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주식(Meme Stock)에 열광했던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자 대형 기술주나 상장지수펀드(ETF)로 갈아타는 등 신중모드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금융정보업체 반다리서치의 반다트랙 데이터에 따르면 변동성이 극심했던 9월 한달간 개인 투자자들이 56억달러어치의 ETF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별 평균 기준으로 보면 올들어 가장 큰 규모이며 올해 월별 평균 순매수액(39억달러)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반다트랙 데이터 바스켓은 운용자산(AUM) 1위인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를 포함해 30개 ETF를 추종한다. 반면 밈 주식에 대한 열기는 한풀 꺾였다. 반다트랙 데이터에 따르면 9월 한달간 밈 주식에서 6억306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올해 월별 평균 순유입액이 12억달러임을 감안하면 매수세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월부터 시작된 변동성 장세에 개인 투자자들이 ETF와 대형 기술주로 몰려들었다"며 "반면 오랜기간 사랑받던 밈 주식과 전기차 관련주, 친환경 관련주에서 발을 빼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9월 한달간 S&P500 지수는 5.2% 떨어지며 지난해 10월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신중모드는 최근 투자심리 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미 증권사 이트레이드가 최근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3·4분기 증시가 상승 마감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 비중은 58%에 그쳤다. 직전 분기 이 비중이 72%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증시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제이슨 게퍼트 선다이얼캐피털리서치 창업자는 "실제로 주식시장에서 투기적인 물량이 줄었다"며 "공격적인 단타 매매자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높은 변동성에도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해 투자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증권중개업체 찰스슈왑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신규 증권계좌 건수가 120만건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0만건에 비하면 두 배 수준이다. 올해 1·4분기(310만건)와 2·4분기(160만건)에 비하면 증가세는 약해졌지만 절대적인 숫자로 보면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인터렉티브브로커스그룹 역시 올해 3·4분기 개인 투자자 고객수가 98만2000명으로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10-27 17:47:15[파이낸셜뉴스] 밈 주식(Meme Stock)에 열광했던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자 대형 기술주나 상장지수펀드(ETF)로 갈아타는 등 신중모드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금융정보업체 반다리서치의 반다트랙 데이터에 따르면 변동성이 극심했던 9월 한달간 개인 투자자들이 56억달러어치의 ETF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별 평균 기준으로 보면 올들어 가장 큰 규모이며 올해 월별 평균 순매수액(39억달러)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반다트랙 데이터 바스켓은 운용자산(AUM) 1위인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를 포함해 30개 ETF를 추종한다. 반면 밈 주식에 대한 열기는 한풀 꺾였다. 반다트랙 데이터에 따르면 9월 한달간 밈 주식에서 6억306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올해 월별 평균 순유입액이 12억달러임을 감안하면 매수세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월부터 시작된 변동성 장세에 개인 투자자들이 ETF와 대형 기술주로 몰려들었다"며 "반면 오랜기간 사랑받던 밈 주식과 전기차 관련주, 친환경 관련주에서 발을 빼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9월 한달간 S&P500 지수는 5.2% 떨어지며 지난해 10월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신중모드는 최근 투자심리 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미 증권사 이트레이드가 최근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3·4분기 증시가 상승 마감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 비중은 58%에 그쳤다. 직전 분기 이 비중이 72%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증시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제이슨 게퍼트 선다이얼캐피털리서치 창업자는 "실제로 주식시장에서 투기적인 물량이 줄었다"며 "공격적인 단타 매매자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높은 변동성에도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해 투자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증권중개업체 찰스슈왑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신규 증권계좌 건수가 120만건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0만건에 비하면 두 배 수준이다. 올해 1·4분기(310만건)와 2·4분기(160만건)에 비하면 증가세는 약해졌지만 절대적인 숫자로 보면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인터렉티브브로커스그룹 역시 올해 3·4분기 개인 투자자 고객수가 98만2000명으로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10-27 15:39:27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향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사회 분위기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테마형 ETF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ETF는 투자자들이 개별적으론 쉽게 접근하기 힘든 주식이나 기업에 기민히 반응하며 수익률 제고를 꾀하고 있다. ■국내 테마형 상품 '명품 ETF' 주목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테마형 ETF 중 눈에 띄는 상품 중 하나는 '명품 ETF'다. 면세점 수요 증가 기대감뿐 아니라 백화점 명품매장에 오픈 전부터 손님이 몰려드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도 일면서 관련 상품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명품관련 ETF는 NH-Amundi운용이 지난해 5월 상장한 'HANARO 글로벌럭셔리 S&P ETF'가 유일하다. 이 상품은 명품 소비와 관련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S&P 글로벌 럭셔리 지수를 추종한다. 명품 생산과 유통,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80개 럭셔리 기업에 투자한다. 설정 이후 해당 ETF의 수익률은 81%에 달했다. 최근 3개월과 6개월 성과도 각각 12.1%, 24.0% 높은 성적표를 냈다. 지난 5월 말 기준 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종목에는 LVMH(루이비통), 케링(구찌), 리치몬트(까르티에) 에르메스 등이 있다. '요가복의 샤넬'이라고 불리는 룰루레몬과 테슬라,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신세계, 강원랜드, 신세계, 파라다이스 등 국내 기업도 포함돼 있다. 권수철 NH-Amundi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접종을 빠르게 진행한 국가들은 여행 재개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면서 "명품 수요는 여행 수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 억눌려 왔던 보복소비는 현재 진행 중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명품 시장의 지속적인 확장이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밈 열풍' 美, 밈 투자도 ETF로 해외에선 '밈(meme) 주식' 등 SNS·온라인 커뮤니티 인기 종목을 따르는 '밈 ETF'가 주목받는 모양새다. 게임스톱, AMC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클로버헬스까지 각종 밈 주식이 연일 80~100% 가까운 주가 급등세를 연출하면서다. 밈 주식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드는 주식을 의미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밈 ETF'는 소외불안증후군(Fear of missing out·FOMO) ETF다. 이 ETF는 '상승장에서 나만 소외될 수 없다'는 투심을 반영해 상승주라면 미국뿐 아니라 신흥국 상품, 스팩(SPAC)까지 가리지 않고 투자한다. 포트폴리오 조정도 매주 이뤄지며 현재 161개 종목을 보유 중이다. 지난 5월 25일 출시된 새내기 상품인 탓에 시장이 평가할 수 있을 만한 수익률이 측정되기 전이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해당 ETF를 사들이고 있다. FOMO ETF 가격은 출시 이틀 만인 5월 27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자산가치(NAV)를 웃돌고 있다. 보유 중인 종목들의 자산가치를 합해 산출한 NAV보다 ETF가 비싸게 거래된단 것은 매수세가 강하단 신호로 풀이된다. 이보다 앞서 반에크 자산운용은 지난 3월 미 상장사 중 온라인에서 투자심리가 가장 긍정적인 상위 75개 종목에 투자하는 '반에크 벡터스 소셜 센티멘트'(BUZZ) ETF를 출시하기도 했다. 보유한 종목이 투자자들의 '타깃'이 되면 보유 비중을 크게 늘리는 ETF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소파이 소셜50(SFYF) ETF의 AMC 비중은 초기 설정값이었던 5.5%에서 8일 13.76%까지 불어났다. SFYF ETF의 보유 종목 중 그 비중이 10%를 넘긴 건 AMC가 유일하다. 이에 SFYF ETF 가격은 한 달 만에 31.43% 급등했다. 이외 AMC 비중을 다른 종목의 3배 가까이 불린 퍼스트 트러스트 미드 캡 그로스(FNY) ETF 및 인베스코 다이나믹 레저 앤 엔터(PEJ) ETF 등도 최근 한 달 새 각각 6.32%, 20.6% 급등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조윤진 기자
2021-06-09 18:08:11[파이낸셜뉴스] 게임스톱, AMC 엔터테인먼트 등에 이어 8일(현지시간) 새로운 '밈(meme) 주식'이 미 주식시장에 떠올랐다. AMC가 하루 사이 95% 넘는 폭등세를 보인 지 불과 일주일만의 '밈 이동'이다. 급변하는 트렌드에 밈 주식 등 SNS·온라인 커뮤니티 인기 종목을 따르는 '밈 ETF'도 주목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건강보험회사 클로버헬스 주가는 전날보다 85.82%(10.23달러) 폭등한 22.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다 지난 7일 32.44% 급등세를 연출한 주가는 '밈 주식' 조짐을 보이다가 이날 매수세가 폭증했다. 밈 주식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드는 주식을 의미한다. 이날 클로버헬스 주가 폭등에는 미 개인투자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WSB)에서 클로버헬스가 자주 언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 2일 하루 만에 95.22%까지 급등했던 AMC는 이날 0.09% 상승하는데 그치며 트렌드에서 한 발 비껴간 모습이었다. '로빈후드(미 개인주식투자자) 대이동'이 불과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에 밈 주식 등 소셜 미디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이들 ETF들은 게임스톱, AMC 등의 비중을 늘리면서 수익률 제고를 꾀하고 있다. 대표적인 '밈 ETF'는 소외불안증후군(Fear of missing out·FOMO) ETF다. '상승장에서 나만 소외될 수 없다'는 투심을 반영해 상승주라면 미국뿐 아니라 신흥국 상품, 스팩(SPAC)까지 가리지 않고 투자한다. 포트폴리오 조정도 매주 이뤄지며 현재 161개 종목을 보유 중이다. 지난 5월 25일 출시된 새내기 상품인 탓에 시장이 평가할 수 있을 만한 수익률이 측정되기 전이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해당 ETF를 사들이고 있다. 실제 FOMO ETF 가격은 출시 이틀 만인 5월 27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자산가치(NAV)를 웃돌고 있다. 보유 중인 종목들의 자산가치를 합해 산출한 NAV보다 ETF가 비싸게 거래된단 것은 매수세가 강하단 신호로 풀이된다. 반에크 자산운용도 올해 3월 FOMO와 유사한 ETF를 출시했다. 미 상장사 중 온라인에서 투자심리가 가장 긍정적인 상위 75개 종목에 투자하는 '반에크 벡터스 소셜 센티멘트'(BUZZ) ETF다. BUZZ ETF는 보유 주식 선정을 위해 독점 인공지능(AI) 모델을 사용한다. 전체 보유 종목 중 게임스톱 비중이 4.38%로 가장 많고 노바벡스와 팔란티어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차기 밈 주식으로 언급되는 비욘드미트 등도 편입됐다. BUZZ ETF의 지난 1개월 수익률은 2.65%였다. 보유한 종목이 투자자들의 '타깃'이 되면 보유 비중을 크게 늘리는 ETF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소파이 소셜50'(SFYF) ETF의 AMC 비중은 초기 설정값이었던 5.5%에서 8일 13.76%까지 불어났다. SFYF ETF의 보유 종목 중 그 비중이 10%를 넘긴 건 AMC가 유일하다. 비중 상위 2위 종목인 게임스톱(6.83%)과도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SFYF ETF는 소파이 시큐리티 계좌에 가장 많이 보유된 미 상장 주식 50개를 추적하는 상품이다. 이에 SFYF ETF 가격은 한 달 만에 31.43% 급등했다. 이외 AMC 비중을 다른 종목의 3배 가까이 불린 '퍼스트 트러스트 미드 캡 그로스'(FNY) ETF 및 '인베스코 다이나믹 레저 앤 엔터'(PEJ) ETF 등도 최근 한 달 새 각각 6.32%, 20.6% 급등했다. 미 ETF닷컴의 선임 애널리스트 서밋 로이는 이날 "ETF 시장에서 밈 주식은 부수적인 쇼(show)에 불과했지만 예외가 생겼다"며 "지난 1월 게임스톱 사태로 인해 일부 ETF 포트폴리오의 4분의 1이 게임스톱으로 조정된 것과 같은 현상이 이번 AMC 폭등으로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ETF 특성상 한 주식이 큰 비중을 계속 차지하진 못할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조정) 전에 이들 ETF가 밈 주식에 집중됐단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6-09 15:03:50[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증권에서 미국 주식에 투자한 과반이 수익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상반기 미국주식에 투자한 고객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를 자사 리서치 콘텐츠 ‘무지 쓸모 있는 투자 소식’에 공개했다. 미국주식에 투자한 고객의 50% 이상이 수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 주가 수익률이 150% 상승한 엔비디아 투자자 중 74%는 익절했고 평균 수익률은 6.6%였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투자자는 약 8배(698%)를 잡았다. 엔비디아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을 받았다. NVDL는 ETF 종목 중 매매 순위 5위, NVDX는 매매순위 115위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추종 ETF 투자자 67%가 익절했고 평균 수익률은 3.4%였다. 테슬라는 엔비디아와 달리 상반기 주가 수익률이 20% 하락했지만 카카오페이증권 투자자 중 58%는 익절을 했다. 상반기 테슬라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0.2%였고 최고 수익률은 120%였다. 이 기간 투자자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주식 종목은 FFIE(패러데이 퓨처 인텔리전트 일렉트릭)였다. 최대 수익률 980%로 투자금의 11배에 해당한다. FFIE의 경우 투자자 52%가 익절했지만 99% 손실률을 기록한 투자자도 있었다. 또 다른 밈주식인 게임스탑은 투자자 48%가 익절했고 최고 수익률은 202%였으며 최대 손실률은 73%였다. 카카오페이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미국주식에 투자한 고객 50%가 투자 수익을 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페이증권은 투자 경험이 많지 않거나 자산규모가 작은 투자자도 미국주식, ETF, 펀드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분석하고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로 고객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30 15:37:26글로벌 블록체인·웹3(Web 3.0) 페스티벌인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4(KBW 2024)'가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서울을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슈 중 하나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다뤄지고, 일본과 홍콩 등이 웹3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전 세계 유력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인사이트를 공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팩트 100개 이상 세션, 250명 연사 7일 팩트블록에 따르면 오는 9월 3~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리는 KBW 메인 컴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는 100개 이상의 세션이 준비돼 있으며, 250명 이상의 연사가 참여한다. 웹3 에코시스템 빌더인 팩트블록이 설립 및 주최하고, 블록체인 벤처캐피털(VC)인 해시드가 공동 주최하는 KBW2024: IMPACT는 해마다 업계의 저명한 연사들이 참여해 기조연설과 다양한 토론을 통해 웹3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통찰을 공유한다. 올해도 이더리움 설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온라인으로 강연할 예정이고,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맥스 공동창업자 아서 헤이즈와 리플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 등이 연사로 나온다. 특히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하고, SEC와 리플 간의 소송 합의도 임박했다는 관측 등이 나오고 있어 부테린과 갈링하우스 CEO 발표 내용에 관심이 모인다. 헤이즈 역시 최근 미국 대선에서 거론되고 있는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등 정책 방향에 대해 소신 발언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실물자산-디파이 통합 시너지 논의 KBW2024: IMPACT에서는 메인 테마 6가지를 중심으로 총 6개 어젠다가 논의될 예정이다. 우선 인프라 개발 분야에서는 진화하는 비트코인 트렌드를 비롯해 이더리움 개발과 블록체인 프로젝트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블록체인 내 인공지능(AI) 활용 방안은 물론 최대 추출 가치(MEV), 모듈러 네트워크, 트랜잭션 처리 혁신 등도 다뤄진다. 콘텐츠 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블록체인 영향력은 물론 지적재산권(IP) 및 엔터테인먼트·게임 분야에서 활용되는 블록체인 기술도 논의된다. 기존 플랫폼 기반 웹2 사업에서 웹3로 전환한 창업자들의 경험과 GTM(Go to Market·시장침투력) 전략도 들을 수 있다. 특히 소비자와의 접점과 관련, 탈중앙화된 금융(DeFi·디파이) 프로젝트와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 및 소셜 미디어 개발 동향도 확인 가능하다. 아울러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처럼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의 시너지, 금융 기관에서의 블록체인 역할, 실물자산토큰화(RWA) 프로젝트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게임파이(GameFi, 게임+금융) 채택 전략과 각종 밈(Meme)과 커뮤니티가 웹3 생태계에서 가지는 역할에 대해서도 다뤄진다. 팩트블록 관계자는 "KBW는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건강한 정보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2018년부터 해마다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허브로 자리를 잡았다"며 "특히 메인 컨퍼런스인 KBW: IMPACT는 업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통찰을 공유하고 다양한 인터랙티브 워크숍과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한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07 18:23:05#OBJECT0#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블록체인·웹3(Web 3.0) 페스티벌인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4(KBW 2024)’가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서울을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슈 중 하나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다뤄지고, 일본과 홍콩 등이 웹3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전 세계 유력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인사이트를 공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팩트 100개 이상 세션, 250명 연사 7일 팩트블록에 따르면 오는 9월 3~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리는 KBW 메인 컴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는 100개 이상의 세션이 준비돼 있으며, 250명 이상의 연사가 참여한다. 웹3 에코시스템 빌더인 팩트블록이 설립 및 주최하고, 블록체인 벤처캐피털(VC)인 해시드가 공동 주최하는 KBW2024: IMPACT는 해마다 업계의 저명한 연사들이 참여해 기조연설과 다양한 토론을 통해 웹3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통찰을 공유한다. 올해도 이더리움 설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온라인으로 강연할 예정이고,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맥스 공동창업자 아서 헤이즈와 리플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 등이 연사로 나온다. 특히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하고, SEC와 리플 간의 소송 합의도 임박했다는 관측 등이 나오고 있어 부테린과 갈링하우스 CEO 발표 내용에 관심이 모인다. 헤이즈 역시 최근 미국 대선에서 거론되고 있는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등 정책 방향에 대해 소신 발언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실물자산-디파이 통합 시너지 등 논의 KBW2024: IMPACT에서는 메인 테마 6가지를 중심으로 총 6개 어젠다가 논의될 예정이다. 우선 인프라 개발 분야에서는 진화하는 비트코인 트렌드를 비롯해 이더리움 개발과 블록체인 프로젝트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블록체인 내 인공지능(AI) 활용 방안은 물론 최대 추출 가치(MEV), 모듈러 네트워크, 트랜잭션 처리 혁신 등도 다뤄진다. 콘텐츠 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블록체인 영향력은 물론 지적재산권(IP) 및 엔터테인먼트·게임 분야에서 활용되는 블록체인 기술도 논의된다. 기존 플랫폼 기반 웹2 사업에서 웹3로 전환한 창업자들의 경험과 GTM(Go to Market·시장침투력) 전략도 들을 수 있다. 특히 소비자와의 접점과 관련, 탈중앙화된 금융(DeFi·디파이) 프로젝트와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 및 소셜 미디어 개발 동향도 확인 가능하다. 아울러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처럼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의 시너지, 금융 기관에서의 블록체인 역할, 실물자산토큰화(RWA) 프로젝트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게임파이(GameFi, 게임+금융) 채택 전략과 각종 밈(Meme)과 커뮤니티가 웹3 생태계에서 가지는 역할에 대해서도 다뤄진다. 팩트블록 관계자는 “KBW는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건강한 정보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2018년부터 해마다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허브로 자리를 잡았다”며 “특히 메인 컨퍼런스인 KBW: IMPACT는 업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통찰을 공유하고 다양한 인터랙티브 워크숍과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한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07 15:47:00[파이낸셜뉴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중 빗썸·코인원이 업비트보다 하락장에 강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상자산 시장이 조정세를 보일 때 빗썸과 코인원의 점유율이 상승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4·4분기부터 이달까지의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 트렌드와 거래대금 점유율 추이 등을 조명했다. 업비트는 상승장에 점유율이 올랐으며, 빗썸은 조정장에 점유율이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1·4분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시점에 업비트 점유율은 1월 55.4%에서 3월 78.9%로 수직 상승했다. 동기간 빗썸의 점유율은 40.5%에서 18.6%까지 하락, 업비트와 최대 60%p가량 간극이 벌어졌다. 그러나 2·4분기 가상자산 시장이 조정세를 보이자 업비트와 빗썸 점유율의 격차도 줄어들었다. 이때 업비트의 점유율은 3월 78.9%에서 6월 63.3%로, 약 16%p 하락했으며, 빗썸은 동기간 18.6%에서 32%로 상승했다. 한마디로, 업비트는 상승장에서 탄력을 받은 반면, 빗썸은 오히려 하락장의 수혜를 입은 것이다. 이때 코인원 점유율도 3월(1.8%)에서 6월(2.9%)로 확대되며 빗썸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코인원 점유율 상승세는 5개 거래소 중 95% 내외 점유율을 차지하는 업비트·빗썸을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코인원·코빗·고팍스)끼리 비교했을 때도 압도적으로 나왔다. 디스프레드가 코인원·코빗·고팍스를 분석한 결과, 세 거래소의 점유율은 3월부터 우상향하기 시작했으며, 이중 코인원의 거래대금 점유율은 대부분의 기간 동안 50%로, 5개 거래소 중 3위를 기록했다. 또한 조사 기간 동안 상장 건수 기준으로 코인원이 5개 거래소 중 1위를 차지했으며, 밈코인 상장 기준으로도에서 가장 높은 상장 수(7건)를 기록했다. 빗썸(3건), 코빗(1건)이 그 뒤를 이었고, 업비트와 고팍스는 한 건도 상장시키지 않았다. 디스프레드는 보고서에서 “5개 거래소 중 코인원이 가장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했다”라며 “지난해 4분기 밈코인(MEME), 봉크(BONK)를 시작으로 밈코인 섹터 공략에 나섰다”라고 설명했다. 김동혁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빗썸은 이용자들을 겨냥해 저렴한 거래 수수료, 신규 가상자산 상장뿐 아니라 여러 유통업체들과 협업한 다양한 이벤트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며 “코인원은 시장의 트렌드를 잘 포착한 상장 정책과 첫 거래 이벤트 등을 앞세워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승화 디스프레드 리서치팀장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오랜 기간 아성을 지켜온 업비트를 추격하기 위해 타 거래소들이 보여준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 및 적극적인 상장 기조 등은 인상적이었다”라며 “이런 정책들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난 19일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으로 국내 규제 환경이 변하면서 적극적인 가상자산 상장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향후 거래소들이 어떤 방식으로 점유율 경쟁을 이어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부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7-25 16:25:24[파이낸셜뉴스] 현존 지구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꼽힌다. 하지만 다른 의미로 축구계에 획을 그은 사내가 있으니 바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다. 메시와 호날두가 신의 축복을 받은 축구 천재라면 '상남자' 즐라탄은 축구와 축구의 신마저 굴복시킨 초강력 에고이스트다. 경기장에 들어서며 시가를 피우거나, 은퇴 경기에서 야유하는 원정팬들에게 "계속 야유해라. 지금이 당신의 생에서 나를 보는 가장 위대한 순간이다"며 야유를 잠재워 버렸다. 온라인에는 즐라탄과 관련한 각종 밈과 댓글이 유행인데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안타깝게도 즐라탄입니다." 암세포는 오열했다. (암세포도 즐라탄을 이길 수 없다는 뜻.) "떠들거면 나가서 떠들어." 즐라탄이 선생님에게 말했다. 그레이엄 벨이 마침내 전화기를 발명했을 때 즐라탄에게서 부재 중 전화 2통이 와있었다. 이민자 출신으로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던 즐라탄은 18세에 상남자로 살아갈 결심을 한다. 그는 "나 같은 놈이 존중을 받기 위해선 더 강해져야 한다. 강한 척이라도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다. 아마 그런 즐라탄이라도 전재산을 걸고 주식을 했다면 겸손을 배웠을 것이다. 사족이긴 하지만 실제로 즐라탄은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 AC밀란 선수시절 스포츠 도박회사 주식을 소유한 사실이 알려지며 선수생활이 끝날 위기에 처하기도 했었다. 즐라탄을 언급한 것은 주식시장의 무서움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 선수가 뛰었던 UFC는 과거에 '무규칙' 격투기로 시작됐다. 글로브도 없이 맨손으로 싸우고, 박치기도, 급소 차기도 허용됐다. 최근에는 안전을 위해 위험한 기술에 대한 금지 규정과 체급 규정도 만들었다. 전세계의 욕망이 교차하는 주식시장은 '합법적인 오징어 게임', '체급과 급소 차기도 허용되는 자본주의 UFC'인 셈이다. 아무 노력도, 아무 공부도 하지 않고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벌겠다는 마음을 먹는 것은 항공모함을 보유한 다국적 군에 구명조끼 하나 없이 바다로 다이빙 하는 것과 비슷하다. 주식 시장의 냉엄함과 무서움을 풍자한 한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영상도 있다. 스탠드업 코미디언 박철현씨는 "저는 뭐 주식이나 코인으로 돈 버는 걸 좋게 생각 안 해요. 왜냐면은 저는 땀 흘려서 번 돈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라고 운을 뗀다. 이어서 그는 주식하는 사람이라면 '불알(표준어임)'을 탁 치고 갈만한 펀치라인을 날린다. "근데 최근에 주식 한번 해보고 깨달았어요. 땀 'ㅈㄴ' 나던데요." 필자 역시 혈혈단신 주식 시장에 뛰어들어 몇 년을 버텨오며 겸손을 강제로 주입 받았다. 경험 하나만 예를 들어보자. 몇 년전 유튜브로 주식 관련 영상을 보던 중 종목 하나를 알게 됐다.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주식 중 시가총액이 높은 50개 중국 기업의 시가총액을 3배수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였다. 쉽게 말해 한국의 코스피 상위 50종목을 한 바구니에 담고 이를 3배 비율로 추종하는 '중국판 코스피 50, 3배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해당 종목의 주식 가격은 2018년 당시 900달러를 넘었으나 필자가 처음 인지했을 때는 50달러 부근으로 고점 대비 거의 95%나 빠져있었다. 나름으로 검색과 서치를 해보니 YINN이 900달러에서 300달러, 200달러 부근까지 내려왔을 때 국내에서도 해당 상품을 저가에 담으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50달러 부근까지 떨어진 당시에는 개미들의 시체조차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언급량이 적었다. 명실상부 G2 국가에다, 14억명이라는 세계 최대의 시장을 보유한 중국인데 더 빠질데가 있나 싶었다. 코로나19 이후 전세계 수요가 회복되면 당연히 중국 증시도 오르겠다 싶었다. 거기에다 (주식 시장에서 언제나 손해만 보는) 개미들의 관심에도 멀어져 있으니 이때다 싶었다. 50달러에서 70달러 부근에서 꽤 높은 비중으로 YINN을 사모으기 시작했다. 하지만 바닥이려니 싶었던 YINN의 주가는 끝을 모르고 계속 떨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눈을 떠보니 YINN의 수익률이 1000% 후반이 찍혀 있었다. 갑자기 중국에서 황금이나 다이아몬드 광산이 발견된 건가?, 상한가 하한가가 없는 미국 주식 시장의 힘이 이런 것인가? 등 망상을 했다. 하지만 실상은 끝 모르고 떨어지던 YINN의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해 기존 주식 20주를 1주로 합치는 일이 발생하고, 시스템 상에서 오류가 난 것이었다. 이후 YINN 주가는 필자 구입 평단보다 70%가까이 하락했고 더는 멘탈의 끈을 버틸 수 없었던 필자는 있으나 없으나 매한가지인 그 꼴 보기 싫은 종목을 손절처리해 버렸다. 2015년 당시 1300달러에 달했던 YINN의 1주의 현재 주가는 26불 정도로 지난 10년 동안 98% 하락했다. "지하실 밑에 맨틀 있고, 맨틀 아래 핵 있다"는 말은 참말이었다. 겸손은 힘들다?..하지만 겸손해 진다 주식해서 돈 버는데 멘탈이 뭐가 중요해, 라고 누군가는 생각할 지도 모른다. 숫자로 나오는 재무분석, 과거 패턴을 통한 차트분석, 매크로 경제 분석 및 예측, 종목에 대한 공부와 뉴스 보기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단언할 수 있다. 주식해서 돈 버는데 멘탈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렇다면 '멘탈(마인드)'은 무엇으로 이뤄지는가? 수많은 요소가 있지만 주식과 직결되는 멘탈은 겸손, 인내심, 평정심과 확신(원리원칙 고수), 실수에 대한 빠른 인정, 상상력 등이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겸손을 언급하는 것은 개미투자자가 갖추기 가장 쉬운 덕목이 겸손이기 때문이다. 서두에 "주식시장은 즐라탄도 겸손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한 것은 과장이 아니다. MBTI가 'ENTP'인 필자는 종교가 없다. 논리적으로 증명불가능한 신이 존재한다고 믿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은 실수라고 인정하지만 비트코인 광풍이 불 때도 이해 불가능하고 설명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과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비트코인이 금, 부동산, 주식, 그림처럼 부자들의 가치저장 수단 포트폴리오가 됐으며 금융시스템도 비트코인의 '쓰임새(usefulness)'와 상관없이 '가치(value)'를 부여했다는 것에 동의한다. 수사당국의 검열 강도가 높아지는 현재 스위스 은행과 세계 각지의 조세 피난처에 은닉 자산을 숨기거나, 기존 금융 시스템의 값비싼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자산을 이동시킬 수 있는 훌륭한 디지털 골드다. 전세계의 마약상, 그림자 금융의 돈을 세탁해주고, 세탁한 자금 일부가 다시 시스템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정치권에 로비자금으로 흘러들어가는 구조는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이후로 미친듯이 증가하는 달러 유동성과 부채 거품을 터는데에도 비트코인은 향후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흘러들어간 자금이 어느날 모종의 사태로 10분 1로 가치가 줄어든다면 그만큼 시중의 화폐(유동성)이 증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는데 다시 겸손 이야기로 돌아오자. 필자는 아는 것이 별로 없던 10대 시절, 사회적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겸손'은 '위선'이거나 '위장'이라고 생각했다. 사회적 성공을 이룰만큼 충분히 똑똑하고 능력있는 그들은 어떻게 해야 자신이 더 훌륭해 보이는지 잘 알만큼 영리할 것이고 그들에게 '겸손'은 확실히 '거만'보다 좋은 옵션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좀 살아보니 '겸손'이라는 덕목은 노력이 필요한 종류의 것이 아니라 일정 수준을 넘어서 무언가를 알게 되면 필수적으로 따라 붙게 되는 불가결한 것임을 알게됐다. 예를 들어 자연수밖에 모르는 어린아이가 공부를 통해 유리수와 허수를 배우게 되면 자신이 이전까지 모르고 있던 세계가 얼마나 더 있을지 막연하게나마 짐작할 수 있게 된다. 고전물리학을 다루던 과학자들이 기존과 전혀 다른 양자역학의 세계를 열었을 때 그들의 지식의 지평은 더 커졌지만 그들이 몰랐던 무지의 지평은 그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펼쳐졌을 것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젊은 시절 천상천하 유아독존, 자기 잘난 맛에 살던 석학, 천재들이 삶의 임종을 앞둔 마지막 시기에 종교에 귀의하는 경우도 종종 봐왔다. 어쩌면 그런 사람들 조차도 배움과 지식의 영역이 넓어지면 신이라는 미지의 영역에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든다. 10년 넘게 기자 생활을 하고, 5년 정도 주식을 하면서 나름 생긴 개똥철학이 있다. 바로 '아는 척 보다 모르는 척이 더 어렵다'는 것이다. 아는 척은 뭘 잘 모를때나 하는 것이고, 모르는 척은 뭘 좀 잘 알 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5-31 17:36:27"실용성이 전혀 없는 비트코인을 왜 사는지 모르겠다." 비트코인 비판의 가장 큰 근거로는 '실용성'이 꼽힌다. 하지만 최근 들어 비트코인 생태계가 활성화되면서 실용성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NFT 거래, 이더리움 넘어서 1일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슬램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비트코인 기반의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량(자전거래 제외)은 4억7615만달러로 전월 대비 30.88% 급증했다. NFT 거래가 가장 활발히 이뤄진 이더리움에서는 26.44% 감소한 4억7565만달러에 그치며, 비트코인 NFT에 거래량이 역전당했다. 전체 NFT 시장에서 이더리움 NFT 거래량은 434억달러로, 비트코인 NFT 거래량의 10배가 넘는다. 하지만 지난 3월에는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NFT의 거래량이 근소하게 역전된 것이다. 1세대 블록체인 비트코인은 결제 및 송금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기 때문에 해당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만드는 프로그래밍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비트코인 최소단위인 '사토시'에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오디널스'라는 토큰이 탄생했고, 지난해 말부터 비트코인 NFT 등이 구현되기 시작했다. 디스프레드 정금산 공동대표는 "지난해 말 오디널스의 급속한 채택을 통해 비트코인은 계약(스마트 컨트랙트) 기능 없이 솔라나를 능가하는 가장 큰 NFT 플랫폼이 됐다"며 "지난해 11월에는 비트코인 NFT의 판매량이 50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을 플랫폼으로 만들려는 시도도 활성화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높이고자 등장한 '이더리움 레이어2'처럼 '비트코인 레이어2' 코인들이 등장한 것이다. 대표적인 코인이 '스택스(STX)'다. 스마트 컨트랙트 등이 불가능했던 비트코인에 이를 도입하며 주목을 받았다. 스택스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도 진행한다. 지난해까지 1달러 수준이던 스택스의 가격은 현재 3.6달러로 올라섰다. ■"또 다른 가능성" vs "순수성 훼손" 이더리움 레이어2의 등장으로 이더리움의 속도와 성능, 확장성이 높아진 것처럼 오디널스와 비트코인 레이어2가 비트코인의 확장성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블록체인투자사 스파르탄그룹에 따르면 2025년까지 비트코인 레이어2의 시가총액은 240억달러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비트코인은 본래 오픈소스여서 비트코인을 개선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나타났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으로 제도권에 진입하는 등 비트코인 전반의 수요가 확대된 상황"이라며 "이달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채굴자들의 보상 감소가 예상되는 터라 오디널스를 통한 온체인 거래수수료 증가가 이를 메워줄 수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금산 대표도 "스택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비트코인 레이어2 프로젝트가 잇따라 출시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반감기 전 스택스 나카모토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스택스는 비트코인의 자산적 측면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이 하나의 네트워크로서 확장성과 다양성(유틸리티)을 개선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회의론도 여전하다. 비트코인 기반 토큰이 상당수가 '밈코인'이고, 비트코인의 순수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코빗 김민승 리서치센터장은 "비트코인 생태계의 활성화는 인스크립션, BRC-20 등 비트코인 기반 기술이나 토큰, 그 자체보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가격 견인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 생태계 성장은 환영할 일이나 일각에서는 블록 공간에 '순수하지 않은' 것을 추가하는데 대한 반감도 존재한다"라고 꼬집었다. 다만, 김 센터장은 "비트코인 블록 공간을 활용하는 추가적인 사례들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 레이어2에도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01 18: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