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행 심리 회복에 따른 해외 여행객들이 빠르게 늘면서 온라인 여행 플랫폼들의 시장 선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양강 체제를 구축한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각각 미국과 국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 9일 야놀자에 따르면 올해 여름 성수기인 7월과 8월 기준, 국제선 및 해외숙소를 포함한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0% 급증했다. 야놀자 플랫폼은 글로벌 항공과 해외 숙소 서비스 간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해외여행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 여름 성수기 성과는 '해외 숙소 무료 취소' 등 파격적인 혜택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인 결과라고 야놀자 측은 보고 있다. 사업 외연을 빠르게 확장 중인 야놀자는 다양한 플랫폼들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 전략으로 여행 시장 경쟁에서 선두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추석 연휴를 비롯해 가을, 겨울 시즌을 대비해 해외 항공권 할인 혜택과, 내년 해외여행을 미리 계획 중인 고객을 위해 할인 혜택 폭을 키운 '얼리버드' 항공권·숙소도 내놨다. 유럽축구 24~25 시즌이 개막하면서 유럽축구 직관과 유럽여행을 묶은 패키지 상품도 있다. 인터파크 트리플은 손흥민 선수가 활약하는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훗스퍼의 홈경기 직관 기회와 런던 여행일정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운영 중인데, 축구팬들의 관심 속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어때는 숙박 예약이라는 가장 기본에 충실하며 선두권 경쟁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여기어때의 올 상반기 결제추정액(거래액)은 8030억원, 실제 거래액은 9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235억원으로, 2018년 4분기부터 23분기 연속 흑자다. 여기어때는 상반기 누적 신규 다운로드, 지난 6월 활성화 기기 수 등 사용성 지표 또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여름 캠페인 모델로 손흥민 선수를 발탁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 여기어때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여행 플랫폼이라는 본질에 집중한 결과 이같은 성과를 일궈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실적의 핵심은 ‘해외숙소'로, 같은 기간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0%가 증가했다. 해외 여행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벽히 회복했고, 가장 큰 성과는 일본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일궈냈다. 여기어때는 비행 시간이 5시간 이내인 대표적인 중거리, 단거리 여행지에 젊은층이 선호하는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추석 황금연휴에도 홍콩 그랜드 세일을 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콩 그랜드 세일은 홍콩 숙소부터 항공권, 어트랙션 등 홍콩 여행을 위한 모든 상품을 할인 판매 중이다. 고품질 숙소를 최저가로 제공하고 해외 숙소와 관련한 24시간 고객만족센터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고객 만족도를 높인 한편, ‘항공+숙소’ 같은 기획 상품과 ‘최저가 보장제’ 등도 입소문을 탔다. 국내 여행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호텔, 리조트는 물론이고, 펜션과 모텔 등 숙소 부문의 거래액이 다시 한 번 뛰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국내 여행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고객 혜택을 꾸준히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9-08 16:27:47[파이낸셜뉴스] 주요국 중앙은행 관심이 인플레이션에서 고용으로 바뀌면서 미국, 유럽, 영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동시에 강력한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3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개최된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한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내달 17∼18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해 다음 달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에 확신을 더해 준 것이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폭은 못 박지 않고 '빅컷'(0.50%P 금리 인하) 가능성만 열어놨다. 그는 "(정책) 방향은 분명하며 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경제전망, 그리고 위험 균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서는 9월 6일 발표되는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인하 폭 결정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 발언대로 우리는 연준의 (물가·고용) 2개 목표 중 고용 측면에도 주의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더 둔화했다며 "첫 금리 조정을 조금 앞당기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금리인하) 과정을 개시할 때가 됐다"며 다만 인하 과정이 체계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도 이날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지속 위험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BOE는 이달 초 기준금리를 연 5%로 0.25%P 낮추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금리 방향을 틀었다. 금융시장에선 11월 추가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도 '비둘기'(완화적 통화정책 선호) 발언을 덧붙였다.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 겸 ECB 정책위원은 "유럽의 성장 전망, 특히 제조업 부문이 다소 낮아졌다"며 "이는 9월 금리 인하 필요성을 더욱 커지게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마리오 센테노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지표를 보면 9월 인하 결정은 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ECB는 지난 6월에 금리 수준을 연 4.50%에서 연 4.25%로 0.25%P 낮추며 세계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금융시장에선 9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인하가 있을지를 주시하고 있다. 외신들은 캐나다, 뉴질랜드, 중국 중앙은행도 통화정책 완화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4 13:00:42[파이낸셜뉴스] 이정도면 구글이 깜짝 놀랐을 듯 싶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가 불과 12시간 만에 유튜브 구독자 1천만명을 끌어모으며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호날두는 21일(이하 한국시간) 'UR 크리스티아누'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개설과 함께 자신의 인터뷰, 축구 인생 등을 담은 10여개의 동영상을 올렸다.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채널 개설 1시간 29분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채웠다. 이는 유튜브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다. 호날두 채널 구독자 수는 22일에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채널이 개설되고서 12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22일 오전 9시 40분께 구독자 수는 1천만명을 돌파했다. 호날두는 유튜브가 일정 구독자 수를 채운 유튜버에게 주는 실버버튼(10만명), 골드버튼(100만명), 다이아몬드버튼(1천만명)을 불과 12시간 만에 모두 쓸어 담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골드버튼을 받는 영상을 만들어 게시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X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약 9억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유튜브 구독자 수 1억명을 넘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현대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여러 빅클럽을 거치며 프로 통산 공식전 1천23경기를 소화하며 767골을 터뜨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22 19:37:09[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 이른바 'R(Recession)'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미 침체에 빠진 중국과 회복이 정체된 유럽에 이어 미국 경기마저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적인 경기 침체가 재발한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세계 중앙은행의 금리인하폭은 커지고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늦은 연준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남은 세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세 번 모두 금리를 내릴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7월 31일 금리 인하를 단행했어야 한다는 아쉬움 속에 남은 세 번의 FOMC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3일(현지시간)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폭이 0.5%p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이제 대세가 됐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9월 17~18일 FOMC에서 0.5%p 인하 확률이 71.5%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주일 전 11.5%, 전날 22% 수준에서 대폭 늘었다.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연준이 최소한 한차례 0.5%p 금리 인하를 포함해 올해 남은 세 차례 FOMC에서 매번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총 0.75%p 내린다는 예상은 10.5%, 1.00%p 인하 전망은 41.4%였다. 1.00%p 인하부터는 0.5%p 인하가 포함된다. 또 0.5%p 인하 두 번에 0.25%p 한 번을 예상하는 1.25%p 인하 전망도 40.5%에 이르렀다. 또 남은 세 번 FOMC마다 매번 0.5%p 금리를 내릴 것을 상정하는 1.50%p 인하 전망은 하루 사이 '제로'에서 7.6%로 높아졌다. ECB·스위스 등 추가 금리인하 전망 앞서 금리를 내린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와 잉글랜드은행(BOE) 등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도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CB와 BOE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스웨덴, 스위스 등 서방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올해에 미국 연준 보다 먼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스위스중앙은행(SNB)가 '비둘기파'적 성향을 보이고 있고 스위스 물가가 앞으로 더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두 차례 더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금리가 1.0% 이하로 내려가 2026년까지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있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은 주요 경제국 중 가장 먼저 3월과 6월에 각각 금리 0.25%p씩 내려 1.25%로 끌어내렸다. 스웨덴 중앙은행(릭스방크)도 지난 5월 금리를 4%에서 3.75%로 0.25%p 인하했으며 연내 3회 추가 인하를 예고했다. 2022년 12.3%까지 치솟았던 스웨덴 물가는 6월 2.6%까지 떨어졌다. 독일 함부르크 상업은행(HCOB)은 그나마 오르던 그리스와 스페인의 PMI의 상승 동력이 크게 약해졌고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상황이 나쁘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몇 달 동안 제조업 부문이 힘든 시기를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버티던 美, 생산·고용 모두 줄어 미국 노동부는 2일 발표에서 미국의 7월 실업률이 4.3%로 전월보다 0.2%p 올랐다고 알렸다. 실업률은 지난 4월 3.9% 이후 4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노동부는 7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11만4000개 늘었다고 밝혔으며 이는 직전 12개월 동안 월평균 증가폭(약 21만5000개)을 크게 밑도는 숫자다. 실업률과 신규 일자리 모두 시장 전망치보다 나빴다. 미국 최대 증권사 찰스슈왑의 캐시 존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샴의 법칙'이 발동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샴의 법칙은 미국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샴이 제안한 이론으로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직전 12개월 최저치 대비 0.5%p 높으면 불황이 온다는 주장이다. 7월 발표로 인해 미국의 4~7월 평균 실업률은 12개월 최저치보다 0.53%p 높은 4.13%가 됐다. 제조업 전망도 좋지 않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일 발표에서 미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8로 6월(48.5)보다 내려가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제조업 PMI가 50 미만인 경우 설문조사에서 앞으로 경기 전망이 나쁘다고 보는 업계 관계자가 절반 이상이라는 의미다. pjw@fnnews.com 박종원 윤재준 기자
2024-08-03 17:11:01[파이낸셜뉴스] 발작적으로 심한 기침을 유발하는 백일해가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급증하면서 올해 누적 환자 수가 최근 5년 평균의 90배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올해 백일해 환자 수는 6986명으로, 2019~2023년 5년간 평균인 80명의 87.3배나 된다. 백일해 환자 수는 올해 4월 중순부터 늘기 시작해 6월에 특히 급격하게 증가했다. 환자 증가세는 7월 들어서는 주춤해 26주차(6월 23~29일) 1567명에서 27주차(6월 30일~7월6일) 1574명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00일 동안의 기침'…연령 어릴수록 사망률 높아 질병청과 대한아동병원협회에 따르면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이름은 100일 동안 기침(해·咳)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 간다는 데서 왔다. 잠복기는 4~21일(평균 7~10일)이며 '웁'하는 숨소리, 발작,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 기침을 14일 이상 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침이 심해서 얼굴이 빨개지고 눈이 충혈되며, 기침 끝에 구토가 동반되고 끈끈한 점액성 가래가 나오기도 한다. 연령이 어릴수록 사망률이 높으며 전염력이 다른 소아 감염 질환보다 강하다. 환자는 항생제 치료 시작 후 5일 동안 호흡기 격리가 필요하며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기침을 시작한 후 3주간 격리를 해야 한다. 올해 국내 환자의 대다수인 91.9%는 7~19세의 학령기 소아·청소년이었다. 6세 미만은 1.8%였고, 1세 미만이 6명 있었는데 회복됐다. 지역별로는 경기(22.8%), 경남(20.8%), 인천(13.5%), 서울(9.7%) 순으로 환자 발생이 많았다. 환자 중 21.5%는 발작성 기침 증상이 있었고, 16.7%는 '웁' 소리(Whooping)가 증상으로 나타났다. 21.4%는 입원을 하기도 했다. 질병청은 지난 2011년 이후 사망자 집계를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발생한 사망자는 없다. 영국서는 1세 미만 환자 8명 사망…질병청, '대응 전문가 회의' 개소 백일해는 올해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6일까지 전년 동기보다 3.2배 많은 7847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영국 잉글랜드 지역에서는 5월말까지 7599명의 환자가 발생해 1세 미만 환자 중 8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백일해는 백신(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DTaP)으로 예방할 수 있다. 생후 2개월과 4개월, 6개월에 3차례 기초접종이 실시되며 생후 15~18개월, 4~6세, 11~12세, 매 10년마다 추가접종을 맞는다. 질병청은 지난 12일 국내 관련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백일해 유행 대응 전문가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는데,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적기에 기초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3기 임신부, 면역저하자, 중등증 이상 만성폐쇄성 폐질환자, 영아 돌봄 종사자, 65세 이상 성인 등에게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할 것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1세 미만 고위험군 발생은 매우 적으며, 국내 예방접종률이 높고 신속한 진단·치료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국민들이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다만 1주 이상 기침하거나 확진자 접촉 이후 증상이 있을 땐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조기 치료와 전파 예방에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민간의료기관 백일해 양성검체에 대한 전수 공공 분석을 신속하게 추진하며 유행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학교와 가정에서는 소아·청소년이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 기침 예절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백일해 유행과 관련해서는 대한아동병원협회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백일해 유행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며 "특히 수도권, 영남권, 충청권에서 발생이 많아 '비상 상태'"라고 강조했다. 협회의 최용재 회장은 "증상이 있을 경우 아동병원을 비롯해 소아의료기관을 내원해 반드시 조기 치료해야 한다"며 "학교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곳이나 환자와 밀접한 접촉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연령, 예방 접종력, 증상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예방적 항생제 사용을 포함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16 07:55:32【파이낸셜뉴스 웨스트서식스(영국)=조은효기자】내년 첫 출시를 앞둔 제네시스의 고성능차 'GV60 마그마'가 영국에서 성공적으로 첫 주행 시연을 마쳤다. 제네시스는 마그마에 특화된 전용 사양 개발로, 럭셔리 고성능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제네시스는 11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서식스주에서 개최된 세계적인 자동차 축제 '2024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GV60 마그마 콘셉트'를 비롯해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 'GV80 쿠페 콘셉트', 'G70 트랙 택시 노르드슐레이페'의 총 4개 차량을 출격시켰다. 지난 3월 미국 뉴욕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를 처음 공개한 데 이어, 불과 4개월 만에 주행이 까다롭기로 꼽히는 굿우드 페스티벌의 언덕 코스를 완주한 것이다. 클래식카, 고성능 스포츠카, 럭셔리카들의 경연장인 굿우드 페스티벌은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다. 차량이 실제 주행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어 '움직이는 모터쇼'로 불린다. 제네시스가 야심차게 개발하고 있는 GV60 마그마 콘셉트의 첫 주행 시연 장소로, 영국을 낙점한 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 2021년 영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제네시스는 독일에 이은 유럽 2위 자동차 시장인 영국에서 고급차 브랜드로 위상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시장에서 현대차, 기아의 약진이 두드러진 만큼 제네시스의 럭셔리 전략이 현대차그룹의 영국 시장 공략에 승수 효과를 일으킬 것이란 계산이다. 이날 'GV60 마그마 콘셉트'와 더불어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 역시, 첫 주행시연이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이번 콘셉트 차량들의 힐클라임(언덕 코스) 완주로 향후 양산될 제네시스의 고성능 차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자신했다. GV60 마그마 콘셉트 모델은 굿우드 페스티벌 개막일인 이날부터 폐막일인 14일까지 총 13 차례 힐클라임 코스를 완주한다.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인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이날 어떠한 주행 조건에서도 차량을 원하는 대로 제어할 수 있는 편안한 주행 감각, 제네시스 특유의 우아함과 아름다운 디자인, 간결한 인터페이스 등 3가지를 골자로 한 고성능 차량 개발에 대한 방향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제네시스 고성능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여유'와 '자신감'에서 오는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7-11 18:17:55【웨스트서식스(영국)=조은효기자】내년 첫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고성능차 'GV60 마그마'가 영국에서 성공적으로 첫 주행 시연을 마쳤다. 제네시스는 마그마에 특화된 전용 사양 개발로, 럭셔리 고성능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제네시스는 11일(현지시간)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서식스주에서 개최된 세계적인 자동차 축제 '2024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GV60 마그마 콘셉트'를 비롯해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 'GV80 쿠페 콘셉트', 'G70 트랙 택시 노르드슐레이페'의 총 4개 차량을 출격시켰다. 지난 3월 미국 뉴욕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를 처음 공개한 데 이어, 불과 4개월 만에 주행이 까다롭기로 꼽히는 굿우드 페스티벌의 언덕 코스를 완주한 것이다. 클래식카, 고성능 스포츠카, 럭셔리카들의 경연장인 굿우드 페스티벌은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다. 차량이 실제 주행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어 '움직이는 모터쇼'로 불린다. 제네시스가 야심차게 개발하고 있는 GV60 마그마 콘셉트의 첫 주행 시연 장소로, 영국을 낙점한 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 2021년 영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제네시스는 독일에 이은 유럽 2위 자동차 시장인 영국에서 고급차 브랜드로 위상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시장에서 현대차, 기아의 약진이 두드러진 만큼, 제네시스의 럭셔리 전략이 현대차그룹의 영국 시장 공략에 승수 효과를 일으킬 것이란 계산이다. 이날 'GV60 마그마 콘셉트'와 더불어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 역시, 첫 주행시연이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이번 콘셉트 차량들의 힐클라임(언덕 코스) 완주로 향후 양산될 제네시스의 고성능 차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자신했다. GV60 마그마 콘셉트 4개 모델으 굿우드 페스티벌 개막일인 이날부터 폐막일인 14일까지 총 13 차례 힐클라임 코스를 완주하게 된다.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인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이날 어떠한 주행 조건에서도 차량을 원하는 대로 제어할 수 있는 편안한 주행 감각, 제네시스 특유의 우아함과 아름다운 디자인, 간결한 인터페이스 등 3가지를 골자로 한 고성능 차량 개발에 대한 방향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 3월 뉴욕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를 공개하며 고성능 영역으로의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보다 구체화된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제네시스 고성능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여유'와 '자신감'에서 오는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고성능차로서의 성능과 정숙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광폭 타이어, 전용 샤시, 사용자 전용 인터페이스 디자인 등 마그마 특화 사양을 별도로 개발한다. 동급 차종 가운데 최고 수준의 출력 및 차량 역학 제어 성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디자인적으로도, 색상, 소재, 마감재 등 마그마 차량에 최적화된 조합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제네시스는 2025년 'GV60 마그마'를 첫 양산,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제네시스가 마련한 전시 부스에는 전설적인 드라이버인 재키 익스가 방문해 제네시스의 공식 브랜드 파트너로서 행사에 참여하고 팬 사인회를 진행하는 등 현장을 찾은 관람객과 소통을 이어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7-11 06:04:28[파이낸셜뉴스] 4일(현지시간) 실시된 영국 조기 총선에서 야당인 노동당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BBC와 스카이뉴스 등 영국 언론들은 이번 총선 후 실시된 출구조사에서 노동당이 410석, 보수당이 131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총리 관저인 런던 다우닝가의 주인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노동당 출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국 의회의 다수당이 되기 위해서는 총 650석 중 170석 이상을 얻어야 한다. 출구 조사대로라면 노동당 총수인 전직 변호사 출신 키어 스타머가 리시 수낵에 이어 총리가 된다. 지난 8년 중 여섯번째 총리가 된다. 이번 출구 조사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의 투표소 130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과거 다섯차례 총선에서 출구조사의 오차는 1.5석~7.5석이어서 노동당의 대약진이 유력하다. 보수당은 완패는 면하더라도 예상대로 241석을 잃을 경우 최대 타격을 받게 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보수당은 반이민을 강조하면서 "나라를 되찾자"를 내세운 나이젤 패러지의 개혁당에 표를 많이 뺏길 것으로 예상돼왔다. 보수당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주도로 명성에 타격을 입었으며 임금 정체, 이민자 감소 실패, 낡은 인프라 보완, 흔들리는 공공서비스로 비판을 받아왔다. 병원에서는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학교는 교사 부족을 겪어왔다. 비싸진 생활비와 빈곤 증가,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독일 등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정체된 경제로 인한 불만 증가도 보수당 패인으로 분석됐다. 노동당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기업들과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신문들로부터도 지지를 받았다. 차기 총리가 유력한 스타머는 성명에서 “오늘 영국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며 세금을 늘리지 않고 공공서비스를 보완할 것이라며 부진한 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노동당은 부유층이 악용해온 과세 제도를 고치고 사립학교 재학생을 둔 부모의 세금 감면도 끝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경제전문가들은 노동당의 경제 살리기 계획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스카이뉴스는 노동당이 압승 예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당 관계자를 인용해 최종 투표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신중함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05 09:14:01[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초개인화 장기재생 플랫폼 기업 로킷헬스케어가 영국 의약품·보건의료제품규제청(MHRA)에 ‘AI 피부재생 플랫폼’의 의료기기 등록을 완료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CE MDR 인증 획득에 이어 두 번째로 유럽 시장 관문을 연 셈이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의료기기 등록 후 첫 수출을 포함해 미국,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 기존 및 신규 시장에서 판매가 증가하면서 6월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역대 가장 높은 월매출 기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영국 의료 공공과 민간 비율이 8.5 대 1.5 수준으로 전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피부재생 플랫폼 공공보험 적용을 시장 확대의 주요한 과제로 판단하고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데이터에 따르면 연간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비용은 약 1조7000억원, 확진 환자 수는 약 300만명이다. 영국 파트너사 관계자는 “이번 피부재생 기술의 도입으로 영국 내 의료비 지출을 절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연내 잉글랜드를 중심으로 주요 민간병원 6곳에 플랫폼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등으로 차츰 시장을 확장해 나간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올해 3·4분기부터 영국 전역 병원에서 건강 경제 데이터 분석을 진행해 내년 상반기 내 NHS 보험 코드 승인, 등재를 완료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NHS 국가보험에 속하는 공립병원, 클리닉 등으로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짚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영국을 포함한 22개국이 해당 피부재생 플랫폼을 도입해 당뇨발 환자 삶의 질 향상과 의료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6-25 10:34:1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에서 세계 최고 비즈니스 무대 뉴욕에 우뚝 서다!' 대구 출신의 젊은 여성이 미국 3대 지상파 방송 NBC를 거느린 NBCU(NBC Universal)의 메인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NBCU 소속으로 넷플릭스, 디즈니 등과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 중 하나인 피콕(Peacock)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근무 중인 탁효정씨(Emma Tak). 피콕은 NBC의 뉴스와 영화, 드라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미국풋볼리그(NFL)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들을 공급하는 회사이다. 이곳에서 탁씨는 시청자들이 앱이나 웹으로 시청할 때 가장 첫 화면인 UI(유저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앱이나 웹에 접속한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시청하도록 유도하는 중요한 역할인데, 미래기술인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과 같은 혁신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탁씨는 "힘든 순간들도 많았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유혹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디자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계 최고의 도시 뉴욕에서 계속 성장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정보기술(IT) 기업에서 기술적인 도전도 해보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1993년 대구시 수성구에서 태어난 그는 넓은 세상에서 많이 보고 경험하길 원했던 부모님의 권유로 초등학교 졸업 후 싱가포르로 유학을 가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뉴욕으로 가서 시각미술 분야 명문학교인 School of Visual Arts 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처음 입사한 곳은 뉴욕의 디자인 에이전시 퍼스트본(Firstborn). 이곳에서 2017년부터 3년간 근무하며 아디다스, 애플 등 많은 글로벌 기업들과 디자인 개발 작업을 수행했다. 특히 애플의 의뢰로 교육 플랫폼을 개발한 프로젝트는 D&AD와 The Webby 등에서 많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뉴욕에서 두 개의 에이전시와 대기업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쌓고, 재능이 뛰어나고 능력 있는 사람들과 협업할 기회가 많이 있었던 것이 든든한 자산이었다"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6-05 13:2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