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우건설은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개발의 결실로 완성한 고성능 바닥충격음 저감 시스템 '스마트 사일런트 바닥구조'를 개포우성7차에 처음 적용한다고 4일 밝혔다. 이 구조는 흡음재, 탄성체, 차음시트로 구성된 다층 복합구조를 통해 210㎜ 슬래브에서도 경량·중량충격음 모두 1등급 성능을 구현했다. 완충재 전문 제조기업인 동일수지와 공동 개발해 대우건설 공사 현장에 시범 적용했으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LH 품질시험인정센터 두 곳에서 모두 성능인정서를 취득했다. 스마트 사일런트 바닥구조는 얇은 슬래브 두께로도 성능을 확보해 시공성과 구조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개포우성7차에는 기존 1등급 인증을 받은 320㎜ 구조보다 30㎜ 더 두꺼운 350㎜ 바닥구조를 설계에 반영했다. 대우건설은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다수의 특허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미 개발된 '스마트 3중 바닥구조'는 다양한 현장에 적용돼 시공 중이다. 이번 스마트 사일런트 바닥구조 개발을 통해 각 사업의 특성과 조건에 맞는 맞춤형 바닥충격음 저감 기술 제공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층간소음 대응 기술은 단순한 기술개발을 넘어, 구조 설계부터 시공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 기술혁신"이라며 "앞으로도 주거환경 품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기술 중심의 건설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8-04 09:06:53[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도에 나섰지만 불발됐다. 특검팀은 향후 체포영장 집행 때 물리력 행사도 동원하겠다고 예고하며, 윤 전 대통령에게 법 집행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1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착수했지만, 완강한 거부로 완료하지 못했다"며 "체포대상자가 전 대통령인 점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체포영장 집행에 따를 것을 권고했지만, 피의자는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체포를 완강히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20~30분 간격을 두고 3회에 걸쳐 체포영장 집행에 따를 것을 권유했지만 계속 불응했다"며 "안전사고 등을 고려해 물리력 행사를 자제했고, 체포 영장 집행을 일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의자는 평소 법과 원칙, 공정, 상식을 강조했고, 이번 사건을 통해 국민들이 법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전직 검찰총장, 대통령으로서 법 집행에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향후에는 물리력을 행사해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 특검보는 "피의자에 대해 차회에는 물리력 행사를 포함한 체포 집행을 완료할 예정임을 고지했다"고 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윤 전 대통령에게 조사를 위해 출석하라고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출석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이 지난달 31일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특검팀은 이날 곧바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무산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정경수 기자
2025-08-01 15:37:50동화자연마루는 바닥재 '듀오 텍스쳐(사진)'가 습기에 뒤틀림이 적어 여름철 인테리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듀오 텍스쳐는 동화기업이 자체 개발한 소재 '나프 보드'와 내수 합판을 결합한 듀얼 코어 복합 강마루다. 표면에 고강도 보호층을 더해 일반 강마루 대비 긁힘과 찍힘, 눌림에 강하다. 생활 속 습기에 따른 뒤틀림이 적어 여름에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주방·다용도실 등 습도가 높은 공간에 적합하다. 친환경성을 갖추기도 했다. 나프 보드는 친환경 최상위 등급(SE0) 자재다.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대표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0.3mg/L 이하다. 시각적 효과도 높였다. 듀오 텍스쳐는 일반 강마루 대비 폭이 넓고 길이가 길다. 폭 163mm, 길이 1200mm, 두께 10.5mm로 공간을 더 넓어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또 천연 원목에 가까운 나뭇결 질감을 살린 패턴 디자인 10종을 제공하고 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2025-07-20 18:26:01【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시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심 속 물놀이장 8곳과 바닥분수 등 수경시설 15곳을 본격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광주시민의숲과 중외공원(생태예술놀이정원) 물놀이장을 오는 19일부터 8월 17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상무시민공원과 쌍학어린이공원 물놀이장은 22일부터 8월 17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동한다. 쌍암근린공원 물놀이장은 26일부터 8월 23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산동교 주변과 동강대 운동장 물놀이장은 23일부터 8월 21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동한다. 물놀이장은 시설 점검과 청소를 위해 매주 월요일 휴장하며,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 광주환경공단에서도 광주천 자연 물놀이터를 26일부터 8월 24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기상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모든 물놀이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시민의 편의를 위해 휴게시설이 마련돼 있다. 특히 현장에는 안전한 물놀이 환경을 위해 안전요원이 상시 배치된다. 또 매일 수돗물을 교체하고 15일마다 수질검사를 실시하는 등 위생 관리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다. 여름철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분수 등 수경시설도 오는 10월까지 운영한다. 바닥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바닥분수'는 중외공원·운남공원·일곡제1근린공원 등 7곳에서, 흥겨운 음악과 함께 물줄기가 솟구치는 '음악분수'는 양산호수공원과 수완호수공원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 물빛공원, 쌍암공원, 두산공원 등 3곳에서는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 보기만 해도 더위를 날릴 수 있는 '폭기분수'가, 고래실공원에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물길'이 조성돼 있다. 평화공원에는 '물길'과 함께 시원하게 쏟아지는 '벽천분수'를 만날 수 있다. 수경시설은 낮 시간대 위주로 가동될 예정이다. 하루 2~12회, 회당 30분~1시간가량 날씨와 온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시민이 안심하고 다양한 수경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도 실시한다. 조석현 광주시 도시공원과장은 "무더운 여름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공원에서 시원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물놀이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7-17 10:10:55올여름 무더위가 예년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반려동물의 실내생활 안전에 주목한 인테리어 제품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5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인 수는 154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9.9%에 달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월평균 지출은 19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4만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이른바 '펫팸족'의 확산이 지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인테리어 업계도 '펫프렌들리'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의 활동성과 특성을 반영한 기능성 바닥재, 벽지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반려동물 친화적 소재와 구조로 제작된 바닥재와 벽지는 미끄럼 방지, 소음 저감, 오염 제거 용이성 등에서 우수한 성능을 갖춰 반응이 좋다는 평가다. LX하우시스는 반려동물 안전 기준을 만족하는 'PS인증'을 취득한 바닥재 '엑스컴포트 5.0'과 벽지 '디아망 포티스'를 내세우고 있다. PS인증은 한국애견협회와 KOTITI시험연구원이 지정한 내스크래치 등 안전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 부여된다. 엑스컴포트 5.0은 이중 쿠션 구조로 제작돼 충격 흡수와 미끄럼 저항 성능이 강화된 바닥재다. 표면 마찰력이 높아 반려동물의 보행 안전에 도움을 주고, 틈새가 거의 없어 오염 시 청소도 간편하다. 노령견이나 어린 반려견처럼 관절이 약하거나 활동량이 많은 반려동물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디아망 포티스 벽지는 긁는 행동이 잦은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고내구성 수지층을 적용해 표면 손상을 줄였으며, PS인증 기준을 충족해 내스크래치 성능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들 제품은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 등에서 반응을 얻으며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무더위 시즌에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보다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펫 프렌들리' 바닥재와 벽지 등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지민 기자
2025-07-15 18:20:46[파이낸셜뉴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7개월 연속 상승하며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새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소비 진작 효과가 맞물리며 ‘경기 바닥 탈출’ 기대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1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는 101.08로, 2021년 11월(101.0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통상 6∼9개월 후의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장기 추세 이상의 성장, 이하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한국의 CLI는 2022년 7월부터 20개월간 100 아래를 맴돌다 지난해 2월 100을 넘은 뒤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11월 다시 하락한 이후 같은해 12월부터는 연속 상승 중이다. 지난달 기준 한국의 CLI는 OECD 12개국 중 영국(101.1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주요 20개국(G20) 평균(100.50)과 주요 7개국(G7) 평균(100.51)보다도 앞섰다. 이는 상대적으로 한국의 미래 경기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물 지표들도 회복 조짐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4월 93.8에서 5월 101.8, 6월 108.7로 석 달 연속 상승했다. 특히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풀릴 예정인 31조8000억 원 규모의 소비쿠폰이 민간 소비에 직접적인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도 선방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2·3·4·6월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6월 수출액은 598억 달러로 역대 6월 최대 실적이다. 금융시장도 회복 분위기를 탔다. 원달러 환율은 4월 1487.6원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엔 1300원대 후반에서 안정을 찾고 있다. 주식시장도 코스피가 지난 11일 3216.69까지 오르며 3년 10개월 만에 3200선을 돌파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도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IB 8곳의 한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5월 말 평균 0.8%에서 6월 말 0.9%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낙관은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관세 협상이 결렬될 경우 수출 경쟁력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7-13 13:08:07삼성전자가 '실적 바닥 탈출' 목표 시점을 3·4분기로 재예고했다. 당초 "2·4분기부터 계단식으로 빠르게 회복할 것"이란 두 달 전 자체 전망을 수정한 것이다. 실적의 50~60%를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 도출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 쇼크 지속 삼성전자는 지난 2·4분기 영업이익(잠정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55.94% 급감한 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74조원으로, 1년 전 대비 제자리 수준(0.09% 하락)을 기록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 하락과 미국의 대중 제재에 따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라인 가동률 하락 등이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1·4분기 턱걸이로 간신히 1조원을 넘겼던 반도체 부문(디바이스 솔루션·DS)영업이익은 2·4분기 들어 아예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1년 전인 지난해 2·4분기(6조4500억원)에 비하면 6분의 1 수준도 채 안 되는 것이다. '반도체 쇼크'다. HBM 경쟁력 저하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꺾기 위한 미국의 AI칩 수출 제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삼성 안팎의 분석이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하반기 엔비디아에 공급을 시작한 HBM3E 12단의 경우, 1년이 넘도록 삼성전자의 공급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첨단 AI칩에 대한 대중 제재로 직격탄을 맞은 비메모리 사업(파운드리)또한 중국 고객사향 제품 판매에 제동이 걸리면서 라인 가동률을 낮췄다. 내부의 경쟁력 하락에 외부 악재가 더해진 양상이다. ■하반기 반등 여부 관심 시장의 관심은 하반기 반등 여부다. 재무적으로 반등 기반은 다진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손실 리스크를 최대한 빨리 털기 위해 DS 부문에서 재고평가 충당금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아직 팔리지 않고 쌓여있는 HBM3E 12단 개선제품 이전 HBM 제품 등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재고평가 충당금은 약 1조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부진한 반도체 실적에 장부상 재고평가 충당금까지 반영되면서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이 나왔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메모리 사업 중 낸드의 부진도 실적 축소에 한몫했다. 지난해 연간 낸드에서만 4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발생한 것과 달리, 올해는 적자가 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와 함께 분기마다 적자를 내는 파운드리·시스템LSI도 올해 2·4분기 적자 폭을 크게 줄이지 못하면서 DS부문의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3·4분기가 반등 시점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업황 기대가 커지고 있고, 반도체 불황기에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온 모바일과 디스플레이도 성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최근 HBM3E 12단 개선제품 공급에 성공한 AMD와 함께 주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HBM의 출하량이 증가하고,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자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500' 판매가 늘어 적자폭이 축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빠른 회복을 위해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을 타진하는 한편, HBM4(6세대) 제품 양산도 서두를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임수빈 기자
2025-07-08 18:28:20[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2·4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4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9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2023년 4·4분기(2조8247억원) 6개 분기 만에 5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2·4분기 기준으로는 2023년 2·4분기(6685억원) 이후 2년 만에 최저다. 매출은 74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09% 줄고, 전 분기 대비 6.49% 감소했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실적에 재고자산 가치 하락을 예상하고 미리 손실로 인식해 처리하는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은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통틀어 총 수천억원 규모로 적지 않은 금액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한 설명 자료에서 "DS는 재고 충당 및 첨단 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같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으나, 개선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은 고객별로 평가 및 출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메모리사업은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로 판매 제약 및 관련 재고 충당이 발생했으며 라인 가동률 저하가 지속돼 실적이 하락했으나, 하반기는 점진적 수요 회복에 따른 가동률 개선으로 적자 축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 사업이 부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원·달러 환율 하락과 관세 등의 여파로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설계)를 포함한 비메모리 부문과 낸드가 적자를 이어가고, 고부가 제품인 HBM은 아직 실적 기여도가 낮은 상황이다. 지난 1·4분기에 전사 실적을 이끈 모바일경험(MX)사업부도 연초 갤럭시 S25 출시 효과 소멸로 비수기에 진입했다. TV와 가전 사업도 수요 위축이 길어지는 데다가 관세 부담과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한 비용 증가가 겹쳐 수익성이 둔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실적은 2·4분기 저점을 찍고서 하반기에는 메모리 위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업황 기대가 커지고 있고, 반도체 불황기에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온 모바일과 디스플레이도 성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올해 2·4분기가 바닥일 것으로 보이며 점진적인 개선을 예상한다"며 "HBM3E 12단 제품의 AMD 공급 당에 D램 내 HBM 비중이 상승하고, 파운드리도 신규 거래처 가세와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적자 폭이 3·4분기부터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7-08 08:40:38[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주가가 2일(현지시간) 급등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4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엿새를 내리 추락하던 주가가 모처럼 반등했다. 역설적이게도 이날 테슬라가 공개한 저조한 2분기 출하 성적이 주가 급등 방아쇠 역할을 했다. 투자자들은 비록 테슬라가 창사 이래 가장 저조한 출하 성적을 거뒀지만 이제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 매수에 나섰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가운데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최악은 피했다 테슬라가 공개한 2분기 출하 대수는 38만4122대였다. 지난해 2분기 출하 대수 44만4000대에 비해 13.5% 급감했다. 1분기에 기록한 출하 감소율 13%를 웃도는 역대 최악의 성적이다. 그렇지만 이는 여러 면에서 희망의 싹이 보이는 호재이기도 했다. 우선 출하 대수가 1분기 33만7000대보다 많았다. 계절 요인을 감안하지 않으면 테슬라 수요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이미 낮아진 시장의 눈높이는 충족할 정도였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출하 대수 평균치 38만6000대에 근접했다. 무엇보다 출하 성적 발표를 앞두고 비관이 강화되면서 일부에서 35만5000대까지 내다봤던 것에 비해서는 양호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기쁘게 했다. 오를 일만 남았다 테슬라 대표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이제 테슬라 수요가 오를 일만 남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아이브스는 테슬라 수요 반등의 축포가 예상보다 일찍 터졌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를 매수 추천하고 있다. 또 1년 뒤에는 테슬라 주가가 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날 마감가 300.71달러에 비해 66% 높은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가 이날 악재 속에서도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최근 주가가 단기간에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투자자들의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달 24일 이후 전날까지 엿새 동안 13.8% 폭락했다. 아이브스는 일론 머스크가 계속해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 회사를 이끌면 테슬라가 앞으로 한동안은 성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또 모델Y 개량형을 발판으로 테슬라 출하가 올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테슬라는 오는 22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테슬라 주가는 전일비 14.94달러(4.94%) 급등한 315.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03 02:47:01[파이낸셜뉴스] 중국 상하이의 대표 랜드마크인 동방명주의 고층 전망대 유리 바닥에서 갑작스럽게 균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다완신문에 따르면 이날 새벽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상하이 동방명주의 유리가 터졌다. 날씨가 너무 심하다"라며 하나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전망대 바닥 유리 한 면에 촘촘한 균열이 생긴 모습이 담겼다. SNS 유저는 "직전까지 내 두 발이 그 위에 있었는데, 갑자기 '쨍' 하는 소리와 함께 유리가 깨졌다. 진짜 놀랐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짜 아찔하다" "나도 저기 올라갔던 적 있는데 소름 끼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완신문은 영상 속 장소가 동방명주 타워 두 번째 구체에 위치한 '360도 유리 전망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전망대는 360도 전면 유리로 둘러싸인 스카이워크로,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미국산 듀폰 접착제를 이용해 5겹의 강화유리를 고온 접착한 구조로 제작됐다. 일반 강화유리보다 약 100배 강한 내구성을 자랑한다고 소개돼 있다. 또한 ㎡당 800kg까지 하중을 견딜 수 있으며, 성인 남성 30명과 800kg의 모래주머니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고 홍보된 바 있다. 같은 날 오후 다완신문이 동방명주 측에 확인한 결과, 관계자는 "문제가 된 유리는 긴급 조치를 완료했으며 현재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균열이 발생한 구체적인 원인이나 향후 보강 계획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피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27 17:3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