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자신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29일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등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각하란 청구가 법률에서 정하는 요건에 맞지 않을 때 본안 판단을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절차다. 앞서 어도어는 지난 8월 27일 민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가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면서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를 맡게 된다고 했지만, 민 전 대표는 자신을 대표이사로 재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 전 대표는 하이브를 상대로 이사회에서 하이브가 지명한 어도어 사내이사 3인이 민 전 대표를 대표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에 찬성하도록 지시하라는 취지의 가처분을 신청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가 지난해 3월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이 근거가 됐다. 해당 계약 조항에 '하이브는 민희진이 2021년 11월 2일부터 5년간 어도어의 대표이사 직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어도어의 이사회에서 하이브가 지명한 이사가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같은 민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이익이 없어 부적법하다"고 판단했다. 하이브가 지명한 이사들이 하이브의 지시에 따라야 할 법적 의무가 없기 때문에, 만약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더라도 그 효력이 없다는 취지다. 민 전 대표가 근거로 든 하이브와의 계약 내용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재판부는 "주주가 자신이 지명한 이사의 업무집행과 관련해 특정한 행위를 하도록 정한 주주 간 계약 규정을 이른바 ‘프로큐어(procure) 조항’이라고 한다"며 "프로큐어 조항은 상법상의 기본 원리에 반한다는 점에서 계약당사자 사이의 효력에 관해 논란이 있으므로, 현 단계에서 이 사건 조항의 유효성을 전제로 그 이행을 명하는 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도어는 지난 17일 임시주총을 열고 민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임기는 오는 11월부터다. 어도어는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민 전 대표를 다시 어도어의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10-29 18:18:43[파이낸셜뉴스] 모회사 하이브와 법적 분쟁중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소송비가 지금까지 23억이 나왔다"라며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부자가 아니다. 소송비 때문에 집을 팔 것"이라며 끝까지 싸울 것임을 내비쳤다. 민 전 대표는 지난 27일 오후 서울 이태원에서 현대카드 주최로 열린 '다빈치모텔'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K팝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을 주제로 K팝 업계에 발을 들인 계기를 비롯해 어도어 사태 관련해 이날 오후 11시10분까지 강연 시간을 30분이나 초과하며 격렬하게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이날 “경영과 프로듀싱이 분리되면 이 일을 할 의미가 없다"며 “프로듀싱만 할 거였으면 이 회사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하이브의 경영권 찬탈 시도 의혹을 부정하며 "없는 죄를 만들 수가 없다"며 "아무리 거짓말하고 부풀려도 결국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회사(어도어)를 나간다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나와 결을 같이 하는 뉴진스 멤버들도 억울할 것이다. 한 번도 회사를 나간다고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희대의 사건"이라며 "다큐를 꼭 찍을 것이다. 모든 과정을 밝힐 것"이라고도 했다. 민희진, 5년간 뉴진스 프로듀싱 맡아달라 제안 거절...경영, 프로듀싱 모두 희망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 8월 27일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후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와 어도어에게) 25일까지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놔달라"며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다. 이에 어도어는 민 전 대표에게 뉴진스 잔여 계약 기간 전체에 해당하는 5년 동안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했지만, 민 전 대표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25일 어도어는 이사회를 열고 민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 연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11월 1일 끝난다. 다만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 복귀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28 17:03:05[파이낸셜뉴스]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의 모회사인 '하이브'를 향해 민희진 전 대표를 복귀를 요구한 이른바 '최후통첩일'이 밝았다. 하이브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뉴진스 멤버는 지난 11일 유튜브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와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청했다. 그간 자신들이 느낀 부당한 상황을 토로하며 하이브를 향해 "비인간적인 회사", "저희가 이런 회사를 보고 뭘 배우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이브가 지난 8월 27일 이사회를 통해 민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에 따른 반발로 보인다. 앞서 하이브는 경영과 프로듀싱을 분리하겠다면서 민 전 대표가 사내이사로서 뉴진스 프로듀싱은 계속 맡을 것이라 했지만, 이후 민 전 대표가 2개월짜리 초단기 계약서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갈등이 지속하고 있다. 또 하이브는 뉴진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해 온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감독과도 콘텐츠 공개 여부, 저작권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었다. 이에 뉴진스는 긴급 라이브 방송을 켜고 입장 발표에 나섰다. 해린은 "그 사람들(하이브 및 어도어 경영진)이 속한 사회에 같이 순응하거나 동조하거나 따라가고 싶지 않다.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는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이 대표로 있었던,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라며 25일까지 민 전 대표 체제의 어도어로 돌려놓으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는 "원칙대로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언급해 하이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뉴진스가 이날로 최후통첩일을 지정한 것을 두고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신청 등을 제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진스는 2029년까지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이 체결된 상태로, 법적 다툼을 선택하게 되면 거액의 위약금 부담을 떠안아야 할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민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는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뉴진스 멤버들과의 합의점은 지속적으로 물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김주영 어도어 대표가 지난 23일 뉴진스 멤버들과 면담을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멤버들의 부모들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5 09:51:22[파이낸셜뉴스] 연예기획사 하이브와 분쟁 중인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일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뉴진스의 먼 미래까지 그린 청사진이 있다”면서 “멤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일본 대표 위성 방송 채널 ‘WOWOW(와우와우)’는 지난 22일 이같은 내용의 민 전 대표와의 독점 인터뷰를 공개했다. 와우와우는 ‘애스크 진스! 뉴진스 인터뷰’라는 제목의 뉴진스 멤버들 과의 인터뷰 중간에 민 전 대표의 인터뷰를 함께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뉴진스의 7년, 먼 미래까지 그린 청사진이 있다”면서 “매년 ‘도장깨기’하는 기분이었다. 계획대로라면 매년 매 앨범마다 놀래킬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에게는 무지갯빛 미래인데, 예전에는 당연한 것이었지만 지금의 바램은 거기까지 안전하고 최대한 잘 도달할 수 있게 상황이 잘 만들어졌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 전 대표는 “사람은 희망을 먹고 산다”면서 이같은 청사진에 대해 멤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에게 청사진을 실현해나가자고 이야기하며 희망찬 포부 덕분에 한 고비, 한 고비 넘기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청사진이) 멤버들에게 희망고문이 되지 않길,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면서 “함께 나눈 이야기가 실현됐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민 전 대표와의 인터뷰는 지난 6월 뉴진스의 일본 도쿄돔 팬미팅 ‘버니즈 캠프’ 이후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와우와우는 지난 8월 뉴진스의 도쿄돔 팬미팅을 독점 방송한 것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4개월에 걸쳐 뉴진스 멤버들과의 인터뷰와 뮤직비디오 모음 등 특집 방송을 공개한다. 어도어는 지난 8월 27일 민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민 전 대표가 물러나더라도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는 그대로 맡는다는 게 어도어 측의 주장이지만, 민 전 대표는 “일방적인 해임 통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 전 대표를 25일까지 복귀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어도어와 이 레이블의 모회사 하이브가 민 전 대표와 관련 멤버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일각에선 뉴진스 멤버들이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도 내놓는다. 민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에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 제기하는 등 대표직 탈환을 위한 위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3 07:49:01[파이낸셜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14일 자신의 반려견 소식을 공유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반려견 사진과 함께 "아티스트는 죄가 없다"(Artists are not guilty)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정국은 글과 함께 파랑, 분홍, 노랑, 초록, 보라색의 하트 이모티콘 다섯 개를 게시했다. 이모티콘 색상은 과거 뉴진스가 미국 애니메이션 '파워퍼프걸'과 협업으로 멤버별 캐릭터를 제작할 때 사용한 색상과 동일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국이 뉴진스 멤버들을 상징하는 색상을 사용하면서 간접적으로 이들을 응원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진스는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달 25일까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를 복귀시킬 것을 하이브에 요구한 바 있다. 민 전 대표는 지난달 어도어 대표이사직에서 전격 해임됐다. 멤버들은 라이브 방송에서 하이브를 향해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느냐"며 "(민희진) 대표님을 복귀시키고 낯선 사람들이 아닌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달라"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14 16:42:34[파이낸셜뉴스] 엔터테인먼트 대장주 하이브 주가가 이달 들어 11% 이상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걸그룹 뉴진스가 지난 11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복귀 요청 라이브 방송을 한 후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이 지난 6일부터 하루를 제외한 5거래일 연속 하이브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2.96% 하락한 16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하이브 주가는 이달 들어 -11.06% 내려간 상황이다. 앞서 뉴진스 멤버 전원은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청, “오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하이브 및 방시혁 의장에게 요구했다. 이를 하이브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핵심 자회사인 어도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민 전 대표는 이날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 어도어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민 전 대표를 해임한 뒤,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상태다. 이에 민 전 대표 측은 대표이사 해임은 주주간 계약에 위반되는 것은 물론 법원의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도 반하는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불거진 어도어 논란은 하이브 주가에 악재로 여겨지고 있다. 하나증권 이기훈 연구원은 “어도어 이슈는 단순한 인적 리스크보다 뉴진스 성장성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13 18:17:56[파이낸셜뉴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냈다(서울중앙지방법원 2024카합21391 의결권행사 등 가처분). 13일 민 전 대표를 대리하고 있는 세종 측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민 전 대표가 다시 어도어 대표로 선임되기 위한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앞서 어도어는 지난 8월 27일 민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대표로 선임했다. 세종 측은 이날 “(민희진) 대표이사 해임 후 왜 효력정지 가처분을 하지 않고, 이사 선임 및 대표이사 선임 가처분을 신청했는지"를 설명하며 “민 전 대표에 대한 대표이사 해임은 주주간계약 위반이며, 법원의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도 반하는 것이다. 이에 그동안 대표이사 해임 효력을 다투는 가처분을 준비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세종에 따르면 오는 11월 2일 민 전 대표의 어도어 사내이사로서의 임기 3년이 만료된다. 이에 “2024년 11월 2일 전까지 어도어 이사 재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필요한 점, 법원의 가처분 심리기간을 고려해 민 전 대표를 어도어 이사로 재선임한 다음 대표이사로 선임하라는 취지로 가처분신청을 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앞서 하이브는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주주 간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법원에 해지 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한편 뉴진스는 11일 예정에 없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고 "오는 25일까지 민 전 대표의 복귀 등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요구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13 12:54:30[파이낸셜뉴스] 전날 그룹 '뉴진스'가 하이브를 향해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한 가운데, 이재상 하이브 신임 대표이사가 "어도어 사태에 대해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하이브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임된 직후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7일 하이브 측 이사들로 다수 구성된 어도어 이사회는 ‘경영과 제작의 분리 원칙’ 등을 이유로 민 전 대표를 해임했다. 어도어는 민 전 대표에게 뉴진스 음악에 대한 제작을 계속 맡긴다고 발표했지만, 민 전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걸그룹 뉴진스 멤버들은 11일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25일까지 민 전 대표를 복귀시키라고 하이브에 요구했다. 뉴진스는 "(민희진) 대표님께서 해임되시고 일주일 만에 지금까지 같이 작업해온 감독님과 일을 할 수 없게 됐고 다른 스태프들과도 헤어지게 될까 두렵다"며 "아티스트를 위한다는 말만 하지 말고 저희가 의지할 수 있고 작업을 즐기면서 활동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이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라며 "방시혁 회장님과 하이브는 오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정상화시키는 현명한 선택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뉴진스 멤버 혜인은 “(민희진) 대표님이 해임됐다는 소식을 당일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멤버들 모두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정말 힘들었다. 하이브에 소속된 아티스트 입장으로써 그런 회사 측의 일방적인 통보는 ‘우리를 하나도 존중하고 있지 않구나’라는 확신을 들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멤버 민지는 “저희가 원하는 것은 민희진 대표님께서 대표로 있으신,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다. 지금 이런 요청을 드리는 것은 이것이 하이브와 싸우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방시혁 회장님, 그리고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뉴진스 폭로의 여파로 12일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2% 떨어진 16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이재상 신임 대표는 연세대를 졸업한 뒤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모니터그룹과 현대자동차, 구글을 거쳐 지난 2018년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합류했다. 이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CIGO(최고혁신성장책임자), 하이브 CSO(최고전략책임자), 하이브 아메리카 COO(운영총괄책임자),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하이브의 사업전략 및 투자 전반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3 05:38:45[파이낸셜뉴스] 걸그룹 뉴진스가 “(민희진) 대표님을 복귀시키고 지금의 낯선 상황과 낯선 사람들이 아닌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 달라”고 촉구했다. 뉴진스 멤버 5명은 이날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것은 민희진 대표가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라며 “ 방회장님과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정상화시키는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말했다. 또 “인간적인 측면에서 민희진 대표를 그만 괴롭히면 좋겠다”며 “솔직히 대표님이 너무 불쌍하고 하이브가 비인간적인 회사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4월 민희진 전 대표와 하이브 간 갈등이 불거진 이후 줄곧 법원에 탄원서를 내거나 시상식 소감으로 애정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민 전 대표를 지지했다. 그러나 멤버 전원이 대놓고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을 상대로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이번 일에 관한 멤버들의 생각과 의견을 말하고 싶어서 이런 자리를 준비했다”며 “어떤 반응들이 있을지 당연히 걱정됐다. 대표님께서 시킨 거 아니냐는 그런 엉뚱한 말들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 부분도 걱정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어른들의 일이라고 맡기고 계속 기다리기만 하기에는 우리 5명의 인생이 걸린 문제다. 우리 이야기를 직접 하는 게 건강한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냈다”고 라이브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우리의 이런 발표는 어도어 직원들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 분명 놀랐을 것”이라며 “계약상의 문제로 모든 것을 말할 순 없지만 최대한 솔직하게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는 하이브를 향한 이야기 앞서 어도어는 지난 8월 27일 민희진 전 대표를 전임 해임하고, 인사관리 전문가인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당시 어도어는 하이브 산하 다른 레이블과 같이 어도어 역시 제작과 경영이 분리된다면서 민 전 대표에게 프로듀싱을 계속 맡긴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민 전 대표는 독소조항 등을 주장하며 이를 거부한 상태다. 뉴진스는 “대표님 해임 소식을 당일 기사를 통해 알았다. 너무 갑작스럽고 멤버 모두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 너무 힘들고 당황스러운 심정이었다"며 "회사 측의 일방적 통보로 '(하이브가) 우리를 하나도 존중하고 있지 않구나'는 확신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불거진 최초 상황을 떠올리며 “애초에 하이브 측에서 뉴진스 컴백 일주일 전에 홍보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민희진) 대표님 배임 기사부터 낸 게 어디가 뉴진스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벌써 반 년째 뉴진스에 대한 불필요하고 피곤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지겹게 이어지고 있는데, 당사자로서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며 “우리는 아직도 같이 하고 싶은 음악과 이루고 싶은 목표들이 있는데 지금 이대로라면 미래는 커녕 지금까지 우리가 만들어온 작업물이나 팀의 색까지 잃게 될 것이라는 게 가장 속상하고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아파했다. “정말 정말 이 이상은 서로에게 좋지 않은 이런 피곤한 행동들을 멈춰달라는 의미에서 우리가 직접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자리를 만들었다”고 다시 강조한 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민희진 대표가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라며 “(9월) 25일까지 어도어를 정상화시키는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바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11 23:29:52[파이낸셜뉴스] 아이돌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전(前)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의 갈등에 입장을 밝혔다. 뉴진스 멤버(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라이브 방송에서 대중을 향해 어도어 사태 후 하이브 내에서 겪고 있는 불합리한 상황을 주장하고, 하이브를 향해 최근 해임된 민 전 대표를 25일까지 복귀시켜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뉴진스는 11일 오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팀 공식 계정이 아닌 새로운 계정 ‘nwjns’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후 계정을 폐쇄했다. 이날 혜인은 “라이브를 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민희진) 대표님의 해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스태프들이) 부당한 요구와 압박 속에서 마음 고생하는 것을 보는 게 힘들었다”면서 “그리고 저희 다섯 명의 미래가 걱정돼 용기를 내게 됐다”라고 했다. 또 “라이브 후 어떤 반응들이 있을지 당연히 걱정이 있었다. 그리고 대표님께서 시킨 것 아니냐는 엉뚱한 말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 그 부분도 걱정됐다. 그러나 이 부분은 확실히 말하고 싶다. 저희 다섯 명이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준비한 라이브다. 촬영 세팅 등 우리가 준비할 수 없는 부분은 우리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감독님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민지도 “저희가 원하는 건 경영과 프로듀싱이 하나가 된 원래의 어도어다. 방시혁 회장님과 하이브는 저희 요청에 따라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시켜주시기를 바란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아울러 뉴진스는 민 전 대표 해임 과정이 일방적으로 이뤄져 불합리했다며 현 경영진에 대한 불신을 전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민희진) 대표님께서 해임되셨다는 소식을 당일에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너무 갑작스러웠고 멤버들 모두가 상상하지 못한 일이라 저희도 너무 힘들었다. 굉장히 당황스러운 심정이었다”며 “소속된 아티스트 입장에서 회사의 일방적 통보는 우리를 하나도 존중하지 않는구나 확신이 들게 했다”고 했다. 이어 “어도어 들어와서 우리에게 제일 처음 한 행동부터 우리에 대한 배려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김)주영님은 멤버들을 위한다, 배려한다 뉴진스가 우선이다 라고 하셨는데, 지금까지 이어진 상황을 보면 뉴진스 위하는 게 전혀 아니”라며 “애초 컴백 5일 전 대표님 배임 기사를 쓰고, 우리를 나쁘게 표현한 기사를 내보낸 게, 어디가 우리를 위한다는 건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고 격앙된 어조를 드러냈다. 다니엘은 “민 대표님과 함께 해왔던 일들도, 앞으로 계획했던 꿈도 이루지 못하게 될 것 같다. 우리는 우리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을 뿐인데,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뉴진스에 대한 불필요하고 피곤한 이야기들이 제3자가 지겨울 정도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저희는 아직도 같이 하고 싶은 음악과 목표가 있는데 이대로라면 앞은 커녕 지금까지 작업물이나 팀의 색까지 잃게 될 거라는 게 저희를 가장 속상하고 무기력하게 만든다. 서로에게 좋지 않은 이런 행동을 멈춰달라는 의미에서 직접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자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라이브 방송 말미엔 하이브를 향한 직접적인 질타도 이어갔다. 혜인은 “하이브가 일하는 방식은 정직하지 않고 올바르지 않다. 제발 더 이상은 방해하지 말아달라. 대표님을 복귀시켜주고, 지금의 낯선 환경이 아닌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놔달라. 더 잘 해달라고 드리는 말씀이 아니다. 그냥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 일을 잘 하면 좋겠다. 꼭 우리 요청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인간적 측면에서 민 대표님 그만 괴롭히면 좋겠다. 하이브가 그냥, 비인간적 회사로만 보인다. 우리가 이런 회사를 보고 뭘 배우겠나”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지는 “우리가 원하는 건 민희진이 대표로 계시고, 경영과 프로듀싱 결합된 원래의 어도어다. 이것이 하이브와 싸우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의 의견이 잘 전달됐다면 방(시혁)회장과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현명한 결정 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민 전 어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후 어도어는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를 민 전 대표가 그대로 맡는다고 밝혔지만 민 전 대표는 반박했다. 이후 뉴진스 ‘디토’ ‘ETA’ 뮤직비디오를 작업한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대표 등 민 전 대표와 작업한 창작진들이 교체된 어도어 경영진 갈등을 빚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1 21: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