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미국 시애틀 스티브 메트럭 항만청장 일행이 녹색해운항로 협력강화를 위해 23일 울산항만공사(UPA)를 방문했다. 이에 울산항만공사 김재균 사장은 울산항마린센터에서 메트럭 항만청장과 샘 조 항만위원장을 접견하고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연료 사용 확대와 양 항만 간의 녹색해운항로(Green Corridor)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녹색해운항로는 국제 해운업계의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저탄소·무탄소 연료(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를 사용하는 선박을 도입한 항로를 말한다. 양측은 친환경 선박연료 벙커링 사례 및 향후 계획을 공유 하고 미래 한미 녹색해운항로(울산-시애틀) 론칭을 위한 협력 등 양 항만의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현재 울산과 시애틀은 각국의 자동차 수출입 물류의 주요 거점으로, 최근 녹색해운항로 개설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항은 연간 10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으며 시애틀항 역시 북미 서부에서 자동차 물류를 담당하는 주요 항만으로, 향후 양 항만의 물동량 확대가 기대된다. 울산항만공사 김재균 사장은 “울산항은 지난해 정부로부터‘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거점항만’으로 지정돼 세계 최초로 그린 메탄올 벙커링을 성공한 항만”이라며 “시애틀 항만과의 협력을 통해 자동차 물류 분야에서도 다양한 친환경 설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 7월 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글로벌 녹색해운항로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부산·울산항과 시애틀·타코마항 간 컨테이너·자동차 운반선 항로를 예비 녹색해운항로로 선정한 바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9-23 16:35:05[파이낸셜뉴스] 롯데호텔이 미국 북서부 최대 도시 시애틀에 진출하며 미국 횡단을 완성시켰다. 해외호텔로서는 열두 번째, 미국에서는 뉴욕과 괌에 이어 세 번째 롯데호텔 시애틀이 24일(현지시간) 문을 열었다. 지난 2010년 9월 롯데호텔 모스크바 개관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에 첫 걸음을 뗀 지 올해로 10년을 맞은 롯데호텔은 미국, 베트남, 러시아 등 전 세계 7개 국가에 총 12개의 해외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이번 시애틀 호텔 오픈으로 미국 지역에 3개(롯데호텔 시애틀, 롯데뉴욕팰리스, 롯데호텔 괌) 호텔을 포함해 전 세계 32개(해외 12개, 국내 20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게 됐다. 롯데호텔 시애틀은 지난해 12월 롯데호텔과 하나금융투자가 공동 투자해 진행한 프로젝트로, 롯데호텔이 위탁운영을 맡았다.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팰리스, 롯데호텔 양곤, 롯데호텔 사마라에 이은 롯데호텔의 네 번째 해외 위탁운영 호텔이다. 세계 각국에서 쌓아온 경험과 운영 노하우의 핵심이 고스란히 담긴 롯데호텔 시애틀은 지상 44층 가운데 1층부터 16층에 총 189실(스위트 룸 33실 포함) 규모다. 객실은 시애틀의 자연경관에서 영감을 얻은 창의적이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꾸며져 활기차고 밝은 분위기를 선사하며, 전면 유리창을 통해 시애틀의 오션뷰와 역동적인 도심의 전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롯데호텔 시애틀이 위치한 다운타운과 인근 지역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스타벅스 등 포브스 500대 기업들의 본사와 애플, 디즈니, HP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오피스도 인접해 있다. 스페이스 니들, 워터프론트, 시애틀 아트 뮤지엄 등 주요 관광명소가 도보 10여분 거리에 있어 비즈니스 고객과 관광객 모두에게 편리한 접근성을 자랑한다. 김현식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해외 진출 1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미국 횡단을 완성시키는 롯데호텔 시애틀을 오픈하게 됐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호텔 브랜드라는 자긍심을 갖고 감동을 전하는 한국적 서비스를 전파해 국내 호텔 브랜드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0-09-23 21:21:32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2일(현지시간)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미국 시애틀에 KSC(Korea SMEs and Startups Center)를 개소했다고 23일 밝혔다. 미국 시애틀에 열리는 KSC는 창업 멘토링, 제품·디자인 개발, 해외 벤처캐피털(VC) 투자, 기술협력, 스타트업센터 입소,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 등을 입체적으로 지원하는 개방형 공유 엑셀러레이터다. 세계적인 혁신허브의 인프라를 활용해 시범적으로 미국 시애틀에 처음 선보였다. 다음달에는 인도 뉴델리에 오픈할 계획이다. 개소식에는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스카일러 호스 워싱턴주 국제협력국장,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 이형종 주 시애틀 총영사, 브라이언 맥고완 시애틀경제개발공사(GSP) 대표, 켄디 야마구치 워싱턴주 스노호미쉬 카운티장 등이 참석했다. 이상직 이사장은 “이번 KSC 개소를 계기로 전국 17개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생 등 스타트업을 해외로 진출시키는 글로벌 스케일업 전략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며 “일본 수출 규제에 따라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세계 혁신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글로벌 협력선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진공은 개소식 사전행사로 워싱턴 지역 진출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시애틀경제개발공사(GSP)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양국 스타트업에 연구개발(R&D), 마케팅, 법률 등 지원 △기술혁신 세미나, 컨퍼런스 공동 개최 △양국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시 필요한 정보 제공 등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9-08-23 08:46:26두산인프라코어는 미국 북서부 시애틀 지역에 부품 공급센터를 설립했다고 5일 밝혔다. 부품 공급센터는 굴삭기와 휠로더 등 건설기계의 부품을 제때 확보해 빠르게 공급하는 거점으로 고객의 장비 가동률과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애틀랜타와 마이애미에 이어 미국 내 세 번째로 세워진 시애틀 부품 공급센터는 9000여 종의 부품을 취급한다. 애틀랜타는 미국 동부 연안과 중서부 시장에 부품을 공급하며 마이애미는 중남미 지역, 시애틀은 미국 서부와 캐나다 지역을 담당하게 된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부품 공급센터 운영 효율과 부품 수요 대응능력을 꾸준히 개선해 북미 시장 고객만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한국 안산과 중국, 미국, 영국, 독일, 싱가포르, 브라질, 아랍에미리트(UAE) 등 8개국에 모두 10곳의 부품 공급센터를 운영하면서 부품 40만개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4-05 10:56:17경남활어가 캐나다 첫 수출에 이어 북미 서북부지역인 시애틀 수출길도 열었다. 경남도는 시애틀에 경남활어 수출 시험운송을 위해 미국의 수입 업체인 PAFCO사를 통해 1개의 컨테이너에 4개 품종(넙치, 우럭, 터봇, 전복) 1.7t을 선적, 지난 9일 부산항 신항에서 출항했다고 11일 밝혔다. 해상으로 활어를 운송하는 것은 미국 LA와 뉴욕, 캐나다 밴쿠버에 이어 네번째 지역이다. 이번 시험운송은 거제어류양식협회와 PAFCO사가 1년 전부터 협의한 끝에 캐나다 첫 수출과 함께 진행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오는 21일부터 추진하는 캐나다 첫 수출기념 홍보시식 및 특판전 개최와 병행해 이번에 시험운송하는 활어가 시애틀에 도착해 통관하고 유통되는 전 과정을 점검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이같은 진출 여세를 몰아 오는 10월에는 베트남까지 진출을 시도하는 등 특수컨테이너를 이용한 경남 활수산물 수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에 50억원을 투입해 건립중인 '활수산물 수출물류 거점센터'가 준공되고 현재 36대인 활어운송용 특수컨테이너가 86대로 확대되는 오는 2021년에는 미국, 캐나다, 베트남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홍콩 등 동남아시아 시장도 확대 개척할 방침이다. 김금조 경남도 해양수산과장은 "특수컨테이너를 이용한 활수산물 수출은 어류 양식 물량이 많고 수출항이 가까운 경남도의 입지적 유리함을 활용할 수 있다"며 "이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수출증대 시책을 추진하면 양식어업인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7-04-11 09:18:10쿠쿠루자 팝콘 호놀룰루쿠키 현대백화점이 '글로벌 맛집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의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4일까지 압구정본점과 목동점에서 시애틀 팝콘 브랜드인 '쿠쿠루자'를,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는 하와이 쿠키인 '호놀룰루쿠키'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3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선보였던 해외 유명 디저트가 대부분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진행돼 이번에 미국의 디저트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쿠쿠루자 팝콘'은 미국, 일본, 중동 등 전 세계에 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생산된 최상급 팝콘용 옥수수만을 엄선해 팝콘을 만들고, 지퍼백 형태의 포장에 팝콘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커피 원두를 갈아서 옥수수와 함께 튀긴 '시애틀 스타일' 팝콘이 대표 제품으로, 총 10여가지 팝콘을 판매한다. 시애틀 스타일 작은 사이즈 제품은 4100원이다. 호놀룰루쿠키는 파인애플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며, 대표 상품으로 파인애플 로고백 쿠키세트는 1만1500원이다. 이 밖에 버터 마카다미아, 다크 초콜릿 코나 커피 쿠키 등 호놀룰루쿠키 대표 상품 13종을 판매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5-05-03 11:01:51박재범 집선물 (사진=방송캡처) 박재범이 부모님께 집선물을 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연하남 사용설명서’ 특집으로 진행된 가운데 김준희, 안선영, 정주리, 박재범이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박재범에게 “돈을 모아 삼성동에 부모님 집을 사드렸어요?”라고 물었고, 박재범은 “미국에 사드렸다”라고 답했다. 이어 “시애틀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라며 “그 동네 여름에 최고다”라고 전했다. 이에 MC 윤종신이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 빗대 “거기서 잠 못 이루나?”라고 농담을 해 MC들의 비난을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박재범 부모님께 집선물도 해드리고 효자네”, “박재범 집선물, 부모님 감동했겠다”, “박재범 집선물 대단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정주리는 동거설과 제주도 밀회설에 대해 해명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7-18 10:14:41에미레이트 항공은 2일과 3월 1일 각각 미국 댈러스와 시애틀에 신규 취항한다고 1일 밝혔다. 댈러스 노선의 경우 두바이 발 항공편이 매일 오전 2시 45분에 두바이를 출발해 오전 9시 5분에 댈러스에 도착하며, 댈러스 발 항공편은 오전 11시50분에 댈러스를 출발해 다음날 오후 12시 20분에 두바이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시애틀 노선은 두바이에서 오전 9시 50분에 출발하고 오후1시 10분에 시애틀에 도착하며, 시애틀 발 항공편은 오후 5시 10분에 출발해 다음날 오후 7시 40분에 두바이에 도착한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과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에 보잉777기 항공기를 주 7회 운항할 예정이다. 에미레이트 항공 이상진 지사장은 "댈러스는 중동과 미국을 연결하는 국제적인 무역의 거점으로 이번 신규 취항을 통해 국내외 비즈니스 여행객들에게 편리한 항공편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애틀은 특히 스키 리조트인 휘슬러와 옐로우 스톤 국립공원 등 유명 관광명소가 많아 비즈니스 여행객 뿐 아니라 레저를 즐기는 여행객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신규 노선 취항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에미레이트 항공 예약/발권부(02-2022-8400)로 문의하거나 에미레이트 항공 웹사이트(www.emirates.com/kr)를 방문하면 된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12-02-01 09:42:06영원무역은 미국 시애틀에 16억여원 규모의 건물을 취득키로 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취득목적은 현지 마케팅 및 연락사무소용이다.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2010-07-26 14:28:59현재 언론 환경에서 인공지능(AI)의 역량을 확인하기 위해 시작된 'AI, 미래 직업을 바꾸다' 기획이 마무리됐다. 구상과 계획을 AI가 맡았고, 기자는 계획에 따라 취재했다. AI가 추천한 인터뷰 대상자를 만났으며 AI가 취재를 권한 미국 시애틀, 시카고 현장을 직접 찾았다. AI의 계획은 100% 온전하지 못했다. AI가 알려준 현장을 직접 찾았지만 해당 정보와는 상황이 전혀 달라 당황하기도 했다. 반면 기대하지 못한 인터뷰가 성사되는 일도 있었다. 그 때문에 AI 제안에 따라 현장 취재에 나섰던 기자들의 생각도 나뉘었다. AI의 적극적인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AI가 진정한 의미의 저널리즘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존재했다. 이에 취재 후 생각을 담아내기 위한 온라인 좌담회가 파이낸셜뉴스 이진혁, 강명연, 김동규, 노유정, 주원규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하 일문일답. ―이번 취재의 의미는. ▲이진혁=단연 인터뷰였다. 챗(Chat)GPT 추천에 따라 'AI가 발전된 도시' 미국 시애틀로 떠났다. 그 과정에서 챗GPT는 총 15명을 추천했다. 그중 세계적인 머신러닝 석학 페드로 도밍고스 워싱턴주립대 명예교수가 포함됐다. 챗GPT의 도움을 받아 인터뷰 요청을 하자 예상과 달리 곧바로 수락 답장이 왔다. 세계적인 석학과의 인터뷰가 너무 쉽게 이뤄진다는 사실이 의심스러웠다. 이런 의심은 페드로 교수가 이메일로 알려준 시애틀 인근 벨뷰의 한 주택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졌다. '이메일조차 AI가 답장한 게 아닌지' '왜 대학교수라는 사람이 주택에서 인터뷰를 하자고 했는지' 등 여러 부분에서 걱정도 많았다. 그렇게 고풍스러운 나무 문고리를 두드리자 한 주택에서 포르투갈 억양을 쓰는 남자가 나왔다. 페드로 교수였다. AI 덕분에 인터뷰가 성사된 셈이다. ▲노유정=오픈AI 홈페이지 하단의 "챗GPT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정보를 확인하세요"라는 문구가 그렇게 미워 보일 수 없었다. 시애틀 취재와는 달리 시카고 현장에서는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우선 AI로 인해 실업이나 경기침체 등 영향을 많이 받는 도시를 추천해 달라고 하자 가장 먼저 나온 대답은 '미국 디트로이트'였다. 챗GPT는 제조업이 AI 도입으로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을 거라고 답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 경제 침체는 미국 자동차 산업 부진과는 연결되지만 AI와 연결은 쉽지 않아 망설여졌다. AI에 디트로이트의 경기침체 원인이 AI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지 묻자 '그렇지 않다'는 답까지 했다. 결국 AI에 추가 제안을 요청해 연결된 지역이 시카고였다. AI를 믿고 간 시카고마저도 현재 경기침체가 올 정도로 AI의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았다. 심지어 AI는 보잉 본사가 시카고에 있으니 취재해 보라고 했지만 허위 사실이었다. ―AI가 제시한 취재정보를 신뢰할 수 있는지가 화두인데. ▲강명연=출장 과정에서 가짜 정보로 고생을 많이 했다. 시카고에서 취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수를 알려달라는 질문에 대한 답에도 10여년 전 관련 대학에 있었거나 아예 이력을 찾을 수 없는 사람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이후 챗GPT를 신뢰하지 않게 됐다. 신뢰할 수 없는 상대에게 얻은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은 피로감으로 다가왔다. ▲김동규=AI를 100% 신뢰한다면 업무시간은 크게 단축된다. 알려주는 정보를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반면 1%라도 오류가 있다면 AI는 오히려 업무시간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안타깝게도 현재 AI는 후자에 가깝다. AI가 알려준 정보는 100% 신뢰할 수 없다. 따라서 사실인 정보라도 검증의 시간을 충분히 거쳐야 활용이 가능하다. 이번 취재를 진행하면서도 AI 정보를 검증하는 데 오랜 시간을 써야 했다. 더구나 챗GPT 기준으로 AI는 정보 출처를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는다. 출처를 모른 상태에서 AI가 알려준 정보를 검증하는 것은 무척 힘이 드는 작업이었다. ―AI가 취재 과정에서 도움이 된 점은. ▲이진혁=긍정적으로 보는 입장에서 AI를 보조적 역할로 한정한다면 큰 도움이 된다. 해외 취재 과정에서 통계를 구하는 것이 가장 힘든 작업이다. 한글로 된 해외 통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애틀 취재에서도 지역의 부동산 가격과 대출, 인구통계 등을 AI를 이용해 구했고 검증에 시간이 소요되기는 했지만 활용이 가능한 데이터였다. 언어 측면에서 보면 기존 한글이었던 취재영역이 영어를 비롯한 다양한 외국어로 확대된 것이다. ―AI의 본질적인 단점은. ▲강명연=AI의 치명적 단점은 완전하지 못하지만 인간처럼 수정이 어렵다는 점이다. 인간 기자라면 취재 과정에서 파악된 새로운 사실이 중요하다면 특정 기사 계획이 있다고 해도 방향성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AI는 과거의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기사 계획을 스스로 수정하지 못한다. 이는 미래 'AI 기자'는 오보를 양산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된다. AI가 대신 기사를 쓰는 시대가 된다면 '오보'에 대해 누가 어떻게 책임을 질 수 있는지 윤리·철학 문제까지 확대될 수 있어 보인다. ▲노유정=AI는 직접 '사고'하고 '판단'하지 않는다. 'AI가 인간 일자리를 대체할까' '실제로 대체된 곳이 있나'라고 질문했으나 실제로 벌어지지 않은 사건을 예측해서 답을 달라는 질문을 던진 셈이었다. 이미 세상에 나와 있는 자료와 데이터를 조합해서 연관성 있는 단어의 나열로 답을 제시해 주는 생성형 AI는 답할 수 없을 질문이었다. 이처럼 AI가 만든 기사 계획은 과거에 대해서는 다룰 수 있지만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는 논하지 못했다. ―AI의 미래는. ▲주원규=지난 8월 시애틀에서 만난 페드로 교수는 AI의 미래에 대해 "미래는 사람과 AI가 대결하는 구도가 아니라 AI를 능숙히 다루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구도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취재를 진행하면서 페드로 교수의 말을 이해하게 됐다. 언론산업은 물론이고 모든 노동시장에서 AI를 잘 다루는 노동자와 그렇지 못한 노동자의 격차가 점점 벌어질 것으로 본다. 최후의 순간이 되면 AI를 쓰지 못하는 노동자는 시장에서 생존이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다. 기자 입장에서 보면 이미 공개된 정보를 가공하는 수준의 기사는 AI로 대체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드러나지 않은 사실을 취재할 수 있는 기자와 그들이 적은 기사만이 미래에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유정=AI는 인간과 다른 방식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지만 동시에 인간을 대체하지 못한다. AI는 이미 존재하는 방대한 자료를 빠르게 정리해 주는 등 기계 수준의 정밀함과 대량의 일처리로 인간을 보조할 수는 있다. 다만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직접 사고해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이번 취재로 더 굳어졌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11-13 18:4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