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주택거래가 하락 흐름을 이어가면서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끌어내리면서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386만건(계절조정 연이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2.5% 감소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1년 전 대비 4.2% 줄어든 수치다. 8월 매매 건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 거래 종결까지 통상 1~2달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8월 건수는 6~7월경 구매 결정이 반영된 수치다. 미 주택시장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주택 거래량은 지난 2월 438만건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 가격이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6~7월 주담대 금리(30년 만기 고정 금리 기준)가 7%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게 주택거래 감소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미국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자 주담대 금리가 하락해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이날 기준 6.09%로, 1주 전 대비 0.11%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2월(6.09%)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연준이 전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50%로 0.50%p 낮추고, 향후 추가 인하 의사를 밝힌 것이 주담대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주담대 금리 하락으로 고금리 장기화로 얼어붙었던 미국 주택 거래도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NAR의 로런스 윤 이코노미스트는 "8월 주택거래량은 실망스러웠지만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은 재고량 증가와 맞물려 향후 몇 달간 간 거래량 증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월 미국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41만67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다. 8월 기준 가격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20 11:06:14미국의 파격적인 금리인하로 기업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의 하락압력이 높아지면 회사채, 기업어음(CP)등 조달비용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며 국고채 금리는 이달 초 연 2.989%에서 이달 13일 연 2.822%까지 0.167%p 하락했다. 올해 1월 초(연 3.240%) 대비로는 0.418%p 떨어진 수준이다. 연준은 연내 추가 0.5%p 인하를 시사하며 올해 총 1%p 인하를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함께 공개한 경제전망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를 기준으로 인하 폭을 매번 0.23%p로 가정하면 2024년 4회, 2025년 4회, 26년 2회로 총 10회 인하(2.5%p)를 예고했다. 그만큼 기업들의 이자비용 부담도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회사채 1354억원이 순발행됐다. 지난 8월 순발행(643억원) 규모 대비 두 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고금리 장기화, 경기침체에 대한 부담감으로 지난 4월 이후 현금상환이 대세를 이뤄왔다. 하지만, 지난 8월부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채권시장을 순발행 기조로 돌려놨다. 현재도 공모채 시장은 대기업과 금융사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공모시장 회사채 발행 예정 기업은 24곳에 이른다. 롯데칠성음료, GS에너지, GS엔텍, 신세계, KCC, CJ프레시웨이 등 대기업 계열사와 하나금융지주, DGB금융지주, NH투자증권, 동양생명, ABL생명 등 금융사들이 주를 이뤘다. 일반적으로 공모채 시장은 AA급 이상의 우량채가 대다수다. 그러나 이번 공모채 발행 예정기업에는 상당수의 A급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수요예측에서 목표액만큼 기관 자금을 모이지 않더라도 리테일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비교적 고금리 니즈가 강한 개인 투자자들이 리테일 시장에서 수급을 떠받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ABL생명이 추석 직후인 이달 20일 2000억원 자금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발행 예정일은 이달 30일이다. 10년물 후순위채로 발행할 예정으로 금리밴드는 연 5.4~6.0%를 제시할 예정이다. ABL생명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이다. GS엔텍은 오는 26일 2·3년물 총 900억원어치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 예정일은 내달 8일이다. 해당 채권은 GS글로벌이 보증을 제공하는 채권으로 신용등급은 A0를 부여받았다. 수요예측에서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0.3%~ +0.3% 수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도 오는 26일 400억원어치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선 후 다음달 8일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이다. 신용등급 A+ 수준인 한화에너지와 세아제강은 다음달 7일과 16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A0 수준인 HK이노엔도 다음달 15일께 1000억원어치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들 기업이 수요예측에서 목표치를 미달해도 대표주관사들은 총액인수제에 따라 나머지 물량을 그대로 떠안는다. 수요예측 실패는 주관사에게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수년 사이에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주관사의 부담을 덜게 됐다. 리테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채권을 재판매(셀다운)하면 되기 때문이다. 싱글 A급 회사채의 높은 이자율을 챙기려는 개인 투자자들이 회사채 투자에 적극적이다. 이에 리테일 시장에서 A급 기업 회사채는 무리없이 소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금리(약 3% 수준)에 만족을 못하는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증권사 창구를 두드리고 있어서다. 정화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강도 통화긴축으로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한 2022년 이후 개인의 채권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더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 저신용채권으로 개인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19 18:31:2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 결정에 대해 국내 산업계는 내수진작 및 대출이자 경감 등이 기대되는 만큼 경기회복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금리인하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와 미국 경기둔화 우려 등은 리스크가 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는 미국발 금리인하가 국내외 신차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준에 이어 한국은행도 금리를 인하할 경우 침체된 내수 신차 시장에 활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CEO인베스터 데이에서 "(미국의 금리인하는) 판매금융 측면에서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때문에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도(판매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전반적인 경기적 요인과 더불어 자동차 할부금리는 신차 시장에 핵심 변수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신차 등록은 전년동기(78만3653대) 대비 8.95% 감소한 71만3481대다. 고금리, 경기둔화 등이 이유로 지목돼 왔다.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도 미국발 금리인하에 이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하는 상당한 이자 부담을 크게 줄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내수부진과 고금리 장기화로 대출잔액이 급격히 불어난 소상공인들의 기대감이 더욱 큰 상황이다. 실제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발표한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88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소상공인 중 18만6000명은 총 15조5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부진, 고금리 등이 장기간 이어지며 소상공인들의 경영악화가 연체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 소상공인은 "현재 금리가 너무 높아 금리를 좀 내릴 필요가 있다"며 "고금리 시대는 이제 끝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상공인은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대출이자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며 "금리인하를 서둘러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좀 트이게 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다만 환율 흐름은 주시해야 할 변수다. 한미 간 금리차 축소 시 달러약세로 인해 환율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원·달러 환율 10원 상승 시 현대차·기아의 환차익을 2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환율이 하락하면 반대의 효과가 나타난다. 수출의존도가 절대적인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는 환율 방향성에 더욱 민감한 모습이다. 달러약세는 조선사들의 매출,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장유하 기자
2024-09-19 18:09:09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에 나서면서 한국은행도 이르면 10월 금리인하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금리 장기화로 침체된 우리 내수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국내 물가도 2%로 안정된 만큼 전문가들은 연내 0.50%p까지 금리가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연준이 0.50%p 금리인하를 단행한 19일 미국 통화정책 전환의 의미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 정책대응방안에 대한 긴급 경제전문가 좌담을 가졌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은이 연준을 따라 금리를 내리면 내수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준의 '빅컷'으로 우리 정부는 내수진작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가계부채 억제와 내수경기 진작을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이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역시 물가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나라다"라며 "2%대까지 물가가 안정됐기 때문에 정부, 특히 한은은 금리를 내릴 준비가 이제 돼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빅컷'을 우리 경제에 훈풍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빅컷'에도 미국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면 우리 수출과 자산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금리가 떨어지면 대출이 늘면서 가계부채가 급속도로 불어날 수 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미국 금리인하의 배경에는 미국 경기의 침체가 있다"며 "이에 대응해서 금리를 내린 것이기 때문에 미국 경기가 살아나서 우리 실물경기, 수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즉각적으로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빅컷으로 인해 미국 경기가 활성화되면 한국 수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서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 효과가 다소 우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순서는 가나다순). ─미국 '빅컷' 경기침체 본격화 신호인가, '선제적 대응'인가. ▲강인수 교수=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경기둔화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실업률 등 고용 관련 지표가 침체로 볼 수준은 아니다. ▲정규철 실장=미국이 경기침체에 선제적 대응을 했다고 본다. 둔화된 흐름은 있지만 그보다 향후에 경제가 악화될 위험에 대비해 금리를 인하한 모습이다. ▲주원 실장=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베이비컷(기준금리 0.25%p 인하)을 기본으로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연준의 '빅컷' 단행은 경기가 당연히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 세계 금융시장이 한차례 출렁인 지난 8월 초와 같은 상황은 아니다. ─미국 통화정책 전환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강인수 교수=미국 경기가 활성화되면 한국 수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트럼프가 집권할 경우 대미 무역흑자 축소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시장에서는 한미 간 금리차가 좁혀지더라도 자금유입 폭은 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정규철 실장=우리 경제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주원 실장=그동안 한국 경제를 이끌어 오던 수출의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의 타격이 제일 클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도 영향권이다. 금융시장은 주식시장의 회복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 코스피는 지수 전체에서 반도체 산업의 영향력이 크다. ─내수회복세가 미미하다. 정부는 경제정책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하나. ▲강성진 교수=이자율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계부채가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없고 물가 등 거시적인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강인수 교수=현재 국내상황이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과 기업들의 내수부진으로 인한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필요한 부문에 적기에 효과가 나타날 정도 규모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미 실기한 느낌도 있지만 지금이라도 부채관리와 병행해 완화적 금융정책이 필요하다. ▲주원 실장=내수를 선택해야 한다. 가계부채 문제는 대출규제 등으로 대응가능하다. 정부가 내수 활성화, 민생안정 등에 집중해 왔지만 내수회복은 상대적으로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통화정책(금리인하)을 통한 방법밖에 없다. ─한은 금리인하 시기와 폭은 어떻게 잡아야 하나. ▲강성진 교수=25bp에서 50bp 수준의 인하를 예상하고 그 이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우리 경제가 빅컷이 필요할 정도로 침체돼 있지는 않다. ▲강인수 교수=연내 50bp 수준 인하가 필요하다. ▲정규철 실장=급하게 많은 금리를 내려야 하는 긴급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인하 시점이 늦어질수록 압력이 쌓이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선제적으로 내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주원 실장=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bp 내릴 것으로 본다. 한 번 인하하고 내수흐름 등을 살펴보면서 추후 방향을 잡을 것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김규성 이창훈 기자
2024-09-19 18:08:55[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 결정에 대해 국내 산업계는 내수 진작 및 대출 이자 경감 등이 기대되는 만큼 경기 회복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금리 인하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와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은 리스크가 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는 미국발 금리 인하가 국내외 신차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준에 이어 한국은행도 금리를 인하할 경우 침체된 내수 신차 시장에 활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CEO인베스터 데이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는) 판매 금융 측면에서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때문에,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도(판매에)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전반적인 경기적 요인과 더불어 자동차 할부금리는 신차 시장에 핵심 변수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신차 등록은 전년 동기(78만3653대) 대비 8.95% 감소한 71만3481대다. 고금리, 경기둔화 등이 이유로 지목돼 왔다.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도 미국발 금리인하에 이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상당한 이자 부담을 크게 줄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내수 부진과 고금리 장기화로 대출잔액이 급격히 불어난 소상공인들의 기대감이 더욱 큰 상황이다. 실제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발표한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88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소상공인 중 18만6000명은 총 15조5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 수진, 고금리 등이 장기간 이어지며 소상공인들의 경영 악화가 연체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 소상공인은 "현재 금리가 너무 높아 금리를 좀 내릴 필요가 있다"며 "고금리 시대는 이제 끝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상공인은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대출 이자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며 "금리 인하를 서둘러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좀 트이게 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다만, 환율 흐름은 주시해야 할 변수다. 한미 간 금리차 축소 시 달러약세로 인해 환율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원·달러 환율 10원 상승당, 현대차·기아의 환차익을 2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환율 하락하면 반대의 효과가 나타난다. 수출 의존도가 절대적인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는 환율 방향성에 보다 민감한 모습이다. 달러 약세는 조선사들의 매출,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장유하 기자
2024-09-19 15:41:06[파이낸셜뉴스]미국의 파격적인 금리인하로 기업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의 하락압력이 높아지면 회사채, 기업어음(CP)등 조달비용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며 국고채 금리는 이달 초 연 2.989%에서 이달 13일 연 2.822%까지 0.167%p 하락했다. 올해 1월 초(연 3.240%) 대비로는 0.418%p 떨어진 수준이다. 연준은 연내 추가 0.5%p 인하를 시사하며 올해 총 1%p 인하를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함께 공개한 경제전망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를 기준으로 인하 폭을 매번 0.23%p로 가정하면 2024년 4회, 2025년 4회, 26년 2회로 총 10회 인하(2.5%p)를 예고했다. 그만큼 기업들의 이자비용 부담도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회사채 1354억원이 순발행됐다. 지난 8월 순발행(643억원) 규모 대비 두 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고금리 장기화, 경기침체에 대한 부담감으로 지난 4월 이후 현금상환이 대세를 이뤄왔다. 하지만, 지난 8월부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채권시장을 순발행 기조로 돌려놨다. 현재도 공모채 시장은 대기업과 금융사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공모시장 회사채 발행 예정 기업은 24곳에 이른다. 롯데칠성음료, GS에너지, GS엔텍, 신세계, KCC, CJ프레시웨이 등 대기업 계열사와 하나금융지주, DGB금융지주, NH투자증권, 동양생명, ABL생명 등 금융사들이 주를 이뤘다. 일반적으로 공모채 시장은 AA급 이상의 우량채가 대다수다. 그러나 이번 공모채 발행 예정기업에는 상당수의 A급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수요예측에서 목표액만큼 기관 자금을 모이지 않더라도 리테일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비교적 고금리 니즈가 강한 개인 투자자들이 리테일 시장에서 수급을 떠받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ABL생명이 추석 직후인 이달 20일 2000억원 자금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발행 예정일은 이달 30일이다. 10년물 후순위채로 발행할 예정으로 금리밴드는 연 5.4~6.0%를 제시할 예정이다. ABL생명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이다. GS엔텍은 오는 26일 2·3년물 총 900억원어치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 예정일은 내달 8일이다. 해당 채권은 GS글로벌이 보증을 제공하는 채권으로 신용등급은 A0를 부여받았다. 수요예측에서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0.3%~ +0.3% 수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도 오는 26일 400억원어치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선 후 다음달 8일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이다. 신용등급 A+ 수준인 한화에너지와 세아제강은 다음달 7일과 16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A0 수준인 HK이노엔도 다음달 15일께 1000억원어치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들 기업이 수요예측에서 목표치를 미달해도 대표주관사들은 총액인수제에 따라 나머지 물량을 그대로 떠안는다. 수요예측 실패는 주관사에게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수년 사이에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주관사의 부담을 덜게 됐다. 리테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채권을 재판매(셀다운)하면 되기 때문이다. 싱글 A급 회사채의 높은 이자율을 챙기려는 개인 투자자들이 회사채 투자에 적극적이다. 이에 리테일 시장에서 A급 기업 회사채는 무리없이 소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금리(약 3% 수준)에 만족을 못하는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증권사 창구를 두드리고 있어서다. 정화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강도 통화긴축으로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한 2022년 이후 개인의 채권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더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 저신용채권으로 개인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19 11:35:28[파이낸셜뉴스] 올해 2분기(4~6월)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 156억6000만달러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2.7%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및 고금리 장기화, 글로벌 분쟁사태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총투자액에서 회수금액(지분매각, 청산 등)을 차감한 순투자액은 12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업종별 투자규모는 금융보험업(53억3000만달러), 제조업(36억1000달러), 광업(16억달러), 정보통신업(13억2000달러) 순이다. 총 투자액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광업 및 정보통신업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투자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70억달러), 아시아(33억달러), 유럽(21억달러)의 비중이 높았다. 국가별로는 미국(59억6000만달러), 케이만군도(11억1000만달러), 캐나다(10억4000만달러) 순이다. 기재부는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로보틱스, 모빌리티, 이차전지 등 혁신산업 투자가 지속되고, 광업은 광범위한 자원수요의 증가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국가와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9-13 10:17:44[파이낸셜뉴스] BNK투자증권은 13일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10만2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낮췄다. 2023년 11월 8만2000원을 제시한 후 우상향세다가 첫 우하향세다. 12일 종가는 6만6300원이다. 이민희 연구원은 "고금리 장기화로 글로벌 소비 경기 부진의 지속됨과, AI 서버 인프라 투자 사이클에서 제품 경쟁력이 뒤쳐지며 제대로 수혜를 받지 못한 점이 아쉽다. 수요 둔화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을 이전의 82.4조원, 13.3조원에서 81.3조원, 10.3조원 으로 각각 1%, 23% 하향 수정했다. 연초에 설정하지 않은 DS 부문 상여충당금이 3분기에 일회성으로 반영(1.5조~2조원 사이)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재고 부담이 높았던 모바일 고객사들이 하반기 본격 재고조정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의 메모리와 파운드리 매출액이 이전 예상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사업 구조는 수요 측면에서 모바일, 고객 측면에서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형태를 갖고 있다. 스마트폰 OEM들이 연말까지 강한 재고조정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DS 매출은 하반기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라며 "11월에 북미 고객으로부터 HBM3E 8단 인증을 받더라도, 고객사가 12단 위주로 신제품을 운영하기 때문에 실제 수요처는 한정되어 있다. 조만간 미국의 HBM 중국 수출 제한 조치가 시행될 경우, 중국 고객 의존도가 높은 동사에게는 불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13 06:42:02연일 고점을 찍으며 위축됐던 미국 주택 시장의 거래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예고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인하와 거래량 반등이 시작된 것이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대선 주자들이 주택 시장 문제 해결을 위한 공약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대선 이후 집값이 잡힐 지도 주목된다. ■고점 찍은 美 집값, 금리인하로 잡힐까8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전년 동월 대비 5.42%, 전월 대비 0.47%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주택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한 것이다. 미국 내 주요 도시들의 가격 상승은 더 가파르다. 미국 20개 주요 도시 기준 이 지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5%나 오르면서 역시 최고 수준까지 높아졌다. 주요 도시의 상승률은 전문가 전망치(6.3%)도 웃돌았다.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미국 주택가격의 변화를 측정하는 지수로, 2000년 1월을 기준을 100으로 설정해 주택 가격의 변화율을 보여준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이 2%대에 진입하면서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지만 여전히 집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0%였던 것을 고려하면 주택가격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 보다 3.5%p 높은 셈이다. 브라이언 루크 S&P 다우존스 인덱스 수석은 "주택가격 상승세와 인플레이션 모두 둔화했지만, 양자의 격차가 역사적인 평균보다 더 벌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집값 상승세의 주된 요인으로는 장기화된 고금리로 기존주택 매물 공급이 줄어든 것이 지목된다. 주택 소유자들이 주택 매입 시기와 지금의 금리 차이가 크다 보니 집을 내놓기를 꺼려해 주택 매물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금리 장기화로 잠재주택 주매자들의 수요까지 감소하면서 거래가 끊겼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통계에 따르면 2021년엔 미국 기존 주택매매 건수는 매달 500만건 후반에서 600만건 초반 수준으로 유지됐지만 금리인상이 시작된 2022년 3월부터 주택 거래는 급격하게 축소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주택매매 건수가 385만건으로 집계되면서 1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올해 2월 438만건이었던 주택매매 건수는 꾸준히 하락하며 6월 390만건을 나타냈다. NAR가 협회 소속 중개인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최근 주택 시장의 어려운 점으로 주택 매물 부족(26%)과 주택 구입 여건 악화(26%)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최근 들어 집값 반등 분위기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미국의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달 28일 기준 6.44%까지 떨어지며 2023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6.43%까지 낮아진 것이다. 지난해 10월 7.8%로 정점을 찍었다. 금리인하 기대 속 기존주택매매건수는 7월에 395만건으로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NAR의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구매력 문제와 미국 대선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극복해야 한다"며 "모기지 금리가 더 떨어지면 잠재 수요들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택 '공급'에 집중한 대선 공약오는 11월 대선도 미국 주택 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유권자의 84% 가량이 임대료와 주거비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여론조사가 나올 만큼 주택 시장에 대한 미국 내 불만은 최고조다. 우선 양 당 모두 공급에 집중을 하고 있다. 높은 금리로 주택 수요자가 줄었지만, 공급이 더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8월 이후 미국 주택시장의 매물 건수는 27%나 감소했다. NAR는 미국 전역에 부족한 주택 수를 지난 4월 기준 최대 700만채로 분석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첫 임기 4년간 300만채 신규 주택을 공급하고, 일반 주택 건설업자들에게 세제 혜택을 통해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생애 최초 주택구매자에게 최대 2만5000달러의 계약금을 지원해 거래 증가를 꾀하고, 주택임대 기업과 투자자들의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겠다는 입장이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공급과 세제 혜택을 골자로 하는 공약을 내놨다. 우선 연방정부 소유 토지에 신규 주택을 건설하고,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민자 제재를 강화해 집값 안정화를 이끌고 주택비용 규제 폐지 등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세금 부담을 낮춰 저렴한 주택을 더 건설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건설사의 세금 공제가 공급을 늘리기 위한 혜택을 제공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책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보증업체인 패니메이의 더그 던컨 수석부사장은 "2015년부터 주택 가격이 그간 평균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해 왔다"면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이 지난 몇 년 동안 경험한 극적인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08 18:37:39[파이낸셜뉴스] 최근 고물가·고금리 등 복합충격으로 가계, 기업 등 민간부채 부실화가 위험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년 동안 기준금리를 0.25%p씩 3번 인하할 경우, 기업대출 이자부담이 4조4200억원, 가계부채의 이자부담은 4조5300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부채리스크 해소를 위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5일 발간한 '민간부채 부실화 위험 증가와 시사점'에서 "최근 경기악화에 따른 기업실적 부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상환부담 증가 등으로 민간부채의 연체율과 부도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계 및 기업대출 연체율은 최근 2년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4분기 취약차주(10.0%)와 한계기업(11.3%)의 연체율이 늘어나면서 부채 부실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 파산신청 기업의 수는 987건으로 팬데믹 기간인 2021년 상반기 428건과 비교해도 2배 이상 급등했다. 한경연 분석에 따르면 최근 한국경제의 복합충격으로 기업부채 연체율이 약 1.8%p, 가계부채 연체율이 약 1.0%p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부채 중 신용카드 연체율은 복합충격으로 인해 2.5%p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업부도율은 충격 발생 이전에 비해 최대 4배까지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석 한경연 책임연구위원은 “기업부채가 가계부채에 비해 연체율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고, 특히 복합충격이 기업부도율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기업부문이 가계에 비해 복합충격에 더욱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최근 기업의 재무건전성 악화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경연은 ‘한·미 금리차 확대가 자본유출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분석한 결과,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확대되면, 환율이 상승하고 금융시장의 변동폭도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채권 및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자에는 금리차 확대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연은 금리 인하를 3회 실시하면, 민간 이자부담이 8조9500억원 경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계기업의 이자부담 감소액은 약 4000억원, 취약가구의 이자부담 감소액은 약 2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책임연구위원은 "한국경제의 리스크 완화를 위해서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고금리 유지의 적절성을 합리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미 금리차로 인한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므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대출 부실화 방지를 위한 금리인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금리 외에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민간부채의 총량 관리도 중요하므로 금리의 인상·인하기에 따라 규제강도를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합리화’나 ‘대출규모가 커질수록 낮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적용하는 차등적 LTV’ 등 여신제도 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05 10:3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