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열흘 동안 물침대에 누워 생활하는 대가로 우리 돈 800만원을 받는 ‘꿀알바’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얼핏 듣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아 보이는 이 ‘꿀알바’는 유럽우주국(ESA)이 ‘우주 생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하기 위해 진행한 프로젝트다. ESA는 지난 13일 공식 블로그 등을 통해 지난달 프랑스 툴루즈에 있는 메데스 우주병원에서 진행한 ‘비발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고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비발디’ 프로젝트란 우주 생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이번 실험은 ‘비발디’ 프로젝트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실험으로 알려졌다. 단, 실험에 지원하기 위한 조건은 꽤 까다롭다. 나이 20~40세, 신장 65~180cm 사이이며 체질량지수(BMI)는 20~26 사이인 건강한 남성이자 비흡연자이면서 의학적인 치료 등을 받지 않는 건강한 상태여야 한다. 또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알레르기나 식단 제한이 없어야 지원할 수 있다. 최종 선발된 지원자는 총 20명으로, 5일간 기본 측정을 마치고 팔과 머리만 물 위로 내놓은 채 방수천으로 덮인 욕조에 들어가 열흘 동안 생활했다. 식사도 물침대 안에서 해야 하며, 화장실을 다녀올 때는 누운 상태 그대로 트롤리에 옮겨져 이동함으로써 이완된 상태를 유지했다. 이렇게 열흘 간 물침대에서 흡사 우주에서 하듯 부유하며 생활하고 나면 다시 5일 동안 기존의 건강 상태와 다른 점이 있는지 측정하고, 10일 후에 다시 하루 동안 추적 검사를 진행한다. 따라서 실험과 검사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모두 더하면 지원자들은 총 21일간 병원에서 머물었으며, 그 대가로 인당 5000유로(약 792만원)를 받게 된다. 데일리메일은 “휴대폰 사용이 허락된다는 사실을 알면 안심이 될 것”이라며 “21일 동안 밖에 나가는 게 전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폐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여행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ESA는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인의 몸은 근력 부족으로 다양한 변화를 겪는다”라며 이번 실험이 우주에 오래 체류하는 우주인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기간 침상에 누워있는 환자나 노인들, 근골격계 질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8 17:49:35전(前) 파이브돌스 멤버였던 수미의 침대셀카가 화제다. 5일 공개된 수미의 사진은 힙합 걸그룹 디유닛의 신곡 ‘너야’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의 모습으로 파이브돌스 탈퇴 후 약 1년여 간의 공백을 깨고 여주인공역으로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사진 속 수미는 침대에 누워 활짝 미소를 짓고 있으며 뽀얀 얼굴과 핑크색의상으로 청순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전보다 한층 더 물오른 미모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수미가 뮤직비디오의 여주인공으로 참여한 이번 디유닛의 신곡 '너야' 싱글 앨범은, 지난 8월 창민(2AM)이 ‘만나 맛나 맞나?!’라는 곡으로 참여 했던 김피라 프로젝트의 두번째 앨범으로, 사랑하는 연인들이 다투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에 대한 사랑을 깨닫는 과정을 담은, 많은 연인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가사로 이루어졌다. 이에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수미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 "와 여신 됐네", "미모에 물이 올랐네", "뮤직비디오 완전 기대 되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디유닛의 신곡 '너야'는 오는 6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2-05 13:08:38전혜빈 셀카(사진=전혜빈 트위터) 전혜빈이 침대셀카를 공개했다. 5일 전혜빈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금빛나”라는 짧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전혜빈은 침대 위에 누워 정면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그녀는 갸름한 턱선과 또렷한 이목구비를 뽐내고 있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전혜빈 침대셀카를 접한 네티즌들은 “전혜빈 황금비율 얼굴!”, “전혜빈 턱선 어쩜 저렇게 갸름하지?”, “미모에 물 오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혜빈은 KBS2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금빛나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nstmf@starnnews.com이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4-05 20:09:40각 방 쓰는 17년 차 부부가 물어보살을 찾아온다. 오늘(5일) 밤 8시 30분 방송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194회에는 40대 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한다. 의뢰인 부부는 결혼한 지 17년이 됐다. 여전히 사이가 좋지만 각방을 쓴 지 꽤 되어 고민이라고. 남편은 부부란 한 침대 한 이불에서 자야 하는데 아내가 딸과 잠을 자고 안방으로 들어오지 않아 섭섭하다고 털어놓는다. 아내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딸과 TV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이 드는 편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아내의 말에 남편은 자신도 아내와 대화를 나누고 한 침대에서 자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수근은 "딸과 이야기 많이 하면 좋지. 그런데 남편은 서운한 거구나. 남편이 사랑꾼이다"라며 공감하고, 서장훈 역시 "부부금슬이 좋다. 정말 행복한 상황"이라며 흐뭇한 눈길을 보낸다. 그러면서도 보살들은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여러 질문을 던진다. 보살들은 수면 시간이나 수면 습관 등을 묻고, 남편은 자신이 노력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모든 이야기를 듣고 서장훈은 "남편이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아내의 마음을 읽는 건 조금 둔한 건 아닐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해줬다는 후문. 과연 부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보살들의 현실적인 조언이 함께할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194회는 오늘(5일) 밤 8시 30분 방송된다. seoeh32@fnnews.com 홍도연 기자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022-12-05 16:14:24[파이낸셜뉴스] 베트남 휴양지 냐짱(나트랑)의 한 유명 리조트 앞 바다에 빠진 한국인 남성이 사망한 가운데 유족들이 리조트의 부실 대응을 주장하고 나섰다. 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망한 A씨는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베트남 여행을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유족 B씨에 따르면 그의 여동생의 남편인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 20분쯤 매트리스 모양의 튜브를 들고 4세 아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혀 함께 리조트 앞 바다로 들어갔다. A씨는 키 180㎝ 정도의 건장한 체격이고 바닷가는 성인 종아리에서 허리 정도로 수심이 얕은 편이었다. 그러나 A씨는 바다에 들어간 지 20여분이 지나고서부터 보이지 않았다. 뒤늦게 이를 알아챈 안전요원은 아들을 먼저 구조하고 A씨를 구조했지만, 이미 A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유족측은 안전요원이 사고가 발생한지 17분이 지나서야 구조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전요원은 A씨를 데리고 바로 육지로 이동하지 않고 물 위에 떠 있는 카약에서 CPR을 실시했다. 사고 후 30분이 지나서야 육지에 도착한 A씨는 이미 의식을 잃은 듯 심각한 상태였다. 유족측은 리조트의 대처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해변에 같이 있던 한국 관광객 중 간호사였던 목격자 C씨도 리조트 측 대처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 C씨는 "제가 간호사라서 도와드리겠다고 하는데 아예 오지 말라고. 자기들끼리 할 거라고 괜찮다고 밀어냈다"라며 "그러고 나서 구조 가방을 메고 그제야 간호사가 왔다"고 했다. 이어 "우산을 펴고 자기들끼리 둘러앉아서 거의 보이지도 않았다. 응급 처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그들밖에 모른다"라며 "앰뷸런스도 너무 늦게 왔다. '왜 앰뷸런스가 안 오냐, 전화했냐' 했더니 전화했는데 멀어서 30분 걸린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도착한 구급차도 구급차 같지도 않았다. 무슨 봉고차에 침대 하나 놓는 그런 열악한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유족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리조트 측은 공안 허락을 받아오라며 비협조적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어렵게 확인한 CCTV 영상은 복사할 수도 없었다. 휴대전화만 들어도 찍지 말라며 빼앗아 갔다. 더욱이 A씨의 사망 진단서에는 사망 원인이 '익사'가 아닌 '급성 심근경색'으로 적혀 있었다. 유족은 해당 사실을 알지 못하고 A씨 시신을 화장했다. 또한 유가족 서명란에는 공안의 서명이 들어가 있었다. 유족은 이를 정정하기 위해 영사관의 도움을 받으려 했지만, 공안이 말을 바꿔 "어떠한 기록도 내줄 수 없다. 부검 안 한 당신들이 잘못이다. 내가 보기에는 심장마비가 맞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유족은 매체를 통해 "리조트 측에서 사고사가 아닌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이라면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같다"며 "책임감 있는 수사와 처벌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04 16:39:15[파이낸셜뉴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공군 소속 스텔스 폭격기인 B-2기들이 이란에 침투해 포르도를 비롯한 핵시설 3곳에 무게가 1만36000kg인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하는 작전을 마쳐 주목을 받았다. 폭격기들은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임무를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두차례 공중 재급유를 받으며 중간 기착없이 무려 37시간에 걸쳐 왕복 비행을 했다. 지난 24일 뉴욕타임스(NYT)는 B-2 조종사들이 수년동안 장거리 비행을 하는 훈련을 받아왔지만 이번처럼 긴 시간은 처음이라며 이들이 새로운 체험을 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통 B-2 조종사들은 기내와 같은 시뮬레이터에서 최소 24시간을 버티는 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22억달러(약 3조20억원)인 B-2 폭격기는 이전까지 투하했던 폭탄이 무게 907kg 정밀 유도 폭탄이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대형관통폭탄인 GBU-57을 실전에 사용해 주목받았다. B-2 폭격기는 대당 무거운 벙커버스터 폭탄을 2발 실을 수 있다. B-2를 9년간 조종하며 여러 훈련과 실제 전투 임무에도 참가했던 스티븐 L 버샴 미 공군 예비역 중장은 무거운 폭탄이 투하되는 순간 기체의 무게가 가벼워지면서 일시적으로 상승했을 것이라며 조종사들도 이전에 체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B-2기가 30시간이 넘는 비행을 처음으로 한 것은 1999년 코소보 내전때였다. 그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리비아에도 투입됐으며 미주리 기지에서 유럽이나 아시아로도 자주 억제력 과시를 위한 비행을 종종했다. 조종사들은 장시간 동안 조종석에 앉도록 준비를 하며 작전 지역 시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수면 일정도 조정한다고 NYT는 설명했다. 조종실에는 화장실이 있으며 잠시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간이 침대도 갖추고 있다. 음식을 데울 수 있는 장비가 있지만 장시간 비행시에는 샌드위치 같은 간단한 식사를 선호한다. 버샴 중장은 “물을 많이 마셔야한다”라고 자신의 체험을 전했다. 잠시 자리를 비워도 이착륙과 공중 재급유, 적의 영토에서는 반드시 조종석에 앉아있어야 한다. 버샴 중장은 이번 공습에서 무거운 폭탄을 비운 후의 기분이 어땠을지 궁금하다며 “조종사들로부터 이야기를 듣는다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25 23:46:31[파이낸셜뉴스] 종합병원 직원들이 갑작스런 발작으로 병원 에스컬레이터 앞에 쓰러져 있던 20대 뇌전증(간질) 여성 환자를 병원 매뉴얼대로 신속하게 응급조치해 구조한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3일 부산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오후 5시쯤 외래진료를 보고 귀가하던 20대 뇌전증 환자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던 중 발작을 일으켜 쓰러졌다. 때마침 이비인후과 진료를 보고 그의 뒤를 따르던 이 병원 권재현 기획실장이 목격하고, 곧바로 에스컬레이터를 중지시켰다. 이어 1층 로비 바닥에 쓰러져 있던 간질 환자에게 원무과 직원들과 함께 달려가 급히 응급실로 이송, 무사히 응급조치를 받게 했다. 온병원 응급센터 고영환 과장은 뇌전증 환자에게 두부 CT 및 심전도, 혈액 검사를 통한 심장 검사 등을 시행했고, 다행히 특이사항이 없어 같은 날 저녁 8시20분께 퇴원시켰다고 한다. 사고 당시 권 기획실장은 이 병원 2층 이비인후과에서 외래 진료를 받은 뒤 약국으로 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중 앞에 있던 여성이 갑자기 쓰러지는 바람에 긴급히 보안팀 신승우 직원에게 연락해 에스컬레이터를 멈추게 했다. 병원 안전 매뉴얼대로 환자의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권 실장과 원무팀 유태상·장기훈·전현우·임유비 직원은 환자의 기도부터 살핀 뒤,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근처 주사실에서 가져온 침대로 사고자를 지체 없이 응급실로 이송했다. 해당 뇌전증 환자는 사고 당일에도 예전 간질 발작으로 생긴 안면부 찰과상을 치료하기 위해 혼자 성형외과에서 진료 받고 귀가 중이었다. 다행히 계단에서 쓰러진 환자는 1층 바닥으로 굴러 떨어지지 않았고, 두부 CT검사 등에서도 뇌출혈 등 문제가 나타나지 않아 안정을 취한 다음 혼자 귀가했다. 이 20대 여성 환자는 지난 2013년부터 뇌전증으로 온병원 신경과 노순기 부원장을 주치의로 진료를 받아왔다. 사고 당일에도 보호자 없이 신경과와 성형외과 진료 후 2층에서 하행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중 발작 증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뇌전증 명의로 알려진 노순기 부원장의 명성 덕분에 전국의 뇌전증 환자들이 온병원으로 찾아오자, 병원에서는 발작 등 뇌전증 환자의 응급상황 발생에 대비한 직원 조치매뉴얼을 마련하고 이행해왔다. 뇌전증 환자 발작시 병원 안팎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온병원의 안전대응 매뉴얼에는 △첫째, 경련과 함께 몸을 격렬히 움직이니, 날카롭고 단단한 물건 등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환자와 먼 곳으로 치운다 △둘째, 토사물로 호흡이 곤란할 수 있으니 환자를 옆으로 눕혀 기도를 확보하고 목을 조일 수 있는 넥타이, 배를 조일 수 있는 벨트는 느슨하게 해 준다 △셋째, 발작이 멈추고 완전히 깨어날 때까지 옆에서 지켜보며, 발작이 5분 이상 지속될 시 119에 신고해 의료기관에서 조치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등이 명시돼 있다. 사고 당일 환자 구조에 참여한 병원 직원들은 “평소 간질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병원 안전 매뉴얼을 충실히 숙지해 당시 발작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했다”고 입을 모았다. 온병원 직원들은 “뇌전증 환자 36만 시대에 그들과 동행하려면 시민들도 심폐소생술처럼 간질발작에 대한 대처 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연습해 두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온병원 뇌신경센터 노순기 센터장(신경과전문의)은 “대부분의 간질성 발작은 30초에서 2분정도 지속되고 저절로 회복된다”면서, “억지로 환자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 근골격계가 다칠 수 있으니 그대로 지켜보고, 함부로 물을 먹이면 기도로 유입되어 흡인성 폐렴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뇌전증 환자는 약 36만 명으로 추정된다. 또, 전체 뇌전증 환자 중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10만여 명은 약물로 완전히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약물 난치성 뇌전증’을 겪고 있으며, 이들 환자는 일반 뇌전증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10배, 급사율이 27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03 07:24:54[파이낸셜뉴스] 호주의 한 남성이 이른바 '인간 루왁 커피(고양이 배설물 커피)'를 만들겠다며 커피 원두를 통째로 삼켰다가 장폐색으로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호주의 유명 코미디 유튜브 채널 '마이클 앤 마티'의 마이클 브룩하우스(35)는 통째로 삼킨 커피 원두를 배설한 뒤 다시 커피로 내려 마시는 '루왁커피'를 따라 하다 장폐색으로 수술을 받았다. 루왁 커피는 사향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고 소화한 뒤 배설한 원두로 만든 고급 커피로 '고양이 똥 커피'로도 불리며, 장폐색은 장이 막혀 음식물이나 소화액, 가스 등이 제대로 이동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마이클은 커피 원두를 삼킨 뒤 배출되면 이를 깨끗이 세척해 몰래 커피를 내려 친구들에게 먹일 계획이었다. 약 2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마이클은 이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마이클이 원두를 통째로 한 움큼씩 물로 넘기며 "자 이제 소화되기를 기다리자"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다음 날 마이클의 동료 마티 아티가 영상에 등장했다. 마티는 "원두가 마이클의 장을 막은 것 같다"며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마이클의 모습을 공개했다. 마이클은 "엑스레이 촬영해보니 생두가 장에 너무 많이 쌓여 있다"며 "지금 마취를 받고 수술받을 예정인데 너무 무섭다"고 전했다. 주치의는 마이클이 방광, 신장 감염은 물론 심할 경우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은 수술을 통해 원두를 제거했고, 7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도뇨관(소변줄)을 삽입한 채 퇴원했다. 마이클은 회복한 뒤 "내 인생 최악의 한 주였다"며 "절대 생 원두를 먹지 말라"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1 09:49:15<61>모로코 '사하라'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사하라 사막은 지구에서 몇 안되는 매우 특별한 공간이다. 생 텍쥐페리가 사랑한 사막, 진정한 사막을 체험해보고 싶어 모로코 동쪽 사하라 사막의 메르주가(Merzouga)를 향해 간다. 가는 길에 그랜드 아틀라스 산맥을 관통하는 티지 앤 티치카(Tizi N'Tichka) 패스를 지난다. 드넓은 마라케시 평원 위에 위치하며 사하라로 가는 관문이다. 산 넘어 굽이굽이 협곡길을 지나면 모래빛 풍경이 펼쳐진다. 모로코의 더위에 힘들어하던 차에 해발 2260m의 높은 지대에 가면 좀 서늘하려나 기대를 했었다. 중간에 해 가지기 전 묵고 가려고 들른 숙소는 에어컨이 있는 곳이라고 해서 갔는데 에어컨도 없고 샤워를 하자마자 다시 땀으로 옷이 푹 젖을 정도로 덥다. 한밤중에도 기온이 32도가 넘는다. 모로코에서는 에어컨을 기대하면 안된다. 숙소 조건에 에어컨이 있다고 하는 것의 80~90프로가 거짓말이다. 까브리에 있던 작은 에어서큘레이터와 주인이 에어컨이라며 주는 커다란 선풍기를 틀고 잠을 청해보았지만 더운 바람에 숨이 턱턱 막힐 뿐이었다. 에어컨이 있다기에 이틀을 예약했었지만 하룻밤을 겨우 넘기고 하루치를 환불받고 다시 동쪽을 향해 갔다. 그래도 모로코 사람들이 환불은 잘 해주는 것이 다행이다. 한참을 달리고 달려 드디어 저 멀리 모래언덕이 보이기 시작했다. 생전 처음 보는 모래사막이다. TV서 보던 그 모래언덕과 사막을 내 두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무척이나 설레었다. 우리는 한국사람들이 많이 추천하는 하실라비드(Hassilabied)에 위치한 "핫산네"를 찾아갔다. 사막 옆에 위치해 있지만 정말 잘 꾸며 놓은 곳이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방안에 인테리어까지, 정말 괜찮은 리조트에 온 것 같았다. 방에는 냉장고와 진짜 에어컨이 있었고 모로코에서 꺼진 매트리스 때문에 힘든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침대 컨디션도 매우 좋았다. 단지 한낮의 온도가 58도가 넘어 모로코에서 드문 에어컨이 있는 방에서 24시간 에어컨을 틀어 놓아도 방 온도가 30도에서 더 내려가지 않는 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었다. 숙소가격도 당시 1박에 400디르함(5만3000원)으로 매우 합리적이다. 게다가 아침, 저녁 식사가 포함된다고 해서 '때우기 좋겠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식사가 매우 잘 나왔다. 조식으로는 계란후라이, 삶은 달걀과 팬케이크, 치즈, 각종 잼, 그리고 생과일주스 등 정말 푸짐하고 맛있게 나오고, 저녁에는 모로코식 고기요리 등 입맛에 맞고 정성 담긴 제대로 한상식사를 할 수 있었다. 건조해서 망정이지 60도에 육박하는 더위는 처음 경험해보는 엄청난 것이었다. 낮에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방의 창으로 저 멀리 사막뷰가 보인다. 낮에는 에어컨이 있는 방에서 침대에 누워 쉬다가 해질녘 사막체험 프로그램을 해보기로 했다. 낙타타고 사막 한가운데 가서 천막에서 자며 별을 보는 프로그램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집트에서 낙타를 타본 적이 있는데 얼마나 불편하고 힘든지 경험해보았기에 두세시간 낙타를 타고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대신 버기카로 사막을 질주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더위를 피해 오후 늦게 시작한다. 우리가 타는 버기카 한대와 우리 앞에서 인도해줄 두사람이 타는 4륜 오토바이가 준비되었다. 머리에 부직포 같은 쓰개를 쓰고 헬멧에 고글까지 착용했다. 매우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주의사항을 안내해주었다. 시로는 스릴을 좋아하고 탄은 운전을 좋아하니 우리에게 딱 맞는 멋진 체험프로그램이다. 선행차를 따라 사막을 향해 달리는 기분이 두근두근하다. 조금 덥지만 사막을 즐기는 데 문제없다. 높은 사막의 모래언덕을 오르락내리락 너무너무 신이 났다. 경사가 아찔한 만큼 스릴도 만점이다. 푸른 하늘과 모래만 보이는 이 풍경이 정말 현실인가 모르겠다. 앞에 가이드가 있으니 위험한 곳(이를테면 모래지옥 같은 곳)을 지날 걱정도 없고 그저 마음 놓고 모래 위를 달리며 사하라를 한껏 만끽했다. 경험 많은 가이드는 점점 높이 차이가 큰 곳으로 노련하게 난이도를 높여 인도하는 것이 정말 최고였다. 내가 사막에 와있다는 사실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사막에서의 주행이 이렇게나 재미있을 줄은 몰랐다. 그렇게 신나게 모래 위를 달리다가 흥분한 탄이 커브에서 속도를 안 줄여 버기카가 거의 뒤집힐 뻔하다가 모래를 바가지로 뒤집어쓰고 겨우 뒤집히는 것은 면하며 세울 수 있었다. 놀란 가이드가 차를 세우고 우리에게 와서 커브에서는 속도를 줄이라고 재차 당부한다. 머쓱해진 탄이는 알겠다고 약속하고 다시 주행을 했다. 사막을 달리다보니 석양이 지고 있는데 정말 하늘을 찬란하게 빛내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광경을 선사한다. 가이드들은 정말 친절하고 사려가 깊었다. 우리가 영상을 촬영하는 것을 알고는 따로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우리 영상카메라를 가져가 앞에서 우리를 찍어주기도 했다. 운전하지 않는 한 사람은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며 우리가 잘 따라오는지 살펴주었다. 코스가 정해져있는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는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스릴과 모래사막의 풍경이 정말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타는 내내 너무 좋아서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일몰이 가까워지자 가장 높은 언덕으로 우리를 인도했다. 버기카에서 내려 헬멧을 벗고 언덕에 앉아 일몰을 지켜보았다. 사막에서 지는 해는 온 하늘을 물들이며 장엄하게 가라앉고 있었다. 지는 해가 사구의 그림자를 더욱 진하게 만들었다. 저 멀리 낙타를 타고 줄지어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보기에는 멋져보이지만 저분들 엉덩이에 대한 측은한 마음이 생겨났다. 사하라의 모래 위에 앉아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자니 내가 사하라에 있다는 사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고 정말 최고의 기분이었다. 그렇게 해지는 모습을 탄이와 함께 감동에 젖어 바라보았다. 이제 해도 지고 더 어두워지기 전에 숙소로 돌아가야지 하고 헬멧을 다시 쓰고 시동을 켜는데 이런, 시동이 걸리지가 않는다. 가이드들이 와서 보는데도 안걸려 낭패였다.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차가 열이 받아서 좀 기다려야 한다는 것 같다. 겁이 나거나 걱정이 되지 않고 오히려 사막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낼 수 있게된 것이 좋았다. 아예 헬멧을 다시 벗고 사막을 다시한번 둘러보며 우리가 왔다갔다는 흔적을 모래위에 남겨보았다. 모래 위에 쓴 "시로&탄 in 사하라"라는 글은 물론 바람에 곧 사라져서 돌에 새기는 것 같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 추억으로 남길 수 있도록 사진을 찍어두었다. 사하라의 고운 모래를 손으로 움켜잡아도 보고 쓸어올려도 보니 촉감이 부드럽고 따뜻해서 기분 좋았다. 달이 뜨고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저 멀리 사막 끝 마을의 불빛이 보인다. 우리도 시동이 안걸려서 괴로왔던 경험이 있기때문에 재촉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믿고 기다렸다. 그렇게 한 30여분이 지났을 무렵 사막의 언덕의 굴곡이 점점 어둠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있던 나의 귀에 "끼기긱, 부릉~"하는 소리가 들렸다. "어! 됐다?!" 드디어 시동이 다시 걸린 것이다. 박수가 저절로 나온다. 하마터면 사막에서 밤을 지샐뻔 했는데 아니, 지샐 기회가 생겼으면 더 좋았을까? 사막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버기카체험. 정말 사하라에 간다면 꼭 한번 해보시라 강력히 추천한다. 숙소의 컨디션도 좋고 음식도 좋아 우리는 며칠 더 머물기로 했다. 특히 숙소에 풀장이 있는 것을 지나칠 수가 없었다. 관리를 잘 하는지 물이 투명하고 맑고 깨끗해보였다. 사막에서 물놀이라니, 이게 웬 호사인가. 크기도 넓직하고 좋은데 왜 아무도 안들어가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까브리에서 튜브와 래쉬가드를 꺼내 물놀이를 했다. 더운 사막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하니 너무너무 좋았다. 낮동안 물이 데워져 차갑지 않고 온도가 딱 좋다. 시로는 물에 동동 떠있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바다를 볼때마다 물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뒤처리가 부담되어 못 들어가고 이번 여행에 키르기스스탄의 이식쿨호수 이후로 처음인것 같다. 그때는 눈덮인 산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했는데 사막의 모래언덕들을 보며 물놀이를 하다니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에어컨을 종일 켜도 더웠는데 물에 들어가니 한기가 살짝 들 정도로 시원해서 좋았다. 새벽에 탄이와 숙소 2층에서 사막에서 뜨는 찬란한 일출을 보았다. 일몰에 못지않게 숨막히게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 곳이 우리 여행의 클라이막스인 것 같아." 모든 것이 좋았던 사하라 사막. 이 곳에 오기 위해 그 먼 길을 거쳐왔구나 싶었다. 평생 잊지 못할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우리가 떠날때 핫산 사장님은 사하라 모래를 담은 너무 예쁜 유리병 두개를 기념으로 주셨다. 가격도 착하고 일하는 분들도 다 너무 친절하고 시설 좋고 예쁘고 식사도 맛있고 떠날때 선물까지 주시다니, 까다로운 한국사람들이 왜 입을 모아 칭찬하는지 잘 알겠다. 정말 이곳은 우리가 여행중 묵은 최고의 숙소였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fw43IIaoh2A?si=Kj3n1YZi7Iwb24nd>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30 18:50:3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처가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의 한 요양원에서 노인학대 사례가 무더기로 신고됐다. 29일 MBC 보도에 따르면 2017년 문을 연 이 요양원은 김건희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 씨 일가가 운영하는 곳이다. 대표는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씨이며 주요 간부 자리에는 친인척들을 앉히고 실제 관리는 최씨가 하고 있다. 이곳에서 일했던 요양보호사가 최근 건보공단에 공익신고하며 노인학대 등 불법 운영 실태가 알려졌다. 입소자 한 명당 매달 37만5000원의 식대를 받고도 제공되는 음식은 끔찍했다. 간식으로 썩은 과일들이 제공됐고, 한 층 입소자 16명이 먹는 주스에는 바나나를 달랑 7개만 넣고 물을 탔다. 1.5리터짜리 토마토주스도 한 층당 딱 한 병이 주어졌다. 1인당 간식비로 고작 100원 안팎이 들어간 셈이다. 곰탕은 대파 같은 고명이나 고기 건더기는 찾기 힘들고, 미역국도 미역 없이 끓여 나왔다. 식사 때 제공된 숟가락에 음식물이 그대로 묻어 있는 등 위생도 엉망이었다. 제보자는 "(건더기는) 낚시를 해서 건질 수 있을 만큼 양도 적게 그렇게 주고 소시지 엄청 싸구려…우리 강아지 줘도 안 먹을 것 같아"라고 폭로했다. 작년 12월에는 한 80대 노인이 설사와 혈변 증상을 열흘 넘게 보였고, 3주 가까이 방치된 끝에 병원으로 옮겨졌다 숨지기도 했다. 이 역시 '돈 때문'이라는 게 제보자의 증언이다. 장기요양급여 대상인 입소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입원을 하면 요양원은 장기요양급여를 절반밖에 못 받는다는 것. 일상적인 학대 정황도 폭로됐다.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어르신의 사지를 24시간 침대에 묶어 놓고 기록 의무조차 지키지 않은 것. 남양주시와 건강보험공단 등 현장 조사를 마친 뒤, 업무정지 또는 지정 취소 등 행정처분과 함께 요양급여 부당 지급금 환수 조치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30 06:3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