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최근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한 울산 동구 어린이집의 원장이 지역 민간어린이집 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CCTV에는 또 다른 아동학대 정황이 추가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돌입했다. 피해 어린이 부모 등은 3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내고 울산시의 정확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치대책을 촉구했다. 피해 가족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울산 동구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가 자신의 반 아동을 신체적으로 학대하고 같은 반 20여 명 아동에게 정서적 학대한 사건으로, 지난 10월 7일 CCTV 영상을 본 학부모의 신고로 알려졌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영상분석을 통해 보육교사 A씨가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6살 남자 아이의 허벅지를 여러 차례 밟고, 손가락 사이를 꼬집는 등의 학대 행위를 한 것을 일부 확인했다. 이 사건은 이후 청와대 국민 청원을 통해 가해 교사인 A씨가 해당 어린이집 원장의 딸인 것으로 드러나고 원장의 사건 은폐 시도까지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이날 피해 가족들의 성명을 통해 해당 어린이집 원장이 지난해 2월 취임한 울산 동구 민간어린이집 연합회장을 맡고 있다는 사실도 추가 공개했다. 피해 가족들은 “아동학대 사건이 4건이나 발생했는데 아동학대 예방의 의무가 있는 원장들로 구성된 연합회가 영유아 권익보호라는 법적 기능을 소홀히 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 가족들은 이 어린이집의 또 다른 교사가 아동을 학대하는 정황으로 보이는 CCTV 영상이 나와 지난 2일 울산동부경찰서가 추가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피해 가족들은 “원장과 원감의 부실한 감독 아래 다수의 교사가 학대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교사 외에 해당 어린이집 전체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밖에도 피해 가족들은 CCTV 영상분석 결과 화가 난 A씨가 피해 아동을 낚아 채 CCTV의 사각지대로 끌고 모습이 찍혔고 그곳에서 신체적 학대 정황을 의미하는 증언도 나왔다며 어린이집 CCTV 사각지대를 제거할 수 있는 제도마련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11-03 15:32:56[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경기 김포시가 서울 편입을 준비중인 가운데 시민 삶의 증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평균연령 41.4세의 젊은 도시 김포는 한강신도시 및 각종 개발에 따른 수도권 인구 유입으로, 다수의 시민들이 서울에 직장을 두고 있다. 때문에 보육부분은 시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으로, 서울편입은 김포의 보육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포지역 내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서울편입에 대체로 긍정적 의견을 보이고 있다. 박은주 김포시어린이집연합회장은 "서울편입에 대체로 긍정적이다. 서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우리 김포에서도 적용되면 훨씬 더 보육하기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 서울되면 어린이집 서비스 달라진다김포 내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 연령인 젊은세대가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질높은 보육서비스가 제공된다. 어린이집에 보조인력 지원이 확대되고 서울시 보육관련 사업이 적용되면서 보육 환경이 향상되는 것이다. 현재 서울에서는 ▲보육도우미 지원 ▲시비 보조교사 지원 ▲보육교사 중식비 지원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1개소당 1명 지원되는 일반 보육도우미는 급식 및 청소를 주요 업무로 하고 그 외 보육교사의 행정사무도 가능하다. 2개반 당 1명 지원되는 장애아어린이집 보육도우미는 장애아활동보조 및 장애아보육교사 수업준비 보조를 맡게 된다. 국비지원 보조교사 기준을 미충족해 보조교사 지원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집에 대해서도 시비 보조교사가 1개소당 1명 지원된다. 이밖에 어린이집에 근무 중인 보육교사의 중식비도 지원되면서 전체적인 어린이집 보육교직원의 혜택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어린이집에 대한 지원의 폭이 확대되면서 어린이집의 보육서비스가 향상되고, 이로써 안정적인 보육 서비스가 제공되는 셈이다. 다문화, 휴일 어린이집 등 맞춤형 지원도 가능맞춤형 보육서비스도 제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기도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서울시 보육사업(2023년 기준)을 살펴보면 ▲다문화통합 어린이집 지원 ▲민간·가정 휴일어린이집 지원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서울시 생태친화보육 등이다. 서울편입시 다양한 사업과 인건비 지원 등으로 어린이집 보육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현재 다문화 통합 어린이집에 교육기자재비와 아동 및 부모의 사회적응 프로그램에 대해 운영비가 지원된다. 또한 민간과 가정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휴일 어린이집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 도보 이용권에 있는 3-5개의 어린이집이 하나의 공동체를 구성하고 프로그램과 공간 등을 공유해 보육의 질을 향상하고 입소대비를 공동조정하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도 마련되어 있다. 서울시에서는 생태친화 보육사업도 지원하고 있어 자연과 놀이, 아이 중심의 생태친화 보육을 확대 운영하는 방침이다.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전문인력 배치 등 보육지원 폭 넓어져장애아 및 아동학대예방 관련 전문인력 지원의 폭도 다양화된다. 서울시는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장애아 지원 특수교사를 배치하여 장애 및 발달지연 영유아 대상 현장지원 및 교육·상담·치료 등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동학대예방을 위해서는 전문 상담사가 배치되어 보육교직원 직무 스트레스 및 정서적·심리적 어려움에 대해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영유아 인권 감수성을 향상시켜 보육현장에서의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젊은 김포에 질높은 보육서비스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들었다. 김포시는 시민 삶의 증진을 위해 시민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그에 맞춰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1-14 21:37:47일본 기시다 후미오 정부가 추진 중인 '저출산대책'에 대한 일본 현지 평가는 호의적이지 않다. 기시다 총리가 올해 초부터 "일본 사회가 붕괴 직전에 직면했다"며 '이차원(異次元·차원이 다름)' 저출산대책 추진방향을 밝혔음에도 여론은 냉랭하다. 한 민간연구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한다"는 입장은 20.3%였다.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4.7%에 달했다. 그럼에도 일본보다 더한 출산율 저하에 직면한 한국은 참고해야 할 부분도 상당하다. 2021년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같은 기간 일본 1.30명보다 낮다. 한국은 2022년 0.78명으로, 일본도 1.26명으로 더 떨어졌다. 일본은 1994년 저출산 극복 정책을 시작해 2000년대에야 대책 마련에 들어간 한국보다 앞선다. ■출생아 80만 붕괴…3년간 집중 추진 일본의 출생아 수는 2016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밑돌았다. 그리고 2022년 출생아동은 79만9728명(속보치)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2030년에 가서야 80만명이 붕괴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8년이나 앞당겨졌다. 지난 3월 말 발표된 기시다 정부의 '차원이 다른 저출산대책'은 이 같은 위기감에 근거를 두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일본 기시다 정부의 저출산대책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책의 기본이념은 3가지다. 결혼·취직·출산·육아 등 젊은 세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사건이 겹치는 시기에 미래에 소득이 증대될 것이란 전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여성에게 집중된 육아부담을 기업, 남성, 지역사회까지 포함시키는 의식변화를 도모하고 모든 육아 세대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구체적 대응책도 추진 중이다. 아동수당 수급의 소득제한을 없애고, 지급기간을 고등학교 졸업까지로 연장한다. 임신·출산기부터 2세 자녀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2021년 추가경정예산으로 만들어진 '출산육아응원교부금(10만엔)의 제도화'등도 검토하고 대학, 대학원 등 고등교육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방안 도입도 정책방향이다. 주택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주택금융지원기구의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은 다자녀 세대를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형태다. 유아교육과 보육서비스 강화 등 모든 육아 세대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확충도 저출산대책에 들어있다. 대표적으로 부모의 취업요건과 관계없이 어린이집을 시간 단위로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누구나 통원제도'(가칭)를 신설하겠다는 것이다. 맞벌이·공동육아 추진을 위한 남성의 육아휴직 활용 촉진, 육아 부모 지원을 위한 근무방식의 유연화 추진 등도 제시됐다. '산후 아빠 육아휴직'(최대 28일) 때 받는 급여의 소득대체율을 현행 67%에서 80%로 인상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韓 주목 포인트…재원조달 방안 기시다 정부가 내놓은 저출산대책의 특징은 부정적 시각이 많지만 저출산 예산 확보 계획까지 포괄하고 있고 재원배분까지 정해져 있다는 것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 재원 마련이 되면 3년간 집중적으로 이를 쏟아부어 성과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어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3월 말 저출산 종합대책을 보면 40조원가량의 예산총액만 있고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은 것과는 다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방안은 다양하다. 호세이대학 오구로 교수는 "소비세율(한국의 부가가치세율)을 2%p 인상, 6조엔을 확보하자"고 주장했다. 기시다 정부는 저출산대책 소요 재원을 연간 3조엔 중반대로 추산하고 있다. 기존 예산에 추가하는 일종의 '가속화 플랜'이다. 증세는 없다는 게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추가 증세는 정권 재창출에 부담이 된다. 기시다 총리는 "소비세 인상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사회보험료 추가 징수, 사회보장 지출 삭감으로 충당한다는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자의 의료보험료를 인상하고, 기업의 부담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다만 기업 반발을 넘어야 한다. 도쿠라 마사카즈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은 최근 "기업 부담도 마다하지 않겠지만 소비세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6월 말 발표 예정인 '경제재정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 2023'에서 저출산대책과 관련한 예산 확대방안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규성 기자
2023-06-04 18:11:18#. 경기도 용인에서 가정 어린이집을 운영해온 50대 김모씨는 지난 4월 재계약을 앞두고 집주인으로부터 "세금 부담 때문에 집을 팔겠다"며 비워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김씨 측이 반발하자 "가정 어린이집은 임대차 보호법 적용 제외 대상"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김씨는 "임대료를 올려 재계약하겠다고 하자 집주인이 월세를 2배로 올리겠다고 했다"면서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생각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정 어린이집이 잇따라 폐원 위기를 겪고 있다. 임대차 보호법 '사각지대'에 놓인 탓이다. 학부모들의 보육 공백 우려도 커진 가운데 현행법의 유연한 적용을 통해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어린이집 3만3246곳 중 가정 어린이집은 1만3891곳(41.7%)이었다. 가정 어린이집은 개인이 가정이나 그에 준하는 곳에 설치·운영하는 어린이집을 일컫는다. 2018년 가정 어린이집은 전국 어린이집 3만9171곳 중 약 절반인 47.6%(1만8651곳)를 차지했지만 2019년 1만7117곳, 2020년 1만5529곳 등 해마다 감소했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의 적용을 받지 못하는 가정 어린이집에서는 집주인이 재계약을 거부하거나 임대료를 높여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로 인해 어린이집 폐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국토교통부가 가정 어린이집은 실 거주 목적이 아니므로 주택임대차보호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점이다. 또 가정 어린이집은 대부분 공동주택에 위치하고 있어 사업자 등록 대상에서 제외돼 상가임대차보호법 적용도 받지 못한다. 임대차 보호법 사각지대에 놓인 탓에 상당수 가정 어린이집이 폐업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이은숙 경기가정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은 "집주인 측에서 갑작스레 임대료 인상을 요구하거나, '들어와서 살겠다'고 하면 보호받을 방법이 없어서 하루아침에 폐업하는 가정 어린이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 어린이집 폐원은 학부모들의 보육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 하남시에 거주하는 최모씨(33)는 자녀가 다니던 가정 어린이집으로부터 폐원 소식을 접했다. 어린이집이 속한 아파트 단지 전세가가 4년새 5억원가량 뛰면서 집주인 측이 "14억원에 매매하지 않을 경우 집을 비워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해도 아파트값이 많이 올라 주변 가정 어린이집 3곳이 모두 폐원해 1곳만 남았다"며 "앞으로 아이를 어디에 맡겨야 할지 막막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법령 개정을 통해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경훈 변호사(법무법인 누리)는 "임대료 폭증으로 폐업을 고민하는 가정 어린이집 사례를 한 달 평균 2~3건 접수받고 있다"며 "임차한 어린이집 건물에 대해서도 주택이나 상가와 같이 특별히 보호해 주는 내용으로 법을 개정하거나, 기존 법령에 대한 유연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선아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는 "임대료 폭등으로 인한 위기는 국·공립을 제외한 민간, 가정 어린이집 등에 만연한 문제 중 하나"라며 "형평성 등을 고려해 보육 질을 개선해가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2-08-22 17:59:07[파이낸셜뉴스] #. 경기도 용인에서 가정 어린이집을 운영해온 50대 김모씨는 지난 4월 재계약을 앞두고 집주인으로부터 "세금 부담 때문에 집을 팔겠다"며 비워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김씨 측이 반발하자 "가정 어린이집은 임대차 보호법 적용 제외 대상"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김씨는 "임대료를 올려 재계약하겠다고 하자 집주인이 월세를 2배로 올리겠다고 했다"면서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생각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정 어린이집이 잇따라 폐원 위기를 겪고 있다. 임대차 보호법 '사각지대'에 놓인 탓이다. 학부모들의 보육 공백 우려도 커진 가운데 현행법의 유연한 적용을 통해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어린이집 3만3246곳 중 가정 어린이집은 1만3891곳(41.7%)이었다. 가정 어린이집은 개인이 가정이나 그에 준하는 곳에 설치·운영하는 어린이집을 일컫는다. 2018년 가정 어린이집은 전국 어린이집 3만9171곳 중 약 절반인 47.6%(1만8651곳)를 차지했지만 2019년 1만7117곳, 2020년 1만5529곳 등 해마다 감소했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의 적용을 받지 못하는 가정 어린이집에서는 집주인이 재계약을 거부하거나 임대료를 높여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로 인해 어린이집 폐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2020년 7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시행했다.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에 따라 전·월세 계약 연장을 한차례 요구할 수 있고, 재계약 시 임대료 인상률을 5%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문제는 국토교통부가 가정 어린이집은 실 거주 목적이 아니므로 주택임대차보호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점이다. 또 가정 어린이집은 대부분 공동주택에 위치하고 있어 사업자 등록 대상에서 제외돼 상가임대차보호법 적용도 받지 못한다. 임대차 보호법 사각지대에 놓인 탓에 가정 어린이집은 폐업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이은숙 경기가정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은 "집주인 측에서 갑작스레 임대료 인상을 요구하거나, '들어와서 살겠다'고 하면 보호받을 방법이 없어서 하루아침에 폐업하는 가정 어린이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 어린이집 폐원은 학부모들의 보육 공백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 하남시에 거주하는 최모씨(33)는 자녀가 다니던 가정 어린이집으로부터 폐원 소식을 접했다. 어린이집이 속한 아파트 단지 전세가가 4년새 5억원가량 뛰면서 집주인 측이 "14억원에 매매하지 않을 경우 집을 비워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해도 아파트값이 많이 올라 주변 가정 어린이집 3곳이 모두 폐원해 1곳만 남았다"며 "앞으로 아이를 어디에 맡겨야 할지 막막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법령 개정을 통해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경훈 변호사(법무법인 누리)는 "임대료 폭증으로 폐업을 고민하는 가정 어린이집 사례를 한 달 평균 2~3건 접수받고 있다"며 "임차한 어린이집 건물에 대해서도 주택이나 상가와 같이 특별히 보호해 주는 내용으로 법을 개정하거나, 기존 법령에 대한 유연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선아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는 "임대료 폭등으로 인한 위기는 국·공립을 제외한 민간, 가정 어린이집 등에 만연한 문제 중 하나"라며 "형평성 등을 고려해 보육 질을 개선해가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2-08-21 14:18:03【파이낸셜뉴스 안양=강근주 기자】 올해 영유아 건전 육성과 보육사업 발전에 헌신적으로 노력해온 안양시 관내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등 40명이 6일 안양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안양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수여식에는 최대호 안양시장, 최우규 안양시의회 의장, 강득구 국회의원, 김현주 어린이집연합회장 등이 참석해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특히 최대호 시장은 수상자에게 일일이 표창장을 수여하며 그동안 노고를 치하격려하고 응원했다. 최대호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여건인데도 영유아 안전과 건강을 위해 애써주는 보육교직원 노고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우리 영유아를 위해 힘써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시는 보육교직원이 긍지를 가지고 보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처우 개선과 어린이집 운영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밝혔다. 한편 안양시 관내 어린이집은 모두 380곳으로 1만5000여명의 영유아와 아동이 재원 중이다. 보육교직원은 3500명 내외에 이른다. 안양시는 올해 민간-가정어린이집 66곳에 4억90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감염에 취약한 아동과 보육교사를 위해 46만4000건의 방역물품을 전달했다. 특히 영유아 언어발달 촉진을 위해 투명마스크 1만4000개를 지급한 바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2-08 06:32:24【파이낸셜뉴스 남양주=강근주 기자】 남양주시가 13일 이석영광장과 REMEMBER 1910에서 관내 보육 교직원, 영유아 가족 등을 대상으로 단 하나뿐인 지구를 구하기 위한 ‘GREEN GREEN 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아동부터 부모까지 환경사랑 중요성을 인식하고 환경보호 실천이 생활화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우수 보육 프로그램 경진대회 우수작 전시 및 에코 그린마켓 등이 남양주시 후원, 남양주시어린이집연합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시청 보육정책과 직원도 에코 그린마켓에 셀러로 참여해 직원 물건과 옷을 판매했다. 또한 한국수자원공사 경기동북권지사도 기부물품내놓아 남양주시 ESG 행정혁신에 동참했다. 우수 보육 프로그램 경진대회는 기존 보육 프로그램에 남양주 시민행복 3대 혁신 중 하나인 환경보호를 접목한 ‘일상 속 환경보호활동’을 주제로 공모해 우리 동네 에코 플로깅, 재활용품 장난감 만들기, 지렁이를 통한 음식물 쓰레기 감축 등 프로그램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또한 어린이집과 남양주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기증한 유아용 옷과 물품, 장난감 등을 시민에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플리 마켓이 운영됐다. 청년창업센터 이석영신흥상회에 입점한 업체들은 환경 소중함을 알리는 체험행사 등을 진행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행사가 미래세대 주역인 우리 아이들에게 환경을 위한 일상 속 작은 실천과 나눔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우수 보육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확산시켜 영유아들이 우리 시 환경혁신 원동력이 돼 깨끗한 에코피아 남양주를 조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가자”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이선희 남양주시민간어린이집연합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보육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영유아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게 돼 보람차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어린이집연합회와 남양주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운영한 플리 마켓 수익금은 전액 남양주시복지재단에 기부돼 관내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1-14 11:36:57【파이낸셜뉴스 안양=강근주 기자】 제8회 안양시 기부의날 기념행사가 3일 시청사 앞마당에서 열려 총 1억5000만원의 성품과 성금이 답지했다. 코토나19 방역수칙 준수 아래 진행된 이날 행사는 안양시-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안양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나눔운동본부)가 공동 주관했다. 기부의날 행사답게 20개 기업과 단체 관계자들이 성금과 성품을 기부하면서 나눔 온정이 장사진을 이뤘다. 향토기업인 LS일렉트릭이 2000만원을, 안양자원회수시설 민간위탁 업체인 동부엔텍(주)이 1000만원을 각각 쾌척해 눈길을 모았다. 농협안양시지부도 2000만원 상당 김치를, 라이온스존은 2600만원 상당 누룽지 546박스를, ‘퍼메이드 앤 와이드’와 (사)소셜워크는 1500만원 상당 장애인용 체어 826개를 각각 기탁했다. 범계연세정형외과는 600만원 상당 백미 160포를, 현성정밀기계는 730만원에 이르는 김치 170박스를 각각 기부했다. 특히 안양시어린이집연합회는 어린 고사리손으로 모은 돼지저금통 150개를 기탁해 기부의날 기념식을 천진난만한 사랑으로 물들게 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를 비롯해 11명 인사(△류근숙 안양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최강욱 안양경안로타리클럽 회원 △노광범 현대자동차 사원 △김옥이 비산종합사회복지관 후원인 △이병수 대한예수교장로회 대광교회 위임목사 △이학순 ㈜피티시에이학순 대표 △정성근 부흥동 방위협의회 회원 △박효선 안양시 공무원 한국화동호회 지도강사 △손연식 안양축산농협조합장 △김장현 안양시학원연합회 회장)는 지역 기부문화 확산 유공인에 뽑혀 시장표창을 수상했다. 안양 거주 김륜형 마술사가 현란한 마술쇼를 이날 기념식에서 선보이고, 한국미술협회 안양시지부 박효선 작가는 포스터 글자체디자인을 재능기부로 내놔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기념식 인사말에서 “기부유공과 나눔 온정에 감사하다”며 “코로나19 상황에도 온정이 끊이지 않아 많은 이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시민 일상회복을 돕는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천명했다. 최대호 시장은 이어 안양시청 별관2층에 전시된 각 동 협의체 나눔활동 상황 전시장을 방문하고, 구내식당 입구에 마련된 ‘행복한끼’ 기부에도 참여했다. 한편 안양시 기부의날 주간행사는 각 동별로 이달 중순까지 진행된다. 지역주민은 동 별로 정해진 행사장을 찾아 자유롭게 언제든지 온정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1-05 07:06:23[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오는 28일 11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21년 서울시 보육인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 보육인의 날'은 어린이집 보육종사자의 노고에 감사하고 이를 격려하는 뜻깊은 행사다. 오세훈 서울시장, 이영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이도화 서울시어린이집연합회장을 비롯해 국공립, 민간, 가정 등 각 분과 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이 참석한다. 서울시 보육정책 관련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개회사, 축사, 표창 시상, 안심보육 실천 업무협약 순으로 진행된다.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행사 모습도 제공한다. 이날 서울시는 영유아 보육발전에 큰 기여를 한 보육유공자 180명에게 시장 표창을 수여한다. 우수 보육프로그램 및 사진 공모전에 입상한 20명에게는 상장을 수여한다. 또 '서울시 안심어린이집 실천' 업무협약은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서울시와 서울시어린이집연합회가 공동으로 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서울시 안심어린이집'은 △영유아 인격 존중 △사고 없는 어린이집 △영양이 풍부한 급식 제공 △회계부정 없는 투명한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근무환경 개선의 5대 과제를 주도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서울시와 서울시어린이집연합회와는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하고자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올해 서울시 보육인의 날 행사를 계기로 보육현장에서 애쓰시는 모든 교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보육교직원들이 보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보육현장의 애로를 적극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어린이집 간의 상생과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 어린이집 급간식비 인상,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한 보육활동, 보육교사의 행정업무 간소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10-27 09:55:35[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시장은 3일 14시 서울시청 간담회장1에서 '서울시어린이집연합회'와 간담회를 갖는다. 보육현장 최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어린이집 교직원들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다. 간담회엔 (사)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산하 이도화 서울시어린이집연합회 회장, 국공립, 민간, 가정, 직장, 법인·단체 분과별 회장, 총무이사, 그리고 (사)서울시가정어린이집연합회 회장 총 8명이 참석한다. 오 시장은 앞서 지난달 18일 서울시민간어린이집연합회와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6-02 17: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