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의 한 박물관에 크리스털로 만든 의자 모양의 작품이 사진을 찍으려던 관람객에 의해 파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작품을 부순 뒤 도망갔다. 미국 뉴욕포스트, CNN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의 팔라초 마페이 박물관에서 지난 4월 관람객들이 크리스털로 뒤덮인 의자 작품을 부수고 달아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영상에선 전시를 보러 온 두 명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남성은 크리스털 의자에 앉은 듯한 포즈를 취하려다 중심을 잃었고 의자 위에 엉덩이를 댄 채 주저앉았다. 순간 의자의 다리가 부서졌다. 깜짝 놀란 듯 두 사람은 의자를 그대로 둔 채 전시장을 빠져나갔다. 파손된 작품은 이탈리아 출신 화가이자 조각가인 니콜라 볼라가 수백 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덮어 타일 바닥 위에 놓인 나무 의자를 묘사했다.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기리기 위한 것으로 ‘반 고흐 의자’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박물관 관계자는 현지 경찰이 사고를 친 관람객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지만, 이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박물관 관장인 바네사 칼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시한 영상에서 “때로는 우리는 사진을 찍기 위해 이성을 잃고 그 결과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직원들이 방을 나가기를 기다린 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척 떠나갔다"고 지적했다. 박물관 측은 다리 두 개가 부러졌고 복원해 다시 전시되고 있다는 소식도 알렸다. 박물관 측은 "매일 박물관 전시실을 세심한 관심과 경이로움으로 둘러보시는 모든 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린다"면서 "예술은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물관 직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며칠 동안 복원이 가능할지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해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전시 중인 예술 작품이 관람객에 의해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지난 4월 수천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알려진 마크 로스코의 그림이 네덜란드의 한 박물관에서 전시됐지만, 관람 중이던 어린이에 의해 손상돼 전시가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해엔 한 남성이 이탈리아 볼로냐의 팔라초 파바에서 열린 전시회 오프닝 중 중국 예술가이자 사회운동가인 아이 웨이웨이의 조각품을 깨뜨리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7 07:58:45[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베로나의 한 박물관에서 관광객 커플이 전시된 크리스털 의자를 부수고 도망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관람객 커플이 베로나의 팔라초 마페이 박물관을 찾았다. 이들은 박물관에 전시된 크리스털로 뒤덮인 의자에 앉는 척을 하면서 서로의 사진을 찍어줬다. 이 과정에서 남성이 중심을 잃으면서 의자 위에 엉덩이를 대고 철퍼덕 앉았고, 그 순간 의자가 부서졌다. 커플이 부순 의자는 이탈리아 출신 화가이자 조각가인 니콜라 볼라의 작품으로, 기계로 자른 반짝거리는 크리스털 수백개로 덮여있는 게 특징이다. 이 의자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져 '반 고흐 의자'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의자가 부서지자 커플은 도망쳤고, 이 모습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박물관 측은 의자 다리 두 개가 부러졌다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영상을 공개하며 "모든 박물관의 악몽이 현실이 됐다"며 전시된 예술품을 존중으로 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미술사학자 카를로타 메네가조는 "작품 위에는 '만지지 마시오'라는 안내문이 있었고, 전시대에 올려져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의자가 아니라는 건 분명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박물관의 관장인 바네사 칼론은 "때로는 우리는 사진을 찍기 위해 이성을 잃고 그 결과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물론 이번 일은 사고였지만, 이 두 사람이 우리에게 말하지 않고 떠났으니 사고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박물관 관계자는 현지 경찰이 사고를 친 커플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으나 이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박물관 측은 의자를 복원했으며, 현재 이 의자는 다시 전시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16 16:27:50[파이낸셜뉴스] HSAD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LG전자 프리미엄 안마의자 '힐링미 아르테' 디지털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선보였다. 21일 HSAD는 캠페인 영상 제작을 위해 AI에 역사적으로 유명한 예술 사조의 미술작품을 학습시켰다. AI는 학습을 바탕으로 이미지를 생성했고, 이 이미지를 수정, 변경,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캠페인 영상이 탄생했다. LG 힐링미 아르테 디지털 캠페인은 '예술적 휴식의 완성, 아르테'라는 주제로 총 7편의 영상으로 제작됐으며, 각 영상은 핸드모션 입체안마, 자동체형 센싱기술 등 제품의 주요 기능을 담고 있다. 캠페인 기획을 담당한 유지선 HSAD 팀장은 "이번에 LG전자 힐링미 오브제컬렉션의 디지털 캠페인이 LG전자가 선보이는 최고의 안마의자 제품 광고인 동시에, 현재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감상되고, 소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HSAD는 지난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LG유플러스 '유쓰(Uth) 청년요금제' 광고 및 캠페인과 한국관광공사 '반 고흐가 한국을 방문했다면(What If Vincent Van Gogh Visited Korea)' 캠페인 등을 선보였고, 올해 금호타이어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EnnoV 광고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진화하고 있는 모빌리티 시대를 풀어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5-21 09:59:07오는 23일은 절기상 처서(處暑)다.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고 회자되는 날이다. 장맛비와 폭염으로 요란했던 여름도 계절의 엄연한 순행 앞에 서서히 물러가고 있다. 한동안 쨍한 햇볕으로 하늘을 올려다보기 힘들었지만 얼마 전부터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감돈다. 낮에도 화려한 돛을 단 배들이 푸른 바다 위를 운행하나 싶은 쾌청한 하늘을 종종 본다. 대기가 맑은 날이 많아 밤에는 서울에서도 별이 보인다. 그야말로 '별이 빛나는 밤'이다. 밤하늘에서 느껴지는 무한에 대한 감동을 격렬한 필치로 그림에 담아낸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생전 "별을 보는 것은 언제나 나를 꿈꾸게 한다"고 말했다. 동분서주 바쁘기만 한 이들도 계절이 바뀌는 때만큼은 밤하늘의 별과 달을 보곤 사색에 잠긴다. 전국 각지에는 아름다운 별자리를 천체기구를 통해 관측해 볼 수 있는 과학관과 천문대가 많다. 어린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체험형 전시가 많은 곳부터 고지대에 있어 운동 삼아 방문하기 좋은 곳까지, 나이와 취향에 따라 알맞은 곳을 찾아 나만의 별자리 여행을 떠나보자. 최근 테마여행 상품을 출시한 국립광주과학관을 비롯해 천문 애호가들 사이에 알려진 천체 관측 명소 몇 곳을 소개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국립광주과학관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국립광주과학관은 광주의 상징인 빛과 예술을 주제로 2013년 10월 개관했다. 최대 구경 1.2m인 주망원경을 갖춘 별빛천문대와 캠프숙박동 별빛누리관을 갖추고 있다. 본관에는 상설전시관과 360도 영상 관람이 가능한 특수영상관, 상상홀, 카페 등이 있고, 과학을 주제로 한 체험형 전시가 많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현재 별빛천문대에서는 야관천체관측 프로그램인 '별빛학교', '밤하늘관측대장'을 열고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달 31일에는 특별관측 행사인 '슈퍼블루문'이 예정돼 있다. 오는 26일부터는 한국관광공사, 신안군과 함께 출시한 '별빛달빛여행'도 선보인다. 국내에서 별이 잘 보이는 곳으로 손꼽히는 전남 신안 자은도 양산해변에 누워 천문 연구원의 설명과 함께 별자리를 찾는 상품이다. 여행 첫날 과학관 천체투영관에서 별자리에 관한 사전교육을 받는다. 주말 1박2일 프로그램으로 총 3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해발 1010m 조경철천문대 강원도 화천군에 위치한 조경철천문대는 한국 천문학계의 거장이자 '아폴로 박사'라 불리는 조경철 박사(1929~2010)의 꿈과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2014년 10월 세워졌다. 국내 시민천문대 중 가장 높은 곳(해발 1010m)에 있고, 시민천문대 중 가장 큰 구경인 1m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운무나 불빛으로 인한 광해가 없고 연간 관측 일수가 130일 이상이어서 밤하늘을 관측하는 데 최적지로 꼽힌다. 맑은 날에는 맨눈으로 은하수를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청정 지역이다. 지형의 특성상 부부나 연인 등 성인들이 방문하기에 좋다. 천문대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에 4개의 돔을 갖고 있다. 각 돔 아래에는 60㎝ 망원경 관측실, 12m 천체투영실, 1m 망원경 관측실, 슬라이딩 돔 관측실이 각각 자리한다. 48석이 마련된 천체투영실에서는 편안하게 의자에 앉아 별자리 여행을 떠날 수 있다. 1층에는 조경철 박사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기념관도 있다. ■가야 설화 품은 김해천문대 경남 김해시 분성산(382m) 정상에 위치한 김해천문대는 2002년 개관한 경남 지역 유일의 천문대다. 김수로왕의 탄생 설화를 모티브로 설계한 거대한 알 모양의 전시동을 중심으로 관측동과 천체투영실이 자리한다. 지름 20m의 구형 철제구조물로 이뤄진 전시동에서는 우리나라 천문관측의 역사를 입체영상으로 살펴보는 매직비전, 태양계 각 행성에서 자신의 몸무게를 측정해보는 중력실험장치 등 천문교육 전시물이 마련돼 있다. 대부분 관람객이 직접 만져보며 작동시킬 수 있는 체험형 전시다. 천체관측은 두 곳의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에서 진행된다. 주관측실에는 각각 200㎜ 굴절망원경과 600㎜ 반사망원경, 보조관측실에는 소구경 굴절망원경 4대가 있다. 지름 8m의 반구형 스크린을 갖춘 천체투영실에서는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할 주요 천체와 별자리에 대한 설명을 사전에 들을 수 있다. 천체관측은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관측하는 주간과 은하계를 관찰하는 야간으로 나눠 운영한다. ■영상 풍부한 곡성섬진강천문대 전남 구례군에 위치한 곡성섬진강천문대는 섬진강 줄기를 따라 평지에 자리 잡았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한 600㎜ 리치크레티앙 반사망원경이 설치돼 있는 주관측실과 다양한 중형 망원경이 구비된 보조관측실, 8m 원형돔 스크린을 갖춘 천체투영실이 마련돼 있다. 이외에 VR자이로스코프, 우주엘리베이터, 4D·VR 융합상영관, 어린이체험과학관 등 체험 시설도 갖췄다. 천체투영실에서는 밤하늘의 별자리를 입체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다. '빛의 왕국', '우리는 외계인' 등 8개의 상영물이 준비돼 있어 관심도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천문관측은 주간과 야간 모두 가능하다. 주간에는 태양을, 야간에는 달과 행성 등을 관측한다. 야간 천문관측은 주관측실에서 달을 관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달 관측이 끝나면 보조관측실로 이동해 작은 별이나 성운, 성단 등을 관찰한다. 각각의 천체망원경들은 그날 관측 가능한 별과 성운 등에 미리 맞춰져 있어 관람이 편리하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8-17 18:31:52오는 23일은 절기상 처서(處暑)다.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고 회자되는 날이다. 장맛비와 폭염으로 요란했던 여름도 계절의 엄연한 순행 앞에 서서히 물러가고 있다. 한동안 쨍한 햇볕으로 하늘을 올려다보기 힘들었지만 얼마 전부터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감돈다. 낮에도 화려한 돛을 단 배들이 푸른 바다 위를 운행하나 싶은 쾌청한 하늘을 종종 본다. 대기가 맑은 날이 많아 밤에는 서울에서도 별이 보인다. 그야말로 ‘별이 빛나는 밤’이다. 밤하늘에서 느껴지는 무한에 대한 감동을 격렬한 필치로 담아낸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생전 “별을 보는 것은 언제나 나를 꿈꾸게 한다”고 말했다. 동분서주 바쁘기만 한 이들도 계절이 바뀌는 때만큼은 밤하늘의 별과 달을 보곤 사색에 잠긴다. 전국 각지에는 아름다운 별자리를 천체기구를 통해 관측해 볼 수 있는 과학관과 천문대가 많다. 어린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체험형 전시가 많은 곳부터 고지대에 있어 운동 삼아 방문하기 좋은 곳까지, 나이와 취향에 따라 알맞은 곳을 찾아 나만의 별자리 여행을 떠나보자. 최근 테마여행 상품을 출시한 국립광주과학관을 비롯해 천문 애호가들 사이에 알려진 천체 관측 명소 몇 곳을 소개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별자리 여행, 국립광주과학관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국립광주과학관은 광주의 상징인 빛과 예술을 주제로 2013년 10월 개관했다. 최대 구경 1.2m인 주망원경을 갖춘 별빛천문대와 캠프숙박동 별빛누리관을 갖추고 있다. 본관에는 상설전시관과 360도 영상 관람이 가능한 특수영상관, 상상홀, 카페 등이 있고, 과학을 주제로 한 체험형 전시가 많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현재 별빛천문대에서는 야관천체관측 프로그램인 ‘별빛학교’, ‘밤하늘관측대장’을 열고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달 31일에는 특별관측 행사인 ‘슈퍼블루문’이 예정돼 있다. 오는 26일부터는 한국관광공사, 신안군과 함께 출시한 ‘별빛달빛여행’도 선보인다. 국내에서 별이 잘 보이는 곳으로 손꼽히는 전남 신안 자은도 양산해변에 누워 천문 연구원의 설명과 함께 별자리를 찾는 상품이다. 여행 첫날 과학관 천체투영관에서 별자리에 관한 사전교육을 받는다. 주말 1박2일 프로그램으로 총 3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해발 1010m에서 떠나는 은하수 여행, 조경철천문대 강원도 화천군에 위치한 조경철천문대는 한국 천문학계의 거장이자 ‘아폴로 박사’라 불리는 조경철 박사(1929~2010)의 꿈과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2014년 10월 세워졌다. 국내 시민천문대 중 가장 높은 곳(해발 1010m)에 있고, 시민천문대 중 가장 큰 구경인 1m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운무나 불빛으로 인한 광해가 없고 연간 관측 일수가 130일 이상이어서 밤하늘을 관측하는 데 최적지로 꼽힌다. 맑은 날에는 맨눈으로 은하수를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청정 지역이다. 지형의 특성상 부부나 연인 등 성인들이 방문하기에 좋다. 천문대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에 4개의 돔을 갖고 있다. 각 돔 아래에는 60㎝ 망원경 관측실, 12m 천체투영실, 1m 망원경 관측실, 슬라이딩 돔 관측실이 각각 자리한다. 48석이 마련된 천체투영실에서는 편안하게 의자에 앉아 별자리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천문대 1층에는 조경철 박사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기념관도 있다. 가야 설화와 함께 떠나는 천체 여행, 김해천문대 경남 김해시 분성산(382m) 정상에 위치한 김해천문대는 2002년 2월에 개관한 경남 지역 유일의 천문대다. 김수로왕의 탄생 설화를 모티브로 설계한 거대한 알 모양의 전시동을 중심으로 관측동과 천체투영실이 자리한다. 지름 20m의 구형 철제구조물로 이뤄진 전시동에서는 우리나라 천문관측의 역사를 입체영상으로 살펴보는 매직비전, 태양계 각 행성에서 자신의 몸무게를 측정해보는 중력실험장치 등 천문교육 전시물이 마련돼 있다. 대부분 관람객이 직접 만져보며 작동시킬 수 있는 체험형 전시다. 천체관측은 두 곳의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에서 진행된다. 주관측실에는 각각 200㎜ 굴절망원경과 600㎜ 반사망원경, 보조관측실에는 소구경 굴절망원경 4대가 있다. 지름 8m의 반구형 스크린을 갖춘 천체투영실에서는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할 주요 천체와 별자리에 대한 설명을 사전에 들을 수 있다. 천체관측은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관측하는 주간과 은하계를 관찰하는 야간으로 나눠 운영한다. 영상물과 함께 즐기는 별자리 탐방, 곡성섬진강천문대 전남 구례군에 위치한 곡성섬진강천문대는 섬진강 줄기를 따라 평지에 자리 잡았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한 600㎜ 리치크레티앙 반사망원경이 설치돼 있는 주관측실과 다양한 중형 망원경이 구비된 보조관측실, 8m 원형돔 스크린을 갖춘 천체투영실이 마련돼 있다. 이외에 VR자이로스코프, 우주엘리베이터, 4D·VR 융합상영관, 어린이체험과학관 등 체험 시설도 갖췄다. 천체투영실에서는 밤하늘의 별자리를 입체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다. ‘빛의 왕국’, ‘우리는 외계인’ 등 8개의 상영물이 준비돼 있어 관심도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천문관측은 주간과 야간 모두 가능하다. 주간에는 태양을, 야간에는 달과 행성 등을 관측한다. 야간 천문관측은 주관측실에서 달을 관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달 관측이 끝나면 보조관측실로 이동해 작은 별이나 성운, 성단 등을 관찰한다. 각각의 천체망원경들은 그날 관측 가능한 별과 성운 등에 미리 맞춰져 있어 관람이 편리하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8-17 07:50:04"클래식 발레는 가라. 모던 발레가 온다." 내달 중순 모던 발레 2편이 나란히 국내 무대에 오른다. 국내 클래식 발레를 대표하는 양대 산맥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 모던 발레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유럽 발레 100년 역사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거장 롤랑 프티, 이스라엘 국보급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 등의 파격적이고 개성 넘치는 무대가 발레 애호가들을 설레게 할 전망이다. 국립발레단은 내달 15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롤랑 프티의 밤'을, 유니버설발레단은 내달 16일부터 18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오하드 나하린 등 무용계 거장 3인의 무대로 꾸미는 '디스 이즈 모던(This is Modern)'을 선보인다. ■국내 초연 롤랑 프티 대표작 3편 국립발레단의 '롤랑 프티의 밤'에서 공연될 작품은 올해 여든이 넘은 롤랑 프티의 대표작들. '아를르의 여인'과 '젊은이와 죽음' '카르멘' 3편이다. '아를르의 여인'은 알퐁스 도데의 동명소설을 발레로 만든 작품으로 반 고흐가 사랑했던 프랑스 남부의 소도시 아를의 아름다운 풍경을 무대로 옮긴다. 이뤄지지 않는 사랑에 슬픈 프레데리와 그가 사랑한 비베트의 애틋하면서도 비장한 춤사위가 조르주 비제의 음악과 어우러진다. 특히 사랑에 대한 번민으로 괴로워하는 프레데리가 격정에 넘쳐 자살하는 마지막 장면은 남자 무용수의 모든 에너지가 분출되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영화 '백야'의 시작 7∼8분을 장식했던 강렬한 춤이 바로 롤랑 프티의 '젊은이와 죽음'이었다. 1946년 세계대전이 끝난 무거운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이 작품은 바흐의 웅장하고 가슴을 후벼 파는 듯한 '파사칼리아'를 배경음악으로 활용한다. 죽음을 부르는 팜파탈의 압박에 스스로 목을 매는 젊은이의 모습은 충격적이다. 장 콕토 대본을 바탕으로 한 22세 롤랑 프티의 안무작. '카르멘'은 1949년 초연 당시 파격적이면서 선정적이었던 의상과 안무, 도발적인 헤어스타일 등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수많은 발레리나가 가장 도전하고 싶은 역으로 카르멘을 주저없이 꼽기도 했다. 롤랑 프티의 '카르멘'은 독특하고 화려한 무대 디자인 때문에 영화 같은 발레로 유명하다. 육감적인 춤의 여러 에피소드를 엮어 하나의 줄거리 있는 발레로 만들어낸다. ■나하린-슈푀얼리-포사이드 거장의 무대 유니버설발레단의 '디스 이즈 모던'에선 오하드 나하린의 안무를 즐길 수 있다. 변방의 이스라엘 바체바무용단을 세계 정상급 무용단으로 끌어올린 이스라엘 국보급 안무가다. 풍부한 유머, 재치있는 공간활용, 강력한 시각연출로 정평이 나 있다. 'Minus7'은 기존 작품들을 새로운 각도에서 재구성한다. '아나파자'는 25명의 무용수가 의자를 소품으로 활용하는 섹션과 6명의 여성 무용수 섹션으로 나뉜다. '라이브 퍼포먼스' '크레이지 댄스파티'로 상징되는 나하린의 에너지를 실감할 수 있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예술감독인 하인츠 슈푀얼리가 바흐의 음악을 곁들여 안무한 '올쉘비'는 클래식 발레에서는 만나기 힘든 남성 무용수들의 파워풀한 매력을 선사한다.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무대에 펼쳐놓는 하인츠 슈푀얼리는 엄숙함을 상징하는 바흐로부터 놀라운 현대성과 유머를 끌어낸다. 쾌속선에 몸을 실은 듯 사뿐히 미끄러지는 남성 솔로, 포인트 슈즈에 빨간 원피스를 입고 애교스럽게 치장한 여성 군무, 활기차고 탄력미 넘치는 남성 군무 등을 명장면으로 꼽는다.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상임안무가 출신인 윌리엄 포사이드가 안무·무대·의상을 도맡아 올리는 공연은 '인 더 미들'이다. 금속성 느낌이 강한 작곡가 톰 뷜렘과 음악작업을 같이 했다. 3명의 남성 무용수와 6명의 여성 무용수가 타이트한 점프, 날카로운 발동작, 뚜렷하게 각진 라인 등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포사이드는 '클래식 발레를 해체하고 21세기로 끌어온 주인공'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사진설명=‘발레의 거장’ 롤랑 프티의 ‘아를르의 여인’, 윌리엄 포사이드의 작품 ‘인 더 미들’, 하인츠 슈푀얼리가 안무한 ‘올쉘비’, 오하드 나하린이 안무한 ‘Minus7’(왼쪽 위부터 시계 반대방향).
2010-06-10 16:39:50웅진코웨이가 지난해 10월에 내놓은 고품격 주방가구 ‘뷔셀’(Bussel)을 앞세워 올해 연말까지 부엌가구 시장 2위를 달성한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뷔셀이란 독일어 ‘Buischel’(탁월,최고)의 뜻과 영어 ‘vessel’(그릇)이 합쳐진 합성어로 최고의 탁월함을 담는 그릇을 의미한다. 웅진코웨이의 신규사업은 신규 브랜드만이 취할 수 있는 이점으로 경쟁사보다 시장적응이 유리하다. 즉, 가구업계가 웰빙과 친환경 트렌드로 기존의 이미지 변신을 하려고 노력하는 시점에 뷔셀의 경우는 초기에 완벽하게 준비된 친환경 이미지를 가지고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뷔셀의 최대 장점도 바로 선진국 수준의 친환경 소재 사용이다. 뷔셀의 모든 제품 라인의 보드는 친환경(E1) 소재만을 사용한다. 무늬목 제품에 사용되던 포르말린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가구 바디 재(材)에 사용되던 비닐을 제거하고 LPM 자재를 사용함으로써 효과적인 유해물질 억제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LPM의 중량 수치가 높을수록 포름알데히드 차단력이 높아지는데 뷔셀은 타사 대비 50% 이상 증가된 120g의 LPM 소재만을 사용한다. 뷔셀만의 ‘8 TO 8 프로그램’은 시공기간이 길고 번거롭다는 주방 공사의 최대 난제를 감안, 12시간 안에 시공이 가능한 원 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리빙 디자인 전문가 LD(Living Designer)가 고객을 방문해 3차원 입체(3D) CAD로 짧은 시간에 생동감 있고 가상적인 주방 설계도를 소비자가 직접 체험 할 수 있도록 실측상담 및 설계를 제안해 준다. 제품구매 후에는 LD가 3개월에 한 번씩 방문하여 양념찬장 매트 설치 및 교체, 후드필터 교체, 해충 방제, 걸름망을 교체 등의 무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웅진코웨이 뷔셀만의 또다른 차별화 전략이다. 웅진코웨이는 지난달 세기의 연인이었던 작고한 여배우 오드리 햅번과 유명한 화가 반 고흐를 뷔셀 광고모델로 선보이며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오드리 햅번 광고에 맞춘 식탁 신제품 ‘로마의 아침’, ‘오리엔탈의 아침’도 내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로마의 아침’은 대리석 식탁과 고급가죽 소재를 적용한 의자를 배치해 온화함을 강조한 게 특징이고, ‘오리엔탈의 아침’은 물푸레나무 무늬목 소재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회사측은 오드리 햅번의 광고모델료를 햅번재단에 전액 기부, 유니세프 기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어서 제품 홍보는 물론 사회공헌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봄철 혼수시즌과 이사철을 겨냥해 본격적인 뷔셀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올 봄 신혼집 부엌가구로 뷔셀은 흰색 계열의 ‘30 쥬얼리 화이트’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부엌이 한층 넓고 산뜻하며 화사하게 보이도록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박용선 웅진코웨이 사장은 “올해에도 서비스 강화를 통한 주력 제품군의 지속 성장을 이끄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 시스템 키친 브랜드인 뷔셀의 마케팅 강화 등 신사업 확대로 매출 신장에 더욱 힘쓰겠다”고 경영포부를 밝혔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3-26 14:3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