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8일 경기도 지역구 의원들, 반도체 산업협회와 함께 반도체 특별법 통과를 위한 노력과 경기도 반도체 벨트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에 공동으로 서명했다. 민주당 반도체 포럼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반도체 정책 협약식을 열고 반도체 특별법 통과와 지원을 통해 튼튼한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기업과 소부장 기업, 팹리스 산업을 육성하는 ‘K-반도체 전략’을 공동 추진하겠다 발표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와 민주당이 반도체 팹리스 기업과 힘을 모아 (발의한) 반도체 특별법이 국회에서 잠자고 있으며 반도체 공장을 돌릴 국가 전력망 법도 멈췄다”며 “정부와 여당은 위기의식과 절박함을 갖고 법안 통과에 협력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가 반도체 위원회와 국회 반도체 특별위원회도 시급하다”며 “오늘 정책 협약식을 통해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한 전폭적 협력, 국회 반도체 특별법 통과를 위한 공동 노력, 경기도 반도체 벨트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에 공동 서명한다. 특히 기업의 노력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협약식에 참석해 국제 정치의 변화에 따른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치권 대응과 신재생 에너지 관련 대책 등을 거론하며 “정부가 지금 경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우리 경제가 나아갈 길에 맞춰서 해야 할 것들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도지사는 “경기도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공급망 확대와 조성, 기술 개발 인력 양성에 만전을 가하겠다”며 "(이를 위해) 국회의 지원이 특별히 요청된다. 반도체 특별법, 나아가 경기도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RE100 3법과 같은 법들이 의원들의 협조 하에 빠른 시간 내에 통과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반도체는 국가의 경제적 미래와 안보를 좌우할 핵심 요소이기에 대한민국은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경기도와 함께 첨단기술 개발에 국가 차원 투자를 아끼지 않고 반도체 클러스터 구성 및 기간 시설 지원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해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4-11-18 16:08:55【 네덜란드=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조원의 투자 지원 성과를 내며 첫 유럽 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이번 해외 방문의 핵심은 '반도체 외교'로, 세계적 기업인 ASML·ASM을 방문해 한국 반도체 시장에 서로의 비전과 고민을 함께 하고 같이 가야 할 '파트너'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그 파트너의 대상이 한국의 중앙정부가 아닌 지역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지방정부와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차별화 된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한 후 동행 취재 기자들과 만난 김 지사는 이번 출장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며 "투자 성과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반도체 산업의 장래를 어떻게 할까, 미래 먹거리를 어떻게 할까 거기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반도체 외교 확대…3조원 투자 협약우선 이번 유럽 순방의 가장 성과는 3조원의 투자 지원을 이끌어 냈다는 점이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0월 3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네덜란드 알메르 ASM 본사 회의실에서 '상생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오는 2030년까지 3조원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경기도가 경기도의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ASM은 오는 2027년까지 1조5000억원을 우선 투자해 경기도 내 협력기업의 부품을 구매하는 등 지원할 예정이며, 이후 2030년까지 1조50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모두 3조원을 한국법인에 지원할 예정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이번 투자 지원 협약은 기존 연구시설과 공장 등을 추가로 건설하는 투자 유치와 다르다. 이번 협약은 ASM의 운영에서 경기도 내 협력기업의 제품들을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 일종의 '구매협약'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협약은 시간이 지날수록 3조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성과 안정성 등을 확보한 셈이다.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이번 순방에서 대한민국 반도체 시장의 안정성을 확인하고,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정립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부여하고 있다. 그는 "ASML·ASM를 직접 방문한 이유 중 하나는 반도체가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하는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며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김 지사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전망 등 이런 것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나누어 좋았다"며 "세계 반도체 시장과 한국 반도체 산업이 어떻게 가야 될지도 서로 비전을 공유하고, 같이 가야 될 파트너로서 그 위상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반도체 파트너' 위상 정립은 한국 정부가 아닌 지방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청년기회 확대…"하고픈 일 찾아라"김 지사는 또 이번 순방과 관련, 청년들의 기회 확대를 위한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보였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ASM과의 협약을 통해 경기도민과 경기도 소재 대학교 졸업생들에게 채용 기회를 제공하고, 재학 중인 대학생들은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기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 청년들에 대한 기회 확대는 김 지사가 늘 중요하게 여기며 강조하는 부분이다. 이번 순방에서도 네덜란드 노르트브라반트주에 위치한 에인트호번 공과대학에서 한인 유학생들을 만났고, 오스트리아 비엔나센터에서는 '경기청년 해외 취·창업 기회 확충사업'에 참여한 경기도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들 청년들에게 김 지사는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며 "우리 반도체 인력 양성과 젊은 청년들을 위한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 등은 (제가)가장 역점 두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인데, 이번 MOU에 담겨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2024-11-03 18:11:2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와 반도체 제조용 기기를 생산하는 글로벌 독일기업 머크(Merck)의 에스오디(SoD) 연구소가 경기도 안성에 들어섰다. 10일 머크 안성공장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머크 일렉트로닉스 카이 베크만(Kai Beckmann) 회장(CEO)을 포함해 본사 임원 10명이 참석하고,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과 SK하이닉스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김동연 지사는 "머크사와 경기도는 오랜 친구다. 2002년도에 경기도에 투자한 이래 22년 동안 정말로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영위해왔다"며 "대한민국이 디스플레이나 반도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된 데는 머크사와의 파트너십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훌륭한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드는 과정에 있다. 앞으로도 머크사와 함께 같이 일하기를 희망한다. 안성에 소부장 단지가 크게 들어올 예정인데 머크사가 참여를 확대해주시면 고맙겠다"며 "오늘 문을 연 연구소가 앞으로 머크사와 안성시 또 경기도의 협력관계에 있어서 커다란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카이 베크만 머크 일렉트로닉스 회장은 환영사에서 "경기도와 안성시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번 에스오디센터는 아마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원에 대해 감사드리고 앞으로 경기도와 안성시와 더 많은 협력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의 이날 개소식 참석은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맺은 인연 때문이라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김 지사는 당시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카이 베크만 일렉트로닉스 회장(CEO)을 만나 "머크가 공급하는 전자재료는 경기도의 전략산업 분야 필수 소재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제조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를 부탁한다"며 경기도 투자를 요청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다시 만나자는 의견을 교환했는데 이번 에스오디(SoD) 연구소 개소식차 한국을 방문한 베크만 회장이 이 약속을 지키면서 재회가 성사됐다. 한편, 에스오디(SoD) 연구소는 머크가 900만 유로(약 120억원)를 투자해 2년 3개월의 공사를 거쳐 안성공장 내에 총면적 약 390㎥로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반도체 배선 관련 전처리 공정의 제품인 에스오디(SoD)의 연구개발 및 응용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머크사는 제약(Healthcare), 생명과학(Life Science), 전자재료(Electronics) 등 3개 부문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전세계 65개국에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인력은 약 6만3000명에 이른다. 머크 일렉트로닉스는 2002년 평택 포승에 디스플레이 액정 소재 연구개발과 제조를 위한 투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경기도에 약 2,500억 원 이상을 투자했고 9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한 세계적인 기업이다. 경기도는 이번 연구소가 에스오디(SoD) 제품의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을 강화해 국내 반도체 산업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머크사가 국내에 추가 투자계획이 있다고 밝힌 만큼, 적극적으로 기업활동을 지원해 투자유치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0-10 15:19:1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세계 최대 규모로 개발되는 용인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과업과관련 용수 공급으로 인한 차질이 우려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한강에 이용가능한 물이 없다' 보고서 발간하고 5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팔당댐은 한강수계에 건설된 발전 전용 댐이지만, 광역상수도 건설과 함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해 왔다. 현재 팔당댐은 수도권의 핵심 용수공급원으로서 서울, 인천을 비롯한 경기 27개 지자체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경기도의 개발사업을 고려할 때 팔당상수원의 가용 수자원량이 부족해 용수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용인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약 700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92만 개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메가클러스터의 공업용수 수요는 1일 170만㎥에 이르는 반면, 현재 공급 가능한 수자원량은 50%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유역에 위치한 10개의 댐 중 팔당상수원의 수자원 공급에 기여하는 댐은 소양강댐, 충주댐, 횡성댐 등 3개의 댐이다. 국가수도기본계획(환경부, 2022)에 따르면 이들 3개 다목적댐의 1일 용수 공급 능력은 총 1096.8만㎥에 달하며, 충주댐이 68.2%를 차지하고, 소양강댐이 30.0%, 그리고 횡성댐이 1.8%를 차지하고 있다. 2035년을 기준으로 팔당댐 및 상류지역에서 이용 가능한 수자원량은 65만㎥/일 정도로 정부에서 추진하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위한 공업용수 수요량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발전 전용 댐인 화천댐을 다목적댐으로 전환해 용수를 공급할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화천댐의 다목적화는 유입 유량이 북한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서는 북한과의 원활한 협력이 중요하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는 잠재적인 리스크가 존재한다. 또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은 절대적 생산량으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따라 증설계획을 포함시킬 경우 공업용수 부족량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경기연구원은 경기도의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한 전략으로 △지역 맞춤형 물 수요 관리 계획 수립으로 경기도의 용수공급 회복탄력성 확보 및 지속가능발전 촉진 △안정적 용수공급이 가능한 지역 여건에 맞는 신규 수자원 확보 방안 검토 △경기도 민선 8기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및 경기북부 대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한탄강댐을 이수 목적용 댐으로 전환하는 방안 논의 △경기 남서부 지역의 안정적인 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용인 이동저수지를 개량해 공업용수 전용 댐으로 전환 방안 검토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한강유역 지자체 간 협력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조영무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물이용 계획을 마련해 지자체가 증가하는 용수 수요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신규 수자원 확보 방안으로서 한탄강댐의 다목적화와 이동저수지의 공업용수 전용댐 활용이 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용수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특별시와 수도 기반시설(인프라)에 대한 협력체계 구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9-05 09:32:57[파이낸셜뉴스] 세계 반도체 업계의 매출이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 7월 기준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미주지역이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7월 한 달 동안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 동월(432억달러)대비 18.7% 늘어난 513억달러(약 68조8138억원)라고 밝혔다. 지난 7월 매출은 전월(500억달러)에 비하면 2.7% 증가했다. 월간 매출은 세계 반도체 시장통계기구(WSTS)가 집계했으며 민간 업계 단체인 SIA는 현재 미국 반도체 기업의 99%, 비(非) 미국 기업 중 약 3분의 2를 대표한다. SIA의 존 뉴퍼 회장은 "7월 국제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고, 월간 매출 역시 4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주 시장의 매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40.1% 늘었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매출은 전년 동월 기준으로 미주(40.1%), 중국(19.5%), 아시아·태평양 및 기타(16.7%) 지역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일본(-0.8%)과 유럽(-12.0%) 매출은 감소했다. 한편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반도체 생산량이 각각 6%, 7%씩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SEMI는 내년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 가운데 3분의 1이 중국 업체에서 나온다고 예측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04 15:07:48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경제에서 핵심적인 산업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반도체 생산 및 수출 관련하여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대규모 투자로 반도체 기술 발전 및 생산 능력 확대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반도체 산업은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 고용 창출 등에 중요한 산업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설계 및 생산에 필요한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경기도는 최근 평택, 용인, 안성 등을 반도체 특화 단지로 지정해 산업 중심지 개발을 도모하고 있으나 반도체 전문 인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오는 2031년까지 국내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인력 규모가 30만4,000여 명에 이르지만 5만4,000여 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학계 등이 다양한 반도체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주요 대학들과 협력하여 반도체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연세대, 서울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성균관대, 고려대 등에서 ‘테크&커리어(T&C) 포럼’을 통해 석·박사급 인재 발굴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도 다양한 인재양성 지원 뿐 아니라 ‘테크 데이 2024’라는 채용 행사를 통해 우수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상공회의소 경기인력개발원(원장 양재덕)이 반도체 인력 양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기인력개발원은 산업 현장 수요에 맞춘 다양한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해 반도체 분야 내 유망 인재를 배출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해오고 있다. 더불어 반도체 설계, 회로 설계 등 첨단 기술 분야에 특화된 종합적인 교육 훈련을 제공하며 지역 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펼쳐 왔다. 그 결과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9월 3일 경기인력개발원은 디지털 선도기업과 함께 하는 반도체 인재 양성 프로젝트 발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조명을 받았다. 발표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대한상공회의소 경기인력개발원 능력개발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발표회는 반도체 설계 및 SoC(시스템 온 칩) 회로 설계 분야 교육생들의 프로젝트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로 일찌감치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약 80명의 관련 업계 전문가 및 교육생들이 참석하며 열띤 관심을 보였다. 경기인력개발원은 디지털 선도기업과 협력하여 경기도 (미래기술학교사업) 등 정부지원을 통해 반도체 설계 분야 유망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이번 발표회는 그동안의 교육 과정에서 참여 중인 교육생들이 실제로 습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발표하는 자리다. 따라서 교육생들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부각됐다. 해당 교육 프로그램은 두 가지 주요 과정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는 '세미콘 아카데미-반도체 설계' 과정으로 44명의 수료생 배출이 예정돼 있다. 두 번째 과정은 '경기도 미래기술학교 SoC 반도체 회로설계 아카데미'로 5월 21일부터 11월 20일까지 20명이 참여 중이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총 8개 팀을 구성하여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발표된 프로젝트는 반도체 설계와 SoC 회로 설계 분야에서 교육생들이 직접 수행한 결과물이다. 이들 작품은 창의성과 기술적 난이도, 완성도 등의 기준에 따라 평가가 이뤄졌다. 심사 결과 대상, 금상, 은상, 동상 등 다양한 상이 주어져 교육생들의 성취감 및 취업 자신감을 높였다. 경기인력개발원은 이번 발표회를 통해 반도체 인재 양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현재까지 수료한 반도체 과정의 교육생은 총 104명이며, 이 중 81.4%가 취업에 성공했으며, 지속적인 구인요청으로 취업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교육 프로그램이 실무와 긴밀히 연결돼 있고 기업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인력을 배출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무엇보다 하만커넥티드서비스, 엘아이지넥스원, 이수페타시스, 두산큐벡스 등 다양한 우수 기업들이 이번 교육과정의 취업처로 연결되면서 교육생들의 만족도 및 취업률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평가다. 경기인력개발원 양재덕 원장은 "이번 발표회를 통해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반도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확대하여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산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기인력개발원은 이외에도 [Intel]]엣지 AI SW아카데미 과정을 비롯해, 사이버 시큐리티 스쿨(정보보안) 등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생 모집을 하고 있다.
2024-09-04 09:52:36[파이낸셜뉴스] 반도체 경기가 호황에 접어들면서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잇달아 어닝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 장비 시장이 내년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비기업들이 올 하반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지속할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의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52% 늘어난 123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6% 증가한 554억원이었다. 이익률은 45%에 달했다. 한미반도체는 TC본더 장비에 주력한다. 이 장비는 수직으로 쌓은 D램 메모리반도체를 열압착을 통해 반도체 웨이퍼(원판) 위에 붙이는 기능을 한다. 특히 TC본더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필수로 적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정에 필수로 쓰인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TC본더 출하량이 예상을 웃돌면서 올해 매출 목표인 65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늘어날 TC본더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연면적 3만3000㎡ 공장 증설을 마치면 오는 2026년 목표하는 2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뚜렷한 실적 회복을 보였다.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2·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07% 늘어난 97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익률은 37%를 기록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원판 위에 필요한 물질을 정밀하게 입히는 증착장비에 주력한다. 특히 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에 필수로 쓰이는 원자층증착장비(ALD)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반도체 증착장비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태양광 등 다른 장비 분야로 확대하는 중이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 1·4분기는 차세대 반도체 장비가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등 반도체 시장 상황이 아직 개선되기 전이었다"며 "올해 2·4분기부터 반도체 장비 수주와 함께 납품 물량이 늘어나면서 매 분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크시스템스 역시 지난 1·4분기 부진했던 실적을 털어내고 2·4분기에 부활했다. 파크시스템스는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난 44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127억원이었다. 이익률은 28%였다. 앞서 파크시스템스는 지난 1·4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7%, 77% 줄어든 257억원, 5억원에 머물렀다. 파크시스템스는 사물을 나노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원자현미경에 주력한다. 특히 원자현미경은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화하면서 반도체 검사를 위한 도입이 활발하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지난 1·4분기에 원자현미경 등 장비 출하가 예상보다 적었던 반면 수주는 많았다"며 "올 하반기에는 출하를 예정하는 장비 물량이 많아 2·4분기를 기점으로 매 분기 실적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장비기업도 있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2·4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가 3000억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수주잔고는 대부분 올 하반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신성이엔지는 반도체 클린룸 장비, 2차전지 드라이룸 장비에 주력한다. 앞서 신성이엔지는 지난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5% 줄어든 1453억원이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26억원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가 최근 호황에 진입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전방산업 대기업들이 반도체 투자 재개에 나서고 이에 따라 후방산업 장비 협력사들이 낙수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EMI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이 전년 1063억달러(141조원)보다 2.5% 증가한 1090억달러(14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에는 올해보다 17.4% 늘어난 1280억달러(170조원) 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20 06:19:25[파이낸셜뉴스] 반도체 호재로 들썩이고 있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신규 아파트 단지가 공급돼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L디앤아이한라는 다음달 용인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일원에 '용인 둔전역 에피트'를 선보인다. HL디앤아이한라가 27년 만에 브랜드를 바꾸고, 용인지역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단지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13개동에 1275가구 규모다. 전체의 70%가량이 실수요자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84㎡로 구성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PF)를 보증하는 '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상반기 처인구에서 분양했던 아파트보다 3.3㎡당 평균 500만원 정도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최대 1억5000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로 투자하는 '용인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자동차로 20분대 거리다. 사통 팔달 교통망도 갖추고 있다. 단지 앞을 지나는 중로 1-49호선이 개통되면 용인IC 소요시간이 대폭 단축됨에 따라 영동고속도로와 수도권 제2순환도로 진입이 수월하다. 세종~포천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곡 IC도 가깝다. 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경전철 노선을 이용해 지하철 수인분당선 기흥역(환승)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기흥역에선 서울 강남, 경기 분당·판교까지 쉽게 오갈 수 있다.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둔전초가 있고 농어촌 특별전형이 가능한 포곡고와 포곡중·영문중·고림중·용인고·고림고가 밀집해 있다. 대우건설은 처인구 남동 일원(은화삼지구)에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를 선보인다. 전체 3700가구 대단지 중 1차로 1681가구를 우선 공급한다. 용인 역북·고림지구 인근이어 대형마트, 행정기관 등 각종 생활 인프라를 공유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7-30 15:05:37【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산업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전국 반도체 산업기술인력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산업기술인력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15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조사·발간한 2023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의 경기도 데이터를 활용해 경기도 예산 지원을 통해 작성됐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 기술직·생산직, 정보통신 업무 관련 관리자, 임원 등으로 일하는 이들을 말한다.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지난 2022년 기준 경기도 내 산업기술인력 수는 총 49만5288명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국 169만9674명 중 29.1%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산업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전체 산업기술인력의 70.1%를 차지했으며, 남성은 86.6%, 여성은 13.4%로 나타났다. 경기도 내 산업기술인력 중 외국인은 1만7232명으로 전국 외국인 비율인 1.6%보다 높은 3.5%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전자 7만456명, 연구개발업 6만3565명, 기계 3만9241명, 화학 3만3499명,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3만1165명, 자동차 2만8713명, 건축기술·엔지니어링·기타 과학기술 서비스업 2만7545명, 소프트웨어 2만6520명으로 조사됐다. 도내 산업기술인력의 부족인원은 1만716명으로 전국 부족인원인 3만8476명의 27.9% 수준이었다. 부족률은 2.1%로 조사됐으며, 부족인원은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의미한다. 산업별 부족률은 목재·나무제품 제조업 11.0%, 가구 제조업 10.1%, 화학 5.0%, 섬유 4.2% 등 대체적으로 노동집약적인 산업에서 부족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과원은 장기간의 훈련이 필요하고 타 인력과 대체가 어려운 산업기술인력의 특성에 따라 안정적인 인력양성 및 공급이 필요하다며 4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산업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제시한 4대 정책과제는 △경기도 산업기술인력 분포 특성에 맞춘 독자적인 인력 양성 정책 추진 △채용기업과 구직자 간 미스매치 발생에 대한 대안 마련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정책 접근 및 사업 시행 △산업 성장주기를 고려한 산업별 차별화된 정책 등이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우리나라 주력산업 대부분이 기술기반 산업인 것을 감안할 때, 양질의 산업기술인력 양성과 확보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경기도가 우리나라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력을 감안하여 산업기술 현장의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는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2024-07-15 18:14:06【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산업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전국 반도체 산업기술인력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산업기술인력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15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조사·발간한 2023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의 경기도 데이터를 활용해 경기도 예산 지원을 통해 작성됐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 기술직·생산직, 정보통신 업무 관련 관리자, 임원 등으로 일하는 이들을 말한다.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지난 2022년 기준 경기도 내 산업기술인력 수는 총 49만5288명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국 169만9674명 중 29.1%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산업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전체 산업기술인력의 70.1%를 차지했으며, 남성은 86.6%, 여성은 13.4%로 나타났다. 경기도 내 산업기술인력 중 외국인은 1만7232명으로 전국 외국인 비율인 1.6%보다 높은 3.5%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전자 7만456명, 연구개발업 6만3565명, 기계 3만9241명, 화학 3만3499명,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3만1165명, 자동차 2만8713명, 건축기술·엔지니어링·기타 과학기술 서비스업 2만7545명, 소프트웨어 2만6520명으로 조사됐다. 도내 산업기술인력의 부족인원은 1만716명으로 전국 부족인원인 3만8476명의 27.9% 수준이었다. 부족률은 2.1%로 조사됐으며, 부족인원은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의미한다. 산업별 부족률은 목재·나무제품 제조업 11.0%, 가구 제조업 10.1%, 화학 5.0%, 섬유 4.2% 등 대체적으로 노동집약적인 산업에서 부족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과원은 장기간의 훈련이 필요하고 타 인력과 대체가 어려운 산업기술인력의 특성에 따라 안정적인 인력양성 및 공급이 필요하다며 4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산업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제시한 4대 정책과제는 △경기도 산업기술인력 분포 특성에 맞춘 독자적인 인력 양성 정책 추진 △채용기업과 구직자 간 미스매치 발생에 대한 대안 마련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정책 접근 및 사업 시행 △산업 성장주기를 고려한 산업별 차별화된 정책 등이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우리나라 주력산업 대부분이 기술기반 산업인 것을 감안할 때, 양질의 산업기술인력 양성과 확보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경기도가 우리나라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력을 감안하여 산업기술 현장의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는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15 10:32:41