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 베트남법인은 현지시각 8일 호치민증권거래소에 베트남 우량종목 30개에 투자하는 ETF를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외국계 운용사 중 베트남 시장에 ETF를 상장한 첫 사례다. 미래에셋 VN30 ETF (Mirae Asset VN30 Exchange Traded Fund, 티커 FUEMAV30)는 빈그룹, 비엣콤뱅크, 비나밀크 등 베트남을 대표하는 30개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외국인 직접투자가 불가능한 종목까지 포함하고 있어 베트남 경제 성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효율적인 투자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지수인 VN30 Index는 호치민 거래소 상장종목 중 시가총액, 유동성 등 시장대표성을 고려해 선정된 30개의 종목으로 구성되며, 분기 1회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 중 유동주식비율 10% 미만인 종목을 제외하고, 직전 6개월 일평균 거래대금 상위 순으로 산출한다. 해당 ETF는 기초지수에 포함된 종목을 동일 비율로 완전복제하는 전략을 추구해 ETF와 지수의 변동률이 유사하도록 운용한다. VN30지수는 11월말 기준으로 베트남 전체 시가총액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미래에셋 VN30 ETF는 국내에서도 미래에셋대우 등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앞서 2006년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랜 기간 펀드 운용과 자문서비스 등을 제공해왔다. 2018년에는 국내 운용사 첫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설립, 작년에는 현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주식형펀드를 출시하는 등 활발히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다. 소진욱 미래에셋자산운용 베트남 법인장은 “작년 공모펀드 설정에 이어 미래에셋VN30 ETF 상장을 통해 액티브와 패시브펀드 시장 모두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게 됐다”며 “향후 트랙 레코드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통해 베트남 비지니스를 확장해 나감과 동시에, 한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베트남 투자솔루션의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베트남 ETF 시장은 4억달러(약 4600억원) 규모로 6개 상품이 상장되어 있다. 한편 미래에셋은 베트남을 포함해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10개국에서 390여개 ETF를 약 54조원 규모로 운용하며, 전세계 운용사 중 순자산 규모 16위를 기록 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12-09 09:45:03[파이낸셜뉴스] 2021년 펀드 시장에선 상장지수펀드(ETF)가 단연 돋보였다. 2차전지, 메타버스, 친환경 등 다양한 테마를 발판 삼아 가파른 성장을 이뤄냈다. 수십%대 수익률을 낸 상품이 다수였고, 전체 시장 순자산 총액은 70조원을 넘어섰다. 공모펀드 열기도 식지 않았다. 펀드매니저 역량에 따라 장 급등락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액티브펀드가 재차 투자자의 관심을 이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공모펀드 17% 급증, 대세는 ETF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ETF 포함, 전체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300조1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256조2232억원) 대비 43조9528억원(17.15%)이나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전체 설정액 증가치(19조232억원)를 2배 넘게 웃돌며 빠른 속도로 시장 몸집을 키운 셈이다. 자금유입 규모로 따지면 상위 5개 펀드 중 4개가 ETF였다. '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올 한 해 1조5924억원을 흡수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미국S&P500'이 6860억원 유입으로 2위에 올랐다. 4, 5위 역시 TIGER차이나항셍테크(4750억원), TIGERTOP10 등 ETF가 차지했다. 액티브펀드 중에선 유일하게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가 6279억원을 끌어모으며 3위에 등극했다. ETF의 성장요소는 '테마'였다. TIGER미디어컨텐츠(58.45%), KBSTAR게임테마(55.98%), KODEX2차전지(43.45%). 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66.83%) 등 메타버스, 2차전지, 해외원자재 관련 상품들이 준수한 성과를 내며 시장을 활성화시켰다. 수익률 측면에선 베트남과 미국 시장에 투자한 펀드가 강세였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베트남(UH)'이 연초 이후 76.45%(주식형, 클래스 S-P 기준)의 성과를 내며 선두에 섰다. 이어 ETF인 '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와 '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가 각각 75.15%, 73.47%의 수익률이 2~3위에 올랐다. 4위와 5위는 베트남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NH-Amundi베트남레버리지'(72.00%)와 'HDC베트남적립식'(70.46%)이 차지했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 팀장은 "베트남 주식 시장은 막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빠른 모바일 인프라 보급에 따라 개인투자자가 증시에 대거 유입한 수혜를 입었다"며 "미국 시장의 경우 개인뿐 아니라 다수 기관투자가가 일찍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내년에도 글로벌 자산시장에 풀린 유동성과 함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종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팀 팀장은 "전 세계가 탄소중립에 박차를 가하며 전기차, 태양광 등 저탄소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석유, 천연가스 등 가격이 뛰었고 이에 투자하는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냈다"며 "내년엔 사이버보안, 핀테크 등 새로운 테마들이 등장하며 펀드 시장이 다채로워질 것"이라고 짚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전략실 실장은 “2차전지, 친환경 등 테마는 인류가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 했기 때문에 그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대체불가토큰(NFT), 블록체인, 스마트모빌리티 등도 펀드 시장에서 신(新) 테마로 부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덩치 2배 불린 액티브 ETF 지난해 7월 기존 채권형에만 적용되던 액티브 ETF 출시 허용범위가 주식형으로 확대되며 운용사들 각축전이 시작됐다. 실제 주식형의 경우 올해만 20개 넘는 상품이 출시되며 전체 판을 키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은 지난 10일 기준 70조55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52조365억원) 대비 36% 가까이 불어난 수치다. 이 중 액티브 ETF 순자산 규모는 11월 말 기준 전체 6%(약 4조5000억원) 남짓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말 대비 약 112% 늘어나는 등 그 성장세는 뚜렷하다. 특히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 등 올해 각광받은 테마 상품들이 각각 상장 후 20.82%, 11.64%, 15.75% 수익률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증명하고 있다. ■ 서학개미 최선호는 'QQQ' 올해 서학개미들 관심사도 ETF로 옮겨갔다. 가장 많이 들고 있는 종목 10개 중 3개가 ETF였다. 지난해 이 명단에 ETF는 1개였다. 특히 지수를 2~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을 대거 담으며 상승장에 '베팅'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학개미 최선호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QQQ)'로 보관규모는 13억3748만달러였다. 아마존(19억2196만달러)에 이은 전체 7위의 성적이다. 이어 나스닥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 ETF(TQQQ)로, 보관액은 11억5767만달러였다. SPDR SP 500 ETF TRUST(SPY)가 보관금액 9억3734만달러로 전체 10위에 안착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미국 시장에서 예상되는 변수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금정섭 실장은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는 성과 및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본격 시행, 금리 인상 기조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임종욱 팀장도 “코로나19 변이 확산, 미중 부역분쟁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12-22 18:15:51지난해 '마이너스 유가' 사태로 위축됐던 국내 상장지수증권(ETN)시장의 지표가치총액이 처음으로 8조원을 넘겼다. 조정장 속에서도 꾸준히 종목 수가 늘어난 데다 원자재 급등 랠리에 따른 수혜도 이어지면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ETS시장 지표가치총액은 8조1012억원으로 집계됐다. 7조6316억원 수준이던 8월말 대비 6.15% 늘어난 규모다. ETS시장 규모가 8조원을 넘긴 건 지난 2014년 11월 개장 이래 처음이다. 지표가치금액은 증권사가 발행한 ETN이 추종하는 지표가격의 총합을 의미한다. 지표가치금액 증가만 두고 시장 확대를 단언할 수는 없지만 증권사들의 공급 규모 자체가 늘어난 만큼 시장의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도 커졌음을 가늠할 수 있다. 실제 ETS시장 지표가치총액은 지난 6일에도 9월 말보다 약 4600억원 더 늘어난 8조5608억원에 장을 마쳤다. 9월 상장지수펀드(ETF)시장 전체 시가총액(순자산총액)이 전월보다 0.9% 감소하며 소폭 움츠러든 것과는 달리 조정장 속에서도 '몸집 불리기'가 계속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원유 ETN 사태 때문에 상당 기간 원자재 상품의 신규 상장이 제한되기도 했는데 올해엔 작년에 상장하지 못했던 상품이 몰렸다"며 "기존 원자재 상품의 가치가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9월엔 미 국채 금리 및 달러 가치 상승장 속 수혜가 기대되는 ETN 종목들의 신규 상장이 쏟아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6개 증권사는 지난 9월 금·은 선물 ETN 총 19종을 새로 내놨다. 그간 국내 ETN시장엔 등장하지 않았던 '국내 최초' 상품들도 속속 나오는 추세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9월 초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메타버스 관련 회사에 투자하는 ETN을 상장했다. 이외 이달 1일엔 한국투자증권이 최초로 베트남 VN30 선물 연계 ETN 4종을 출시한 데 이어 6일엔 '버퍼 전략'을 활용한 ETN 상품도 NH투자증권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버퍼 전략은 자산 손실 리스크를 일정 부분 분산하는 투자전략이다. 전체 ETN 종목 중 절반에 가까운 비중(49.3%)를 차지하고 있는 해외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이 시장의 성장을 이끌기도 했다. 이들 상품의 지표가치총액이 지난 8월말 3조5000억원이었지만 한 달 새 4조1164억원으로 종전 대비 17.4%나 커지면서다. 특히 천연가스,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최고가 경신 랠리를 이어가면서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이 내놓은 천연가스 선물 ETN의 9월 지표가치 규모는 8월말 대비 1000% 이상씩, WTI원유 선물 ETN은 700~800%씩 급등했다. 이들 종목은 한 달 만에 최고 60%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가 60.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시현한 가운데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60.2%),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56.8%)가 그 뒤를 이으면서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 상품이 아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KB증권의 천연가스 선물 ETN도 일제히 27%대 수익률을 올리면서 9얼 수익률 상위 1~6위는 모두 천연가스 관련 ETN이 독차지했다. 다만 ETN시장의 본격적인 부활은 아직인 것으로 보인다. 시장 규모 및 상품 다양성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는 데 반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큰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투자자들의 ETN 일평균거래대금은 476억원으로 직전월보다 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ETF 일평균 거래대금이 10.6% 감소한 것보단 선방한 모습이지만 지난해 말엔 ETN 일평균 거래대금이 930억원까지 치솟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에도 거래가 활발한 날엔 일일 거래대금이 800억원까지 늘기도 한다"며 "지난해는 특수한 상황이었던 만큼 일평균 거래대금이 200억원대 정도밖에 안 됐던 2019년과 비교하면 올해 500억원대까지 늘어난 건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10-07 18:14:0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마이너스 유가' 사태로 위축됐던 국내 상장지수증권(ETN)시장의 지표가치총액이 처음으로 8조원을 넘겼다. 조정장 속에서도 꾸준히 종목 수가 늘어난 데다 원자재 급등 랠리에 따른 수혜도 이어지면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ETS시장 지표가치총액은 8조1012억원으로 집계됐다. 7조6316억원 수준이던 8월말 대비 6.15% 늘어난 규모다. ETS시장 규모가 8조원을 넘긴 건 지난 2014년 11월 개장 이래 처음이다. 지표가치금액은 증권사가 발행한 ETN이 추종하는 지표가격의 총합을 의미한다. 지표가치금액 증가만 두고 시장 확대를 단언할 수는 없지만 증권사들의 공급 규모 자체가 늘어난 만큼 시장의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도 커졌음을 가늠할 수 있다. 실제 ETS시장 지표가치총액은 지난 6일에도 9월 말보다 약 4600억원 더 늘어난 8조5608억원에 장을 마쳤다. 9월 상장지수펀드(ETF)시장 전체 시가총액(순자산총액)이 전월보다 0.9% 감소하며 소폭 움츠러든 것과는 달리 조정장 속에서도 '몸집 불리기'가 계속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원유 ETN 사태 때문에 상당 기간 원자재 상품의 신규 상장이 제한되기도 했는데 올해엔 작년에 상장하지 못했던 상품이 몰렸다"며 "기존 원자재 상품의 가치가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9월엔 미 국채 금리 및 달러 가치 상승장 속 수혜가 기대되는 ETN 종목들의 신규 상장이 쏟아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6개 증권사는 지난 9월 금·은 선물 ETN 총 19종을 새로 내놨다. 그간 국내 ETN시장엔 등장하지 않았던 '국내 최초' 상품들도 속속 나오는 추세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9월 초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메타버스 관련 회사에 투자하는 ETN을 상장했다. 이외 이달 1일엔 한국투자증권이 최초로 베트남 VN30 선물 연계 ETN 4종을 출시한 데 이어 6일엔 '버퍼 전략'을 활용한 ETN 상품도 NH투자증권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버퍼 전략은 자산 손실 리스크를 일정 부분 분산하는 투자전략이다. 전체 ETN 종목 중 절반에 가까운 비중(49.3%)를 차지하고 있는 해외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이 시장의 성장을 이끌기도 했다. 이들 상품의 지표가치총액이 지난 8월말 3조5000억원이었지만 한 달 새 4조1164억원으로 종전 대비 17.4%나 커지면서다. 특히 천연가스,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최고가 경신 랠리를 이어가면서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이 내놓은 천연가스 선물 ETN의 9월 지표가치 규모는 8월말 대비 1000% 이상씩, WTI원유 선물 ETN은 700~800%씩 급등했다. 이들 종목은 한 달 만에 최고 60%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가 60.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시현한 가운데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60.2%),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56.8%)가 그 뒤를 이으면서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 상품이 아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KB증권의 천연가스 선물 ETN도 일제히 27%대 수익률을 올리면서 9얼 수익률 상위 1~6위는 모두 천연가스 관련 ETN이 독차지했다. 다만 ETN시장의 본격적인 부활은 아직인 것으로 보인다. 시장 규모 및 상품 다양성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는 데 반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큰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투자자들의 ETN 일평균거래대금은 476억원으로 직전월보다 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ETF 일평균 거래대금이 10.6% 감소한 것보단 선방한 모습이지만 지난해 말엔 ETN 일평균 거래대금이 930억원까지 치솟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에도 거래가 활발한 날엔 일일 거래대금이 800억원까지 늘기도 한다"며 "지난해는 특수한 상황이었던 만큼 일평균 거래대금이 200억원대 정도밖에 안 됐던 2019년과 비교하면 올해 500억원대까지 늘어난 건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10-07 15:57:49최근 주식형펀드 내 자금유출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식형펀드 중 하나인 상장지수펀드(ETF)로는 오히려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순자산이 1조원을 넘는 '공룡 ETF'도 크게 늘어난 가운데 특히 해외시장을 추종하는 해외투자 ETF나 테마형 ETF가 급성장세다. ■주식형펀드 약세에도 ETF는 '강세'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ETF를 제외한 주식형펀드에선 7월 3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2주간 자금 순유출 규모는 1431억원이다. 하지만 ETF로는 오히려 자금이 순유입되며 '대세'를 입증했다. 지난 26일부터 약 2주간 ETF 신규 설정액은 총 5006억원으로 하루를 제외하곤 내내 순유입세였다. 분산투자로 위험을 줄이면서도 주식처럼 거래된단 장점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결과다. 순자산규모가 1조원을 넘는 '공룡 ETF'들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순자산이 1조원 이상인 ETF는 전체 상장한 ETF 499개 중 15개로 2년여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규모가 가장 큰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 순자산은 4조3251억원에 달한다. ■'해외투자ETF'로 쏠린 자금에 해외+테마형 각광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주목하는 ETF 투자 키워드는 '해외'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현재 ETF 순자산 총액은 61조8346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7800억원 넘게 늘었다.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ETF로는 전체 증가액의 84.3%에 달하는 1조5060억원이 몰렸다. 테마형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ETF에선 일부 빠져나간 자금이 중국, 미국 등 시장과 기업에 투자하는 해외투자 ETF로 향한 모습이다. 최근 수익률도 긍정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개월 수익률 상위 ETF 5종 중 3종은 해외투자상품이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의 3개월 수익률은 62.28%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H)'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도 3개월간 각각 24.73%, 22.34%의 수익률을 시현해 3, 4위에 올랐다. 이들 ETF는 각각 베트남과 인도 대형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해외 투자처와 새로운 '테마'를 결합한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와 소비시장 관련 ETF를 선보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반도체산업 및 클린에너지시장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반도체 FACTSET'과 'TIGER 차이나클린에너지 SOLACTIVE'를 오는 10일 상장해 '중국 테마 ETF' 시리즈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거래를 시작해 이제 막 발을 뗀 신규 ETF들 역시 모두 해외시장과 테마형을 결합한 상품들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미국스팩&IPO INDXX' 및 '미국친환경그린테마 INDXX' 등이다. 국내에서 미국 스팩(SPAC·인수목적회사)주나 미국 친환경테마에 투자하는 ETF가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테마형' 상품이 최근 잇따라 출시되는 건 해외시장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뿐 아니라 글로벌 ETF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말엔 신흥국 채권형 ETF를 제외한 선진국 주식과 채권, 신흥국 주식형 ETF 모두에서 자금 유입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며 "글로벌 ETF 전반에 걸친 시장 확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8-08 18:17:47글로벌 증시는 호황인데 내 주식은 왜 울상일까.이 고민을 하는 투자자라면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출시한 글로벌 증시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주목하면 좋을 듯하다. ETF는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는 펀드와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주식의 특징을 섞은 상품으로 초보 투자자도 이해하기 쉬운 데다 수수료도 저렴하다. 특히 글로벌 증시 강세로 일부 글로벌 ETF 상품의 1년 수익률이 50%를 넘기면서 글로벌 ETF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등이 추천하는 글로벌 ETF 상품이라면 고민을 해결할 투자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 중국 MSCI 편입 기대삼성자산운용은 중국시장 대형주 50종목으로 구성된 'KODEX 중국본토 A50'를 추천했다. 'KODEX 중국본토 A50'은 중국이 내달 4번째 도전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에 본토 A주 편입에 성공할 경우 곧장 수혜가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중국 본토 A주의 MSCI 편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고, 중국 A주가 EM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5%로, 이를 추종하는 자금이 들어오게 되면 중국 A주에서 대형주 위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그동안 대형주 위주의 A50지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점도 반등 가능성이 큰 대목으로 꼽힌다. 또 A50지수는 금융주 비중이 65%로 두 달 내 중간배당 실시로 인한 금융주 상승도 기대된다. ■미래에셋, 신흥시장 추종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초부터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미래에셋TIGER MSCI EM레버리지 ETF'를 추천했다. MSCI 이머징마켓(EM)지수는 브라질, 칠레, 중국, 콜롬비아, 체코, 이집트, 헝가리 등 신흥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형주와 중형주로 구성된 지수로, 이 ETF는 지수 일간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미래에셋TIGER MSCI EM레버리지 ETF'는 지난 2015년 7월 설정 1년간 수익률 54.77%에 달한다. 올해 초를 기준으로 해도 수익률은 37.37%로, 국내상장 해외투자 ETF 수익률 10위권 내에서도 당당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 국면별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필요하고 같은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운용전략과 보수 등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성과 측면에서 부각되는 ETF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신, 베트남 '주목'국내 베트남 투자 '강자'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베트남 대표 VN30 지수를 추종하는 'KINDEX 베트남VN30(합성) ETF'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VN지수의 상승률은 지난해 14.7%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내달 베트남 파생상품 시장이 개방될 예정으로 베트남 증시가 다시 부상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달 초 베트남 VN30선물이 상장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종목 수혜도 예상된다. 또 베트남은 6%대의 지속적이고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매력적인 투자 요소로 꼽힌다. ■한화, 선진국 인프라 투자 한화자산운용은 "선진국의 인프라 투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지난 16일 상장한 '한화 ARIRANG S&P글로벌인프라ETF'를 추천 상품으로 제시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 지수를 추종하며, 에너지와 운송, 유틸리티 세 분야에 분산 투자한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5년 평균 S&P 글로벌인프라 지수 배당수익률이 4.12%로 높은 편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게자는 "인프라 산업의 특징에 따라 안정적인 이익 흐름과 성장이 가능하다"면서 "그동안 인프라 투자는 개인투자자 접근이 제한적이었다면 이제는 선진 인프라시장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7-05-28 19:40:50한국거래소는 1일 '킨덱스(KINDEX) 베트남 VN30 상장지수펀드(ETF)'와 해외형 ETF 4개 종목 등 총 5개 종목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고 6월30일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베트남 VN30은 베트남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VN30 지수에 실시간으로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베트남 ETF다.KINDEX 베트남 VN30은 현재 출시된 베트남 공모펀드(통상 1% 이상) 보다 저렴한 보수(연간 0.7%)로 투자가 가능하다. 베트남과 국내 증권시장 운영시간이 겹치는 오전 11시15분부터 오후 3시 중 실시간으로 베트남 투자가 가능하다. 이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형 ETF 4개 종목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중 '타이거(TIGER) 미국다우존스30'과 'TIGER 유로스탁스배당30' 등 2개 종목은 각각 미국 시장대표주와 유럽 고배당주 30종목에 투자하며 비과세 특례가 적용되는 해외주식투자전용 ETF다. schatz@fnnews.com 신현보 기자
2016-06-30 18:11:39한국거래소는 1일 '킨덱스(KINDEX) 베트남 VN30 상장지수펀드(ETF)'와 해외형 ETF 4개 종목 등 총 5개 종목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고 6월30일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베트남 VN30은 베트남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VN30 지수에 실시간으로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베트남 ETF다. KINDEX 베트남 VN30은 현재 출시된 베트남 공모펀드(통상 1% 이상) 보다 저렴한 보수(연간 0.7%)로 투자가 가능하다. 베트남과 국내 증권시장 운영시간이 겹치는 오전 11시15분부터 오후 3시 중 실시간으로 베트남 투자가 가능하다. 이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형 ETF 4개 종목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중 '타이거(TIGER) 미국다우존스30'과 'TIGER 유로스탁스배당30' 등 2개 종목은 각각 미국 시장대표주와 유럽 고배당주 30종목에 투자하며 비과세 특례가 적용되는 해외주식투자전용 ETF다. 단 팀장은 "TIGER 미국다우존스30·유로스탁스배당30 ETF 상장을 통해 일반투자자들이 세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해외주식포트폴리오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외주식투자전용 저축계좌를 통해 투자하는 경우에만 가입일로부터 10년까지 해외사장주식의 매매·평가차익 및 관련 화차익 과세가 제외된다. 또 'TIGER 유로스탁스배당30'은 유럽지수 ETF로서는 처음으로 비과세 특례 대상이다. 이번 상장으로 비과세 특례 ETF는 15개 종목으로 확대된다. 함께 상장되는 'TIGER 일본헬스케어(합성)'와 'TIGER 글로벌헬스케어(합성)'는 해외 헬스케어 섹터에 투자하며 장외파생상품(스왑)을 통해 운용하는 합성형 ETF로서 보유기간 과세가 적용된다. 이번에 상장되는 해외형 ETF 네 종목은 환노출 종목이다. 별도의 환헤지(환율 변동으로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한 것)를 시행하지 않는다. 미국 및 유럽 지수 ETF의 경우, 실시간 지수를 활용하지 않으며 추정순자산가치(iNAV)는 장중 환율에 의해서만 변동된다. 일본 지수 및 글로벌 지수 ETF는 실시간 지수를 활용하며, iNAV가 장중 구성종목의 가격 변동과 환율 변동을 모두 반영한다. 단일순 거래소 ETF시장팀장은 "베트남 정부의 외국인 투자한도 완화 발표로 증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베트남 투자 수요가 증가 중"이라며 "이미 상장된 해외 ETF와 함께 글로벌 자산배분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chatz@fnnews.com 신현보 기자
2016-06-30 11:3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