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40년 동안 견뎌낸 동지들과 감사함을 함께 할 수 없어 안타깝다. 이번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으로 인해 모든 아픔과 상처를 없애지는 못하겠지만 이제라도 손을 맞잡아 하나씩 풀어나가야 할 책무도 생겨 마음이 무겁다” (전광민 10.16부마항쟁연구소 이사장·당시 경제학과 2학년)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난 지 40년 만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각 광역단체장이 부산대학교에서 환영 행사를 열었다. 18일 오후 3시 30분께 부산 금정구 부산대 10.16 기념관 앞에서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환영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송기인 부마항쟁기념재단 이사장, 문정수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최갑순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 전광민 10.16부마항쟁연구소 이사장 등 항쟁 당시 주역들을 비롯한 각 지자체장과 조광희 부산대학교 부총장이 참석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17일 항쟁이 시작된 1979년 10월 16일을 기리고자 10월 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을 심의·의결하면서, 10·16 민주항쟁 기념일은 51번째 국가기념일이 됐다. 이날 송기인 이사장은 “그동안 부마민주항쟁을 국가기념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응원한 부산 및 창원 경남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올리며, 무엇보다 당시 항쟁 참가자들에게 고개숙여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전호완 부산대 총장은 조광희 부총장의 대독을 통해 “오늘은 정말 가슴 벅차고 기쁜 날이 아닐 수 없다. 1979년 부산대 교정에서 시작한 항쟁은 부산·경남 도민의 하나 된 마음으로 대한민국 민주화의 물꼬를 틀었다”면서 “오늘 우리가 민주와 자유의 하늘 아래 자유롭게 숨쉴 수 있는 것은 역사를 마주함에 있어 당당했언 항쟁 주역의 용기와 희생 덕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각 지자체 단체장들은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환영 기자회견문을 읽어나갔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곳 부산대에서 민주주의 불꽃이 피어난 지 40년 만에, 우리는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이라는 뜻깊은 결실을 이뤄냈다”며 “이는 누구의 승리입니까. 위대한 부산시민, 위대한 마산시민, 창원시민, 경남도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김경수 경상남도 도지사는 “부마민주항쟁은 4·19, 5・18, 6・10 항쟁과 함께 4대 민주화 운동으로 꼽히지만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못하는 등 의의가 저평가돼왔다”면서 “이번 국가기념일 지정은 부마민주항쟁 관련자와 희생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항쟁의 의미를 계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허성무 창원시장은 “부산과 경남지역은 민주주의의 위기가 도래할 때마다 떨치고 일어난 저항정신이 살아있는 곳”이라며 “소외된 부산·경남 지역의 민주화 운동 역사를 다시 제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나에게 부마민주항쟁이란’ 질문에 대해 짤막하게 답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송 이사장은 “부마란 가장 보배로운 자신“이라며, 전 이사장은 ”민주주의의 푸른 나무“라고, 최 회장은 ”내 삶의 북극성“, 오 시장은 ”민주주의의 위대한 역사“, 김 지사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하는 또 하나의 미래“, 조 부총장은 ”씨앗 속의 사과“, 정미영 금정구청장은 ”거센 바람에서 쓰러지지 않았던 민중들의 항쟁“, 끝으로 허 시장은 ”내 삶의 이정표. 고1 때 경험한 현장을 늘 잊지 않고 기억하기를“이라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9-09-18 17:16:20올해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맞아 국가기념일 지정이 입법예고되면서 부마민주항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노력이 뒤따르고 있다. 부산대(총장 전호환)는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에서 시작된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맞아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9일 오후 부산대 본관 5층 제1회의실에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사장 송기인)과 KBS부산방송총국(총국장 용태영)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우리나라 4대 민주화항쟁 중 하나인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에서 시작돼 부산과 마산에 걸쳐 유신체제에 항거해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부마민주항쟁 발생 열흘 뒤 군사독재정권이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망하는 10·26사태가 발발했다. 이듬해 신군부 정권에 대항하는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등 그 역사적 의의가 매우 크다.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설립됐다. 올해는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의 해를 맞아 국가기념일 지정이 입법예고되는 등 정부와 대학, 언론, 각 기관들은 당시 부마민주항쟁에 참여한 학생·시민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그 민주화 정신을 되새기려는 노력과 기념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부산대는 10·16부마민주항쟁의 발원지로서 수년 전부터 기념식 개최와 전시회, 영화제, 걷기대회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치며 민주화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항쟁 정신을 정립·계승하고자 진상을 규명하는 사업과 교육, 문화콘텐츠 개발·운영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마민주항쟁의 발원지인 부산대 교정에는 부마민주항쟁 기념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하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항쟁이 시작된 부산대 자연과학관 옆 녹지 공간에 올해 40주년을 맞아 기념 조형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각종 기념 학술연구사업을 공동으로 운영·개발하고, 민주화운동 관련 소장 자료와 정보를 상호 공유하기로 했다.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을 축하하고 그날을 되새기는 기념행사와 토론회, 다큐멘터리 제작 방영 등도 상호협력을 통해 추진될 예정이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이번 협약식에서 "부산대 73년의 전통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산업화와 민주화와 동행해 온 자랑스러운 역사"라면서 "부산대에서 시작된 10·16부마민주항쟁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물꼬를 다시 튼 역사적 분수령이었기에 올해 40주년을 맞아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는 것은 물론 헌법 전문에도 포함되어 민주화 정신이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총장은 "부산대는 부마민주항쟁의 정신과 의미를 대학 구성원뿐 아니라 시민사회와 공유하고 민주화 전통을 계승하며 민주시민 육성을 위한 대학의 책무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기념관 건립 등 다양한 기념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협약식에 참석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송기인 이사장은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부산·마산 지역 시민들의 높은 민주의식과 항쟁으로 확산된 우리나라 대표적 민주화운동이었지만, 그동안 부마항쟁으로 촉발된 10·26사태와 곧이어 들어선 군사정권으로 인해 그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더딘 걸음이지만 이제라도 부마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기억될 수 있게 되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다"고 감격을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9-07-10 18:12:20민주노총이 오는 30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에 들어간다. 민노총의 이번 파업은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과 상관이 없어 '정치 파업' 논란이 일고 있다. 민노총이 정권 퇴진을 이유로 한 파업을 벌이는 것은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이후 20년 만이다. 민노총의 이번 총파업을 정치 파업으로 규정한 정부와 경영계는 해당 사업장과 협력 업체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파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노총, 30일 정권 퇴진 총파업 돌입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박근혜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 국민행동(퇴진행동)'은 28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0일 1차 정치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정치총파업에는 금속노조 15만명을 포함해 공공운수노조, 건설산업연맹, 서비스연맹, 공무원노조 등 소속 조합원 30만명이 파업 결의와 연가투쟁 등으로 참여한다. 전국동시다발로 이뤄지는 정치총파업은 연가, 총회, 조퇴 등의 방식으로 전 조합원이 4시간 이상 파업한 뒤 각 지역별 총파업 대회와 각 지역에서 열리는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에 잇따라 참여한다. 민노총은 또 총파업과 함께 이날을 모든 시민이 하루 일손을 놓는 '시민불복종의 날'로 선정하고, 대규모 촛불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민불복종의 날은 자영업자들은 가게 문을 닫고, 학생들은 수업참여를 거부하는 것이다. 숙명여대, 서강대 등 전국 15개 대학이 지난 25일 동맹휴업에 돌입했으며 서울대, 고려대 등 10개 대학이 동맹휴업이 예정돼있거나 이를 논의중이다. 퇴진행동 총파업·시민불복종 선언문에서 "박근혜는 단독범이 아니며 새누리당은 공범, 국정원과 정치검찰은 부역자, 수구언론은 공범, 재벌자본은 공범을 넘어 몸통"이라면서 "박근혜 정권 퇴진은 모든 부역자를 청산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근로조건 무관 '정치 파업' 논란 민노총의 이번 총파업에 대해 정부와 경영계는 '정치 파업'으로 규정하고,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민노총의 이번 총파업은 '불법'이라며 회원사에 대응 지침을 전달했다. 경총은 이날 민주노총 불법 정치파업에 대한 경영계 입장을 통해 "이번 파업은 근로조건 개선과 무관한 정권퇴진 및 정부정책 저지를 위한 목적의 정당성이 없는 불법파업"이라고 밝혔다. 경총은 또 회원사에 '민주노총 불법 정치파업에 대한 경영계 지침'을 전달했다. 지침에는 △불법파업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는 근거와 기준을 명확히 해 피해 규모를 산정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힐 수 있도록 불법행위 자료를 수집하는 등 입증자료를 갖춰야 함 △불법행위 주동자는 물론 단순 참가자라 하더라도 가담 정도에 따라 경중을 고려해 책임을 추궁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경총은 대체근로를 활용해 생산·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발생하는 피해는 노동조합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도록 권고했다. 정부도 민노총이 총파업을 결정한 지난 17일에 이어 이날 총파업을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고용노동부 명의로 낸 입장문을 통해 이번 파업은 임·단협 등 근로조건과 무관한 정치 파업으로 목적상 정당성을 상실한 불법 파업이라고 밝혔다. 고용부 관계자는 "민노총은 사업장의 파업으로 인해 업무가 중단될 경우 해당 사업장은 물론 협력업체 등에도 업무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는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국가 경제와 내 이웃들을 위해 파업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서연 김경민 김문희기자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6-11-28 14:49:37'87년 체제'는 1987년 6.29선언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되면서 형성된 정치체제를 의미한다. 당시 노태우 민주정의당 총재와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이 대통령 직선제 등을 담은 헌법 개정에 합의하면서 구축된 체제다. '87년 체제'는 '6월 민주화항쟁'의 찬란한 결과물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대통령 간선제를 유지하겠다는 4.13 호헌(護憲) 조치를 발표하자 이에 반발한 국민들이 '6월 민주화항쟁'을 일으켰다. 이에 노태우 당시 민정당 총재가 대통령 직선제 등을 담은 6.29선언을 발표해 대통령 5년 단임제를 골자로 한 9차 헌법개정이 1987년 이뤄졌다. 대통령 직선제와 5년 단임제 외에도 대통령의 국회해산권 폐지, 국회의 국정감사권 부활 등도 이때 결정됐다. 하지만 내년으로 30년을 맞는 '87년 헌법'은 한 세대를 지나면서 곳곳에서 한계를 드러냈고 이제는 '낡은' 법이라는 지적에 직면해 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이런 변화상과 시대정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끊이질 않는다. 87년 헌법의 핵심인 '직선제에 의한 5년 단임 대통령제'만 해도 5공화국 청산을 비롯한 각종 부조리 척결과 제도적 개혁,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순기능을 발휘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권력이 과도하게 대통령에게 집중된 통치시스템은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며 민주주의의 성숙을 오히려 저해하는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특히 5년 단임대통령제는 '승자독식제'에 기반을 두면서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와 수직관계에 놓인 여당과 정권교체에 목을 맨 야당은 대권(大權)만을 바라보며 대결과 정쟁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원집정부제와 내각제 등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견제하는 데 초점을 맞춘 권력구조 개편 논의가 끊임없이 등장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87년 체제의 또 다른 폐해로 꼽히는 '지역주의 청산'을 위해 행정구역과 선거구역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개헌 전도사'를 자임하는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은 "실질적 민주주의 구현을 위해서는 1987년 체제를 극복하는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 20대 국회 최대 과제는 87년 체제를 극복하고 갈등을 종식시켜 통합으로 가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라며 "여야 모두가 힘을 합해 적어도 제왕적 대통령제는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6-10-24 17:51:47여야는 6·10 민주항쟁 26주년 기념일을 맞아 6월 항쟁의 정신을 높이 평가하면서 정치 민주주의를 토대로 경제민주화 구현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1987년 6월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민주 영령의 뜻을 고개 숙여 새겨본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6월 민주열사들의 꿈을 실현시키는 것이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며 "계층, 지역, 세대간 갈등의 골을 극복해 국민대통합을 이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 민주주의를 토대로 경제민주화 실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성실히 수행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관영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87년 6월 항쟁이 거리에서 정치민주화를 위한 뜨거운 외침이었다면 2013년 6월은 국회에서 경제민주화를 위한 함성으로 울려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헌법이 천명하고 있는 경제민주화와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위해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공정한 룰의 확보 및 노동의 가치와 사람에 대한 존중을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역사적인 오늘을 기억하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세우고 정의와 원칙이 살아 숨 쉬도록 이번 6월 국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추징금 회수를 위한 법 개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다짐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2013-06-10 16:42:58스피드가 데뷔음반 판매 수익금 전액 기부한다. 16일 그룹 스피드의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스피드의 데뷔음반 판매 수익 전액을 5.18 광주 민주화 항쟁 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1부 슬픈약속', '2부 It's over(잇츠오버)' 뮤직비디오를 통해 그 당시 많은 아픔을 갖고 살아가는 분들에게 작은 위안이나마 될 수 있다면 음반 판매 수익이 얼마가 되든 작은 마음의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뜻에서 멤버들과 소속사가 회의 끝에 결정했다”고 전했다. 스피드는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배경으로 제작한 '1부 슬픈약속', '2부 It's over(잇츠오버)' 뮤직비디오로 음악 팬들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신문 사회면, MBC 뉴스, 채널A 뉴스 등에도 보도 되었을 뿐만 아니라 스타들도 스피드 뮤직비디오를 보고 응원 릴레이를 보내는 등 예상치 못한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스피드는 오는 17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첫 데뷔 무대를 갖는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1-16 13:47:1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연구원은 인천의 민주화운동 역사를 기억하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 후보지로 옛 시민회관 쉼터를 비롯한 9곳을 제시했다. 인천연구원은 2024년 정책연구과제로 진행한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 입지선정 타당성 조사’ 결과보고서를 통해 인천민주화운동을 기념할 적정 입지 후보지 9곳을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은 인천시가 지난 2019년부터 본격 추진한 사업으로 지방정부가 바뀌면서 흐지부지됐다. 인천은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이를 기념하고 계승하는 공간은 조성되어 있지 않다. 지난 2023년 8월 ‘인천5·3민주항쟁’을 민주화운동으로 명시하는 내용이 포함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되면서 인천에도 민주화운동을 기념할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로 인해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에 따라 타 지자체의 기념관 사례를 분석해 인천의 역사적 배경과 특성에 맞는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했다. 또 역사적 의미와 장소성, 지역 문화자원과의 연계성, 접근성, 후보지 확보 가능성을 기준으로 중구, 동구, 미추홀구, 부평구 등 인천 내 주요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중 기존 시설을 활용한 후보지는 월미문화관, 인천도시산업선교회(미문의일꾼교회), 옛 시민회관 쉼터(틈문화창작지대 포함), 인천명품관, 수봉문화회관, 인천뮤지엄파크,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성리관, 인천북부근로자종합복지관등 8곳과 신규 시설로는 자유공원 일원 등 총 9곳이다. 남근우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할 법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이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산으로 자리 잡기 위해 민·관·학 거버넌스를 통해 최적의 입지를 논의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연구결과와 시설 활용 방안을 검토해 사업 추진 방향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 없지만 연구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14 10:26:49[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이 운영중인 경남 양산 '평산책방' 홈페이지를 통해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했다. 文 "내가 추천했던 책이라 더 감회" 문 전 대통령은 '평산책방'의 유료 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게시판을 통해 지난 11일과 13일 두차례 글을 올렸다. 평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자주 글을 올리던 문 대통령의 공개 SNS에는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 2일 이후 게시물이 없는 상태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튿날인 지난 11일 문 전 대통령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책친구들과 함께 축하한다. 정말 자랑스럽고 기쁜 일”이라며 “노벨문학상과 가장 가까운 작가가 한강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드디어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그의 소설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국민들에게 추천한 적이 있어서 더 감회가 깊다”고 덧붙였다. 한강, 노벨상 수상에 "역사의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위로 되길" 문 전 대통령은 13일에는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와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그는 “‘소년이 온다’는 16세 고1의 나이에 5·18 광주항쟁에 참여해 끝까지 도청을 지키다 계엄군의 총에 사망한 문재학 열사가 실존모델”이라며 “그의 묘소는 상징성 때문에 정치인 등의 공식참배 때 들르는 묘소 중 하나가 됐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나는 공식참배와 별도로 개인적으로 그의 부모와 함께 묘소를 참배한 적이 있다”면서 “(문재학군은) 나와 이름이 비슷하지만 친척이 아니고 달리 인연이 있지도 않다. (그의 묘소를 따로 찾은 건) 그 어린 소년에게 가해진 국가폭력이 너무나 미안해서 특별하게 추모하고 부모를 위로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중에 ‘소년이 온다’를 읽은 후 어머니 김길자 여사에게 ‘아들을 주인공으로 한 좋은 책이 나왔으니 위안 삼으시라’고 말했더니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며 “그 책이 노벨문학상 수상작이 됐으니 어머니에게 더 큰 위안과 해원이 됐을 것이다. 한강 작가의 수상을 보며 내가 느낀 또 하나의 감회”라고 덧붙였다. 문 전대통령은 자신이 추천한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기 어렵다는 독자들의 의견에 대해 “(두 작품의 내용이) 고통스러워서 읽을 엄두가 안 났다거나 읽기를 중단했다거나 하는 분들이 꽤 있어서 댓글 대신 글을 올려본다”면서 추가 글을 남겼다. 그는 “시대의 아픔 또는 역사 속에서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을 공감할 때 진정한 위로가 되고 피해자들의 해원이 되지 않을까. 그러니 고통을 회피하지 말고 직시하자고 생각하면 어떨까. 역사를 제대로 알고 부당한 역사에 분노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5 10:55:19[파이낸셜뉴스]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주인공인 고(故) 문재학군의 어머니가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우리 아들 한을 풀어줬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군의 어머니 김길자(84)씨는 지난 11일 연합뉴스를 통해 "한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 너무 기쁘고 좋아서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라며 "내가 백 마디 투쟁한 것보다 작가님의 책 한권으로 5·18의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니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5·18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한강 작가님이 우리 재학이 한을 풀어주셨다"고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들을 잃은 상처가 여전히 아물지 않은 김씨는 차마 이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5·18을 세상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김씨는 "조금 전엔 재학이 영정사진을 내놓고 '재학아 이제 네가 못 이룬 것 다 이뤄졌으니 이제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친구들이랑 즐겁게 지내라'고 당부했다"며 "(아들이) 이제 다 잊어버리고 편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980년 5월 항쟁 당시 광주상고 1학년이었던 문군은 초등학교 동창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의 만류에도 시위에 참여했다. 최후항쟁이 벌어진 옛 전남도청을 사수하기 위해 남아있다가 무력 진압에 나선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 한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문군을 모티브로 한 주인공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아픔을 다뤘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 작가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잔인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통해 증언 문학이라는 장르에 접근했다”고 평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4 09:55:35[파이낸셜뉴스] 민주화 운동가 출신 총리가 학생들의 반(反)정부 시위로 쫓겨난 방글라데시에서 빈곤 퇴치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무함마드 유누스가 임시 정부 수반을 맡기로 했다. 프랑스에 머물던 유누스는 정부 참여에 대해 학생들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영국 BBC에 따르면 모함메드 샤하부딘 방글라데시 대통령 대변인은 7일 발표에서 샤하부딘 대통령이 이날 오전에 군부, 반정부 시위 주도 대학생 지도자, 시민단체 대표들과 만났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회의 결과 유누스가 차기 과도정부에서 최고 고문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던 유누스는 앞서 과도정부에 참여한다고 밝히면서 “그렇게 많이 희생한 학생들이 지금 같은 어려운 시기에 내게 개입하라고 원하는데 어떻게 거절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지난 1971년에 파키스탄에서 독립한 방글라데시는 현재 의원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총리가 정부를 지도한다. 대통령은 상징적인 직위지만 의회를 해산하고 과도정부를 설립할 권한이 있다. 방글라데시는 독립 이후 수많은 쿠데타와 군부 독재를 겪었지만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가 이끄는 민주 항쟁으로 군부가 물러나면서 다소 안정되었다. 1996년 총리에 오른 하시나는 올해 초 총선까지 5연임에 성공했으나 경제를 살리지 못했고 독재로 기운다는 비난을 받았다. 특히 방글라데시 청년들은 청년 실업률이 40%에 달하는 상황에서 정부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했다. 수십만명의 현지 청년들은 그나마 보수가 높고 안정적인 공무원 자리를 구하기 위해 치열하게 매달렸다. 이러한 상황에 불길을 당긴 것이 지난 6월 공무원 할당제 부활이었다. 방글라데시는 1971년 독립 전쟁 당시 참전 유공자 후손에게 공직의 30%를 할당하는 제도를 운영했으나 2018년 역차별 논란으로 이를 폐지했다. 이후 유공자 후손들은 할당제 복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6월 고등법원 재판에서 승소했다. 일자리 부족으로 고통 받던 방글라데시 대학생들은 지난달 16일부터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민주화 운동가 출신이었던 하시나는 이를 유혈 진압했고 지난달 중순에는 약 200명의 시위대가 숨졌다. 이달 4일에도 하루 만에 약 100명이 숨졌으며 하시나는 결국 5일 사임하고 인도로 도피했다. 그는 영국 망명을 원한다고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곧 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가 들어섰다. 학생들은 새로운 과도정부 수반으로 유누스를 요구했다. 그는 방글라데시의 빈곤퇴치 운동가 겸 경제학자로 지난 1983년에 그라민 은행을 설립했다. 유누스는 가난한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담보가 없어 고리대금업자에게 돈을 빌리고, 이자 때문에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비난했다. 이어 그라민 은행을 통해 저소득층에게 무담보 장기 소액 대출 사업을 벌여 빈곤 퇴치에 앞장섰다. 그는 이 공로로 지난 2006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07 08:4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