해지면 의식 저하가 나타날 수 있고, 12시간 이내 치료하지 않으면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해발 24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나타난다. 고지대에서는 흡입되는 산소의 양이 평지의 약 70%에 불과하다. 산소포화도는 정상적인 경우 95% 이상이어야 하는데, 고산병이 발생하면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감소할 수 있고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예를 들어 고도가 3000m를 초과할 경우 산소포화도가 80% 이하로 떨어질 수 있고, 60% 이하로 떨어지면 뇌와 심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고산병 증상을 예방하려면 등산을 시작하기 전에 몸이 고지대에 적응할 수 있는 적응 기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 등산중에는 물을 자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소화가 쉬운 음식을 먹고 과식은 피해야 한다. 술과 담배는 금지다. 고산 적응을 위해 등반 2~3일 전에 이뇨제인 다이아목스나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 등을 복용하기도 한다. 히말라야구조협회 의료 진료실은 다이아목스를 아침과 저녁에 125㎎씩 복용하도록 추천한다. 고산병 증세가 생겼을 때는 하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필요시 산소마스크나 산소캔 등을 활용해 산소를 공급하거나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신체 활동을 줄이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25 08:2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