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측이 동원그룹이 운영하는 부산신항에 2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로 참여한다. 국내 최초 컨테이너 완전 자동화 부두가 대상이다. 동원그룹으로선 물류 경쟁력이 높아지는 만큼 HMM 인수시 시너지가 기대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400억원 규모의 부산항 신항 2-5, 6단계 PF에 KDB산업은행(1100억원)과 한국해양진흥공사(1100억원), BNK부산은행(200억원)이 참여한다. 대출 펀드로, 다올자산운용이 운용을 맡는다. 차주는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이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지분(3억9900만주)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분으로 환산하면 약 38.9%(영구채 포함)에 해당한다. 동원그룹은 HMM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동원그룹은 부산항만공사와 체결한 임대차 계약을 바탕으로 부산신항 서쪽 140만㎡ 부지에 조성되는 컨테이너부두를 운영하는 사업에 뛰어든 바 있다.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593억원), 부산항만공사(296억원), 한진(99억원)이 주요 출자자(LP)다. 부산신항 2-5단계의 주요 공사는 다음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시운전을 거쳐 상업 운영을 개시한다. 이미 자동화를 도입한 미국(LA), 네덜란드(로테르담) 등 해외 항만의 사례를 참고했다. 무인 컨테이너 이송 장비인 'AGV'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다. 컨테이너를 배에서 내리고 야적장으로 옮기는 모든 작업이 무인 자동화로 이뤄진다. 동원그룹은 세계 7대 항구인 부산항의 스마트 항만을 동북아 최고의 물류거점으로 육성해 GTO(Global Terminal Operator)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앞서 동원그룹은 2017년 믈류기업 동원로엑스(옛 동부익스프레스)를 42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동원로엑스의 매출은 1조2142억원으로, 그룹 내에서 10%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8-22 18:09:39본격적으로 한겨울이 다가옴을 알린다는 절기 대설(大雪)이 나흘 지난 11일 토요일 오전 6시30분. 주말인 데다 아직 해도 뜨지 않아 적막한 인근 풍경과 달리 부산공동어시장에는 이미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분주히 움직이는 차량과 사람들 사이에서 박극제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사진)가 장화를 신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한 시간 전에 출근해 벌써 시장을 한 바퀴 둘러보고 온 후였다. 반세기 넘는 부산공동어시장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 현대화사업이 최근 급물살을 타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예산 등 추가 협의가 필요한 사항도 적지 않다.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을 터. 부산경제의 한 축인 수산업의 상징과도 같은 공동어시장 안팎을 둘러싼 여러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조율사 역할을 자처하는 박 대표가 휴일도 없이 매일 새벽 현장을 직접 챙기는 이유다. ■'40년 무상임대'로 공익 실현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에는 우리나라 수산업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부산경제를 위해 공동어시장을 부산의 자산으로 남기겠다는 우리 모두의 의지가 반영돼 있습니다." 박 대표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을 두고 공공성 확보라는 명분으로 진행이 지체돼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축구장 6개를 붙여놓은 규모의 부산공동어시장은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가장 큰 수산물 위판장으로 꼽힌다. 하루 최대 처리물량만 3200t에 달한다. 특히 고등어의 경우 부산의 시어(市魚) 답게 부산공동어시장이 국내 위판량의 80%를 소화하고 있다. 부산공동어시장이 멈추면 당장 우리네 식탁에서 고등어를 보기 힘들어질 수 있단 얘기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은 단지 노후시설을 새 것으로 바꾸는 것을 넘어 50년 넘게 이어져온 '시스템'을 선진화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다. 주요 먹거리로서 수산물의 위생과 안전성을 담보하고 부가가치를 높여 수출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노동인구 감소에 따른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시라도 현대화에 착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 대표는 "부산공동어시장 조합공동법인도 이번 현대화 사업이 수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는 중요한 미래지향적 사업이라는 점에 모두 동의하면서 감정평가 1200억원이 넘는 부지를 40년 동안 처분하지 않고 시에 무상임대하기로 했다"면서 "재산행사 금지를 받아들이면서 5개 조합에서 각각 240억원씩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는데 이게 공익을 위한 게 아니면 뭐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전국에 11개 중앙도매시장이 정부 승인을 얻어 각 지자체가 개설자가 돼 운영되고 있는데 부산공동어시장도 국비와 시비가 투입되면서 중앙도매시장으로 탈바꿈하기 때문에 공공성이 충분히 확보된다"며 "각 조합이 부지에 대한 권한 행사권을 40년이나 시에 양도했다는 것은 결국 공동어시장의 미래를 수산업계를 짊어질 후손들에게 맡기겠다는 의미로 부산의, 부산시민의 자산으로서 공동어시장이 갖는 의미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공동어시장은 당장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남부민동 어시장 철거 과정에서 위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감천 국제수산물도매시장과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이후 2023년 착공해 2026년 준공하겠다는 목표다. 공동어시장 현대화가 완료되면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한 암남동 일대 '부산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연계해 부산이 'K-시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선도하는 메카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감이 감돈다. 박 대표는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이 그동안 여러 사정으로 늦춰진 만큼 이번에는 제대로 해내서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명품 수산물 도매시장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금은 정부와 시의 행정적 지원이 잘 맞아떨어져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현장은 물론 여러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조율해 사업이 궤도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 노멀시대 명품 수산물시장 지향 지난 11월 네이버 쇼핑라이브 플랫폼 '차카데이'에서는 쌍둥이 개그맨 이상민, 이상호가 나와 고등어를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공동어시장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수산업 활성화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기획한 라방(라이브방송)으로 '배 들어온다'는 슬로건에 걸맞게 새벽에 경매된 선어를 바로 가공공장으로 직송해 당일 판매하는 콘셉트를 내세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부산공동어시장 브랜드를 공식적으로 직접 론칭해 판매한 사례는 1963년 개장 이후 처음이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이 과정에서 생선을 상품화하는 지역 수산업체에 과감한 판매지원금을 책정해 소비자가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최상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소규모 기업이 많은 수산가공업체 특성상 좋은 상품을 만들어도 시장에 알리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국내 최대 수산물 위판장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국에 판로를 확대해 지역 수산업계와 상생하는 첫걸음을 뗐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대표는 "현대화라는 말 속에는 50년 넘게 쌓아온 노하우를 살리되 새로운 방식의 위판장으로 진화하는 것, 시대에 맞춰 지금 세대들을 위한 맞춤형 전략을 도입하는 것, 공동어시장을 그 자체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과 같은 함의가 모두 포함돼 있다"면서 "이 모든 게 직접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인 만큼 시행착오도 적지 않지만 작은 것에서부터 일어난 변화가 큰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력난을 해소하고 일하는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실험도 계속되고 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현재 국제수산물도매시장에서 2대의 고등어 선별기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4단계에 걸쳐 크기별로 고등어를 자동 배분해주는 기계로 같은 시간 동안 기존 대비 절반도 안되는 인력으로 분류작업을 해낸다. 무엇보다 바닥에 쪼그려 앉아 일해야 했던 환경을 서서 일할 수 있도록 바꾸면서 주로 여성에 치중된 일자리를 다양화하는 데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나무상자를 더 위생적인 플라스틱 상자로 바꾸고 작업 동선을 최적화하는 등 점진적으로 자동화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국내 업체는 물론 노르웨이, 일본 등 해외 업체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맞춤형 설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생물에 그치지 않고 가공품 형태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공동어시장이 위판에 그치지 않고 믈류에서 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가 머지않았다. 박 대표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은 수산업계는 물론 부산시민이 함께 이뤄낸 성과인 만큼 앞으로도 최고의 신선한 수산물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시민분들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코로나로 지친 어민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은 수산물 소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1-12-15 18:16:23[파이낸셜뉴스] 본격적으로 한겨울이 다가옴을 알린다는 절기 대설(大雪)이 나흘 지난 11일 토요일 오전 6시 30분. 주말인데다 아직 해도 뜨지 않아 적막한 인근 풍경과 달리 부산공동어시장에는 이미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분주히 움직이는 차량과 사람들 사이에서 박극제 부산공동어시장 대표가 장화를 신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한 시간 전에 출근해 벌써 시장을 한 바퀴 둘러보고 온 후였다. 반세기 넘는 부산공동어시장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 현대화사업이 최근 급물살을 타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예산 등 추가 협의가 필요한 사항도 적지 않다.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있을 터. 부산경제 한 축인 수산업의 상징과도 같은 공동어시장 안팎을 둘러싼 여러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조율사(調律士) 역할을 자처하는 박 대표가 휴일도 없이 매일 새벽 현장을 직접 챙기는 이유다. ◼︎조공법인 ‘40년 무상임대’로 공익 실현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에는 우리나라 수산업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부산경제를 위해 공동어시장을 부산의 자산으로 남기겠다는 우리 모두의 의지가 반영돼 있습니다.” 박 대표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을 두고 공공성 확보라는 명분으로 진행이 지체돼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축구장 6개를 붙여놓은 규모의 부산공동어시장은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가장 큰 수산물 위판장으로 꼽힌다. 하루 최대 처리물량만 3200t에 달한다. 특히 고등어의 경우 부산의 시어(市魚) 답게 부산공동어시장이 국내 위판량의 80%를 소화하고 있다. 부산공동어시장이 멈추면 당장 우리네 식탁에서 고등어를 보기 힘들어질 수 있단 얘기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은 단지 노후시설을 새 것으로 바꾸는 것을 넘어 50년 넘게 이어져 온 ‘시스템’을 선진화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다. 주요 먹거리로서 수산물의 위생과 안전성을 담보하고 부가가치를 높여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노동인구 감소에 따른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시라도 현대화에 착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 대표는 “부산공동어시장 조합공동법인도 이번 현대화사업이 수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는 중요한 미래지향적 사업이라는 점에 모두 동의하면서 감정평가 1200억원이 넘는 부지를 40년 동안 처분하지 않고 시에 무상 임대하기로 했다”면서 “재산 행사 금지를 받아들이면서 5개 조합에서 각각 240억원씩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는데 이게 공익을 위한 게 아니면 뭐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전국에 11개 중앙도매시장이 정부 승인을 얻어 각 지자체가 개설자가 돼 운영되고 있는데 부산공동어시장도 국비와 시비가 투입되면서 중앙도매시장으로 탈바꿈하기 때문에 공공성이 충분히 확보된다”며 “각 조합이 부지에 대한 권한 행사권을 40년이나 시에 양도했다는 것은 결국 공동어시장의 미래를 수산업계를 짊어질 후손들에게 맡기겠다는 의미로 부산의, 부산시민의 자산으로서 공동어시장이 갖는 의미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공동어시장은 당장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남부민동 어시장 철거 과정에서 위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감천 국제수산물도매시장과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이후 2023년 착공해 2026년 준공하겠다는 목표다. 공동어시장 현대화가 완료되면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한 암남동 일대 ’부산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연계해 부산이 ‘K-시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선도하는 메카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감이 감돈다. 박 대표는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이 그동안 여러 사정으로 늦춰진 만큼 이번에는 제대로 해내서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명품 수산물 도매시장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금은 정부와 시의 행정적 지원이 잘 맞아떨어져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현장은 물론 여러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조율해 사업이 궤도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 노멀’ 시대 명품 수산물시장 지향 지난 11월 네이버 쇼핑라이브 플랫폼 ‘차카데이’에서는 쌍둥이 개그맨 이상민, 이상호가 나와 고등어를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공동어시장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수산업 활성화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기획한 라방(라이브방송)으로 ‘배 들어온다’는 슬로건에 걸맞게 새벽에 경매된 선어를 바로 가공공장으로 직송해 당일 판매하는 콘셉트를 내세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부산공동어시장 브랜드를 공식적으로 직접 런칭해 판매한 사례는 1963년 개장 이후 처음이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이 과정에서 생선을 상품화하는 지역 수산업체에 과감한 판매지원금을 책정해 소비자가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최상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소규모 기업이 많은 수산가공업체 특성상 좋은 상품을 만들어도 시장에 알리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국내 최대 수산물 위판장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방식(OEM)으로 전국에 판로를 확대해 지역 수산업계와 상생하는 첫 걸음을 뗐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대표는 “현대화라는 말 속에는 50년 넘게 쌓아온 노하우를 살리되 새로운 방식의 위판장으로 진화하는 것, 시대에 맞춰 지금 세대들을 위한 맞춤형 전략을 도입하는 것, 공동어시장을 그 자체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과 같은 함의가 모두 포함돼 있다”면서 “이 모든 게 직접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인 만큼 시행착오도 적지 않지만 작은 것에서부터 일어난 변화가 큰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력난을 해소하고 일하는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실험도 계속되고 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현재 국제수산물도매시장에서 2대의 고등어 선별기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4단계에 걸쳐 크기별로 고등어를 자동 배분해주는 기계로 같은 시간 동안 기존 대비 절반도 안 되는 인력으로 분류 작업을 해낸다. 무엇보다 바닥에 쪼그려 앉아 일해야 했던 환경을 서서 일할 수 있도록 바꾸면서 주로 여성에 치중된 일자리를 다양화하는 데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나무 상자를 더 위생적인 플라스틱 상자로 바꾸고 작업 동선을 최적화하는 등 점진적으로 자동화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국내 업체는 물론 노르웨이, 일본 등 해외 업체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맞춤형 설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생물에 그치지 않고 가공품 형태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공동어시장이 위판에 그치지 않고 믈류에서 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가 머지 않았다. 박 대표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은 수산업계는 물론 부산시민이 함께 이뤄낸 성과인 만큼 앞으로도 최고의 신선한 수산물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시민분들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코로나로 지친 어민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은 수산물 소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1-12-15 12:07:49- 수도권 동서 가로지르는 GTX-B노선 송도역 인접… 광역 교통 프리미엄에 직간접 수혜까지 -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최대 규모… 제조업 특화설계에 최첨단 IoT 스마트 시스템 갖춰 눈길 요즈음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역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다. 서울과 수도권 외곽도시를 쾌속으로 연결함으로써 교통난 해소 등을 통한 시민들의 삶의 질 제고와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목적으로 기획된 GTX 3개 노선이 모두 뚜렷한 윤곽을 잡아가면서, 주택 비주택 할 것 없이 각 노선 일대의 부동산 시세는 연일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GTX-B노선의 시발역인 인천 송도가 대표적이다. 송도에서 출발해 여의도와 서울역, 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으로 향하는 총 80.1km 구간의 B노선은 최고 시속이 180km에 달할 전망이다. 일반 지하철 대비 3~4배 빠른 속도로, 개통 시 송도역에서 서울역은 기존 82분에서 27분, 마석역은 기존 130분에서 50분으로 소요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서울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는 만큼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주거수요가 상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송도신도시 일대 아파트들의 청약경쟁률과 매매가는 놀랍도록 뛰었다. 수익형부동산의 인기도 고점을 향해가고 있다. 특히 서울접근성과 마찬가지로 서울과 수도권 각지에서 송도로 진입하는 접근성 또한 향상된다는 점에서, 부실한 대중교통망이 약점으로 지목됐던 송도 일대 산업단지들의 지식산업센터 상품들이 큰 주목을 받는 추세다. 1989년 완공 이래 ‘수도권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지역경제를 견인해온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서는 ‘마크원 복합비즈센터’가 대표적이다. ‘마크원 복합비즈센터’는 지식산업센터 403실과 오피스텔 150실, 근린생활시설 52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시설로, 남동산단 내 고잔동 649-3번지 일대에 지하 1층~지상 최고 15층 2개 동, 연면적 87,747㎡ 규모로 조성된다. 남동산단은 물론 인천시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마크원 복합비즈센터’는 GTX-B노선 송도역의 수혜권에 들어서 GTX가 보장하는 탁월한 광역 교통프리미엄을 만끽할 수 있다. 무엇보다 원거리에 거주하는 직원들의 출퇴근 여건이 크게 향상된다는 점이 기업들의 입주수요 증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수인선 호구포역의 역세권 프리미엄도 기대를 모은다. 호구포역에서는 서울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을 10분대, 1호선 부평역을 30분대, 7호선 온수역을 50분대, 2호선 신도림역을 1시간대에 오갈 수 있다. 믈류 등 차량 이동 시에는 인접한 제2〮제3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예정)를 통해 전국 각지를 빠르게 오갈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 인천항도 멀지 않다. 여기에 인천발 KTX, 인천남부순환선 등 논의 중인 교통 호재들이 실현되면 광역교통망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마크원 복합비즈센터’는 산자부가 조성한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의 지원을 받아 사업 안정성이 매우 뛰어나다. 산자부 출자기업인 ㈜디디티,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전문 건설 노하우를 갖춘 대림산업 그룹의 1군 시공사 고려개발, 무궁화신탁,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라인업도 화려하다. 산자부의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 지원 단지로 더욱 주목받는 ‘마크원 복합비즈센터’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관심고객 등록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홈페이지에서 관심고객에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총 232명에게 골프채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사업지 현장인 인천광역시 남동구 고잔동 649번지 호구포길 사거리에 분양홍보관을 운영중이다.
2019-10-29 13:48:48블록체인 기술이 해운과 유통, 금융 등 기존 전통산업에 결합해 전통산업의 경쟁구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자리를 잡았다. 종이로 작성한 문서를 일일이 출력하고 사람이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서류 위변조를 막아 신뢰도를 높여준다는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전통산업의 공룡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전통산업의 ‘게임체인저’로 자리잡으면서 국내외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글로벌 톱50 블록체인 기업으로 인정받은 삼성SDS를 필두로 SK, LG 그룹은 물론 국내 대표 통신사인 KT도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가세하면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 해운, 유통, 금융 대기업들이 앞다퉈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들이 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업무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입증하면서 다른 기업들도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해운공룡 ‘머스크’ 유통공룡 ‘월마트’, 블록체인 선제적 도입 블록체인 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대표적인 기업은 글로벌 1위 해운기업 ‘머스크’다. ‘머스크’는 지난 2016년 IBM과 함께 실시간으로 물류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형태인 블록체인 기반 물류플랫폼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 물류 플랫폼을 통해 어떤 문서가 언제, 누구에 의해 제출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제품이 어디에 있고,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도 확인 가능하다. 머스크가 블록체인 기술도입에 앞장서면서 물류 업계에서는 블록체인이 혁신의 도구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머스크와 IBM이 ‘트레이드렌즈’라는 이름으로 물류 블록체인 플랫폼을 공식 출범시켰고 현재 전세계 100여개 이상의 물류 관련 기업 및 기관이 플랫폼에 가입했다. 현재까지 4억 6300만개 이상의 선적 데이터가 트레이드 렌즈 플랫폼에 저장됐다. 매주 1000만건 이상의 데이터가 업데이트 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유통업체 월마트도 성공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기업이다. 월마트도 IBM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의 식품 공급망 네트워크인 ‘푸드 트러스트’를 선보였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식품 원산지에서부터 소비자까지의 모든 유통과정이 블록체인 기반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이를 통해 유통 관계자들은 식품추적을 통해 투명성을 높였다. 네트워크 상에서 단 몇초만에 식품 원산지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식품 안전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어디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빠른 확인이 가능하다. 월마트의 뒤를 이어 전세계 33개국 1만2000개 지점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유통업체 까르푸도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천명했다. 오는 2022년까지 전세계 모든 까르푸 브랜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북미 최대 식품업체 중 하나인 앨버트슨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금융권에서도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JP모건이다. JP모건은 최근 블록체인 기반 송금과 지급결제 망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해당 플랫폼의 명칭은 ‘인터뱅크 인포메이션 네트워크(IIN)’다. 지난 2017년 처음 시험운영을 시작한 후, 현재 약 220여개의 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또 JP모건은 결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암호화폐인 ‘JPM코인’을 발행할 계획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SK-LG도 블록체인 ‘삼매경’, KT는 ‘기가스텔스’로 블록체인 보안시대 열어 해외 전통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암호화폐 도입 여부를 조율하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들려오면서 국내 대기업들의 움직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삼성, SK, LG 등 국내 유력 기업들도 저마다 정보기술(IT) 계열사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50대 블록체인 기업에 포함된 삼성SDS는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통해 누구나 쉽게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하이퍼레저 패브릭과 이더리움을 이용할 수 있는 ‘넥스레저’의 차기버전인 ‘넥스레저 유니버셜’을 출시한 바 있다. SK그룹은 IT 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주) C&C가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SK(주) C&C는 이더리움의 기술 기업인 컨센시스와 함께 이더리움 기반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한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 신원인증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LG CNS도 기업들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쉽게 접목할 수 있는 ‘모나체인’의 사용사례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대표 통신사인 KT도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외부 해킹공격을 차단하는 ‘기가 스텔스’ 서비스를 내세웠다. 블록체인의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을 이용해 허가된 이용자에게만 인터넷주소를 보이게 하는 방식이다. 또 KT는 김포페이와 같은 지역화폐 플랫폼인 ‘착한페이’를 선보였고, 블록체인 기술을 다른 기업에게 제공하는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적극적이다. 네이버는 일본 자회사인 라인을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링크체인’을 개발했다. 카카오도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개발중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9-04-28 11:5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