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경찰이 연이틀 물대포로 반쿠데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면서, 유혈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군부는 계엄령을 내리고, 야간통행과 집회를 금지했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은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TV연설에 등장, 정당성을 재차 주장하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9일 미얀마나우 등에 따르면 군부의 강경 진압 경고에도 수도 네피도, 양곤 등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거리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했다. 부상자도 여럿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부는 전날 '무법 행위 처벌' 방침을 밝히면서 최대 도시 양곤과 제2 도시 만달레이 일부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또한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고, 5명 이상이 모이거나 공공 연설도 못하게 했다. 경찰에게는 시위진압용 산탄총과 총 발포도 허용됐다. 군부의 무력 대응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군부는 성명을 통해 "무법 행위자들은 제거돼야 한다"며 "국가 안정에 하지만 시위대는 해를 끼치는 행동들에 법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흘라잉 사령관은 이날 TV연설에서 '선거부정'이 있었기에 쿠데타는 정당하고 헌법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상사태 기간 과업을 완수하면 헌법에 따라 여러 정당이 참여하는 자유롭고 공정한 총선이 치러질 것"이라면서 2011년 끝난 장기 군부 통치와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부의 강경 진압 예고에도 시위대는 물러나고 않고 팽팽히 맞서는 모습이다. 양곤시를 비롯해 미얀마 곳곳에서 나흘째 대규모로 쿠데타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경찰과 시위대간 충돌이 발생해 사상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 사회의 쿠데타 규탄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8일 미얀마 쿠데타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미 정부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쿠데타에 항의하는 미얀마 국민의 평화 시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국무부는 또한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의 접촉을 거부당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중국을 향해 쿠데타 규탄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미얀마에 대한 경제지원의 중단이나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2-09 14:16:22[파이낸셜뉴스] 미얀마 경찰이 8일 수도 네피도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 등은 현지 SNS 영상을 인용, 경찰이 수천명의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다면서 해당 영상에는 일부 시위대가 물대포를 맞고 바닥에 쓰러지면서 부상한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잡혔다고 보도했다. 또 현장의 사진기자에 따르면 2명이 부상했다고 AFP는 전했다. 시위대가 항의하자 경찰은 물대포 사용을 중단했으나 시위는 계속됐다. 네피도 외에도 수천명의 사람들이 반군부 시위를 벌이며 행진하는 모습이 미얀마 전역 곳곳에서 목격됐다.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에서는 사프란 옷을 입은 승려들이 노동자 및 학생들과 함께 이날 시위 선봉에서 행진했다. 오전에만 양곤의 한 공원에는 1000명이 넘는 시위대가 모였다. 이들은 가택연금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총리 격)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를 상징하는 '붉은색' 깃발을 비롯해 여러 불교 깃발을 흔들며 군부에 항의했다.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만달레이에서도 이날 오전 1000명 이상이 모여 군사 정권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지난 1일 새벽 쿠데타를 일으키고 실권자인 수지 고문과 NLD당 의원들을 구금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2-08 15:54:40[파이낸셜뉴스] 쿠테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가 드디어 무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의 시위가 3일째 이어지고 참여자도 더 많아지자 물대포 대응에 나선 것이다. 미얀마군은 시위 진압을 위해 아직 나서지 않고 있는데 미얀마 군이 투입될 지 투입된다면 언제 투입될 지도 주목된다. 8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의 경찰은 오늘 미얀마 수도 라피도에서 물대포를 사용해 시위대를 해산시키려는 시도를 했다. 군부독재 타도를 외친 시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처음 무력을 사용한 것이다. 물대포를 맞은 시위대 중 일부는 충격으로 바닥에 넘어졌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아직 미얀마군은 나서지 않고 있다. 때문에 오늘 물대포 발사 전까지 시위대와 경찰간의 큰 충돌도 빚어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반쿠테타 시위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미얀마 군부의 고민도 시작됐을 것으로 보인다. 시위대가 진압에 대한 두려움을 거의 보이지 않고 있으며 시위대의 규모가 점점 더 커지는 동시에 더욱 대담해지고 있어서다. 미얀마군은 지난 1988년과 2007년에 발생한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했었다. 한편, 지난 7일에는 온라인에서 경찰이 시위대 해산을 목적으로 허공으로 공포탄을 발사하는 동영상이 돌기도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2-08 15:00:55[파이낸셜뉴스] 미얀마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또 다시 실탄을 쏴 최소 2명이 숨졌다고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가 2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얀마 군경은 이날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 조선소에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대치하던 중 해산하는 과정에서 실탄을 쏴 최소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군경은 트럭 20대를 가득 채운 군인과 경찰을 동원했고 물대포 2대, 최루탄 등을 사용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또한 공중으로 50발 이상을 발사했고 최소 10명을 체포했다. 거리를 봉쇄하면서 취재진을 포함한 시위대가 몇 시간 동안 현장에 갇혔다. 시위대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30분께 해산했다.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한 의사는 "한 명은 머리에 총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며 "또 다른 한 명은 가슴에 총을 맞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AFP는 한 의료진에게 "6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확인했다. AFP 기자는 현장에서 여러 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수도 네피도에서 경찰의 실탄 총격에 머리에 부상을 입은 20대 여성이 지난 19일 숨졌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6-20 22:16:5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미얀마 사태' 대응 차원에서 무기 등 군용물자 수출을 금지하고 개발협력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국내에 있는 미얀마 국민들이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국내에 체류할 수 있도록 인도적 특별 체류조치도 시행한다.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 미얀마 1차 대응조치.. 전략물자 수출 규제, 개발협력사업 재검토 정부는 12일 "국제사회의 거듭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군과 경찰 당국이 무력행사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미얀마 정세 관련 1차 대응조치'를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미얀마에 대한 전략물자 수출 규제를 시작한다. 무기를 비롯한 군용물자 수출을 금지하고 산업용 전략물자 수출 허가도 더 엄격하게 심사한다. 산업용 전략물자에는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전략물자와 화학물질 등이 포함된다고 알려졌다. 특히 시위대 진압에 사용되는 물대포, 최루탄이 한국에서 수출됐다는 제보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조치로 최루탄 등 무기 수출이 전면 중단된다. 정부에 따르면 2019년 1월 이후 미얀마에 군용물자 수출된 사례는 없다. 정부는 그동안 시행했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 개발혁렵 사업도 재검토한다. 우리 정부가 미얀마를 우선협력대상국으로 지정, 상당 규모의 ODA 사업을 시행하고 있었던 만큼 군부에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얀마 시민들의 민생과 직결되는 사업과 인도적 사업은 계속 진행된다. 계속 진행되는 사업에는 보건분야 인도적 사업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와의 국방·치안 분야 신규 교류협력도 중단한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국방부 차원에서 미얀마와 국방정례협의체 설립을 추진했지만 이를 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얀마 군 장교와 경찰을 대상으로 하는 신규 교육 훈련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 국내 체류 미얀마인, 정세 안정 시까지 체류 가능.. 정부 "교민·현지기업 보호 유의할 것" 아울러 국내에 있는 미얀마 국민들이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한국에 체류할 수 있도록 '인도적 특별 체류조치'를 시행한다. 체류기간 연장이 어려워 일정기한 내 출국해야 하는 미얀마인들이 국내 체류를 희망할 경우, 임시 체류자격으로 국내에 머물 수 있다. 체류기간이 끝난 미얀마인에 대해서도 강제 출국조치 대신, 정세가 안정된 후 출국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과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국민들의 열망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에 걸쳐 표명해왔다"며 "우리 교민 안전과 진출 기업 보호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상황에 대비하고,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과정에 기여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미얀마 사태'는 지난달 1일 미얀마 군부가 군 비상사태를 선포,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주요인사를 구금하고 이에 반발한 시민들을 강경 진압하면서 벌어졌다. 미얀마 군부는 민주주의와 구금자 석방 등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총격을 가하고 최루탄, 물대포 등으로 진압하고 있다. 11일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군경의 총격으로 사망한 시민들만 최소 60명이다. 이에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미얀마에 대한 제재를 가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도 미얀마 군부에 대한 규탄 성명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하지만 중국이 미얀마의 오랜 후원국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국가들이 미얀마에 대한 실질적 조치에 나서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서는 신속하게 실질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3-12 16:33:00아웅산 수치 석방 등을 요구하며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들에 대한 미얀마 군부의 진압이 강경해지면서 3일(현지시간) 최소 38명이 사망했다. 영국 BBC방송 보도는 크리스틴 슈레이너 버제너 유엔 미얀마 특사의 말을 인용해 이날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가 빚어졌다면서 2월1일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총 사망자가 5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지난달 28일 유엔 인권사무소 집계 18명이 숨진 것이 가장 많은 하루 사망자 숫자였다. 미얀마 군경은 이날 양곤과 만달레이, 밍옌, 모니와 등 곳곳의 도시들에서 군정 종식과 아웅산 수치 여사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 군중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으며 사망자들 가운데 최소한 2명은 10대 미성년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만 종전 최다 기록과 같은 18명이 사망하고 약 400명이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전인 지난 2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외교장관들은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지만 미얀마 군부는 이를 무시하고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이어가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며 아웅산 수치 고문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민들을 향해 최루탄과 물대포, 고무탄에 실탄까지 동원하며 갈수록 강경하게 시위를 진압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또 인터넷을 차단해 시민들의 소통을 막고 있으며 시위를 취재하는 언론인과 사진기자를 체포하고 있으며 일부 기자들을 가짜 뉴스를 퍼뜨린 혐의로 기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3-04 07:41:33[파이낸셜뉴스] 미얀마 군경이 또 군부 쿠데타 항의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3일(현지시간) AP, AFP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미얀마 만달레이, 밍잔, 몽유와 등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군경이 시위대에 발포해 13명 이상이 숨졌다. 외신들은 현지 매체와 의료진을 인용해 군경이 실탄과 고무탄, 최루가스를 발사했다고 전했다. 쿠데타 발발 이래 최악의 유혈 사태를 기록한 지난달 28일(유엔 인권사무소 집계 기준 18명 사망) 이후 이날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도 반군부 시위가 이어졌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군경이 양곤 시위를 진압하면서 약 400명을 구금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외교장관들이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지 하루 만에 또 다시 시위대를 향해 총구를 겨눴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는 전날 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우리는 모든 당사자에게 추가적인 폭력을 자제하고 최대한의 자제력과 유연성을 보이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세안 공동성명 발표는 회원국 간 이견으로 불발했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일부 회원국은 미얀마 군부에 구금된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의 석방을 촉구했다.수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은 2015년 총선 승리로 미얀마의 오랜 군부 통치를 끝냈다. 당은 지난해 11월 선거에서도 승리했다. 미얀마 군부는 그러나 작년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키고, 수지 고문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을 구금했다. 미얀마에서는 이후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며 수지 고문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군부는 최루가스, 물대포, 고무탄에 실탄까지 동원하며 시위대를 무차별 진압하고 있다. 군부는 인터넷을 차단해 시민들의 소통을 막고, 시위를 취재하는 언론인과 사진기자를 체포하기도 했다. 일부 기자들은 두려움을 조장하고 가짜 뉴스를 퍼뜨린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3일 바티칸에서 진행한 일반 알현에서 "미얀마인들의 희망이 폭력에 억눌려선 안 된다"며 정치범 석방과 대화를 촉구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3-04 00:15:29[파이낸셜뉴스]미얀마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번에는 최대 도시 양곤에서 쿠데타 규탄 시위 참가자 한 명이 군경의 총격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곤은 미얀마 반쿠데타 시위 주도 도시인만큼 피격 사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28일 현지 매체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에는 양곤 시내 흘레단 사거리 인근에서 시위 참가자 한 명이 총에 맞아 쓰러진 뒤 피를 흘린 상태에서 주변 사람들에 의해 옮겨지는 사진 및 동영상이 올라왔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이 참가자가 군경이 쏜 실탄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외신도 같은 날 쿠데타 규탄 시위 참가자 한 명이 군경의 총격에 숨졌다고 의료진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두 매체가 언급한 사망자가 동일인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위 참가자가 군경 총격으로 숨진 것이 확인될 경우 양곤 시위대의 첫 사망 사건이 된다. 지금까지는 수도 네피도와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시위 참가자 1명과 2명이 각각 군경의 총격에 사망했다. 남부 다웨이에서도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총기를 발사,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이와 관련, 3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군경의 대응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군경은 사복경찰을 더 많이 배치하고 고무탄과 물대포 등 무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시위대를 체포하는데 더 적극적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취재진도 구금되는 사례가 SNS에 올라오고 있다. 시위대는 이에 맞서 거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군경의 진압에 저항하고 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지난 26일까지 최소 771명이 체포·기소 또는 형을 선고받았으며 689명이 구금되거나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AP는 전했다. 이라와디는 이 중 83명이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초 모에 툰 주유엔 미얀마 대사는 전날 유엔 총회 연설에서 “국제사회의 가장 강력한 행동”을 호소했고 193개 회원국 외교관들은 그의 용기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2-28 16:17:23지난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경찰의 총격을 받은 시민이 숨졌다고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이 19일(현지시간) 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20세인 학생은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경찰의 발포로 부상을 입은 두명 중 한명으로 그동안 위독한 상태였다. 그는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의 첫 희생자로 당시 경찰은 총기 뿐만 아니라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해 20명이 다쳤다.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는 의사의 말을 인용해 파편이 숨진 시민의 오른쪽 귀를 뚫고 머리에 박혀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발생한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규모는 계속해서 커져왔다. 청년들은 주요 도시에서 아웅산 수치의 석방과 2020년 총선 결과 존중, 군의 정치 참여 금지를 요구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2-19 15:29:22[파이낸셜뉴스] 미얀마 시위에 유혈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등에서 장갑차량들이 목격되는 등 군부가 병력을 전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미국 대사관은 미얀마 거주 자국민에게 자택에서 대기할 것을 촉구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미얀마나우 등 현지 언론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양곤을 포함한 미얀마 일부 지역에서 미얀마군의 장갑차량 등이 등장했다. 지난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양곤 시내에 장갑차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현지 언론 영상에는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이 장갑차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냄비를 두드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얀마 군부는 장갑차 출현에 대해 공식 논평을 하진 않았다. 다만 한 군부 관계자는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장갑차 배치에 대해 인정하며 배치 이유를 “치안 악화에 시민들이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미얀마 미국대사관은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자국민들에게 자택에 대기할 것을 촉구했다. 장갑차량의 등장 이외에도 현재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장면은 여럿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매체를 인용해 군부가 14일 북부 까친주 발전소 인근에서 시위대 해산을 위해 물대포와 총기도 발포했다고 전했다. 다만 총기가 고무탄인지 혹은 실탄인지 여부와 사상자 발생 여부는 불명확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위대는 이 발전소에 군 병력이 배치된 것은 군부가 전기를 차단하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소셜미디어상에는 양곤 거리에서 군인을 수송하는 군용 트럭의 모습이 담긴 사진 등도 확산되기도 했다. 이밖에 앞서 지난 12일 메이크틸라시에서 우익 폭력배에 의한 백색 테러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또 군부가 수감 중인 극우 승려를 포함해 죄수 2만3000여명에 대해 사면 결정을 하면서 방화 등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어 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미얀마 곳곳에서는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대는 쿠데타로 가택 연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을 비롯한 문민정부 인사와 민주화 운동가 등의 즉각적인 석방과 군부 독재 타도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한 군부가 야간에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는 인사들을 체포한 것에 항의하기도 했다. 시민 불복종 운동의 일환으로 공무원들이 업무를 거부하는 운동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2-15 06:4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