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일(현지시간 3일)이 코앞인 가운데, 각 주에서 단 1표라도 더 얻으면 선거인단을 싹쓸이해 총 득표수와 관계없이 당선되는 소위 ‘승자독식 방식’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BBC 등에 따르면 미국은 주(state)별로 선거인단이 후보에 표를 던지는 ‘간접선거’ 방식을 택한다. 유권자가 우선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해당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구조다. 개별 유권자가 후보에 직접 투표하는 한국과는 구별된다. 이 탓에 단순히 총 득표에서 앞섰다고 승리를 거머쥘 수 없다. 핵심은 누가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하느냐다. 선거인단 수는 해당 지역 하원·상원의원 수의 합으로, 각 주의 인구 비례에 맞춰 할당돼있다. 이 선거인단 선출은 특정 후보가 단 1표 차로 이겨도 그 주의 표를 싹쓸이하는 소위 ‘승자독식 방식(Winner-Take-All)’을 따른다. 가령 전체 득표에서 한 표라도 더 받으면, A주 10명 선거인단이 가진 10표를 모두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48개 주가 이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선거에서 승리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무작정 많은 표를 끌어 모으기보다 주별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한다. 경합주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는 힐러리 후보에게 득표율에서 밀렸으나 선거인단 수를 더 확보해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미국은 1792년 제정된 연방법에 따라 4년 주기로 11월 첫 번째 월요일 다음 날인 화요일에 대선을 치른다. 트럼프, 바이든 후보가 맞붙는 올해의 경우 11월 3일(현지시간)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1-02 15:21:06한국무역협회는 10일 오후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대미 수출업체 및 업종별단체와 함께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른 무역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미국 신정부의 경제 및 통상정책이 우리 무역에 미칠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미 수출업체들은 "세계경제 위축으로 수출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트럼프후보 당선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크다"며 "향후 트럼프 당선자의 대선공약이 어디까지 현실화 될지를 면밀하게 관찰해 수출부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지난 8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자국산업 보호와 수입규제 조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제재 강화, 신흥국 경제 불안이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경제에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향후 세계 무역질서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주요국과의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미국의 통상정책에 대한 상황별 대응방안을 마련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미국 대선과정에서 대두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응키 위해 올해 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서면 의견서를 제출했으며 9월에는 미국 내 오피니언 리더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미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을 피력한 서한을 전달하는 등 통상 우호 증진 활동을 강화해왔다.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은 "앞으로도 무역업계의 우려를 감안해 민간차원의 대미 통상외교 채널을 강화하고 한미 통상관계에 대한 우호적 여론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16-11-10 10:29:32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막판 혼전으로 불확실성이 최고조로 치솟으면서 각국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N머니 등에 따르면 멕시코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를 대비해 '비상계획'까지 마련했고, 중국은 누가 당선돼도 무역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도 벌써부터 원화가치가 출렁이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8일 미 대선 결과를 세계 각국이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 멕시코, 비상계획 마련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는 멕시코 밀레니오 TV에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멕시코 경제에 몰아칠 '허리케인'을 대비해 비상계획을 수립했다면서 미 대선 이튿날인 9일부터 계획이 실행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카르스텐스 총재는 그러나 비상계획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은 멕시코 경제 최대 현안이다. 그가 당선될 경우 멕시코 포드 공장에서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에 35% 보복관세가 매겨질 수도 있다. 멕시코 경제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수출이 휘청거릴 수 있다. 멕시코 수출품 80%는 미국과 캐나다로 흘러들어간다. 트럼프는 캐나다, 멕시코, 미국 등 북미 3개국이 맺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도 요구하고 있고, 거부되면 이를 폐기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는 올들어 멕시코 페소화 가치를 좌지우지했다. 그가 멕시코에 대해 부정적인 언사들을 쏟아낼 때마다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추락했다. 올들어 멕시코 페소는 미 달러 대비 9% 하락해 달러당 19페소를 웃돌고 있다. 노무라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경우 페소는 달러당 22페소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17.9페소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는 그러나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페소 가치가 26페소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 중국, 누가 돼도 부담 FT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한 공산당 지도부에 있어 미 대선은 '익히 잘 알고 있는 '악마'가 뽑히느냐 아니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가능한 인물이 되느냐'의 선택일 뿐이라고 전했다. 클린턴은 영부인 시절부터 중국과 접촉하며 인권 문제를 제기했고, 국무장관 시절에도 2012년 방중 당시 중국의 반정부 인사를 미 대사관에 숨겨주기로 결정하는 등 중국과는 악연이다. 중국 지도부는 클린턴이 당선되면 중국내 인권을 둘러싼 문제와 남중국해 영토분쟁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는 예측불가능한데다, 중국과 무역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그의 당선 역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트럼프가 방위 무임승차를 주장하며 자신이 당선되면 한국과 일본 주둔 미군을 감축하거나 철수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미군 감축 등으로 역내 세력 균형이 무너지면서 중국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 EU,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긴장 유럽연합(EU)은 고립주의를 표방하며 당선될 경우 미국 외교정책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의 부상에 바싹 긴장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롯해 러시아가 유럽대륙으로 세력을 확대하려는 시기에 방위비 분담 확대를 요구하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러시아의 서진을 막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역시 움츠러들 수 있다. 게다가 트럼프가 러시아와 화해모드로 돌아서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보복으로 경제제재에 나선 유럽의 전선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 또 EU가 추구하는 교역자유화도 역풍을 받아 미국과 추진 중인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도 물 건너 갈 수 있다. 특히 러시아 침공을 우려하고 있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3국은 트럼프가 개입거부를 천명함에 따라 두려운 마음으로 미 대선을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됐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중동 국가들도 트럼프의 당선을 경계하고 있다. 사우디는 미 의회가 9.11테러와 관련해 유족들이 사우디를 상대로 소송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심상찮아진 사우디내 반미 감정이 무슬림 입국을 통제하겠다고 밝힌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더 악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6-11-06 17:28:44[파이낸셜뉴스] "지지율이 추락해도, 중간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제 임기 중 이 문제가 어느 정도 풀려야 하고, 개혁과 제도 개선을 하지 않고 물러설 수가 없다"(윤석열 대통령)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신호에 윤석열 대통령을 표지 모델로 내세우면서 커버스토리의 주제를 '북한' 문제가 아닌 '4대 개혁'으로 꼽은 것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동안 많은 외신들이 북핵 이슈에 집중해왔지만 윤 대통령이 추진하는 의료·연금·노동·교육 등 4대 개혁에 주목한 것이다. 이에 당시 인터뷰 현장을 지켜본 참모는 임기 중 4대 개혁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윤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에 대해 "임기 반환점을 맞은 윤 대통령의 가슴속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사자후(獅子吼)' 같았다"고 전했다. 하태원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은 13일 정책브리핑에 기고한 '대통령이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이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4대 개혁 성공은 이제 전 세계인의 관심거리가 됐다"면서 뉴스위크와의 인터뷰 당시 상황을 이같이 술회했다. 해당 인터뷰는 여느 때처럼 미국 대선, 북한의 도발 같은 외교 안보 현안으로 시작해 4대 개혁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 경제 현안, 저출생 문제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하 비서관은 "대통령 앞에는 메모지 한 장 놓여있지 않았다. 생각의 흐름에는 거침이 없었고, 인터뷰 내내 취재진의 끄덕임이 자주 느껴졌다"면서 "당장이라도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듯 으르렁거리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4대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대통령의 확신에 찬 모습이 취재진에겐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뉴스위크는 커버스토리 제목을 "윤 대통령에게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아니다"라고 뽑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추진하는 4대 개혁과 관련, 의료개혁은 '의료인력 확충·지역의료 강화', 연금개혁은 '보험료 더 내고 연금 오래 받기', 노동개혁은 '불법파업 근절·근무형태 다양화', 교육개혁은 '늘봄학교 확대·유보통합 구축'이 핵심으로 꼽힌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재임 중에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몇 %로 높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퇴임 후 다음 정권에서 우리의 성장을 계속 추동할 수 있는 잠재 성장동력을 얼마나 만들어 내는가가 재임 중에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해, 중장기적 개혁 과제까지 집중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뉴스위크가 미국 대통령 선거 직후 발간된 첫 잡지 커버스토리로 윤 대통령을 선택했음을 강조한 하 비서관은 "커버스토리 메인 타이틀처럼 '국내적 진실(Home Truths)'이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불굴의 의지로 개혁을 완수하려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이미지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듯 하다"고 설명했다. 본문 제목이 '혹독한 맞바람(Harsh Headwind)', 부제로는 '점차 더 호전적이 돼 가는 북한이란 유령(specter)의 그림자 속에서 한국의 구조적 문제를 개혁하기 위한 윤 대통령의 전쟁(battle)'이 뽑힌 것에 대해 뉴스위크 편집팀은 "전 세계인들에게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 내 도전적 환경의 엄중함을 현실적으로 부각시키려 했다"고 설명했다고 하 비서관은 전했다. 하 비서관은 "뉴스위크 측은 윤 대통령의 개혁 추진 의지의 강인함(resilience)과 사심 없는 결단력(selfless determination)을 두 개의 키워드로 보았던 것 같다"면서 이번 외신 인터뷰를 통해 4대 개혁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음을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3 13:00:5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주식 거래가격으로 5만2000원이 깨졌다. 지난 2020년 6월 24일(5만1600원)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저가다. 13일 오전 11시 26분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2.26% 낮아진 5만1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0.94배 기록이다. 11일 종가 5만5000원, PBR 0.98배에서 12일 종가 5만3000원, PBR 0.96배 등 연일 악화다. PBR 1배 이하는 기업가치가 청산가치를 하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총자본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주당순자산(BPS)은 5만6355원이다.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자본금을 모두 청산하더라도 주당 5만6000원 이상여야 정상이라는 의미다. 이미 12월 말 기준 증권사 컨센서스는 삼성전자 PBR을 0.98배로 추정하고 있다. 2021년 1.8배, 2022년 1.09배, 2023년 1.51배 이후 행보다. 삼성전자의 약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 영향이 크다. 지난 9월 2일부터 3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하며 역대 최장기간 순매도 기록을 작성했던 외국인은 10월 30일 이후 이날까지 11거래일째 매도 중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자, 반도체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며 약세를 보여왔다. 또한 주 고객사인 엔비디아용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납품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대형 공제회의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삼성전자가 국내 1위 주식이라는 상징적인 부분때문에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고 있어 수급을 꼬이게 만들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한국은 어려워진다고 명확하게 알려주고, 승자와 패자를 나누게 됐다. 미국 주식, 코인을 따라가기는 늦은 시점이고 국내 주식 관리도 늦은 시점"이라고 봤다. 이어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문제만이 아니다. 반도체 사이클상 적자가 나는 국면이 아닌데 주가가 더 낮아졌다. 신뢰를 잃은 것이 아플 것"이라고 밝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13 11:29:4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간) 새 행정부의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하원의원과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지낸 존 랫클리프를 임명했다. USA투데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랫클리프 임명과 함께 공개한 성명에서 “그는 모든 미국 국민들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전사이자 힘을 통한 평화, 최고 수준의 국가 안보를 지킬 것”이라며 같이 일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법무장관으로도 거론됐던 랫클리프는 현재 미국우선정책 연구소의 미국안보센터공동 소장을 맡고있다. 랫클리프 또한 중국에 강경한 매파이자 트럼프 충성파로 알려졌다.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받을 당시 옹호하면서 민주당의 시도에 대해 “미국 역사상 가장 빠르면서 허술한 탄핵 시도라고 비난했다. 그는 하원의원 시절 법사와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했다. 2019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랫클리프를 DNI 국장으로 임명했다가 일부 의원들이 경험이 부족하고 너무 당파적이라는 지적을 받자 철회했다가 2020년에 다시 임명했다. 2020년 DNI 국장 인준을 위한 상원 청문회에서 랫클리프는 이란의 군사력과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외국의 미국 선거 개입을 집중 주목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지난 2020년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이 미국을 지배하려 하고 있으며 또 나머지 세계를 경제와 군사, 기술로 지배하려는 것이 분명하다며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선적을 중단하려고 위협을 한 것과 이란 정책을 비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3 09:13:2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로 출범하는 정부효율부 수장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바이오텍 창업자 비벡 라마스와미를 임명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이들을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면서 지출 삭감과 규제 완화, 연방 정부기구 구조 조정들을 주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DOGE는 연방 정부와는 별도로 운용되나 백악관 경영예산 사무소와 공조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가 여러 기업을 이끄는 것을 감안해 행정부에서 공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P는 DOGE는 명칭과는 달리 정부기구는 아니며 어떻게 운영될지 불확실하나 연방자문위원회법(FACA)을 적용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최대 순자산 보유자인 머스크는 트럼프의 당선을 위해 2억달러(약 2814억원)를 정치 헌금으로 제공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와 라마스와미에게 미국 독립 250주년이 되는 2026년 7월4일까지 주어진 과제를 완수하라며 “나는 그들이 성공할 것을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더 작고 효율적이고 관료주의가 줄어든 정부는 독립선언문 250주년을 맞을 미국에게 완벽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미국 연방정부 지출을 최소 2조달러(약 2816조원)를 삭감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경선에도 출마했던 라마스와미는 지난 1월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트럼프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정부의 낭비 감축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교육부와 연방수사국(FBI), 원자력규제위원회와 연방 주류·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ATF)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WSJ는 공화당이 양당 다수당이 되어도 연방 정부 기구의 해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3 09:04:18[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미국에서 여성에 대한 혐오 표현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뉴욕포스트, CNN 등에 따르면 미 싱크탱크 전략대화연구소(ISD) 분석 결과 지난 주 X(옛 트위터), 틱톡, 페이스북, 레딧 등 온라인에서 여성 혐오 표현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X에서 '네 몸, 내 선택'(your body, my choice), '부엌으로 돌아가라'(get back to the kitchen) 등 여성 혐오 표현의 언급이 4600%나 증가했다. 여성 참정권을 부여한 수정헌법 19조를 폐지하라는 문구도 1주일새 663% 늘었다. '네 몸, 내 선택'은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과정에서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강조하면서 썼던 구호('나의 몸은 나의 선택')를 뒤집어 조롱한 것으로 성폭행 위협까지 암시하고 있다. '부엌으로 돌아가라'는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담은 표현으로 여성의 위치를 가정 내로 제한하라는 조롱을 담고 있다. 여성 괴롭힘은 온라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여성들에 대한 범죄 위협으로도 진화했다. 한 학부모는 페이스북을 통해 딸이 대학 캠퍼스에서 "너의 몸 나의 선택"이라는 말을 세 번이나 들었다고 토로했다. 한 레딧 이용자도 캠퍼스에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복장의 남성 무리에게 "네가 속한 곳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썼다. 이에 일부 여성 사이에서 여성혐오에 극단적으로 대응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국의 4B 운동에 관심을 가진데 이어 남편을 600명 이상 살해한 여성 연쇄 살인마를 본받자는 섬뜩한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여혐(여자혐오) 발언과 성범죄 이력 등으로 비판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자 일부 미국 여성들이 ‘4B’라는 한국의 급진적 페미니즘 운동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4B(비·非) 운동은 ‘비연애·비성관계·비혼·비출산’을 추구하는 움직임이다.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 불법 촬영, 성별 임금 격차 문제 등을 계기로 2010년대 후반 한국에서 시작됐다. 또한 17세기 연쇄 살인범 줄리아 토파나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의미를 담은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토파나는 이탈리아 여성이다. 학대하는 남편을 쫓아내고 싶어하는 아내들에게 독약을 팔았다. 그 결과 600명 이상의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엑스(X)나 틱톡에서 수백만 회 이상 조회된 영상에는 젊은 여성들이 알 수 없는 물질을 음료에 타면서 의미심장하게 웃는 장면이 담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3 08:54:45[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의 ‘트럼프 랠리’가 12일(현지시간) 멈춰 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확인된 6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을 숨돌릴 틈 없이 오르던 뉴욕 증시가 닷새 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트럼프 랠리 최대 수혜주인 테슬라는 6.1% 급락했다. 5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 멈춰 트럼프 당선자가 공약으로 내건 감세와 규제완화가 증시 상승세를 부추길 것이란 전망으로 쉼 없이 오르던 뉴욕 증시는 이날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4만4000선이,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000선이 하루 만에 무너졌다. 다우는 전일비 382.15 p(0.86%) 하락한 4만3910.98로 마감했다. S&P500은 17.36 p(0.29%) 내린 5983.9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17.36 p(0.09%) 밀린 1만9281.40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트럼프 당선 뒤 큰 폭으로 오르던 중소형주는 이날 낙폭이 가장 컸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43.13 p(1.77%) 급락해 2391.85로 미끄러졌다. 트럼프 랠리 종료(?) 트럼프 당선으로 치솟던 종목들이 이날 특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선거 운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그의 당선에 큰 역할을 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가 가파른 상승세를 멈추고 급락세로 돌아섰다. 테슬라는 전일비 21.51달러(6.15%) 급락한 328.49달러로 추락했다. 5일 이후 11일까지 44% 넘게 폭등했던 주가가 마침내 조정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테슬라는 이날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5일 이후 주가 상승률이 35%가 넘는다. 트럼프 당선자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는 9% 가까이 폭락했다. 트럼프미디어는 2.94달러(8.80%) 폭락한 30.47달러로 미끄러졌다. 트럼프미디어는 테슬라와 달리 대선 이후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5일 이후 주가가 11% 넘게 떨어졌다. 그렇지만 올해 전체로는 74% 넘게 뛰었다. 트럼프 랠리 대표 종목인 테슬라가 급락했다고는 하지만 트럼프 랠리가 완전히 끝났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비트코인 규제 완화를 약속한 트럼프 당선 뒤 연일 치솟고 있는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8만800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해 9만달러 선을 뚫었다. 또 비트코인 27만9420개를 보유해 비트코인 관련주로 간주되는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전날 26% 폭등한 데 이어 이날 5% 가까이 더 급등했다.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16.59달러(4.88%) 급등한 356.59달러로 뛰었다. M7 일제히 반등 비록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기는 했지만 M7 빅테크 종목들은 테슬라만 빼고는 모두 흐름이 좋았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3.03달러(2.09%) 뛴 148.29달러, 3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5.02달러(1.20%) 상승한 423.03달러로 올라섰다. 시총 2위 애플은 오르지는 못했지만 하락하지도 않아 전날과 같은 224.23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1.27달러(0.70%) 오른 181.62달러, 아마존은 2.07달러(1.00%) 상승한 208.91달러로 뛰었고, 메타플랫폼스는 1.65달러(0.28%) 오른 584.82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사흘 만에 반등 트럼프 랠리가 주춤한 가운데 국제 유가는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만에 반등했다. 8일과 11일 이틀을 내리 2% 넘는 급락했던 국제 유가는 이날은 소폭 올랐다. 그동안의 급락세가 과하다는 판단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러 강세가 지속된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넉 달 내리 낮춰 잡으면서 유가 상승은 제한됐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1월 인도분이 전일비 0.06달러(0.08%) 오른 배럴당 71.89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월 물이 0.08달러(0.12%) 상승한 배럴당 68.1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3 06:55:15[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12일 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64% 내린 5만3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0년 7월 10일 5만2천700원을 기록한 이후 약 4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삼성전자 주식 3천497억원어치를 순매도, 지난 9월 3일부터 이날까지 45거래일 중 지난달 28~29일 단 이틀을 제외하고 43거래일간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액은 총 14조6천억원이 넘는다. 삼성전자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는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시장의 핵심인 HBM(고대역폭메모리) 경쟁에서 뒤처진 점이 자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점은 새로운 악재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실제 트럼프 2기 정권이 들어서면서 조 바이든 정부가 시행 중인 반도체 지원법이 폐기, 미국의 반도체 관세 도입 우려가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HBM 개발로 격차를 줄여, 반등을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분석한다. 김광진 한화증권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 시장의 수요 디커플링이 심화하면서 업황이 둔화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 모멘텀이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며 "HBM 시장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좁히는 것이 중요한데, 낙관적인 판단을 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과거 메모리 업 사이클에서는 선행 투자를 통해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를 먼저 흡수하는 삼성전자가 가장 유리했으나 AI와 관련한 특정 수요만 좋고, 그 외 IT 수요가 좋지 않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매출 기여도가 낮은 성숙 공정 캐파는 오히려 원가에 부담"이라며 "달라진 시장 상황에서는 다른 방법론을 적용해야 한다"고 짚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2 20:5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