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화성에 너무 과도하게 열중하고 있더군요. 그가 화성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설명하도록 내버려두었더니, 뭐랄까 좀 기괴한 느낌이었어요." 말하고 있는 사람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다. 언급된 '기괴한 느낌'의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다. 게이츠가 머스크와 화성 이야기를 언제 나눴는지는 모르겠으나 2022년 미국 텍사스 테슬라 공장을 들른 뒤 언론인 출신 월터 아이작슨에게 과거를 회고하며 이렇게 털어놓은 것이다. 아이작슨은 2년 동안 머스크의 여러 회사에 상주하며 평전 '일론 머스크(2023년)'를 쓴 사람이다. 게이츠는 다시 이야기를 잇는다. "지구 핵전쟁을 피해 사람들을 화성으로 보내고 이들이 다시 돌아와 인류의 생존을 이어간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서로를 다 죽인 다음에도 그럴 수 있다는 건데, 말도 안 되는 생각이에요." 머스크는 단언컨대 진심이었을 것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나 강압적인 아버지 밑에서 사회성 부족한 아이로 컸던 그에게 우주와 은하계는 그의 오래된 미래였다. 10대 때 홀로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넘어와 물리학을 전공하고 1990년대 중반 창업한 집투와 페이팔로 백만장자에 등극했을 때 그는 안도했다. 화성으로 갈 자금을 확보했기 때문이다.페이팔에서 나와 시작한 것이 로켓 공부다. 공공도서관을 전전하며 로켓공학 책을 봤다. 전문가들에게서 얻은 너덜너덜한 러시아제 로켓 엔진 매뉴얼은 그의 손에 항상 들려 있었다. 그 시절 "다음 계획이 무엇이냐"는 지인들 질문에 나온 그의 답은 이보다 엄숙할 수 없었다. "화성에 식민지를 개척할 것입니다. 인간을 다행성(多行星) 종으로 만들어 인류 의식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내 평생의 사명입니다." 머스크의 화성행을 이끌 스페이스X는 2002년 그렇게 닻을 올렸다. 스페이스X는 민간 로켓 시대를 열어 우주비행사에 한 획을 긋게 되지만 돌아보면 고난과 투쟁의 역사였다. 비용, 규제와의 전쟁을 치르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머스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고압적인 명령과 관행이 우주산업을 수십년간 무기력하게 만든 주범이라고 확신했다. 로켓 부품은 군과 나사에서 요구하는 수백가지 사양과 요구사항을 지켜야 했다. 보잉 등 메이저 업계는 이를 교리처럼 떠받들었다. 로켓의 밸브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것보다 30배나 비쌌고, 우주정거장에서 사용하는 잠금장치 가격은 개당 50배 이상이었다. 머스크는 이를 뒤집었다. 부품의 효율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직접 '바보지수'라는 것도 만들었다. 높을수록 설계가 복잡하거나 공정이 비효율적이라는 의미였다. 그는 수시로 지시해 바보 부품을 찾아냈다. 규제 범벅이었던 전기차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이작슨의 표현을 빌리면 그는 '광적인 긴박감'으로 매일을 살아낸 사람이다. 촉박한 마감기한을 정하고 이를 지키도록 동료들을 극한까지 몰아붙인다. 초조한 광기에 사로잡힌 채 종일 사무실을 배회하기도 한다. 밤이 됐는데도 퇴근도 안 하고 책상 밑에서 잠자는 날이 부지기수였다. 주 80시간, 주 100시간 근로가 아무렇지도 않았다. 2022년 포용과 배려, 워라밸을 중시하는 X(옛 트위터)를 인수했을 때 머스크는 회사를 둘러보고 까무러쳤다. 친절과 상냥함을 미덕으로 '정신적 휴식의 날'까지 허용된 직장인들의 낙원이 X였다. 회의실엔 담백한 맛의 스낵들과 노르웨이산 미네랄워터, 고급 생수들이 그득했다. 무엇을 드시겠느냐는 X측 인사에게 그가 "수돗물을 먹겠다"고 답한 일화가 있다. 세 차례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그 뒤에 나왔다. 살아온 궤적을 보면 그가 정작 지키고 싶어 한 것은 사업보다 사명이다. 호불호는 극단으로 갈리지만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열망과 실행력은 머스크가 압도적이다. 시대의 이단아이면서 역사에 남을 이 혁신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기 내각 '정부효율부' 장관에 낙점됐다. 방만한 예산을 도려내고 모험가를 괴롭히는 규제들을 모조리 뽑아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장관, 정작 필요한 곳은 우리 정부 아닌가. 머스크가 묵직한 과제를 던지고 있다. jins@fnnews.com
2024-11-25 18:27:35EDM 레전드 데이비드 게타가 .컬랩 시리즈의 'Supernova Love(슈퍼노바 러브)'를 향한 열기를 끌어올린다. 데이비드 게타는 15일 오후 6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이브와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 컬랩 시리즈의 'Supernova Love(슈퍼노바 러브)' 리릭 비디오를 공개한다. 리릭 비디오 공개에 앞서 데이비드 게타는 두 번의 수상을 기록한 '그래미 어워드'에 다시 한번 노미네이트되며 'EDM계 리빙 레전드'로서의 위엄을 증명했다. 그는 'A BAR SONG(어 바 송) (TIPSY) [REMIX]'로 BEST REMIXED RECORDING(베스트 리믹스드 레코딩) 부문 후보에 오르며 여전한 음악성을 과시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친 데이비드 게타와 K팝 대표 그룹 아이브의 협업으로 탄생한 'Supernova Love'는 발매 이후 글로벌 음원 차트의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물론,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SNS에 언급되는 등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Supernova Love'는 중국 QQ뮤직 트렌드피크 차트에서 1위, 급상승 차트에서는 4위에 올랐고, 일본 아이튠즈 톱 송 차트와 애플뮤직 톱 송 차트(댄스 카테고리)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음원 파워를 입증했다. 또한 'Supernova Love'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K-Pop X-Overs' 플레이리스트 커버를 장식한 데 이어 루마니아, 독일, 노르웨이, 스웨덴, 헝가리, 스위스 등 유럽 국가에서 높은 순위에 랭크되며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한국, 필리핀, 태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차트에서 10위권에 자리하며 존재감을 빛냈다. 'Supernova Love'는 세계 각국의 라디오 전파를 타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독일과 이탈리아, 스웨덴, 오스트리아, 포루투갈, 영국 등 여러 유럽 국가의 라디오에 송출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달성, 글로벌 리스너들의 일상에 스며들며 동서양 음악의 성공적인 시너지를 발휘하는 중이다. 'Supernova Love'를 통해 아이브는 국내를 넘어 유럽 국가의 음원 차트에서 TOP 10에 이름을 올리며 음악적 영역을 더욱 확장시켰고, 데이비드 게타의 독보적인 음악성 역시 아시아에서 재조명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기획 의도와 일맥상통하는 결과를 낳으며 눈부신 출발을 알린 컬랩 시리즈는 계속해서 각 분야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와 프로듀서의 협업을 성사시키며 동서양의 활발한 문화 교류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DM RECORDS
2024-11-15 13:31:49LG에너지솔루션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에 전력 공급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우주복용 배터리를 공급했고 NASA의 달 탐사용 전기차에도 배터리를 납품할 예정인데, 이번에 스페이스X와도 계약을 맺으면서 우주 산업으로의 영역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에 들어갈 보조 동력 배터리와 전력 공급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했다. 그동안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대부분 자체 생산한 배터리만 우주왕복선에 장착했는데, 안정성이 높고 수명이 긴 배터리가 필요해지자 LG에너지솔루션에 손을 내민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스페이스X의 모기업인 테슬라 전기차에 배터리를 이미 대량 납품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내년 스페이스X가 새로 선보이는 우주왕복선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선 우주 여행시대가 가까워질수록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급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되는 일론 머스크 CEO가 새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페이스X 더욱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이렇게 되면 LG에너지솔루션도 우주 사업으로 영역 확장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6년 NASA 우주 탐사용 우주복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된 바 있고, 달 탐사용 전기차에도 배터리를 납품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10 21:30:41[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에 전력 공급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우주복용 배터리를 공급했고 NASA의 달 탐사용 전기차에도 배터리를 납품할 예정인데, 이번에 스페이스X와도 계약을 맺으면서 우주 산업으로의 영역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에 들어갈 보조 동력 배터리와 전력 공급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했다. 그동안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대부분 자체 생산한 배터리만 우주왕복선에 장착했는데, 안정성이 높고 수명이 긴 배터리가 필요해지자 LG에너지솔루션에 손을 내민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스페이스X의 모기업인 테슬라 전기차에 배터리를 이미 대량 납품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내년 스페이스X가 새로 선보이는 우주왕복선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선 우주 여행시대가 가까워질수록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급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되는 일론 머스크 CEO가 새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페이스X 더욱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이렇게 되면 LG에너지솔루션도 우주 사업으로 영역 확장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6년 NASA 우주 탐사용 우주복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된 바 있고, 달 탐사용 전기차에도 배터리를 납품할 예정이다. 전기차, 우주선 등으로 쌓은 신뢰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등 일론 머스크 CEO와의 협업이 확대될 여지도 있다. 또 품질과 성능 기준이 가장 가혹한 우주선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는 점에서 향후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는 전기차 수주전에서도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고객과의 계약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10 19:12:44[파이낸셜뉴스] SM C&C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맞물리면 관심받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항공국(FAA)로부터 첨단 기술력과 철저한 안정성을 기반으로 불꽃드론 ‘PabloX F 시리즈’의 비행을 승인 받고 미국 정부기관 및 미국 국제공항과 배송 실증사업을 끝낸 파블로 항공의 유의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SM C&C가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M C&C는 파블로 항공과 국내외 미래 모빌리티 비즈니스 공동추진 및 컨텐츠 제휴 신사업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또한 파블로항공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도 투자하고 있다.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새 행정부 핵심 기조의 변화다. 트럼프 새 정부의 핵심 기조는 '파괴적 혁신을 통한 정부 효율화'로 그 파괴적 혁신의 핵심인 ‘미 전역 드론 배송’에 파블로 항공이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미국 현지에서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악시오스(Axios) 등 주요 외신은 이번 ‘트럼프 행정부’는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미국 통치 체제와 시장 질서의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기업가형’ 정부란 시장 원리와 기업가 정신을 행정에 도입해 정부 비효율을 줄이고, 성과 중심의 국정 운영을 추구하는 새로운 통치 모델을 의미한다. 새 행정부 핵심 기조는 '파괴적 혁신을 통한 정부 효율화'가 될 것으로 보이며, 그 파괴적 혁신은 드론 배송, 자율주행, 우주산업, 인공지능(AI) 등으로 규제 완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연방항공청(FAA)의 드론 규제 완화와 자율주행차의 도로 주행 허가 확대다. 현재 아마존, 구글 등이 추진 중인 드론 배송 사업이 즉시 전국 단위로 확대 될 수 있으며,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서비스가 50개 주 전역에서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을 직전에 둔 2021년에도 중국산 드론 퇴출을 강력하게 지시하면서, 끝까지 ‘차이나 때리기’를 실행했던 바 있다. 파블로 항공의 드론은 국내특허와 미국특허를 보유하고, 2024년 기네스 세계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2024년 8월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비행승인을 받은 파블로 항공은 2021년부터 미국 정부기관과 뉴욕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할 정도로 미국과의 관계가 우호적이다. 이미 파블로항공은 미 연방항공청 및 미 항공우주국과 배송실증사업을 끝냈다. 또한 파블로항공은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초기투자를 한 회사로 우리벤처파트너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BNK벤처투자, 롯데벤처스, 산업은행, 비하이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유안타증권,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등에서 투자를 유치했고,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500억원 수준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11-07 14:04:31[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 과측 특수망원경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가 5일 오전 11시 29분경(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컨9으로 우주화물선 드래곤에 실려 발사됐다. NASA는 이날 CODEX 발사를 온라인 생중계했다. CODEX는 6일 새벽 1시경에 국제우주정거장(ISS) 도착한 뒤 약 일주일간 작업을 통해 설치될 예정이다. 이후 CODEX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90분의 궤도 주기 동안 최대 55분간 관측을 수행한다. 이후 CODEX의 임무 운영과 관제는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수행하며, 천문연구원은 원격으로 정보를 수신하고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CODEX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장착돼 태양 코로나가 태양 표면보다 175배 더 뜨거운 100만 도까지 태양풍을 가열하는 원인과 태양에서 시속 약 160만 ㎞ 속도로 방출되는 원인을 파악하는 중요한 장비다. 이 태양풍이 지구에 도달하면 극지방에서 오로라를 만들어내고 때때로 위성과 지상 통신, 전력망에 영향을 미치는 우주 기상 폭풍을 발생시킬 수 있다. CODEX로 태양풍의 원천을 이해하면 우주 기상 예보와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으로 개발한 CODEX는 태양 코로나의 형상 뿐만아니라 기존에 제한적으로 관측할 수 있었던 온도와 속도를 하나의 기기에서 동시에 관측해 2차원 영상으로 만들 수 있도록 고안된 세계 최초의 코로나그래프다. 우리 천문연구원은 CODEX의 핵심기술인 편광카메라, 필터 휠, 구동 제어기 등 하드웨어와 코로나그래프의 비행 및 지상 운영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NASA는 코로나그래프의 광학계, 광기계부, 태양 추적 장치를 개발했으며, 국제우주정거장 설치와 운영을 담당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05 15:14:36[파이낸셜뉴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지구와 연락을 끊었던 보이저 1호와 교신 재개에 성공했다. CNN은 1일(현지시간) NASA가 최근 스스로 전원을 끄고 동면 상태에 들어간 보이저 1호와의 연락 방법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보이저1호는 인류가 만든 비행체로서 가장 멀리 떨어진 우주를 탐사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보이저 1호는 NASA가 내부 히터를 작동하라는 명령을 발신한 후 갑작스럽게 비상 모드로 전환했다. 이후 NASA는 보이저 1호가 우주에서 보내는 신호를 감지하지 못하게 됐다. NASA는 보이저 1호가 비상 모드에 들어가면서 전원 절약을 위해 교신 시스템에 대한 전원 공급을 중단했고, 이에 따라 지구와 연락이 끊겼다는 결론을 내렸다. 문제 해결에 나선 NASA의 과학자들은 보이저 1호에 당초 2개의 교신 시스템이 장착된 사실에 주목했다. 지금껏 NASA는 고주파수로 정밀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X밴드를 통해 보이저 1호와 교신했다. 보이저 1호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주파수를 이용하는 S밴드 송신기도 장착됐지만, 신호가 약하다는 이유로 지난 1981년 이후 43년간 사용하지 않았다. NASA 과학자들은 S밴드를 통해 보이저 1호와 교신을 시도했고, 결국 신호를 찾는데 성공했다. 보이저 1호가 전원 절약을 위해 자체적으로 X밴드 송신기의 기능을 중단시킨 뒤 상대적으로 전력 사용이 적은 S밴드 송신기를 작동시킨 것으로 보인다는 게 NASA 과학자들의 생각이다. NASA는 S밴드 송신기를 통해 보이저 1호와 교신하면서 X밴드 송신기를 재작동시킬 방법을 찾아낼 계획이다. S밴드 송신기는 신호가 약하기 때문에 장기간 보이저 1호와 교신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NASA가 보이저 1호와 교신을 주고받는 데에는 46시간이 걸린다. 한쪽에서 보낸 신호가 다른 쪽에 도착하는 데만 23시간이 소요된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02 10:30:40[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태양의 대기 바깥 영역인 코로나를 과측하는 특수망원경이 오는 5일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출발한다. 이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로 태양 연구의 난제로 꼽히는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 비밀을 푸는 연구를 통해 우주 날씨를 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항공청은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으로 개발한 CODEX가 5일 오전 11시 29분경(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코로나는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으로 이곳 온도는 100만~500만도다. 태양 표면 온도인 6000도 보다 월등히 높으나 그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CODEX는 태양 코로나의 형상 뿐만아니라 기존에 제한적으로 관측할 수 있었던 온도와 속도를 하나의 기기에서 동시에 관측해 2차원 영상으로 만들 수 있도록 고안된 세계 최초의 코로나그래프다. 우리 천문연구원은 CODEX의 핵심기술인 편광카메라, 필터 휠, 구동 제어기 등 하드웨어와 코로나그래프의 비행 및 지상 운영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NASA는 코로나그래프의 광학계, 광기계부, 태양 추적 장치를 개발했으며, 국제우주정거장 설치와 운영을 담당한다. CODEX는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미국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 전 최종 기능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 팰컨9에 탑재돼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CODEX는 발사후 국제우주정거장(ISS) 설치까지 약 일주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 약 10분 뒤에 발사체에서 분리되며, 약 13시간 후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한 후 로봇팔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된다. 이후 CODEX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90분의 궤도 주기 동안 최대 55분간 관측을 수행한다. CODEX의 임무 운영과 관제는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수행하며, 천문연구원은 원격으로 정보를 수신하고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강현우 우주청 우주과학탐사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기반기술부터 개발을 시작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CODEX는 현재 발사만을 앞두고 있으며, 우주청은 CODEX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태양 연구와 우주 날씨 예측 분야에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01 09:44:35[파이낸셜뉴스] 우주항공청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손잡고 달 탐사는 물론 화성 탐사까지 다양한 연구를 함께 한다. 특히 달 착륙선 개발, 우주 통신 및 항법 시스템, 우주인 지원 도구 개발, 우주 생명과학 및 의료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으로 타당성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30일 NASA와 아르테미스 연구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2021년 한국이 아르테미스 약정에 10번째 국가로 서명한 데 이어 연구협약 국가로는 5번째다. 이에 따라, 우주항공청은 우주탐사 분야 첨단 기술 개발, NASA와의 협력 기회 확대는 물론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한국이 글로벌 달·화성 탐사에서 주요 역할을 할 초석을 마련한 것"이며, "실질적인 공동연구는 내년께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아르테미스 연구협약 체결로 양 기관은 지속 가능한 달 탐사 환경 구축과 화성 탐사 준비를 위한 협력 활동을 본격 추진하고자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으로 타당성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우리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활발히 참여하며, 달에서 화성으로의 탐사를 위한 종합 장기계획인 '문 투 마스 아키텍처'에 따라 화성 탐사를 포함한 중장기적 탐사 활동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르테미스 연구협약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안전한 달 착륙과 임무 수행을 위한 달 착륙선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활용한다. 또 달과 지구 사이의 원활한 데이터 통신과 정밀한 위치·항법·시간(PNT) 시스템을 구축하고, 우주인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임무 수행을 위한 지원도구 및 응용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우주 환경에서의 생명 유지 및 의료 운영 시스템 연구도 진행키로 했으며, 달 표면 과학 및 기술 시설과 역량, 장비, 탑재체를 활용한 달 궤도 및 표면에서의 활용과 관련된 연구도 함께 한다. 이와함께 자율 전력, 로봇 및 모빌리티와 달 표면 및 지구와 달 사이에서 다양한 임무 수행 연구 등도 진행키로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30 10:32:50[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년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비밀리에 소통해온 것으로 알려지며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유럽, 러시아의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머스크와 푸틴 대통령이 2022년 말부터 정기적인 소통을 이어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사업과 사적인 대화는 물론, 국제정치 현안까지 논의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말 머스크에게 "대만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 요청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전쟁 발발 지역에서 스타링크가 유일한 인터넷 접속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대만 사태 발생 시 스타링크 서비스 제한을 미리 요청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머스크는 그동안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란 별명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등 보수 진영의 '스트롱맨'들과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푸틴과의 장기간 소통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앞세워 국제 정치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머스크가 실제 푸틴 대통령과 비밀 대화를 했다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국방부의 스페이스X 계약으로 미국 정부의 비밀사항에 접근이 가능한 머스크가 러시아 수장과 비밀리에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것 자체가 위협이 될 수 있단 우려에서다. 특히 WSJ은 머스크와 푸틴 대통령의 소통이 시작된 2022년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러시아가 머스크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토로하던 시기라는 점에 주목했다. 러시아는 스타링크가 우크라이나 부대에 서비스 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머스크에게 문제를 제기했었고, 러시아 정부는 머스크의 사업 뿐 아니라 머스크에 대해서도 노골적인 위협을 가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후 머스크는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전쟁에 대해 러시아에 유리한 입장을 취하기 시작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를 공략하려고 하자 스타링크 접속을 끊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러시아군은 최근 스타링크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주장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25 16:4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