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민생경제특별위원회는 제가 직접 키를 잡고 대한민국 민생 회복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샅샅이 살피고 즉각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국민의힘의 민생경제특위가 출범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대표는 "민생회복과 경제성장 모멘텀이 필요하고 지금 바로 만들어내야 한다. 경제가 우상향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격차 해소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지금 실천하지 못하면 우리가 영원히 뒤처질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민생경제특위는 성장과 복지 두 가지 모두를 함께 아우르는 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하겠다"며 "당내외 우수한 분들을 어렵게 모셨다. 재정, 국토개발, 노동, 환경, 과학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미래 대한민국의 종합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당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은 오직 민생회복과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 추진을 통해 우리의 능력과 국민에 대한 진심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2024-11-25 09:31:11[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오는 22일까지 이틀간 인천광역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2024년 감염병관리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이번 행사에서는 국가 감염병 관리에 헌신한 유공자와 기관을 포상하고, 감염병 관련 민간 전문가와 단체, 전국 공무원 등 전국 감염병 관계자 약 1200여명이 참여해 감염병 예방·관리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토의한다. 행사는 기념식을 시작으로,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 수여식과 전문가 기조강연, 분야별 토론(Ⅰ·Ⅱ), 지자체 정책 제안 공모전의 순으로 진행된다. 유공자 시상식에서는 국가 감염병 예방관리에 헌신한 보건의료인, 공무원 등 개인 269명과 감염병 예방관리 우수지자체 8곳을 포함해 단체 10개 기관에 대해 포상한다. 올해의 감염병 예방·관리 유공훈장은 건양대학교 이무식 교수가 역학조사 및 지역사회 방역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으며, 인천광역시 나은병원 박효선 간호사가 감염자 관리 및 고위험군 감염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포장을 수상한다. 훈장 수상자인 건양대학교 이무식 교수는 '새로운 감염병 디지즈 X를 대비한 보건의료정책 과제'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방역체계 구축 및 공고화와 핵심인력인 방역관 및 역학조사관 확보를 통한 역량강화의 필요성 등을 제언한다. 분야별 토론은 예방접종 정책기반 마련 등 8개 세션으로 Ⅰ·Ⅱ부로 나눠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동시에 ‘감염병 빅데이터 개방 홍보’ 등 4개의 홍보 부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감염병 예방·관리 정책 제안 공모전을 실시하여, 총 30건의 아이디어 중 1차 내부 위원심사를 통해 선정된 상위 21건이 행사장에 전시된다. 보건소 실무자와 연구원 등이 능동적으로 참여해 ‘감염병 예방관리 챗봇’, ‘방탈출 역학조사 게임 프로젝트’, ‘메타버스를 활용한 감염병 예방 교육훈련’ 등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제출되었으며 행사 중 QR코드 현장 투표를 통해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감염병 콘퍼런스 참석자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감염병 관련 민·관·학 전문가들이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과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우리나라 감염병 관리체계의 발전 방향과 미래 감염병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21 14:09:32[파이낸셜뉴스] 경희대학교와 마인즈그라운드(주)가 12월 6일 서울캠퍼스에서 ‘AI 코리아 2025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AI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산업과 사회 전반의 변화와 기회를 탐구하며,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 전략을 조망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6일(금),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청운관 B117에서 ‘AI 코리아 2025 컨퍼런스’가 열린다. 경희대학교와 마인즈그라운드(주)가 주관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진행되며, 각 산업 분야에서 AI가 창출할 변화와 기회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1부, 2부,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경희대학교 김상균 교수가 기조연사로 나서 AI와 메타버스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며, AI가 인간의 창의성과 지적 능력을 증대시키는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조명한다. 2부에서는 총 10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서 AI가 각 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미래 트렌드를 전망한다. 발표자는 한국첨단농업연구소 이영래 대표, 마인즈그라운드 민환기 대표, 포스코 신민호 리더, 일릭서 장정권 대표, 웅진싱크빅 박성진 책임연구원, 팅크홀 이광호 대표, 바이오리서치에이아이 이상윤 대표, 인텔리콘연구소 양석용 대표,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최성은 연구원 등이다. 이들은 제조, 의료, 교육, 영화, 법률, 제약·바이오, 에너지 등 10개 주요 산업 분야에서 AI 기술이 가져올 혁신적 변화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제시할 예정이다. 3부에서는 전문가 패널 토론과 네트워킹 세션이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AI 기술을 활용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모색하고, 각 산업 간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희대학교 김상균 교수는 “AI는 단순 기술을 넘어 미래 사회를 재편할 핵심 동력”이라며 “이번 컨퍼런스는 AI 기술이 각 산업에 미칠 영향과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설계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인즈그라운드 민환기 대표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AI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되어 뜻깊다”며 AI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기회로 이번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경희대학교 첨단기술비즈니스학과가 주최하고,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단과 AI 비즈니스 전공, 마인즈그라운드(주)가 주관한다.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첨단기술비즈니스학과, 포스코, 일릭서, 웅진씽크빅 등 다양한 후원사가 함께해 행사에 무게를 더했다. 또한, 이벤터스를 통해 사전 예약한 참가자에게는 선착순 100명 한정으로 ‘AI 코리아 2025’ 도서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마인즈그라운드(주)는 다수의 국제회의와 MICE 행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전문 기업으로, 디지털 MICE와 AI 관련 행사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선보이고 있다. amosdy@fnnews.com 이대율 기자
2024-11-21 12:21:12[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공사는 15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 엠갤러리에서 동북아 공항운영자가 한 자리에 모이는 ‘제22차 동아시아공항연합(EAAA) 연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AAA는 한·중·일 3개 국가의 12개 공항운영자가 주축이 된 연합체다. 동아시아지역 공항 간 교류·협력을 바탕으로 항공업계 시장변화와 항공 수요 증가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2001년 설립됐다. 이번 회의에는 양 공항공사, 중국수도공항그룹, 일본공항빌딩(주)을 비롯해 11개 공항운영자 최고경영자(CEO) 등 대표단 60여명이 참여했다. 각 공항 대표들은 ‘공항의 미래’를 주제로 인공지능(AI), 스마트·디지털기술 등 4차 산업시대 공항의 미래발전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공사는 첨단기술을 이용한 공항운영의 지능화, 디지털 전환 전략을 담은 ‘2030 AI 추진 로드맵’, 생성형 AI 채팅 상담서비스, AI X-ray 자동판독시스템, 통합데이터플랫폼 구축 등 중점 추진사업을 발표하고 미래 스마트공항 구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사람과 사물의 3차원 정보모델을 공항운영정보와 연결해 공항 설계부터 운영·유지보수까지 디지털 트윈 기술로 관리하는 세계 최초의 KAC-BIM 기술, 국내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공사의 역할 등 미래사업에 대해 소개했으며, BIM 가상현실(VR) 체험, 자체 개발한 항행안전시설 성능점검 드론시스템(DIVA)을 전시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정기 사장직무대행은 “EAAA는 회원사 간 주도적 교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항공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핵심 협의체로, 상호 항공노선 확대와 여객 활성화를 도모해 세계 항공시장을 주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5 10:16:51▲ 최석주씨 별세· 백옥진씨 남편상· 최병준(경향신문 미래전략본부장) 병하 병옥씨(처브라이프생명 영업지원팀장) 부친상· 박민영 김혜인씨 시부상=14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62)713-5032
2024-11-14 14:43:40'2024 산학연 협력 엑스포'가 6일부터 3일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부산시,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지역·기업·대학·연구소의 벽을 허물고 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산학연협력, 미래를 설계하는 지역혁신의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전국의 323개 대학과 기관에서 우수 성과와 혁신 사례를 공유·확산하고, 산학연협력을 기반으로 미래 혁신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행사는 산학연 협력 주요 성과를 주제별로 구분해 전시한다. 정책홍보관에서는 시와 교육부,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산학연 협력 지원 정책을 전반적으로 살펴 볼 수 있다. 지역혁신관에서는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RIS),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등 산학협력 주요 사업과 2025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라이즈(RISE) 관련 정책이 소개된다. 이밖에도 △창업관 △기술사업화관 △인재양성관 △인프라관 △글로벌성과전시관 등 주제별로 대학에서 진행되고 있는 산학협력 성과를 보여주고 이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지산학 쇼케이스', '지산학 협력 교류 네트워크 데이', '대학창업 데모데이', '민간투자유치 협력체결식', 학생이 참여하는 각종 경진대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함께 초중고 학생들이 산학연협력 성과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진로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대학이 보유한 우수기술 소개, 산학협력·기술이전 1:1 매칭 상담 기회 제공 등 연구개발파트너십이 이뤄지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 가족기업 제품 홈쇼핑 등 자사 제품과 서비스 홍보의 기회도 제공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1-05 18:38:58SK텔레콤은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유망 기업들의 연합 'K-AI 얼라이언스'가 다음달 4~5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SK AI 서밋 2024'에 참여해 K-AI 생태계 확산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SK AI 서밋'에 참가하는 'K-AI 얼라이언스' 멤버사는 19곳으로, 자사의 AI 서비스와 솔루션, 기술 등을 전시하고 현재 영위하는 AI 사업 모델 및 적용 사례, 향후 전략과 AI 미래상에 대해 발표하는 세션에 참여한다. 특히 얼라이언스 멤버사인 엑스엘에이트(XL8)는 이번 서밋에서 자체 개발한 AI 통역 자막 서비스 '이벤트캣'을 통해 전체 행사의 실시간 통역을 자막 형태로 제공한다. SKT가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는 지난 7월 '유나이트' 행사 이후 4개 업체가 새로 합류해 총 23개사로 확대됐다. 신규 합류 업체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사운더블 헬스'와 '바이파이브', IT 서비스 전문기업 '테크에이스', 온디바이스 AI 솔루션 및 개발 플랫폼 기업 '노타 AI'다. 연내 사피온코리아와 합병을 앞둔 국내 대표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도 얼라이언스 멤버사로 합류할 예정이다. '사운더블 헬스'는 음향 분석 AI를 활용해 만성질환 스크리닝 및 모니터링 서비스를 미국 의료 분야에 제공하는 기업이며, '바이파이브'는 비전 AI로 근골격계의 질환 진단을 보조하고 맞춤형 재활 서비스를 내세운다. '테크에이스'는 AI 인프라, 클라우드 설계 운영과 함께 AI 관리감독 솔루션 'AI 수퍼비전'을 통해 기업들이 신뢰성 높은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AI 서비스 기업이며, '노타 AI'는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및 AI 모델 최적화 기술을 갖췄다.한편 올해 'SK AI 서밋'에선 'K-AI 얼라이언스' 멤버사들을 중심으로 'K-AI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주제로 하는 특별 세션이 개최된다. 세션에선 국내 AI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필요성과 고려사항, 국내 업체간 협력 및 네트워크의 중요성 등이 소개되고 활발한 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영상 SKT CEO는 "K-AI 얼라이언스의 'SK AI 서밋' 참가는 얼라이언스의 기술력을 외부에 알리고, 나아가 얼라이언스 멤버사들의 글로벌 진출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며 "SKT는 앞으로도 K-AI 얼라이언스와 함께 국내 AI 생태계 강화와 글로벌 진출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윤 기자
2024-10-30 18:22:58[파이낸셜뉴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금융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아울러 미래혁신실을 중심으로 범 농협 중장기 성장 전략을 마련하고, 책임 경영 체계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 회장은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사고 농축협은 자금지원 제한 등 관리를 강화하고, 계열사는 내부 통제 개선과 프로세스 재정립 등 특단의 대책을 통해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금융사업 경쟁력 강화도 추진 계획도 언급했다. 강 회장은 “금융지주는 신사업 진출과 글로벌 사업 확정에 힘써 적극적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상호금융은 획기적인 제도 개선과 디지털 시스템 고도화로 제1금융권에 버금가는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반기에 신설한 미래혁신실을 중심으로 범농협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제 역할을 못 하는 성과 부진 계열사는 적극적인 경영 개선을 통해 책임 경영 체제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18 11:09:53지난 2017년 해체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을 부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전실은 경영전략, 재무관리, 인사관리 등 삼성 전반의 굵직한 이슈에 대해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며 '신속한 의사결정의 대명사'로 통했다. 실제 바이오, 배터리 등은 미전실이 진두지휘해 성공한 신사업 사례로 꼽힌다. 위기에 놓인 삼성그룹을 재건하기 위해선 미전실 부활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15일 '2023년 연간보고서 발간사'를 통해 "경영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컨트롤타워 재건,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이 필요하다"고 했다. 준감위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 7곳이 법을 잘 지키는지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외부기관이다.이 위원장이 삼성의 그룹 컨트롤타워 필요성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준감위원들의 면담 이후 이 위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개인적 신념으로는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엔 공개적·전면적으로 삼성 컨트롤타워 필요성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준감위는 현재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주요 현안 중 하나는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이다. 현재 삼성은 미전실의 후신으로 전자계열사 중심의 사업지원(삼성전자), 금융경쟁력 제고(삼성생명), 설계·조달·시공(EPC) 경쟁력 강화(삼성물산) 등 사업부문별로 3개의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TF가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 지원, 계열사 간 시너지 발굴 등의 역할을 맡고 있지만 과감한 신사업 추진 등에는 한계가 있고 '관리형'에 그치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이 위원장은 아울러 "삼성은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상황의 변화, 경험하지 못한 노조의 등장, 구성원의 자부심과 자신감 약화, 인재영입 어려움, 기술유출 등 사면초가의 어려움에 놓여 있다"며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외형적 일등을 넘어 존경받는 일류기업으로 변화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영도 생존과 성장을 위해 과감하게 변화해야 한다"며 "과거 삼성의 어떤 선언이라도 시대에 맞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폐기하고 사법 리스크의 두려움에서도 자신 있게 벗어나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구성원들에게 '우리는 삼성인'이라는 자부심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현재 미등기임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등기임원으로 복귀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0-15 18:37:30#. "TSMC는 박사도 3교대 근무를 하는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후발주자인 삼성이 지금의 일하는 방식으로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요?"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임직원 A씨는 TSMC의 성공사례를 분석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근무체계 혁신 없이 파운드리 사업의 획기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3·4분기 어닝쇼크를 경험한 삼성 임직원들은 '1등 DNA' 회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현재 위기의 진원지는 특정 부서, 특정 사업부가 아니라 전사적으로 '일하는 방식'에 혁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나홀로겨울'을 겪는 가운데 '오답노트'를 쓰며 경쟁사인 TSMC 타도를 외치는 지금이 컨트롤타워 부활의 '골든타임'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속하고 일사불란한 의사결정의 부재는 최근 삼성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이 삼성 위기 극복 방안으로 거듭 거론되는 이유다. 삼성은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위기 때마다 특유의 일사불란함으로 그룹의 '등대'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 내·외부에서는 미전실 해체 후 조직 간 소통 부재, 사업부별 각자도생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실적에도 영향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미전실의 후신 조직이 있지만 미래보다는 현 상황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어 '뉴 삼성' 밑그림을 그리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거대삼성 이끌 컨트롤타워 필요" 15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을 위기 타개책으로 제시한 건 신속한 소통 필요성 때문이다. '항공모함'에 비견되는 거대조직을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는 '함장' 역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에 뒤처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도 결국 '가성비' 논리 때문에 중도에 중단됐다"면서 "과거 기술·재무·인사 등이 조화롭게 있었던 미전실 시절이었다면 HBM 사업을 놓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컨트롤타워 부재로 삼성의 10년, 20년 후를 책임질 미래 신수종 사업을 찾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건희 선대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2010년 삼성은 한계 돌파를 위해 △태양전지 △배터리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 '5대 신수종' 사업을 그렸다. 현재 배터리와 바이오·제약은 14년 새 어엿한 삼성의 주요 사업으로 성장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의 장기 전략을 만드는 역할을 미전실이 해왔는데, 조직이 없어지며 제대로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지 못해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사장단 인사에서 '미래사업기획단'을 발족시켰으나 중장기 전략 수립과 대형 인수합병(M&A), 사업 조정 등의 권한은 갖지 못했다. ■"제대로 된 보상부터"준감위는 느슨해진 사내 분위기도 컨트롤타워 부재에 답이 있다고 본다. 현재 삼성은 긴장감이 낮아지면서 '삼무원(삼성+공무원)'이란 신조어까지 나온 상황이다. 과거 미전실 소속 경영진단팀은 삼성의 '저승사자'로 불리며 임직원 비리를 적발하고 계열사에 대해 사업 컨설팅을 수행했다. 뒤늦게 반도체(DS)부문은 최근 메모리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을 진행 중이다. DS부문 직원 A씨는 "내부에서 '이런 실적을 냈는데도 책임을 안 지나' 하는 의문이 드는 임원이 여럿"이라면서 "조직문화를 들여다볼 외부조직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글로벌 빅테크에 비해 부족한 보상도 삼성의 숙제로 꼽힌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AI인재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들이 와서 2년을 버틴 사람이 없다"며 "글로벌 인재들이 왜 살아남지 못하는가에 대한 답도 이번에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이남우 회장은 삼성 보상체계가 경쟁력이 없다고 일갈했다. 이 회장은 "미국 대부분의 빅테크는 대학교 졸업생들에게 처음부터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주는데 삼성은 글로벌 기업인데 아직도 100% 현금으로 준다"며 "낙후된 보상시스템은 인재 이탈, 사기 추락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장급 이상 25명 중 비기술 파트가 36%를 차지하는 비대한 관리조직을 쇄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석 박소연 기자
2024-10-15 18:3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