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1-05 06:45:45[파이낸셜뉴스] 5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소속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패하자 민주당 내에서 돈만 낭비한 참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재정 위원인 린디 리는 폭스뉴스채널에 출연해 해리스 선거운동을 이끌던 젠 오말리 딜러의 잘못으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손실을 입혔다며 참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비용을 수백만달러를 자신이 조달했으나 앞으로 1800만~2000만달러 부채를 안게 됐다며 오말리 딜런은 해리스가 승리할 것으로 확신하며 광고를 내보내자 기부금이 많이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타임스는 해리스 패배에 민주당 내부에서 원인 파악 중이며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뒤늦게 대선 후보 포기를 결정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원망했다고 보도했다. 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고 믿는다면 민주당은 후보 경선을 실시해야 했으며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곧바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하면서 경선은 불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0 22:28:20대통령 선거만 3번째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성 후보를 상대로 2번째 승리를 거뒀다. 첫 승리에서 여론조사 결과와 반대로 승리한 트럼프는 이번에도 여론조사가 무색하게 8년 전보다 더 큰 차이로 이겼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로 나선 트럼프는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에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 할당량 가운데 267명을 확보했다고 예상했다. 트럼프에 맞서는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14명을 차지했다. 각 후보들이 선정한 선거인단은 다음 달 17일(현지시간) 실제 대통령 투표에서 미리 약속한 후보를 뽑는다. 결과적으로 과반의 선거인단(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 NYT는 트럼프가 95%의 확률로 312명의 선거인단을 얻어 해리스(226명)를 제친다고 예상했다. 트럼프는 지난 2016년 당시 306명의 선거인단을 얻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232명)를 이겼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에서 같은 숫자로 민주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패했다. 올해 대선지도를 보면 트럼프가 승리한 지역은 2016년 대선과 거의 비슷하다. 트럼프는 오히려 2016년에 패했던 네바다주에서 이번에는 승리했다. 트럼프는 NYT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역대 대선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얻어 정치경력 최대 승리를 거두는 셈이다. 승패를 가른 지역은 일조량이 많은 남부 4개주를 뜻하는 '선벨트'와 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를 모은 '러스트벨트' 3개주를 합한 7대 경합주였다. 해당 지역에 배정된 대의원 숫자만 총 93명에 달한다. 트럼프는 2016년에 네바다주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주에서 모두 이겼다. 2020년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제외한 6개 주에서 모두 졌다. 그는 5일 투표에서 7개 주 가운데 2개 주에서 승리했으며 5개 주에서 우위를 점했다. 트럼프는 5일 투표에서 51.2%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이는 2016년 득표율(45.9%)보다 높은 숫자다. 아울러 트럼프는 이번 투표에서 2016년에 이어 두번째로 러스트벨트를 휩쓸었다. 러스트벨트는 본디 '민주당 텃밭(블루월)'의 일부였지만 2016년 트럼프의 승리 이후 경합주로 분류되었다. 미국 정가에서는 투표 직전까지도 트럼프의 승리를 확신할 수 없었다. 미국 NBC방송은 투표 이틀 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전국 지지율이 동률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여론조사 오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선거 집계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538)'에 따르면 트럼프는 2016년 대선 직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에게 3.9%p 차이로 밀렸다. 현지 여론조사 기관들은 2020년 대선 직전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이 트럼프를 8.4%p 차이로 앞선다고 분석했으나 실제 득표율 차이는 4.5%p였다. 한편 트럼프는 이번 대선과 함께 진행된 의회 및 주지사 선거에서도 대승을 거둬 향후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게 됐다. 투표 전 미국 하원은 공석(4석)을 제외하고 전체 435석 가운데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220석, 211석을 차지했다. 5일 투표 결과 양당은 각각 189석, 165석을 확보했으며 공화당의 과반이 유력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6 18:40:18【도쿄=김경민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6일 시작된 가운데 엔화 가치가 장중 1달러당 154엔까지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154엔까지 내린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개표 초반 격전지 중 한곳인 조지아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가 점쳐지면서 단기 트레이더들이 엔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조지아에서 이겨 당선이 확정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지아에서 트럼프가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크 다우딩 RBC블루베이자산운용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까지 조지아는 해리스에 좋지 않다"며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은 트럼프의 승리가 70%까지 치솟는 것을 보고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일부 승자 예측 사이트들은 개표가 시작된 직후부터 트럼프의 승리 확률을 높이기 시작했다. 스즈키 토시유키 글로벌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전체가 트럼프가 이겼다는 일종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가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격전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엔화는 하락 폭을 키웠다. 재정 확장 정책을 주장하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일본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져 엔화 매도를 유도할 것이란 배경에서다. 트럼프 우세 전망과 엔저(엔화가치 하락)로 인해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오후 1시 40분 현재 전날 대비 2.50% 오른 3만9438.65를 기록했다. 트럼프의 경기부양책이 엔저를 부추기고, 일본의 주요 수출 주식에 대한 매수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장의 눈은 펜실베니아로 향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펜실베니아의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며 "격전지 7개 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펜실베니아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반면 트럼프의 승리를 확신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마쓰우라 미즈호리서치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트럼프 승리는) 확실히 과민 반응"이라며 "해리스가 승리해 엔화 강세와 달러 약세로 돌아서더라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1-06 13:53:22[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 D~ day 카운트 다운이 들어갔다 . 해리스·트럼프, 막판대결은 0.7%에서 1.5% 차로 승부가 결정날 것이라는 전문가들 의견이 나오고 있다 . 초박빙 승부로 지구촌 초 강대국 패권자가 등장한다는 것인데 더욱 관심이 가는 것은 최초 여성 대통령 등장이거나 미국 우선주의 패권을 재현하는가? 궁금증이 더 크다. 미국 현지에서는 “해리스가 펜실베이니아를 잃으면 대선을 잃을 것”이란 분석부터 해리스 후보에게 투표하라고 자원봉사들이 휴가를 내고 면대면 길거리 호소를 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미국 대선 권위자인 아브라모위츠 교수는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나는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유권자 득표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설 확률이 70∼75% 정도"라고 말했다. 반대의견도 만만치가 않다고 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 최근 월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큰 자산의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최근 기세를 감지한 대형 헤지펀드와 머니 매니저 등 국채, 비트코인 주식에 관심을 두고 배팅을 하며 트럼프 재집권시 자산에 투자하는 '트럼프 메이드' 에 미국이 들썩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리스의 여론조사 지지도 우위에 의존하거나 트럼프의 집권시 '투자 붐' 만으로는 미국 대통령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된다. 지난 2016년 대선 결과는 트럼프가 예상을 뒤엎고 압승을 거두면서 선거 전날까지도 민주당 힐러리 후보의 승리를 점쳤던 주요 언론 및 조사 기관들이 체면을 구긴 적이 있었다. 이번 대선에서 여론조사 는 큰 위력을 보이기 어렵고 TV토론, SNS 광고효과 , 면대면 현장 유세가 큰 투표 민심에 다가설것으로 보인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도 자신의 정치 성향을 밝히길 꺼리는 트럼프 지지자가 다수 있어 여론조사 예측이 어려웠다고 했던 분석이 기억난다. 미국 언론은 이들을 가리켜 '부끄러워하는 트럼프 투표자(shy trump voter)'로 부르면서, '스텔스 투표'라고 부른다. 반대로 현재 해리스의 경우처럼 트럼프의 상승하는 지지세를 반전시킬지도 아무도 모른다. 여론조사는 참고용으로 만 해석해야한다는 조언이 이런 경우이다. 막상낙하 미국대선이 흥미로운 이유이다. 미국에서만 여론조사의 이변이 있는 것은 아니다. 2016년 20대 총선 서울 종로구 초반 판세를 보면, 당시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가 43.3%이고 , 정세균 후보는 33.9%로 오차범위 밖으로 오세훈 후보 승리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선거 투표일 전 마지막 조사에서 정세균 후보가 2~3% 근접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오히려 당선 가능성은 오세훈 후보 55.9%, 정세균 후보가 35.7% 였다. 결국 최종 선거 투표결과는 예상밖으로 정세균 후보의 승리였다. 미국 트럼프 대선 선거 여론조사와 한국 서울 종로구 총선 여론조사 처럼 크게 앞서던 후보가 패배하는 경우도 많다. 여론조사는 민심을 측정하는 간접적인 참고자료 일 뿐이다. 여론조사 응답자가 속마음울 속이고 대답을 솔직하게 응답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된다. 그래서 응답률이 낮거나 특정후보가 유리하게 조작 왜곡의 유혹에 시달리게 된다. 여론조사의 변수는 첫째로 추출 표본의 샘플의 공정성을 유념해야 한다.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안심번호 수가 적어서 신뢰하는 응답이 적거나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새로운 번호를 섞는 방법이다. 둘째로 질문지를 특정후보에게 유리하게 조작하거나 공정성이 적은 응답을 유도하는 경우이다. 혹은 세밀한 응답으로 쪼개어 응답 쏠림현상을 좁히거나 넓히는 경우이다. 셋째로 특정정당이나 이념성향이 같은 진형을 찾기위해 여론조사기간을 휴일이나 평일, 혹은 오전 오후 시간별로 응답자를 유도하는 경우이다. 16대 대통령 선거를 살펴보면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간 단일화에서 일요일과 월요일 이틀간의 조사기간 중 노무현 지지자인 40대 화이트컬러 직장인이 휴일 일요일에 집중적으로 여론조사에 응답하면서 '노무현의 단일화 승리'를 안겨준 결과로 나타났다고 알려져 있다. 이밖에 여론조사를 왜곡되거나 조작할 수 있는 이유는 많을 것이다. 최근 여권에서 명태균 씨를 중심으로 선거 기간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관계 당국의 개선안을 보면 인터넷 언론사의 경우 일일 평균 이용자 수에 관계없이 신고하도록 해 부실 여론조사 업체가 자연스럽게 퇴출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공천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는 '명태균씨가 여론조사를 어떻게 조작했나'라고 묻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보정이 아니라 조작했다"고 말했고 또한 증언에서 "(보통) 500~600개의 샘플을 추출한다고 할 때 40만원의 전화 비용이 든다"며 "그런데 거기서 2천개 샘플로 결과 보고서를 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라틴계 유권자의 지지를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리스와 트럼프가 막판 선거전을 펴는 상황이고 여론조사는 엎치락뒤치락 상황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후보는 "히스패닉계 사람들을 일반화할 수 없다고 하지만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베팅사이트는 얼마전에 해리스 대 트럼프 승리 확률이 거의 비슷하다고 했지만, 현재는 트럼프 62%, 해리스 38%로 나타면서 승리 확률이 크게 바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은 미국 여론조사도 100% 신뢰하기 어렵다고 본다. 2016년 미국 대선은 막판에 부동층에서 힐러리 보다 트럼프에게 상당히 많은 표가 가면서 승리를 했다고 본다. 여론조사는 부동표를 찾아내어 설득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왜곡되기 쉽다. 결국 선거에 임하는 다각적인 선거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라틴계 표심 이외에 또 다른 큰 변수는 흑인 남성 표심이라고 한다. 해리스 측은 최근 흑인 남성 유권자의 이탈표를 10% 내외로 보고 있을 것이다. 2020년 대선에서 훅인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90%를 선택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선 해리스를 지지는 78%였다. 바이든 지지에서 해리슨을 지지하는 라틴계 흑인계 지지가 부동층이나 무응답층으로 절반 50%로 태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여론조사는 혼선을 거듭할 것이다. 트럼프는 경제 성장기대와 투자 심리 부축. 불법이민자 강경대책으로 라틴계 흑인계 표심을 얻고자 막판 설득을 펴고 있다. 미국 선거 전문가들은 이같은 트럼프의 언론플레이와 ' 투자 붐'발언을 트럼프 캠페인 측의 전략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미국 대선 결과는 오리무중이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에서 여론조사의 무용론을 제기한 적이 있기에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미국 언론은 '전통적인 여론조사 결과들과 함께 후보를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하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지나친 여론조사에 의존하는 언론사와 특정 정당이 있다면 이번 미국 대선 선거전략을 보면서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여론조사 왜곡과 조작의 굴레에서 벋어나기 바란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여론조사를 조작하고 왜곡한다면 이제는 아마도 '필패' 인 동시에 앞으로는 '감옥'으로 가야할 지도 모른다. 정리=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0-25 14:15:25[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단체 수장 하산 나스랄라까지 제거하면서 가자 지구에 이어 레바논으로 전쟁이 확산되는 것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서로 공격을 중단하도록 요구를 하고 있으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21일간 휴전 요구를 한 것이 획기적이라고 강조했으나 휴전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무런 휴전 합의는 없을 것이며 이스라엘군에 총력으로 싸울 것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도 휴전 합의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미국과 서방 측은 휴전도 ‘즉각 휴전’으로 요구 강도를 높여왔다. 가자 지구에서는 미국의 중재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인질 교환과 휴전이 합의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정치적으로 합의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다른 점은 인질 협상이 필요 없다는 점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은 인질 문제가 휴전의 걸림돌이 돼왔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7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적과 싸우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으며 외교 언급은 하지도 않았다. 그는 헤즈볼라가 패할 것이며 가자 지구에서는 하마스에 대한 완전한 승리를 통해 이스라엘인 인질의 확실한 귀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해 휴전이 없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미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외신들은 미국이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어서 협상을 하지 못해 지렛대가 없다고 지적했다. 다가오는 미국의 선거도 이스라엘을 압박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약 1년간 많은 민간인들을 희생시키고 있는 이스라엘군의 전투 방식에 대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시정 요구를 외면해왔다. 이스라엘군이 공습에 사용하는 전투기와 폭탄을 제공해온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군의 공습 때마다 지켜보기만 하고 있다. BBC는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 후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억제와 외교를 통해 전쟁이 중동 다른 곳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믿음을 밝혀왔으나 이것이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사태는 헤즈볼라가 보유하고 있는 로켓과 미사일 등 무기를 어떻게 사용할 것이냐에 달려 있다. 만약 사용하지 않고 저장만 할 경우 이스라엘군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지상전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절대적으로 지원해온 서방 국가의 외교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외교적 해결을 수용해 사태가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으나 앞으로 아무런 손을 쓰지 못하고 강건너 지켜보는 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지난 1978년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중재해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 평화가 오게 성사시켰으며 1994년에는 이스라엘-요르단 평화도 이끌어냈다. 불과 30여년전 이스라엘 총리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이 백악관 정원에서 악수를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현재 세계는 급변한 상태다. 이스라엘이 상대하고 있는 헤즈볼라와 하마스는 미국의 외교 범위 밖에 있다. 중동 평화를 중국이나 러시아에도 기대할 수 없는 처지다. 록펠러 형제 재단 이사장 스티븐 하인츠는 최근 공개한 에세이에서 20세기 중반 이후 국제 관계를 이끌고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나섰던 기관들에 대해 무능하고 비효율적이며 일부는 쓸모가 없어졌다며 "새 밀레니엄의 문제를 더 이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30 00:11:18[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면전에서 러시아를 두둔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다시 입성할 경우를 대비해 ‘보험’을 들기 위해 트럼프를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2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젤렌스키를 만나 그가 옆자리에 서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절친이라며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을 중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보다는 러시아에 우호적이었다. 러시아에 맞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젤렌스키는 오는 11월 5일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 순방 길에 나섰다. 바이든 행정부에는 미국을 비롯해 서방이 군사 지원을 크게 늘리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신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을 대는 것을 비판하는 트럼프를 향해서는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해법을 모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우크라이나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에게 좋은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휴전 협정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트럼프와 젤렌스키는 양자 회동 뒤 함께 폭스뉴스에 출연해 대화를 이어갔다. 트럼프는 자신이 많은 것을 배웠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협상으로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젤렌스키와 푸틴 모두 속으로는 전쟁 종식을 원하고 있다면서 모두에게 공정한 협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앞서 26일에는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내 일부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영토 상당 분을 러시아에 양보하고, 러시아가 요구하는 중립을 수용하며, 우크라이나가 다른 서방 국가와 관계를 끝내는 것으로 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며 트럼프를 비판했다. 한편 젤렌스키의 미국 방문은 정치적으로 미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젤렌스키는 펜실베이니아 주의 탄약 공장을 민주당 조시 섀피로 주지사와 함께 찾아 공화당 의원들의 분노를 샀다. 이번 대선 최대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에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는 것이다. 젤렌스키는 아울러 더뉴요커와 인터뷰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를 ‘지나치게 급진적’이라고 말해 공화당에 미운 털이 박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8 04:03:00[파이낸셜뉴스] 미국 언론들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고 분석한 가운데 부동층의 표심에는 큰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기대와 달리 해리스 부통령이 부동층들을 끌어들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토론회에 대해 정치 애널리스트들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등을 끄집어내며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친 해리스가 우세했다고 평가했으나 부동표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 유권자들은 해리스가 대통령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비전을 제시했지만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크게 다르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다. 부동층이 해리스로부터 가장 원하는 것은 변화와 세부적인 계획으로 그가 제시한 초보 주택 구매자들에 대한 지원 계획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해리스가 아직도 많은 미국 유권자들에게 친숙하지 않아 유권자들에게 짧은 기간동안 대통령감이라는 확신을 심어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거주하는 한 34세 여성은 과거에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했으나 자신을 비롯한 주변의 흑인 여성들의 삶이 개선되지 못했다며 트럼프 지지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재임 시절 솔직히 삶이 더 좋았으나 지난 4년동안 힘들어졌다”고 덧붙였다. 토론회가 끝난후 미국 주요 매체 대부분은 해리스의 판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남부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군수계약 업체 직원 제이슨 핸더슨은 토론회를 시청한 후” 해리스가 낫다는 생각을 주는 업적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핸더슨은 방송사들이 토론회 생중계 후 가진후 보도에서 트럼프를 혹평한 것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다른 외신의 조사에서도 부동표들의 표심이 변하지 않아 해리스가 앞으로 뚜렷하고 자세한 자신의 정책을 내놔야하는 것이 과제임을 보여줬다. 특히 유권자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미국의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에 있어서 해리스가 불분명한 것으로 지적됐다. 토론회 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트럼프가 토론회에서 더 잘했다는 비중이 높게 나오거나 지지 후보에 대한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미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 민주주의 연구소(Democracy Institute)가 토론회 직후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서 이번 토론회로 지지 후보에 변함이 없다는 응답이 53%로 나왔다. 민주주의 연구소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예측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지 후보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24%,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24%였다. 특히 민주주의 연구소의 조사에서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와는 달리 트럼프가 토론회에서 더 잘했다는 응답이 45%로 더 높았으며 해리스가 이겼다는 응답이 34%, 21%는 무승부라고 답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12 09:39:00[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과의 '특수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를 둘러싼 부정 투개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중에서도 중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순조롭게 당선됐다"라며 축하를 전했다. 30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은 29일 “중국은 베네수엘라의 순조로운 대선을 축하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성공적인 재선을 축하한다”라며 “중국과 베네수엘라는 서로를 지지하는 좋은 친구이자 파트너”라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베네수엘라와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두 나라 간 전천후 전략적 파트너십을 풍부하게 하고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가열되는 선거 부정 논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다. 중국은 논란이 많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과 무역 교역은 물론 지역적 전략적 협력도 심화해 왔다. 마두로 대통령의 선거 승리를 축하한 나라는 러시아, 쿠바, 이란, 니카라과 등이다. 미국과 대부분의 남미 국가들은 선거 결과에 의문을 표시하며, 베네수엘라의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칠레와 아르헨티나는 결과가 조작됐다고 비난했다. 콜롬비아는 전체 투표 수, 검증 및 독립적인 감사를 요구했다. 브라질 외무부는 투표소 데이터가 공개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29일 발표된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가 실제 투표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며 신뢰성 입증을 위해 선거구별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멕시코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선출한 정부를 인정할 것”이라고 중립적인 성명을 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9일 크렘린궁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당신(마두로 대통령)의 국가 원수로서 활동이 모든 경로에서 진보적 발전에 계속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당선을 축하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육군 전쟁대학 에반 엘리스 교수는 "중국이 마두로 정권의 수출품을 구매하고 대출을 제공하려는 의지가 마두로 정권의 생존에 기여했다"라고 말했다. 엘리스는 “중국이 친구를 비난하는 것을 피하려는 것은 중국이 이익을 거두고자 하는 욕구를 보여주는 것”이며 “불법 정권의 생존과 그들이 미국 및 서방에 제기하는 도전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 국가는 중국이 이 지역의 권위주의 정권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경제적 기회 때문에 이를 묵인했다고 분석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30 11:11:39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태 해법을 두고 미국 정부와 갈등중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완전한 승리"를 주장하며 미국의 신속한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승리가 곧 미국의 승리"라며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美·이스라엘, 이란 상대로 싸워"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하마스와 갈등이 "문명간 충돌이 아니라 문명과 야만의 충돌"이라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 우리가 함께 할 때 우리는 이기고, 그들은 패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마스는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란은 미국을 주적으로 본다"면서 "우리의 적은 미국의 적이며 우리의 싸움은 여러분의 싸움"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는 또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 능력과 가자지구 통치를 소멸시키고 모든 인질을 집으로 데려올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의 추가 군사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질 문제에 대해 "이들의 석방을 확보하기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 노력이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는 전후 가자지구의 미래에 대해 "내 구상은 무장을 해제하고 탈급진화된 가자지구"라고 못을 박았다. 그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재정착을 추구하지 않지만, 한동안 테러 재발을 막고 다시 이스라엘에 위협을 제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반드시 결정적인 안보 통제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이스라엘에 거리 두기…트럼프는 적극 구애네타냐후의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은 이번이 4번째로 외국 정상으로는 최다 기록이다. 바이든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선제공격한 지난해 10월 직후에는 네타냐후를 지지했으나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네타냐후가 휴전 협상을 미루면서 점차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바이든 대신 오는 11월 미국 대선 후보로 나선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비슷한 태도를 보였다. 부통령으로서 상원의장을 겸직하는 해리스는 일반적으로 상·하원 합동 연설을 주재하지만 선거 유세를 이유로 이날 연설에 불참했다. 네타냐후는 25일 바이든과 만나 가자지구 휴전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반면 네타냐후를 초청한 공화당 진영은 적극적으로 이스라엘과 밀착하는 분위기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는 개전 초기에는 침묵했으나 지난 3월 공식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는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 자택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24일 바이든 정부 고위 관계자의 브리핑을 인용,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협상이 "타결을 희망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하고 있다"며 네타냐후와 바이든이 25일 정상 회담에서 이를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25 18:4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