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바이오 제품(백신, 의약품 등)을 운송할 때 온도 일탈을 방지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이 융복합된 콜드체인 시스템(저장·운송과정에서 저온 유지 상태로 유통해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공모한 지역 자율형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 사업에 블록체인 기반 바이오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물류 플랫폼 개발 과제가 선정돼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공통의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사업으로 인천시는 충청북도와 협력해 지역의 디지털 기업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3년간(2024~2026년) 57억원으로 국비 28억5000만원, 인천과 충북도가 각각 7억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온도변화에 민감한 바이오 제품(백신, 의약품 등)을 운송할 때 온도일탈을 방지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이 융복합된 콜드체인 시스템(저장·운송과정에서 저온 유지 상태로 유통해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는 시스템) 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또 콜드체인 시스템 유통이력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바이오 제품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 밖에 △각종 센서 데이터(온도, 습도, 위치 등) 수집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통합 관리 플랫폼 개발 △해외 수출 시 적용 가능한 사물인터넷(IoT) 기기 도입 및 통합 솔루션 개발 △바이오 기업 글로벌 사업화 등도 추진한다. 사업수행기관인 인천테크노파크와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은 인천지역 콜드체인 기업 ‘옵티로’와 함께 충북지역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인천대는 성과 제고·확산을 위한 컨설팅을 추진한다. 박경용 시 데이터산업과장은 “이번 사업으로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고 충청북도와 협력해 디지털 기업·인재가 동반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5-24 09:58:21[파이낸셜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BJFEZ)은 지난 6월 29일부터 오는 3일까지 ‘BJFEZ 2040 발전계획’과 전략산업 재구조화를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박성호 청장 등 일행들이 싱가포르를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싱가포르, 상하이 등 아시아 물류 강국들과의 격차를 극복하고, 동북아 물류 허브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현실적인 실행모델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설계하기 위해 기획됐다. 먼저 세계 1위 항만 운영사 PSA를 방문해 스마트 터미널과 친환경 물류 운영체계를 직접 확인했다. PSA는 현재 부산항신항에서도 터미널을 운영 중인 BJFEZ의 전략적 파트너다. 이어 방문한 현대차 싱가포르 이노베이션센터(HMGICS)에선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 물류 시스템과 고객 맞춤형 생산시스템 체험을 통해 BJFEZ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수송기기·복합물류산업 유치와 지원 정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바이오산업 분야의 글로벌 협력도 강화했다. 프레스티지 바이오파마 본사를 방문해 연구소 현장을 시찰하고, 김진우 부회장과 함께 BJFEZ 명지지구 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R&D 센터)와의 협력관계를 촘촘히 이어가기로 했다. 글로벌 금융사 UOB(United Overseas Bank)와는 동남아 기업의 BJFEZ 진출 시 금융지원 기반 구축, 싱가포르 기업지원청인 Enterprise Singapore와는 신재생에너지 기업 유치를 위한 구체적 협력을 협의하고, 코트라 무역관과 전략적 협업 네트워트를 구축해 현장중심의 기업유치를 위한 투자유치 사절단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박 청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BJFEZ의 4대 전략산업인 복합물류, 스마트수송기기, 첨단소부장, 바이오헬스케어와 직결된 싱가포르의 최첨단 현장을 찾았다. 박 청장은 “변화는 이미 시작됐고, 우리가 설계하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여정은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는 절박한 질문의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BJFEZ는 단순한 지리적 이점을 넘어, 실행력과 신뢰를 갖춘 산업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싱가포르 방문은 미래 전략에 실질적 해법을 더하고, BJFEZ 2040 비전에 현실적 동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BJFEZ는 기대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02 14:02:31[파이낸셜뉴스]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분야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며, 글로벌 자본의 흐름이 한국 기술기업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26일 스타트업 투자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한국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에 직접 투자한 해외 투자자는 총 55개사로 집계됐다. 이들이 투자한 국내 기업은 66곳에 달한다. 국가별로는 미국 투자자가 25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14곳), 싱가포르(6곳), 대만(3곳), 영국·독일·스웨덴·베트남·호주·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수 국가 투자자들이 한국 스타트업 투자에 참여했다. AI 스타트업에 30% 집중…뤼튼에 830억 투자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뤼튼테크놀로지스로 올해 3월 83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받았다. 미국의 굿워터캐피탈, 비알브이캐피탈매니지먼트, 싱가포르의 앤틀러, 일본의 제트벤처캐피탈 등 다양한 국적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전체 66개 스타트업 중 20개 기업이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으로 전체의 30%에 달했다. 주요 사례로는 △산업용 로봇용 피지컬 AI 스타트업 리얼월드(시마즈·미쓰이화학 등 일본 대기업 투자) △AI 리걸솔루션 기업 비에이치에스엔(알토스벤처스 투자) 등이 있다. 미국 와이콤비네이터, 엔에프엑스(NFX), 500글로벌 등 유력 엑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털(VC)도 AI 기반 스타트업에 다수 투자했다. 화상회의용 AI 클론 솔루션 '피클', 커머스 콘텐츠 자동생성 스타트업 '스튜디오랩' 등이다. 분야별로는 바이오·의료 분야 스타트업이 10곳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엔터프라이즈 9곳, 식음료·제조·3D프린팅·에너지 분야가 각각 4곳이었다. 엔터프라이즈 분야 중 6개가 AI 기반 기업이었으며 AI 기업으로 분류되지 않은 채널코퍼레이션(채널톡)도 AI 메신저를 표방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프레이저테라퓨틱스, 셀타스퀘어, 마이허브, 퍼플에이아이, 퍼슬리 등 AI 기술을 접목한 의료 스타트업이 다수 포함됐다. 미국 VC·AC 적극적…亞·중동·유럽도 가세 미국 투자자 25곳 중 18곳이 VC로 스트롱벤처스는 올해에만 시드부터 시리즈 B까지 8건의 투자에 참여했다. 알토스벤처스·빅베이슨캐피탈은 각각 3건씩 투자했다. 미국 엑셀러레이터로는 와이콤비네이터 외 500글로벌이 올해 5건 투자에 나섰다. 특이 사례로는 아마존닷컴이 미국 오스틴 기반 콘토로로보틱스에 투자한 점이 눈에 띈다. 이 기업은 한국인 창업자가 설립한 물류 자동화 로봇 스타트업이다.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은 바이오테크 기업 프레이저테라퓨틱스, 헌트에너지엔터프라이즈는 2차전지 양극재 스타트업 액트이온배터리테크놀로지스에 투자했다. 일본 투자사는 올해 총 14곳이 참여했고 대표적으로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가 7건의 투자에 참여했다. 대만의 유안타인베스트먼트도 4건에 참여했다. 해당 국가 특징을 반영한 사례로 에스비브이에이가 투자한 리버티랩스가 있다. 이 기업은 고령화와 후계자 부재 문제를 겪는 중소기업을 직접 인수해 기업 소멸을 막는 모델을 한국에 도입했다. 동남아시아권 투자자로는 싱가포르의 앤틀러, 테마섹홀딩스, 베트남의 두벤처스 등이 있으며, 이들은 올해 13개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환경·에너지 분야는 유럽과 중동계 자본이 두드러졌다. 독일의 바스프벤처캐피탈, 영국의 AP벤처스, 호주의 비에이치피,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벤처스 등이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 스타트업 아모지에 공동 투자했다. 폐기물 관리 솔루션 업박스는 이케아의 모기업 잉카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잉카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VC들의 한국 스타트업 투자는 단순 일회성 자금 유입이 아니라, 글로벌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는 전략적 의미가 크다"며 "특히 AI와 바이오는 기술경쟁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25 15:58:30스마트 물류 솔루션 전문 기업 위밋모빌리티가 사단법인 한국로지스틱스학회가 주관한 ‘2025 로지스틱스대상’에서 물류신기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이번 수상은 복잡한 물류 운영 전 과정을 디지털로 통합하고, 다양한 산업 현장에 확장 가능한 기술 아키텍처를 구현한 ROOUTY 플랫폼의 기술적 완성도와 적용력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ROOUTY는 주문 접수부터 배차, 운송, 실시간 관제, 정산까지 물류 운영 전 단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특히 AI 기반의 배차 최적화 기능은 운송 거리, 시간, 단가 등을 고려해 최적 경로를 도출하고, 드라이버 앱과 연동해 배송 완료 증빙(PoD)까지 자동화한다. ROOUTY는 기능별 특화 솔루션을 통해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중간 물류 흐름 제어에 초점을 맞춘 ‘ROOUTY Pro’는 대량 주문 처리와 전략적 배차를 지원하며, 자동 정산 기능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콜드체인 전용 솔루션인 ‘ROOUTY Cold Eye’는 IoT 기반 실시간 온도 관제를 지원해, 신선식품이나 바이오 의약품 등의 품질 관리에 최적화됐다. 세 가지 솔루션은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상호 통합된 구조를 이루고 있어, 단순 배차를 넘어 품질 관리와 전략 운영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물류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ROOUTY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식자재 유통, 제약 물류, 3PL 운영, 화물 운송 중개 등 다양한 업종에서 적용되어 권역 간 작업량 조정, 자동 배차 및 정산 체계 구축, 실시간 온도 관제 등 복잡한 물류 과업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위밋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ROOUTY가 단순한 기술 솔루션을 넘어, 물류 운영의 전반적인 흐름을 연결하는 구조적 완성도를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에도 지속가능하고 유연한 공급망 설계를 목표로 국내외 물류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06-02 15:58:47부산항만공사가 해외 주요 항만에 물류 거점을 확보하고, 국내 수출기업 해외 물류 공급망 안정화에 나섰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송상근 사장이 지난 19일 유럽의 관문항인 로테르담에서 운영 중인 BPA 물류센터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국내 중소·중견 수출기업 애로사항 파악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증가와 홍해 사태 장기화에 따른 유럽향 해상운송 차질 등 급변하는 대외 상황 속에서 우리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간담회에 참석한 A 업체는 "중소기업으로 입출고 물동량이 적기 때문에 현지에서 창고를 구하기도 어렵고 삼성SDS와 같은 물류대기업의 품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받기도 어렵다"라는 애로사항을 밝혔다. B 업체는 현지 물가가 지난 3년간 약 18% 상승하는 등 물류비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송 사장은 "BPA 물류센터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물량을 최우선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비용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인근 시세 대비 약 10% 저렴한 보관료 수준을 계속해서 유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또 함께 참석한 운영사인 삼성SDS와 함께 물류 서비스 품질 수준을 향상시킬 것을 약속했다. 로테르담 마스블락테에 위치한 BPA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유럽진출 우리 기업 대상 안정된 물류 플랫폼의 역할을 하기 위해 BPA가 직접 건설해 2022년부터 운영 중이다. 현재 20여 개의 국내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어 송 사장은 이날 오후 로테르담항만공사와 액체 터미널을 잇달아 방문해 글로벌 항만의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액체 터미널에서는 탐므 멕께스 사업개발이사와 면담을 갖고, 지속가능한 항공연료, 바이오 연료, 암모니아 저장시설 등 친환경에너지 물류 분야에서의 혁신 현황을 청취하고, BPA의 LNG·메탄올 등 차세대 연료 벙커링 인프라 구축 노력도 소개했다. 또 로테르담항만공사 바우더바인 사이몬스 사장과의 회의에서는 에너지 자립형 항만 구축을 위한 정책 교류, 선박 입출항 최적화(PCO) 등 미래 항만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 확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송 사장은 "앞으로 세계 해운 항만시장의 주된 키워드는 국제해사기구(IMO)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탈탄소화와 디지털화"라며 "선진 항만이자 서로 협력할 분야가 많은 로테르담항을 철저히 분석하고 벤치마킹해 부산항도 에너지 자립형 친환경 항만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5-21 18:45:23[파이낸셜뉴스] 부산항만공사가 해외 주요 항만에 물류 거점을 확보하고, 국내 수출기업 해외 물류 공급망 안정화에 나섰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송상근 사장이 지난 19일 유럽의 관문항인 로테르담에서 운영 중인 BPA 물류센터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국내 중소·중견 수출기업 애로사항 파악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증가와 홍해 사태 장기화에 따른 유럽향 해상운송 차질 등 급변하는 대외 상황 속에서 우리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간담회에 참석한 A 업체는 "중소기업으로 입출고 물동량이 적기 때문에 현지에서 창고를 구하기도 어렵고 삼성SDS와 같은 물류대기업의 품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받기도 어렵다"라는 애로사항을 밝혔다. B 업체는 현지 물가가 지난 3년간 약 18% 상승하는 등 물류비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송 사장은 "BPA 물류센터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물량을 최우선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비용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인근 시세 대비 약 10% 저렴한 보관료 수준을 계속해서 유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또 함께 참석한 운영사인 삼성SDS와 함께 물류 서비스 품질 수준을 향상시킬 것을 약속했다. 로테르담 마스블락테에 위치한 BPA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유럽진출 우리 기업 대상 안정된 물류 플랫폼의 역할을 하기 위해 BPA가 직접 건설해 2022년부터 운영 중이다. 현재 20여 개의 국내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어 송 사장은 이날 오후 로테르담항만공사와 액체 터미널을 잇달아 방문해 글로벌 항만의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액체 터미널에서는 탐므 멕께스 사업개발이사와 면담을 갖고, 지속가능한 항공연료, 바이오 연료, 암모니아 저장시설 등 친환경에너지 물류 분야에서의 혁신 현황을 청취하고, BPA의 LNG·메탄올 등 차세대 연료 벙커링 인프라 구축 노력도 소개했다. 또 로테르담항만공사 바우더바인 사이몬스 사장과의 회의에서는 에너지 자립형 항만 구축을 위한 정책 교류, 선박 입출항 최적화(PCO) 등 미래 항만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 확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송 사장은 “앞으로 세계 해운 항만시장의 주된 키워드는 국제해사기구(IMO)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탈탄소화와 디지털화"라며 "선진 항만이자 서로 협력할 분야가 많은 로테르담항을 철저히 분석하고 벤치마킹해 부산항도 에너지 자립형 친환경 항만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5-21 11:03:16【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전북 메가비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예산 65조2718억원이 투입되는 74개 사업을 진행을 꿈꾸는 대형 프로젝트라 '메가'라는 이름을 붙였다.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뒤 차기 정부 국정과제 선점을 위한 정책 행보에 본격 착수했다. 전북도는 이번 메가비전이 전북의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전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의 메가비전 핵심 구상과 분야별 대표사업을 들여다본다. 도약을 위한 미래 설계 '메가비전'전북 메가비전 프로젝트는 단순한 사업 나열이 아니라, 전북의 잠재력을 구조적으로 재구성해 국정과제와 국가계획으로 반영하기 위한 대형 전략이다. 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북의 지역현안 해소, 산업기반 구축, 균형발전 실현을 한 번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은 △올림픽 기반 조성 △K-문화·관광 △신산업 실증 △미래산업 육성 △금융·인재 △농생명 고도화 △새만금 재정비 △광역 SOC △생태전환 등 9대 분야로 구분한다. 각 사업은 지역 여건과 국가적 정책 흐름을 동시에 반영해 설계됐다. 가장 주목받는 대표사업은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와 성공적 개최다. 전북은 지난해 서울시를 제치고 국내 개최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이번 메가비전을 통해 올림픽 유치를 지역 발전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경기는 어반(전주), 비치(새만금), 밸리(동부권)로 분산 개최한다. 기존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하고, 임시시설을 친환경 자재로 조성해 탄소중립 올림픽을 지향한다. 이를 통해 도심 재정비, 관광 활성화, 글로벌 스포츠 인프라 확충 등 다층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접근성과 도시 간 연계성을 고려한 교통망 구축이 병행돼 올림픽을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전북의 공간 구조를 바꾸는 기폭제로 활용할 계획이다. 광역 SOC 확충과 새만금 재정비전북은 수도권 대비 광역 교통망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초광역 간선망과 내부 순환망을 동시에 구축하는 전략을 세웠다. 대표사업으로 전주~대구 고속도로 신설, 전주~김천 철도 신설, 전라선 고속화 사업이 있다. 이는 영호남·남북내륙·수도권과 연결을 강화해, 올림픽 개최와 기업 입지 유치, 관광 확대 등 모든 분야에 기반을 제공한다. 익산 복합환승센터 구축, 새만금~전주 도로 승격, 남군산역 신설 등은 지역 중심축 연결망 강화를 위한 사업이다. 이를 통해 전북은 ‘속도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새만금은 국가 성장 공간적 거점으로 전면 재정비된다. 제2국가산단 조성, 복합유통물류지구 조성, 접안시설 확충, 공항 연계도로 구축 등 트라이포트 전략이 구체화됐으며, 스마트시티와 기업도시 구상도 함께 추진된다. 잼버리 이후 유휴부지는 K-콘텐츠, 문화산업, 생태관광, 교육기능으로 재편돼 새만금은 더 이상 미완의 개발지가 아닌 국가전략 중심축으로 부상을 꿈꾼다. K-컬처 거점 조성전통문화의 정체성을 살려 ‘K-콘텐츠 글로벌 복합단지’를 새만금에 조성한다. 이곳은 콘텐츠 창작부터 체험, 유통까지 가능한 산업복합공간으로 글로벌 아카데미, 테마파크, 콘텐츠 전시장, e스포츠 경기장, 신기술 센터 등이 조성된다. 이어 무주에는 태권도원을 기반으로 ‘제2국기원’과 ‘글로벌 태권도 인재양성센터’도 조성해 무예 관광과 스포츠 교육의 융복합 거점을 만든다. 이는 올림픽과 연계된 스포츠산업 확장을 넘어, 전북 문화의 세계화를 촉진하는 사업이다. 전북 전통 산업인 농생명 전략도 단순 농업이 아니라 식량안보와 식품산업 고도화 전략을 담는다.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푸드테크 대체식품 산업지구’, ‘농생명 AI 전환 허브’ 등이 포함돼 AI 기반 스마트농업과 고부가가치 가공산업이 결합된다. 김제, 순창, 고창, 무주, 장수 등 지역별 특화산업지구를 지정해 지역경제와 직접 연결되는 구조로 재편된다. 이외에도 농생명 전문인력 양성기관, 장애인 고용농장, 사회적 농업 클러스터 등이 포함돼 포용과 혁신을 함께 실현한다. 전북을 신산업 테스트베드로전북은 신산업 실증 최적지로 꼽힌다. 방산, 의료용 헴프, 무인이동체, 하이퍼튜브 등 다양한 미래산업을 실험하고 실증하는 사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는 미래 초고속 교통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시험지구로 계획됐으며, ‘무인이동체 산업 실증기지’는 드론·로봇 등과 연계한 다기능 실증 공간으로 조성된다. 의료용 헴프 산업 클러스터, 첨단재생의료 바이오 허브는 규제 샌드박스와 연계돼, 전북을 신산업의 실험장으로 탈바꿈시키는 기반이 된다. 전북형 반도체 클러스터는 AI 기반 스마트센서를 중심으로 한 비메모리 전략을 갖고 있으며, 새만금과 익산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플라즈마, 정밀화학 산업도 함께 추진된다. ‘수소 모빌리티 허브’는 완주, 군산, 전주 등을 중심으로 수소차·충전소·상용차 실증을 통합하는 사업이며, ‘국제 수소거래소 설립’, ‘한국수소기술원’ 설립 등 수소산업의 핵심 플랫폼 구축도 병행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메가비전은 전북의 백년 설계도이자, 국가미래 전략의 구심점”이라며 “도 차원을 넘어, 국가차원의 공동 비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치권, 지역사회, 중앙정부와 함께 총력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5-02 17:03:25[파이낸셜뉴스] 롯데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인공지능(AI)을 그룹 사업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메타버스∙바이오 등 신사업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사업 전 분야에서 AI 활용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2025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는 그룹 내 AI 혁신사례를 소개하는 'AI 과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롯데이노베이트, 대홍기획 등 9개 계열사가 참여해 AI 우수 활용 사례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대표적인 사례가 롯데케미칼의 AI 기반 컬러 예측 시스템이다. AI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플라스틱 컬러 조합을 이른 시일 안에 찾아내는 것으로, 시스템 도입 이후 개발 생산 속도 증가 및 엔지니어 기술역량 향상 등의 성과를 얻고 있다. 롯데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한 성장 및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카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프리카 가나에서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조달을 위해 농장의 재배 환경을 개선해 주는 사업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월 인도 푸네 지역에 신공장을 준공했다.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증설한 생산시설로 현재 9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롯데웰푸드의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생산라인을 지속 확충할 예정이다. 상반기 내에 출범하는 롯데 인디아(LOTTE India)와 하브모어의 통합 법인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물류 거점을 통합해 효율화 시너지를 낼 것으로 롯데는 기대하고 있다. 또 인도 하리아나 공장을 빼빼로 브랜드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낙점하고 올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약 17조원 규모의 제과 시장을 보유한 인도에서 빼빼로 제품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는 포트폴리오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회사 칼리버스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월에는 CES 2025에 참여해 칼리버스에 적용된 AI 기술을 강조하며, AI로 가속화될 메타버스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기도 했다. 칼리버스 플랫폼에서는 현실과 다름없는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광활한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빌딩, 나무, 풀잎 하나하나에 AI 기술이 활용됐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4-29 17:55:56[파이낸셜뉴스] 국내 의약품 유통 1위 기업 지오영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4조6707억원, 영업이익 8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3% 증가하며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스마트허브센터와 같은 대규모 물류 인프라 투자와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조정 등으로 13.18% 감소했다. 지오영 개별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전년대비 6.67% 늘어난 3조2069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8.85% 줄어든 622억원을 각각 시현했다. 지오영은 주력사업인 의약품유통부문에서 생물학적 제제 관리 및 유통 역량을 강화했다. 또 희귀필수의약품과 임상의약품 등 공공보건 부문에서도 신뢰 기반의 공급 체계를 유지하며 업계를 선도했다. 미래 의약품 유통 경쟁력의 핵심 거점인 스마트허브센터도 가동을 시작했다. AI 기반 자동화 물류시스템과 친환경 설계를 바탕으로 구축된 이 센터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병원 구매대행(GPO) 부문은 자회사 케어캠프가 가격과 품질면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유통시장 확대에 나섰다. 크레소티는 약국 전용 QR 간편결제 시스템과 AI 콘텐츠, 처방·결제·복약지도 통합 플랫폼 등 약국 전용 IT 솔루션을 잇달아 시장에 안착시키며, ‘약국 디지털 플랫폼’으로서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했다. 병원IT 사업부문에서는 관련 자회사인 4C게이트와 NS스마트를 중심으로 국내 주요 종합병원에 AI 안내 키오스크를 공급하는 등 병원 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했다. 국내 진단용 PET 시약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방사성의약품 자회사 듀켐바이오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지오영은 올해를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해로 삼고, 특히 물류 네트워크 효율성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2025년은 그 동안 준비해온 성장 기반이 가시적인 성과로 전환되는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유통 기업, 그리고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9 10:37:57부산 강서구 대저 연구개발특구의 실시계획이 승인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연구개발특구 개발사업에 대한 관계기관 협의와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한 제영향평가를 마치고, 26일 실시계획 승인을 고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연구개발특구는 부산 강서구 대저동 일원 174만4114㎡ 부지에 연구개발, 첨단산업, 전시·행사 등 첨단 복합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앞서 지난 2023년 12월 6일 첨단복합지구 특구개발계획 고시 후 관계기관 협의, 제영향평가와 특구개발계획 변경 등의 행정절차를 추진해 실시계획을 수립했다. 실시계획 승인으로 사업을 조기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부산도시공사다. 연구개발특구는 첨단산업·산업복합·연구 등 산업 용지가 전체면적의 43%인 75만319㎡, 지원 용지는 15.9%인 27만7817㎡, 상업용지는 2%인 3만5029㎡로 구성된다. 공원·녹지·도로 등 공공시설 용지는 67만3221㎡(38.6%), 기타용지는 0.5%(7728㎡)로 공간계획이 수립됐다. 주요 유치업종은 부산연구개발특구 특화산업인 조선해양, 해양자원·바이오와 시 전략육성 산업인 정보통신기술 융합, 스마트 부품 등이다. 전체 산업용지 면적의 10.8%는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전용단지로 공급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가덕도신공항 개항과 연계한 부산 미래 성장동력이 확보돼 '기술~창업~성장'의 선순환을 통한 지역경제 활력 거점이 조성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아울러 최근 시 지역전략사업으로 선정된 제2에코델타시티·동북아물류플랫폼 등 강서구 일대의 개발사업과 함께 부산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인근 공공주택사업 등과 연계돼 강서권역이 직주근접 자족도시로 거듭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형준 시장은 "12년 만에 장기 숙원사업인 부산연구개발특구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올해 조속한 보상절차를 이행해 2026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대저 연구개발특구를 세계적인 연구개발 혁신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3-25 19: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