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정부의 최고 당국자들이 미국의 대중 투자 확대를 당부하면서 중국을 찾은 미국 기업대표들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 상무부 왕원타오 부장은 물론 실질적인 경제 사령탑 허리핑 부총리, 외교를 총괄하는 왕이 외교부장까지 투자 유치에 나섰다. 24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라지 수브라마니암(페덱스 CEO) 미중무역위원회(USCBC) 위원장을 만나 지난 15∼18일 열린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 결과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왕 부장은 "중국은 대외 개방의 기본 국책을 견지하면서 더 높은 수준의 개방형 경제 체제를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원타오 부장, 중국 투자를 통해 미중 함께 번영 누리자고 강조 이어 그는 "외자 진입의 '뺄셈'(문턱 낮추기)과 경영 환경 개선의 '덧셈'을 잘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 기업 등 각국 기업이 계속 중국 시장을 다지면서 발전 기회를 함께 누리는 것을 환영한다"라고 했다. 중국 상무부는 "왕 부장이 전날 회의에서 미국 기업의 구체적인 우려에 하나하나 응답했고, 경제·무역 영역에서 국가 안보의 경계, 미국의 대중국 관세 등 문제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대중국 투자 제한 조치가 미국 기업의 중국 내 투자·경영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수브라마니암 위원장은 "경제·무역 협력은 양국 관계를 안정시키는 힘으로 미중무역전국위원회와 회원 기업들은 양국의 협력 확대를 지지한다"라고 말했다고 중국 상무부는 전했다. 왕 부장은 높은 수준의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는 중국식 현대화의 중요 보증서라면서 개방은 중국식 현대화의 선명한 표식이라고 개혁개방에 대해 강조했다. 왕이 외교부장 등, 미국 기업인들의 우려 사안에 일일이 해명과 답변 앞서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도 지난 22일 미중무역전국위원회 대표단을 만나 위원회와 회원사가 각자의 네트워크와 영향력을 최대한 활용해 중국을 겨냥한 경제·무역·기술 억압 중단과 장애물의 효과적인 해결 등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국 외교부는 "왕 주임이 미국 대표들의 발언을 진지하게 듣고 그들이 관심 갖는 문제에 일일이 답했다"면서 '성의'를 강조했다. 중국 경제 정책 '실세'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도 같은 날 미국 기업 대표단을 만나 3중전회 결과를 소개하면서 중국 경제 상황과 대외 개방정책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 "미 기업대표들 중국의 다음 방향에 관심" 강조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2일 많은 미국 기업 대표들이 중국 당국자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인민대회당에 1시간 일찍 와 기다렸다"면서 "미국 기업 대표들은 중국의 다음 개혁·개방 방향을 배우기를 열망하고 이는 중국 시장이 언제나 매력으로 가득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자평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9.1% 줄어든 4989억1000만위안(약 94조8600억원)에 그쳤다. 1∼2월(작년 대비 19.9% 감소)에 비해 1∼4월(27.9% 감소), 1∼6월(29.1% 감소) 낙폭이 더 커졌다. 부동산시장과 내수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 FDI까지 줄면서 중국 당국은 최근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최근 20기 3중전회에선 외국인 투자를 장려하는 산업 목록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반간첩법, 국가기밀보호법 등 안보관련 법률 강화, 외국투자유치에 악영향 그러나 한편에서는 지난해 7월 반간첩법을 개정하고 올해 5월 국가기밀보호법 을 개정하는 등 국가기밀의 정의와 범위, 처벌 수위를 확대한 중국 당국의 조치가 외국 기업의 대중 투자활동을 줄인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러한 움직임이 외국 기업의 중국 활동을 위축하고. 외국인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지난 18일 끝난 3중전회에서 중국 당국이 눈에 띄는 투자 유치 정책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24 14:03:17[파이낸셜뉴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외 유명 외신의 기사를 공유하고, 1000만 유저가 쓰고 있는 '모임통장'을 소개했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종합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 기능에 주목했다. NYT는 '우정을 돈독하게 유지하는 한국인의 비결:저축 그룹'이라는 기사에서 한국의 '계모임' 문화를 소개했다. NYT는 카뱅 모임통장을 계모임 관행에 맞춘 계좌 상품으로 봤다. 모임통장에 참여한 '계원'들과 계좌 내역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NYT는 "모임통장의 모든 참여자는 모임 회비가 어떻게 쌓이는지, 어떻게 사용되는지 볼 수 있게 해줄뿐만 아니라 최대 2%의 이자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용자들이 회비를 낼 때 알림을 설정할 수도 있고, 모임 통장의 커뮤니티 기능(모임 게시판)을 활용해 공지나 의사소통도 할 수 있다고 썼다. 윤호영 대표는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모임통장은 '1000만 유저가 사용하는 카뱅의 시그니처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018년 출시된 카뱅 모임통장은 다수의 모임원이 실시간으로 하나의 계좌를 함께 관리할 수 있어 호평을 받았다. 올해 초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카뱅의 탄탄한 수신잔고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 올해 3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예금잔액은 30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조2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모임통장' 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최근 시중은행들도 비슷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한편, 윤 대표는 지난 4월에도 본지 '카카오·케이뱅크 씬파일러 대출, 5대 은행보다 2배 더 많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바 있다. 당시 "카벵애서 신용평가 취약차주(Thin- filer)에게 대출해 준 규모가 시중은행 다 합친 것보다 많다"면서 "이렇게 할 수 있던 것은 카뱅의 신용평가모델이 남달라서"라고 덧붙였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6-21 16:46:26[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공화당) 등 초당파 미국 의회 대표단은 27일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을 예방한 자리에서 미국은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으로 대만을 지원하는데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지원과 관련, "미국 무기가 곧 오게 될 것"이라며 인도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대만중앙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초당파 미국 의회 대표단을 이끌고 전날 대만에 도착한 매콜 위원장은 이날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라이 총통과 만나 중국이 지난 23~24일 단행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비난했다. 매콜 위원장,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은 노골적 침략 행위라고 비난 매콜 위원장은 지난주 진행된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에 대해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이렇게 노골적인 폭력이나 침략 행위를 본 적이 없다"라고 비난하면서 "모든 민주주의 국가가 단결해 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을 강력히 지지하고 계속해서 대만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5년 전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을 포함해 대만 방위를 보장하는 내용의 대만관계법이 미국에서 제정된 사실을 거론하며 "이것이 미국의 가치이며 앞으로도 계속 이 가치를 지속해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하원 대만 코커스 공동대표인 앤디 바(공화당) 의원은 대표단이 라이칭더 총통과의 회담 후 갖은 기자회견에서 "대만 해협에서 현상 유지와 평화를 유지하겠다는 미국의 결의에는 추호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대만이 미국과 계속해서 협력을 심화해 나갈 것"이라며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힘에 의한 평화'를 인용하며 국방력 강화를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라이 총통은 매콜 위원장이 선물한 카우보이 모자를 써 보이기도 했다. 미 의회 대표단, 대만 현상유지에 대한 미국 결의 변함없다고 강조 매콜 위원장은 라이 총통 예방 직후 한 기자회견에서 미국 무기의 인도 지연 문제와 관련, "우리는 (대만에 인도할) 무기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있다"라며 "미국 무기가 곧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방어 능력 향상을 위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하이마스), M1A2 에이브럼스 탱크, F-16V 블록70 전투기 등 미국산 고성능 첨단무기를 대량 주문했으나 미측 사정으로 인도 일정이 지연돼 왔다. 매콜 위원장은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우리는 대만에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제공해야 한다"며 "민주주의 대만과 굳건히 함께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연대의 제스처"라고 말했다. 린자룽 신임 대만 외교부장은 최근 중국의 훈련을 언급하며 미 의회대표단의 방문을 "중요한 연대의 제스처"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의회 대표단에는 매콜 위원장 외에 영 김(공화·캘리포니아)·조 윌슨(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앤디 바(공화·켄터키)·지미 패네타(민주·캘리포니아)·크리시 훌라한(민주·펜실베이니아) 의원 등 공화당 의원 4명과 민주당 의원 2명이 포함됐다. 중국은 지난 4월 대만을 방문한 매컬 의원을 제재한 바 있다. 중국, 미국에 외교적 항의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의원들이 중국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레 대만을 찬방(몰래 방문)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하고, 대만과는 비공식 관계만 유지한다는 미국 정부의 정치적 약속을 어겼다"면서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발신했다"라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하고, 이미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출했다"라며 "필요한 조치를 취해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단호히 지킬 것"이라고 했다. 엄정한 교섭은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의미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27 23:10:22[파이낸셜뉴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이 입을 여성용 육상 경기복이 몸매가 과도하게 드러나는 수영복 스타일로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키는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나이키 에어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미 육상 대표팀이 입을 경기복을 공개했다. 여성 운동복은 수영복처럼 골반부터 다리 전체가 드러난 형태였는데, 이를 두고 성차별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선수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장애물 경주 선수인 콜린 퀴글리는 “이 경기복은 절대 성능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전 장거리 미 국가대표인 로렌 플레시먼은 자신의SNS에 “선수는 민감한 신체 부위 노출에 대한 부담 없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옷이 실제로 기능적으로 좋다면 남성들도 입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육상전문매체 시티우스가 공식SNS에 해당 경기복 사진을 공개하자 비난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미국 육상연맹이 신체 노출에 따른 ‘왁싱’ 비용을 지원하길 바란다” “같은 스포츠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옷감이 적어야 하는 기능적 이유는 없다” “여성도 반바지를 입을 자격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기복을 제작한 나이키 측은 논란과 관련해 파리에서 공개한 경기복은 일부일 뿐이라며, 다음 주 뉴욕에서 열리는 미국 올림픽 위원회 미디어 서밋에서 더 많은 경기복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밝혔다. 나이키 관계자는 “남녀 선수 통틀어 약 50개의 경기복이 있고, 특정 종목에 맞춰 세밀하게 조정된 12개의 스타일이 있다. 여성은 반바지, 크롭탑 또는 탱크톱, 반바지 형태의 바디수트를 선택할 수 있다”면서 “나이키는 경기복을 디자인하는 모든 단계에서 수많은 운동선수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스포츠계에서는 여성 선수들의 신체 노출 의상에 대한 변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021년 노르웨이 여성 비치 핸드볼 선수단은 비키니 착용 규정에 반대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반바지를 입고 출전했다가 벌금을 물었다. 같은 해 도쿄올림픽에선 독일 여성 기계체조 대표팀이 전신 수트를 입고 경기에 나섰다. 뉴질랜드 체조연맹은 지난 2일 여성들이 레오타드(몸에 딱 붙는 의상) 위에 반바지나 레깅스 등을 입을 수 있도록 복장 규정을 바꿨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5 06:59:4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가상자산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를 불러일으킨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미국이 아닌 한국으로 인도될 가능성이 생겼다. 지난달 20일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권씨를 미국으로 인도해야 한다고 판결했는데 이 판결이 완전히 뒤바뀌면서다.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5일(현지시간)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미국 인도 결정을 무효로 하고 사건을 다시 원심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이 권씨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사건을 원심으로 돌려보내면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원점에서 다시 권씨의 인도국을 결정하게 된다. 결과에 따라 권씨가 한국으로 인도될 가능성도 있다. 몬테네그로 항소법원 홈페이지를 보면 항소법원은 한국과 미국 중 누가 먼저 범죄인 인도 요청서를 제출했는지에 관한 결정에 명확하고 타당한 근거가 없다며 권씨측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이어 항소법원은 "형사소송법 조항의 중대한 위반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지난달 20일 권씨에 대한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서 공문이 한국보다 하루 앞선 지난해 3월 27일에 도착한 점 등을 근거로 권씨의 미국 인도를 판결했다. 하지만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이 더 빨랐다는 고등법원의 판단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항소법원은 판결문에서 "한국 법무부는 지난해 3월 24일 영문 이메일로 3월 26일에는 몬테네그로어로 이메일을 보내 권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서를 전자 송부했다"고 지적했다. 항소법원의 이번 판결 취지는 권씨 측의 주장과도 일치한다. 권씨의 몬테네그로 현지 법률 대리인인 고란 로디치 변호사는 앞서 항소 이유로 몬테네그로 정부가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은 상황에서 각 요청을 받은 날짜와 권씨의 국적 등을 중요하게 고려했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로디치 변호사는 "권씨의 국적이 한국인 점을 근거로 "범죄인 인도에 관한 법과 국제 조약들을 보면 그는 한국으로 송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불법적인 결정이 항소법원에선 유지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다시 미국으로의 인도를 결정할 경우 권씨 측에서 재항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는데 권씨가 미국에 인도된다면 중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이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해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하다. 한편,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전 세계 투자자에게 5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피해를 안긴 권씨는 지난 2022년 4월 한국을 떠나 도피하다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 혐의로 체포된 이후 1년간 현지에 구금돼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3-06 06:45:00김두겸 울산시장(오른쪽 두번째)은 지난 1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미국 최대 에너지 기업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에서 짐 티그 CO-CEO, 브랜트 시크리스트 CCO, 윤병석 SK가스 사장 등 관계자들과 청정 암모니아 사업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수소와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공급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서 SK가스와 함께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의 협의를 진행해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 중인 김두겸 울산시장은 전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을 방문해 석유화학·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업무 협의를 진행했다. 김두겸 시장은 먼저 우리나라 대표 에너지 기업인 SK가스 휴스턴 법인을 방문해 윤병석 사장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울산 북항에 건설 중인 LNG터미널 사업 관련 업무와 향후 추진해 나갈 무탄소 청정에너지인 수소, 암모니아 등 사업에 관해 논의했다. 특히 김 시장은 탄소 중립 시대에 대비해 고객사와 국제 사회의 '넷제로'(Net Zero·탄소 순배출량 제로) 달성을 위한 에너지 해법을 제공하고자 하는 SK가스의 구상에 따라 미국 최대 에너지 공급 업체와 적극적인 협력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김 시장은 곧바로 미국 거대 에너지 공급업체 중 하나인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 및 에너지 트랜스퍼 대표들과 잇따라 만남을 갖고 청정 암모니아 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업무를 협의했다. 지난 1968년 설립된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는 단일 터미널 기준으로 전세계 최대인 1700만t의 액화석유가스(LPG)를 수출하는 업체다. 한국 수입량 260만t 절반인 130만t이 울산항으로 들어온다.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는 현재 미국 걸프만에서 청정 암모니아 수출·공급기지를 구축 중이다. 청정 암모니아 사업이 국내로 확대될 경우 울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넷제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SK가스가 현재 울산에 추진 중인 LNG·LPG 겸용 발전소를 비롯해 LNG터미널 사업 및 벙커링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게 되면 울산이 친환경 에너지 공급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라며 울산에서의 청정 에너지 사업 전개를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1-16 13:21:09[파이낸셜뉴스] 러시아 펜싱 국가대표 부부가 미국으로 도피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군에 소속된 신분으로 나라를 떠나 '반역죄'까지 거론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스포르트 엑스프레스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2020 도쿄올림픽 펜싱 에페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세르게이 비다와 역시 펜싱 국가대표인 그의 아내 비올레타는 최대 징역 10년형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현지 매체들은 지난 6월 비다는 러시아 국가근위대(로스그바르디야) 장교였고, 비올레타도 중앙육군스포츠클럽(CSKA) 소속으로 국방부 직원 신분이었으나 팀이나 러시아펜싱협회의 허가를 받지 않고 미국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 내무부는 지난 26일 이들에게 무단이탈 혐의를 적용, 국제 수배 명단에 올렸다. 이들은 러시아로 돌아올 경우 최고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올림픽 소식을 전하는 '인사이드 더 게임스'는 지난 6월 30일 비다 부부가 미국으로 이주해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으며 비다는 미국 펜싱 대회 참가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비다의 어머니인 엘레나 그리시나는 RT에 "아들은 치료받으려고 미국으로 갔으며 은퇴도 선언했다"며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비다의 할아버지이자 수구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보리스 그리신도 "손자는 척추와 무릎에 문제가 있어 수술받아야 했다"며 "모든 것을 공식화하고 수술 관련 서류를 국가근위대에 전달하기도 했다"며 거들었다. 이들 부부는 현재 미국에서 펜싱 지도자로 활동하며 미국 대표팀 합류 기회를 엿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다가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희망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9 22:17:01【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원강수 원주시장이 지역내 대표 기업들과 함께 미국시장 판로 확대에 나선다. 4일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시대표단은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8박10일의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미국 방문은 지난 7월 LA한인축제재단이 원 시장을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원주시는 이번 방문 동안 강원경제진흥원과 함께 수출 업무협약을 맺는 등 향후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첫 일정인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는 뉴욕 현지시간 6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신한류 K-food, K-beauty 트렌드에 맞춰 식품과 화장품 미용기기 등 각종 생활용품과 소비재 위주의 지역내 6개 우수기업이 참여한다. 이어 뉴욕 한남체인을 통한 대형 한인마트 특판행사에는 9개 기업이 21개 품목을 들고 참가하며 원주시 대표단이 특판행사 판촉 활동에 나선다. 오는 9일에는 뉴욕한인경제인협회, 11일에는 세계한인 무역협회 LA지회를 방문해 원주시 제품의 미국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협약 내용에는 미국 내 유통 촉진을 위한 마케팅 프로모션 활동과 미국 시장 동향에 대한 정보교류 등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과 협력 사항 등이 담겨있다. 오는 12일에는 LA한인축제장을 방문한다. LA한인축제는 올해 50주년을 맞는 대단위 행사로 LA 산마리노에 위치한 서울국제공원에서 매년 개최되며 이날 원주시는 원주관과 강원특별자치도관에 총 3개의 기업이 참여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K-pop과 함께 K-food, K-beauty가 미국시장에서 현지인들에게 점점 더 각광받고 있다”며 “원주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춘 수출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지역내 기업의 우수제품을 홍보하고 판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10-04 08:40:0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시가 울산 지역과의 교류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해 울산시를 방문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일 시청 접견실에서 프레드 정 풀러턴시장 일행을 만나 환담하고 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풀러턴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 속한 도시로 인구 약 15만명에 물류, 유통 산업이 발달해 있다. 올해 초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CES 2023 참관 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인연이 됐다. 풀러턴시는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울산 북구와 자매도시 결연을 원하고 있다. 이날 방문에는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의 정책보좌관을 비롯해 경제, 문화 분야 고문들이 함께 동행했다. 프레드 정 시장과 대표단 모두 한국계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5-02 14:35:06[파이낸셜뉴스] 박화재 전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이 우리은행 관계사인 윈피앤에스(윈P&S) 사장에 내정됐다.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문장을 맡았던 정석영 전 부사장은 우리은행 미국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으로 추천됐다. 우리금융이 계열사에 이어 관계사 대표 후보 추천을 마무리하면서 우리은행장을 제외한 우리금융 인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관계사와 해외 법인 대표 인사를 확정했다. 각사 주주총회를 거쳐 이달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박 전 사장이 대표를 맡은 윈P&S는 우리은행 행우회가 지분 100%를 소유한 회사로 부동산 자산 관리, 가구·인쇄, 정보통신업 등을 영위한다. 미국·중국·베트남 등 우리은행의 3대 해외 법인의 대표도 교체된다. 정 전 부사장은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 우병권 전 우리금융 준법감시인은 중국우리은행 법인장, 박종일 전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은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장을 맡는다. 우리금융지주에서 브랜드부문을 담당했던 황규목 전 부사장은 W서비스네트워크 대표에 내정됐다. W서비스네트워크는 위탁용역, 일반화물자동차운송사업, 인력공급업, 경비업, 시설경비업무 등을 주요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윈P&S가 지분 47.48%를, 우리은행이 4.9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신광춘 전 우리은행 기업그룹장은 윈모기지 대표로 내정됐다. 2005년 설립된 윈모기지는 우리은행의 부동산 담보 대출 및 자동차 대출을 위탁 판매하는 회사다. 우리금융이 계열사에 이어 관계사 대표 후보 추천까지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관심은 차기 우리은행장 인선에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오는 3월 24일 주주총회 이후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해 차기 우리은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3-15 09:5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