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다목적 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우주로 쏘아올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KAI는 내년부터 군 정찰위성 2호기부터 총 4기를 순차적으로 제작, 발사한다. 500㎏ 중형급 차세대 다목적 관측위성 2기도 오는 2025년 동시에 쏘아올린다. 내년 상반기 중에 정해지는 1조원 규모의 국가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에도 도전장을 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정찰위성과 동시에 현재 차세대 중형위성 총괄주관기관으로 500kg급 위성 2~5호기를 개발 중이다. 중형급 위성 제작·발사는 KAI가 국내 민간기업 중 처음이다. 중형위성은 국토 자원 관리, 재난 대응 등 공공 분야에서 활용된다. 첫 발사 시점은 2025년으로 다목적 관측위성 2기를 동시에 쏘아올린다. 이와 관련 KAI는 이달 초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차세대 중형위성 2호 대체 발사 계약을 체결했다. 차세대 중형위성 제작·발사는 KAI 입장에선 의미가 크다. KAI가 국내 민간기업이 총괄주관 개발하는 첫 국가 위성이라는 점, 정부 주도의 위성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하는 첫 사업이라는 점에서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지상관측용 저궤도)는 항공우주연구원 등 정부 주도로 지난 2021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장은 "위성 2호, 4호는 2025년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 실어 동반 발사할 예정"이라며 "차세대중형위성의 개발부터 최종 발사까지 차질 없이 수행해 뉴스페이스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군 정찰위성 사업도 이어간다. KAI는 지난 2018년 군 정찰위성의 체계종합 주관업체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자광학·적외선(EO·IR) 탑재체가 장착된 1호기는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KAI가 제작 중인 2호기부터는 고해상도 SAR(합성개구레이더) 탑재체가 장착된다. SAR 위성은 탑재체·본체·태양전지판이 일체화돼 경량·소형화가 특징이다.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고해상도·확장 영상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2-25 18:07:27[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4일 오후 2시쯤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군의 이번 3차 시험 발사의 경우 최초로 고체연료 기반의 1단 추진체가 적용돼 발사체 운용 등 관련 기술이 한층 진일보했다며 나아가 독자기술로 초소형 위성을 쏘아올릴 날도 머지 않을 만큼 우리의 위성 개발 기술력이 고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北 개발중인 고체연료 1단 추진체의 1.5~2배 추력, 가장 큰 1단 추진체 사용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차 발사 땐 2단 고체 추진체만 사용됐으며 이어 지난해 12월 2차 발사 땐 2~3단 고체 추진체 및 4단 액체 추진체만 연소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전체 추진체 가운데 추력이 가장 큰 1단 추진체가 사용됐다. 우리 군의 고체연료 발사체는 3개의 고체연료 추진체와 1개의 액체연료 추진체를 연결한 4단형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처럼 실제 위성을 발사할 땐 1단 추진체에서 강한 추력을 발생시켜야 궤도 진입이 수월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날 군이 쏘아 올린 발사체엔 국내 최대 우주위성개발업체인 한화시스템에서 자체 개발한 지구관측용 소형 위성(SAR·합성개구레이다)이 탑재됐다. 특히 이번 3차 시험에 적용된 우리 군의 고체연료 1단 추진체는 그 추력이 북한이 개발 중인 고체연료 1단 추진체의 1.5~2배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질 만큼 성능이 뛰어나다. 액체연료 발사체는 고비용으로 연료·저장 취급 등이 까다롭지만 연료 효율이 좋아 대형 탑재물을 싣고 고고도 정지궤도 위성 등을 발사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반면 고체연료 발사체는 저비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상대적으로 신속한 발사 준비가 가능하며 저장·취급이 용이하기 때문에 탑재 중량이 가벼운 소형 관측·정찰인공위성이나 초소형 위성 다수를 지구 저궤도에 띄우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5년 중량 500㎏... SAR 위성 고도 약 500㎞ 저궤도 올린다. 군 당국은 향후 고체연료 발사체 개발이 완료되면 탑재중량 500~700㎏ 수준의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는 이후 탑재중량을 1.5톤까지 늘리기 위한 대형화 기술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우리 군은 이 같은 독자적 기술 개발을 토대로 오는 2025년까지 탑재 중량 500㎏ 수준의 고성능 SAR 위성을 고도 약 500㎞ 저궤도에 쏴 올릴 계획이다. 국방부는 앞으로 고체연료 발사체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추후 민간에 이전해 우주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이번 발사에 대해 "위성과 발사체 기술을 연계한 첫 '민관 원 팀'(One Team) 협력 사례"라며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산업 활성화 지원을 위한 모범사례"라고 자평했다. 이번 발사는 한화시스템 주관 아래 이뤄졌으며,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 중인 고체 발사체 및 궤도진입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한화시스템이 발사체와 위성을 제작해 실제 발사가 수행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군의 고체연료 발사체 또한 차후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한국형 고체연료 발사체와 ICBM은 설계 방향과 세부 기술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CBM과 우주발사체의 기반 기술이 같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목적은 서로 다르다. 이를 ICBM으로 전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도 최근엔 고체연료 방식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15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김정은의 참관 아래 추력 140톤포스(tf), 즉 140톤의 무게를 밀어 올릴 수 있는 추진력을 가진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저비용 신속한 발사 가능 다양한 임무소요에 유연한 대체 가능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이번 3차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성공에 담긴 의미에 대해 "고체연료는 필요시 발사에 필요한 준비를 상비전력 수준으로 갖춰 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주목을 받아 왔다"며 "가성비가 높고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군의 다양한 우주발사체 임무소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3차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성공으로 시험단계를 넘어 전력화 단계로 나아가는데 안정적인 과정을 밟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초소형 위성을 한국군 독자 기술로 우주로 쏘아 올려 궤도에 진입시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한층 다가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괄적으로는 한국군 최초 군사정찰위성 성공과 연계하면 남북한 우주경쟁 주도권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데 기여한 의미가 있다"며 "한국이 우주영역의 군사적 활용에 대한 국제적 흐름에 발맞추는 것을 넘어 선제적으로 우주역량을 기반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이정표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04 16:14:12[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공공위성을 발사할때 국내 민간기업의 우주발사체를 활용해 기업 경쟁력 강화를 돕기로 했다. 또 공공 우주기술의 민간 이전을 활성화하고 우주분야 모태펀드를 확충해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의 역량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기업과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확정했다. 앞으로 2~3년을 시장진입의 골든 타임으로 보고 현장 중심의 과제를 발굴, 개선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말에 발표할 '제3차 우주산업 육성방안'에도 반영해 이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관리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우주 발사서비스 세계시장 진입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업의 혁신역량을 향상시키고, 초기시장 조성 지원, 발사 인프라와 제도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발사체 산업에 기술과 인력·자금이 유입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강화한다. 공공 우주기술과 수요 민간기업 간 매칭·중계를 지원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한다. 아울러 오는 2027년까지 우주분야 모태펀드 확대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함께 민간 발사수요를 확대하고 지원방식을 전환해 국내 기업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유인체계를 마련한다. 특히 국내 공공위성과 국제우주협력사업 참여 등을 활용해 민간 발사수요를 적극 발굴키로 했다. 임무중심 발사서비스 구매방식을 도입해 기업이 설계·제작 등을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대규모 자원이 투입되는 우주 발사 서비스 인프라 구축과 지원제도를 확충해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2026년에 민간발사장 건설 1단계가 완료되지만 완공전이라도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즉 기업이 발사 운영에 필요한 장비를 자체 조달하는 경우 발사장 사용을 지원키로 했다. 여기에 기업의 발사허가 신청 전 컨설팅을 통해 기업이 적시에 행정절차를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발사허가 신청 외에 다수 신고에 대한 원스톱 처리체계와 우주 발사체 손해보험 산정기준도 마련한다. 이밖에 발사건별 허가를 면허제도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기업의 우주운송사업 참여를 지원하는 법률도 마련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9-21 14:32:24하루 숨고르기 했던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오후 6시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총 8기의 인공위성을 품고 우주로 날아올랐다. 발사 3초 전부터 엔진이 점화되면서 지축을 울리는 소리를 내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륙 후 2분여 만에 1단 엔진이 분리되는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발사는 민간기업으로 기술을 이전해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누리호의 반복발사를 담당하는 체계종합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발사체 상업화를 목표로 발사체 기술이전을 받는다. 아울러 우리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한 인공위성 운용과 우주기업의 기술을 실증함으로써 우주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태석 제1차관은 이날 "최종 발사 성공 여부는 누리호가 고도 550㎞에서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7기의 큐브위성을 우주공간에 투입하는 것에 달렸다"고 말했다. 또 과기정통부 조선학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지난 2차 발사는 발사체 자체 성능검증에 주안점을 뒀다면, 이번 3차 발사는 실제 작동하는 위성을 정궤도에 진입시키는 서비스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전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 발사 제어컴퓨터와 발사대 설비를 제어하는 컴퓨터 간 통신에 이상이 발생, 발사 준비 과정을 멈추고 밤새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다. 이후 수차례 반복시험을 거쳐 안정적 작동을 확인한 뒤 이날 발사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3차 발사 이후 오는 2025년 4차 발사에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 2026년 5차 발사에 초소형위성 2~6호, 2027년 6차 발사에 초소형위성 7~11호를 우주궤도에 실어 나를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남은 3차례 발사에서 발사체에 관련된 제작과 시험평가를 주관하고 발사 운영에 참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영환 팀장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쌓아 놓은 체계종합 관련된 기술과 노하우를 이전받아 기업이 가지고 있는 경험을 활용해 발사체 단가를 절감하고 성능개선을 통해 향후 상업화할 수 있는 발사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을 총괄할 우주청 설립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연내 우주청 설립을 위해 여야 국회의원을 직접 찾아 수시로 요청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심우주로 가기 위한 우주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2032년 달착륙선을 보낼 수 있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나선다. 이 발사체는 누리호보다 3배 더 무거운 인공위성 수송능력을 갖추고, 스페이스X의 팰컨9처럼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25 18:38:38자체 개발한 인공위성을 실은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위성발사 서비스 시대를 열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에 미국의 위성발사 규제완화와 함께 규제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요샛이 미국을 주축으로 서방 7개국에 의해 마련된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와 미국 국무부의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의 예외를 인정하게 된 첫 사례가 됐다. 아울러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ITAR 프리'를 상징한다. 향후 인공위성 수출이나 개발에 미국 의존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샛, 규제 예외 첫 사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25일 "외교적 협력을 통한 ITAR 완화 노력과 함께 부품 자립화를 위한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우주기업들도 위성 핵심부품 국산화를 위해 이번 큐브위성처럼 기술검증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미 우주협력과 규제완화를 상징하는 도요샛의 성과는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보다 약 5개월 먼저 이뤄졌다. 천문연구원 이재진 우주과학본부장은 "거대한 댐도 작은 구멍에서 시작되듯 도요샛의 예외 허용을 계기로 과학기술 협력을 내세우면서 미국에 지속적으로 요구하다 보면 ITAR도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편대비행 성능을 검증할 4기의 도요샛은 2022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에서 러시아 소유스-2 로켓으로 발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산되자 누리호로 발사체가 변경된다는 것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알리자 공동협력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도요샛에 ITAR에서 규제하는 핵심부품이 들어가 있지 않지만 MTCR에서 아직 인정하지 않는 누리호에 실린다는 이유였다. MTCR은 인공위성 발사와 관련된 발사체의 기술전파를 통제하는 규정이기 때문에 MTCR에서 인정되지 않는 발사체를 사용,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것은 규정에 위배된다. NASA와의 공동연구도 상호협력과 국제적 과학기술협약에 의해 이뤄진다. 그러나 인공위성 발사와 관련해 MTCR 규정을 위반하는 발사체를 사용할 경우 해당 발사체의 발사 및 기술전파가 문제가 될 수 있어 이로 인해 공동연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천문연구원은 미국에 도요샛이 우주과학 연구용일 뿐이라고 피력했다. 결국 천문연구원은 지난해 12월경 미국 국무부에서 허락했다는 연락을 받고 윤석열 대통령 순방에 맞춰 NASA와의 개정된 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국산화로 ITAR 통제 탈피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민간기업이 만든 3대의 큐브위성은 핵심 부품과 장비를 국산화해 완성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SIT) 장태성 단장은 "우선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국내에서 운용하는 위성 중 국산화율이 가장 높으며, ITAR 규제에서 자유롭다"고 말했다. 미국이나 유럽에 의존하고 ITAR의 규제를 받고 있는 위성 제어부품 '반작용 휠'과 '제어 모멘트 자이로(CMG)'를 차세대 소형위성 1호와 성능검증위성에서 기술검증을 마치고 국산화했다. 이 때문에 누리호 3차 발사계획에서 가장 먼저 탑승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또 져스텍의 JAC는 우주용 카메라와 자세제어 부품을 검증한다. 루미르의 루미르-T1은 우주방사능에 의해 위성 컴퓨터가 오작동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규명하고 안전한 컴퓨터를 만들기 위한 실증이 이뤄진다.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는 다누리처럼 '편광촬영'을 하고 임무를 마치면 조기 궤도이탈 후 대기권에서 태워 없애는 우주쓰레기 해결방법을 검증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검증된 우주부품은 해외수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카이로스페이스 김양수 본부장은 "위성 부품은 무엇든지 하나하나가 헤리티지가 있느냐, 실적이 있느냐 없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25 18:24:26[파이낸셜뉴스] 8일 방사청은 신속시범사업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민간의 '저궤도위성을 활용한 군 통신체계'와 △빅데이터를 이용한 '인공지능(AI) 기반 자동기뢰탐지체계' 2개 사업을 올해 1차 신속연구개발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속연구개발사업'이란 신기술 등을 적용해 만든 시제품을 2년 이내 기간 동안 신속히 연구개발한 뒤 군의 시범운용을 통해 군사적 활용성을 확인하는 사업을 말한다. 신속연구개발사업 전담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 부설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은 이들 사업에 대해 이달 중 입찰공고와 전반기 협약을 계획하고 있다. 방사청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한 2개 사업은 미래 활용성 등을 고려해 각 군에서 요구해온 하향식 사업으로서 민·군 협업을 통해 약 2년간의 연구개발 뒤 2025년 하반기부터 군에 시범 배치해 운용할 예정이다. △'상용 저궤도위성기반 통신체계'는 민간 저궤도 위성을 활용해 군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으로서 우리 군 전용의 게이트웨이와 위성통신 단말(차량·함정용)을 연구개발해 보안성을 갖춘다는 게 관계 당국의 목표다. 이 체계가 실제 운용되면 정지궤도 위성 대비 빠른 전송속도를 바탕으로 군 작전능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AI 기반 자동기뢰탐지체계'는 다양한 센서(소나)로 수집한 정보를 빅데이터화하고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기뢰를 자동으로 탐지하는 체계를 연구개발하는 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 기뢰가 부설된 항구에서 출입항로를 확보하는 소해(掃海)작전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사청은 또 신기술 등을 적용해 시제품을 2년 이내 신속히 연구개발을 목표로하는 '신속연구개발사업'과 신기술이 적용된 민간의 제품을 6개월 이내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신속시범획득사업'을 포함한 현재 신속시범사업(신속연구개발사업+신속시범획득사업)을 효율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방사청은 내년부턴 이들 2개 사업을 '신속시범사업'으로 통합하고 개발기간 또한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속시범사업이 후속 전력화 사업으로 추진될 경우엔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시범사업 참여업체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의 제도 개선에도 나설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3-08 16:46:12[파이낸셜뉴스] 9일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는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8일 저녁 야간에 진행한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일(건군절) 열병식 현장을 포착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열병식 본행사 내용과 사진 등을 관영매체로 공개하기 전에 외부의 위성사진으로 현장이 '실시간 포착'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맥사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위성사진에선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규모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원한 군 열병식 진행 정황이 잡혔다. 사진은 8일 저녁 오후 10시쯤 쵤영됐으며, 김일성광장의 주석단과 대규모 군중 사이로 북한의 ICBM을 실은 이동식발사대(TEL) 행렬이 지나가는 순간이 잡혔다. 공개한 위성 사진엔 4~6기 이상의 '화성-17형' 추정 ICBM으로 보이는 물체가 관측된다. 다만 군사정찰 위성과 달리 해상도가 제한되어 정확한 식별은 제한돼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 때는 4기의 '화성-17형'을 공개한 바 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기존의 액체연료 활용 엔진을 고체연료용으로 개량해 장착한 '화성-17형'을 공개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26일 북한의 소형 무인기의 남침 도발 상황을 감안해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신형 무인기를 등장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김정은도 이번 열병식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NK뉴스는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이날 오전 장비 등 이동을 위해 열병식 연습장으로 사용되는 미림비행장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이날 오후 9시쯤부터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이 대중 앞에 등장할 때 나오는 음악이 울려 퍼진 뒤 불꽃놀이가 시작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정은의 처 리설주와 딸 김주애도 열병식에 함께 참석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통상 열병식 다음날 관련 소식을 상세히 녹화·편집 보도했던 사례에 비추어 이변이 없다면 이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등 관영매체를 통해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무기를 공개하고 김정은의 메시지를 담은 연설내용과 그의 가족의 참석 여부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2-09 08:52:08[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최근 ‘정찰위성 시험품’으로 촬영해 공개한 서울과 인천 일대 사진이 ‘조악한 수준의 저품질’이라는 비판적 평가를 받은 가운데, 미국의소리(VOA)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의 민간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무실과 관저를 포함한 평양 곳곳의 주요 시설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9일 ‘정찰위성 시험품’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서울과 인천 일대의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주변과 한강 교량,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일대 등의 모습이 담겼다. 조선중앙통신은 “20m 분해능 시험용 전색 촬영기 등을 설치한 위성 시험품으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사진은 군사용 정찰위성으로 촬영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낮은 화질 때문에 “조악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이를 두고 VOA는 “굳이 정찰위성을 띄우지 않아도 북한 지도자가 오가는 민감한 동선을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다”며 “북한과의 무력 충돌 시 성능이 훨씬 우수한 정찰 자산을 지닌 미국과 한국은 그동안 정밀하게 확인되고 분석된 북한 지도부의 동선을 즉시 겨냥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구글 어스(Google Earth)’에서 김정은의 집무실로 알려진 ‘조선노동당 1호’ 청사를 검색하면 사각형 모양의 건물 형태가 그대로 드러난다. 건물 형태 뿐 아니라 지하 시설로 연결되는 터널 입구까지 확인할 수 있다. 구글 어스가 제공하는 사진의 선명도는 부지 내에 심어져 있는 나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정도이다. VOA는 “경비가 삼엄해 약 600m 떨어진 곳에서부터 최소 3개의 경비 초소를 지나야 1호 청사에 다다르게 되는 ‘접근 경로’도 쉽게 그려볼 수 있다”며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촬영한 이 일대 사지 수십 장까지 공개돼 지난 23년간 이곳의 변화도 세세히 관측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 어스는 김정은의 집무실 뿐 아니라 김정은의 거주지로 알려진 ‘15호 관저’의 사진도 선명하게 제공하고 있다. 구글 어스에 ‘15호 관저’를 검색해본 결과 15호 관저, 관저와 지하시설을 연결하는 건물, 관저 입구, 지하시설 연결 통로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VOA는 “현재 평양에선 대형 주택과 그 옆으로 난 터널 입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김정은이나 다른 고위 관리의 관저로 추정되는 곳들”이라고 전했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닉 한센 미 스탠포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이 개발 중인 ‘정찰위성’은 미국의 민간 위성 기술 수준을 뛰어넘기도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19 10:08:15한글과컴퓨터의 첫 인공위성이자 국내 첫 지구관측용 민간위성인 '세종1호(Sejong-1)'가 오는 25일(현지 시간)로 발사 일정을 확정했다. 한글과 컴퓨터는 '세종1호'가 지난 4월 영국에서 탑재체 연동 시험과 환경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세종 1호는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9)' 로켓에 실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25일 오후 2시25분(한국시간 기준 26일 오전 3시25분)에 발사된다. 당초 발사 예정일은 6월 1일이었으나 현지 날씨 여건으로 일정을 앞당겼다. '세종1호' 크기는 100×200×300㎜, 무게 10.8kg의 나노급 초소형 저궤도 인공위성으로, 지상으로부터 500㎞궤도에서 약 90분에 한 번씩 하루에 12~14회 지구를 선회하며, 발사 후 약 한 달간의 시험테스트 과정을 거쳐 5m 해상도의 관측 카메라로 지구관측 영상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한컴은 위성영상 데이터의 수요가 높은 농업 국가, 분쟁 국가 등이 많이 분포된 아시아 및 중동 지역을 우선 공략하여 서비스해 나갈 계획이다. 한컴 관계자는 "세종1호 발사를 통해 인공위성과 드론, 완성형 초고해상도 센서를 기반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주-항공-지상을 모두 커버하는 영상 데이터 서비스 벨트를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오는 2023년 상반기 세종2호를 추가로 발사하고, 하반기에 3호와 4호, 2024년에 5호까지 총 5기의 인공위성을 순차적으로 발사할 예정이다. 5년 내 50기 이상 발사해 군집위성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내년에 발사할 4기부터는 초소형 인공위성 및 탑재체를 직접 제작하여 발사할 예정이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2012년부터 인공위성 지상국 운영을 통해 위성영상 데이터 처리 및 AI기반 분석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온 기업인만큼 공격적인 위성 데이터 서비스 사업을 펼쳐 한국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보미 기자
2022-05-18 17:56:01[파이낸셜뉴스] 한글과컴퓨터의 첫 인공위성이자 국내 첫 지구관측용 민간위성인 '세종1호(Sejong-1)'가 오는 25일(현지 시간)로 발사 일정을 확정했다. 한글과 컴퓨터는 '세종1호'가 지난 4월 영국에서 탑재체 연동 시험과 환경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세종 1호는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9)' 로켓에 실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25일 오후 2시25분(한국시간 기준 26일 오전 3시25분)에 발사된다. 당초 발사 예정일은 6월 1일이었으나 현지 날씨 여건으로 일정을 앞당겼다. '세종1호' 크기는 100×200×300㎜, 무게 10.8kg의 나노급 초소형 저궤도 인공위성으로, 지상으로부터 500㎞궤도에서 약 90분에 한 번씩 하루에 12~14회 지구를 선회하며, 발사 후 약 한 달간의 시험테스트 과정을 거쳐 5m 해상도의 관측 카메라로 지구관측 영상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한컴은 위성영상 데이터의 수요가 높은 농업 국가, 분쟁 국가 등이 많이 분포된 아시아 및 중동 지역을 우선 공략하여 서비스해 나갈 계획이다. 한컴 관계자는 "세종1호 발사를 통해 인공위성과 드론, 완성형 초고해상도 센서를 기반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주-항공-지상을 모두 커버하는 영상 데이터 서비스 벨트를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오는 2023년 상반기 세종2호를 추가로 발사하고, 하반기에 3호와 4호, 2024년에 5호까지 총 5기의 인공위성을 순차적으로 발사할 예정이다. 5년 내 50기 이상 발사해 군집위성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내년에 발사할 4기부터는 초소형 인공위성 및 탑재체를 직접 제작하여 발사할 예정이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2012년부터 인공위성 지상국 운영을 통해 위성영상 데이터 처리 및 AI기반 분석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온 기업인만큼 공격적인 위성 데이터 서비스 사업을 펼쳐 한국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2-05-18 13: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